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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정치 지형을 바꿔야 산다

박정희 공화당 정권때는 대·총선결과가 여촌야도(與村野都)로 나타났다. 서울 등 대도시는 야당표가 많았고 농촌은 여당표가 절대 우세했다. 농도인 전북은 황소당인 공화당 표가 많이 나왔다. 1971년 대선 때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목포출신 김대중 후보가 90만표 차로 공화당 박정희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후 전북은 6·29 선언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각종 선거 때마다 진보쪽인 민주당이 싹쓸이를 해왔다. 3당 합당으로 정권을 쟁취한 YS에 이어 1997년 평화적으로 DJ가 충청 맹주인 김종필과 DJP연합을 이뤄 천신만고 끝에 대통령이 되었다. 1980년 서울의봄 이후 3김정치가 잠시 반짝이다가 전두환군부독재가 등장하면서 정치적 암흑기를 맞았다. 국민들이 군부독재에 강한 항거로 6·10항쟁과 6·29를 거치면서 3김정치가 충청 호남 영남에서 지역주의 정치로 살아났다. 전북은 DJ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광주 전남과 호남이란 이름으로 똘똘 뭉쳤다. 누가 말할 것도 없이 약속이나 한듯 DJ한테 90% 이상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DJ가 정권교체를 이룰 당시 우리나라는 한보사태 등으로 국가부도사태에 내몰려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등 경제적 위기에 직면했다. 국가곳간이 텅텅비어 외환보유고가 겨우 39억달러로 195억달러의 긴급구제자금을 받았지만 일제때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듯 전국민이 금모으기운동에 적극 동참,외환위기를 단기간내에 벗어났다. DJ가 집권하면서 정부 요로에 전북 출신들이 대거 기용되면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하지만 당시 전북 출신들이 DJ 전남실세들 눈치 보느라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새만금사업도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감사원 감사로 제대로 진척시키지 못했다. 광주에서 승기를 잡아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노무현 후보는 전북에서 아낌없는 지지를 받아 이회창 후보 한테 신승했다. 진보로 정권이 승계된 것은 전북 한테 참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김완주 전지사나 국회의원들이 비전을 갖고 큰 그림을 그려 나가기 보다는 우선 자신들 입신양명하기에 급급하고 말았다. 돌이켜 보면 좋은 기회를 못살리고 현실안주에 그치고 말았다. 누구든지 지역정서에 힘입어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국회의원 되는 게 문제가 없어 공천권자인 당 대표한테 머리 조아리기에 급급했다. DJ와 노무현 대통령을 거치는 동안 정권승계가 이뤄져 다선의원 되는 것도 한결 쉬웠다. 이들이 지역발전 시킬 좋은 여건을 갖췄으면서도 본인이 한번 더 국회의원 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줄세우기에 바빴다. 지금도 전북은 여야경쟁 없이 민주당 일당독주체제가 계속된다. 반면 보수쪽은 총선 때마다 당선가능성이 없자 후보내기도 급급,궤멸상태에 놓였다. MB나 박근혜 전 정권 때 전북에서 해바라기성 일부 지식인들이 낮에는 민주당 밤에는 숨어서 보수정권을 지지하는 궤현상도 나타났다. 이 같은 지식인들의 이중적 태도로 보수가 자라나지 못하고 목소리도 못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서 새만금관련예산이 삭감된 것은 그 누구의 책임이라기 보다 현 정치권의 무능 탓이 컸다. 민주당 현역들이 사즉생의 각오로 처음부터 강력하게 대응하고 응징했다면 복원됐을 것이다. 여야 모두에게 내년 총선은 죽느냐 사느냐로 중요하다. 쌍특검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민주당 전략으로 전북 관련 예산 부활에 대한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최근 이재명 당 대표 측근이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첫 판결서 경선자금 6억 뇌물 7000만원을 수수,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다시 부각되었다. 도민들이 강원 충청도처럼 여야가 공존하는 경쟁의 정치를 하도록 판을 바꿔줘야 한다. 이 대표에게 전북이 왜 그토록 열광하는지 곱씹어 볼 시간이다.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3.12.05 17:50

부임 한 달 된 송병선 한국환경공단 전북환경본부장 "디지털 혁신 통해 지역 환경 현안 해결에 앞장설 것"

