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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 성료⋯13만 5000명 방문

제11회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이하 `와푸축제`)가 지난 6일부터 3일간 고산자연휴양림에서 풍성한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 행사로 방문객들의 입과 눈, 귀를 호강시켰다. 완주군은 올 축제에 13만 5000명이 방문했다고 집계했다. 정동원, 홍진영 등 초대가수 공연과 드론 300대를 투입해 만들어진 드론 쇼로 화려하게 문을 연 와푸축제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축제를 지향,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실제 메뚜기 잡기, 감자삼굿, 트리 익스트림, 워터볼, 맨손 물고기잡기, 와일드 놀이터, 짚라인 등 아이들이 좋아한 체험존은 현장접수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마감됐다. 13개 읍면의 특색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로컬밥상을 비롯해 맥주포차, 화덕 먹거리도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기존보다 화덕 먹거리를 다양화한 것은 축제를 끌어가는 데 큰 힘이 됐다. 직접 잡은 물고기를 비롯해 육류 전용화덕, 꼬치구이, 연통구이 등 다양한 음식들을 화덕에 구워먹으며 캠핑장 분위기를 느끼도록 했다. 주최 측은 이를 위해 50구 화덕을 특별 제작해 제공했다. 셔틀버스를 늘려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는 데 별 불편이 없었다. 군은 완주군청, 만경강 봉동교, 고산미소시장, 고산초, 놀토피아, 전주역, 전북도청, 전주에코시티, 우석대, 봉동읍 행정복지센터, 이서행정복지센터 등에 예년보다 많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이번 축제에서 종이컵과 나무젓가락 등 1회용품을 최소화하고 다회용기를 사용한 점도 평가받을 만하다. 로컬밥상에서는 1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했고, 개인컵 지참시 음료 500원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다만 축제의 중심에 있어야 할 `로컬장터`가 대표성을 담보하는데 미흡했다는 평가도 있다. 완주군은 지난 축제 때 변방에 있던 장터공간을 주무대 인근으로 옮겨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했으나 연예인이 주도한 대형이벤트와 놀이 등에 묻혔다. 생산자 모집 때 농산물 등의 안전성에 방점을 두었다고 하지만 지난해보다 10여개가 적은 46 농가만이 참여, 다양성이 부족했다. 축제 현장에서 특별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믿음도 주지 못했다. `와푸 축제`의 출발점이 로컬푸드인 점을 고려할 때 완주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더 많은 생산농가 소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로컬장터를 활성화 하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축제의 전국적인 지명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 같은 기간 전북에서만 여러 개의 축제가 동시에 열리면서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고 외진 개최 장소 등으로 `와푸축제`의 전국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제 11회까지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산과 물이 어울어진 축제장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로컬푸드 1번지`라는 좋은 재료를 잘 버무려 축제의 전국화를 꾀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한편, 완주군으로 귀촌한 전주 출신의 성악가 고성현 씨가 축제장에서 완주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열창으로 인사해 눈길을 끌었으며, 완주군 자매결연 지자체인 경북 칠곡군 이장단 30여명이 찾아 양 지역 주민간 우의를 과시하기도 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10.09 16:03

제1회 청소년 문화공연 댄스·가요대회 성료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부안지구(회장 은희준, 이하 부안지구)가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댄스·가요대회가 지역사회에서 화제다. 첫 대회에 부안 관내 초·중·고에서 14개 팀이 출전, 평소 갈고 닦은 노래와 댄스, 밴드 기량을 펼치는 것에 고무된 주최 측이 내년 제2회 대회부터 전북도지사상 신설 등 행사 규모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안지구가 주최·주관해 지난 7일 부안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 문화공연 댄스·가요대회’가 부안지역 초중고에서 참가한 100여 명의 청소년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청소년 문화공연 댄스·가요대회에는 전주지검 정읍지청 진동화 청소년담당검사와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부안지구 은희준 회장, 부안교육지원청 장기선 교육장, 전라북도 의회 김정기 도의원, (사)한국예총 부안지회장 김종문 회장 등이 참석, 청소년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모두 14팀 1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한 이날 제1회 댄스·가요대회에서 영예의 대상(부안교육지원청장상)은 댄스 부문의 이지원 양(변산서중 3년)에게 돌아갔다. 이 양은 스페인 가수 로살리아의 ‘A pale’을 공연 주제곡으로 선택, 멋진 댄스 공연을 펼쳐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우수상(전주지검 정읍지청장상, 부안군수상) 밴드부문은 윈디(서림고 조은비 등 6명)에게, 가요부문은 김현길 양(부안여고)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우수상(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부안지구 회장상)은 마이댄스(부안동초 정승아 등 6명, 댄스)와 김다인 양(낭주중, 댄스)이 수상했다. 은희준 회장은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청소년 문화공연을 마련했다”며 “내년에는 전북도지사상을 신설하는 등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며 저마다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10.09 16:02

