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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성 저혈압 원인과 치료방법은

허진영 전주대자인병원 신경과장
허진영 전주대자인병원 신경과장

장시간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온탕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새벽에 소변이 마려워 자다가 갑자기 일어날 시 순간적으로 핑도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립성 저혈압이라는 병인데, 심할 경우 실신상태가 되기도 한다. 고혈압보다 무서운 기립성 저혈압에 대해 전주대자인병원 허진영 신경과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기립어지럼(orthostatic dizziness)은 앉거나 바로 누운 상태에서 빠르게 일어설 때 현기증, 어지럼이 발생하고, 다시 앉거나 누우면 호전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일어설때 500·1000 mL의 혈류가 복부나 하지 정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축기, 이완기 혈압의 감소와 심장으로의 정맥 환류량(venous return)이 줄어들게 되며 일시적으로 심박출량과 혈압이 감소한다. 정상적으로는 기립 시에 자율신경계, 심혈관계, 내분비계의 보상기전이 일어나 심박 수가 빨라지고 말초혈관저항성이 커져 정맥 환류량을 증가시킨다.

기립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OH)은 기립어지럼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로 누워 있다가 일어서서 또는 60°이상의 경사대 검사에서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 mmHg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 mm 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다. 정상적으로 기립 시에 일시적으로 수축기 혈압은 10-15 mm Hg, 이완기 혈압은 5-10 mm Hg 정도 저하될 수 있으며 맥박은 분당 10-25회 증가할 수 있다. 자율신경장애 등의 원인에 의해 심박출량-말초혈관저항성의 부조화가 나타날 경우 이러한 정상적 혈압저하가 과장되게 나타날 수 있다

 

△원인

많은 질환이 자율신경 실조와 체액용적고갈의 두 가지 경로를 통해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미주신경 실신 혹은 신경매개 실신으로 불리는 반사 실신도 일시적이고 발작적인 자율신경계 기능부전을 일으켜 급성의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자율신경반사가 손상되면 기립한 이후 혈압은 계속해서 떨어지는데, 이는 중력에 의해 다리로 혈액이 쏠리는 것을 교감신경에 의한 혈관수축으로 보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증의 혈관 내 부피 부족 환자들은 정상적인 자율신경 반사에도 불구하고 기립성 저혈압 경험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약물의 흔한 부작용이다. 많은 약물이 말초 혈관확장이나 자율신경 실조증, 혈량 감소와 같은 다양한 기전을 통해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전립선약, 혈압약, 항우울제, 도파민작용제 등이 기립성 저혈압을 흔히 유발한다.

 

△진단과 검사

충분한 시간 누운 상태에서 안정된 혈압을 측정한 후 환자를 즉시 일어나게 하여 1분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이상 떨어질때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고 진단할 수 있다. 다른 검사 방법으로 Head-tilt test(기립성 저혈압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는 병원에서 실조(잠깐 정신을 잃음)에 대한 원인검사를 위해 시행한다.

 

△치료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 유발원인을 찾는다. 대개의 경우 뇌질환, 당뇨성 말초 신경장애, 유발약물에 의한 경우가 많으며, 약물 중에는 항고혈압제, 정신질환 치료제 등 교감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이 이런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리고 알코올 섭취 금지, 심한 온도차이에 노출을 삼가야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꼭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하시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치료는 적절한 수액공급을 한다. 더 심한 경우 소금 섭취와 함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 외 여러 치료약물들이 있으나, 사용은 전문의 진단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예방·생활습관

적절한 염분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근 복용하거나 변경한 약물에 의해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있으면 담당의사와 약물에 대해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 또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새벽에 소변이 마려워 일어날 시 어지럼증 증상이 있으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워 순간적으로 엎어질 시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 외상을 방지하도록 해야한다. 장시간 쪼그려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는 허리까지 올라오는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여 일어날 시 하지 정맥에 혈압이 정체되는 것을 방지해야한다.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약물(미도드린 등)복용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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