"디지털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 등 제 고향 전북의 환경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10월 23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전북환경본부장으로 취임한 송병선(57) 본부장의 말이다. 그는 공직 생활 마지막을 고향에서 마무리하게 돼 더 뜻깊다고도 했다. 그는 부임 후 한 달여 동안 도내 지자체와 기업,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며 지역 환경 보호 및 발전을 위한 여러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전북환경본부는 환경전문기관으로 정부의 환경 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환경전문기관인 만큼 본부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며 "지역사회 환경서비스 중추기관으로서 지자체 및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전북본부가 가진 역량을 집중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먼저 전북본부에서 담당하는 기후환경, 물환경, 자원순환, 화학안전 등 사업 추진에 있어 그 방향성과 추진 목표를 탄소중립과 ESG 경영 중심으로 추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AI와 빅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전북본부가 진행하는 환경분야의 다양한 사업에 접목시키는게 중요하다는 것이 송 본부장의 생각이다. 송 본부장은 "우리 전북본부는 가축분뇨 전자인계시스템내 약 8만5000여 개의 빅데이터를 분석, 분뇨처리량을 예상하고 사전에 단속할 수 있는 구축 체계를 개발해 행정안전부 국무총리상을 수상할 만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룬 바 있다"며 "이 같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명쾌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와함께 최근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일부 품목의 규제 해제 및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것과 관련해 송 본부장은 기업‧시민‧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북본부가 앞장 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북본부에서는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의 자원순환 전주기를 관리하는 '그린케어' 시스템과 다회용기 활성화를 위한 지역자영업자 및 시민참여 기반의 '우리가 Green캠퍼스' 등 다양한 자원순환 관련 정책 및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일상 속 다회용기 활용 권장을 위해 무인 회수함 설치 등 기업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지역 현장에서의 실천이 중요하다. 전북본부는 도민들께서 기후위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창 출생인 송병선 본부장은 정읍고, 건국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환경공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2년 환경공단에 입사해 본사 인재육성팀장, 대구경북지역본부 자원순환관리처장, 수도권서부환경본부 환경서비스 처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3.12.05 17:40

20년 만에 민간 출신 전북도립국악원장 공모… '스타급' 국악인 발탁 여론 우세

전라북도립국악원이 20여년 만에 다시금 민간인 출신 원장을 맞이하게 된 가운데 실기와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스타급' 국악인이자 전문가의 발탁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5일 전북도와 전북도립국악원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일까지 개방형 직위인 일반임기제(4급 상당) 신임 원장에 대한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 전북도청 총무과 공무원채용팀(2층)에서 응시원서 접수를 받으며 접수 마감 후에는 14일 1차 시험으로 서류 전형 심사가 이뤄진다. 응시자가 선발예정인원의 8배수 이상인 경우 임용예정 직무에 적합한 지 기준에 따라 7배수 이상으로 서류전형 합격자를 제한해 결정할 수 있다. 19일에는 1차 시험(서류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로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으로 적격성 심사를 진행해 늦어도 이달 중에는 최종 합격자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관건은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및 직무수행계획서와 직무 관련 면접이 이뤄지는 2차 시험에서 신임 원장의 윤곽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면접시험에서는 도립국악원의 중장기적인 사업계획과 개인의 잠재능력 등 직무수행요건에 대한 심층적인 심사 및 직무수행에 필요한 자질 등을 검증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현재 도립국악원장 공모 이전부터 판소리를 전공한 정통 국악인 출신 명창 등 다양한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지역 출신의 명창 등 일부가 원장 공모 지원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소재 국악 관련 국립기관장 출신인 A씨와 B씨를 비롯해 타 지역 국악단의 총괄기획자 C씨, 대학 교수 D씨, 지역 일간지 간부 E씨, 국악 관련 방송국 간부 출신 F씨, 국악 관련 사단법인 단체장 G씨 등 7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지역 안팎에선 20여년 만에 민간인 출신이 원장으로 임용되는 만큼 도의 낙하산 출신이 아니라 경륜과 자질을 겸비한 스타급 국악 실기인의 발탁 목소리가 높다. 과거 도립국악원 창극단장에는 조통달 명창이 활동했던 전례도 있다. 도립국악원의 신임 원장은 국악 관련 단체나 기관을 행정적으로 운영해본 경력을 갖춘 인사로 예술단 운영과 상임단원 관리 등 개성이 뚜렷한 구성원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청사 신축 등 현대화사업에 관련해 산적한 현안을 추진할 실력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복수의 국악계 인사는 “도립국악원의 위상에 걸맞고 전북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특별한 모범 기관이 되도록 지역 정체성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국악계에서 금전 문제에 결부되지 않으면서 파벌 위주의 운영이 아니라 사심 없이 오랫동안 무대에서 활동하고 실무 행정을 맡아본 전문가가 기관장으로 적임자다”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2.05 17:39