진안 상전면 제22회 면민의날 화합한마당 행사 성황

“금강 상류 햇살의 첫 동네 강마을/ (중략) / 바짓가랑이 마를 날 없이 내달리던 들판/ 여울물소리에 누워 하늘을 펼쳐보았던 모래밭도/ 새참자리 불러주던 손짓도/ 정겨웠지/ 아! 영원히 물에 잠긴 고향/ (후략)”(허호석 시 ‘그리운 산하’ 중에서) 진안 상전면지역 수몰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은 특별한 시 한 편. 지난 7일 진안 상전면 체련공원에는 진안출신 허호석 시인이 쓴 이 한 편의 시가 울려 퍼졌다. 시가 울려 퍼지는 동안 추억과 눈물과 그리움이 코앞 용담호에 함께 녹아드는 듯했다. 진안 상전면과 면 체육회가 ‘제22회 면민의 날 화합한마당’ 행사를 진행한 것. 이날 행사는 풍물패 공연으로 막을 올려 식전공연, 1, 2,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기념식에서는 면민의 장이 시상됐으며 각종 패가 전달됐다. 면민의 장은 애향장 송진호(서울시), 효열장 김성실(원가막마을), 공익장 이정희(문화마을) 씨가 수상했다. 김요섭 전 상전면장(제33대)에게는 면에서 감사패가, 변왕섭 군청 행정지원과 통신관제팀장(상전면 이장 일동)과 최진은 안천면 맞춤형복지팀장(면 체육회), 조한용 주민(면 체육회)에게는 공로패가 전달됐다. 김화숙(지사마을), 한찬성(후가막마을) 씨와 송영미 상전면 맞춤형복지팀장은 안호영 국회의원 표창장을 받았다. 2부 체육행사에서는 투호, 고무신 멀리 보내기, 바구니에 콩 주머니 넣기 등이 진행됐으며 3부 면민 노래자랑에서는 원주평마을 김세흠 씨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박종석 면 체육회장은 “면민과 향우 등 참석자 모두에게 애향심을 북돋아 주는 화합의 장이 됐다”면서 “행사 준비와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면민과 향우, 내빈 등 400명가량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인창 재경상전면향우회장, 임종현 재경진안군민회장를 비롯해 전춘성 군수, 김민규 의장과 군의원 전원, 안호영 국회의원, 전용태 도의원 등이 시간을 같이했다. 이날 행사에는 젊은 날 출향해 경기도 파주에서 중견기업인 양지산업을 경영하는 전영길 향우가 참석, 수백 만 원 상당의 냉장고와 기타 경품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 진안
  • 국승호
  • 2023.10.09 16:02

“진안에 36홀 파크골프장 조성할 것”...전춘성 진안군수 부귀파크골프장 개장식서 밝혀

“부귀 파크골프장 개장을 축하드립니다. 부귀면 말고도 주천면 생태공원 일원에 36홀 파크 골프장을 만들겠습니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지난 6일 부귀면 파크골프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진안군은 부귀면 두남리 정자천 일부 둔치(옛 예비군훈련장)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지난 6일 준공식 겸 개장식을 가졌다. 부귀파크골프클럽 심동선 회장, 이석근 부회장 등 부귀클럽 회원 50명가량을 비롯해 진안관내 파크골프 회원 150명가량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춘성 진안군수, 김민규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다수, 전용태 도의원, 조봉진 부귀면장, 김영배 부귀농협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개장식에선 전춘성 군수, 김민규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다수 등 내빈 15명이 나서 티이프커팅과 시타에 참여했다. 이날 준공식 겸 개장식을 가진 부귀면 골프장은 지난 2020년 조성을 위한 불이 지펴졌으며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월 완공됐다. 애초 현 조성장소가 아닌 부귀면 거석공원 일원에 조성하기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당초부지가 부적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 현 위치(두남리)로 조성 대상지가 변경됐다. 지난 2021년 18홀로 실시설계를 했으나 도 특별교부금, 지방환경청 협의 등의 문제에 부딪혀 일단 9홀을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이 추진됐다. 향후 인접부지에 9홀을 추가해 당초 설계처럼 총 18홀을 조성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심동선 회장은 “당초 목표대로 18홀을 조성해야 주민과 회원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이 되는 것”이라며 “남은 숙제인 9홀을 더 추가 조성하는 일에 회원들이 힘을 합쳐 주시라”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조성된 시설을 이용하면서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으시기 바란다”며 “군민 건강을 위해 주천면 생태공원 부지 일원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9홀로 조성된 부귀파크골프장은 부귀면은 물론 진안읍, 정천면, 상전면, 안천면 등에서 접근이 용이해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개장식 직후 부귀면파크골프클럽 회원들은 월례대회를 갖고 기량을 겨뤘다.

