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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성공적 마무리

무주군이 한국상하수도협회 성과판정위원회로부터 지난 1년간 유수율 성과보증기간을 거쳐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유수율 최종 합격판정을 받아내는 쾌거를 거뒀다. 군에 따르면 목표 유수율 85%보다 6.07%가 높은 91.07%를 달성했으며 연간 230만 톤의 누수를 줄이고 수돗물 생산비용 또한 약 33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무주군 맑은물사업소 이무상 소장은 “절감된 비용은 시설재투자와 수도관리사업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이는 수도요금 상승 억제 기반이 되는 동시에 안정적인 물 공급 기반을 구축해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가뭄에 적극 대응하는 효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지난 2016년 한국환경공단과 공기관 위탁협약을 체결해 2017년부터 16개 블록 구축과 관망 정비, 통합운영관리시스템(사전상수관망관리) 구축, 누수 탐사 등을 시행하는 등 유수율 제고를 위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사업대상지인 무주읍과 안성면, 구천동 지역의 노후 관로(33.4Km)를 교체해 적수 발생을 예방하고 누수율도 줄였다. 또 마을 단위 유량을 분석하기 위한 소규모 유량감시시스템을 도입해 누수 탐사 효율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누수 적출 및 복구 572건을 달성했으며 유수율도 46.7%를 상승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 맑은물사업소 이상석 누수방지팀장은 “현대화사업구역 외의 지역도 사전 상수관망 관리가 지속적으로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무주군 전체 유수율도 56%대에서 2023년 평균 유수율 75%로 대폭 상승했고 내년에 소소블록 관망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85%대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수율 제고 및 수질, 수압관리 등 지방상수도 관망 관리 개선 노력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3.10.10 15:52

지난해 전북 임산부 유산율 40.64%... 전국서 두 번째로 높아

갈수록 떨어지는 출산율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지난해 전북지역 임산부 5명 중 2명이 유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인구수가 적은 전북에서 40%가 넘는 유산율을 막기 위한 예방적 건강보험 지원 확대와 지역차원의 역학조사 등 각종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부산 금정)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임산부의 유산율은 40.64%로 서울의 유산율 40.74%에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전국의 평균 유산율은 30∼35%대였는데, 이를 감안해도 전북의 유산율은 높은 수준이다. 또 전북의 유산율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2013년 27.06%에 불과했던 전북 유산율은 2015년 29.62%, 2017년 32.54%, 2019년 36.99%, 2021년 39.71% 등 증가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건강보험공단의 보험급여 지원 등 다양한 유산 예방 제도의 확대가 요구된다. 공단은 임산부 산전 초음파 검사 급여를 지원해 주고 있지만 임신초기(13주 이하) 1~2회, 출산 전까지 일반과 정밀 초음파를 포함해 모두 7차례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임산부들은 그 이상의 초음파 검사를 받는 실정이다. 실제 최근 5년간 분만 전 280일부터 분만일까지의 초음파 검사 청구가 있는 전체 산모 10명 중 8명에 달하는 19만 1291명(78.13%)이 7회 이상 검사를 받았다. 임신부터 경제적 부담이 시작되는 셈이다. 또 지난해 한 명의 임산부가 평균적으로 받은 초음파 검사 횟수는 건강보험공단에서 판단한 기준(7회)보다 1.5배 많은 10.5회였다. 여기에 지역별로 유산율의 편차가 있는 만큼, 단순 결혼연령 상승의 이유에서 이 같은 문제를 찾기보다는 지역과 환경 등 외부요인이 없는지에 대한 부분 등 지역 인구보건당국의 체계적인 역학조사도 요구되고 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10.10 15:49

