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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시민대상·모범시민상 수상자 선정⋯6월 3일 시상

전주시의 투철한 봉사정신 실천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2022 전주시민대상·모범시민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시는 각계 분야에서 추천된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전주시민대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2022년 전주시민대상’ 수상자 8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상자는 △효행대상 최경화(58·여) 씨 △교육학술대상 신상욱(56) 씨 △문화예술대상 김정순(71·여) 씨 △산업·기술대상 이운영(60) 씨 △사회봉사대상 강영이(71·여) 씨 △체육대상 백연기(67) 씨 △환경대상 정명운(57) 씨 △복지대상 성동학(63) 씨 등이다. 이와 함께 시는 △김대준 씨(송천2동) △한정근 씨(평화1동) △이동엽 씨(여의동) △조지영 씨(효자3동) 등 4명을 평소 활발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타의 모범이 된 2022년 모범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전주시민대상 및 모범시민상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전주시민의 날 행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황권주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전주시민대상은 우리지역 여러 분야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남다른 노력과 열정을 쏟아 오신 분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며 “전주시민으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런 상을 받으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민대상 수상자는 ‘전주시민대상 수상자 예우에 관한 규정’에 의해 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귀빈으로 초청되는 등 수상자로서의 예우를 받게 된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2.05.11 17:42

전북중기청, 해외규격인증획득 기업당 최대 1억 5000만원 지원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신재경, 이하 전북중기청)은 수출에 필요한 해외규격인증 획득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2022년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 2차 참여 중소기업을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 이 사업은 해외규격인증 획득에 소요되는 인증비, 시험비, 컨설팅비 등의 비용의 일부(50%~70%)를 지원하며 지난해 직접 수출액 5000만 달러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526종의 해외인증(CE, FDA, CCC 등)에 대해 기업당 최대 4건, 연간 1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기업이 협력사에 강도 높은 ESG 경영 및 탄소중립 대응을 요구하는 추세에 중소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ESG·탄소중립 관련 인증 52종을 지원하고 최대 5000만원(2건)까지 추가 지원하는 등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했다.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 공고문과 구체적인 내용은 중소벤처기업부 누리집,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센터로 확인하면 되고 이번 신청·접수는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신청가능하다. 신재경 전북중기청장은 “중소기업이 비관세장벽 극복과 변화하는 수출환경에 대응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산업·기업
  • 김영호
  • 2022.05.11 17:42

치솟는 사료가격에 한우농가 근심...‘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 각광

#전북지역에서 한우를 키우는 신재호(33) 씨는 사료비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국립축산과학원의‘농식품 부산물 활용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 교육’을 받게 됐다. 지속적인 전문지도(컨설팅)로 배합비 작성 요령을 배웠고, 농장 근처에서 얻을 수 있는 맥주박 부산물의 사료가치를 분석해 원료사료로 활용했다. 이를 적용한 후 사료비는 33.4% 줄이고, 육질 1++ 등급은 10.5%, 도체중은 29.2kg 늘어 한우 한 마리당 소득이 57만 원 정도 늘었다. 세계 곡물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사료가격도 오름세를 보여 축산농가의 고민이 깊다. 이런 가운데 농가에서 사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한우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해 농식품부산물을 이용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을 확대 보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자가 TMR 제조 기술’ 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한우 사양표준 사료배합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료 섞는 비율을 농가 스스로 작성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농가에서도 저렴한 농식품 부산물을 원료사료로 이용할 수 있어 사료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6월과 7월 전국한우협회와 공동으로 ‘농가 맞춤형 사료배합 프로그램 기술 교육’을 추진한다. 이번 교육은 반추가축 영양학, 사료배합 프로그램 관련 기초 이론 수업과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료배합비를 구성해보는 전산 실습으로 짜여 진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남건 동물영양생리과장은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해 한우농가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5.11 17:42

