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전북을 이끌어갈 경제 중추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수소산업과 물류가 있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유치, ㈜로젠 본사,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플라스틱옴니엄 등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까지 완주에서 날아든 잇단 낭보는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산업단지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은 테크노밸리 제2산단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구도 성장세다. 올해 4월 말 기준 완주군의 인구는 9만 8770명으로 전월 대비 114명이 늘었다.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10만 3442명에 달한다. 완주군은 2022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서도 완주군의 인구는 5405명이 늘어 군 단위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미래 100년 먹거리,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
올해 완주군은 ‘풍요로운 대한민국 1등 경제도시’ 목표를 밝혔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기업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완주군을 전국 최상위 경제도시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완주군의 경제 관련 성과는 눈부시다.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유희태 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국가산단 유치,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가산단 유치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군정역량을 총결집하고, 전북도, 여야 정치권과 공조활동을 전개한 끝에 세계 최초, 국내 유일의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완주 품으로 가져왔다.
이 결과 민선8기 완주군은 첫 국가산단 유치라는 역사를 썼다.
군은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연매출 10조 원 달성, 수소기업 50개 유치,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목표로 수소전문기업을 집적화하고, 수소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활용, 연구시설까지 수소산업의 전 주기가 가능한 수소 산업 대표 지역으로 막강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꾸준한 노력 끝에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사용 후 연료전지 기반구축, 신재생 연계 ESS 안전성 평가센터, 수소저장용기 신뢰성 평가센터 등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 왔다.
최근에는 ‘수소거래소’ 설치를 화두에 올렸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국제거래소를 통해 기준가격을 책정해 왔고, 국제거래소가 설치된 두바이, 상하이 등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완주군은 수소 역시 석유와 같은 방식으로 거래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소거래소를 구축한다면 세계 수소 유통질서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전국 1등 경제도시 노린다
경제 기틀을 마련한 완주군은 이제 전국 1등을 준비하고 있다.
완주군의 1인당 GRDP(지역총생산)은 2021년 기준 5739만 원으로 전북 평균 3119만 원의 1.84배에 달한다. 이제 완주군은 전북을 넘어 전국 군 단위 1위를 목표로 달린다.
테크노 제2산단 입주가 본격화하고, 수소특화 국가산단이 활성화되면 2030년 완주군의 1인당 GRDP는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완주군은 수소산업을 비롯한 완주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 군수는 국회를 찾아 완주군 주요 사업이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유 군수는 면담을 통해 국가적 관점에서 전국 유일의 수소 특화국가산단을 유치한 완주군에 전폭적인 투자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완주군의 수소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 불가결이다.
이외에도 완주군은 물류용지 완판에 힘입어 ‘호남권 제일, 교통과 물류의 중심도시 완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로젠 본사는 2026년까지 1083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완주에 대규모 물류터미널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년도 착공 예정으로 충청권과 호남권 물량을 처리할 ‘남부권 거점 터미널’이 될 전망이다. 군은 본사가 이전하면 직간접으로 9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도 봉동읍에 5000여 평 규모의 배송센터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진로지스틱, 세방, 동원로엑스, BYC 등 국내 유수 물류업체 입주 러시가 이뤄지면서 완주군이 대한민국 남부권 물류 거점 중심지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가 됐다.
완주군은 물류업체 입주 수요를 대비해 용지 추가 확보를 위한 산업단지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호남 최고 교통접근성 확대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지속적인 건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군은 관내에 기존 산업단지를 포함해 약 370만 평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구축되는 만큼 용진읍~익산시 춘포면 약 12.3㎞의 국도대체 우회도로 신설과 철도 이용객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삼례역 KTX 정차 등도 추진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 “적극적인 성장 동력 확보로 경쟁력 1위 달성”
유희태 완주군수는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에 매몰되지 않고, 넓은 시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수소거래소를 제안한 것도 그 일환이다. 처음 완주군이 수소거래소를 제안했을 당시 많은 이들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끊임없이 설득한 결과 많은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주고 있다.
2030년 1인당 GRDP 전국 군 단위 1위도 막연한 목표가 아니다. 수소특화 국가산단, 테크노밸리 분양, 물류단지 활성을 토대로 실현 가능성이 크다.
완주군의 성장동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테크노밸리 분양률 상승도 발로 뛴 결과다.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신규 투자에 난색을 표했지만 유 군수는 기업은행 부행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폭넓은 인맥을 적극 활용해 기업 유치 성과를 이뤘다.
유 군수는 “완주군은 지속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도시다”며 “지난해 말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해 평가하는 지방자치경쟁력 지수에서 전국 군 단위 1위 인증을 받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차별화된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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