  • 진안
  • 국승호
  • 2023.10.09 16:01

[한국전쟁 정전 70년] 인천상륙작전

인천시와 해군이 지난달 15일 인천 앞바다에서 개최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해마다 열린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에 참석하고, 상륙작전 재연 행사를 주관했다. 1960년부터 열린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처음으로 대통령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전승 기념식에서 "인천상륙작전은 한반도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戰史)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였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기념사는 인천상륙작전을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승전 역사로 격상시킨 것이다. 인천시는 2억원 내외였던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예산을 올해 국비·시비 포함 27억3천만원으로 확대했다. 올해 인천시는 대대적인 인천상륙작전 재연 행사를 포함해 지역 곳곳에서 승전을 기념하는 문화 행사와 국제학술대회 등을 열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행사를 더욱 확대해 2025년 제75주년 행사부터는 한국전쟁 참전 8개국(한국·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호주·뉴질랜드·네덜란드)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는 국제행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의 주제를 '세계평화도시'로 설정했다. 인천상륙작전이 국내외에서 더욱더 조명받을 여건이 조성됐다. 인천상륙작전을 조명하는 빛의 세기가 강할수록 그 뒤로 드리우는 그림자는 더 짙어진다. 올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전승 기념 강화' '대통령 중심'으로 흐르면서 '인천 지역·민간인 피해'처럼 전쟁의 비극을 상기하는 주제들은 과거 행사보다 더 소외됐다. 정전 70년을 맞아 몸집을 키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끝난 후 '인천상륙작전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가 던져졌다. 인천상륙작전을 둘러싼 상반된 기억은 여전히 화해하기 어렵다. ■"대첩으로 격상해야" 승전의 기억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은 1953년 7월27일 정전 협정까지 '한국전쟁 3년'을 기준으로 초반에 일어난 전투지만, 전선이 38도선 주변으로 고착화한 1951년 3월을 기준으로 따지면 딱 중간 지점이다. 인천상륙작전 전후로 전쟁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린 한국군과 유엔군이 전세를 뒤집고 북진하는 계기였다. 이후 중공군 참전으로 한국전쟁이 본격적으로 국제전 성격을 띠게 됐다. 인천상륙작전 전후, 북진, 1·4후퇴 사이 민간인 학살이 집중됐다. 한국전쟁의 분수령이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한국군과 유엔군이 공세로 전환했으며, 공산화를 막았다는 군사적 의미가 주류의 시선이다. 작전을 수립해 진두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유엔군 총사령관은 한국전쟁의 영웅이다.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이 군사적으로 인천상륙작전을 기억하는 주류의 시선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인천시가 지난달 8일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주간에 개최한 '국제평화콘퍼런스-인천상륙작전과 글로벌 인천의 미래'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대첩'의 반열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장순휘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은 "적에게 결정적 위협이 된 인천상륙작전은 낙동강 전선의 적군을 급속히 와해시켰고, 서울을 탈환해 적의 병참선이 차단됐다"며 "성공적으로 완수된 이 작전에 의해 인천항 시설, 서울에 이르는 김포공항, 병참시설 전반을 북진 작전을 위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수세의 전세를 공세로 일거에 역전시킨 위대한 작전이었다"며 "고구려 살수대첩, 고려 귀주대첩, 조선 한산도대첩과 명량대첩, 독립군 청산리대첩과 함께 '인천상륙대첩'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을 검토할 단계"라고 주장했다. 육군대학 한국전쟁사과 이광수 중령은 "인천상륙작전은 20세기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무력 투쟁에서 공산군에게 괴멸적 타격을 준 유일한 승리"라며 "최소한의 희생으로 완벽하게 전세를 역전한 전투"라고 했다. ■여전히 아물지 않은 지역의 상처 인천 지역적 시선에서 승리의 대가는 큰 희생이었다.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 닷새 전부터 상륙지 월미도 등지에 퍼부은 폭격으로 최소 100명 이상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100명의 희생은 정부 1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2008년 공식적으로 규명한 피해 규모이고, 실제론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월미도뿐 아니라 인천 시내 곳곳이 폭격으로 파괴됐고, 인천 섬과 시내 등지에서 민간인 학살 사건도 일어났다. 지난달 15일 인천 지역 시민단체가 주최한 '인천과 한국사회, 인천상륙작전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학술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로 나선 최태육 한반도통일역사문화연구소장은 지역 피해를 정리했다. 최 소장은 "1950년 8월18일 이후 덕적도와 영흥도에 이르는 섬의 거주민 학살, 월미도 네이팜탄 투하, 월미도·송현동·송림동 등 인천 일대 무차별 포격 등 적어도 인천상륙작전은 인천 인근 섬과 시내 주민들에게는 공포와 상처였다"고 말했다. 살아남은 월미도 주민들은 터전을 잃고 현재까지도 고향으로 보내달라고 투쟁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 직후부터 미군 부대가 월미도에 주둔하면서 원래 살던 섬 주민들은 쫓겨났다. 1971년 미군 부대가 월미도에서 철수했으나, 다시 한국 해군이 주둔했다. 2011년 해군이 떠난 후 인천시가 월미도 군부대 부지를 매입해 월미공원을 조성했다. 월미도 원주민들은 1950년대부터 지속으로 귀향 대책을 정부와 인천시에 요구했으나, 여전히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월미도 실향민 대다수는 80대 이상 고령이다. 이른바 '월미도 미군 폭격 사건'에 대한 진실화해위원회 권고 내용은 '위령 사업 지원' '원주민의 귀향 지원' '미국과의 협상(한미 공동 조사와 공동 책임)'이다. 월미도 희생자 위령비는 인천시가 2021년 월미공원에 건립했다. 인천시는 올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처음으로 '위령비 헌화 행사'를 별도로 마련했다. 한인덕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장은 "지금도 주민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고향 땅을 찾아 달라는 당연한 요구를 이제는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철 인천대 명예교수는 시민단체 주최 학술 심포지엄에서 "인천상륙작전의 군사학적·전쟁사적 의의보다는 이를 통해 인천과 대한민국, 세계가 공유하게 된 보편적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며 "인천상륙작전의 결과는 자유와 평화라는 세계적 보편 가치를 미래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인일보=박경호 기자

