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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특구’ 탄력

전북도가 미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고자 추진하는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초소형 전기 특수차, 12월 이동식 LNG(액화천연가스) 충전소 실증 착수에 이어 지난 20일 새만금 주행시험장에서 LNG 중대형 상용차 운행 실증사업을 착수했다. 현재 LNG 상용차는 일부 차종이 판매돼 관련 시장이 형성됐지만, LNG 탱크 용량 제한에 따른 짧은 주행거리와 LNG 충전소 보급 미비 등이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규제자유특구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LNG 중대형 상용차 실증사업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현행 내압 용기의 차량 설치 기준 완화(이격거리 없이 설치)를 통해 대용량 LNG 연료탱크를 적용한 청소차, 믹서트럭을 개발하고, 실증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한 후 LNG 상용차 시장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국내에는 LNG 내압 용기 설치에 관한 별도 설치기준이 있지만, 국제기준에는 설치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규제에서 자유롭게 실증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규제자유특구의 실증사업을 통해 차량 설치조건을 국제기준으로 완화하고 대용량 탱크를 적용한 차량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북도는 대용량 LNG 내압용기와 차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내압용기 고정성 시험과 실제 차량 충돌시험 등을 여러 차례 진행한 바 있다. 향후 새만금 주행시험장 등에서 차량 기초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도로 실증운행을 통해 안정성 검증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으로 대용량 LNG 내압 용기 설치 시 1회 주행거리를 현행 380㎞에서 최대 700㎞까지 약 2배 향상할 수 있어, 상용차의 주요 기능인 물류 수송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획기적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보급이 미비한 고정식 충전소 문제에 대응한 LNG 이동식 충전소 구축사업도 진행함으로써 LNG 상용차 실증 사업과의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전병순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세계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와 친환경 정책 강화 등 자동차 산업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합심해 사업 성과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은 전국 중대형 상용차 생산량의 94%를 차지할만큼 상용차 특화지역으로, 기존의 기계산업에서 미래형친환경 자동차로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산업·기업
  • 천경석
  • 2021.01.20 17:56

전라북도의회, 22일 신축년 새해 첫 임시회 개회

송지용 전북도의회 부의장 전북도의회는(의장 송지용) 오는 22일부터 2월 1일까지 11일간 2021년 첫 임시회(제378회)를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이번 임시회는 전라북도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비롯해 조례안 19건과 동의승인안 1건, 구성 결의안 1건, 규칙안 1건, 의견 청취 1건 등 모두 23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1차 본회의에서는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의 신년 도정 및 교육학예 행정에 관한 시책 방향 청취와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의원의 연설이 진행된다. 각종 현안에 대해 황의탁(무주)김명지(전주8)김종식(군산2)박용근(장수)오평근(전주2)강용구(남원2) 의원 등 6명의 의원이 각종 현안에 대해 5분 자유발언도 예정돼 있다. 23일부터 31일까지 상임위원회별 도청 및 도교육청 실국의 2021년도 주요 업무 추진상황을 청취하고, 의원 발의와 집행부에서 제출된 각종 조례안 등 안건을 심사한 뒤 오는 2월 1일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하고 폐회된다. 송지용 의장은 일상의 불편을 참고 생계위협에도 거리 두기와 방역에 협조해주신 도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전라북도의회는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전북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천경석
  • 2021.01.20 17:56

전주상공회의소 감투싸움… 상공인들 시선 ‘싸늘’

