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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전시·공연 일정

△이영실 개인전 ‘염치와 최면’= 21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이영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의 본질은 욕망과 행복이라고 말한다. 불완전한 삶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욕망과 꿈의 실현이다. 지친 일상에서 나오는 무거운 표현을 배제하고 유희적인 캐릭터와 악세서리, 구두, 향수 등의 욕망을 담은 물건들, 인스턴트식품을 통해 현실을 풍자적으로 나타냈다. 다수의 개인·단체전을 가졌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광주·전남여성작가회 등 회원으로 활동중이다.△이준일 초대전 ‘군산, 색을 입히다(Adding colors, Gunsan)’ = 29일까지 군산 예깊미술관.이준일 작가의 기존 누드작품과 군산의 낯익은 풍경과 모습들에 여러 가지 색을 입힌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하면서 깊이가 있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복예술상, 대구미술전람회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대만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전통문화의 합(合) - ‘계승, 계발, 창조’=19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제2기획전시실.전통문화와 현대의 제작기법이 어우러진 융복합 아이디어 상품 28점이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아이디어 공모전 선정작으로 ‘한옥 꼬마등’, 캐릭터 인형, 실내장식, 수납장 등 전통문화자원을 현대의 생활 방식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 작품들이다. △연극 ‘선물’ = 오는 27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3시, 전주 한옥마을 아트홀.미국의 희곡작가 닐 사이먼이 쓴 유명 희곡 ‘굿닥터’ 중 치과의사, 물에 빠진 건달, 유혹, 생일선물 등 4개 에피소드를 각색해 옴니버스극을 선보인다.닐 사이먼 특유의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작품으로 엉뚱하면서도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지점에서 깨달음을 준다. 전석 20000원. 자세한 문의는 063-282-1033.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3.18 23:02

어머니 품처럼 따뜻한 고향 풍경 화폭에…조현동 기획초대전 '남원소견'

고향에 대한 특별함을 담은 전시가 열린다.18일부터 31일까지 남원 예가람길 미술관에서 열리는 조현동 기획초대전 남원소견(所見).지난 1995년 고향 남원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후 21년 만에 다시 전시를 연다는 조현동 작가. 누구에게나 고향은 그렇듯 작가에게 남원은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며, 잔상처럼 남아 있는 아련한 곳이다. 유년시절 동무들과 미역감기 놀이나 겨울철 썰매놀이를 즐겨 하던 요천, 미술부시절 자주 사생을 다녔던 광한루, 봄가을 자주 소풍을 다녔던 육모정 구룡계곡과 교룡산성, 중고시절 친구들과 놀러갔던 금암봉 등 남원 곳곳에 추억이 묻어 있다. 세월의 흐름에 조금씩 변했지만 여전히 자리한 풍경들을 화폭에 담았다.그는 유구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재를 간직한 남원은 멋과 예술의 숨결이 내재돼 있고 얽혀 있는 이야기도 많다며, 고향의 아름다움을 예술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작가는 줄곧 수묵채색화 작업을 해왔지만 이번 전시는 처음으로 수묵담채 기법으로 작업해 선보인다. 고풍스러운 남원실경을 채색화기법으로 표현하면 그 멋이 반감되지 않을까 염려가 됐기 때문이다.그는 38회 개인전을 하면서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 발표해왔지만 수묵담채 실경작은 대중에게 처음 내보인다며, 전시 주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새로운 작업 방식에 도전했다고 덧붙였다.사실감을 잘 살리기 위해 현장을 탐방, 그 자리에서 밑바탕을 그렸다. 지난 겨울, 눈 덮인 광한루를 그리기 위해서는 눈 오는 날이면 광한루를 찾아가 5차례 만에 스케치를 완성했다.그는 앞으로 남원의 역사와 멋을 심도 있게 탐구할 계획이고 기회가 된다면 전북지역 곳곳을 다니며 지역 산수의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남원고원광대 및 동대학원단국대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그는 다수의 단체 및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전국춘향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3.18 23:02