  • 기획
  • 기타
  • 2023.10.09 15:56

부끄러운 한글날⋯일본식 표현·용어 범람

577돌 한글날을 맞았지만 여전히 우리 일상에서 외국어와 외래어가 난무하면서 한글날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한글날은 지난 1949년 10월 1일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 3·1절과 제헌절, 광복절과 함께 우리 글자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5대 국경일로 지정됐다. 한글날을 맞은 9일 정오 전주시 중화산동 한 일식당 가게. 간판에는 한글은 없고 일본어와 영어로만 가게 이름이 표기되어 있었다. 만약 일본어와 영어를 모르는 시민일 경우 이곳이 어떤 가게인지 알기 힘들어 보일 정도였다. 비슷한 시각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전주 객사 일대의 상가 역시 한글 표기가 없는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간판들이 자주 목격됐다. 전주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에도 외래어로 표기된 간판이 심심치 않게 걸려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간판들이 모두 법에 위배되는 간판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광고물 등의 종류와 모양, 크기, 색, 표시, 설치방법, 기간 등에 대해서는 같은 법 시행령에 따라 허가나 신고를 받아야 한다. 시행령에서는 한글맞춤법과 국어의 로마자표기법, 외래어표기법 등에 맞춰 한글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외국문자 표기 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한글과의 병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4층 이하 건물에 설치되는 크기 5㎡ 이하 간판은 허가나 신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단속은 민원에 의존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외래어나 일본식 표기는 비단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법령과 판결문, 각종 행정 등에서도 쉽게 쓰이고 있다. 법령과 판결문에서 흔히 쓰이는 일본식 표현으로는 ‘~의하여’는 일본어 ‘~によって(니요떼)’를 그대로 옮긴 말이다. 또 ‘~에 있어서’는 일본어 ‘~において(니오이떼)’왔다. 주격 조사인 ‘이’나 ‘가’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의’를 사용하는 것도 일본식 표현이다. 일본어의 주격조사인 ‘の(노)’를 그대로 ‘의’로 옮겨 쓴 것이다. 이 밖에도 행정문서에 두루 쓰이고 있는 ‘기타(基他)’라는 단어 역시 일본식 한자어로 우리말 ‘그 밖의(에)’로 바꿔 쓸 수 있다. 우리 일상생활 속 각종 외래어 표기를 순화하는 작업은 1985년부터 시작됐다. 그러다 본격적인 작업은 지난 2006년부터 법제처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알법)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어려운 용어가 포함된 현행 법률 176개, 대통령령 698개 및 총리령·부령 678개가 정비됐다. 하지만 사회가 복잡, 다양해지고 상황에 맞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법이 급증하면서 그리고 나아가 시대적으로 통용되는 문화적인 측면도 고려되는 과정까지 겪으며 순화 작업의 속도와 노력은 여전히 미진한 현실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10.09 15:30