국립전주박물관 석전기념실 개편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석전기념실을 새로 개편하고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석전기념실은 서예가로 널리 알려진 전북의 명필 석전 황욱(1898~1993) 선생을 기리는 전시 공간이다. 석전기념실은 1990년 석전의 아들 황병근 선생이 5000여 점이 넘는 수집품을 국립전주박물관에 기증하면서 2002년 11월 처음 문을 열었다. 올해는 잠시 문을 닫았던 석전기념실을 새롭게 꾸며 석전의 서예작품을 비롯한 문방사우, 옛 책과 편지와 수집품 등을 전시하고 석전의 삶과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영상을 상영한다. 석전기념실에서는 먼저 석전의 글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아직 중앙서단에 나서지 않았던 초기의 단아한 글씨(1965년)부터 수전증을 극복하기 위해 악필법을 시작한 때의 달라진 서풍(오른손 악필법, 1965~1983년), 그리고 오른손 악필조차 어렵게 되자 왼손 악필을 시도하면서 역경을 이겨낸 시기의 글씨(왼손 악필법, 1984~1993년)를 전시한다. 특히 만년의 왼손 악필법 시기는 오히려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시기이자 석전의 독특한 서풍을 잘 보여주는 때로 그의 서예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석전 선생이 간직한 서예 특징을 디지털 패널과 영상 등의 보조 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과 조형미를 갖춘 글씨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품을 선정했다. 전시실 한 곳에 마련된 영상 상영 공간에서는 석전이 남긴 전주 오목대, 한벽당 요월대 현판을 비롯해 고창 계산서원, 고창읍성,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 정읍 무성서원 태산사 등 전북의 여러 명소의 현판을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한다. 또한 생전의 휘호장면, 석전의 아들이자 기증자인 황병근 선생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석전의 삶과 글씨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석전이 사용했던 안경, 담뱃대 같은 유품과 문방사우로 대표되는 글씨 쓰는 도구들을 모아보는 공간을 마련했고 마지막으로 황병근 선생과 이재 황윤석의 8대 종손 황병무 선생이 기증한 고서, 간찰, 회화와 고고학 자료, 민속품 등 석전 글씨 외에도 다양한 기증유물을 선보인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여는 석전기념실은 석전 선생의 서예를 소개하면서 관람객들이 서예 작품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역경을 극복한 강인한 의지와 불굴의 예술정신으로 이뤄진 석전의 삶과 그 속에서 탄생한 예술 혼이 깃든 개성적인 글씨를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05 17:38

강명선현대무용단, ‘아트 클래식 동행’ 8일 소리전당 연지홀

예술에 있어 창작의 강력한 무기는 상상력과 영감이다. 14세기 후반부터 16세기 후반까지 서유럽에서 이뤄진 르네상스 시대는 문화와 예술 분야에 있어 부흥의 시기로 일컬어진다. 강명선현대무용단은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르네상스 미술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공연 ‘아트 클래식 동행’을 무대에 올린다. 르네상스의 예술 혼을 무용수들이 손끝 발끝에서 흩날리는 표현력을 한껏 담아 현대무용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이날 ‘아트 클래식 동행’ 무대를 통해서 현대무용과 미술의 하모니를 창작의 모티브로 삼아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巨匠)이자 천재 작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생과 그의 대표작들을 무대에서 한데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무대는 세기의 명작인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비트루비안 맨’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작들 속에 내재된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들과 작가의 예술 철학, 그리고 정신세계 등을 무대 위에서 현대적인 무용으로 표현한 몸짓과 울림으로 선보인다. 강명선 강명선현대무용단 대표(무용평론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과 현대무용으로 객석에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며 “이번 공연이 수백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어지는 다빈치의 대표작품으로 관객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무대를 바라보고 현대무용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티켓 문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28-0242)로 확인하면 된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05 17:38

청년들의 열정 연극, 겨울을 녹인다… 제31회 전북소극장연극제 개최

차가운 겨울, 소극장에서 꿈을 펼치는 젊은 연극인들의 열정으로 따뜻하게 녹이는 연극 축제가 전북 곳곳에서 열린다. 제31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오는 17일까지 펼쳐진다. 연극제는 ‘신명난 화합의 한마당’을 주제로, 새로운 꿈과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연극 3편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는 우리아트컴퍼니, 극단 둥지, 극단 자루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먼저 오는 9일까지는 전주 한옥마을아트홀에서 우리아트컴퍼니 연극 ‘하나, 둘, 셋 김치!’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가족 또는 가족같은 이들과 앞으로 가족이 될 모든 관계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전하는 마음으로 제작됐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이어 10일부터 14일까지는 남원 지리산 소극장에서 극단 둥지가 연극 ‘진달래 할매, 물장고 치고…’가 공연된다. 이번 연극은 지역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작품으로, 사라져가는 화전놀이에 대한 추억과 할머니들이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웃음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와 주말 오후 3시. 마지막 무대인 극단 자루의 '편지'는 13일부터 17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연극제의 막을 장식한다. 이번 작품은 가까운 사이이기에 미처 말하지 못했던,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부치지 못한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극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 오후 4시에 공연된다.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올해 31번째의 나이를 갖게된 전북소극장연극제는 매년 매서운 추위도 녹여낼 따뜻한 겨울 연극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새로운 꿈을 품고 더 따뜻한 마음으로 관객들을 품어갈 전북소극자연극제의 여정을 응원하며 아름다운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극제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전화(063-277-7440)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2.05 17:38

