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2021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3.8% 증가한 78억 1901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북지역 수출 전망은 지난해 보다 약 2% 증가한 8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전북 2021년 무역동향 및 2022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수출은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지난 2년을 극복하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북 수출은 새로운 주력 품목의 성장과 기존 주력 품목들의 수출 회복, 코로나19로 인한 반사 이익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전북의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이자 지난해 최대 수출 품목은 동제품으로 나타났다.
동제품은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동박 제품으로 지난해 64.2% 증가한 6억 74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전북지역 1위 수출 품목으로 성장했다.
2016년 약 1억 6000만 달러로 전체 품목 중 11위 규모였으나 5년만에 3배 이상 증가하며 1위로 발돋움할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 수출 주력 품목이던 합성수지(6억 6291만 달러, 55.3%), 정밀화학원료(5억 8217만 달러, 18.8%), 농약 및 의약품(5억 3495만 달러, 61.8%), 자동차(4억 9912만 달러, 24.2%) 등의 품목들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북지역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농기계의 경우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본 수혜 품목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하비파머(Hobby Farmer)’ 증가와 한국산 농기계 수요 증가로 농기계의 대미 수출이 49.6% 증가하며 3억 7000만 달러 이상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16억 5370만 달러, 28.0%), 미국(13억 4765만 달러, 45.2%), 일본(4억 8761만 달러, 28.1%), 베트남(4억 4873만 달러, 27.4%), 폴란드(2억 7572만 달러, 37.7%)가 1~5위 수출 국가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북지역에서 중국시장과 미국시장의 비중 격차가 당초 6.2%에서 3.9%로 줄어들었다.
국가별로 최대 수출품목은 중국은 동제품(2억 6320만 달러, 88.3%), 미국은 농기계(3억 7500만 달러, 49.6%), 일본은 합성수지(6592만 달러, 53.7%), 베트남은 자동차(1억 4380만 달러, 134.2%), 폴란드는 동제품(1억 7286만 달러, 44.3%)으로 기록됐다.
무역협회 전북지부는 올해 전북 수출이 2% 내외로 성장해 약 80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 OECD 등에서 올해 세계경제를 약 5%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코로나19 엔데믹(주기적으로 유행하는 풍토병) 등이 기대요소이긴 하나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 확대 등은 수출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박준우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지난해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전북 수출은 도내 기업들과 유관기관들의 노력 덕에 좋은 반등세를 보였다”며
“올해도 불안한 국제정세 등 어려움이 상존해있어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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