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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의회 후반기 첫 행보 낙제점

김제시의회가 지난 18일 제9대 후반기 원 구성 이후 첫 회기인 제2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나선 가운데, 김제시 발전을 위한 입법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상임위원회의 첫 활동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일부 의원들의 불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김제시의회가 후반기 의정활동을 앞두고 김제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을 사전에 준비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내심 기대했던 시민들은 또 다시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 이번 첫 임시회 상임위원회의 사전 공개된 9일 간의 의사일정을 보면 초선의 오승경 의원이 13명 의원 중 유일하게 조례안 1건을 발의한 것을 제외하면, 김제시가 그동안 고심 끝에 준비한 정책 제안을 심의하거나 주요 업무 추진상황을 보고 받는 것으로 일관돼 있다. 지난 19일 열린 행정경제위원회 첫 회의에서 오승경 의원은 "향교와 서원은 선현의 덕을 기리는 전통문화 정체성을 담고 있는 문화시설로 김제시의 향교와 서원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관련 법령과 김제시 향교 및 서원 현황, 타 시군 조례 등을 붙임 자료로 제시하는 등 김제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의원의 올바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오 의원은 행정경제위원회 소속도 아닌 신임 안전개발위원장으로, 소속 상임위가 다름에도 후반기 의정활동의 첫 행보로 사전에 준비한 조례안을 발의해 다른 의원들의 구태의연한 행태와 대조를 보였다. 대부분 의원들은 상임위가 바뀌어 업무 파악이 제대로 안돼 조례안을 준비 못했다는 변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이같은 변명을 지난 2년 간 전반기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시정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을 아직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시민들과 김제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던 의원들이 초심을 잃고 기대 이하의 의정활동을 하고있는 현실에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제
  • 강현규
  • 2024.07.21 15:49

고창군, 복합문화공간 카페 ‘조양관’ 시범운영

고창군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옛 도심지역의 근대문화유산 공간인 ‘조양관’이 복합문화공간의 카페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군에 따르면 1935년에 건축된 조양관은 고창읍에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 중 유일한 일식여관이며, 주거시설로는 보기 드문 가치를 갖는 건물이다. 일식 시멘트 기와를 얹은 2층 지붕과 외벽은 목재로 마감되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4월 30일 문화재 보호법에 의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고창군 옛 도심지역 도시재생 사업 일환으로 조양관의 공간을 카페 및 문화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시범운영을 위해 오픈했다. 이번 시범운영은 도시재생활동가를 모집·구성해 바리스타 및 시설물 운영에 대한 교육을 수료하고 조양관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메뉴 개발부터 시음회까지 도시재생활동가들이 직접 3개월가량을 준비해 오픈한 ‘옛 도심 조양관’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임시 운영 예정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상시(주말포함) 운영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마련된 거점공간을 직접 운영 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활동가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옛 도심지역을 대표하는 도시재생사업의 거점시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4.07.21 15:49

동아시아 청소년 전통놀이문화축제 '전통놀이 삼국지' 시즌2 열린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삼국의 동아시아 청소년들이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를 찾아 전통 놀이를 통한 문화교류 활동을 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당 일원에서 동아시아 청소년 전통 놀이문화 축제 ‘전통 놀이 삼국지 시즌2’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한국 전주시, 중국 청두시, 일본 시즈오카현 학생들이 참여해 각국의 전통 놀이와 다양한 전통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중·일 청소년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이번 축제에는 전주 한일고등학교와 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18명, 시즈오카 시립고등학교에서 9명, 청두 수덕중학교 국제부에서 9명과 이들의 활동을 서포트할 9명의 대학생 멘토 등 모두 45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3일간 ‘동아시아 청소년 사절단’이라는 이름으로 문화교류를 하게 된다. 주요 행사로는 △청소년 사절단 대면식 △한·중·일 16개 놀이미션을 수행하는 ‘삼국지 유람’ △전주 한옥마을 일대 문화를 탐방하는 ‘전주문화야행’ △토너먼트식 놀이대회 ‘줄놀이 삼국지’ △전통문화 체험 △서로의 도시를 소개하고 각국 청소년 문화를 교류하는 ‘슬기로운 우리 생활’ △놀이공연 △청소년 사절단 해단식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에는 시민과 관광객 대상의 놀이 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우리 놀이 삼국지 유람’ 행사도 운영된다. 놀이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전당 야외광장에서 △K-pop 및 B-boy 댄스공연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의 곡예비행 공연 △전주 기접놀이 등이 자유 관람 형태로 진행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오는 27일 전당 일원에서 사전 신청한 30개 팀(가족)을 대상으로 전당 곳곳에 배치된 삼국의 놀이미션을 수행하는 놀이 체험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전당 한복 놀이팀(063-281-1543)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7.21 15:49