전라삼현육각보존회, 7일 제3회 정기공연 개최

예향의 고장, 전주에서 활동하는 전라삼현육각보존회가 정기 공연을 올린다. 공연은 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전북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된 전라삼현육각은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전승된 음악이다. 전라삼현육각은 전주와 정읍 등지에서 활동하며 많은 전승자를 배출한 정자선 선생을 거쳐 그의 아들 정형인, 전태준으로 전통이 이어져 1984년 전태준을 중심으로 전라삼현육각보존회가 결성됐다. 이번 공연은 이향윤 전라감현육각보존회장과 조용오 사무국장 등 총 6명의 이수자와 함께 전수교육생들이 무대를 꾸민다. ‘행락’으로 막을 올리는 이날 공연은 본영산, 고제승무, 민삼현, 판소리, 호남대풍류 등 과거 역사 속에 존재했던 제례, 의례, 회례, 연례행사에서 선보였던 전통의 소리를 복원해 낼 에정이다. 이항윤 전라삼현육각 보존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꿋꿋이 지켜온 전라삼현육각보존회가 이번 정기 공연을 통해 연례 음악과 의례음악을 복원해 전북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의 향토음악인 전라삼현육각의 계승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한국문화 산업의 기초를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2.05 17:38

전주문화재단, 2023년 전주신진예술가 지원사업 발표회 개최

지역 신진예술가의 실험과 도전을 연주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재)전주문화재단은 6일과 9일 2023년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 사업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6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공연장에서는 박민지 바이올리니스트가 향기에 대한 기억을 의미하는 공연 ‘Proust Effect(프루스트 이펙트)’로 관객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향기에 대한 기억처럼, 소리에도 기억이 있다는 주제를 기반으로 조향과 연주가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클래식을 전공해 전북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 씨는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을 더욱 쉽고 즐겁게 전하고자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9일 오후 4시 전주국립박물관 강당에서 황보석 대금 연주자의 ‘즉흥적 발상’의 무대가 올려진다. 이날 황 씨는 전통음악과 현대적인 재즈의 만남과 재활용 악기로 선보이는 특별한 퍼포먼스로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폐기물과 예술, 전통과 현대의 만남 등을 표현할 계획이다. Proust Effect(프루스트 이펙트)’ 공연의 예매는 전주티켓박스에서 가능한 반면 ‘즉흥적 발상’은 무료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7)로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전주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전주신진예술가지원 사업은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정산 시상금 형태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작품완성도 제고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과 리뷰, 연습 공간·전시 공간 등을 지원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2.05 17:37