전주상공회의소 차기회장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돼 상공회의소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감투싸움이 벌어지면서 전북지역 상공인들이 전주상공회의소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갈등 상황이 향후 법적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회장 선거이후 심각한 후유증도 예고되고 있다. 20일 도내 상공업계에 따르면 고질적인 경제난 속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겹치며 다수 기업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며 제조기업들은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두렵다고 호소한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백신 공급이 예고되고 있지만 지난해 수주한 물량이 없어 내년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기업들이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업종변환 등을 꾀하고 있지만, 이를 도와야 할 전주상공회의소는 회장을 차지하기 위한 간부들 싸움에 혼란한 모습이다. 전주 한 제조업체 대표는 상공회의소가 회원 간 단합을 도모하고 어려운 업체를 찾아 지원책을 모색해야 할 때 완장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지역 기업들은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데 상공회의소 부회장들끼리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전주상의는 최근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이 4배 가량 폭증했다. 회장 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후보들이 동원했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더구나 회원 동원 경쟁에서 뒤처진 후보 측이 이 같은 상황을 문제 삼고 있어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상의 회원 44명은 최근 비정상적으로 급증한 회원들을 선거에서 배제하는 것을 요구하기 위해 임시 의원총회를 요구했고,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회원 동원에 금품이 오갔다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는 후보들이 회원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회비를 대납한 사실이 드러나면 법적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상의는 사단법인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 행위를 방해했다는 점에서 업무방해에 해당될 수 있다. 업무방해가 인정되면 선거 무효 확인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한 변호사는 해당 사안을 누군가 문제 삼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회비를 대신 내줬다면 업무방해가 충분히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업무방해가 인정되면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후보가 나올 것이고, 전주상공회의소는 더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상의 회장 선거 후보는 김정태(68대림석유) 부회장, 김홍식(65전북도시가스) 부회장, 윤방섭(68삼화건설사) 부회장 등 3명이다. (가나다 순)

  • 경제일반
  • 강인
  • 2021.01.20 17:53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원택 의원 1심서 면소 판결

이원택 의원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1심에서 면소 판결을 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 대해 면소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함께 기소된 온주현 전 김제시의원도 면소 판결했다. 면소는 형사 소송에서 공소권이 없어져 기소를 면하는 일을 말한다. 해당 사건에 관해 이미 확정 판결이 났을 때, 사면이 있을 때, 법령이 바뀌어 해당 형이 폐지되었을 때, 공소 시효가 지났을 때 이뤄진다. 재판부는 이 사건 재판이 진행되던 중 공직선거법이 개정됐다. 우선 새로 개정된 공선법 조항이 종전에 처벌 규정에 대한 반성적 고려인지 아니면 단순히 사정에 의한 정책적 선택으로 인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개정된 선거법은 단순한 정책적 선택으로 인한 결과라기 보다는, 입법자들이 법을 만들며 관련법의 처벌이 부당하다는 반성적 조치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 이후 법률 변경에 의해 범죄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피고인들의 행위가 유죄인지 무죄인지 따질 필요가 없다고 판시했다. 지난해 12월 29일 개정된 공직선거법 59조는 선거일이 아닌 때 전화를 이용하거나 말로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를 허용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직 의원 중 개정된 법률로 면소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이 의원은 도민과 지역구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재판 결과를 존중하고, 앞으로 성찰을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온 전 시의원은 21대 총선 전인 2019년 12월 11일 김제시 백구면의 한 마을 경로당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 법원·검찰
  • 강정원
  • 2021.01.20 17:48

‘n번방’ 모방해 음란물 제작·유포한 10대 항소심 징역 7년 구형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모방해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10대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성주) 심리로 열린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19)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사건의 중대성 및 피해자들의 처벌 의사를 고려할 때 중형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 A씨 변호인 측은 최후 변론에서 범행 당시 18세 미성년자였던 피고인이 음란 영상을 무료로 보여준다는 제안에 혹해서 이 사건에 가담했으나 주범은 아니다면서 자료를 수집하거나 정리해준 것이 전부였고, 특별한 이익을 취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의 행위는 어떤 변명도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만, 피고인은 대학교를 졸업을 해야 하는데 중형으로 처벌되면 앞으로 피고인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져 회복될 수 없을 것이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A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제가 생각 없이 한 행동 때문에 피해자 분들에게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부모님에게 효도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월 1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A씨는 지난 2019년 11월 22일부터 27일까지 10대 B양 등 2명을 협박해 성 착취 사진과 동영상 등 음란물 53개를 제작한 뒤 이를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피싱 사이트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개인정보 22개를 몰래 수집한 뒤 자신이 보관하던 34개의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진과 동영상 등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뿌린 혐의도 받고 있다.