김계식 시인, 2024년 표현문학상 수상

2024년 표현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0일 전주 백송회관에서 열렸다. 올해 문학상의 주인공인 김계식 시인의 표현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이날 신인문학상 수상자 9명에게 등단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표현문학회는 지난달 표현문학상 운영위원회를 열고 2023년 여름호부터 2024년 여름호 종합문예지<표현>에 실린 작품 및 문단 활동 등을 고려해 김계식 시인의 시 ‘값진 인생여정 한 폭’을 선정했다. 김계식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전국 최고의 문예지로 자리를 굳힌 <표현문학>의 수상자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학창 시절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 오늘 새벽까지 만 28년 6개월여간 매일 기록한 일기를 시로 쓴 것이 약 1만 400여 편에 이르고 그중에서 고른 시로 시집을 출간하고 있으니 정말 열심히 ‘표현’하고 살아온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공(時空)을 끝맺음 아닌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 삼아 진·선·미 뚜렷이 <표현>하는 힘찬 도약의 촉(鏃)이 되리라는 굳센 마음다짐”이라는 시어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또 이날 시상식에서는 표현 신인문학상을 받은 강명희·최영임·정효순·박항순·윤재경·정세훈·이준구·신동규·김윤아 등 9명의 작가에게 등단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김계식 시인은 정읍 출신으로 2002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했다. 그는 2003년 첫 시집 <사랑이 강물 되어>를 출간한 이후, 일반시집 25권을 비롯 단시집 2권, 육필시집 3권, 신앙시선집 1권, 시선집 3권 등 총 34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또한 김 시인은 전북PEN 작촌문학상, 전북문학상, 교원문학상, 전북시인상, 한반도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7.21 15:49

교육부, 수능 관리규정 제정…'사교육 연관성도 이의심사' 명시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리규정을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체 규정에서 정부 훈령으로 격상하고, 출제·검토위원 위촉기준과 사교육 연관성을 포함한 이의 심사 대상을 명시했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리규정'을 이달 17일부터 제정해 시행한다. 그간 교육부에는 수능 부정행위자 처리 규정만 있었고, 수능 관리 사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자체 규정을 바탕으로 수행해 왔다. 출제·관리위원 지정·위촉 등 수능 시행을 위한 주요 사항이 대부분 평가원의 자체 규정을 근거로 처리된 셈이다. 하지만 최근 수능이나 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이 사설학원을 통해 모의고사 문항을 만들어 판매한 사례 등이 드러나면서 교육부는 '사교육 카르텔' 근절 방안을 발표하고 수능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에 나섰다. 신설된 규정은 사교육 카르텔을 근절하고자 최근 3년 안에 교과 문제집을 집필하거나 영리 목적의 입시학원 또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강의한 적이 있는 사람 등은 출제·검토위원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직전 3년간 연속으로 수능 출제·검토위원을 지냈거나 3회 연속 수능과 모의평가에 참여한 사람, 해당 연도 수능에 응시할 자녀가 있는 사람도 제외한다. 출제·검토위원 최종 선정은 이러한 결격사유가 없는 인력풀 가운데 '무작위'로 뽑은 후보자를 심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 규정은 또한 수능 직후 이의신청 기간에는 문제·정답 오류뿐 아니라 '사교육 연관성'에 대한 이의도 접수한다고 명시했다. 앞서 2023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에서 유명 입시학원 사설 모의고사 문항과 똑같은 지문이 출제돼 논란이 일었지만, 평가원이 '문항 오류'가 아니라며 이의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비판받은 점을 고려한 조치다. 아울러 새 규정은 교육부 장관이 평가원에 위탁한 수능 사무처리 결과에 대해 매년 1회 이상 점검하고, 위법한 사항이 있을 경우 시정조치와 관계자 문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평가원이 기준에 따라 출제자를 선정했는데 이제는 기준을 충족하는 인력풀에서 출제위원을 무작위로 선정하는 절차가 생겼다"라며 "제도를 개선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 수능 출제진과 사교육업계 사이의 카르텔을 근절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 대학
  • 연합
  • 2024.07.21 15:48

