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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난청

이은정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이은정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최근 돌발성 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는 2012년 6만2200명에서 2016년 7만9791명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돌발성 난청은 50대 이상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지만 김씨의 경우처럼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은정 교수의 도움을 받아 ‘돌발성 난청’에 대해 알아본다.

 

△돌발성 난청이란?

돌발성 난청은 확실한 원인 없이 수 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을 말한다. 때로는 이명이나 현기증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청각 손실의 정도는 경도에서 완전 손실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한쪽 귀에 발생한다.

돌발성 난청의 진단은 순음 청력검사 상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으로 저하된 감각신경성 청력손실이 확인되는 경우 진단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갑작스럽게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

돌발성난청의 병인은 다양하므로 단일 질환이라기보다는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예후가 다양한 만큼 원인은 다인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 감염과 혈관장애가 주된 발병기전으로 생각되며 그 외에는 와우막 파열, 자가면역성, 청신경 종양 및 기타 원인들이 있을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의 진단

돌발성 난청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은 치료 가능한 원인들을 하나씩 제외시키면서 최종진단을 하게 되는 배제 진단 방법을 따르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귀와 고막에 대한 이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그 다음으로 순음청력검사와 언어청력검사 등을 시행한다. 그리고 특수 청력검사인 청성뇌간반응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소뇌교각 종양의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MRI 촬영이 필요하다. 그밖에도 혈액검사를 통해서 바이러스성 원인이나 혈액 응고장에 등을 검사하게 된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

돌발성 난청은 이과적 응급상황이므로 먼저 세밀한 검사를 통해 가능한 원인을 찾아내서 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불명의 돌발성 난청에 대한 치료법은 추정되는 병인이 다르고 진단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항염증제, 혈액순환개선제, 혈관확장제, 항바이러스제, 이뇨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고압산소치료나 수술적 방법도 이용할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의 경과

돌발성 난청은 치료를 받지 않아도 보통 2주 안에 회복되어 자연 회복률은 47~63%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1/3의 환자는 정상 청력을 되찾지만 1/3은 청력이 40~60dB 정도 손실되며 나머지 1/3은 청력을 완전히 잃는다. 난청이 심할수록 예후는 좋지 않으며 수주일이 지나도 완전히 청력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청력검사 결과 어음명료도가 떨어지거나 현기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예후가 좋지 않고, 소아나 40세 이상의 성인은 상대적으로 회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치료를 늦게 시작할수록 회복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력소실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경우 청력 손실의 정도에 따라서 보청기를 통한 청각 재활이 필요할 수 있으며, 보청기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문장 이해 검사 결과가 불량하면 인공와우수술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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