바닥을 본다

가을에는 바닥을 본다. 나의 바닥은 어떠한지. 내려놓았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무늬. 가게 주차장 앞 의자에 앉아 바닥을 보고 있는데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볼 때마다 개수가 늘어. 한두 푼도 아니고. 이러니 명절이 두렵다.” 명절이 반짝 반가운 식당 사장 입장에서는 슬그머니 피하고 싶은 순간이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열심히 해서 치과의사나 될 걸 그랬나. 내 얼굴에 임플란트가 쓰여 있냐고.” 화분에서 떨어진 잎이 소리 없는 무늬를 그리며 바닥을 구른다. 발로 슬쩍 무늬를 뭉개며 가게 안으로 향했다. 이번 추석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동반한 가족 손님이 많았다. 3년 만이다. 코로나 때문에 요양병원으로 모신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다가 3년 만에 모시고 나왔다는 사연을 여럿 들었다. 며느리와 손주를 얻은 이후, 3대가 동반한 가족 손님이 더욱 반갑다. 마음이 가까우니 눈길이 가깝다. 어린 자녀를 둔 손님에게는 어린이용 숟가락과 육수 부은 수란도 하나 더 가져다주고 어르신이 계신 테이블에는 가위도 챙겨드렸다. 몰려든 손님에 깜빡 설명을 잊어도 아이에게 밥 말아주라는 수란인 줄은 다들 안다. 어머니 마음은 똑같다. 내 식사 챙기기 전에 수란에 밥부터 말아 아이 입에 떠넣는다. 그런데 아이 숟가락과 수란의 사용법은 설명하지 않아도 척척 아는데 도통 가위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필요 없다’라며 바로 내미는 경우도 있었다. 국밥을 뒤적이며 밥알만 뜨는 어르신 옆에서 가위를 들었다. “어르신, 콩나물이 질기지는 않으세요? 씹기 힘드시면 잘게 잘라 드세요. 콩나물도 드셔야 피부도 좋아지고 화장실도 잘 가는데, 제가 좀 잘라드려 볼까요?” 우리 엄마도 임플란트하셨던가?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다. 멀리서 사는 막내를 늘 안타까워하고 애달파하셨던 엄마는 내게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셨다. 이가 부실하면 먹는 것이 시원찮고, 영양 섭취가 부족하니 야위기 십상이다. 그러다 한 번 아프기라도 하면 부쩍 늙어버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병환에 시달리는 동안 먹을 것이나 변변찮았을 터이다. 친정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그리운 얼굴들은 연휴 내 이어졌다. 명절마다 반기던 얼굴을 3년 만에 마주하고 보니 뭉클했다. ‘그새 부쩍 굽으셨구나.’ 내 귀에도 ‘할머니’보다 ‘어머니’라는 호칭이 달가우니 ‘어머니, 오랜만에 뵙네요. 건강하시지요?’라며 호들갑에 가깝게 인사드렸다. 그런데 인사를 받는 표정에 변화가 없다. ‘어머니’라는 호칭이 맘에 안 드시나, 잠깐 고민하는 사이 아들이 작게 설명했다. “치매가 심해지셔서요.” 요양병원에 모실 때만 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이제는 가족 얼굴도 몰라보신단다. 3년이 길었다. 수란에 참기름과 김가루 듬뿍 뿌려 어르신 앞에 놓아드리는데 슬그머니 손을 잡아 오셨다. “반갑네. 손 보니 알겠구먼. 잘 지냈는가?” 어쩌면 나의 바닥은 이 손이 아닐까. 손에 새겨진 무늬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내 무늬를 기억하던 어르신을 떠올려본다. / 유대성 전주왱이콩나물국밥전문점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3.10.10 15:15

