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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성장률 5% 내외 유지 전망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탄탄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을 5% 내외로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는 25만~30만명 내외 증가, 경상수지는 150억 달러 내외 흑자, 물가는 3% 수준을 목표로 잡을 예정이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4일 발표할 '2011년 경제정책방향'에서이같은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이런 내년도 경제 전망치는 경상수지만 빼면 지난 6월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내놓은 수치와 거의 비슷하다. 당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5% 내외, 취업자 25만명 수준증가, 경상수지 70억 달러 흑자, 소비자 물가 3% 수준으로 봤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연구기관들이 내년 성장률로 4% 초중반 대를 제시하고있으나 다소 보수적인 면이 있으며 특히 재고 부문에 대한 평가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올해 고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5% 내외 성장을 하는 데는 큰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내부에서는 국내 연구기관 및 국제금융기구들의 전망치를 감안하면4% 중반대가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14일 발표에 앞서 막판에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정부는 일단 2011년 경제정책방향에서 5% 내외의 성장률을 제시한 뒤 내년에 글로벌 경기와 국내 상황이 전개되는 양상을 봐가며 성장률을 소폭 상향 또는 하향 조정한다는 복안이다. 고용의 경우 올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경기 회복으로 민간 부문의 채용이 늘어나면서 연간으로 볼 때 25만~30만명의 취업자 증가를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가 30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는 내년에도 고용 시장이 올해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본 것이다. 경상수지의 경우 올해 수출 증대로 10월 말까지 290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연말에는 300억달러 중반대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수출 회복세와 더불어 수입도 본격적으로 느는데다 원화가치 상승 등 복병이 있어 150억달러 내외로 흑자가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물가는 올해 정부 목표치인 3% 달성이 가능한 가운데 내년에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지 않는 한 3% 수준으로 관리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물가가 하반기에 크게 오르기는 했으나 연간으로 2.9%상승이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도 물가에 중점을 둬 3% 수준으로 관리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0.12.02 23:02

불법행위 손배청구 가능기간 10년→20년 연장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었을 때 상대방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기간이 최장 20년으로 늘어난다. 법무부는 손해배상 채권의 소멸시효 기간을 연장하고 법인 제도를 정비하는 등민법의 시효ㆍ법인 제도를 고치는 내용을 담은 민법 일부개정안을 3일 입법예고하고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국회에 제출한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또는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이었던 손해배상 채권의 소멸 기간은 '손해와 가해자를 안 날부터 5년'또는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가 발생한 날부터 20년'으로 각각 늘어난다. 환경오염 피해나 직업병 등 '장기 잠복 손해'를 입은 피해자의 권리 행사를 위해 소멸시효 계산시점을 '불법행위를 한 날'에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가 발생한날'로 바꿔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충실한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미성년자가 '성적(性的) 침해'를 당했을 때 성년이 될 때까지 소멸시효가 진행되는 것을 정지하는 특칙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피해자는 성년이 된 뒤가해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전자거래 활성화 등으로 거래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현행법상 10년인일반 채권의 소멸시효 기간 규정에 '채권자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 및 채무자를 안 때로부터 5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끝난다는 조항도 추가했다. 무단 점유자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소유할 의사'를 갖고 타인 소유의 부동산을일정 기간 점유하면 '자주 점유'(소유의 의사를 갖고 점유하는 것)로 추정해 소유권을 인정해 주던 현행 민법의 자주점유 추정 규정은 삭제했다. 적용 규정이 복잡해 혼란스럽다는 지적을 받았던 숙박료와 음식대금 등 일부 항목에 대한 단기 소멸시효(3년 또는 1년) 규정도 없앴다. 개정안은 법인 관련 부분도 대폭 정비해 비영리법인 설립의 경우 주무 관청의자유재량에 따라 결정하는 '허가주의'를, 법률이 정한 요건을 갖추면 반드시 인가해주는 '인가주의'로 고쳤다. 이밖에 ▲법인 합병ㆍ분할의 근거 및 절차 규정 신설 ▲종중, 교회, 마을공동체등 비법인 사단ㆍ재단을 규율하는 조항 신설 ▲재단법인 설립시 출연재산이 재단에귀속되는 시기에 관한 규정 개정 등의 내용도 담겼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0.12.02 23:02

