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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 선임 놓고 찬반 '분분'

전주국제영화제가 신임 집행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민성욱 현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과 정준호 영화배우를 선출했다. 우범기 시장이 정 씨 임명을 강행하며 이사회 직후 정 씨의 임명을 반대해 온 배우 권해효 씨, 방은진·한승룡(전주대 영화방송학과 교수) 감독 등 영화인 이사들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시네필의 사랑을 받는 영화제로 성장했으나 다른 한편 일반 대중에게 진입장벽이 높은 영화제일 수 있다는 견해가 공존했다. 이번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이, 전주국제영화제가 정체성 확립과 대중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출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독립과 대안의 가치를 지닌 영화제의 색깔이 정 씨의 선출로 흐릿해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정 씨의 경험이 영화제 발전에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랜 시간 영화제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수많은 시네필의 사랑을 받았다. 정 씨를 선출한 것은 대중성 확보에 집중한 결정이다. 대중성 확보에 치중하다 보면 영화제가 유지해 온 정체성과 색깔이 흐릿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 씨 선출에 대한 우려는 알겠다. 하지만 아직 선출만 됐을 뿐 한 것이 없지 않나. 기회도 주지 않고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 사태처럼 보인다. 사람 능력이라는 게 언제 발휘될지 아무도 모른다. 정 씨가 가진 능력이 있으니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화제 관계자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영화제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하자는 의미에서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우려하는 일이 실현되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리 전북영화인총연합회장은 "전북영화인총연합회에서나 영화인 사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은 사실이다. 정 씨가 영화인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사랑도 있고, 영화제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쌓아온 연륜도 있기 때문에 분명 책임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행위원장 자리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앉고 싶은 자리지 않나. 이를 두고 나온 분분한 의견은 영화제를 더 좋은 방향으로 더 발전시키라는 의미이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롭게 출발하는 조직위는 내년 4월 27일 개막 예정인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12.18 17:35

[남노송동 시간마을 축제 가 보니] 지역과 주민, 청년이 함께 어울려 사는 작은 세상

남노송동에는 지역주민과 청년이 상생하는 특별한 마을이 있다. 바로 '남노송동 시간마을'. 지역과 주민, 청년들이 필요한 시간을 발굴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함께 성장하는 특별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문화통신사협동조합이 조성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이 마을에서는 청년의 보이지 않는 시간을 경제적·사회적 가치로 전환해 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청년 50여 명은 폐지 줍는 어르신을 돕고, 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 주는 등 소소한 선행을 베풀며 마을 화폐인 품(시간)을 모았다. 한 달 동안 모은 품을 마음껏 쓸 수 있는 남노송동 시간마을 축제가 지난 17일 남노송동 시간마을 일대에서 개최됐다. 폭설이 내린 17일께 찾은 남노송동 시간마을. 걷잡을 수 없이 내린 눈에 마을 내 경사진 도로는 마비됐다. 이에 마을 청년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도로로 나와 쌓인 눈을 치우고 교통정리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정리되자 청년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한 손에는 와인잔을 들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 달 동안의 프로젝트를 추억했다. 하루를 30분 단위로 촬영한 청년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전시부터 지역 청년들이 직접 생산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작은 장터, 지친 마음을 상담으로 위로하는 마음치료약국, 신묘한 자판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역 주민들이 준비한 남노송동 인형극과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의 토크 콘서트도 이어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우석현(29) 씨는 "전에는 시간이라는 것을 흘려보내는 느낌이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느꼈다. 특히 품(시간)을 모으면서 지역주민과 청년이 함께 살고, 서로 도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계기"라며 "축제 날인데 눈이 많이 내려 아쉽긴 하다. 하지만 이 또한 시간 중 하나니까 특별하고 소중하다. 그냥 즐기고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눈이 내려 더 특별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훈 문화통신사협동조합 대표는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전북 청년들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새로운 지역 삶의 방식을 전주에서 시도하고자 했다. 패배와 낙오에 두렵고 경험에 목말라 있는 지역 청년들이 '시간'이라는 새로운 매개체를 활용한 지역과 청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고 활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18 17:22

하루 평균 이용객 고작 38명, "집와이어 운영 중단은 예견된 수순"