고령화 사회의 농업 농촌

요즈음 “농촌시골 경로당 80대가 막내”라는 기사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전남의 22개 시군의 이·통장 연령대 현황”이라는 지난 5월의 신문기사를 보면, 60대 이상이 71%, 70대 이상이 24%, 80대 이상도 119명이 마을 이·통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정읍농협의 농업인조합원 70대 이상 연령대 비율은 42%다. 이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농촌이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은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2022년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소멸위기에 직면한 지역이 59개 시군에 이른다고 한다. 일본에서 2040년이 되면 기초지자체의 50%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던 ‘마츠다리포트’가 바다 건너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에게도 발등의 불이 되었다. 특히, 농촌은 더더욱 심각하다. 농촌의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얼마 지나지 않아 농촌과 농업이 고사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 창고로써 농업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여 다양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실행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농협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구하고 농협 자체적으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먼저, 농촌 현장에서 시급한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다양한 농기계 보급으로 노동력이 많이 감축되었지만 소농 위주 농업특성과 소규모 밭작물 재배는 여전히 기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 농번기에 집중되는 인력수요는 인력부족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농협에서는 농번기 일손돕기 캠페인과 함께 지역단위로 인력중개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외국인공공형계절근로제도를 도입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농촌인력부족 문제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도록 농협중앙회 본부에 독립된 농촌인력중앙관리센터를 설치, 운영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외국인 노동자의 선발, 공급, 관리를 체계적으로 대행할 수 있는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 잉여 도시인력과 연계하고 농번기에는 체류형 영농작업반을 중앙단위에서 컨트롤하고 종합관리 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농작업 대행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 추진하여야 한다. 농작물의 입식부터 관리, 수확 그리고 판매까지 농협이 전 작업과정을 일괄 대행함으로써 규모의 경제와 기계화를 통해 부족한 노동력을 해결하여야 한다. 농작업 대행은 판매까지 대행함으로써 산지유통 조직화에도 기여하여 판매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대행수수료를 통해 농협의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농업인 고령화 시대에 맞게 노인 장기요양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농협에서는 이미 장제사업, 순회의료봉사, 소외계층 주거개선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몇 농협에서는 재가노인복지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농업인이 심리적 안정 속에서 삶의 터전인 지역 농촌에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선진국형 케어팜(치매노인, 장애인 돌봄농장)이나 치유농업, 농협요양원 등 농촌복지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지방의 인구감소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우리나라 농업도 무너질 수 있다. 지역소멸은 농업 위기를 더욱 해결하기 어렵게 할 것이다. 농협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3.10.10 15:15

전주한지 활로 산업화에서 찾아야 한다

한복, 한지, 한식, 한옥 등 소위 K-한류는 요즘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전주한지, 전북한지는 K컬처의 한 분야를 차지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그런데 전주한지축제가 올해 국제한지산업대전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탈바꿈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2023 국제한지산업대전(제27회 전주한지문화축제)이 지난 7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는데 이제는 전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문화재청에서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목록 대상으로 한지를 선정한 만큼 K컬처의 메카인 전북에서 앞장서서 한지 산업의 발전과 보존을 위해 힘써야 한다. 이젠 국제한지산업대전이 한지 산업 관계자들만의 행사로 머물러선 안된다.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대중성을 갖춰야 하고, 특히 산업화 쪽에도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통과 문화의 가치를 결코 가벼이 할 수 없지만 전북이 한단계 더 도약하려면 반드시 대중성과 산업화에 확실하게 눈을 돌려야 한다. 단순히 몇몇 한지를 다루는 이들만의 리그가 돼서는 안된다. 10월 10일은 전통 한지를 계승하기 위해 지정한 '한지의 날'인데 역설적이게도 체계적인 육성과 세계화를 위한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한지는 이제 전주를 넘어섰고 전북을 넘어섰다. 세계화라는 큰 흐름속에 들어가 있다. 한지가 무형유산이 되려면 유네스코 협약이 중시하는 마을공동체의 복원과 육성이 매우 긴요하다. 한지 재료인 닥나무 생산 농가 육성과 제조 도구의 보급과 판로를 재정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그런점에서 최근 전주시와 완주군이 지역 상생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닥나무재배 농가 지원사업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전통한지의 계승을 위해 전주시와 완주군 농가를 대상으로 닥나무 식∙재배를 진행하고 계약재배 형태로 닥나무 수매사업을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대안이다. 전주시 우아동, 완주군 소양 일대 농가들과 닥나무를 계약재배 하고 이를 전량 수매, 가공한다면 전주완주 상생에도 도움이 될뿐아니라 한지 산업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기대된다. 전주시의 경우 닥섬유 수요량은 연간 111.5톤에 달하는데 국산닥 공급량은 16톤으로 무려 95.5톤이 부족한 실정이다. 완주군 대승한지마을 등 관내 농가들에게 닥나무 재배를 지원한다면 국산 원료를 기반으로 전주완주 한지의 위상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지만 어쨋든 국내 최초의 집적화된 전통한지 생산지 전북에서 전통한지산업 육성을 위한 발빠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10.10 14:48