야호! 내년엔 '빨간 날' 많다…총 116일

회사원 이창민(31)씨는 며칠 전 집으로 배달된내년 달력을 한장씩 넘기면서 입가에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넉넉한 명절 연휴와 토ㆍ일요일을 절묘하게 피한 '빨간 날'들이 여러 개 눈에들어온 데서 나온 미소였다. 올해는 9월 말 추석 연휴 이후로 주중에 쉬는 날이 하루도 없었던 터라 이씨에게는 내년 설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졌다. 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신묘년(辛卯年)인 2011년 쉬는 날은 주5일제 근무를 기준으로 116일이다. 112일인 올해보다 나흘 더 쉬고 똑같이 116일이었던 2007년 이후 4년 만에 휴일이 가장 많다. 2008년과 2009년은 각각 115일, 110일이었다. 직장인이라면 토ㆍ일요일과 이어지는 공휴일이 눈에 확 들어온다. 내년에는 현충일(6월6일)과 광복절(8월15일), 개천절(10월3일)이 모두 월요일이어서 주5일 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두 달에 한번씩 '사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3.1절(3월1일)과 석가탄신일(5월10일)은 화요일, 어린이날(5월5일)은 목요일이라 징검다리 연휴가 된다. 명절은 유난히 빡빡했던 올해와 달리 여유롭다. 설날 연휴(2월2~4일)는 수~금요일이어서 이어지는 일요일까지 닷새 동안 넉넉한 휴일을 보낼 수 있고, 추석 연휴(9월11~13일)는 일~화요일로 나흘을 쉴 수 있다. 이처럼 내년 달력에 빨간 날이 많은 것은 토ㆍ일요일과 겹치는 법정 공휴일이성탄절(12월25일)과 추석 연휴 첫날, 신정(1월1일) 등 3일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는 설날 연휴 이틀과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성탄절 등 모두 6일이 토ㆍ일요일이었고, 토요일 수도 올해보다 하루가 적어 '쉴 틈 없는' 한 해를 보내야 했다. 한국천문연구원 민병희 연구원은 "최근 몇 년 법정 공휴일과 토ㆍ일요일이 많이겹쳤고, 제헌절이 2008년부터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돼 쉬는 날이 많지 않았다. 2012년에는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가 있어 쉬는 날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0.12.02 23:02

"비평가의 시 아닌 예술작품으로 쓰고 싶어"

"비평가여서 시인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보다 나 자신이 시를 하나의 예술적 창작으로서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컸습니다."문학평론가인 방민호(45) 서울대 국어국문과 교수가 첫 시집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실천문학사)를 펴냈다. 대학원 재학 중이던 1994년 제1회 '창작과비평' 신인평론상을 받으며 등단한 그는 '비평의 도그마를 넘어' '문명의 감각' '감각과 언어의 크레바스' 등의 평론집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해온 비평가이자 국문학자이다. 평론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는 오랜 세월 묵묵히 시를 써왔으며 2001년 '현대시'를 통해 시단에 나온 시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평가의 이미지, 비평과 시를 오가는 글쓰기는 '시인 방민호'가 넘어야 할 산이다. 그는 "일찍부터 시를 쓰는 것을 꿈꿨고, 비평을 하면서도 시에 대한 욕망이 끈질기게 살아났다"며 " 비평가로 시작했으니 당연히 그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평가의 시가 아니라 예술작품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썼다"고 말했다. 이번 시집에는 그가 지난 10여 년간 정성스럽게 써내려 온 65편이 담겼다. 이들은 사랑과 인생의 아픔을 전하며 때묻지 않은 울림을 전한다. "사랑하는 사람이여/당신과 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당신은 내 아픈 눈동자 속으로 내 안에 들어와/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당신이 먹고 싶은 것을 먹고/당신이 가라는 곳으로 가/당신의 모습으로 앉아 있다오/사랑이 깊으면 아픔도 깊어/나는 당신이 아픈 곳에 손을 대고/당신과 함께 웃지"('빙의' 전문)사랑하는 이가 떠나간 후의 쓸쓸함을 절절히 드러내는 시에서 그는 학자나 평론가로서의 냉철한 글과는 달리 가슴 깊은 곳에서 스며 나온 시적 감수성을 선보인다. "그러면 그때 나는/강가에 서 있는 키 큰 나무 한 그루/석양빛 속에 말없이 서서/노염 많던 생을 부끄러워해야겠다/참, 그때 세상을 많이도 미워했어/소홀하게도 살았으면서 말야"('강가에 선 나무가 되어' 중)그는 "시를 쓸 때는 비평과는 전혀 다른 의식의 상태에 진입해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공부하는 사람답지 못하게 감정적인 면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이번 시집을 내면서 비평의 언어도 지금보다 더 많이 갈고 다듬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단지 개인적인 고백이 아니라,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쓸쓸하고 슬픈 감정을 노래로 쓴 시가 많지만 역설적으로 읽는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12.02 23:02