전북농협-금만농협, 찾아가는 농촌복지서비스

전북농협이 농업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농업인행복버스의 시동을 걸었다. 전북농협(본부장 정재호)과 김제시지부(지부장 김태곤), 금만농협(조합장 최승운)은 11일 금만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농업인 45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촌복지서비스인 ‘농업인행복버스’를 진행했다. 전북농협은 김제 금만농협을 첫 출발로 올해 10개 지역에서 농업인 행복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업인행복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농업인 실익사업으로 복지 접근성이 열악한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장수사진 촬영, 검안 및 돋보기 지원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승운 조합장은 “농업인행복버스 행사를 통해 고령 농업인 지원사업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어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농업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금만농협 임직원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본부장은 “코로나 19로 침체된 우리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활력을 잃은 농촌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전북농협은 농업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5.11 17:41

코로나19 지나가도 감염병 전담병원 적자운영 불가피

정부가 지난달 25일 코로나19의 감염병등급을 2등급으로 낮추고,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전북 내 감염병 전담병원의 코로나 후유증은 지속될 전망이다. 일반입원환자가 줄어들면서 병원 운영으로 인한 적자가 늘어서다.· 11일 전북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은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당시 전북도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라 당초 지방의료원에 입원했었던 환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조치하고, 대부분의 병상을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병등급이 낮아지고 병의원 중심의 감염병 대응이 진행되면서 군산과 남원의료원은 일반환자를 받는 등 정상운영에 돌입했지만 병상가동률은 10%를 겨우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의료원의 경우 212병상 중 40병상만 채워져 18.8%의 병상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남원의료원도 260병상 중 40병상인 15.3%의 병상만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을 운영하면서 정부가 손실보상금을 지원해줘 적자를 줄였지만, 정상운영 전환 후에도 적자운영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군산의료원 관계자는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는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해제 후가 걱정”이라며 “일반병상 전환 후 병상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 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러한 이유로는 당초 의료원 환자들의 타 의료기관으로의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오미크론 변형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개인의 위생관리가 철저해지면서 환자발생율이 낮아진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군산과 남원의료원의 소아과, 내과 등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감염병 전담병원 전환 전보다 5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이 타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후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송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어 환자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내과계 환자도 크게 줄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적자운영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정상가동까지 6개월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장담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5.11 17:41

전북경진원 ‘생생장터’ 외부 용역사 선정 지역 업체는 ‘외면’

