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나의 인생 책, 톰 아저씨와 오두막집
△글쓴이: 류하준(서울경인초 4년)
물건은 마트에서 판다. 사람을 마트에서 파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책이 바로 ‘톰 아저씨와 오두막집’이다. 톰 아저씨는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했으며 가족과 주인을 배신하지 않았다. 사실 그렇게 충실했던 톰 아저씨가 링컨의 연설 후에 태어났다면 그런 비참하고 어두운 일들을 맞이하지 않고 사업을 하는 부자가 됐을지도 모른다. 손목에 쇠사슬을 차고 사람들에게 차별받던 그 마음, 일로 가득 찬 억센 팔을 가족들을 위해 쓰고 싶은 마음. 백인들은 어쩌면 그런 마음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백인들은 흑인이 상품인 줄 안다. 그래서 박스 같이 사람을 배에 차곡차곡 쌓은 것이 너무나 참혹하다. 매질을 받으면서도 하나님을 믿었던 사람. 주인을 생각해 도망치지 않은 사람은 톰 아저씨밖에 없을 것이다.
힘든 인생의 꼬임에도 가족들의 품에 가려는 마음이 너무 안쓰럽다.
이 책은 세계를 바꾸었다. 고작 200쪽밖에 안 되는 책이 노예들의 상황을 뒤흔든 것이다. 링컨 대통령은 이 책을 읽고 노예를 해방하고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연설을 했고, 그 덕분에 남북 전쟁 격전지에서도 역전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흑인들이 과연 그 아픔을 버틸 수 있었을까. 어쩔 수 없이 사망한 사람들도 있고, 삶의 의미를 잃어 스스로 삶을 그만둔 사람들을 보고서라도 백인들은 반성해야 한다. 흑인들이 배에서 물만 마시고 한 달을 버티던 나날들, 절반 정도가 사망하였다. 처음부터 그런 혹독한 일을 저지른 것도 잘못이지만 죽은 사람들을 그냥 바다에 버린 것은 엄청난 무게의 죄인 것이다.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큰 연설을 하였다. 남북 전쟁은 링컨을 지지한 산업이 발달해 노예가 필요하지 않은 북부와 농업이 발달해 노예를 물건 취급하여 무시한 남부와의 전쟁이다. 하지만 링컨은 안타깝게도 노예 해방 반대자에게 피격당해 사망하고 만다.
조지 셸비는 톰이 주인을 믿듯이 톰을 위하여 기울어진 사업도 세우며 노력했다. 그래서 톰 아저씨를 다시 데려온다는 약속을 지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조금 늦은 때 톰 아저씨는 그날 밤 사망하고 만다. 만약 톰 아저씨가 실제 인물이었다면 마틴 루터 킹처럼 큰 연설을 하지 않았더라도 백인이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을 그만두게 할 인물이었을지 모른다. 우리나라에도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그런 일들을 멈춘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흑인으로 태어났다면 레글리 같은 악질의 매질을 맞아도 그런 비겁한 차별을 없앨 것이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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