새해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두 마리 토끼'

"2011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TWO RABBITS'다."해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발표해 온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김난도 교수팀은 최근 펴낸 '트렌드 코리아 2011'에서 신묘년인 내년의 소비 경향을 이렇게 예상했다. 제일 앞에 오는 'T'는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Tiny Makes Big)는 것으로, 구매를 이끌어내는 결정적 요소가 이제는 큰 차이가 아니라 아주 사소한 차별화임을 뜻한다. 'O'는 '개방하되 감춰라'(Open and Hide)로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일상을 개방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에서는 훨씬 더 많은 요구를 한다는 뜻이다. 이어 'R'(Real Virtuality)은 가상과 실재가 혼재함으로써 가상의 논리가 현실에 적용되고, 현실적 정보가 가상의 도움으로 더욱 실재적으로 보인다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첫 번째 'B'(Busy Break)는 여가가 더 이상 한가한 휴식이 아니라 자신에게 투자하는 바쁜 시간임을 상징하며, 두 번째 'B'(By Inspert, By Expert)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직접 해보고 싶어하는 프로슈머이면서도 동시에 꼭 필요한 것은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전문가에게 맡겨 해결하고자 한다는 소비의 이중성을 표현한다. 'I'(Ironic Identity)는 이런 이중성을 종합 설명한다.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전통적 방식으로 규정하지 않고 매우 아이러니하게 인식한다는 뜻이다. 이밖에 'W'(Weatherever Products)는 기상변화를 잘 읽어야 소비자 마음을 얻을 수 있음을 나타내며, 'T'(Tell Me, Celeb)는 스타를 닮으려는 경향을, 'S'(Searching for Trust)는 위험에서 지켜주는 서비스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나타낸다. 미래의창. 364쪽. 1만5천원.

  • 문화일반
  • 연합
  • 2010.12.02 23:02

에이즈 바이러스의 진실을 캔다

1984년 4월23일 미국 보건당국은 에이즈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찾아냈다며 기자들을 불렀다. 마거릿 헤클러 미국 보건장관은 이날 "에이즈의 개연성 있는(probable) 원인이 발견됐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국립암센터의 바이러스 학자인 로버트 갤로를 소개했다. 갤로는 리트로바이러스 입자들의 집합이 에이즈의 '개연성 있는' 원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가 발견한 리트로바이러스 입자들의 집합은 이후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로 불리게 된다. 갤로의 발표에 이어 헤클러 장관은 '2년 안에' 에이즈 백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2년은 커녕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에이즈 백신 개발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의학전문기자인 실리아 파버는 저서 '아주 중요한 거짓말'(씨앗을 뿌리는 사람 펴냄)에서 현재 너무나 당연한 진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HIV가 에이즈를 일으킨다'라는 명제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갤로가 HIV와 에이즈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HIV가 에이즈를 일으킨다'는 절대 진리가 아니라 입증되지 않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1980년대 전 세계에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HIV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수의 목소리가 에이즈 치료약 개발을 요구하는 다수의 목소리에 묻혀버렸다고 그는 지적한다. 에이즈를 둘러싼 진실을 20년간 파헤쳐온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적 증거를 외면하고 돈과 정치에 휘둘려 학자로서의 양심을 포기한 과학자들의 모습과 왜곡된 아프리카의 에이즈 현실, 고아와 아프리카인을 대상으로 한 제약회사들의 끔찍한 약제실험, '에이즈 공포'를 파는 다국적 기업들과 에이즈 산업의 실상 등을 폭로한다. 박지훈 옮김. 440쪽. 1만9천800원.

  • 문화일반
  • 연합
  • 2010.12.02 23:02

송년모임, 오페라 갈라 콘서트 어때요?

