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1-29 01:43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새 아침을 여는 시
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나무꾼 - 신이봉

존망 지추 절박한 시절   

돌담 초가집 찬바람 솔솔 

 

나무꾼 지게 목발 두드리고

콧노래 부르며 산으로 간다

 

처녀총각 새끼줄 허리에 감고

지게 목발 장단 맞추고 나무하려 간다 

 

휘파람 불어 올려 본다  

총각 나무꾼 선녀와 만남

복연 선경 이라

 

지나간 추억의 나무꾼

도시로 도시로 가는 청춘

오는 백발 수구초심 이라

 

숙흥 온정 농경 문화 

인간은 물 따라 산다

 

△가을 하늘이 텅 비어 고요하다. 시골 마을도 텅 비어있다. 서로에게 은근히 사랑을 고백하던 산골 마을의 청춘들은 모두 도시로 떠났다. 지게 목발을 두드리며 부르던 콧노래도 바람 따라 멀리 떠나버렸다. 이젠 아무리 애를 써도 휘파람은 돌아오지 않고 백발만 흩날릴 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마음에도 없으랴, 더는 윗목에서 물그릇이 얼지 않는다고 추억조차 얼어붙었으랴! /김제김영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무꾼 #신이봉 #김제김영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