학교는 민주시민을 양성하나…정은균 씨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17년차 중학교 국어교사. 교실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꿈꾸며 교단에 섰지만 생각과 달랐다. 학교는 엄격한 규율이 지배하는 공간이었고, 교사는 교육시스템의 부품이었다. 심지어 교무실은 학교정치에 빠져있었다. 이런 학교에서 아이들이 민주주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정은균 교사는 그 해법을 먼저 교사에게서 찾는다. 교사가 변해야 교육이 바뀌고, 교육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벌떡 교사가 되기로 했다. 따돌림 당하기를 작정(?)한 듯 입바른 소리를 하기로 한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교육의 민낯을 드러냈다. 학교 혁신과 교육 민주주의에 관한 단상을 부제로 한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살림터).저자는 책에서 교육의 참된 얼굴을 시스템, 관계, 자화상, 다양성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진단했다.교육은 시스템이라는 측면에서 평범하고 성실하며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교사들의 침묵과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시스템을 진단하고, 이를 통해 교사가 진정한 교육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짚어봤다.교육은 만남이라는 점에서 교육 주체들간의 관계는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아이들을 무시하는 교사, 내일을 꿈꾸지 않는 아이들. 무관심과 냉소만이 가득한 교육현장이 협력과 소통으로 되살아나기 위해서 교사가 아이들을 하나하나 만나고 일일이 눈을 맞추고, 함께 배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육은 미래인데, 우리 교육의 자화상은 성적과 경쟁, 입시에 묶여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을 펼치는 시합장이 되어있다. 정 교사는 모두들 미래를 말하지만 아무도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역설의 공간, 그 견고한 벽에 가는 실금 하나 긋고 싶다고 밝혔다.다양성은 모든 생명체의 본원적인 생존의 조건. 교육 생태계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교육은 곧 다양성이다. 저자는 교단을 확일화한 주범을 교원승진시스템과 교장제도에서 찾았다. 교육에 새로운 상상력을 더하고 있는 혁신학교와 학교 밖 교육의 문제도 짚어봤다.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은 이 책에 대해 민주 시민성을 길러내지 못한 지금의 공교육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심리적 인격적 토대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그 결과 권위에 맹종하는 작은 아이히만들이 우리사회를 어떻게 죄수의 딜레마로 몰아가는지,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교를 어떻게 교육 공화국으로 탈바꿈해야 하는지를 명징한 언어와 적실한 자료로 드러내 보인다고 평했다.한계를 뛰어넘고 경계를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책을 글을 쓴다는 정 교사는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기형도시인의 시)같은 아이들에게서 먼지가 아니라 푸른색을 볼 줄 아는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현재 군산 영광중학교에서 민주주의 시민을 기르고 있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3.18 23:02

경남 진주문고 여태훈 대표 "서점, 지역 문화거점으로 차별화"

출판업계 불황이 계속되면서 전국의 순수서점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출판업계와 온라인 서점 강세 등으로 지역 서점의 시름은 더욱 깊다.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의 소통 공간이자 대표 서점으로 자리매김한 곳이 있다. 경남 진주문고의 여태훈 대표가 30년간 지역 서점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네 서점의 생존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사회적기업 마당이 주최해 지난 16일 전주 한옥마을 내 카페 ‘공간 봄’에서 열린 수요포럼에서 그는 “책만을 팔았고, 또 책만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주문고’는 1996년 대학가 인문과학 서점 ‘개척서림’으로 시작했다. 작은 서점이었지만 고객이 원하는 책은 며칠이 걸리더라도 무조건 구해다 줬다. ‘책을 팔 수 있는 자격만 있지 팔 수 없는 자격은 없다’는 그는 이익에 상관없이 책을 구매해 제공했다. 동시에 ‘작가와의 만남’, ‘문화기행’, ‘인문학특강’, ‘책과 예술의 만남’ 등 책과 관련한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다. 그는 “개인 구매로 인한 이익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며, “다수의 지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 고객·지역 사회와 신뢰를 쌓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생존전략은 진주문고만의 독특한 ‘편집진열법’이다. 분야, 분류별이 아닌 서점이 자기식대로 창의적인 책을 팔기 위한 진열 방식이다. ‘내 마음의 책방’ ‘월하독(獨)서’ ‘진주의 빛’ 등 특성 있는 코너를 구성해 시대정신과 지역민 정서를 대변하는 책, 서점의 색깔을 잘 나타내는 것들을 선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쓴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과 이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쓴 천문학적인 비용을 고발하는 책 ‘MB의 비용’을 나란히 진열했던 ‘판단은 당신의 몫’ 코너는 편집진열로 진주문고만의 성격을 잘 나타낸 대표 사례다.그는 서점이라는 ‘물리적 공간’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익명성 없는 소도시의 특성을 활용해 가끔 아이를 맡기거나 외상거래도 할 수 있는 친근한 교류 공간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 그는 “오늘날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책의 정보 가치는 많이 상실됐고, 단순히 책만 팔기에는 온라인 서점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점이 라이프 스타일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 지역의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6.03.18 23:02