송년 모임으로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국립오페라단과 수지오페라단이 연말을 맞아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각각 무대에 올린다. 국립오페라단은 29∼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아듀 2010 갈라'를 열고 올해 공연했거나 내년에 공연할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들려준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 베르디의 '맥베드',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라벨의 '어린이와 마법', 베르크의 '룰루' 등 오페라 주요 곡이 공연된다. 테너 김재형, 바리톤 고성현, 카운터테너 이동규, 테너 강신모,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소프라노 박은주, 이 삐꼴리 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한다. 내년도 공연 예정 작품을 미리 맛볼 수 있는 2부에서는 구노의 '파우스트' 중 '정결한 집',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 중 '평민들이여, 귀족들이여', 풀랑의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중 '살베 레지나',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중 '선원들의 합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소프라노 임세경, 테너 정호윤, 바리톤 우주호, 모스트보이시스 합창단 등이 노래를 선사한다. 반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관람료는 작년 갈라 콘서트의 절반 가격인 3만∼5만 원이다. 문의는 ☎02-586-5282. 수지오페라단도 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페라 카르멘 갈라'를 공연한다. 이날 공연에는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오페라 '카르멘'의 타이틀 롤을 맡았던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막시모바가 출연해 화려한 의상과 함께 집시 여인의 매력을 선보인다. '카르멘'의 인기곡인 '하바네라'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에 출연했던 리포터 겸 가수 선우가 사회를 맡아 주요 아리아와 중창에 대해 해설한다. 테너 프란체스코 그롤로, 소프라노 신지화, 바리톤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지휘는 클라우디오 미켈리, 반주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티켓은 3만∼20만 원이며 문의는 ☎02-581-5404.

  • 문화일반
  • 연합
  • 2010.12.02 23:02

35㎜ 대신 DSLR..새 방식으로 영화찍는다

영화를 저렴하면서도 좋은 화질로 찍을 수 있는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영화 촬영 방식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동영상 기능이 대폭 확대된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DSLR 카메라,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캠코더가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다. 이들은 수억 원대에 호가하는 35㎜카메라나 수천만 원대의 HD카메라를 대신할 새 장비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화는 'DSLR'에 구애중 = 전계수 감독은 올해 DSLR 카메라로 찍은 영화 '뭘 또 그렇게까지'를 선보였다. 아리랑TV를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되는 프로젝트 '영화, 한국을 만나다' 가운데 두 번째 작품으로, 올해 극장에서도 개봉된 영화다. DSLR의 강점은 무엇보다 저렴하다는 데 있다. 렌즈 값을 포함해도 1천500만원을 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캐논 마크2'를 사용했다. 하루 대여료는 렌즈를 포함해 20만원 수준이었다. 일반적인 35㎜ 카메라는 200만원대 안팎, 성능 좋은 HD 카메라의 대여료도 100만원을 넘는 것에 비하면 크게 저렴하다. 전 감독은 "가격이 싸면 화질이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화질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며 "큰 화면에서 봐도 가격과 대비해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했다. '은하해방전설'의 윤성호 감독은 DSLR을 이용해 영화 '도약선생'을 촬영했다. '도약선생'은 장대높이뛰기 유망주인 여주인공이 가수와 운동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은 장대높이뛰기를 선택한다는 내용을 다룬 영화. 달리고 뛰는 모습을 다양한 앵글로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화면이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이 영화는 '서울독립영화제 2010'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다음 달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밖에 '도망자 플랜B'(KBS), '닥터챔프'(SBS) 등 드라마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SBS), 올해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성규 감독의 '오래된 인력거'도 DSLR을 이용해 찍은 경우다. ◆휴대전화ㆍ캠코더로도 영화찍는다 = DSLR보다 더 작은 휴대전화로도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 등 현역 12명의 감독들이 아이폰 4G를 이용해 촬영한 영화들이 지난달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이 영화들은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8분에 이른다. 일반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하기에는 부족할지 몰라도 소극장 화면에서는 충분히 감상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다만, 소리를 녹음하기 어려운 휴대전화의 특성 때문에 12편 중 3편을 제외하면 나머지 영화들은 대사가 거의 없고 이미지가 중심이다. 아울러 아이폰을 들고 촬영하다 보면 화면이 흔들릴 수밖에 없어서 감독들은 고정된 화면으로 영화 대부분을 채웠다. 인상적인 데뷔작 '똥파리'로 각종 국제영화제를 휩쓴 양익준 감독은 최근 소니에서 출시된 핸디캠 'NEW-VG10'을 이용해서 단편영화를 찍었으며 현재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소형카메라 가운데에서는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최초의 핸디캠이다. "렌즈교환이 가능한 DSLR의 장점과 영상촬영에 최적화된 캠코더의 장점을 섞어 놓은 캠코더계의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는 게 소니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다양한 카메라들이 개발되고 실제로도 활용되는 것에 대해 영화관계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제이플러스의 오주은 PD는 1일 "영화계에서 새로운 매체에 대한 호기심은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카메라의 몸집이 작으니 역동적인 화면, 필름카메라로 찍을 수 없는 앵글이 나온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신매체..필름카메라 대체할까 = 저렴하고, 기동성이 좋다는 점은 새로운 카메라들의 장점이다. 실제로 필름카메라로 한 테이크를 촬영할 경우 3-5명 정도가 따라붙어야 하는데, DSLR이나 아이폰으로 찍는 경우는 1-2명으로도 커버할 수 있다. 여기에 사람 몇 명만 들어갈 수 있는 협소한 공간에서 촬영할 때, 이전에 불가능했던 쇼트들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지 않고도 다큐멘터리를 찍을 수 있다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장점만큼이나 한계점도 분명히 있다. 큰 스크린으로 확대할 경우 입자들이 여전히 고르지 못하다는 점은 숙제다. 오주은 PD는 "DSLR은 스튜디오의 느낌을 살릴 수 있고 독특한 색감이나 질감이 있어서 일부 감독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커다란 스크린으로 확대됐을 때 입자가 어떻게 나올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영화계에서는 팽배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DSLR의 장점 중 하나인 심도도 필름카메라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 '뭘 또 그렇게까지'의 김영민 촬영감독은 "필름카메라와 비교한다면 심도 자체가 다르다. 질감에서도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한마디로 룩(Look) 자체가 다르다. 엄청난 가격차이에서 오는 차이는 아마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며 "단편이나 저예산은 모르겠지만 DSLR 등을 이용해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상업영화를 찍는 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빠른 커트나 이동 커트 등 영화 중간마다 잠깐 효과를 볼 수 있는 촬영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DSLR 등은 필름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조적인 선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12.02 23:02