"왜곡 홍보"에 "기만적 해명"⋯ '노조 사무실 이전' 진실공방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단체협약 갱신 갈등에 이어 이번에는 '노조 사무실 이전'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어서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9일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자료를 내고 전교조 전북지부의 '왜곡 홍보'에 대해 발끈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정서행동 위기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교육시설을 확대 운영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며 "전교조 전북지부측에 사무실 이전에 관한 의견을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교조 전북지부 사무실이 들어있는 옛 완주교육지원청 1층에는 대안교육지원센터가 있고 2층은 전교조 전북지부·전공노, 3층은 전북학운협회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에 대해 '사무실 강제 퇴거 통보', '교섭중에 방까지 빼라?' 등 거짓과 왜곡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했다"며" 더욱이 '시위를 위해 모이자' 등 내용을 보내며 악의적인 선전 선동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소통의 기본을 망각한 채 무조건 반대와 왜곡 선동만을 한다"며 "왜 대화를 거부하고 시위 선동으로 교육 현장의 혼란을 일으키냐"며 성토했다. 이에 전교조 전북지부는 같은 날 즉각 입장문을 내고 다시 반박했다. 전북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사무실 이전과 관련해 공식적인 설명이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며 "특히, 수신한 공문에는 2025년 2월까지 퇴거하라는 문구까지 써 있었고 새로운 사무실에 대해 논의하자는 내용 뿐 ‘노조가 반대하면 이전하지 않겠다’고 해석할 여지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학생을 위한 공간이라지만 해당 시설들은 모두 어른들이 사용하는 사무공간으로, 지금도 각 wee센터는 충분히 넓은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교육청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노조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도교육청의 기만적인 해명자료에 기가 막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전교조 전북지부는 지난달 17일부터 도교육청 뒤편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7.21 15:39

왕의궁원 프로젝트 성공은 국가유산청 고도(古都) 지정

전주시가 추진중인 '왕의 궁원'프로젝트의 성공여부는 정부의 고도(古都) 지정 기준에 부합해, 지정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시는 전주의 고도 지정을 위해 학술대회와 시민 공청회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고도지정 명분을 쌓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핵심사업인 후백제와 조선왕조 문화재 복원 및 정비사업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고도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도심 곳곳에 산재한 유적과 문화재를 하나로 묶어 전주가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 2022년 8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을 통해 ‘고도 지정 기준’을 신설하는 등 고도의 추가 지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고도 지정의 기준이 ‘특정 시기의 수도 또는 임시 수도이거나 특정 시기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관련 유형·무형유산이 잘 보존되어 역사적 가치가 큰 지역’으로 규정됐으며, 이에 따라 기존 경주·부여·공주·익산 등 4개 고도 외에도 최근 경북 고령이 추가로 지정된 상황이다. 고도로 지정된 지역의 관련 예산은 3000억 원~5000억 원 정도로, △경주의 월성 복원 정비사업 △부여의 사비 도성의 원형발굴 정비사업 등 중요 유적에 대한 복원 정비사업과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사업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이에 시는 동고산성 등 후백제 왕도 유적을 중심으로 전주고도의 실체와 역사성을 확보하고, 핵심 유적과 역사축·역사 구역을 통합한 전주고도 골격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현재 ‘전주고도 지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중간보고 단계인 이 용역 결과에 따르면 전주 도시의 중심 영역이 통일신라시기 현재의 구도심에서 후백제 시기 노송동 일원으로 이동했고, 전주의 지형과 도로 등을 고려했을 때 도시를 조성했던 축과 공간배치를 추정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전주부사’의 성곽 지도와 그동안 발굴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도 동고산성과 남고산성, 노송동 일원을 중심으로 후백제의 궁성과 도성이 조성됐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전주고도 지정이 민선8기 대표 공약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후백제의 왕도 전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차별화된 가치를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고도 지정을 위해 오는 12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도 심의가 통과되면 국가유산청 고도보존 중앙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도 지정이 최종 확정된다. 이와 함께 시는 용역과는 별개로 고도 지정을 위해 고도분야 전문가 자문을 진행하고, 주무부처인 국가유산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후백제 왕도유적으로서 전주의 역사적 성격과 의미’를 주제로 전주고도 지정 학술대회 및 시민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시는 오는 9월과 12월에는 각각 ‘완산주 전주의 중심과 주변’, ‘전주고도 지정의 당위성과 의미’를 주제로 2차례 학술대회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노은영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로 유서 깊고 의미 있는 역사도시”라며 “전주를 고도로 지정해 시가 가진 역사문화환경을 보존·관리하고, 문화관광과 지역산업의 연계를 통해 전주가 발전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4.07.21 15:36