부안군 위도면, 제30주기 서해훼리호 참사 추모 위령제 열려

부안군 위도면 진리 연못 끝 위령탑 앞에서 ‘제30주기 서해훼리호 참사 추모 위령제’가 10일 열렸다. 이날 추모위령제는 권익현 부안군수와 김광수 부안군의회 의장,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최창석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성기주 부안해양경찰서장, 박현 부안소방서장, 김정기, 김슬지 전라북도의회 의원, 이한수 부안군의회 의원을 비롯한 유관기관•단체장과 유가족, 위도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는 1993년 10월 10일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우고 위도 파장금항을 출항해 육지로 향하던 중 임수도 부근 해상에서 돌풍을 만나, 회항하려고 뱃머리를 돌리던 중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에 중심을 잃고 순식간에 전복되면서 승객 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고이다. 서해훼리호는 1990년 10월 건조된 110톤급 철선으로 길이 33.9m, 폭 6.2m에 평균 시속 12노트, 부안과 격포 사이를 1일 1회 정기 운항했으며 정원은 승무원 14명을 포함, 221명이었다. 사고 당시 362명의 승객과 화물 16톤을 적재했다. 올해로 30주기를 맞고 있는 추모위령제는 당시 참사로 숨진 원혼들의 명복을 빌고 아직도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부안군이 1995년 사고해역이 보이는 위도 진리마을에 위령탑을 건립하고 매년 10월 10일 위령제를 열고 있다. 한편, 위령제에 참석한 위도주민 대표들은 세월호 참사와 비교하며 서해훼리호 참사 특별법 제정과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지원 확대, 추모공원 조성과 추모관 건립, 위도 항로 여객선 신조 투입 등을 건의했다.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는 "서해훼리호 참사로 희생한 292명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하지 않도록 부안군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상교통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서해훼리호 참사가 우리에게 분명히 알려준 것은 안전에 있어서는 그 무엇과도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부안군은 유관기관 및 단체와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통해 해상교통 분야를 비롯한 사회전반에 걸쳐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사고를 예방하며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10.10 14:13

군산 관리도, 예술섬 조성 사업 '첫 발'

속보=고군산군도에 속해있는 관리도를 ‘예술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9월 8일 7면 보도) 군산시와 군산시수협는 10일 시청 면담실에서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과 관련, 토지사용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관리도 121만㎡ 일원에 약 19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예술을 테마로 한 시설 및 관광 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호텔·리조트 △미술관·전시관 △케이블카·해양레저시설 △예술작품 전시공간 △산책로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구상안도 포함돼 있다. 앞으로 시는 이 사업을 위해 민간 사업자를 공모·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강임준 시장과 김광철 군산시수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협약은 사업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군산시수협은 관리도 예술섬 사업부지 내 88만㎡(전체 74%)를 소유하고 있는데, 토지사용 협조 없이는 예술섬 사업 자체가 불가능 한 상황이다. 이번 협약에는 관리도 내 수협소유부지 34필지(88만㎡)가 사업에 포함되는 것에 동의하는 것과 향후 사업시행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강임준 시장은 “이번 토지사용 협약을 통해 토지권원을 확보해 관리도 예술섬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공모지침서 등 세부적인 내용이 마련되면 시의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리도는 면적 4.652㎢에 해안선 길이는 7.3㎞로, 꼬챙이를 닮은 작은 섬으로 군산에서 24㎞ 떨어져 있지만 고군산연결도로와 이어진 장자도에서 배를 타고 가면 5~10분이면 도착하는 섬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3.10.10 14:09

군산신영시장, 전국최우수시장 대통령표창 수상

군산신영시장(상인회장 송기섭)이 대한민국 1400여 전통시장 중에서 가장 우수한 시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영시장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인천광역시에서 진행된 ‘2023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신영시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으로서 변화하는 유통구조와 코로나19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이 같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친환경생선건조장과 고객지원센터는 중앙동도시재생사업과 부처 간 협력 사업으로 진행돼 신영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고 있다. 특히 시는 재래의 형식으로 건조해 위생문제가 우려되었던 생선덕장을 현대적이고 위생적인 친환경 생선건조장으로 조성할 뿐 아니라 고객센터와 상인교육장도 설치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송기섭 상인회장은 “모든 상인분들이 열심히 일하고 시민들이 아껴주셔서 이런 영광이 찾아온 것 같다”며 “진심으로 소비자를 위하는 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수상으로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이 진행하는 구도심상권르네상스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신영시장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권르네상스 사업은 지난 2020년 시작돼 5년간 진행되고 있으며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상품의 개발, 구매환경개선, 온라인 마케팅 등이 추진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3.10.10 14:08

