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작 '아리아리랑 소리소리랑'
올해 소리축제가 아리랑으로 서막을 연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소리로서의 아리랑을 다양한 변주와 목소리를 통해 대형 콘서트로 선보일 예정이다.전북도가 주최하고 (사)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 2013년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10월2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아리아리랑 소리소리랑' 공연으로 개막한다. 이번 개막작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기획됐다. 특히 기존 갈라 콘서트의 개념에서 벗어나 아리랑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음악적으로 다양한 작업을 시도했다. 총연출과 편곡을 맡은 박재천 프로그래머는 '아리 아리랑'이 세계적인 후렴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공연을 구상했다. 서양 악기인 드럼을 한국 전통장단으로 연주하는 '코리안 그립(Korean grip)'을 만든 박 프로그래머는 개막공연에서 아리랑을 분해하고 재조립결합한 16개의 아리랑 변주로 100분 동안 관객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하겠다는 포부다. 한국의 전통음악은 월드음악으로 작편곡하고, 각 나라의 전통음악은 아리랑 선율이 포함된 크로스오버 형태로 편곡해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 '미연'이 작곡한 개막공연의 메인 타이틀곡인 'We are the Arirang '의 경우 9개국 보컬 13명과 80명의 합창단, 30인조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대향연으로 꾸며진다. 판소리, 민요, 범패, 대중가요, 재즈 등 서로 낯선 장르가 한 무대에서 '아리 아리랑 아리라요'를 후렴으로 부르며 또다른 하나의 아리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공연은 박칼린 공동집행위원장이 사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정가(正歌) 강권순, 민요 강효주, 판소리 방수미, 범패 인묵스님 등 국내 명창을 비롯해 대표적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인 대중가수 알리가 국내 보컬리스트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로렌 뉴톤(Laur en Newton, 독일), 니에베스 디아즈(Nieves Diaz, 스페인), 엘렌 와이저(Ellen Wieser, 캐나다), 안트완 몬태규(Antoinette Montague, 미국), 인디라 나익(Indira Naik, 인도), 사가 유키(Saga Yuki, 일본), 와에드 부아순(Waed Bouhassoun, 시리아), 에스테르(Estere, 뉴질랜드) 등 8개국 보컬도 아리랑 프로젝트에 함께 한다.개막공연은 유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다. 소리축제는 다음달 2일 개막해 10월6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