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19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입주자가 해야 하는 소방시설 외관점검표…요식행위 우려

완강기와 소화기 등 아파트 소방시설의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하는 외관 점검표 작성이 체계적인 교육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며 점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는 지난 2022년 12월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시행됐다. 해당 시행규칙에 따르면 공동주택 입주자는 2년마다 1회 이상 세대 내에 설치된 소방시설을 직접 점검해야 한다. 미이행 시 입주자, 관리자에게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일부 시민들은 화재 예방과 결부된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 작성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입주자들에게 맡겨지는 것을 우려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김모씨(50대)는 “입주민이 소방시설의 정상, 비정상을 눈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고 자신도 없었다”며 “정말 괜찮은지 검사하는 게 아니라, 검사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요식행위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측이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고 불만을 제기한 시민도 있었다.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씨(40대)는 “점검표 작성 관련 교육이나 책자를 받아 보지 못했다”며 “이와 관련해 방법을 물어보려고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더니 문제없다에 체크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그는 “다른 곳이 어떻게 작성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이면 점검표 작성에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는 인력과 예산의 한계, 과중한 업무 등을 호소했다. 전주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세대에서 자체적으로 외관 점검표를 작성할 수 있게 안내와 교육을 진행했다. 어렵다는 요청이 들어오면 직접 방문해 안내도 드리고 있다”면서도 “적은 인원과 예산으로 과중한 업무를 처리하는 공동주택 관리 특성상 계속 이렇게 다른 업무가 추가되니 어려운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동주택 소방안전관리자의 소방 관련 업무 집중, 주민 대상 외관 점검표 작성 교육·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가톨릭대 소방방재학과 김병수 교수는 “공동주택 소방안전관리자가 다른 업무를 같이 담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소방 관련 업무 기간에는 소방안전관리자가 해당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양기근 교수는 “점검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아파트아이(어플) 등을 통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민들이 제대로 알고 외관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며 ”공동주택 소방안전관리자의 업무가 많고 일손이 부족한 부분은 입주민 자원봉사 조직이나 의용소방대와의 협조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언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1.13 17:35

[참여&공감 2024 시민기자가 뛴다]전북에선 중단된 ‘소싸움대회’.. 정말 ‘보전’해야 할 우리의 문화일까?

