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심의 활동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전북의 예산확보에 많이 기여해왔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입법공무원 출신으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수흥 당선인. 그는 22일 “국회 공무원으로서 국가 정책과정에서 폭넓은 경험을 했다. 국회 직원은 물론 정부부처 공무원들과의 인적네트워크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경험 때문에 김 당선인은 자신을 입법·예산전문가라고 지칭한다. 그는 입법공무원으로 오를 수 있는 사실상 최고 지위인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차관급)을 역임했다. 사무차장은 입법차장과 함께 국회 사무처를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한다.
김 당선인은 “전문가는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 합리적인 방향과 대안 제시, 잠 못 이루는 고뇌와 고독한 결정 등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1호 공약인 ‘도청 익산 이전’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역 차원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매우 현실적인 공약이며 반드시 이뤄지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은 17개 시·도 가운데 지역 간 불균형 발전이 가장 심한 지역”이라며 “농업관련 혁신도시도 도청 소재지가 아니라 익산과 김제에 걸쳐 만들어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전주시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익산시는 인구감소가 현저히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주시가 특례시를 유치하려고 하는데, 특례시는 광역시급에 준하는 행정·재정적 자치권한을 갖게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주로의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대로 방관할 수는 없다”며 “전북 내 균형발전 및 지역간 상생발전 차원에서 전북도청의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며, 익산이 최적합지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경선이 가장 힘든 과정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3선 현역의원이면서 기재위원장 출신인 이춘석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환경문제 등 여러 산적한 현안 때문에 시민들이 저를 선택한 것 같다”며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죽도록 최선을 다했고,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180석 확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온 4·15총선 결과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김 당선인은 “국민은 코로나 정국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대한 기반을 마련해 주셨다”며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금방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익산시민께서는 침체된 익산을 살리라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셨다”며”무거운 책임을 느끼면서 제가 공약한 약속들, 전북도청의 익산 이전, 대기업 및 공공기관 유치,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익산까지 연장을 전북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에 힘입어 꼭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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