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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전북 …전주을 공천 ‘갈지자(之)’ 행보

전주을 연고조차 없는 이성윤·김윤태 전략경선 결정
새만금 등 위해 삭발 단식투쟁했던 후보들 이유없는 컷오프
김윤태는 발표 하루만에 불출마 선언. 청년 가점 고종윤은 컷오프
이방인 꽃히면서, 기존 후보들 연대 움직임도
민주당, 전략경선 후보 선정 기준 명확히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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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만만하게 보이냐?” 속칭 ‘낙하산’ 후보를 내려보낸 더불어민주당의 전북 전주을 전략경선지역 발표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다.

현역 국회의원의 당선 무효로 지난해 4월 5일 재선거를 치른 전주을 선거구는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고,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당선된 지역이다.

당시 재선거 선거운동을 벌여왔던 후보들은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을 수용했고, 올해 4월 10일 치러질 22대 총선을 준비하며 4년간 절치부심해왔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이성윤 전 검사장 등을 둘러싼 전략공천설과 단수공천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민주당은 전주을 선거구를 김윤태, 양경숙, 이덕춘, 이성윤, 최형재 후보 등 5인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결정 하루만에 김윤태 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권리당원을 배제한 전주을 일반 시민 여론 100%를 기준으로 1, 2위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공천자가 가려진다.

문제는 전주을 선거구에서 활동 경력이 전무한 이성윤과 김윤태 후보를 전주을 전략경선 후보자로 결정했다는 점이다. 

반면 민주당이 가점을 주며 우선공천하기로 약속했던 청년후보인 고종윤 후보는 컷오프 당했다. 민주당이 생면부지의 인물을 전주을에 내리꽂은 반면 청년에게 가점을 주며 우선공천하겠다는 당론도 어긴 셈이다. 

민주당의 전략경선지역 결정에 앞서 전주을 선거구에서는 후보 적합도를 묻는 괴상한 여론조사가 실시됐었다. 기존 후보 가운데 최형재 한 명만 넣고 김윤태∙이성윤과 3자 구도로 여론조사를 돌린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여론조사 후 곧바로 민주당은 전주을 선거구 전략경선 후보자를 발표했다.

4년전부터 전주을 지역구에서 활동하며 전주을 지역구 발전 공약을 내세우고, 잼버리·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 등에 분개하며 단식과 삭발투쟁을 벌여온 기존의 후보들 입장에서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지역에서는 민주당의 오만한 경선방식을 비판하며, 민주당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낙하산으로 불리는 이성윤 후보에 반발해 기존의 후보들이 단일화할 가능성도 보인다. 민주당은 이 같은 반발을 뒤로하고 왜 전주을을 전략경선지역으로 결정했을까? 

민주당 중앙당이 위에서 바라보는 전주을 선거구는 ‘듣도 보도 못한 듣보잡’ 지역으로 간주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당 마음대로 해도 누구하나 반발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전주을 선거구 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대놓고 낙하산을 심은 뒤 경선투표 방식을 낙하산에 유리하게 해 놓은 것을 보면 전북 사람들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대놓고 전북을 무시하고 깔아뭉개는데도 우리가 계속 민주당을 찍어줄 필요가 있냐”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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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전북 #이성윤 김윤태 내리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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