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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전북대상 수상자 소감

△대상-전영천 ㈜다오코리아 대표

전북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전영천 대표는 유도 고교 선수 및 국가대표 지도자, 전북유도회 전무이사, 국내·외 유도심판 등 왕성한 관련 활동을 펼쳤다.

특히 아시안게임부터 올림픽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심판을 봤다. “런던올림픽 유도 결승전 심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권위 있는 세계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의 시합과 준비과정 등을 지켜봤고 이를 지역 유도 후배들에게 전수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유도회 전무이사 재임시절 2009년 전국체전 유도부문 종합 3위, 2011 전국체육대회 22개 메달 획득, 전국소년 체육대회 3년 연속 종합우승 등을 이끌었다.

전 대표는 “견문을 넓혀야 발전계기가 되고 아이템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북유도회 전무이사를 하는 동안 각종 전국대회를 전북에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2012년에는 동아시아 국제유도대회를 고창에 유치했다.

또 현재 스포츠용품과 경기용구를 제조하는 기업인 ㈜다오코리아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나의 노하우를 반영한 맞춤 운동 기구, 경기용구를 개발해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이종근 작가

“전북의 힘은 무한한 콘텐츠에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밀도 높은 작품 활동을 통해 향토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학술부문 본상을 수상한 이종근 작가는 30여 년간 국내 곳곳을 다니며 흙으로 만든 ‘(전통)꽃담’이라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국내·외에 소개했다.

또 한국의 다리, 전주 한옥마을, 꽃살문 등 독특한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를 담은 21권의 책을 펴내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대표작으로는 <한국의 미 꽃문> <전주 한옥마을 붓글씨 기행> <전북야사> 등이 있다.

특히 꽃담과 다리는 KBS 글로벌 뉴스, 미주 중앙일보, K-BOOk 등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 알려졌다. 그는 전주야행 한옥마을의 꽃담 안내자, 서울시 초청 문화유산해설사 특강자 등으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작가로 등단한 지 20여 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뿌듯하고 기쁘다”면서 “전북의 숨은 문화콘텐츠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집필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이한욱 정읍애향운동본부 이사장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읍을 비롯해 전북을 고향으로 두고, 또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든 영광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봉사부문 본상을 수상한 이한욱 정읍애향운동본부 이사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도권에 진학 하지 못하는 지역 인재들을 위해 서울 장학숙 건립기금 모금운동을 전개해 성금 10억 원을 모았다.

이를 종자돈 삼아 안양 석수역 부근에 장학숙을 건립해 매년 98명의 지역 인재들이 활용하고 있다.

또 전북 서남권에 추모공원 건립을 두고 김제시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자 범시민 대책위원장을 맡아 주민들을 설득해 추모공원 건립에 힘썼다.

이밖에도 고향사랑 운동 발전기금 모금,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지정, 지역 사랑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큰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라는 격려로 알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예술-송만규 화가

“사람을 중심에 두고 활동하면서 아픔도 얻을 때가 있었죠. 어느날 섬진강가를 걸으면서 묵묵히 받아주는 강물에 잠겨버린 것 같습니다.“

예술부문 본상을 수상한 송만규 화가는 1993년 첫 개인전시회 이후 현재까지 섬진강을 주제로 한국화를 제작해 꾸준히 작품 발표를 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한 달여간 ‘서울 인사아트 전북도립미술관’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장’에서 대형 개인전을 열었다. ‘섬진팔경’, ‘장구목의 겨울 아침’ 24m, ‘장구목의 새벽강’ 21m의 대형 작품을 비롯해 100호 이상의 큰 그림을 3층 전시장 전관에 전시했다.

송 작가는 먹과 한지를 이용한 한국화의 위상을 높이고 지평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나아가 산이 많은 지형적 특성상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발전해왔던 산수화라는 장르를 섬진강을 통해 되살리고자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과 기법으로 도전하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1년여 동안 전북일보를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에 ‘섬진강가의 들꽃’을 주제로 100점의 들꽃그림과 글을 발표했고 이를 모아 2017년에는 단행본으로 출판했다. 그는 “기쁨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예술인이 돼라는 격려로 알겠다”고 밝혔다.

△산업- 유태호 ㈜희성산업 대표이사

친환경 농자재 전문기업인 ㈜희성산업은 유기질 비료를 제조·판매하는 등 환경을 살리고 일자리도 만드는 사회공헌에 이바지했다.

산업부문 본상을 받은 유태호 대표이사는 “낙후한 전북의 경제를 회생하는 데 더욱 힘을 써야겠다는 사명감이 든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계약재배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유도하는 등 안심먹거리 확산에 기여했다. 또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도 빛을 발했다.

그는 미세먼지의 주원인 중 하나인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는 요소수를 개발해 환경오염 해결에 힘쓰고 있다.

특히 유기질 비료 등 친환경 농자재 산업을 바탕으로 한 상토 제조, 친환경 병해충제 판매 등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발굴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익산 식품클러스터 내 친환경 농산물 가공식품단지를 설립하는 등 바른 먹거리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교육- 신순희 전북유아교육진흥원장

“모든 교육이 그렇듯 유아교육도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능동적 교육과정을 마련하겠습니다.”

교육부문 수상자인 신순희 전북유아교육진흥원장은 유아교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던 시절, 유아의 창의력과 상상력 발달을 위한 교재·교구 개발에 힘썼다.

1999년 김제 제일유치원의 초대 원장 직무대리로 일할 때는 교재·교구 구입과 자료 정비에서 탁월한 실적을 냈다.

전북도가 지정한 시범유치원 운영을 통해 도시지역 유아들의 탐구생활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신 원장은 이처럼 유아교육의 새로운 장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30년간 유아발달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 및 탐구생활 교육관을 정립한 공로가 높이 평가했다.

신 원장은 “아이들이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유아기는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인 만큼 다양한 활동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명국·김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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