혜초부터 조중훈까지…물적 유통 총정리

우리나라의 글로벌 물류 개척자는 신라의 혜초(704780) 스님이었다. 그는 4년 동안 천축국의 다섯나라와 중앙아시아, 아랍땅까지 밟은 뒤 장안으로 돌아왔다. 그 기록이 <왕오천축국전>이다.경상북도는 지난 2013년 경주를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까지 60일간 7개국 육상실크로드 2만947㎞를 종주했고, 이듬해 해양실크로드를 탐험했다.인간의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근간을 이루는 것이 물류다.더욱이 글로벌 경제시대인 현대사회에서 물류는 공기와 같은 기능을 한다.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생필품, 한국 경제성장을 이끈 수출 등의 기저에는 물류시스템이 있다.한국종합물류연구원(GLORI) 정필수 원장이 우리나라 물류의 역사를 총정리하는 <역사 속의 물류, 물류인>을 발간했다. 정 원장은 동북아의 작은 나라가 글로벌경제의 주요거점으로 탈바꿈한 배경에는 지정학적인 불리함을 역이용, 해상교역의 주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물류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책은 이러한 글로벌 물류 저력의 본원을 찾아 분석했다.책은 역사 속 물류의 발자취와 물류인, 기반시설을 두루 살폈다. 서해를 중심으로 대중국 교역에 나서면서 세를 불렸던 고구려와 백제, 신라. 가야는 정치체제를 마련하기 전부터 일본과 교류를 했으며, 후신라는 강한 수군을 토대로 당, 일본과 주도적인 외교를 벌인다.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했던 장보고는 해외의 신라출신 무역상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고려시대까지 활발하게 이어졌던 대외교역은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침체됐다.정 원장은 역사 속 주목할만한 물류인으로 장보고와 유통경제를 강조한 박지원, 지리정보를 집대성한 김정호, 거중기를 개발한 정약용, 보관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한 허생전 등을 꼽았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도 현대 물류산업을 발전시킨 물류인이다. 조운(漕運) 보부상 역참(驛站) 철도 고속도로 등 물류기반시설 및 관련제도도 자세하게 소개했다.저자는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 과정을 마쳤으며, 1990년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해운물류정책을 연구했다. 항만물동량 전망, 전국항만 기본계획, 항만운영 효율화 방안 등의 연구성과로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현재 한국종합물류연구원(GLORI) 원장으로 물류정책과 해외 항만개발계획 등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물류, 장보고와 징기스칸에게 배워라> 등 다수의 연구보고서가 있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3.18 23:02