밴드 '뜨거운 감자', 첫 라이브 음반 발표

2인조 밴드 '뜨거운 감자'(김C, 고범준)가 첫 라이브 음반 '생큐! 굿 나이트(THANK YOU! GOOD NIGHT)'를 최근 발표했다. 라이브 음반에는 뜨거운 감자가 그간 발표한 네장의 정규 음반과 지난 3월 발표해 큰 사랑을 받은 음반 '시소'의 수록곡 등 총 15곡이 담겼다. '고백' '비눈물' '봄 바람 따라간 여인' '아이러니' 등의 대표곡과 공연에서 꾸준히 호응을 얻은 라이브 곡들을 선곡했고 5곡의 영상 클립과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도 수록했다. 타이틀 곡은 '시소' 음반에 수록됐던 동명곡인 '시소'다. 뜨거운 감자의 음악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힙합 리듬이 가미된 '시소'는 김C의 애절한 보컬이 돋보인 노래다. 이 음반으로 한해를 마무리 지을 뜨거운 감자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2000년 팀을 결성한 이래 처음으로 '고백'이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고, 지상파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서 쟁쟁한 가수들과 1위 후보에도 올랐다. 또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전국 순회공연을 열어 매진을 기록했다.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1일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뜨거운 감자가 이러한 특별한 순간을 기록한 라이브 음반"이라며 "1년 전 홍대 한켠에서 꿈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실현시켜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음반"이라고 전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12.02 23:02

박태환 "월드컵 유치의 열정과 자부심을 느낀다"

"수영 선수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월드컵 유치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아시안게임 수영 2회 연속 3관왕이자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다졌다. 박태환은 1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수로 참가했지만 이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월드컵 유치의 열정과 자부심을 안고 왔다"며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지난달 28일 광저우에 귀국한 박태환은 심신이 피곤하지만 금메달의 기분 좋은 여운을 가슴에 안고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취리히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대함을 홍보하는 특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내가 직접 나서서 어떤 일을 한다기보다는 주변에 인사를 많이 드리면서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 도움을 주겠다"며 "자리를 빛내주는 것만으로도 월드컵 유치에 보탬이 된다는 말씀을 듣고 취리히로 날아왔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월드컵의 의미에 대해 "2006년 독일월드컵은 물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도 지켜봤다"며 "모든 경기를 긴장하면서 봤던 것은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이다. 그때 열정을 살려서 이번에는 한국이 단독으로 월드컵을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축구
  • 연합
  • 2010.12.02 23:02