전라북도 대표 농·특산물 쇼핑몰인 ‘전북생생장터’가 판매관리 등 운영을 맡는 외부 용역업체 선정에 지역 업체는 줄곧 외면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품에 대한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전북생생장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하 전북경진원)이 도에서 위탁을 받아 외부 용역업체를 선정해 판매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을 도맡는 형식으로 운영이 이뤄진다. 그런데 전북의 각 지자체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쇼핑몰의 운영은 타 지역에 있는 업체가 외부 용역을 받아 2년 넘게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대전에 소재한 쇼핑몰 전문 컨설팅 회사로 충분한 인력과 자본력을 통해 전북생생장터뿐 아니라 전남지역의 지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도 위탁 받아 동시에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진원에 따르면 전북생생장터 용역 업체는 서울 등 줄곧 타 지역 업체가 맡아왔고 전북 지역 업체가 운영한 것은 2015년과 2016년 뿐이었다. 이번 전북생생장터 운영 및 판매관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및 계약 방식은 전자입찰로만 집행됐는데 전북 지역을 포함해 전국에서 5곳의 업체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생생장터 운영비는 1억 1150만원으로 기간은 1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용역 업체 선정은 최저가격을 입찰한 순으로 적격심사를 거쳐 낙찰자를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저가격 입찰은 무리한 경쟁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최근 지양되는 추세다. 특히 전북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일감이 부족한 지역 업체들은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경쟁에 나서게 되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 경쟁이다”며 “대도시 업체들과 경쟁을 하려면 힘들 수밖에 없어 지역 업체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경진원 관계자는 “전북지역에도 여러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전북생생장터의 판매관리 업체 선정 과정에서 마케팅 능력 등 종합적인 수행능력을 감안해 선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 서비스·쇼핑
  • 김영호
  • 2022.05.11 17:41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전북서 다양한 기념행사 열려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전북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5·18 전국 최초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식은 물론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5·18 학술제가 열릴 예정이다. 5·18 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오는 14부터 20일까지 전북대학교를 중심으로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북도와 전주시, 전북일보사, 전주MBC 등이 후원한다. 오는 14일 오후 2시에는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제4회 5·18 청소년가요제가 진행된다. 이 가요제는 5·18 정신과 의미의 세대 전승을 위해 2017년부터 해마다 진행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 17일 오후 5시에는 전북대 이세종 열사 추모비 앞에서 전북대와 전북대 총동창회, 전북대 총학생회와 공동 주관으로 ‘제42주년 5·18 민중항쟁 전북기념식과 이세종 열사 추모식이 열린다. 이날 추모 영상물 상영과 녹두꽃시민합창단 및 청소년가요제 우승팀의 기념 문화공연도 진행된다. 20일 오후 2시는 전북대 박물관 강당에서 제42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학술제가 열린다. 도내에서 첫 실시되는 이번 학술제는 5·18 민중항쟁을 특정 지역에 묶어 지역적 사건으로 한정하려는 시도를 극복하고 전국화의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됐다. 학술제는 ‘5·18 첫 희생자 이세종과 전북지역 5월 항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박대길 전북대 문화융복합아카이빙연구소 전문연구원이 ‘전북의 민주화 운동에서 5.18의 의미와 역할 조명’, 김정원 전북대 사회학과 계약 교수가 ‘5월 항쟁의 지평 확대를 위한 전북지역 기억 투쟁 - 5·18 첫 희생자 이세종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한다. 또 추모 기간 각 행사장에서는 ‘5·18 전북사진전’이 열린다. 이 사진전에서는 1980년 4∼5월 신군부 세력에 맞섰던 전북지역 민주화운동과 이세종열사의 유품, 전북대 제1학생회관(최초의 희생자 발생지), 당시 신문 보도 등이 사진으로 제작 전시된다. 16일부터 6월30일까지는 ‘이세종 열사 유품 사진전시회’가 전북대 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열사가 사망 당시 입고 있었던 피 절은 속옷과 겉옷을 비롯 사망확인서, 전북대 입시 수험증 등을 찍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이 열사의 유품은 전북대 박물관에 30여 점이 보관돼 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5.11 17:35

전주 체육시설 가격표시제 '유명무실'

최근 일을 그만두고 운동을 시작하려 헬스장을 알아본 황경훈 씨(27)는 가격 정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터넷 사이트의 가격표시란은 비워져 있었고, 가격표시판을 눈에 보이는 곳에 설치하지 않아 가격을 알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황 씨는 “결국 몇 군데 헬스장에 직접 전화해 가격을 알아봤는데 정확한 가격을 잘 알려주지 않았다. 헬스장 직원들이 정확한 가격을 알기 위해서는 방문을 하라고 부추겼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헬스장 등 체육시설을 대상으로 가격과 환불 기준을 표시해야 하는 '체육시설 가격표시제'가 시행된지 5개월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정착이 되지 않은 모양새다. 시민들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전북에서 헬스장 등 회원권 관련 피해 구제는 1528건 이뤄졌다. 이중 1202건이 계약과 환불에 관련된 피해였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체육시설 사업장 내에 의무적으로 이용요금과 환불기준을 안내해야 하는 체육시설 가격표시제를 시행했다. 명확한 가격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사업자간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차원에서다. 하지만 이날 기자가 전주시내 10곳의 헬스장을 점검한 결과 8곳이 가격표시가 미흡했다. 사업장 내에 가격과 환불기준까지 모두 안내 해놓은 곳은 단 2곳에 불과했고, 6개 사업장은 가격만 표시돼 있었다. 나머지 2곳은 가격안내 게시물이 없었다. 이중 3곳은 카드 결제 시 부과세를 따로 받아 안내된 가격보다 지불해야 하는 요금이 더 많았다. 전주 효자동의 한 헬스장에서 만난 A씨(28)는 “사업장 안에 가격표시가 돼 있다 하더라도 계산할 때 락커비 등 추가비용이 들 때가 있어서 현재의 가격표시제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가격표시제가 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사업장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에 가격을 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포털사이트를 제외하고 SNS 등에서 시설을 홍보할 때는 가격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는 계도기간이기 때문에 아직 미흡한 사업장이 있는 것 같다. 지속적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계도기간이 끝나면 미흡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5.11 17:30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작가 - 최기우 '들꽃상여'