'전주 대한방직 부지 개발' (주)자광측 제출한 서류 보완 절차 돌입

대한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해 ㈜자광이 지난달 전주시에 제출한 '사전협상대상지 선정 신청서'에 대한 전주시의 1차 검토가 마무리되고 보완 절차에 들어간다. 시는 일단 보완절차를 마무리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사전협상대상지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 담당 부서 관계자는 9일 "지난달 ㈜자광이 제출한 신청서는 최근 한 차례 검토를 마치고 일부 미비한 부분이 있어 보완요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선정 신청서가 먼저 보완이 돼야 전문가 심의와 관련부서 협의도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여부 기한까지는 시일이 걸리지 않게끔 신속하게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자광이 제출한 신청서에는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부지 개발계획안과 사업계획서, 공공기여 계획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오랜 세월 지지부진했던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이 행정절차의 첫 단추를 꿰면서 지역 발전을 이끌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지 이목이 집중됐다. 시는 이 신청서를 대상으로 △법적요건 △용도지역지구 결정의 적정성 △건축물 용도의 적정성 △공공기여의 부합여부 및 이행계획 등의 적정성 등을 검토해왔다. 협상 대상지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기한은 60일이며 1회 연장 가능해 최대 120일이 주어지지만, 시의 방침은 결정기한을 채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단, 시가 지난달 21일 고시한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르면 보완 요구와 관련부서 협의 기간은 그 기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는 구체적인 착공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남은 행정절차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협상대상지로 선정되더라도 그 이후에 본격적인 협상단계가 남아있고 전문가와 주민 의견 수렴을 비롯해 심의·감정평가 등 복잡하고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적인 과정에서 가장 복병은 주거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하는 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사업이 안정적으로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협상대상지 선정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0.09 15:28

단풍 명소 숙박업소 벌써 만실 행렬...이달 말 단풍 절정 전망

7말 8초(7월 말 8월 초) 여름 성수기가 지나가고 가을 성수기가 왔다. 도내 숙박업소·음식점 할 것 없이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단풍 명소로 불리는 정읍을 중심으로 도내 곳곳 숙박업소는 벌써 만실 행렬이다. 지난달 25일 산림청이 당단풍나무를 기준으로 전국 주요 산의 단풍(절정) 예측 시기를 발표한 가운데 대아수목원(완주)은 이달 28일, 변산반도·내장산(정읍)은 29일, 지리산은 31일에 단풍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 전국 단풍 명소로 불리는 내장산(정읍).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내장산생태탐방원 생활관과 정읍시가 운영하는 국민여가캠핑장 모두 인기다. 단풍철이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 숙박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내장산생태탐방원의 경우 이달 18일부터 11월 18일까지 평일·주말 전체 2∼3개 공실을 제외하고 만실이다. 내장산생태탐방원 관계자는 "평소에도 주말 문의는 많은 편이다. 단풍철 기간 오면 평일 문의까지 많아지는 듯하다. 보통 예약이 한 번에 열리는 시스템인데 단풍철이면 예약이 열리자마자 빠른 속도로 문의하고 마감된다"고 말했다. 내장산뿐만 아니라 도내 단풍 명소로 불리는 대둔산(완주), 지리산(남원) 등 상황도 마찬가지다. 숙소 창 너머로 단풍이 보여 매년 단풍철 관심이 모이는 완주대둔산호텔, 켄싱턴리조트 지리산남원(남원지리산호텔)도 10월 말 11월 중순까지 주말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완주대둔산호텔 관계자는 "10월부터 11월까지는 매년 단풍철로 예약이 금방 찬다. 평소에는 소규모 관광객이 많지만 단풍철에는 단체 관광객까지 많이 몰린다. 객실도 여유분이 하나둘 나오긴 하는데 전망이 좋은 객실은 다 나갔다"고 전했다. 이렇듯 관광객·시민 등 단풍철 인구 밀집이 예상되면서 소비 위축에 따라 경영난을 겪던 소상공인들의 기대도 크다. 단풍철은 '반짝 특수'로 짧고 굵게 소비가 늘어나지만 오랜 시간 소비가 많지 않았던 탓에 소상공인들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강락현 정읍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정읍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구절초꽃 축제 기간이다. 축제 끝나면 바로 단풍철이 기다리기 때문에 관광객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 편으로는 아쉬움도 있다. 단풍철마다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는데 대부분 내장산, 쌍화차 거리에 집중된다. 내장산, 쌍화차 거리뿐만 아니라 정읍 곳곳에 사람이 몰리기를 기대한다. 정읍시는 천변에 있는 산책로의 단풍길은 비교적 한적하지만 굉장히 예쁘기 때문에 정읍시 곳곳에서 단풍놀이를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10.09 15:13

지역 가공 먹거리 프로젝트 '본격 시동'...6일 품평회 '성료'

