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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생활상 소반으로 엿보다

사극의 한 장면을 떠올려보자. "대역 죄인 아무개는 사약을 받으라!"는 관리의 근엄한 목소리와 흐느끼며 울고 있는 죄인 그리고 하얀 사발에 담긴 사약. 이 정도 이미지만이 머릿속을 스쳐 간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에 띄는 물건이 하나 더 있다. 사약이 담긴 그릇을 운반하기 위해 사용된 소반(小盤). 이처럼 소반은 조선시대 생활상을 표현한 사극 민화 등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빠지지 않는 소품으로 등장한다. 그저 그런 밥상으로만 사용돼 온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좌식문화를 대표해 온 것. 소반의 재발견을 통해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1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여는 '조선의 소반 展'. 올해 첫 번째 특별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소반의 다양한 모습과 조형미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소반은 음식상이라는 용도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었지만,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각종 의례, 종교의식 등에서 사용하는 사람의 개성·용도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다. 지방마다 전통적인 형태에 따라 천판이나 다리 모양 변형이 이루어졌는가 하면 지역의 이름이 소반의 고유 명사가 되기도 했다.형태, 용도, 사용 계층, 지역별로 모두 4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50여개의 소반에 담긴 조선시대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소개하고 종류별 특징을 집중 조명한다. 1부 '우리 역사 속으로 들어 온 소반'에서는 조선시대 소반의 기원과 그 제작 배경이 소개되고 옛 그림 속 소반의 모습과 당시 생활상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이를 통해 좌식 생활양식, 분리된 남녀의 생활공간, 한 사람이 하나의 상을 사용하는 식습관 등이 소반 제작에 영향을 준 배경을 설명한다. 유일하게 겸상이 가능했던 할아버지와 손자를 빼고서는 모두 다른 상에서 밥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폭 40~50㎝ 높이 25~30㎝ 내외의 구족반(狗足盤)이 널리 사용됐다고 한다. 소반의 다양한 용도와 그와 관련된 조선시대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2부 '쓰임새로 보는 소반'에서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의례나 신앙생활 등에서 사용된 소반을 만나볼 수 있다. 관청이나 궁에서 당직을 서는 관리들에게 상노들이 음식을 나를 때 사용한 공고상(公故床)은 판각에 얼굴 형태의 구멍을 뚫어 이동이 용이하게 제작됐다. 또 천판을 받치는 기둥이 한 개로 제작된 일주반(一株盤)은 간단한 다과나 과일을 놓는데 사용됐다. 특히 거북이 문양을 한 받침을 사용해 만든 점상(占床)의 형태가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궁중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주·흑칠(朱黑漆 )소반의 화려한 모습과 돌잔치나 혼례 때 사용된 각종 소반이 선보인다. 3부 '모양새로 보는 소반'에서는 소반의 형태·지역별 종류와 그 특징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 다리와 상판의 모양에 따라 분류해 소개하며, 나주반·통영반·해주반 등 각 지역의 소반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4부 '소반을 향한 이방인의 시선'에서는 개화기 외국인의 눈에 비친 소반을 담은 자료가 공개된다. 개항 이후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소반을 사용하는 조선의 생활상을 독특한 풍물의 하나로 바라봤고 한편으로는 '공예'라는 시각에서 가치를 부여했다. 근대기 사진엽서 속의 소반의 다양한 모습과 소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의 책도 소개된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황지현 학예연구사는 "소반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전해지는 조선시대 소반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크기와 형태, 장식이나 재료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사회철학과 생활양식이 반영된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정엽
  • 2013.05.14 23:02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거 우즈 우승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2년 만에 제5의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우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천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5개를 쓸어담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 케빈 스트릴먼(미국), 제프 매거트(미국·이상 11언더파 277타)를 2타차로 따돌렸다.우즈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것은 처음 정상에 오른 2001년 이후 12년만이다.우즈는 이번 시즌 4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승 상금도 171만달러를 받아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PGA 투어 300개 대회에 출전, 78승을 수확하며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샘 스니드(미국·82승)에게 4승차로 다가섰다.전날 악천후로 경기를 다 끝내지 못해 13일 3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른 우즈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링메르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들어갔다.챔피언조의 가르시아도 1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17번홀(파3)이 악몽이 됐다.2008년 이 대회 우승자인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 두 차례나 티 박스에서 친 샷을물에 빠뜨려 무려 4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가르시아는 18번홀(파4)에서도 더블보기를 적어내 공동 8위(7언더파 281타)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