여름철 멀티탭 화재 주의… 사용 전 세심한 관리 필요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멀티탭 사용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1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멀티탭 관련 화재는 총 39건으로 이 중 17건(43.6%)이 여름철에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2건, 2020년 9건, 2021년 4건, 2022년 4건이 발생했고, 지난해 20건으로 늘어났다. 화재의 주요 원인은 접촉 불량 및 절연열화 등 전기적 요인이 71.8%(28건)를 차지했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17.9%(7건)에 달했다. 화재 발생 장소로는 주거시설이 33.3%(13건)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등 생활서비스 시설이 28.2%(11건), 산업시설 17.9%(7건) 등이다. 도소방본부는 멀티탭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안전수칙을 강조했다. 먼저, 멀티탭에 연결할 전자제품의 적정 소비전력을 확인하고 허용전력량의 80% 이내에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를 들어, 10A, 250V 멀티탭의 경우 2,00W가 허용전력량이므로 2000W 이내에서 사용해야 한다. 멀티탭은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먼지가 쌓이면 작은 스파크에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멀티탭 전선을 케이블타이 등으로 묶어서 사용하는 경우, 전기가 흐르면서 꺾인 부분에 열이 발생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전선은 가능하면 묶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소방본부는 당부했다. 이오숙 본부장은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멀티탭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며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평상시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관리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7.21 15:23

[완주군 수해 복구 현장] 폭우로 하룻밤 사이 사라진 삶의 터전, 쓰레기만 '600톤'

“살았다는 안도감은 이틀 만에 사라졌습니다. 정말 막막하네요.” 지난 10일 완주군 운주면 장선천 범람으로 자택과 3만 3000㎡(1만평) 규모의 논·밭 수해를 입은 이완우 씨(78)는 19일 “일상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집 마당에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어 냄새 때문에 들어가기도 힘들다”며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이날 완주군 운주면 중촌마을. 장선천 범람 당시 도로 사방에 낭자했던 진흙더미의 흔적은 도로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었고 수해 전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는 먼 모습이었다. 운주면 생활체육공원 주차장은 지난 수해로 발생한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었고, 일대에 코를 찌르는 악취와 함께 벌레가 들끓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완주군청 관계자는 “현재 이곳을 쓰레기 적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수거한 쓰레기는 600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고, 아직 수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운주면 행정복지센터 2층 다목적실에 마련된 임시 주거구역에는 10개의 재난구호 쉘터가 설치돼 있었고, 10여 명의 이재민이 생활하고 있었다. 수해로 집이 침수돼 임시 거주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이들은 여전히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임금희 씨(78)는 “그때는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며 “허리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에서 1시간을 가만히 서서 버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들어온 지는 일주일 정도 됐는데, 도와주는 사람들 덕분에 그나마 잘 버티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실제로 행정복지센터 1층에서는 운주보건지소 인력들이 이재민과 수해복구 인력들의 응급처치를 위해 대기 중이었고, 이들에게 필요한 구급 의료용품을 나눠주고 있었다. 센터 밖에는 IBK기업은행과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완주군자원봉사센터가 함께 밥차를 운영하며 이재민과 수해복구 인력의 식사를 돕고 있었다. 이들은 수해가 발생한 10일부터 하루 평균 80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 운주면 보건지소 유미숙 과장은 “피해복구를 위해 많은 기관과 단체가 노력하고 있다”며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최선을 다해 돕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10일 시간당 최대 80㎜의 비가 쏟아지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완주군은 1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7.21 15:16

병역판정검사, 청년 건강 관리의 시작!