시대가 많이 변했다. 네 집에 한 집은 반려동물을 키우며 동물도 ‘지각하며 느끼는 존재’임을 더 많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런 시대 변화의 흐름에 직격탄을 맞은 우리의 옛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소싸움’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자연스럽게 중단됐던 전국의 소싸움대회가 지난해를 시작으로 하나 둘 기지개를 켜자, 온순한 초식 동물인 소를 강제로 싸움에 붙이는 ‘동물학대’를 이제는 뿌리 뽑자는 강한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소싸움은 아무 곳에서 개최할 수는 없다. 농림식품부령으로 지정된 전국의 11개 지자체만이 ‘전통문화 계승’을 목적으로 소싸움을 개최할 수 있다. 현재 소싸움이 가능한 11개 지자체 중에는 전북도의 완주군과 정읍시도 포함돼 있다. 이 두 지자체는, 소싸움이 ‘동물학대’라는 논란 속, 더 이상 전국소싸움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완주군은 지난 5년, 정읍시는 6년간 전국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내년에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내년에 전국소싸움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발표한 지자체는 총 5곳. 얼핏 보면 소싸움대회가 ‘동물학대’란 논란에 부딪혀 조만간 ‘과거’의 문화로 남는 것인가 싶지만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간단한 문제이지는 않다. 가장 먼저 전국소싸움대회가 ‘잠정 중단’된 지자체의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완주군의 경우, 2019년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대회를 개최하던 해당 부지에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 기간 동안 공공 승마장이 들어서면서 더 이상 대회를 열 부지가 없는 것이다. 새로운 부지를 마련하려면 예년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데,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소싸움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예산을 증액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사실상 완주군은 소싸움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앞으로도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읍시도 상황이 비슷하다. 전국대회와 주말 상설 경기가 활발히 열리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완주군과 마찬가지로 전용 경기장이 없다. 공터에 상시로 경기장을 설치해 대회를 여는 형식이었는데 마지막 대회가 열린 지도 6년. 기존에 사용해 오던 정읍시립박물관 옆 부지는 이제 국민연금 연수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읍시 역시 완주군과 비슷한 이유로 전용 경기장을 설립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상설 경기 없이, 간간히 한 번씩 전국대회만 열던 지자체는 일찌감치 ‘동물학대’ 논란을 이유로 더 이상은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전국의 소싸움협회와의 관계, 타지자체의 상황 등을 고려해 ‘폐지 선언’은 쉬쉬하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사실상 앞으로 전북 지역에선 지자체 주도의 소싸움대회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신라와 백제 시대부터 비롯됐다 전해지며 ‘소싸움의 발원지’라 주장하는 경남 지역의 상황은 어떨까? 사실상 현재의 동물학대 논란에 별다른 타격이 없는 상황이다. 가장 성황리에 소싸움대회가 진행되는 진주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소싸움대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창원시 역시 예년 수준으로 소싸움 관련 예산을 수립한 것이 확인됐다. 소싸움대회를 왕성하게 펼쳐 온 경상북도 청도군이 예외적으로 내년 소싸움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는데, 청도군 관계자는 “대회 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소싸움축제를 어떤 축제로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 가져보기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주말마다 열리는 상설 경기는, 여전히 억 단위의 예산을 들여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일부 지자체에서 연례행사로 열리던 ‘전국 소싸움대회나 축제’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 여전히 청도군과 진주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주말마다 100여 마리의 소가 출전하는 싸움의 장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싸움소의 육성 현황도 여전하다. 소싸움은 전국적으로 싸움소들이 우열을 가리기 위해 출전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지역을 불문하고 전국 어느 소나 등록만 마치면 출전이 가능하다. 현재 청도 상설 경기장에만 전국의 656마리가 출전하고 있다. 이미 소싸움대회가 수년 간 열리지 않는 완주에도 여전히 7 농가, 정읍에 3농가가 남아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싸움소 육성 농가가 있는지는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동물학대 논란 속에서도 여전히 싸움소가 설 판은 넘치니 ‘보상’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이다. ‘보상’ 논의에 나서는 순간 소싸움대회가 ‘폐지’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셈. 소싸움 협회 관계자들 역시 환영하지 않는 시나리오이다. 결국 소싸움이 ‘동물학대’라고 주장하는 동물/시민사회단체와 ‘보전해야 할 문화’라는 소싸움 관계자의 입장 차와 이를 한 발짝 물러서 여론을 지켜보는 지자체의 입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소싸움이 과연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전국의 소싸움 협회는 소싸움이 “여러 세대에 걸쳐 유지되어 온 우리나라의 오랜 민속놀이”라고 주장하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펼친 바 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지난 1월, 소싸움을 포함한 8개 종목을 국가무형유산 신규 지정 대상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동물단체 등을 중심으로 시민 반대 서명이 펼쳐지는 등 거센 반발이 빗발치자 기존 종목에 대한 지정 조사를 실시하기 전 단계인 기초학술조사부터 선행하기로 했다. 소싸움이 무형유산 고려 대상에 올라 조사를 거칠 수 있는 종목인지부터 면밀히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국가무형유산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전승 현황과 운영 방식, 동물학대 여부 등에 대한 기초학술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시야를 조금 넓혀 보면, 서양 국가 역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미국에서는 카우보이가 말을 타며 떨어지지 않고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 겨루는 시합인 로데오가, 유럽에서는 한국의 소싸움과 비슷한 투우가 마찬가지 동물학대 논란으로 뭇매를 받고 있는 것이다. 투우는 1800년대부터 이어져 온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라틴 아메리카의 전통 오락이지만, 잔인한 동물학대라는 이유로 프랑스 남부 지역과 스페인 카탈루냐가 경기를 금지시킨 바 있다. 투우 지지자들은 문화적 전통이며 보전되어야 할 예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논란과 의견 충돌에도 스페인은 올 5월, ‘국가 투우상’을 폐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동물학대’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에서는 도박, 광고, 오락, 유흥 등을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 금지하고 있다. 소싸움 역시 도박, 오락, 유흥의 목적으로 동물을 싸움에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동물학대로부터 자유롭기 어렵다. 그러나 현재 소싸움이 가능한 것은 이 같은 규정에 대한 예외조항 때문이다. ‘민속 경기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경우’는 예외로 처벌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여기에 소싸움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즉, 소싸움은 동물보호법의 규정상으로는 동물학대에 해당하지만, ‘민속놀이’이기 때문에 처벌은 면하고 있는 이중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같은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시민사회단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단지 ‘민속놀이’라는 이유로 동물학대 금지 조항에서 예외를 두는 것은 당위성이 부족하고, 단순히 인간의 유희를 위해 동물을 싸움에 붙이는 행위를 전통으로 계승하는 것 역시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권대선 정읍녹색당 위원장은 “당장 소싸움을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으니 3년 정도의 일몰제 기간을 적용해 소싸움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등의 논의를 펼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거세지는 소싸움의 동물학대 논란. 오로지 인간의 유희를 목적으로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는 것이 ‘전통’이란 명분으로 살아남을 것인지, 과연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야 할 우리의 고유 예술과 문화로 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끝- 목서윤 전주MBC 아나운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24.11.13 17:33