  • 법원·검찰
  • 강정원
  • 2021.01.20 17:48

전북대병원, 원스톱 건강검진 시스템 구축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이 병원 이용객들의 건강검진 서비스 강화를 위해 건강관리과와 건강증진센터를 나란히 배치, 고객중심의 원스톱 건강검진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건강관리과 이전 리모델링을 약 7개월간의 공사기간에 거쳐 완료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건강관리과는 암센터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으로 이전, 종합검진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건강증진센터와 나란히 위치하게 됐다. 건강관리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업무를 시행하는 곳으로,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구강검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건강증진센터는 각 분야 전문 의료진과 첨단 검진 장비를 갖추고 개인별 맞춤형으로 진행할 수 있는 종합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남원 병원장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하고 직원들 또한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인간을 존중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1.01.20 17:48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형진… 차관급 인사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를,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정희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를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형진 신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외무고시(17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후 외교부 북미국장, 차관보,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 핵심보직을 역임한 외무공무원 출신으로, 미국통으로 불린다. 강 대변인은 한미 현안 및 북핵 문제 등에 해박하고 미국과 중국과의 외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현안을 해결하고 외교통일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종 현 2차장은 이날 오전 외교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정의용 특보의 후임으로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외교 핵심라인이 동시에 교체됐으며,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라인 정비를 통해 한반도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정희 신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사시 32회 출신으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에 전주대 출신 이신남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중소벤처비서관에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 농해수비서관에 정기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정책보좌관을 각각 내정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1.20 17:41

문 대통령 “5600만명분에 더해 2000만명분 백신 추가확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최근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계약이 추진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명분의 백신에 더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단기간에 퇴치되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접종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백신 국내개발은 매우 중요하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는 필요한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백신, 충분한 물량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백신별 특성을 고려해 운송과 보관과 접종에서도 최적화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음 달부터 우선 대상자들을 상대로 접종을 하고 늦어도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지 꼭 1년이라며 다음 달이면 우리도 백신접종을 시작하고 우리 기업이 만든 치료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연구자와 개발자, 백신생산 노동자들은 코로나 극복의 새로운 영웅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1.20 17:41

[신간] 장욱 시인, 정명애 수필가 부부 나란히 책 출간

장욱 시인, 정명애 수필가 부부가 나란히 책을 펴냈다. 완주군 구이면 두방리 까치가 물어온 새해 선물이 반갑다. 장욱 시인은 오래된 숙제를 풀어내듯 시집 <겨울 십자가>를 내놨다. 1996년 시집 <사랑엔 피해자뿐 가해자는 없다>를 발간한 뒤 오랜만에 엮어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창작한 시들을 역순으로 추렸다. 삶의 기록과 같은 시편들은 생의 가운데 토막 같은 시절을 관통하고 있다. 그만큼 사랑도 아픔도 사색의 몸부림도 신앙의 어설픔도 깊숙이 점철돼 있다. 겨울이 되어서야 우리들은 손톱 밑으로 그리움이 시린 연인이 된다// 고요한 떨림으로 다가가 서로의 튼 손을 잡는다// 손 끝에서 손 끝으로 파고드는 니 가슴속 니 기도 소리를 듣는다 (겨울 십자가 일부) 장 시인은 아주 오래된 녀석들을 골방에서 꺼내어 먼지도 털어 주고 볕도 쬐어 가며 다독였다며 이제 내 삶의 한 귀퉁이를 지나가는 나무다리 위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밝혔다. 장욱 시인은 전북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전주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월간문학(시조), 1992년 문학사상(시)으로 등단했다. 시집 <사랑살이> <사랑엔 피해자뿐 가해자는 없다> <조선상사화>를 펴냈다. 정명애 수필가는 첫 번째 수필집을 낸 지 10년 만에 묵상집 <산딸나무>를 발간했다. 그는 나이 칠십을 바라보며 그 전에 출간한 첫 번째 책에 싣지 못하고 접어 두었던 쪽지와 이후 몇 편의 단상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펴보려고 했다며 잔잔한 어조로 고백하듯 말했다. 이번 묵상집은 평생 신앙생활을 해 온 정 수필가가 신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자신을 맑게 투영한 일련의 작업 기록물과도 같다. 제1부는 비염 등 45편의 묶음으로 10여 년 전부터 두방리라는 카페에 올렸던,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쪽지를 뽑아 구성했다. 제2부는 소원을 이루시는 등 55편의 묶음으로 성경을 묵상해 짧은 일기처럼 공책에 적었던 것들을 모았다. 책에는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쓸쓸함도 배어있다. 그러나 묵상을 통해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사고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다만 토끼풀꽃이나 쥐똥나무꽃처럼 겉모습은 눈에 띄지도 않을 꽃이지만 되돌아보는 향기가 있다는 것이 점점 늙어 가는 우리들에게 낙심하지 않게 하는 꽃이군요. (볼품없는 꽃들에게서 일부) 정명애 수필가는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30여 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봉직하다 퇴직했다. 199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됐다. 수필집 <내 작은 땅>을 펴냈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1.01.20 17:29

