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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4주년 특집] 신선이 놀던 고군산군도, 서해안 명품 해양관광지로 새도약

CNN, 아시아서 가장 저평가된 관광명소로 소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K-관광섬 육성사업 추진
아름다운 경관에 섬 명품트레킹 코스 등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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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비경을 자랑하고 있는 고군산군도/사진제공=군산시

‘신선이 노닐던 섬’, ‘천혜의 비경’ 섬의 군락으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르는 표현이다. 고군산군도는 지난해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기준 선유도 248만 명을 포함해 300만 명이 방문했다. 사실상 전북특별자치도의 대표 관광명소로 우뚝하며 지역 관광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고군산군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K-관광섬 육성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고군산군도는 군산을 넘어 미래의 전북 관광과 여행 사업에 큰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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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사진제공=군산시

서해안 최고 휴양지 ‘우뚝’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고군산군도는 선유도를 포함해 신시도‧무녀도‧ 방축도 등 63개 섬이 펼쳐져 있다. 이 중 16개 섬이 유인도로 인구는 약 2000명이다.

특히 선유도를 중심으로 신시도·무녀도·장자도·대장도는 새만금 방조제와 이어진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요즘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고군산군도 대표적인 곳이 선유도 해수욕장이다. 이곳 주변에는 명사십리‧망주봉 그리고 해안선의 소나무와 해당화로 유명하다.

해발 152m의 바위산인 망주봉에는 수직 계곡이 있어 큰비가 내리면 7~8개의 계곡에서 큰 물줄기가 떨어져 장관을 이룬다.

선유1구에는 옥돌해변과 해안데크 산책로가 있다. 모래 대신 부드럽게 깍인 옥돌이 해변을 채우고 있어 옥돌해변이라 불리는 곳으로 선유도해수욕장에 비해 조용하고 한적한 편이다.

이 해변에서 시작해 섬 절벽을 끼고 조성된 해안데크 산책로는 선유도 여행에서 꼭 걸어볼 만한 길이다.

이와 함께 장자도의 대장봉은 142m의 바위산이지만 나무로 만든 계단이 설치돼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오르는 중간 할매바위를 볼 수 있는데 마치 여자가 아기를 업고 밥상을 들고 나오는 형상이다.

군산판 모세의 기적인 쥐똥섬은 무녀도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간조 때 길이 나타나는 신비의 바닷길은 관광객들이 직접 섬까지 걸어서 가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 ‘고군산 광역해양레저 체험단지가 들어선다.

주요 시설로는 오션에비뉴(서핑연습장·잠수풀장·해양테마공간),오션테라스(인피니티풀·수변카페·푸드코트·야외전망데크), 인공 파도풀, 레저레이크, 숲속쉼터 및 락가든, 모험놀이시설 등이 있다. 옛 정수장을 활용한 카약·카누 체험장(폭 70m‧길이 140m)도 조성된다.

이곳 단지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그 해 6월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이 개장되면 사계절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뿐 아니라 기존 선유도와 장자도 위주의 개발에서 벗어나 다양한 섬 관광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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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축도 출렁다리/사진제공=군산시

세계가 인정한 아름다운 명소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바다 위 징검다리 섬을 이룬 고군산군도 일대가 세계에서 저평가된 관광명소로 소개됐다.

CNN은 지난 2022년 48개 국가로 구성된 아시아 대륙 곳곳의 관광명소를 설명하면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숨은 관광명소 18곳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 곳이 대한민국 고군산군도 일대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CNN은 한국의 고군산군도에 대해 “도심을 벗어나 휴양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섬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잔잔한 물속에 흩어져 있는 초록빛 언덕들이 주는 전망이 그림같다”고 표현했다.

이와 함께 고군산군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한국관광 100선’은 내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볼만한 대표관광지 100개소를 2년 단위로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3년 시작됐다.

고군산군도 대부분의 섬들은 높이 15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루며, 기반암은 편암과 편마암으로 이뤄져 있다.

기후는 대체로 겨울에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눈이 많이 오며, 여름에는 온난하고 습하다.

식생은 온대낙엽수림과 상록활엽수림의 혼합림이 대부분이다. 연안에서는 조기·갈치·민어·삼치 등이 잡히고, 김·굴 등이 양식된다. 이들 섬은 해안의 기암절벽과 낙조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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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관광섬 육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말도/사진제공=군산시

K-관광섬 육성사업 본격

2017년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된 뒤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가 육지화되면서 고군산군도는 전북의 대표 해양관광지로 지속 성장해왔다. 

그동안 고군산관광이 선유도 등 연륙섬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말도·명도·방축도 등 해도 중심의 섬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상영역의 섬관광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1박 이상의 체류형 관광의 증가로 새로운 지역경제 활력 제고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K-관광섬 육성사업’이 있다. 

시는 지난해 고군산군도 말도·명도·방축도를 트레킹 관광섬으로 육성하기 위해 ‘고군산군도 트레킹 하이’라는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가고 싶은 K-관광섬 육성사업)에 도전했고 결국 최종 선정됐다.

이에 시는 이 사업 실행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종합계획은 말도·명도·방축도 해상인도교 및 명품트레킹코스 조성공사 추진과 발맞춰 관광객 방문 증가에 대비한 편의시설 및 서비스를 강화하고,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트레킹 관광섬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115억 원(국비 50억 원‧도비 15억 원‧ 시비 50억 원)으로 △섬자원을 활용한 트레킹 코스 조성 △트레킹 편의시설 및 서비스 기반 강화 △트레킹섬의 이미지 구축이라는 전략과 함께 연도별 세부사업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트레킹 코스 중 쉬어갈 수 있도록 무인락커 등을 포함한 트레킹 쉼터공간 조성과 공중화장실 설치 등 섬 트레킹을 위한 기본 편의시설 구축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트레킹 코스 내 야간조명 및 간이의자 설치 등 기본 경관 조성 후 캠핑장, 등대 쉼터, 숲 체험시설 등을 연차적으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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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등대/사진제공=군산시

특히 1909년 조성되어 100년 이상 고군산 서쪽바다를 밝히고 있는 말도 등대를 트레킹코스의 거점이자 해양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등대 쉼터를 조성, 향후 각종 행사 이벤트 등과 연계해 명소화하기로 했다.

말도 등대는 말도를 상징하는 대표 명물이자 고군산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로, K-관광섬 육성사업을 통해 본래의 등대 기능 이외에도 해양관광 콘텐츠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편의시설들을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관광섬으로의 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사업도 병행된다.

또한 고군산군도, 특히 말도·명도·방축도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홍보마케팅 계획도 세부사업에 포함,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시는 트레킹 및 섬관광을 주제로 하는 관광객 참여 행사 및 SNS, 매체 홍보 등을 통해 섬 인지도를 확대하고, 트레킹 코스 및 편의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트레킹 축제, 섬 세미나 등 대외 행사를 개최해 섬 알리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사업 초반에는 소규모 프로그램 시범운영 위주로 운영하며, 트레킹 코스 개통 및 각종 편의시설 조성 등 기반시설 추진 일정에 따라 홍보마케팅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K-관광섬 육성사업을 통해 향후 고군산 관광이 신시·무녀·선유·장자도 등 연육섬과 말도·명도·방축도의 해도까지 연결하는 코스로 확장될 것”이라며 “명실상부 서해안의 대표 해양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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