[NIE] 새만금, RE100으로 지구와 대한민국을 구해줄 슈퍼히어로

1. 주제 다가서기 ‘RE100’이란 용어가 대중들에게 각인된 것은 지난 대선 토론과정이었다. 그러나 정작 새로운 무역 장벽 시대에 RE100이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대중의 관심은 사실 크지 않다. 대중은 아직 관심이 덜 하지만 R100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청정에너지 확보 전쟁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전쟁이 TSMC와 삼성전자를 들 수 있다. TSMC는 RE100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반해 삼성전자는 RE100을 하고 싶어도 국내에서는 청정에너지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RE100이 가능한 국외 공장을 더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검은 전기(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에너지로 만드는 전기)가 기업의 목을 조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RE100을 실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그린 산업단지가 있다. 바로 새만금. 30년간 거의 잊힌 땅이지만 이제 우리나라의 청정에너지의 중심지로서 제대로 주목받을 날이 왔다. 수소,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새만금에 주목해 보자! 2.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5~6학년 사회]지구촌의 주요 환경 문제를 조사하여 해결 방안을 탐색하고, 환경 문제 해결에 협력하는 세계시민의 자세를 기른다. [핵심역량]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3.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친환경 에너지•인프라•행정 3박자… 모든 부지 완판” ‘완판 넘어 사전 예약까지.’ 이차전지 투자 거점으로 떠오른 새만금 국가산단의 모든 부지가 사실상 완판됨에 따라, 새만금개발청이 추가 매립작업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부지에서 공장 착공까지 가능할 예정으로, 새만금개발청은 밀려드는 수요로 사전 예약까지 받고 있다. 지난 31일 방문한 새만금은 곳곳에서 인프라 공사가 한창이었다. 새만금 주민의 이동과 물류를 책임질 남북도로 2단계 사업과 함께 수변도시, 항만, 공항까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2030년 정도가 되면 강산이 바뀐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의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허허벌판에 바람만 날린다던 새만금이 이렇게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업계의 수요와 새만금 발전 기반이 맞아떨어지며 시너지가 났다. 전 세계 공급 경쟁이 벌어진 이차전지 관련 업계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생산거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새만금 산단은 친환경 에너지 기반, 도로·항만·공항에 이르는 트라이포트 인프라투자, 새만금개발청의 원스톱 행정서비스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업계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차전지 기업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없어서 땅을 팔 수 없는 지경이 됐다. 1년간 새만금 산단에 입주 계약을 체결한 28개 기업 가운데 12개 기업이 이차전지 기업이다. 특히 LG화학·절강화유코발트,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중국 GEM 등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9년 동안 투자를 유치한 규모의 3배 달하는 금액을 최근 단 1년 만에 달성했다. 1년 동안 새만금 산단에 28개 기업이 입주해 약 4조176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이전 9년간 투자 규모는 3분의 1 수준인 1조4740억원에 그쳤다. 산단 내 첫 공장 가동을 앞둔 이피캠텍의 이성권 대표는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기 좋은 부지를 1년 동안 전국을 뒤지며 찾아다녔는데 새만금 만한 곳이 없었다”면서 “웬만한 인허가 같은 행정절차부터 컨설팅까지 다 새만금청에서 지원해줘서 공장 준공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5년 동안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본가동을 시작한 후 공급량을 따져서 추가 투자까지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새만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RE100이다. 현재 새만금에는 육상 태양광 300MW가 설치돼 가동 중이다. 2차로 1.2GW 수상태양광이 설치될 예정이다. 전체 새만금에서 생산을 계획하는 태양광 규모는 3GW에 달한다. 태양광 특성상 공장에서 24시간 필요한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는 없지만, 태양광에 대한 투자로 REC 인증을 받아 RE100 조건을 충족할 수는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반 공장을 가동하게 되는 셈이다. 가장 걸림돌이 됐던 인프라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2020년 동서도로 개통에 이어 지난해 남북도로 1단계 개통했으며, 올해 남북도로 2단계가 완성될 예정이다. 십자형 도로에 이어 내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까지 완성되면 육상 교통 인프라는 완비된다. 해외 수출을 위한 항만도 2026년 2선석 우선 개항한다. 2029년이면 공항까지 개항한다. 인입철도를 통해 KTX 연결 기반까지 마련한다는 것이 새만금청의 구상이다. <출처 : 전자신문 2023. 6. 2 > <읽기 자료2>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전북이 최적지” 탄소 중립, 자원경쟁, 고유가 등으로 청정에너지 비중이 높아지고 공급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대규모 발전소를 짓고 송전선로를 연결하는 중앙집중식 전력 시스템이 지금의 방식이라면, 변전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장이나 가정 등 최종 소비처로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망 단위로 에너지 수요를 분산시키는 방식, 즉 ‘분산에너지’ 시스템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집중식 전력 시스템에서는 송전탑·송전선로 등을 설치하는 데 비용도 많이 들지만 사회적 갈등이 발생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기상에 따라 전력 생산이 들쑥날쑥하다.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전략 생산자로부터 전력 소비자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네트워크인 전력계통이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정된 법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2024.6.14. 시행)이다. 법적으로 분산에너지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간·지역 또는 인근 지역에서 공급하거나 생산하는 에너지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하의 에너지”를 말한다. 이 분산법에는 일정 지역에 대해 에너지사용량 일부를 분산에너지로 충당하도록 의무화할 수 있도록 하고, 의무설치량을 충족하지 못하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 맞는 전력시스템을 도입하고자 전력의 직접거래 등 규제혁신이 적용되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지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기는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거래할 수 없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서는 이게 가능하다. 전력 생산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주민뿐만 아니라 기업에 생산한 전력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발전·판매 겸업 특례가 적용된다. 통합발전소, 유연성 자원(P2H 등 섹터커플링)을 비롯한 각종 실증사업이 수행되어 미래형 전력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첨단기술 융합형 통합발전소는 소규모 분산자원이 안정적으로 전력시장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에너지 자원을 연결·제어하여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분산에너지는 규모보다 위치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북은 설치용량 4.5기가와트(GW)로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이점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의 완전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새만금에 태양광·풍력발전 3GW, 부안‧고창에 해상풍력발전 2.4GW 등 모두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력 자립률이 67%에서 133%로 커진다. 