고창군,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시행

고창군보건소는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75세 이상(1948년생 이전)을 시작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의료기관 내 감염전파 차단 및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75세 이상은 10월 11일부터, 70-74세는 16일부터, 65세-69세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하며,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65세 이상 예방접종은 주소지 관계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고창군 위탁의료기관은 보건소, 군 홈페이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는 고창군 자체사업으로 고창군에 주소를 두고 거주 중인 60-64세 군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와 그 직계가족, 18세 이하 자녀를 둔 3자녀 이상 다자녀가구, 사회복지시설입소자, 가금류 사육농가(농장주 및 직원)를 대상으로 보건소, 보건지소에서 무료접종을 실시한다. 지원백신은 4가 백신이고, 지난 9월 20일부터 생애 첫 인플루엔자 접종 어린이 대상을 시작으로 10월 5일부터는 13세 이하 어린이 중 1회 접종 대상자와 임신부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및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고려하여 가능하면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병수 보건소장은 “올 겨울 안전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위해 의사 1인당 일일 100명 이내 접종 가능하니, 연령별 접종일정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고창
  • 김성규
  • 2023.10.10 14:07

원광새마을금고, 열린음악회서 장학금 2000만 원 기탁

원광새마을금고(이사장 성시종)가 익산시민이 함께하는 열린음악회에서 성금 2000만 원을 익산사랑장학재단에 기탁했다. 지난 7일 원광대학교 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원광새마을금고가 주최해 열린 이번 음악회는 사회자 김병찬 씨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와 가수 진성·홍자·백지영·라포엠·다비치 등이 출연해 시민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원광새마을금고는 지역 인재를 위한 장학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성시종 이사장은 “익산시민분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저희 원광새마을금고가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며 “열린음악회 개최와 장학금 기탁 등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평소 시민을 위해 다방면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협력해 주시고, 이번에는 음악회를 열어 익산시민의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며 “장학금은 익산의 미래 인재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새마을금고는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에만 다이로움 나눔곳간에 라면 800박스, 와인페스타 경매성금 200만 원, 다이로움 밥차에 성금 2430만 원, 침수로 피해를 입은 저소득가구에 성금 1000만 원과 15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10 11:14

익산산림조합, 제10회 숲속 문화제 성료

익산산림조합(조합장 김수성)이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웅포면 산림문화체험관에서 제10회 숲속 문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숲속 문화제는 웅포면 입점리의 최북단 녹차밭과 산림문화체험관 일원에서 산림경영지도원과 숲 전문가가 녹차밭과 숲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진행하며 탄소중립 실천과 함께 숲의 소중함을 알리고 건전한 시민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깊어져 가는 가을을 맞아 ‘풍성한 가을, 녹차밭에서 즐기자GO!’를 주제로 열린 올해 문화제에서는 가을 찻잎을 수확해 만드는 떡·차 만들기와 다도 체험, 녹차밭 트레킹 체험, 녹차 디저트·비누 만들기 등 최북단 녹차밭을 활용한 오감만족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또 국산 목재와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생활 소품(나무 문패, 액자, 팽이, 편백나무 방향제 등)을 만드는 체험이 함께 진행돼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았으며, 김형순 익산시 바이오농정국장이 참석해 행사의 주인공인 시민들을 응원하고 함께 소통하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수성 조합장은 “익산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최북단 녹차밭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숲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힐링의 시간을 마련했다”며 “특히 올해는 국산 목재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친환경 목공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최북단 녹차밭에서 힐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상설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등 최북단 녹차밭이 시민들의 진정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10 11:14