너와 내가 만드는 우리의 역사 10년 전, 임실필봉농악전수관 야외무대에서 하는 마당극을 볼 때였다. 극의 막바지인 상여에 노잣돈을 매다는 장면을 한창 재미지게 보고 있는데 객석에 있던 초등학생 두 명이 느닷없이 무대로 뛰어들었다. 그러고는 배우들을 따라 상여에 노잣돈을 매달았다. 순간 숙연했던 분위기가 들썩이더니 관객들이 너도나도 상여에 노잣돈을 달았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상여꾼을 따르며 곡소리에 맞춰 춤까지 췄다. 마당극이 축제의 장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때를 연상케 하는 작품을 만났다. 최기우 극작가의 희곡집 <들꽃상여>다. 최근 전주문화재단 오디오북사업에 선정되기도 한 <들꽃상여>는 이름이 있으나 제대로 이름 불리지 못하고 사라진 이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이름은 들꽃처럼 흔하고 가벼웠다. 관심을 받지도 주지도 못하는 처지였으니 이름이 무엇인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저 세상이 떠미는 대로 살다 죽는 것이 이들의 운명이었다. 그런 이들이 세상을 향해 죽창을 들었다. 그럼으로써 이들은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된다. 이름하여 동학농민혁명군이다. 작품 <들꽃상여>는 연극을 준비하는 극단의 고민으로부터 시작된다. 극단은 이번만큼은 전봉준이 아닌 색다른 인물을 발굴해 무대에 올리려 한다. 그러다 인종학 연구를 위해 일본으로 갔다가 125년 만에 전주로 돌아온 유골에 관한 기사를 접한다. 극단은 이름도, 흔적도, 기록도 없는 동학농민군을 무대로 불러들인다. 자기가 살던 집을 집강소로 내준 김제 원평의 동록개, 소년 장사 김복룡, 또랑 광대 소리쇠, 양반 김서방 등이 이들이다. 눈길을 끌만한 기록이 없는 인물을 극의 중심으로 끌어오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극단은 새로운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익숙한 것을 버리고 낯선 것을 택했을 때 오는 불안감을 누른 건 ‘함께’라는 연대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지 싶다. 그런 면에서 이들은 신분과 세대를 뛰어넘어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 동학농민혁명군과 사뭇 닮았다. 작품을 읽으며 작가의 사람 보는 눈을 짐작해본다. 허리 숙여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들꽃을 보듯 세상의 언저리에 놓인 사람들을 향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가없이 느껴졌다. 덕분에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름이 없거나 있더라도 한두 줄로 기록된 특별할 게 없는 인물을 역사의 중심으로 끌어올 수 있는 역량은 글발의 힘만이 아닐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 발휘되는 민중의 연대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작가의 신념이 <들꽃상여>를 탄생시켰다. “우리의 역사는 좀 더 집요한 기억과 꼼꼼한 기록이 필요하다. 실체를 드러내야 확고한 역사가 된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질 때 귀에 들리고 입으로 말하게 된다. 동학농민혁명군의 농민이 보이고 만져질 때 당당한 역사의 자부심과 긍지가 더 높아질 것이다.” 작가의 말을 통해 우리가 진정 남겨야 할 역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커다란 수레바퀴 아래에 피어난 이름 없는 풀꽃 같은 이들의 개인적 역사가 없었다면 전체의 역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네가 있고 내가 있기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역사는 증명해야 한다. “우리 모두 죽더라도 우리 이름 영원히 살 것이라. 우리 목숨의 혼불이 눈물 나는 꽃빛으로 피어나리라.” 들꽃상여를 메고 가는 길에 핀 들꽃들이 수런거린다. 이제 막 시작된 잔치에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분연히 일어서는 중이다. 곧 상여를 따라 들꽃들의 춤사위가 이어지리라. 자신들이 걸었던 길을 결코 잊지 말아 달라는 간절한 바람과 후손을 향한 아름다운 악수가 가는 걸음마다 꽃향기로 남을 것이다. 오늘, 하늘은 명징하고 바람은 서늘하다. <들꽃상여> 읽기 딱 좋은 날씨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김근혜 동화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선물> 로 등단했다. 발간한 책으로는 동화 <제롬랜드의 비밀>, <나는 나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사건> 등이 있다. 현재 전주 최명희문학관 상주 작가로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05.11 16:57