한마디로 자급자족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 완성된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에너지 섹터 간 긴밀한 연계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섹터커플링이 필요하다. 전북은 그린수소와 이차전지가 특화된 지역이다. 더욱이 새만금은 어떤 민원도 발생하지 않는 매립지이다. 이미 투자를 확정한 이차전지 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기업이 글로벌 RE100․CF100을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새만금이다. 전북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와 계통투자의 비용을 줄이면서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분산에너지 도입의 목적을 실현할 최적지로 요건을 갖추고 있다. 전북이 분산에너지 선도지역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 전북일보 2023. 10. 6> <읽기 자료3> “(사설)새만금 재생 에너지사업 추진 동력 살려야”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 재생에너지(총 7GW)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그렇지 않아도 사업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기조로 인해 사업 추진 동력마저 급격하게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 사업에 들어간 가운데 실무위원 대부분이 원전 전문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공기업에서도 향후 5년간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이 거의 없거나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의 불확실한 미래를 보여주는 사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새만금은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의 메카,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으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재생에너지 지원예산을 줄이고 규제 일변도 정책을 추진하면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또 오는 2040년까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5·6공구)에 ‘RE100 산업단지’ 실현을 목표로 추진한 국내 최초의 ‘스마트 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 구축 사업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지구촌 기후위기 시대,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유럽 등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규제 일변도의 정책과 지원예산 축소로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세계 각국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도 ‘RE100’ 등 탄소중립과 ‘ESG 경영’(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을 천명하고 있다. 이제 기후위기 대응전략은 국가 경쟁력, 그리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필수 요소가 됐다. 정부가 친원전 기조를 보여주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여전히 국가의 미래가 달린 산업이다. 결코 포기하거나 축소할 분야가 아니다. 정부는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추진 동력을 다시 살려내 새만금을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메카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출처 : 전북일보 2023. 10. 6> <읽기 자료4> “클라크슨 더클라이밋그룹 대표 ‘韓, RE100 준비 없인 수출 대국 유지 못해’”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제조업이 발달한 동시에 제품 대부분을 수출하기 때문이죠. RE100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국은 세계 경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겁니다.” 지난 10월 6일 서울 흥인동 서울스퀘어에서 만난 헬렌 클라크슨 더클라이밋그룹 대표의 진단이다. RE100이 한국 같은 제조업 기반 국가에 ‘무역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비판하기보다 새로운 기회로 보고 적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영국 민간단체 더클라이밋그룹은 세계 무역 질서를 뒤바꾸고 있는 RE100 캠페인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이 캠페인에는 구글,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등 4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이 동참했다. 참여는 기업의 자유지만 수출기업에는 가입이 ‘선택 아닌 필수’가 됐다.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정부가 탄소세를 부과하자 해외 고객사들이 한국 기업에도 RE100 가입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에선 SK그룹,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35개 기업이 가입했다. <출처 : 한국경제 2023. 10. 16> 4.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을 읽고, 지난 9년 동안 투자를 유치한 규모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을 최근 단 1년 만에 달성했다는 새만금에 왜 많은 기업이 주목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봅시다. ▶ <읽기 자료2>에서 분산 에너지는 무엇인지 밑줄을 그어보고 글쓴이가 전북이 분산 에너지 선도지역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까닭을 생각해봅시다. ▶ <읽기 자료3>에서 새만금에 닥친 위기는 무엇이고 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는지 가족(또는 친구)과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5. 생각 키우기 ▶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새로운 무역 장벽인 RE100을 대비하지 못한다면?’이라는 주제로 가족(또는 친구)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RE100을 실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산업단지인 새만금을 위해 정부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토론해봅시다. 6. 학생글 우리의 미래, RE100에 달렸다! 저는 우리의 미래가 RE100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는 수출을 통해 먹고사는데 새로운 무역 장벽인 RE100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급격하게 낮아져 큰 위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OECD 꼴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교류하는 다른 국가에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기후 악당 국가’라는 부끄러운 별명은 꼭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100은 우리들의 미래 RE100이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하거나 자체 생산으로 조달하는 것입니다. 화석 연료와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지속해서 얻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로 태양광, 풍력, 수력, 조력, 지열 발전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 많은 기업이 새만금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국내에서는 새만금만이 RE100 산단 조성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국가는 새만금에 많은 투자를 하고 RE100이 달성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우리나라가 살길이고 그것이 곧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김제검산초 김주영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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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5 17:37