전북도가 지역 가공 먹거리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북도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원장 이은미)이 지난 6일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도내 학교·공공급식 납품 가공 먹거리의 지역산지 전환을 위한 '2023 학교·공공급식 지역 가공 먹거리 품평회'를 개최했다. 전국 광역 시·도 단위 최초로 도 전체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먹거리를 활용한 제품 공급을 확대하기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마련했다. 급식을 담당하는 수요자가 직접 지역 가공 먹거리를 체험하고 선택의 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품평회를 마련한 것이다. 품평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14개 시·군의 72개 업체가 개발한 총 141개 품목이다. 도내 학교·공공급식 영양교사·영양사 350여 명이 평가단으로 참여해 맛, 용량, 단가 등에 대해 품평했다. 품평을 통해 선정된 상위 20개 품목은 오는 26일 개최되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서 전시·홍보한다. 품평회 성과를 소비 현장과 연결하기 위해 전북도가 2024년부터 운영하는 전북먹거리통합관리시스템에 참여기업, 제품 정보 등을 등록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품평회를 발판 삼아 지역 가공 먹거리의 학교·공공급식 이용을 확대해 다음 세대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전라북도 학교·공공급식 지역 가공 먹거리 품평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돼 학교·공공급식을 넘어 도내에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품질 좋은 먹거리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미 원장은 "기업과 영양교사 간 신뢰를 구축해 지역 가공 먹거리의 품질과 가치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농식품 전후방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품평회에는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교육위원회 의원, 농식품부·전라북도교육청 관계자, 학교 영양교사·영양사 등 5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10.09 15:12

교통소음 해소를 위한 공사로 순천완주 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제

교통소음 해소를 위한 공사로 오는 11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된다. 한국도로공사 진안지사(지사장 강종호)는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관IC ~ 동전주IC 구간 태양광 방음시설 설치공사를 위해 순천완주선 동순천 108.9Km 지점 양방향을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1시 각각 15분간 전면통제한다고 밝혔다. 해당 작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에너지기술개발 사업의 태양광보급 및 교통소음 해소를 위한 공사로 고속도로 이용차량 및 작업자 안전을 위해 전면통제 후 작업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순천완주선 순천방향은 동전주 IC, 완주방향은 상관IC로 진출하여 각각 국도17호선을 이용하여 우회하도록 당부했다. 운전자들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교통방송, 도로전광표지판(VMS)을 통해 교통상황 및 우회도로 정보를 수시로 안내하며, 해당정보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App)이나 로드플러스 홈페이지(http://www.roadplus.co.kr)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차단시간을 줄여 고속도로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운전자는 출발 전 교통방송 등을 통해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통제요원의 지시에 따라 안전운행을 부탁한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0.09 15:06

2023 전주페스타, 오프닝 축제 '뜨거운 관심'

10월 한달간 전주의 맛과 멋, 재미, 열정으로 가득 채워질 ‘전주페스타 2023’가 오프닝축제를 시작으로 서막을 열었다. 시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오프닝축제를 개최하고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14개 축제 시즌을 알렸다고 9일 밝혔다. 6일 종합경기장 옛 야구장 부지에서 열린 오프닝축제의 첫날에는 시민 1만 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불꽃놀이, 드론라이트쇼, 음악 공연, 댄스 퍼포먼스 등을 즐겼다. 7일에는 비빔밥축제의 절정을 알리는 대형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오프닝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2000여 명은 비빔밥을 시식하며 전주의 맛을 몸소 느꼈다. 같은 날 전주시내에서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왕의 초상화) 봉안 의례가 5년 만에 재현됐다. 이날 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의식을 시작으로 문화광장로·팔달로·풍남문사거리를 지나는 봉안행렬, 경기전 정문 이안행사, 경기전 정전 봉안고유제 등으로 진행됐다. 이밖에도 가을낭만콘서트, 가을밤클럽, 숨은가수 라이브 공연, 가을 가맥파티 등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오프닝축제와 함께 진행한 비빔밥축제는 다양한 전주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라는 호평과 함께 뜨거운 관심이 모였다"며 "한옥마을을 벗어나도 많은 방문객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전주의 관광이 곧 지역 경제의 경쟁력이 되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둘째 주에는 전주문화재야행, 조선팝페스티벌, 전주독서대전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후 태조어진 봉안축제와 한옥마을 문화시설 특화축제,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연달아 개최될 예정이다.

  • 전주
  • 김태경
  • 2023.10.09 15:06

전북, 산사태 취약지 전국서 가장 많이 늘어

전북지역 산사태 취약지가 최근 5년새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산사태 피해로 2312ha의 산림이 피해를 입고, 23명의 사망자, 5835억원의 복구비가 발생했다. 전국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올해 기준으로 2만 8194개소로 2019년 대비 1956개소가 늘었는데, 전북지역이 가장 많이 늘었다. 전북은 2019년 1840곳이었지만, 올해 취약지로 판정된 곳은 2348곳이었다. 지난 2020년 긴장마와 연달아 발생한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컸고, 올해도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며 취약지가 늘고 있다. 이 기간 도내 피해면적은 259ha, 피해액은 722억 7700만원, 인명피해는 2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산사태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방댐이 설치된 곳은 도내 285개소다. 이중 216개소(75.8%)가 산사태 취약지역에 설치됐다. 어기구 의원은 “산사태 취약지역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피해도 다발해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지는 실정이다”며, “사방댐 등 산사태 예방시설이 산사태 취약지역에 우선적으로 설치되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사태 위험지역을 분석하면 경북의 산사태 위험지역 면적이 130만 3136ha로 가장 많았고, 산사태 위험 1등급 면적 비중은 강원도가 11.72%(14만 3,249ha)로 가장 높았다. 산사태 위험등급은 5단계로 나뉘는데, 1등급이 가장 위험이 크고, 3,4,5등급은 비교적 붕괴 위험이 낮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0.09 15:06