"전북문단의 작품 알려지고 보급되길"

올해 전북문학관(관장 김영)은 개관 10주년,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는 창립 61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전북문학관은 세상 곳곳의 삶과 문화 담긴 문학작품을 번역한 <역시譯詩, 전북문학관 2022>와 전북의 작가를 응원하고자 하는 뜻이 담긴 <다시 읽는 전북 작가의 말>을, 전북문인협회는 작고 문인들의 작품을 엮은 <강물로 흐르려네>를 출간했다. 전북문학관은 언어 장벽에 가로막혀 세상 곳곳의 삶과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북문학관은 지난해 전북 시인의 창작품 30여 편을 영어와 중국어, 불어로 번역한 시집을 펴냈다. 당시 반응은 뜨거웠다.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역시譯詩, 전북문학관 2022>에 전북문학을 알뜰하게 가꾸고 있는 중견작가의 작품으로 구성하는 등 번역 문학의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 <다시 읽는 전북 작가의 말>은 전북문학의 성장사에 빛나는 문학적 자산을 발굴하고 재확산시키고자 하는 노력 중 하나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발간이다. 한 권으로 다 묶어내지 못한 작년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전북 작가를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김영 관장은 “번역 시집이 전북문학의 세계적 확산과 공유에 기여하고 한국문학 번역사업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의 많은 사람에게 우리 전북문단의 좋은 작품이 널리 알려지고 보급되기를 소망한다”며 “문학에 대한 작가의 신념, 열정, 활동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많은 분의 작가적 의지와 포부를 공유함으로써 작가로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북문인협회는 창립 61주년을 맞아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왔던 작고 문인의 작품을 엮어 다시 읽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책의 제목은 <강물로 흐르려네>다. 근래부터 10년 전쯤까지 우리 곁을 떠난 문인들의 작품과 함께 기리고 잊지 않기 위해 정희수, 이목윤, 이기반, 허소라, 고두영, 최영, 김정웅 시인 등 7명의 약력과 작품 각 3편씩 담았다. 이어 유현상 아동문학가의 약력과 동시 3편, 김학, 김순영 수필가의 약력과 수필 2편씩과 라대곤 소설가의 약력과 소설 1편, 오하근 평론가의 약력과 평론 1편을 수록했다. 작품집 발간에 참여한 이경아 부회장은 “작고 문인의 문학정신과 삶의 참모습을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계기로 전북문단이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김영 회장은 “지혜로운 노인 한 분을 잃는 것은 작은 도서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이제는 별이 되셨을 그리운 이름을 호명해 보고 그보다 더 찬란한 작품을 다시 읽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5.11 16:57

배지영 작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배지영 작가가 글쓰기 욕망에 불을 지피는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사계절)을 펴냈다.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는 시대로 ‘쓰고 싶은 사람’이 많아졌다. 저마다 생각과 감정, 일상을 표현해 타인으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나’를 표현하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이다. 이에 배지영 작가는 쓰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을 담았으며, 구체적인 글쓰기 과정도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그는 “글쓰기는 무조건 꾸준함”이라고 말한다. 꾸준히 쓰기 위해 글감을 찾고, 가꾸고, 필요에 따라 꺼내는 방법부터 한 독자를 설정해 놓고 써나가는 방법, 글의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도, 문장부호와 문단 나누기 등 구체적인 방법을 작가 본인의 경험과 글쓰기 수업에서의 예시를 통해 자세히 풀어냈다. 배지영 작가는 막연함과 두려움 앞에 선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펴내고 싶었다. 책을 통해 ‘쓰고 싶은 사람’의 글쓰기 욕망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쓰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담았다. 그중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만 고르고 골라 수록했다. 글을 쓰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쓰는 사람 꿈나무’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각 챕터마다 배지영 작가 본인의 에세이도 한 편씩 담았다. 일기 같은 에세이다. 이 글을 보고 쓰는 사람들이 “이런 글은 나도 쓸 수 있겠어!”라고 용기 내길 바라는 배지영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독자를 울다가 웃게 하고, 웃다가 울게 하며 재미와 공감, 위로 등을 건네는 책이다. 배지영 작가는 군산 출신이다. 그는 브런치북 대상을 받고 첫 책 <우리, 독립청춘>을 출간했다. 이후 <소년의 레시피>, <서울을 떠나는 삶을 권하다>,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 <환상의 동네서점>,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 동화 <내 꿈은 조퇴> 등을 썼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5.11 16:57

