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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지엠 군산공장 회생 시나리오 난무

민주 “전기차 생산기지로”
평화 “특수목적법인 설립”
정부 “매각 등 여러 안 고려”

GM이 지난달 31일 폐쇄된 군산공장 회생방안에 묵묵부답인 가운데 정치권에선 매각과 특수목적법인 설립(SPC) 등 각종 회생 시나리오를 쏟아내고 있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한 목적에서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업체의 고용이 악화되고 있고, 성장률까지 주춤새여서 정치권의 시나리오대로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GM측에서는 지난 2월 베리 앵글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했을 당시 “인수 의향자가 나온다면 적극적인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힌 이후 현재까지 매각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GM이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시간을 끄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의향자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대형 완성차 제조업체나 상하이차, 인도 타타그룹 등이 인수주체로 거론되고 있지만 확실친 않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회생에 대한 각종 시나리오를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군산을 찾아 “한국지엠에 대한 대안을 분명히 제시해 공장을 다시 가동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며“GM을 포함한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면 더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군산상공회의소와 지역기업인을 중심으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전북도민들이 ‘주식 한 주 갖기 운동’을 벌여 자율주행·전기차회사를 설립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도 군산공장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군산공장의 설비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주체가 나온다면 (GM은)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문 실장은 구체적인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매각 등 여러 형태가 될 수 있는데 사업의 형태나 주체가 구체화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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