전북교육청, 미국 워싱턴주 교육청과 업무협약 체결

전북교육청이 미국 워싱턴주 교육청과 국제교육·교류 협력 강화에 나선다. 서거석 교육감을 비롯한 국제교류추진단은 지난 3일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주를 방문했다. 먼저 서 교육감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4일 주시애틀 총영사관을 찾아 서은지 총영사와 워싱턴주 전북학생들의 국제교류확대, 현지 학교 내 한국어 보급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당일 오후에는 올림피아 소재 워싱턴주 교육청을 공식 방문해 크리스 레이크달 워싱턴주 교육감과 국제교류확대에 관한 정책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권보호 및 구체적인 처리 절차, 미래교육환경 조성, 미국 학생의 한국역사·문화체험 연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학생 맞춤형 교육과 학력 신장 정책에도 함께 공감하며, 양 기관이 앞으로 교육정책과 계획을 공유하고, 학생과 교직원의 교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크리스 레이크달 교육감은 "주내 교육지원청과 학교에 전라북도교육청의 국제교류수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후 타코마 교육청을 방문하여 국제교류수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IB 인증학교인 지오드론 중학교를 찾아 IB 프로그램 도입 및 수업과 평가 개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학력 신장, 해외연수와 국제교류수업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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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경근
  • 2023.12.05 17:36

유∙무선의 전기∙전자제품, 적합성평가를 받은 안전한 제품으로

최근 해외구매대행업체나 인터넷 해외직구 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외국산 제품들이 국내로 손쉽게 반입되고 '당근마켓'이나 '네이버 중고나라' 등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한 중고제품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적합성평가를 받지 않은 외국산 방송통신기자재 등이 개인 간 거래를 통해 시중에 유통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국민 생활 안전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적합성평가'란 방송통신에 사용하는 장치나 기기는 물론 전자파장해를 주거나 전자파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유∙무선의 전기∙전자제품 등(이하 ‘방송통신기자재 등’이라 칭함)을 제조 또는 판매하거나 수입하려는 경우 해당 제품을 시중에 유통하기에 앞서 정부에서 정한 기술기준에 따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이나 전파의 혼∙간섭 여부 등에 대한 성능시험을 실시한 후 반드시 주무관청(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적합성평가 인증(등록)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제도로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증하는 제도이다. '적합성평가'를 받아야 하는 제품에는 휴대폰이나 노트북, 무선조정기 등 전파를 이용하는 무선기기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TV나 세탁기, 전기청소기와 같은 유∙무선의 전기∙전자제품과 조명기구류, 컴퓨터, 프린터, 블루투스 이어폰 등과 같은 정보기기 등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필수품으로 사용되는 정보통신기기류의 대부분이 해당된다. 이와 같은 종류의 방송통신기자재등을 제조하거나 수입하여 국내에서 판매하려는 사람은 전파법과 관련 고시(방송통신기자재 등의 적합성평가에 관한 고시)에서 정하는 기준에 따라 반드시 적합성평가를 받은 제품을 판매하여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또한, 판매할 목적이 아니고 개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해외직구 등을 통해 방송통신기자재 등을 외국으로부터 구입하는 경우 제품별로 1인당 1대에 한하여 적합성평가를 면제받고 국내에 반입할 수 있으며 이렇게 구입한 제품은 국내 반입일로부터 최소 1년이 경과해야만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수 있다. 국내산 제품은 물론 외국산 방송통신기자재 등을 당근마켓이나 네이버 중고나라 등 인터넷 중고마켓에서 무심코 판매하는 경우 적합성평가를 받지 않은 불법제품의 판매로 인해 자칫 법을 위반하게 되는 곤란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방송통신기자재 등을 중고로 판매할 때에는 판매하려는 제품이 적합성평가를 받은 제품인지, 적합성평가를 받지 않은 외국산 제품이라면 언제 국내로 반입된 제품인지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판매를 하여야 한다. 적합성평가를 받은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제품의 표면이나 포장상자 등에 'KC인증마크'와 적합성평가 인증(등록)번호가 표기되어 있는 지 살펴 보거나,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www.rra.go.kr)에서 해당 제품의 제조사와 모델명 등으로 적합성평가 인증(등록) 여부를 검색할 수 있으며, 각 지역에서 전파․방송통신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적합성평가를 받지 않은 불법제품의 조사단속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전파관리소”에 문의하면 좀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첨단기술이 접목되는 다양한 종류의 방송통신기자재 등이 우리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지만 적합성평가를 받지 않은 불량제품으로 인해 자칫 생활 속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없는 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고 체크하는 안전한 소비가 필요할 것 같다. /이승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주전파관리소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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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5 17:04