쌀 생산량 감소에 시장격리 보류…“가격폭락 지난해와 비교하면 안돼”

올해 쌀 생산량이 368만여 톤으로 예측되면서 정부가 당장의 쌀 시장격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생산량 감소로 수급·가격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인데, 지역 농민들은 "쌀값이 바닥을 쳤던 지난해와 비교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2023년산 쌀 예상생산량은 368만톤이며 최종생산량은 11월 중순경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8만톤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10a당 생산량은 전년과 유사(518kg/10a → 520kg/10a)한 수준이지만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1만9000ha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생산량은 57만톤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4만7000톤(7.5%) 감소한 양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도 같은 날 "예상생산량(368만톤)이 신곡 예상수요량 361만톤을 초과하지만, 현재 민간재고와 쌀값 동향 및 관련 규정 등을 감안할 때 시장격리 조치 없이도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수급상황을 고려 시 별도의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는데 공감하면서 최종 생산량 발표 및 이후에도 철저한 모니터링과 수급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산지쌀값은 지난해 80kg당 16만원대까지 떨어진 이후, 민간재고가 감소하면서 올해 5월중순부터 상승세로 바뀌었고, 지난달 2021년 12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20만원대/80kg를 회복했다. 지난달 25일자 산지 쌀값은 80kg 당 20만 808원이었다. 이와 관련, 지역 농민들은 "작년보다 값이 오른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올해 생산비 등을 고려해 제값이 책정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농 전북도연맹 관계자는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 낙관하고 있지만, 농지가 한정돼 있어 예년 생산량이 360∼380만톤 사이다. 생산량이 조금 줄었다고 가격이 오를 것이라 안심할 수 없는 이유"라며, " 쌀값이 떨어졌다 이제 회복한 것을 두고 가격이 안정됐다는 것은 맞지 않다. 인건비와 사료, 전기가스비 등 각종 생산·경영비가 두 배 이상 오른 만큼 쌀가격도 최소한 농가 소득을 보장해줄 정도로는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0.09 15:06

전주페스타 2023 개막공연 연출한 조용진 감독

'전주페스타 2023'의 출발을 알린 개막공연이 지난 6일 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서 열린 가운데 전주의 맛과 멋, 열정을 아우르며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완성했다. 드론 수백대가 전주시의 문화 비전을 하늘에 수놓았고, '전주의 맛에 취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미디어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은 저마다 환하게 미소띈 얼굴로 불꽃의 향연을 눈과 카메라에 담았고, 전주페스타 2023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쳤다. 이 모든 개막공연 연출을 맡은 조용진 감독은 "10월 한달간 전주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축제가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아우를 수 있는 장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공연을 준비하며 한달 가까이 전주에서 생활했다는 조 감독은 "멋진 풍광과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전주에 살 수 있는 기회회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전북도민체육대회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등 도내 굵직한 행사의 축하공연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전주페스타 개막공연을 통해 전주와도 진한 인연을 맺었다. 조 감독은 "개막공연은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한달간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문화수도 전주의 축제가 계속 된다"며 "많은 분들이 전주에서 멋과 맛,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0.09 15:05