남원관광지 내 집와이어가 개장 3개월 만의 운영 중단은 탑승객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월 15일자 9면> 당초 예측됐던 수요와 달리 실제 탑승객은 턱없이 부족해 매출예상액이 과다 산정됐다는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16일 본보 취재 결과 지난 8월 31일부터 11월 말까지 운영된 집와이어 총 탑승객은 3462명으로 집계됐다. 92일간의 총 운영 매출액은 7489만3000원이다. 하루 평균 탑승객은 38명, 매출액은 81만 4050원인 셈이다. 남원테마파크 측이 실시협약 당시 남원시에 제안한 예상 입장객과 매출액과는 명확히 상반되는 결과다. 남원테파마크는 연간 집와이어 탑승객은 13만 명, 일 평균 448명으로 22억1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시에 제안했다. 그러나 실제 탑승객은 예측 수요의 8.3%, 매출액은 9.3%에 그치며 수익성이 과도하게 확대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남원테마파크가 집와이어 시설 위탁 운영사인 A 업체에 줘야 할 월 운영료도 제대로 지급할 수 없어 양 측의 법적 공방은 불가피했다. A 업체에게 지급해야 할 월 위탁료는 6360만 2500원인 반면 92일간의 운영 기간 월 평균 매출액은 2496만 4300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개장 특수 효과는커녕 지속되는 적자 운영으로 인건비 및 운영비도 감당하지 못한 채 결국 문을 닫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또 두 가지 노선 중 함파우소리체험관으로 연결되는 550m 길이의 패밀리코스는 이용객이 전무해 집와이어가 문을 닫은 시점까지 단 한 차례도 운영되지 않았다. 집와이어와 함께 연간 5억원의 매출을 기대한 스카이워크 등 일부 놀이시설 역시 방문객의 발길이 없어 설치된 이후부터 정상적인 운영 없이 방치됐다. 시 관계자는 “이용객이 없다는 이유로 3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은 처음부터 수요 예측이 잘못됐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입장객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러 문제가 드러나면서 수익은 더욱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원테마파크는 “굳이 남원시를 속이면서까지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처음부터 시가 실시협약 자체를 지키지 않았고 운영에 적극적인 협조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2.12.18 17:09

“NIE통한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은 사회의 소중한 자양분”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교육청이 후원한 ‘2022년 제15회 전북 NIE대회’시상식이 지난 17일 오전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상식은 코로나 사태로 3년만에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백성일 전북일보사 부사장과 강인석 편집국장, 김숙 전북교육청 교육국장·한성아 대변인을 비롯해 학생·교사·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북 NIE 대회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전북일보사 소회의실에서 장시간에 걸친 심사를 통해 교사 부문(NIE 지도 사례)과 학생 부문(가족신문·주제신문·NIE 일기(신문일기)·NIE논술에서 대상 및 최우수상·금상·은상 등 총 26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올해로 15번째를 맞은 전북 NIE(신문 활용 교육) 대회에는 각 부문에 교사와 학생 300여 명이 개인 또는 팀을 이뤄 참여했다. 부문별로는 교사 부문 4점, 가족신문 1점, 주제신문 42점, NIE 일기 81점, NIE논술 43점 등 총 171점이 출품됐었다. 이번 대회 대상의 영예는 NIE 지도사례 부문에서 이혜영 교사(전주고등학교), 학생 부문에서는 NIE 일기를 출품한 문가영(전주사대부고 1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또 최우수상에는 강은희 교사(전주성심여중·지도사례)와 장주혜(전주성심여중 1학년·NIE 일기), 김예은·손채원·이의현·전다경(전주성심여중 1학년·주제신문) 학생이 선정됐다. 심사는 학교 현장에서 꾸준히 NIE 지도 활동을 하고 있는 전북 NIE교과연구회 회원 10명이 맡았다. 대상에는 전라북도 교육감상, 부문별 최우수상과 금상·은상 수상자에게는 전북일보사 회장상과 부상이 각각 수여됐다. 백성일 전북일보사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스마트 기기 범람과 인터넷 시대에서 학생들이 부족한 것은 바로 글쓰는 부분으로 NIE는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대목”이라며 “ NIE를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고 전북의 미래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전북일보는 열린 제작을 통해 여러분의 생각과 고민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숙 전북교육청 교육국장은 “최근 교육의 화두는 인성과 문해력으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최소능력 부족이 심각한데 NIE는 학업 수업능력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전북교육이 추구하는 학생중심의 미래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 바로 NIE로 전북교육청도 발 벗고 나서 적극 지원하고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일보사는 이날 신문활용 교육(NIE)의 필요성과 성과 및 NIE 지도 사례, 그리고 이번 대회 수상작들을 담은 ‘제15회 전북 NIE대회 자료집’을 발간해 학생과 교사·학부모들에게 배부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2.18 16:21