  • 골프
  • 연합
  • 2013.05.14 23:02

브라질월드컵 예선 최강희號 레바논 원정 16일 명단 발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최강희 감독이 레바논과의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 나설 태극전사의 명단을 16일 발표하기로 하면서 경고누적과 징계로 출전할 수 없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종우(부산)의 '중원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축구협회는 13일 "최강희 감독이 16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레바논 원정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우즈베키스탄(승점 11)에 이어 승점 10으로 2위에 올라 있다.우즈베키스탄보다 1경기를 덜 치른 만큼 한국시간으로 6월 5일 새벽 2시30분에 치러질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6차전에서 승리하면 조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대표팀은 지난 2011년 11월15일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에서 레바논과 만나 원정에서 1-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당시 대표팀은 이근호(상주), 서정진(수원),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 윤빛가람(이상 제주), 차두리(서울) 등이 주전으로나섰지만 최악의 잔디 상태와 경기력 난조가 겹치면서 패배의 굴욕을 맛봐야 했다.이 때문에 대표팀은 사령탑 경질의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최강희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대표팀은 지난해 6월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대승, 당시 패배를 설욕했다.최 감독은 이번 레바논전 원정을 앞두고 무너진 대표팀의 허리 라인을 복구하는 게 필요하다. 연합뉴스무엇보다 대표팀의 중원을 담당해온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허리 부상으로 합류가 힘들어진데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경고누적으로, 박종우(부산)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이번 레바논전에 나설 수 없다. 말 그대로 대표팀의 중원이 묶음으로 빠졌다.현재 공격형 미드필더의 대안으로는 하대성(서울)과 이명주(포항)이 떠오르는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그동안 백업 자원으로 활약한 신형민(알 자지라), 황지수(포항), 김재성(상주) 등이 거론된다.하지만 레바논이 '선(先)수비 후(後)공격' 전술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현지 잔디 상태가 '패싱 축구'를 구사하기에는 너무 열악한 만큼 중원에서 상대의 역습을강하게 차단해줄 수비형 미드필더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여기에 적합한 자원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진공청소기'로 이름을 날린 김남일(인천)이 손꼽히고 있다.올해 36살인 김남일은 터프함에 노련미까지 겸비,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인천의 초반 상승세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대표팀에 다시 복귀하기에는 많은 나이지만 레바논의 전술을 고려하면 '맞춤형 선택'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만 하다는 평가다.최 감독 역시 예비엔트리에 김남일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선택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편 대표팀은 오는 2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해 28일 아랍에미리트로 출국, 두바이에서 이달 말까지 전지훈련을 치른 뒤 내달 1일부터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최종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3.05.14 23:02

프로야구 '지역연고' 신인 선발제 도입

프로야구 신인선수 지명제도와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이사회를 개최해 2013년(2014년 지명선수)부터 전면 드래프트 이전에 구단별로 연고선수 1명을 우선 지명하는 '지역연고 드래프트'를 도입하기로 하고, 연고지역을 기준으로 5개 고등학교씩 배정키로 했다.이에따라 도내 전주고와 군산상고는 NC 다이노스로, 정읍 인상고는 기아 타이거즈로 배정됐다.KBO에서 밝힌 2014년 신인선발 드래프트제도는 연고지를 기준으로 배정된 5개의 고등학교 선수중에서 1차로 연고 구단에서 1명을 지명하고, 이어서 2차로 전 선수를 대상으로 모든 구단이 참여하는 전면 드래프트를 진행하게 된다.지역연고 프로야구단이 없는 도내 3개 고등학교(군산상고, 전주고, 인상고)는 기아 타이거즈 구단이 전남광주지역에 있는 5개 고등학교를 지역연고 학교로 배정 받게 돼, 연고지역내 고등학교 수가 5개에 미달하는 KT, 삼성, NC, 그리고 서울 3개 구단중 1개 구단에 연고지역 학교로 추첨에 의해 배정키로 했다.이와 관련, 도내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들과 전라북도 야구협회에서는 구단별로 지역연고 고등학교 5개학교중에서 1명을 우선지명한 후에, 전면드래프트가 실시되므로 우리 도 출신 선수들이 프로야구 구단 진로에 불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이번 제도가 홈팀을 지정(변경) 하는 것이 아니어서, 지금까지 우리도 홈팀인 기아 구단으로부터 지원 받은 것과는 별도로 3개 고등학교가 배정되는 연고구단으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 야구
  • 정대섭
  • 2013.05.14 23:02

우석대,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최우수

우석대학교(총장 강철규)가 교육부 산하 한국연구재단(NRF)의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 1차년도 평가에서 현장밀착형 분야 '최우수'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다.전국 51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는 1차년도 사업실적에 대한 정량평가(35%), 정성평가(60%) 및 학생·기업 만족도 조사(5%)를 합산한 결과로, 우석대는 총점 902.19점을 받아 평균 874.66점을 훨씬 웃도는 평가를 받았다.이에 따라 우석대는 올해 2차년도 사업비로 기본사업비 23억원과 평가결과에 따른 조정지원금 22억원 등 총 45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는 전국의 현장밀착형 37개 대학 중 최고액이다.이로써, 우석대 LINC사업단은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 개편, 현장 밀착형 인력 양성, 전방위적 맞춤형 기업 지원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우석대 양승원 단장은 "전북지역 사립대 중 유일하게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26억5200만원을 지원받은 우석대는 특성화트랙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기업체와 연계한 현장실습 및 캡스톤디자인, 가족회사 활성화 및 산학공동기술 개발 등의 고른 영역에서 우수 사업단으로 평가를 받는 등 대학과 지역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정대섭
  • 2013.05.14 23:02

도내 교육공무원 4명, 스승의 날 대통령 표창

전북도교육청은 제32회 스승의 날(15일)을 맞아 투철한 사명감으로 전북교육 발전에 기여한 도내 교육공무원 600명이 정부포상 및 교육감표창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포상별 수상자는 대통령표창 4명, 국무총리표창 3명, 장관표창 263명, 교육감표창 330명이다.수상자들은 교과 및 생활지도, 평생교육, 봉사활동 등 학교교육 내실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대통령표창 수상자 중 윤일호 교사(진안 장승초)는 '소리사랑 중창단'을 찬단해 어린이 음악제는 물론 지역사히 봉사활동, 이탈리아 로마 연주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였다.특히 한때 전교생이 13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처했던 장승초를 57명의 학교로 만드는 데 큰 공로를 세웠다.최병흔 교사(전북체육중)는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독서교육을 추진, 도내에서 처음으로 디지털도서관이 설립되는 데 전심전력을 다한 공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김영자 교장(전주 솔빛중)은 교직생활 38년 동안 투철한 국가관과 교육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안호문 장학관(도교육청)은 농어촌학교 및 특수학교 교사를 맡아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초등교육에 이바지했다. 또한 교육전문직으로 재임 중에는 학교체육 활성화, 공정한 교원인사시스템 정착 등에 진력을 다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3.05.1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