[新 팔도유람] 경기도 평화누리길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 때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닳고 닳은 수사이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기에 복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일 것이고, 두 번째는 점점 비대해지는 도시문명 시대가 자연을 자연스레 두는 것을 사치로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압축성장으로 도시화된 반도에서 원시자연을 찾기란 힘들다. DMZ 평화누리길이 한반도 숨길로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며 철조망 너머 북녘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아픔의 땅이지만, 동족상잔의 역사가 제멋으로 자라난 들꽃의 향기와 그저 흘러가는 임진강의 무심한 물결에 침식 중인 곳이다.지난 2010년 5월 개장한 평화누리길은 서부 DMZ 접경지역인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4개의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의 걷는 길이다. 12개 코스 191㎞로 구성된 이 길은 경기도의 다양한 역사 유적은 물론 마을 안길논길제방길해안 철책한강 하류임진강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장노년층에는 향수를,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겐 정전의 의미를 현실로 마주하는 곳이다.매 코스는 15㎞ 내외로 구성돼 있어 각각의 완주를 위해선 4~5시간 정도의 강행군은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장시간의 통제로 이젠 귀중한 자원이 된 DMZ만의 독특한 생태계와 더불어 각각의 코스마다 펼쳐지는 경기 북부지역의 향취를 흠뻑 느끼기에는 오히려 모자란 시간이다.△바다와 강이 합쳐지는 곳 김포(1~3코스)총연장 14㎞의 1코스는 문수산성과 덕포진 등 외세에 맞선 우리 근대사의 역사 유적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 곳이다. 작은 포구와 항구가 해안의 요새와 어우러져 있으며 철책을 따라 조성된 길목 사이사이 마을들이 이어지고 아이들과 찾기 좋은 공원과 박물관도 있어 가족이 걷기 좋은 길이다. 대표 항구인 대명항에는 서해에서 잡힌 각종 먹을거리가 가득하다.곧바로 이어지는 2코스는 총 8㎞ 길이의 조강(祖江) 철책길로 김포에서 가장 높은 문수산을 거쳐 민통선 마을인 조강리를 지나 애기봉으로 연결된다. 북한과 가장 인접한 구간으로 민간인 통제구역이 곳곳에 있으며 북녘땅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문수산성 성곽길 능선에 올라 굽이치며 흐르는 조강의 경관이 으뜸이다.김포의 마지막 코스는 한강 하류를 따라 이어진 17㎞의 철책길이다. 애기봉 입구에서 시작한 길은 후평리 철새도래지, 석탄 배수펌프장을 거쳐 전류리 포구로 이어진다. 철책 너머 한강이 흐르는 평화로운 구간이자, 분단의 아픔과 역사적 현실을 느낄 수 있다.△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고양(4~5코스)고양시의 첫 번째 코스인 4코스는 왜구를 물리친 권율 장군의 혼이 서린 행주산성을 출발해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일산 호수공원으로 이어졌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찰로 구간 11㎞와 임시구간 10.1㎞로 구분된 4코스는 옛 나루터가 있던 행주대교 아래를 지나 도심 속 전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농로로 연결된다. 순찰로 구간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다.이어진 5코스는 고양과 파주에 걸쳐 조성돼 총 13㎞ 길이로 일산 호수공원과 파주 출판도시를 연결한다. 가는 길에는 MICE 산업을 대표하는 킨텍스가 농촌과 어우러져 자리해 걷는 내내 시의 발전과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도시를 벗어나면 울창한 숲 사이로 난 흙길이 나타나는, 편안하고 걷기 좋은 길이다.△문화와 삶이 소통하는 파주(6~9코스)파주에 들어서면서 풍광도 달라진다. 도심 외곽을 연결하는 자유로를 따라 북녘땅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저만치 오두산 통일 전망대의 흰 자태가 눈에 띈다. 6코스는 총 10㎞ 길이로 현대 인쇄문화를 접할 수 있는 출판도시를 시작으로 인공 조성된 생태 습지, 통일 전망대 등을 지나는 길이다. 하구 습지는 겨울이면 멸종 위기의 재두루미 등 희귀 철새들이 날아드는 곳이다.21㎞의 평화누리길 7코스는 헤이리 예술마을이 있는 성동사거리에서 시작해 반구정을 연결하는 길이다. 파주의 대표 문화공간을 넘어 이름난 데이트 코스로 거듭난 헤이리, 프랑스 소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프로방스 등 연인들의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8코스는 대표 안보관광지인 임진각과 평화누리, 황희 정승이 여생을 보낸 반구정, 생태 보고인 초평도를 조망할 수 있는 장산 전망대 등 역사와 문화,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코스다. 13㎞ 길이로 이어진 길에는 분단으로 멈춰선 철마가 있고, 실향민들에겐 마음의 고향인 임진각이 있다. 특히 8코스에는 자유 IC에서 임진나루로 강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고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어 훼손되지 않은 풍광을 즐기기엔 그만이다.뒤이어 율곡습지공원과 황포돛배를 잇는 17㎞ 길이의 9코스가 나타난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 위에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으며 선조들의 이야기와 임진강 황포돛배에 얽힌 한민족의 역사를 공유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탐방길이다. 율곡 이이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가을이면 수만 송이의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나부끼는 장관을 맛볼 수 있다.△평화를 희망하는 땅, 연천(10~12코스)한반도의 허리에 위치한 연천은 멀게는 삼국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 전쟁의 포성이 멈추지 않았던 최대 격전지이자 분단의 아픔을 눈앞의 현실로 직시하고 있는 땅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고요히 흐르는 한탄강이 있고 손상되지 않은 천연의 색깔이 있다. 연천의 첫 코스인 10번 길은 24㎞의 다소 긴 거리지만 임진강변을 따라 걷는 길인만큼 볼거리가 풍성하다. 황포돛배에서 숭의전지로 향하는 이 길은 청정한 물길 옆으로 겹겹이 둘러쳐진 철조망과 지뢰표식이 깔려 있어 분단의 현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한다.11코스는 19㎞ 길이로 숭의전지에서 시작해 당포성과 주상절리를 거쳐 군남홍수조절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들판과 강변, 야산을 통과하며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지만, 민가가 적어 도보 여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구간이다. 그러나 임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당포성 성곽길, 용암이 빚어낸 주상절리, 다양한 야생화를 두루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인 전재국씨가 소유권을 매각한 허브빌리지도 이 코스에서 들러볼 수 있다.평화누리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2코스는 전쟁의 잔상이 가장 많이 남은 길이다. 24㎞의 길은 신탄리역까지 이어지는데 호젓한 임도의 오솔길이 5㎞ 이상 펼쳐져 걷는 재미를 주는 곳이다. 임도와 차탄천 둑길에서는 호젓한 기분을 느끼며 자전거를 즐길 수도 있다. 그러면 어느새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문구로 단절을 되새기고 있는 신탄리역이 모습을 드러내며 여행의 종점을 알린다.경인일보=권준우 기자

