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이재명 대표 설득 당내 반발 잠재워
이원택, 정개특위서 대안 제시 및 소통창구
김관영, 전국에서 전북만 10석 감소의 ‘논리적 함정’ 강조
더불어민주당 김윤덕·이원택 의원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전북 10석 붕괴 저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3일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이번 전북 10석 유지의 1등 공신으로는 단연 김윤덕 의원이 꼽히고 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에게 직접 의사전달을 가감 없이 할 수 있는 당내 몇 안 되는 국회의원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는데 부정적이던 이 대표의 마음을 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민주당은 당초 부산이나 서울 강남 1석을 줄이고 전북 10석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대내외적 상황이 여의치 않자 김 의원이 이 대표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는 “10석은 법안 발의 최소 의석수로 전북 현안 해소를 위한 마지노선”이라며 “전북 10석 유지가 안 되면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는 것보다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전북 10석이 무너지면 민주당의 공천 작업에도 무리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어필했다.
그는 또 이 대표와 전북 의원간 면담을 주선, 전북도민의 절실함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이 대표는 고민 끝에 비례 1석을 줄여 전북 10석을 유지하는 방안을 수용하고, 이를 홍익표 원내대표에 전달했다.
이원택 의원은 국회 정개특위 위원으로 대표적인 농어촌 지역인 전북의 의석수가 그대로 감소한다면 다음 차례는 영남 등 다른 지역이 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정개특위 의원들과 당내 핵심 인사들을 설득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해왔다. 지역 여론과도 활발히 소통하면서 전북 10석 붕괴가 낳을 무서운 나비효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관영 지사는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국회의원 의석수가 줄어드는 것은 인구대표성과 지역대표성 모두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전북 1석 감소의 논리적 함정을 파고들었다. 실제로 그는 “2020년 대비 2023년 인구수를 비교할 때 전북보다 경북·경남이 훨씬 많이 줄었고 전남은 유사한 수준임에도 전북만 의석수를 줄이겠다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주장했다. 전북보다 인구가 더 줄어든 일부 지역은 의석수를 유지하면서 과다대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올해 첫 발을 뗀 전북특별자치도의 10석이 지켜져야 균형발전의 헌법적 가치도 지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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