2022 전북기자협회 전북 기자상 시상식 개최

전북기자협회(회장 이종완)가 지난 16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 11층 스카이 라운지에서 2022 전북 기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전북기자협회 소속 12개 회원사 1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심사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기자상 수상작인 취재와 기획, 지역과 사진·영상, 편집(만평 포함) 등 5개 부문 11편에 대한 시상과 특별공로상, 감사패 수여식을 진행했다. 취재 부문 본상은 KBS전주방송총국 오정현, 박웅, 진유민, 안승길, 김동균 기자의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몫 가로챈 공기업 사장'이 받았다. 우수상은 전북일보 문정곤 기자의 '5000억 원 규모 새만금 해상풍력 SPC는 페이퍼 컴퍼니?', 장려상은 전주MBC의 강동형, 정자형, 허현호, 권희승, 서정희 기자의 '강임준 시장 금권선거 의혹 연속 보도', JTV전주방송 이정민, 변한영 기자의 '3시간 16분, 응급의료체계는 없었다'가 수상했다. 기획부문 본상에는 전주MBC 조수영, 정자형, 정진우, 권회승 기자의 '방조된 그들만의 리그'가 이름을 올렸고, 우수상에는 전북도민일보 이방회·임용묵·김충근 기자의 '걸어서 역사속으로', 장려상에는 전북CBS 송승민 기자의 '여순의 또다른 진실, 지리산 킬링필드', 전북일보 문민주 기자의 '전주 한지로드'가 뽑혔다. 지역 부문 본상은 전북일보 송승욱 기자의 '익산 만경강 유역 조류 모니터링 생태문화하천 만들기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사진·영상부문 본상은 KBS전주방송총국 서창석, 김동균, 박용호 기자의 '전라북도 문화유산 영상뉴스', 편집만평부문 본상은 전북일보 정윤성 화백의 '지방선거 쐈다, 과열·혼탁·답답한 현실'에 돌아갔다. 특별공로상은 전주MBC 조수영 기자, 허현호·정진우·서정희·진성민 기자, 감사패는 소애숙 정읍시청 홍보계장, 김지혜 전북교육청 주무관, 김영식 전주시청 주무관, 전북사진기자협회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전북 기자상 심사에는 나미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원용 전 전북일보 논설위원, 송인호 전 전주MBC 보도국장 등 3명이 참여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2.18 16:21

국내 소비자,  약용작물 고를 때 ‘효능, 원산지’ 중시

소비자들이 약용작물 고를 때 ‘효능, 원산지’ 를 중시하고 40~60대 60% 이상이 약용작물 섭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우리나라에 자생하거나, 우리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약용작물의 소비자 인식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약용작물 이용 경험과 소비 경향을 파악해 소비자 수요에 맞는 약용작물 소재를 개발하고자 기획했다. 농촌진흥청 농식품 소비자 집단(패널) 가운데 임의로 뽑은 698명을 대상으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약용작물 섭취 경험은 40~60대는 60% 이상, 20~30대는 40% 정도로, 나이가 많을수록 건강에 관심이 높아 약용작물 섭취 경험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용작물 이용 형태는 ‘식재료’가 42.1%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기능식품’ 26.9%, ‘차·음료’ 26.4%, ‘생약용’ 4.4%로 나타났다. 30대 소비자는 ‘건강기능식품’ 비중이 높았고, 40∼60대 소비자는 쌈, 생채 등 ‘식재료’ 이용 비중이 높았다. 선호하는 약용작물 식품 형태는 ‘액상 음료’가 44.4%로 가장 높았으며, ‘캡슐(16.6%)’, ‘가루(분말)·알갱이(과립)(16.6%)’, ‘식물체(15.7%)’, ‘티백(4.6%)’, ‘주류(1.85%)’ 순으로 조사됐다. 약용작물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식품의 효능’ 27.1%, ‘원산지’ 22.1%, ‘가격’ 17.7%, ‘품질’ 15.7% 순으로, 가격이나 품질보다 효능과 원산지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산지와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자생하고 재배하는 식물에 대한 선호 비중이 89.5%로 매우 높게 조사됐다. 약용식물 섭취로 얻는 기대 효능으로는 ‘면역력 증진’이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혈액 순환(27.1%)’, ‘노화 예방(4.4%)’ 등이 뒤를 이었다. 약용작물을 섭취하지 않는 이유로는 ‘잘 챙겨 먹지 않아서(27.6%)’, ‘몸에 맞는 약용식물을 찾기 어려워서(18.8%)’, ‘품질(효과, 효능)을 신뢰할 수 없어서(16.8%)’ 등의 답이 많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김금숙 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특용·약용작물과 관련 건강기능식품에 쏠리는 소비자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쉽게 섭취할 수 있고 나이, 성별에 맞춘 다양한 약용작물 활용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12.18 16:20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전주 찾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준비한 올해 기획 사업 중 마지막을 장식할 '사라 장&비르투오지' 공연이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클래식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한국의 젊은 비르투오지로 구성된 체임버 앙상블과 함께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3년 만에 내한하는 사라 장 공연 소식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라 장은 비탈리의 샤콘느 g단조,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WV 1043, 비발디의 사계 등 18세기 바로크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솔로 연주부터 합주, 협주 등 다양한 형태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솔리스트도 함께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전당 관계자는 "사라 장의 경이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를 라이브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이번 전주 공연은 비교 불가한 클래식 거장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 장은 바이올린 천재 소녀에서 명실상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우뚝 섰다. 지난 1990년 만 8세의 나이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의 협연으로 화려하게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베를린 필,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메이저급 오케스트라와 쿠르트 마주어, 콜린 데이비스, 리카르도 무티, 주빈 메타 등 전설적인 명 지휘자들과 함께 협연하는 등 독보적인 음악적 성과를 이뤄 왔다. 이후 Classic FM이 선정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25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히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18 16:20