박지성 빠진 맨유, 시즌 첫 패배..칼링컵 4강 좌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최하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일격을 당해 시즌 첫 패배를 안으면서 리그 컵대회(칼링컵) 3회 연속 우승 꿈도 접었다.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였던 박지성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맨유는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업튼 파크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칼링컵 8강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조너선 스펙터, 후반에 칼튼 콜에게 각각 두 골씩 내주면서 0-4로 졌다. 올 시즌 첼시와 커뮤니티실드(3-1 승)를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8승7무 등 23경기 연속 무패행진(15승8무)을 벌어온 맨유의 첫 패배다. 이날 대패로 지난 두 시즌 연속 칼링컵 정상에 올랐던 맨유의 대회 3연패 도전도 수포로 돌아갔다. 맨유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라이언 긱스와 가브리엘 오베르탕, 베베를 배치해 공격진을 꾸렸다. 전반 6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베르탕이 오른발로 찬 공이 웨스트햄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손을 스쳐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친 뒤로 맨유는 웨스트햄의 공세에 시달렸다. 맨유는 전반 15분 아크 정면에서 터진 웨스트햄 빅토르 오빈나의 왼발슛이 스펙터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지만, 다행히 스펙터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탓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한숨 돌렸다. 하지만 맨유는 결국 전반 22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오빈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살짝 올려준 공을 스펙터가 골 문앞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어 균형을 무너뜨렸다. 맨유 출신의 스펙터는 전반 37분 문전 혼전 중 골문 왼쪽으로 흐른 공을 달려들며 왼발로 차 넣어 친정팀에 다시 한번 비수를 꽂았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하면서 베베를 빼고 페데리코 마케다를 투입해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 11분 오빈나의 크로스에 이은 콜의 헤딩골이 터져 웨스트햄을 쫓는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0분 수비수 파비우 다 실바를 빼고 쌍둥이인 하파엘 다 실바를 투입했지만 맨유는 1분 뒤 오빈나의 패스를 받은 콜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완전히 주저 앉았다. 퍼거슨 감독은 추가 실점이라도 막아보려는 듯 후반 27분 중앙수비수 조니 에반스를 빼고 웨스 브라운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고, 맨유는 단 한번도 웨스트햄 골문을 열어보지 못한 채 함박눈이 내리는 경기장을 떠났다.

  • 축구
  • 연합
  • 2010.12.02 23:02

펜싱대표팀 '처음부터 다시!'…14일부터 선발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개를 휩쓸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펜싱이 새롭게 대표선수를 선발해 2012 런던 올림픽 준비에 들어간다. 1일 대한펜싱협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3일간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이번 선발전에는 200여 명의 '검객'이 모여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불꽃 튀는 결전을 펼칠 예정이다. 남현희(29.성남시청)와 김원진(26.울산광역시청) 등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주역들도 환희를 뒤로하고 다시 무한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여기에 40명 남짓한 대표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려는 '뉴 페이스'들의 도전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 펜싱은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따 세계 5위권에 드는 쾌거를 이뤘고, 이어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7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세를 그대로 몰아 런던 올림픽에서도 세계 정상의 선수들과 맞서 기량을 뽐낸다는 각오다. 이번에 뽑힌 선수들은 이달 말부터 훈련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카타르 그랑프리 등 국제대회를 준비한다. 내년에 참가하는 모든 국제대회의 순위가 세계랭킹 포인트에 반영돼 런던 올림픽 출전권과 직결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한편 선발전이 열리기 전 9일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전국 에페 종목별오픈대회와 제50회 대통령배 대회가 개최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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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02 23:02

이혜천, 두산 복귀설 '솔솔'