  • 주말
  • 전북일보
  • 2016.03.18 23:02

與 친박 최고위원, 공천안 추인 시도…김무성 반대로 또 무산

새누리당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재오주호영윤상현 의원 등을 탈락시킨 공천관리위원회의 지역구 후보 압축 심사 결과 추인을 강행할 예정이었지만, 김무성 대표의 반대로 또 무산됐다.친박(친박근혜)계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소집 자체를 반대하자 원유철 원내대표를 대표 대행으로 내세워 최고위를 열려 했으나 자격 요건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일단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이날 회의는 원 원내대표 주재로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최고위원과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최고위가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열렸다.당헌 제34조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는 대표가 소집하는 게 원칙이지만 재적위원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에도 임시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당초 친박계는 이 규정을 근거로 김 대표를 제외하고 회의 소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 대표 측은 당규 제4조와 당헌 제30조를 근거 삼아 "대표가 궐위 상태가 아니므로 원 원내대표가 회의를 주재할 수 없다"며 회의 무효를 주장했다.이들 규정에 따르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사고해외 출장 등'으로 주재할 수 없을 때 원내대표, 최고위원 차점자 순으로 회의 주재를 대행하게 돼 있다.앞서 친박계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위 심사 결과를 추인하려 했지만, 김 대표의 반대로 일부 무쟁점 지역구만 의결하는 데 그쳤고, 최고위는 정회 상태로 끝났다.당시 김 대표는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을 포함한 7개 지역의 단수후보 추천 결과와 주호영 의원이 재심을 신청한 대구 수성을의 여성 우선추천지역 선정 결과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심사 보류와 재고를 요청한 바 있다.그러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김 대표의 요청을 즉각 거부했으며, 공관위는 주 의원의 재심 요청도 공식적으로 기각했다.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간담회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최고위원회의가 있는 날이니 최고위원들이 자연스럽게 온 것이고, 당 대표가 (주재를) 안 하겠다고 하니까 원내대표실에서 현안을 논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서 최고위원은 "어제 (최고위를) 정회한 상태에서 당내 현안이 많으니 마무리를 해야 한다"면서 "최고위가 구성된 이후에 한 번도 정례회의가 취소된 게 없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김 대표가) 왜 별 이유도 없이 오늘 회의를 취소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서 최고위원은 또 "(최고위원) 3인 이상이 소집하면 된다"면서 최고위 성립 요건에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김태호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겨냥해 "참 부끄럽다.가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정말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6.03.17 23:02