우리나라 자살률이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25.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6명)의 2배 이상을 웃돌면서 OECD국가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정신건강정책 비전 선포대회’를 열고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10년 내 자살률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정책 중 한가지로 20~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진을 2년마다 실시하고, 내년부터 건강보험을 활용해 청년의 첫 진료비를 지원하는 등 청년을 구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이런 정책은 병무청이 추진하는 병무정책과 무관하지가 않다. 병무청에서는 병역판정검사를 통해 청년 건강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반드시 받아야 하는 병역판정검사는 병리검사 항목을 확대하여 간검사, 혈구검사 등 기본검사만도 35종 57개 항목에 다다른다. 또한, ’17년부터 건강검진결과서에 세부 검사항목별 검사목적, 결과에 대한 임상적 의미 및 개인별 상세 질병 건강정보를 기재하여 제공하고 있다. 병역판정검사는 병역의무자에 대한 신체등급판정 차원을 넘어서 포괄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생애 첫 건강검진의 기회로 발전한 것이다. 특히,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과 연계하여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을 강화하였다. ’20년부터 보건복지부와 협업하여 병역판정검사 결과 정신과 4·5·6·7급 판정자는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신속한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본인이 원하는 경우 병무청 임상심리사가 병역의무자의 상태를 가족들이 잘 이해하도록 상담을 시행하고 전문가적 입장에서 설명함으로써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심리상담 지원을 확대하였다. 또한, 기존에 선별적으로 실시하던 5종 마약류 검사에 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2종의 마약류를 추가하여 7월 10일부터 입영판정검사 대상자 전원에 대해 마약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렇듯 종합검진 수준의 병역판정검사로 청년들의 건강 문제를 조기 발견·관리함으로써 청년들의 건강증진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전북병무청은 청년 건강 증진은 물론 청년들의 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전주대자인 병원과 업무 협약을 통해 ’16년 7월부터 무료치료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초기에는 무료치료 대상과 질병과목이 경제적 사유로 치료중단 및 치료를 거부하는 경제적 약자와 정신과 질환이었다. 모든 병역의무자 및 전과목 질환으로 대상을 넓히기 위해 협약병원 확대 노력을 한 결과 ’24년 3월 예수병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는 병역문제 해결에 끝나지 않고 청년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역 병원과의 협업이 이루어 낸 결과이다. ’23년까지 무료치료 혜택을 받은 인원은 110명에 그쳤으나 협약병원 확대로 보다 많은 병역의무자가 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거라 기대해본다. 청년은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로, 청년의 성장과 도약은 국가 경쟁력 강화와 사회 전반의 활력 제고를 위한 핵심 요소이며, 청년이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의 선제적·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필자는 전북병무청장으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미래의 주역인 청년세대에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주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김성준 전북지방병무청 청장 △김성준 청장은 제38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임용된 뒤 국방부 기획관리관·인사복지실장 등을 역임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4.07.21 15:12

전주여고 총동창회 이취임식⋯유정화 회장 취임

전주여자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이취임식과 14대 임원 출범식이 지난 19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차연수 회장이 이임하고 유정화 회장이 취임했다. 이취임식에는 차연수 제13대 총동창회장, 유정화 제14대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총동창회 고문(역대 총동창회장), 전주여고동창영란장학회 이사, 영란리더스포럼 회원을 비롯한 임원 90여 명이 참석했다. 총동창회 활동 영상 상영 후 양정은 재경동창회장, 최영미 제12대 총동창회장, 이영숙 전주여고 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52회 박달순(플룻)·최명숙(클라리넷)의 축주, 54회 소프라노 이인화의 축가 등으로 이취임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차연수(전북대 석좌교수) 제13대 총동창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100주년을 맞을 전주여고가 더욱더 비상하고 백 년의 가치로 세계를 두드릴 수 있도록 총동창회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총동창회를 이끌어 준 13기 임원과 동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2년간 총동창회를 이끌어가게 된 유정화(삼성방재 대표·전주여고동창영란장학회 이사장) 제14대 신임 총동창회장은 "동창회가 세대와 지역을 넘어 단단하게 결속해 동창회와 모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100년의 전통을 토대로 미래를 함께하는 영란인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오는 2026년 전주여고 개교 100주년 행사를 알차게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7.21 15:12