지난 두 시즌 동안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투수 이혜천(31.전 야쿠르트 스왈로스)이 친정팀인 두산 베어스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 소속 팀인 야쿠르트에서 방출된 이혜천이 새로운 둥지를 알아봐야 하는 처지에 몰리자 한국의 소속 팀이었던 두산이 적극적으로 영입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이혜천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라며 "이혜천도 '금액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친정인 두산에서 뛰는 게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연봉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양측 모두 긍정적인 태도로 의견을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두산 측은 조만간 일본으로 건너가 이혜천과 직접 만나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성영훈과 이재우 등 불펜진의 주축 투수들이 팔꿈치 수술을 한 탓에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이혜천이 복귀하면 왼손 중간 계투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혜천으로서도 두산으로 복귀를 마다할 이유가 크게 없는 형편이다. 올해 부진한 탓에 일본 프로야구에 남으려면 연봉을 낮춰야 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국내 다른 팀이 이혜천을 영입하는데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구단이 이혜천을 데려가려면 2008년 연봉 1억5천만원의 300%와 함께 보상선수를 두산에 내 놓아야 한다. 이혜천은 2008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연봉 80만달러, 계약금 100만달러 등 총 260만달러에 2년 계약으로 일본에 진출했다. 1998년 두산에서 데뷔해 11시즌 동안 활약하며 53승 40패 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16을 남긴 이혜천은 최고 구속 150㎞에 달하는 직구와 슬라이더의 각도가 예리하다. 일본에서는 직구 구속을 조금 낮추는 대신 제구력에 신경을 썼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009시즌 42경기에서 불펜으로 뛰며 1승 1패 1세이브에 평균 자책점 3.65를 작성했으나 올해는 주로 패전 처리를 담당하며 승리와 세이브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5.09를 남겼다.

  • 야구
  • 연합
  • 2010.12.02 23:02

용병들 "'공공의 적'은 가빈"

우승 청부사로 거액을 받고 한국땅을 밟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난해 최우수선수(MVP)만 3개를 휩쓴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삼성화재)는 경계 대상이자 반드시 넘어야 할 장벽이다. 남자 프로배구 6개 구단 외국인 공격수들은 1일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구동성으로 '지난해 가빈의 활약상을 봤고 잘 알고 있다'며 최대 라이벌로 가빈을 꼽았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정규 시즌 1천 득점을 넘긴 가빈은 역대 최고 공격성공률(55.55%)을 남기며 정규리그,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했다. 현대캐피탈이 야심 차게 데려온 푸에르토리코 대표 출신 소토는 "아직 경기에서 붙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작년 가빈의 영상을 잘 봤다. 가빈이 최대 라이벌"이라고 지목했다. 밀로스(KEPCO45)와 에반(대한항공), 페피치(LIG손해보험), 파이가(우리캐피탈) 등 다른 용병들도 예외 없이 가빈이 경계 대상 1호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빈은 "나를 라이벌로 꼽아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여유를 부린 뒤 한국 무대 2년차를 맞는 '선배'답게 후배 용병들에게 "서브는 네트를 향해 때리고 스파이크는 코트 바깥으로 때리면 된다"고 재치 넘친 조언을 남겨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루는 데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사했던 가빈은 "세터 최태웅과 의사소통이 가장 잘 됐는데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아쉽다. 약간 영향이 있겠지만 동료와 호흡을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는 블로킹과 수비력을 보완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화려한 이력을 쌓은 소토는 "공격과 블로킹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싶다"면서 "1주일에 한번 경기하는 다른 나라 리그와 달리 한국에서는 최대 3번이나 게임을 한다. 집중력을 더 높일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다. 에반과 파이가, 밀로스는 "강한 서브와 파워 넘친 스파이크"를 주무기로 내세웠고 페피치는 "타점 높은 공격"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에 앞서 각 팀 주장들도 감독과 마찬가지로 "우승"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장광균(대한항공)은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땀을 흘렸다"고 근황을 전했고 후인정(현대캐피탈)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 손발을 맞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릎 수술을 앞둔 석진욱을 대신해 삼성화재 주장 완장을 찬 손재홍은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고 파이팅을 외쳐 또 우승하도록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이경수(LIG손보)는 "처음에 좋다가 막판에 무너졌던 실망스런 플레이에서 벗어나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우리캐피탈 세터 송병일은 "땀 흘린 만큼 보상받고자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고 KEPCO45 김상기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기에 세터로서 이길 수 있는 볼 배달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각 팀 주장들도 현대의 전력을 최강으로 인정하면서도 '배구 발전'을 위해 대한항공과 LIG손보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건넸다. 힘을 얻은 장광균도 "LIG손보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12.0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