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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정확한 영상 검사를 위한 자세 - 환자·보호자 심리적 안정감 중요

▲ 김상원 전주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현대 의학에서 영상 검사를 통해 환자의 몸상태를 진단하는 것은 기본이며 필수 검사로 자리 잡았다. 1895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한 이후 살아 있는 상태에서 몸속을 볼 수 있게 되었고 현대 과학의 발전에 따라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초음파검사 등이 개발되고 발전하면서 영상의학과의 역할도 그 만큼 중요해졌다.

 

의료기관의 영상의학과는 영상을 통해 환자를 진단하는 전문 분야이다. 영상검사는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모든 곳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가슴, 배, 뼛속, 뇌 등 몸 전체를 촬영해 숨겨진 질환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초음파 검사, CT촬영, MRI 촬영 혈관조영술 등의 검사는 질병의 위치, 모양, 크기, 그리고 주변 조직과 장기들과의 연관성을 세세히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최첨단 의료기기의 발달로 이제는 영상진단 없는 진단과 처방은 상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의사들은 진료 과정에서 영상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비싼 검사를 여러 가지 하고 중복 되는 검사처럼 보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왜 이러한 검사를 하는지도 의문이 들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료기기마다 활용도와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불가피하게 여러 검사를 진행 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X선을 이용한 CT(컴퓨터단층촬영)검사는 검사시간이 빠르고 복부와 흉부의 움직이는 장기를 촬영하는데 유리하여 골절이나 출혈 등의 검사에 적합하지만 뇌, 척추, 관절의 경우는 자기장을 이용한 MRI(자기공명영상)가 더 질 높은 영상으로 촬영된다.

 

초음파검사는 방사선에 대한 노출걱정 없이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검사를 진행 할 수 있지만 뼈나 공기로 가리는 부위는 자세히 볼 수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위와 같이 영상 장비마다 각각 특징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내려 환자에게 맞춤형 처방을 할 수 있다.

 

모든 영상 검사는 치료가 필요한 부위와 상태 정도를 정확하게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호흡부터 자세까지 치밀하게 계획세우고 영상의학과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가 하나의 몸처럼 유기적으로 신속하게 움직여 실시해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정확한 검사를 내리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영상의학과에서 종사하는 전문의나 간호사, 방사선사는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의 마음상태를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와 보호자는 정확한 진단을 받기 전이기 때문에 대게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예민하기 때문에 특히 환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방사선사와 간호사는 환자와 보호자의 분위기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여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필요가 있으며 검사시 한 번에 촬영을 성공하지 못하면 짧게는 10초에서 길게는 30분 이상 진행되는 검사를 반복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큰 불편을 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한영상의학회에서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있는 ‘환자중심의 가치 있는 영상의학’의 실현을 위해 환자 중심의 질 높고 안전한 영상검사는 물론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까지 품을 수 있도록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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