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준설토 획기적 운송방안 '눈길'
<< 지난 2008년 1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 진수희 정무분과 간사는 '토사를 새만금 사업지구에 매립하면 사업비가 필요없게 된다'며 2010년 이후 군산 장항항로준설공사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버리기 위한 제2준설토 투기장의 건설을 대표적인 예산 낭비사례로 꼽은 적이 있다.감사원은 또한 같은해 5월 환경부·농림수산식품부등과 협의, 군산· 장항항의 항로 준설에 따라 발생하는 준설토를 새만금 간척사업지구 내의 매립토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토해양부에 권고했다.환경부도 당시 제2준설토 투기장의 조성과 관련된 환경영향평가서를 통해 해양환경에 영향이 큰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만금 간척사업지구에 준설토의 활용방안을 적극 검토해 제시하라고 주문했다.이같은 권고와 주문은 새만금 간척사업지구내라는 대규모 투기장이 마련돼 있고 이를 활용할 경우 해양환경파괴없이 새만금 매립토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이에 앞선 지난 2007년 군산시와 군산상공회의소가 군산항의 활성화, 새만금 내부개발 매립토의 원활한 확보, 국가예산 절감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론하면서 새만금 내부개발의 매립재로 군산항의 준설토를 활용해야 한다는 정책을 국가에 제안했었다.지난 1월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의 첫 단추로 새만금 산업단지가 착공됐는데도 아직까지 새만금 내부개발의 매립재확보를 위한 군산항의 준설토 활용대책이 명확하게 수립돼 있지 않다.이런 가운데 도내 건설업체등 11개사가 출자한 컨소시엄업체인 전주 소재 가칭 (주) KP가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용 토사로 활용하는 데 따른 군산항 준설토의 획기적인 운송방안을 한국농어촌공사에 제안, 눈길을 끌고 있다. 제안서를 요약해 본다. >>▲제안 배경군산항 항로의 매몰 퇴적현상이 극심, 매년 수심 확보에 필요한 유지준설을 정부예산 범위 내에서 시행하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적기에 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군산항은 때문에 대형선박이 안전한 입출항에 불편을 겪고 있음은 물론 장기간 조수 대기후 운항함으로써 항만 운영의 효율성이 저하, 대외 경쟁력이 실추돼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군산항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키 위해서는 선박 입출항을 조수대기 통항조건에서 상시 통항조건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항로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새만금 내부개발의 첫 사업인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에 다량의 매립재가 소요되고 이에 필요한 경제적인 매립재의 확보방안이 요청됐다.KP는 이에 따라 항로 준설 때 발생되는 다량의 준설토를 새만금 산업단지에 활용, 군산항의 활성화와 함께 경쟁력있는 새만금 산업단지조성에 기여키 위해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준설토 운송방안을 제시하게 됐다.▲제안 내용군산항의 준설토를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매립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송사업자가 군장국가산업단지를 가로지르는 준설토 배사관을 설치, 새만금 산업단지까지 운송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KP가 제시하는 공법은 펌프 준설선의 구조를 일부 개조, 가압기능(Booster)을 수행케 함으로써 준설과 동시에 압송이 이뤄지는 것으로 '신속·간편· 저렴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기존의 공법들은 1차 준설후 펌핑이나 2차 준설로 준설토를 운송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제안된 공법에 비해 느리고 복잡하며 비용이 많이 부담돼 비경제적이다.또한 준설토의 압송을 위한 파이프라인의 설치 적지로 군장산업단지내 현대중공업 측면 도로옆 녹지공간을 개발했으며 군산시도 녹지와 도로등 준설토 운송로의 사용권은 이 제안공법이 공사설계에 반영, 시행될 경우 KP에 부여하고자 한다며 최근 KP에 공문을 보냈다.제안공법을 통해 운송량을 8410만㎥, 운송거리를 군장국가산업단지 3.5km+새만금산업단지 0.5km=4km, 운송기간을 57개월로 하고 군산항의 준설토를 운송할 때 운송단가는 ㎥당 3530원, 총 운송사업비는 297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항로 및 박지준설등을 통한 매립토 확보계획이 제안은 내항가호안 제 1준설토 투기장에서 남방파제 전면 해상까지를 5개 구역으로 나눠 항로와 박지는 물론 군산항의 입구부를 준설, 매립토의 확보를 전제하고 있다.(도표 참조)항로 준설의 경우 1구역은 기존 준설계획 수심 9.5m를 15m, 2구역은 8.5m에서 14m, 3구역은 7.5m에서 13m, 4구역은 6.5m에서 12m, 5구역은 4.5m에서 10m로 각각 준설한다.소요수심이 1구역 14m, 2구역 13m, 3구역 12m, 4구역 11m, 5구역 9m인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이 준설할 경우 각 구역마다 1m의 여유수심이 확보, 상시 통항이 가능해 진다.이같이 항로를 증심, 준설해도 기존 구조물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준설량은 항로별 준설량 6075만6000㎥, 준설기간인 5년간 퇴적량 523만㎥를 합하면 총 6598만6000㎥가 된다.또한 박지준설은 현재 운영중인 6부두에서 여객선부두까지를 중심으로 준설기간중의 퇴적량까지 포함하면 총 1222만8000㎥의 준설토가 발생한다.이와 함께 군산항에 5만톤급 외항선이 상시 입출항하기 위해서는 항로수심이 최소 14m는 확보돼야 하나 북방파제 전면 해역인 항입구부의 평균 수심이 10m에 불과, 조위에 따라 선박통항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이를 15m까지 준설할 때 약 3667만㎥의 준설토를 확보할 수 있다.항로와 박지 및 항입구부를 준설하면 산업단지 조성에 충분한 양인 1억㎥ 이상의 매립토 확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