전북 현대, 울산 HD 2대0 완파⋯강등권 탈출 발판 마련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홈 2연승을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적생 안드리고의 1골 1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에 2대0 승리했다. 시즌 첫 홈 2연승을 기록한 전북은 5승 8무 11패(승점 23)를 기록하게 됐다. 전북이 울산에 승리한 건 지난해 6월 리그 경기 이후 7경기 만이다. 전북은 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을 압박했으나 골은 기록하지 못한 채 0대0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였고,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후반에도 울산을 압박한 전북은 16분 전진우 대신 이적생 안드리고를 투입했다. 안드리고는 첫 도움과 첫 골을 기록하며 김두현 감독의 기용에 부흥했다. 전북은 후반 32분 안드리고의 도움으로 첫 골을 기록,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우측에서 안드리고가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울산의 골망을 가른 것. 이후 경기 종료 직전 이적생 안드리아의 쇄기골이 나왔다. 후반 52분 전북의 에르난데스가 때린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안드리고가 오른발 슈팅으로 성공시킨 것. 결국 경기는 2대0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안드리고는 지난 시즌까지 K리그2 FC안양에서 뛰다 중국 청두 루넝으로 이적했다. 지난 19일 전북으로 임대된 안드리고는 K리그1 데뷔전에서 첫 골과 첫 도움을 기록했다.

  • 축구
  • 강정원
  • 2024.07.21 13:59

검찰, '도이치·명품가방' 김건희 여사 비공개 12시간 대면조사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약 12시간에 걸쳐 비공개로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고 21일 밝혔다.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형사1부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등 여러 선물과 청탁을 받은 의혹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이 검찰 소환 조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점 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조사는 전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이날 새벽 1시 20분께까지 약 12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검찰은 앞서 김 여사 측에 서면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대면조사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 등을 묻는 말에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만 답했다.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는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은 약 4년 전인 2020년 4월이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였던 2021년 12월과 지난해 두 차례 김 여사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냈으나 필요한 수준의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를 통해 검찰은 김 여사에게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 거래에 쓰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명품 가방 사건 수사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초기에는 수사가 다소 지지부진했으나, 올해 5월 초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 수사팀이 꾸려지면서 속도가 붙었다. 검찰은 김 여사를 상대로 최 목사로부터 가방을 받은 경위와 직무 관련성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앞서 최 목사가 건넨 가방은 단순 선물로 직무 관련성이 없고, 직원에게 반환을 지시했으나 직원의 업무상 실수로 돌려주지 못한 채 포장 그대로 보관해왔을 뿐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나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사건 관계인 등에 대한 수사가 상당 부분 이뤄진 만큼 검찰이 김 여사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처분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4.07.21 11:07

'카드 어디로 배송할까요?' 집배원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로 A씨에게 전화를 건 우체국 집배원은 '신청한 카드를 어디로 배송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A씨가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자 집배원은 '명의도용 피해를 보신 것 같다'며 카드사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줬다. 하지만 집배원과 카드사 고객센터 번호는 모두 가짜였다. 이를 알 리 없는 A씨가 고객센터에 전화하자 이번에는 상담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으니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면 문제 여부를 확인해주겠다'며 링크를 통한 앱 설치를 유도했다. 사기범이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조종해 A씨가 어디에 전화를 걸더라도 사기범에게만 연결되게 하는 악성 앱이었다. A씨는 사기범이 안내해주는 대로 앱을 설치하고 금융감독원 직원 사칭범, 검찰청 검사 사칭범과 연달아 통화를 했다. 결국 '수사 대상이니 범죄 수익과 무관한 점을 확인할 수 있게 돈을 보내라'는 사칭범에게 속아 넘어간 A씨는 7억여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A씨 사례처럼 우체국 집배원이나 택배기사 등을 사칭해 접근하는 방식의 보이스피싱 수법이 등장했다며 21일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수법에서 주목할만한 특징은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한다는 점이다. 사기범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시키거나 범행 마지막 단계에서 대화 내용을 삭제시키는 등 증거를 인멸하는 용도로 정상적인 원격제어 앱을 악용한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피해자가 걸고 받는 모든 전화를 사기범이 가로채서 받고, 사기범이 전화를 걸 때에는 정상적인 기관 대표번호로 화면에 표시되며 휴대전화의 모든 정보가 탈취된다. 또 다른 특징은 피해자에게 새로운 휴대전화의 추가 개통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사기범은 피해자가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로만 연락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도록 지시하는데, 특히 피해자가 은행에 방문해 현금을 인출하는 등 외부 활동 시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 대신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만 지참하라고 강조한다. 이는 보이스피싱 의심이 드는 경우 은행 직원이나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범행이 발각될 위험이 있어 이를 막으려고 치밀한 사전 작업을 벌이는 것이다. 다만 최종적으로 금융감독원·검찰청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가 보유한 자산이 범죄수익금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금전 등을 요구하는 수법은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사례와 동일하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절대로 보안 유지 목적으로 원격제어 앱의 설치 또는 휴대전화의 신규 개통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보이스피싱 수법을 숙지하고 있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카드 발급이나 상품 결제 등 본인이 신청한 적 없는 전화를 받으면 일단 끊고, 연락받은 전화번호가 아닌 해당 기관의 대표번호나 112로 전화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 경찰
  • 연합
  • 2024.07.21 11:06