[건강100세시대] 불치병 대명사 치매의 희소식, 산화질소

산화질소(NO)는 전통적으로 화학자들에게는 다양한 화학연구실에서 매우 불안정해 다루기 힘든 기체분자였다. 매우 높은 온도에서 질소와 산소로부터 합성될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산화질소는 인간의 거의 모든 세포에서 다양한 반응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생체분자로 규명되어 있기도 하다. 또 호르몬 같은 생리적 기능을 갖고 혈관의 평활근에 작용해 탄력성을 높여 혈관 확장을 하거나 때로는 신경전달물질로의 작용 및 면역기능 등 인체 내 모든 기관에 관여해 인체의 항상성(homeostasis)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산화질소에 대한 전반적 이야기를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김종석 교수와 전북대학교병원 신경학교실 김고운 부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산화질소에 대한 연구 산화질소가 부족하면 혈관이 막혀 각종 질환이 유발된다는 사실이 1988년에 최초로 밝혀지기도 했으며 지난 1992년에 Science 지에 의해 ‘Molecule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로버트 퍼치고트(Robert F. Furchgott), 루이스 이그나로(Louis J. Ignarro)와 페리드 뮤라드(Ferid Murad) 박사가 심혈관계에서 산화질소의 신호분자로서의 역할을 발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함에 따라 산화질소에 대한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치매와 고혈압, 동맥경화, 성기능장애, 당뇨병, 항균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 등으로 산화질소가 부각되기도 했다. 산화질소의 다양한 생리적 기능의 의학적 응용을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돼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산화질소와 관련된 연구 논문만 약 10여 만 편에 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산화질소의 다양한 의학적 응용을 위한 산화질소 조절 시스템의 합리적인 설계를 위해 많은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의 산화질소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도 산화질소 대사체를 함유한 마늘 발효추출물이 말초 및 뇌혈류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당 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 ‘nutrients’ 2022년 12월호에 발표됐으며 휴먼에노스(대표 천현수)와 부산대학교, 원광대학교 산화질소연구팀이 분석한 내용이다. 해당 논문에 의하면 58명의 연구 참여 대상자를 대상으로 산화질소 대사체 정제를 투여한 군과 가짜 정제를 투여한 군을 무작위로 배정하고 1회 투여 전후로 혈압 측정, 적외선 체열촬영을 통한 전신체표면 온도 측정, 도플러 초음파를 통한 경동맥 혈류속도 측정, 핵의학 뇌혈류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산화질소 대사체 정제를 투여한 군에서 가짜 정제를 투여한 군에 비해 손과 발의 체표열 증가소견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또 말초혈류증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저하와 경동맥 혈류속도 저하를 통한 혈관확장 효과도 확인됐다. 뇌혈류검사에서는 산화질소 대사체 정제를 투여한 군에서 양측 전두엽과 우측 두정엽부위에서 혈류증가 소견이 확인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산화질소 대사체가 말초혈관건강과 뇌건강 개선을 위한 치료제가 될 수도 있는 한편 향후 말초혈류장애를 가지는 질환, 수족냉증, 고혈압,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 등에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산화질소와 치매, 그리고 과제 치매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진행한다. 따라서 치료제도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대표적인 신약은 뇌 내의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것이지만 그 이외의 병태생리학을 가진 약제들도 꾸준히 개발 중이다. 매년 발표되는 보고서 형식의 ‘알츠하이머 약제 개발 파이프라인’의 분류를 참고하면 2022년도 기준으로 143종류의 약제 후보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치매 메카니즘에 따라 약제 후보를 나눠보면 아밀로이드(amyloid), 타우(Tau), 혈관 (vasculature), 염증/면역 (inflammation/immunity), 대사/생물에너지학 (metabolism/bioenergetics), 신경발생 (neurogenesis), 신경전달물질 수용체 (neurotrasmitter receptors), 산화 스트레스 (oxidative stress), 단백질항상성/단백질병증 (proteostasis/proteinopathies), 시냅스 가소성/신경세포보호 (synaptic plasticity/Neuroprotection), 후생유전학 (epigenetic) 등 다양한 범주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산화질소는 이러한 범주 중에서 염증/면역,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있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척수액 질산염이 높을수록 인지기능 평가 점수는 낮아지는 역 상관관계를 보여 준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산화질소의 신경 보호 효과를 시사하고 있다.(Dement Geriatr Cogn Disord 2000) 그러나 조건에 따라서 산화질소는 알츠하이머병의 보호 요인으로도, 악화 요인으로도 모두 작용할 가능성이 있었다.(Nitric Oxide 2023). 따라서 산화질소가 AD 신경 보호 및 신경독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더 이해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 기획
  • 기고
  • 2023.10.09 13:40

“우리 공동체가 풍요로워지길” 정진 효자추모관 대표

“우리 공동체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 그 공동체가 풍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가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효자추모관 정진(71) 대표의 말이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 4일 대한적십자사 고액기부자클럽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에 제17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은 대한적십자사에 1억 이상 기부를 약속한 개인·법인 모임으로 이번 정 대표의 가입으로 도내 회원은 모두 17명이 됐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정 대표는 적십자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삶이 고단해졌다”며 “이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던 중 전북애향본부를 통해 적십자와 인연이 닿게 돼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흔히들 봉사는 남을 위해 한다고 하지만 내가 느끼는 보람도 크다”며 “그러한 보람에 기부를 하게 됐고 나아가 우리 공동체가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이번 적십자 고액기부 외에도 평소 전주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기탁과 코로나19 지원, 미얀마 민주화 지지 성금 후원 등 지역사회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정 대표는 “40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기존 사업이 잘 되면서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며 “그러다 잘못된 선택에 가세가 기울어 경제적 실패를 맛보게 됐고 정말 단 돈 1만 원도 아까운 나날이 계속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러다 지인과 함께 효자추모관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경영자가 돼 나은 환경에 있지만 과거 어려웠던 시절 덕에 내 인생 시야가 달라졌다”며 “절박한 사람만이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에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가 조금 더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 출신인 정진 대표는 1978년 경희대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2015년부터 전주시체육회 부회장과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또 2021년부터는 전주시골프협회 회장을, 2022년부터는 전북애향본부 부총재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10.09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