전주기린중학교 “폐교가 웬 말이냐! 중학교 ‘적정규모화 정책’ 중단하라!”

전주 혁신도시와 에코시티 신도시 중학교 신설을 조건으로 폐교하기로 한 중학교 2곳 폐교 움직임에 학부모들과 동문들이 교육부와 전북교육청을 지탄하고 나섰다. 중학교 적정규모학교 육성정책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졌다. 이 정책에 전북을 포함한 전국 시도교육청은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문재인 정권들어 기조가 유보되는 듯 했으나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전주기린중학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권한인 학교의 신설과 통폐합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경제 논리에 좌우되는 것은 결코 교육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전국의 원도심 지역이 황폐화되는 현상을 방치하면서 지역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원도심 학교를 숫자로만 재단해 폐교하는 것은 교육적, 지역적 가치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다”고 지탄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교육부는 도시지역 300명 이하의 중학교는 원칙적으로 폐교시킨다는 방침이다. 원도심이 황폐화되는 순간에 닥쳐올 사회적 비용과 그를 넘어서는 지역 소멸의 위기가 큼에도 교육부의 전주 원도심 학교 2개교의 폐교를 수용하고 이를 추진하는 전북교육청과 전주교육지원청은 교육부의 교육시장화 정책에 편승하는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전북교육청 역시 난감해하고 있다. 교육부 조건대로 2곳 중학교를 폐교하지 않으면 차후 전북지역 학교 신설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 불을 보듯 훤하며, 340억 원에 이르는 지방교부금 역시 삭감돼야 할 처지다. 정부 정책에 따라 폐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폐교 활용 및 지역민에 대한 이해, 그리고 충분한 지원, 보상 등이 뒤따르는 대안이 마련됐어야 하지만 이마저도 소극적이다. 더욱이 학교 통폐합 권한을 갖고 있는 전북교육청이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을 전주교육지원청에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전주교육지원청은 중학교 의무배정을 도입해 원도심 학교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적정규모화 정책 즉각 중단과 폐교 ‘우선 대상 학교’ 지정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면서 “교육감과 전주교육장은 당장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폐교 우선 대상 학교로 지정된 7개교와 연대를 모색해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폐교 및 통폐합 우선대상학교로 지정된 중학교는 모두 7곳으로 신일중, 전일중, 기린중, 양지중, 효정중, 전주남중, 전주곤지중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5.11 16:56

전북대-㈜천보, 지역 전문 융합 인재 양성 ‘맞손’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지역의 전문 융합 인재 양성과 기업 및 학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천보(대표 이상율)와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11일 김동원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과 ㈜천보 이상율 대표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공동연구개발 및 연구인력 교류, 산업현장 애로기술 지원뿐 아니라 전문,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공동연구 및 현장실습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 및 학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산학협력 플랫폼을 공동 구성하기로 약속했다. ㈜천보는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기초화학 소재부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의 정밀화학 및 전자재료용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발전해오고 있다. LCD, OLED, 반도체, 이차전지, 의약품 등의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2019년 코스닥 상장을 이룬 경쟁력 있는 기업이다. 김동원 총장은 “(주)천보와의 이번 협약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관련한 종합정밀화학 사업 채널을 확장하고 전자소재, 이차전지 및 의약품 등 서비스의 다각적인 활성화를 통해서 눈부신 발전의 기회”라며 “우리대학이 보유한 연구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천보와 종합정밀화학 시장의 지속가능한 상호협력 체계구축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2.05.11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