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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GM 협력사 대책 서둘러야"

154업체 중 17곳 문닫아
의존도 높아 줄도산 우려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된 이후 공장처리 문제와 잔여인력 전환배치 문제 등 남은 과제가 적지 않은 가운데 협력업체의 줄도산과 실업률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조기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전북도가 최근 파악한 한국지엠 군산공장 협력업체 현황에 따르면 도내 협력업체는 군산 112곳, 익산 23곳, 김제 9곳, 완주 4곳, 정읍 6곳 등 모두 154곳이다. 이들 가운데 문을 닫는 협력업체는 군산 12곳, 익산 1곳, 김제 4곳 등 모두 17곳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향후 협력업체의 폐업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 가운데 절반가량이 군산공장에 대한 납품의존도가 50%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실업률 문제도 심각해질 전망이다. 현재 군산지역 제조업 종사자의 47%(2명 중 1명)가 일자리 상실위기에 처해있다. 게다가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2만1186명, 지급금액은 497억 원으로 최근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공장을 어떻게 처리할지 뚜렷한 방안이 아직 나오진 않은 상황이다. 한국지엠과 정부가 제3자 매각, OEM방식의 위탁생산 등 여러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만 전해졌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매수할 수 있는 투자규모를 갖춘 기업이 투자의사를 밝힐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군산공장 잔류인원 680명에 대한 전환배치도 과제다. 일단 한국지엠은 200명을 부평·창원 등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480명은 우선 3년 간 무급휴직을 적용한 뒤 순차적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년퇴직에 따른 결원이 발생하기를 기다리거나 한국지엠 경영회복에 따라 인력 수요가 늘어나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나머지 인원이 빠른 시일 내에 전환 배치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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