응답률 5% 경선 여론조사, 신뢰도↓ 짜증↑

전화여론조사를 통한 각 정당의 후보자 경선이 낮은 참여율과 역선택, 선거구민이 아닌 사람이 포함될 가능성, 전화착신 등으로 신뢰도가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게다가 유권자인 주민들은 경선참여를 요청하는 후보자 진영의 전화와 메일 등으로 밤낮없이 시달리는 등 피로도가 높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413 총선 후보등록일이 다가오면서 각 정당의 후보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경선방법인 전화여론조사의 문제점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실제로 전주시병선거구에 사는 A씨는 최근 더민주 전주을선거구 경선참여 의향을 묻는 휴대전화를 받고 거주지를 실제와 다르게 응답하는 방식으로 전주을선거구에서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또 김제시에 사는 주민B씨는 얼마 전 익산시장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 휴대전화를 받고 거주지가 익산시인 것처럼 응답한 뒤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를 지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게다가 지금까지 일부 지역에서 실시된 더민주의 여론조사 경선의 응답률이 5% 안팎에 그쳐 주민 전체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5만 명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실제 응답자는 3000명 안팎에 그치기 때문에 불과 몇 명에 의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화착신 등 조직적인 대응이 가능해 이에 대한 소문과 주장이 끊이지 않는데다 상대정당에서 경쟁력이 약한 후보자를 일부러 선택하는 역선택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이런 가운데 유권자인 주민들은 각 후보진영에서 지인들을 통한 경선참여 요청이 늘면서 입장이 곤란한 상황에 자주 처하는가 하면 전화를 통한 후보자들의 경선참여 독려 음성메시지, 문자메시지 등으로 휴대전화가 빗발치면서 전파공해로 의한 부작용 및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일부 시민들은 긴급, 긴급공지라는 문자에 깜짝 놀라서 무슨 일인가 들여다보면 후보자들의 자기자랑과 경선참여 독려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문자가 너무 많다보니 일하는데 많은 지장을 받게 되고, 짜증이 날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실제로 일부 후보들은 긴급공지 긴급요청 긴급-사람을 찾습니다 OOO에게 힘을 주세요등의 다급함과 절박함을 알리는 문자와 함께 자신의 경력과 장점, 정책, 경선참여 방식 등을 수시로 알리고 있으며, 일부 후보는 신인가산점으로 인해 자신이 경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지역 정가의 일부 관계자들은 응답률이 5%에 불과하고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여론조사를 통해 굳이 후보자를 선정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책임있는 당원들에 의한 후보선정방식으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16.03.17 23:02

군산서 국내 첫 '탄소소재 보트' 띄웠다

군산의 한 중소기업이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적용한 상용화 보트를 건조해 진수해 주목을 받고 있다.코스텍 유한회사(대표 임종길)는 16일 군산시 비응항 일원에서 산업부, 전라북도, 군산시 및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 탄소소재 상용화 보트 진수식을 개최했다.이번에 건조된 보트는 38ft(피트)급으로 전장 12m, 폭 4m로 승인가능 인원은 12명이며 실내 인테리어를 전북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한옥 분위기로 설계했으며 탄소소재를 적용, 일반 FRP소재를 사용할 때 보다 선박의 무게를 20% 경량화하고, 강도는 30% 높여줌으로써 연비효율은 높이고 충돌 발생 시 안전성은 더욱 강화했다.코스텍(유)은 이번 건조된 보트를 일반 상업용 또는 공공기관 업무용으로 매각 추진할 예정이며 탄소소재를 적용한 보트 건조 기술력을 활용, 해양레저선박은 물론 국내 어선선박 건조 사업에도 적용주력한다는 방침으로 앞으로 탄소소재를 적용한 선박건조 수요를 증대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코스텍(유)은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의 제조방법 등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금번 38ft급에 이어 산업부 지원사업인 70ft급 하이브리드 탄소복합재적용 선박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올해부터 3년 간 사업비 9억을 지원받아 개발을 추진하는 등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요트보트산업의 선도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이강모
  • 2016.03.17 23:02

