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용어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뿐 아니라 어려운 단어이기도 하다.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진료나 검사 과정에서 어려운 용어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로 인해 진료과정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불안감마저 들게 한다.
병원을 칭하는 단어에서도 비슷하고 복잡한 명칭들이 많다. 종합병원, 대학병원, 의료원, 보건소 등 비슷한 행위를 하는 곳이지만 진료가 필요한 외국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혼동을 적지 않게 야기한다. 전문성을 가지면서 세분화 된 용어들은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문 의료진의 입장으로 볼 수 있으며 여러 의학용어들은 환자 및 보호자가 쉽게 알아듣고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의학용어들을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단어들로 일일이 찾아보는 것도 어려운 일이며, 그때마다 용어를 풀어 설명하는 것도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겐 큰 불편함을 준다. 많은 불편함 중에도, 언어의 장벽을 낮추기 위한 가장 큰 이유는 환자와의 소통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의료정보의 범람으로 환자의 욕구와 기본 지식은 높아졌으며 이에 의료진은 진료과정에서 환자의 이해를 도와야할 필요성과 의무가 있다. 쉬운 의학용어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 소통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환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의료의 질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국가와 국민의 건강, 의학발전을 위해서는 의학용어의 대중화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의학지식의 대중화는 곧 국민들의 의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올바른 의료행태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본다.
의료계와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은 용어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2001년 출판된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집 제 4판에서는 의학용어를 대거 한글화 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의학용어와 일본식 표현, 한자어, 영어, 라틴어 등으로 불렸던 용어들을 일부 우리말로 바꿨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의료 현장에서는 알아듣기 힘든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학용어, 법률용어 등 전문용어를 아직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러한 용어들을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어렵다고 하여 이를 배제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 지금의 전문용어들은 교육과정에서부터 배우고 사용하는 용어들이여서 한순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이미 배운 단어들을 새롭게 배우고 교체해야 된다는 것에는 기존 세대들에게는 새로운 용어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루빨리 쉬운 용어들로 교체하여 교육과정을 거치는 것이 추후 자연스럽게 용어가 교체되는 작용을 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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