전북 학생의원들 "전북교육 발전에 힘 보태겠다"

서거석 교육감이 학생의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0일 전주시내 한 카페에서 ‘2024년 전북학생의회·지역학생의회 의장단과 교육감과의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전북학생의회 8명, 지역학생의회 22명이 참석했다. 정담회는 전북교육 대전환 2년을 맞이해 교육감 공약으로 출범한 전북학생의회의 의정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전북교육정책에 대한 학생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산 수송초 김정석 교사 사회로 △교육감과 학생의장 인사말 △지역 학생들의 이야기(영상) 상영 △학생의회 상반기 운영 사례 나눔 △공감 토크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역 학생들의 이야기’에서는 학교생활의 어려운 점, 전북교육 정책에 대해 학생들이 보내온 영상을 시청하고, 서 교육감이 영상 관람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감 토크는 사회자가 주제어를 제시하면 각자의 경험이나 생각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어로는 △꿈과 미래 △취미와 여가 △일상의 소소한 행복 △친구와의 관계 △학교 밖 세상 △이성교제 △학교생활과 성적 △학생의회 활동 등이 다뤄졌다. 오현서 전북학생의회 의장은 “전북학생의회와 지역학생의회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교육감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학생의회는 전북교육 발전을 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학생의회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전북교육 정책 발굴 및 수립에 참여함으로써 자율과 책임 의식을 지닌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전북교육 대전환 2주년을 맞이해 전북학생의회가 정책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학생의회는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기치로 내건 서거석 교육감의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지난해 8건, 올 상반기엔 5건의 정책을 제안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7.21 10:22

전주시, 교도소 이전하는 부지에 2개 대형 국가사업 추진 가능성 있나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기존 국립중앙도서관 건립 사업외에 추가로 지역 특화 예술을 기반으로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의 당위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신규사업 제한 기조 속 두사업 모두 대부분 국비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으로, 논리개발과 정치권 협력등 다양한 자구책 마련이 요구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전주교도소는 오는 2026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전부지에는 국립 모두예술 콤플렉스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등 2가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자체 타당성 용역을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 필요성을 도출한 시는 적정 사업부지로 전주교도소 이전부지를 도출한 바 있는데,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으로 국립 모두예술 콤플렉스 건립사업과의 연계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자체적으로 지난해 10월까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력해 사회통합과 치유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장애예술과 비장애예술이 어우러진다는 개념의 '모두예술'의 진흥과 산업화를 견인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예술의전당, 창의센터, 교육센터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인데,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의 문화적 재생과 도심 공동화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로는 국비 2505억원이 소요될 예정이고, 문체부 차원의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도 국비 5억원이 요구된다. 기본계획상 국비 확보가 이뤄져야 예타심사, 공유재산 심의 등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가 2026년부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1100억원대 국립중앙도서관 전주분관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내려면 국립중앙도서관 차원의 분관 건립 사전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본구상 용역비 2억원이 반영돼야 한다. 시는 문화예술분야에 특화된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설립으로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역간 문화격차와 정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의 당위성 확보에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채워질 핵심 축인 만큼 양 사업의 순항을 위해선 내년도 국비 확보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하는 만큼 사업 당위성 확보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현재 전주교도소 이전부지에 국립중앙도서관 분관과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 사업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함께 추진되고 있다"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연계성을 살리면서 기존의 교정시설에 지역의 예술 자원을 입혀 인근 주민들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킬수 있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7.21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