돈 벌기 힘든 전북, 청년 실업률 급상승

전북의 청년 실업률이 2006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올랐다.또한 전국의 2월 청년 실업률이 1999년 통계기준 변경이후 사상최악인 12%대 까지 치솟는 등 청년 실업난이 심각한 수준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2015년 4/4분기) 전북의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7.5%로 지난 2006년 8.4%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북의 전 연령층 실업률 2.6%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전북의 청년 실업률(매년 4/4분기 기준)은 1998년 IMF 구제금융 이후 1999년 10.1%, 2000년 1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떨어지다가 2006년 8.4%를 기록한 바 있다. 2013년에는 4.3%로 가장 낮았지만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해 2014년 6.2%, 지난해 말 7.5%를 기록했다.지난해 말 기준 지역별 청년실업률은 강원이 11.8%로 가장 높았고 인천 9.6%, 서울 8.7%, 경기와 부산, 대구 8.3%, 광주와 대전, 울산이 각 7.7% 였다.경남(7.5)전남(7.0), 경북(6.5), 충남(5.6), 충북(4.1), 제주(4.3)등은 전북과 같거나 낮았다.통계청은 지역별 청년 실업률은 분기별로 산출 하는데, 지난달 전국 평균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12%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1/4분기 청년실업률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공식적으로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 고시생, 취업을 포기한 니트(NEET)족 등을 포함할 경우 실제 청년층 실업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실제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전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청년 실업률은 12.5%로 전 연령대 실업률(4.9%)을 2배 이상 웃돌았다.또 이날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6년 2월 전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지난달 전 연령대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9%p상승했다. 실업자는 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000명이 늘었다.

  • 경제일반
  • 백세종
  • 2016.03.17 23:02

전북도의회 '고향기부제' 건의안 채택

지방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이 도시지역으로 나가 취업함에 따라 자신을 길러준 지방의 세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도시지역의 세수는 증가하는 악순환을 개선할 수 있을까?전북도의회가 지방의 세수를 늘려 중앙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고향기부제 도입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전북도의회는 16일 제330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어 양성빈 의원(장수)이 발의한 고향기부제 도입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고향기부를 법정화하여 기부자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법제화하라 △기부금품모집및사용에관한법률에 고향기부금품의 개념을 정리해 법률을 보완하라 △기부금품법에 지방자치단체가 고향기부금품을 접수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명확히하라 등을 요구했다.도의회는 또 이날 건의내용을 국회와 정부 요로에 전달하고 이의 도입을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양 의원이 발의한 고향기부제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지정해서 기부하면 그 액수만큼 국세를 공제해주는 제도로 현행 제도의 틀 속에서 국세의 지방이전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부금품모집및사용법 등 법률의 일부만 고치면 현행 제도안에서도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에도 고향기부제의 논의가 일부 있었지만, 국세가 아닌 지방세 공제를 근간으로 했기 때문에 지방에 대한 기부만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지방세를 공제한다는 점에서 큰 진척을 보지 못했다.이와는 달리 일본은 2007년부터 고향세 제도를 도입했으며, 2011년 대지진이 일본 열도를 휩쓸었을때 고향세가 국민을 결속시키는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도의회는 이번 고향기부제 발의를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23일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4개 권역 19세 이상 성인 913명을 대상으로 고향기부제도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경제활동이 활발한 40~50대 응답자(420명)의 37.4%(157명)가 찬성, 23.3%가 반대(98명)한다고 밝혔다. 모른다는 응답은 39.3%(165명)였다.양 의원은 설문조사에서 40~50대 응답자가 평균 85만 원 정도를 기여하겠다고 답했다"며 고향기부제도와 출향민의 애향심이 조합되면 귀농귀촌으로 연계돼 지방이 더욱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자치·의회
  • 이성원
  • 2016.03.17 23:02