[신간] 이창엽 목조건축전문가 '전통한옥과 종교건축'

전통한옥은 현대건축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적인 조형미를 품고 있다. 학의 날개처럼 활짝 펼쳐진 추녀와 처마, 용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지붕, 뒷산 자락처럼 부드러운 용마루는 자연과 소통한다. 이창엽 목조건축 전문가가 한옥의 숨결이 깃든 <전통한옥과 종교건축>을 펴냈다. 작가는 오랫동안 종택과 문화재 한옥, 궁궐, 사찰 등 전국의 목조건축물을 찾아다니며 사진과 자료를 수집해왔다. 이런 그의 오랜 화두는 한옥교회 건축의 현대화였다. 그 디딤돌이 될 이번 책은 우리의 얼과 혼, 사상을 배경으로 한옥 건축의 전반을 훑는다. Ⅰ편에서는 전통한옥의 이론적 근거와 구조, 용어 등을 기술했다. Ⅱ편에서는 한옥교회에 관한 역사와 현존하는 건축물을 소개했다. Ⅲ편에서는 국내에 산재한 현대 한옥과 목조건축물을 파악하고 세계 각국의 목조 종교건축물 등을 살펴봤다. 끝으로 Ⅳ편에서는 앞서 서술한 정보와 기술들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작가는 교회 건축물에 대한 인식 토대를 갖추고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전통한옥과 서양 건축물, 한옥교회와 서양 교회 건축물을 비교하며 서술했다. 한옥의 기능적장식적 요소들도 성결 구절을 인용해 비교했다. 그는 전통을 보존하는 것만큼 의미 있고 귀중한 것은 현대와 소통하며 공존공생하는 문화로의 정착이라며 전통은 역사에 기반을 둔 전통의 미를 확립하고 현대와 조화하는 신개념 한옥을 통해 세계화를 이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저자는 목조건축지도자로 임실 목조문화체험장에서 전통한옥의 이론과 실습 교육을 하고 있다. 총신대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전주대 선교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있다. 전국한옥기능경기대회 전북도지사상, 전국목조기술경기대회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장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1.01.20 17:29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동화작가 - 김영주 작가 ‘레오와 레오 신부’