[제18회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 "태권도, 콘텐츠로도 확장 가능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를 만들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 개최에 큰 공을 들인 김희정 대회임원장(우석대 체육과학대학 태권도학과장)의 말이다. 김 대회임원장은 "이 축제는 엘리트 대회가 아니라 생활체육 대회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에 연령의 다양화 확보를 위해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출전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재구성하고 태권도의 문화 콘텐츠적인 면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우리 고유의 전통 무예를 바탕으로 한 운동과 경기인 태권도에 대한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적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9월 우석대 태권도학과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치르는 대형 행사이다 보니 더욱 뜻깊다고도 했다. 김 대회임원장은 "아직도 도장에는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다 보니 여전히 태권도는 어린이들이 많이 하는 것, 대회는 선수들만 나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번 축제 통해서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모두가 평생 할 수 있는 게 태권도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 태권도
  • 박현우
  • 2022.12.18 16:20

[제18회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입니다."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에서 출전 선수들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 무주의료원 의료지원과 권헌영 주무관의 말이다. 축제 현장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의료원 소속 구급차 1대와 간호사 2명이 대기했다. 부상 정도에 따라 가벼운 부상은 바로 현장에서 대응하고 판단에 따라 의사 진단이 필요하거나 심한 부상은 구급차로 후송하는 등 빠른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권 주무관은 "축제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선수들에 의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몸을 쓰는 운동인 만큼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더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선수들의 안전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권 주무관. 한 명 한 명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주말 내내 근무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선수들과 함께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주무관은 "해마다 해 오던 일이라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사명감 가지고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졌다. 이게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아무 사고 없이 축제를 잘 마치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 하나로 축제에 임했다"고 전했다.

  • 태권도
  • 박현우
  • 2022.12.18 16:20

강추위에 전통시장 손님 ‘뚝’ 실내 백화점은 ‘북적’

“단골손님 말고는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없어서 계속 장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해요” 18일 오후 1시께 전주 모래내시장.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전북중기청)이 주관하는 소비 행사인 ‘한겨울의 동행축제, 윈·윈터 페스티벌(win-winter festival)’이 진행됐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10일간 전북을 포함해 전국 전통시장 등 1700여곳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윈․윈터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전주 모래내시장에서는 한겨울 소비 촉진 행사인 페스티벌을 알리기 위한 대형 플래카드와 성탄절 트리가 입구를 비롯해 곳곳마다 놓여있었다. 하지만 행인들은 시선조차 돌리지 않고 대부분 추운 날씨에 걸음을 재촉했고 주변 상인들도 손님들이 뜸한 틈을 타 난로 앞에 언 손을 녹였다. 영하 6도에 이르는 강추위와 전날 함박눈이 내린 뒤 얼어붙은 거리 탓에 주말 오후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노점에서 장사하는 상인들도 일찍 문을 닫고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북중기청은 행사 전 크리스마스 복장을 착용하고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추첨해 축제기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등 경품을 지급한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전통시장 상인들이나 고객들은 겨울철 소비 촉진 행사인 이번 페스티벌과 관련해 이벤트 내용을 알지 못한 반응이었다. 시장에서 통닭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무슨 이벤트를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어제 눈이 내려서 그런지 오늘은 손님이 더 없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16일부터 17일까지 전주 롯데백화점에서 진행된 페스티벌 행사에는 인파로 가득했다. 전북중기청과 롯데백화점이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북 우수 소상공인 판매전’을 개최했는데 주말 동안 2000여명이 운집하는 등 활기 띤 모습으로 참가 기업도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고물가에 강추위까지 엄습한 가운데 백화점과 전통시장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전주 모래내시장과 같이 추운 날씨 속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전통시장은 이벤트 등 판촉 행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경표 전주 모래내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 이후 시장을 찾는 손님이 전보다 30% 정도 줄었다”며 “겨울철이 되면 평소에 오던 단골손님도 뜸한 형편이라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개최한 ‘전북 쇼핑위크’에는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면서 폭설과 한파에도 전주 원도심 상권에 인파가 모여 들었다. 지역 내 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단순히 소비를 촉진하자는 캠페인으로 행사를 위한 행사를 벌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관계기관이 쇼핑과 연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을 통해 모객 활동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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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2.12.18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