특정부서에서 15년 근무…남원시 인사 행정 부적정

남원시가 소속 공무원을 특정부서에 최장 15년간 장기근무토록 하는가 하면 일부는 1년 이내 잦은 전보 조치를 취하는 등 인사운영이 부적정한 것으로 지적됐다.또 보를 철거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가동보는 재가설하는 반면 보 철거에 따른 교각 보강공사는 제외시키는 등 설계검토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전북도는 16일 남원시에 대한 종합감사결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40건을 적발하고, 5명에 대한 훈계조치와 함께 추징과 회수 등 9억7700만 원의 재정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감사결과, 남원시는 지방 7급 A씨를 비롯한 12명에 대해 5년에서 15년 동안 특정부서에서 장기근무토록했으며, 반면 지방 6급 B씨 등 26명은 전보제한 기간(12년)을 지키지 않고 잦은 전보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임용령에서는 같은 직위에서 장기간 근무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침체를 예방하고 창의적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보를 실시하는 한편 잦은 전보로 인한 능률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전보전출을 제한하고 있음에도 남원시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지난 2013년부터 실시된 고향의 강 정비공사에서는 기존 보의 몽리구역이 농촌용수개발사업 수혜지역에 포함돼 보 철거 후 별도의 가동보가 필요하지 않음에도 설계에 가동보 신설을 반영했다. 반면 정작 보 철거로 예상되는 상류 교각의 하상세굴 등에 대한 예방조치는 취하지 않았다.이와 함께 행복한 직장만들기 힐링캠프 교육(4500만 원)과 저수지 비상대처계획 용역(9400만 원)을 위탁 및 대행 자격을 갖추지 못한 기관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또 금속구조물 전문공사(5건 1억8000여만 원)를 규정에 맞지 않게 공사가 아닌 물품제조로 적용해 1인 수의계약으로 발주하는 등 계약 및 발주가 부적정했다.더불어 병원에 장기 입원한 C씨 등 31명이 입원 기간 동안 노인돌봄종합서비스와 장애인활동지원사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이에 대한 확인없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한 것처럼 꾸며 부당하게 청구된 비용을 지급했다.

  • 자치·의회
  • 김준호
  • 2016.03.17 23:02

개성공단 비대위 보상 촉구, 재산권 침해…특별법 요구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6일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며 입주업체 피해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개성공단 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영업기업, 협력기업 등 대표와 임직원, 가족 등 모두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성공단 평화대행진’을 열어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정기섭(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비대위 위원장은 “정부에서 근거 법률이 없어 보상해줄 수 없다고 하기 때문에 보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입법 청원 활동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 위원장은 “헌법에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거나 제한할 때는 법률에 따라 정당한 보상을 하게 돼 있다”면서 “우리의 바람은 개성공단 전면재개지만 정부가 전면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에 헌법상 규정된 정당한 보상을 해달라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박봉수 개성공단 협력업체 협의회 비대위 위원장은 “5000여 개성공단 협력업체 12만4000여명의 근로자가 공단 폐쇄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정부의 특별대출, 세제혜택, 근로자 보호 대책 등에서 협력업체는 제외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협력업체도 원부자재, 완제품 등 여러 자산을 개성공단에 두고 왔다”며 “현재 거래처가 끊기고, 원자재 공급도 못 받고 종업원도 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정부는 모든 지원대책에 협력업체를 포함하라”고 요구했다.박 위원장은 “2013년 개성공단정상화 합의서와 남북투자보장합의서에 명시되어 있듯 남북정부는 기업의 투자자산 등 재산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경제일반
  • 연합
  • 2016.03.17 23:02

농작물재해보험 품목·지역 확대, 보장 강화

농작물재해보험이 올해 벼 무사고 환급제도가 처음 도입되는 등 대상 품목과 사업지역이 확대되고, 보장 수준이 한층 강화됐다.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재해보험 대상품목이 양배추와 밀오미자시설 미나리 등 4개 품목이 추가되면서 지난해 46개에서 올해 50개로 확대됐다.또 보상범위를 적과(摘果) 전에 발생하는 모든 자연재해로 확대한 종합위험보장방식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과수의 경우, 배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단감과 사과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보험가입이 제한됐던 고창군과 장수군에서도 가입이 가능하게 됐다.더불어 보장성은 확대되고 농업인의 보험료 부담은 낮춘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벼 무사고 환급제도가 지난 2001년 농작물재해보험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도입돼 재해로 인한 피해없이 보험기간이 만료된 경우, 보험료의 일부를 되돌려 받게 된다. 또한 극심한 가뭄에 대비한 벼 미이앙보장상품이 4월초부터 판매되며, 가입금액의 80%까지 보장하는 상품의 보장범위가 최대 85%에서 90%까지 확대됐고, 보험료 할인할증도 30%(기존 25%, +40)까지로 조정됐다.전북도 관계자는 농작물재해보험이 크게 개선된 만큼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를 대비해 해당보험에 꼭 가입해 달라고 당부했다.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농업인에는 보험료의 79%까지 전북도 등에서 보조되며, 전북도는 올해 3만2000ha에 24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자치·의회
  • 김준호
  • 2016.03.1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