12월의 무게

연말연시는 콩나물국밥 장사하는 이에게 최대 대목이나 다름없다. 송년회며 신년회 모임이 넘쳐나고 모임은 대부분 술자리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 짓을 다시는 안 하리라 뻔한 거짓말을 되뇌며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모여 가엾은 위장을 달래기 위해 콩나물국밥을 마주하게 된다. 덜 깬 술기운에 버석한 얼굴을 하고서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크리스마스며 연말연시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렸을 때는 12월이 시작되면 ‘착한 아이’로 변신했다. 순진하게도,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당분간만 착하게 지내면 산타클로스가 내 소원을 들어줄 거라고 믿었다. 서양의 명절을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최소한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돌아보고 반성할 줄 아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혹은, 솔직히 그저 누군가 내 소원을 들어주고 선물을 나눠준다는 것에 맹목적으로 매달렸을 수도 있다. 온갖 말썽을 부리고 동네 아이들과 쌈박질을 해댈 때마다 엄마의 평화를 위해 외갓집으로 쫓겨났으면서 12월이 되면 제 발로 외갓집을 찾았다. 만석꾼인 외할머니 댁에서는 연말연시면 아무래도 묻어나는 콩고물의 크기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동네 교회에 가서 받는 과자 꾸러미와는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다. 일꾼들이 받는 세경은 연 단위로 12월에 계산했는데 외할머니는 대부분 계약한 금액보다 넉넉하게 지급했다. 그러면 일꾼들은 그 고마움을 소소한 선물로 내게 나누어주었다. 올 때는 하나였던 가방이 집에 돌아갈 때는 두세 개로 늘어있기 마련이었다. 먹을 것도 더할 나위 없이 풍족했다. 누구네 아기가 첫겨울을 건강하게 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누구는 신혼인데도 밤낮없이 일한 게 고마워서, 누구네 셋째가 새봄에 학교에 가니까, 작년에 사라졌던 일꾼이 다시 돌아온 게 반가워서. 꿰어다 놓으면 대충 그럴듯해지는 갖은 이유를 들어 외할머니는 하루가 멀다 하고 떡을 쪄 나누었다. 12월의 분위기는 집안의 경제력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나는 어렴풋이 알았던 것 같다. 연말이면 가게에 수북이 쌓였던 달력이 사라진 지 여러 해 되었다. 눈앞에 늘어놓고 스케줄을 고민하게 했던 공연 초대장도 거의 모습을 감췄다. 국밥을 핑계로 찾아와 작은 선물을 쥐어 주던 이웃도 발길이 줄었다. 이런저런 나눔 봉사에 함께 하자는 권유가 줄고 대신 현금 기부 요청이 부쩍 늘어났다. ‘세계적으로 장기화된 경기 불황’ 어쩌고 하는 뉴스를 볼 필요도 없다. 손님들의 딱딱한 어깨에 걸린 12월의 무게가 다르다. 12월은 매일이 크리스마스인 것 같았던 마법은 끝났다. 거리마다 캐럴이 울려 퍼지고 가벼운 관계에도 너그러이 선물을 주고받으며 딱히 이유 없이 인심이 후해져 가던 걸음을 돌려 구세군 바구니를 향하던 즐거움은 어디로 갔나. 이제 크리스마스는 교회나 백화점에 가야만 있다. /유대성 전주왱이콩나물국밥 전문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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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5 17:04

전주시, 대중교통 시책평가 우수, 장관상

전주시가 우수한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해온 지방자치단체로 인정받았다. 시는 올해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2023년 대중교통 시책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중교통 시책평가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대중교통계획 및 시책 수립을 유도하기 위해 전국 16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2년에 한번씩 실시되는 평가에서 시는 2019, 2021년에 이어 3연속 수상을 하게 됐다. 평가에서 시는 경남 창원시, 충북 청주시, 경북 포항시, 경북 구미시, 경남 진주시, 강원 원주시,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C그룹으로 분류돼 평가를 받았으며, 그 결과 대중교통 시책 우수기관 표창을 받게 됐다. 시는 그동안 수소시내버스와 마을전기버스를 도입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전주·완주 지간선제 노선 개편을 통해 대중교통 활성화와 탄력배차제 시행으로 시민만족도를 높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내버스 정기권 운영을 통해 교통복지를 향상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상택 시 대중교통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승강장 냉·온열의자와 방한텐트 설치, 수소시내버스 적극 도입, 전주시 대중교통 혁신을 이끌 BRT 도입 추진까지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책을 발굴하고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우리 전주시민들이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시내버스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7년부터 도시철도 운행 여부와 인구 기준으로 A그룹부터~E그룹까지 5개 그룹으로 나눠 대중교통 시책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 전주
  • 백세종
  • 2023.12.05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