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한우 소비 촉진 나서
유통업계가 한우 농가와 손잡고 대대적인 한우 소비 진작에 나섰다.3일 업계에 따르면 한우협회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유통업체와 매년 여름 개최하는 한우 소비 진작 행사를 올해 역대 최대규모로 벌인다.올해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뿐 아니라 온라인 오픈마켓, 소셜커머스까지 참여한다.이는 공급 과잉으로 한우 가격이 최악으로 떨어진데다 사료값까지 올라 울상짓고 있는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역대 최다인 11개 유통업체 1274개 점포가 이번주부터 8월말까지 등심, 양지, 국거리 등 한우의 인기부위와 부산물 등을 30~50% 할인한다. 업체별로 행사기간과 할인 항목은 다르다.백화점 가운데서는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AK플라자가 참여한다.농협유통,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슈퍼, GS슈퍼마켓 등도 행사를 벌인다.이밖에 G마켓, 11번가 등 인터넷 몰과 티켓몬스터, 쿠팡, 그루폰 등 소셜 커머스가 처음으로 행사에 동참한다.통상 여름철은 닭고기, 돼지 삼겹살에 밀려 한우 소비의 비수기로 꼽힌다.농협이 발표하는 한우 산지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평균 산지 거래가는 1등급 600㎏ 기준으로 암소 380만원, 수소 530만원이다.암소가 500만원, 수소가 590만원에 산지에서 거래된 2010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사료값이 올라 농가는 생산비를 건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010년 ㎏당 370원(공장도가격)이던 사료는 지난해 414원까지 오르더니 올해 평균 가격은 433원에 이른다.행사에는 주로 암소가 나올 예정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지혜선 주임은 "가격 요소도 있지만 한우 두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며 "정부가 제시한 적정 두수는 6만~7만두 선이지만 현재 두수는 10만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