살다가 문득 당연한 것들에 의문을 품을 때가 있다. 의문을 품는다는 건 견고하고 빈틈없다고 생각한 삶에 균열이 생겼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잠시 멈춰 서서 삶이라는 담벼락에 기대앉아 오래전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 운이 좋으면 균열의 뿌리를 발견해 낼지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쉬어갈 타임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김영주 작가의 첫 동화 <레오와 레오 신부 / 푸른 생각>에 주인공 레오(세례명)는 문득 익숙함에 의문을 던진다. 절대적이었고 지배적이었던 대상에 대한 의문이었다. 나는 무슨 까닭에 성당을 다니는 걸까? 사춘기가 시작된 레오는 지켜야 할 것도 많고 하지 말라는 것도 많은 종교 생활이 점점 버겁다. 친구들과 뛰어놀라치면 성당 교리 수업을 가야 했고 주말에 실컷 늦잠 자고 싶어도 그저 꿈같은 일이다. 성당 다니는 애가 왜 그 모양이야? 성당 다니면 착해야지. 하는 편견어린 시선은 레오를 더 예민하게 했다. 새로 오신 보좌 신부인 레오 신부의 까칠한 태도도 한몫했다. 융통성이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레오 신부와 레오는 사사건건 부딪친다. 급기야 레오는 성당을 다니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태어나 지금까지 종교에 관해 자기 결정권, 자기 의지를 갖춰보지 못한 레오였다. 마치 조류가 태어나자마자 처음 본 대상을 엄마라고 여기는 것처럼 레오에게 성당은 각인 그 자체다. 응당 그럴 수밖에 없었다. 태어나 보니 엄마가 가톨릭 신자였고 그러니 생존에 필요한 추종 반응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레오와 레오 신부를 읽다 보니 나의 중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내가 교회에 간다고 하자 아빠는 완강히 반대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아빠가 불교 신자인데 딸이 기독교 신자인 건 가정의 평화를 위해 있을 수 없는 일이란다. 뭐 독실까지는 아니어도 계절이 바뀌면 절에 가시긴 했으니 아주 맥락 없는 말은 아니었다. 그렇다 해도 종교는 내 권한이었다. 나는 보란 듯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교회를 나갔다. 처음에는 오기였고 나중에는 믿음으로 굳어진 행보였다. 그래서였을까. 아빠는 더는 내가 믿는 종교를 문제 삼지 않았다. 덕분에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무사히 교회를 다닐 수 있었다. 우리 아빠와 달리 레오 아빠는 레오의 선택을 존중했다. 이러다 영영 성당을 나가지 않으면 어떡하지! 성당 안 다니면 이담에 어떡하려고 그러나?라는 조급함 대신 레오를 격려했다. 만약 아빠가 레오의 선택에 반기를 들었다면 어땠을까? 레오는 성당에 영영 발길을 끊었을지 모른다. 성당 선생님, 레오 신부, 주임 신부 모두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레오를 기다려 주었다. 덕분에 레오는 자신의 선택을 재고하고 복기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김영주 작가는 이야기 속 주인공 레오는 갈등과 위기를 겪고, 충돌 속에서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그 해답과 치유 방법을 자기 스스로 찾아낸다.며 이야기에서 강요된 신앙으로 무조건 행복할 거란 편견을 깨고 싶었다. 까칠하고 완고한 레오 신부님도 어린 레오에게 배우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우리는 서로의 거울이 되어 살아야 한다.라고 서문에서 말했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깨지고 부서지면서 삶의 방식을 터득한다. 성당을 다니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레오가 보인 행동은 자기 의지의 중요성과 선택에 따른 책임의 관계를 이해한 결과가 분명하다. 트루먼 쇼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탄생 순간부터 트루먼 쇼에 주인공 된 트루먼. 뒤늦게 자신의 삶이 잘 짜인 각본임을 깨달은 트루먼은 과감히 세트장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간다. 영화를 본 사람 누구나 그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가 선택한 바깥세상이 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도 어제의 나와 분명 다른 오늘의 나를 만나게 되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누구나 스스로 자기 삶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 어린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모두 독립된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이제 <레오와 레오 신부>를 읽고 익숙함에 딴지를 걸어 보자. 운 좋으면 나다움을 발견하는 행운을 얻게 될 것이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1.01.20 17:29

국가상대 중등임용시험 미응시 소송, 전북지역 당사자 참여할듯

지난해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발 코로나19 감염으로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응시생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20일 전북도교육청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2021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생 44명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6억6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소장을 냈다. 소장에서 응시생들은 지난해 코로나에 확진된 뒤 1차 임용시험을 보지 못하면서 1년 간 수험생활을 다시 해야 함에 따른 정신적 위자료와 수강료, 교재비, 생활비 등 1인당 1500만원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시생들은 교육 당국이 확진자가 1차 임용시험을 보지 못하게 한 것은 법에 명시된 조치를 넘어서 위법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다른 시험과 비교해 볼 때 평등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육부 장관의 통지만으로 응시제한조치를 한 것은 근거법률이 없어 위법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21일 치러진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전날 노량진 임용고시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응시생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확진자의 응시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시험을 보지 못했다. 도내에서도 당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전주 5곳 시험장과 별도 시험장 2곳에서 임용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교육부 방침에 따라 노량진 임시학원 발 확진자 6명(전주 5명, 익산 1명)은 응시하지 못했고 스터디그룹 등 이 6명의 밀집접촉자로 분류된 29명은 도교육청 강당과 풍남중에 마련된 2곳에서 임용시험을 치렀다. 도교육청은 이 6명도 소송에 참여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당시 교육부 지침에 따라 임용시험제한을 하기는 했지만, 김승환 교육감은 확진자라고 해서 응시기회를 박탈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 교육일반
  • 백세종
  • 2021.01.20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