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단의 작품 알려지고 보급되길"
올해 전북문학관(관장 김영)은 개관 10주년,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는 창립 61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전북문학관은 세상 곳곳의 삶과 문화 담긴 문학작품을 번역한 <역시譯詩, 전북문학관 2022>와 전북의 작가를 응원하고자 하는 뜻이 담긴 <다시 읽는 전북 작가의 말>을, 전북문인협회는 작고 문인들의 작품을 엮은 <강물로 흐르려네>를 출간했다. 전북문학관은 언어 장벽에 가로막혀 세상 곳곳의 삶과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북문학관은 지난해 전북 시인의 창작품 30여 편을 영어와 중국어, 불어로 번역한 시집을 펴냈다. 당시 반응은 뜨거웠다.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역시譯詩, 전북문학관 2022>에 전북문학을 알뜰하게 가꾸고 있는 중견작가의 작품으로 구성하는 등 번역 문학의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 <다시 읽는 전북 작가의 말>은 전북문학의 성장사에 빛나는 문학적 자산을 발굴하고 재확산시키고자 하는 노력 중 하나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발간이다. 한 권으로 다 묶어내지 못한 작년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전북 작가를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김영 관장은 “번역 시집이 전북문학의 세계적 확산과 공유에 기여하고 한국문학 번역사업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의 많은 사람에게 우리 전북문단의 좋은 작품이 널리 알려지고 보급되기를 소망한다”며 “문학에 대한 작가의 신념, 열정, 활동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많은 분의 작가적 의지와 포부를 공유함으로써 작가로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북문인협회는 창립 61주년을 맞아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왔던 작고 문인의 작품을 엮어 다시 읽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책의 제목은 <강물로 흐르려네>다. 근래부터 10년 전쯤까지 우리 곁을 떠난 문인들의 작품과 함께 기리고 잊지 않기 위해 정희수, 이목윤, 이기반, 허소라, 고두영, 최영, 김정웅 시인 등 7명의 약력과 작품 각 3편씩 담았다. 이어 유현상 아동문학가의 약력과 동시 3편, 김학, 김순영 수필가의 약력과 수필 2편씩과 라대곤 소설가의 약력과 소설 1편, 오하근 평론가의 약력과 평론 1편을 수록했다. 작품집 발간에 참여한 이경아 부회장은 “작고 문인의 문학정신과 삶의 참모습을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계기로 전북문단이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김영 회장은 “지혜로운 노인 한 분을 잃는 것은 작은 도서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이제는 별이 되셨을 그리운 이름을 호명해 보고 그보다 더 찬란한 작품을 다시 읽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