출범 100일 앞둔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통과·도시브랜드 개발 나서

전북특별자치도 공식 출범이 D-100일을 맞았다. 전북도는 내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특별법 개정안 연내 통과를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8월 30일 한병도·정운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에는 농생명산업 육성, 친환경 산악관광특구 지정·육성, 이차전지 등 전북형 특례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개정안이 9월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하며 안건 심의는 11월로 연기된 상태다. 구체적 특례가 반영된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이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북특별자치도는 껍데기에 그칠 수 있어, 출범 전까진 개정안 통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전북도는 전북특별법 개정안에 열을 올리는 동시에 '전북만의 매력'이 담긴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브랜드 제작을 공론화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6일 도의회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브랜드 전략과 상징물 개발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CI와 슬로건 등 단순한 상징물과 디자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브랜드의 지향점은 독창성, 적합성, 명료성, 상관성 등 4대 요소가 아울러 전북의 미래를 제작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참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법종 우석대 교수와 서순탁 서울시립대 교수가 발제에 나섰다. 각각 전북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 더 행복한 로컬 전북을 키우는 5대 영양소를 주제로 전북특별자치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조법종 교수는 후백제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에 담긴 전북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봤다. 개인적으로 구상한 전북특별자치도 브랜드 시안 4가지도 선보였다. 서순탁 교수는 행복한 전북특별자치도가 되기 위해 총연장 681.4㎞에 달하는 전북 BRT 노선 구축을 피력했다. 일자리, 살자리, 교통망, 사람 관계망, 생애주기 돌 행정 등 전북의 강점을 살리는 5대 영양소를 갖출 것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 자리에서는 전북만의 차별성 있는 특례를 발굴하고 이를 향후 지역 고유 브랜드 가치와 연계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도시브랜드는 글로벌한 안목에서 한글과 영문을 명료하게 섞어 확장성을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모두가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는 없는 만큼, 자주 쓰면 익숙해지는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토론자들은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브랜드 개발과 관련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시각 미술과 디자인 시각 매체에 대한 접근이 폐쇄적이며 동떨어진 감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를 우려했다. 역사성과 역사 문화 정체성도 좋지만 미래 세대를 고려한 브랜드가 개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북도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특별한 사업을 설정하는 미래지향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전북만의 색깔을 가지고 우리의 강점을 살려 독자적인 발전 방향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라며 "정체성과 독창성, 미래 비전과 잠재력이 담긴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 특별자치도가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0.09 17:44

동물병원 고무줄 진료비 전면 개편을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를 맞고있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부담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동물병원 진료비다. 심한 경우 사람이 번듯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 보다 훨씬 부담이 되는 경우도 많다. 한국소비자연맹이 2021년 동물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물병원 이용 실태조사' 결과, 10명 중 8명(82.9%)이 반려동물 진료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쉽게 말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동물병원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봉쓰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반려가구의 치료비 지출 규모는 78만7,000원으로 2년 전보다 68.2%나 늘었다고 한다. 결론은 동물병원 진료비 인하를 위한 투명한 정책이 시행돼야만 반려가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시행중인 동물병원 진료비 부가가치세 면제와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시스템은 이를위한 하나의 방안이다. 하지만 반려동물 진료비 실태는 그야말로 주먹구구식이다. 일례로 전국 국립대 동물병원 진료비도 지역마다 제각각이다.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9개 국립대 동물병원 입원비 및 초진비 현황'에 따르면, 초진 진찰료 가격 차이가 최대 5배 이상이었다. 1일 기준 입원비 역시 소형견 기준 충남대병원이 5만원, 경상국립대는 15만원으로 최저가와 최고가가 3배 차이가 났다.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가 시행됐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정확한 진료비를 알기 힘들어 반려가구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상당수 동물병원에서는 필수 게시항목을 공개하지 않고, 공개시스템에서도 병원별 세부 진료비를 확인할 수 없어 적극적인 행정지도와 단속이 절실하다. 도내 2인 이상의 수의사가 근무하는 동물병원 200여 개소 중 상당수가 필수 게시항목을 공시하지 않거나 병원마다 게시항목을 달리 표시해 병원 간 가격비교가 어렵다고 한다. 지자체 단속도 전체 동물병원 중 30%에 그치고 있다. 진찰 후 결정된 입원비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당황하는 이들이 많은게 엄연한 현실이다. 동물병원간 의료정보 공유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진료비를 두 배로 내야만 한다. 반려가구는 더 이상 봉이 아니다. 이를위한 강력한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10.09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