“제2중앙경찰학교는 남원으로”…영호남 총집결

제2중앙경찰학교를 남원으로 유치하기 위한 영호남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남원은 이번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지역과 정치권, 그리고 단체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유치 명분을 끌어올렸다. 1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기원 결의 대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 앞서 열린 이 결의대회에는 남원 등 전북지역 각지역에서 모인 도민 1000여 명으로 가득 찼는데, 이들은 경찰학교 후보지로 남원선정을 촉구하고, 선정된다면 지역사회가 합심해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임을 약속했다. 전북은 다른 지역과 달리 남원 유치를 위해 광역자치단체와 도내 모든 자치단체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힘을 모았다. 특이할 점은 여야는 물론 영호남 할 것 없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건립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는 사실이다. 정치권에서는 지역구 의원 한 명도 없는 국민의힘에서 8명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북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10여 명이 참석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남원 출신인 강경숙 의원이 함께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힘에선 5선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비례대표)과 권영진(대구 달서병), 김대식(부산 사상), 송석준(경기 이천), 박수민(서울 강남을), 김상욱(울산 남구갑),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갑) 서천호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등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 의원은 당내 중진이거나 영남지역 내 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로 제2중앙경찰학교 입지와 관련 남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입을 모았다. 향후 지역균형발전과 경찰교육 발전에 있어 남원이 적임지라는 것이다. 조 도당위원장은 이들의 지지와 지원을 얻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로 참석하지 못한 정동영 의원(전주병)과 예결소위 일정이 있던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을 제외한 모든 국회의원이 참석해 남원 유치를 염원했다. 또 민주당에서는 허성무 의원(경남 창원 성산)과 이상식 의원(경기 용인갑)이 자신의 지역구처럼 남원 유치를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허 의원은 “저는 예전부터 남원시와 긴밀하게 소통해왔다”면서 “제 일처럼 남원 경찰학교 유치 현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 의원은 “저는 행안위 소속에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라며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비수도권 내에서도 균형을 이뤄야만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게 된다”며 “이번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토론회를 계기로 영호남이 더 협력하면 균형발전은 물론 갈등으로 지친 대한민국의 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주최자인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조배숙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경제성 제일 높은 곳, 영호남이 함께 하는 곳, 여야가 함께 하는 곳이 남원”이라며 이 현안을 놓고 여야 보좌진 간에도 긴밀히 소통하는 등 유치를 이한 논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1.13 17:26

전북 사회서비스 새로운 시작점...제1회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 개막

전북특별자치도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제1회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지사와 문승우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서거석 전북교육감, 임승식 전북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자치도에서 처음 열리는 사회서비스 관련 박람회로, 사회서비스 일자리 성장과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도민들에게 사회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함께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박람회는 장애인 앙상블 연주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사, 축사, 개막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오후에는 사회서비스 산업 비전선포식과 우수사례 특강이 열려 사회서비스 산업의 중요성과 방향성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논의했다. 이번 박람회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60여 개의 체험부스를 통해 도민들에게 다양한 사회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도민참여 이벤트와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 설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사회서비스 산업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증대하고 이를 지역 경제와 복지 수준 향상으로 연결해 나갈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번 박람회가 전북 사회서비스 산업의 발전과 지역 사회복지 향상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전북 사회서비스 산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13 17:24

주선희 교수, “행복한 노년, 얼굴속에 답이 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관상이란 나쁘다고 하면 자포자기 하게 되고 좋다고 하면 자만하는 폐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상은 스스로 즐거운 삶을 이어갈 때 좋아지는 생물이기 때문에 항상 웃는 얼굴 유지해야 합니다” 12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1기 2학기 7강에서는 원광디지털 대학교 주선희 교수의 행복한 노년, 얼굴 속에 답이 있다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주 교수는 "얼굴경영이란 사람의 마음과 성향을 파악해 그에 맞는 역할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얼굴경영을 잘할 때 주변에 능력 있고 친절한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인상이란 인간, 동물, 식물, 토지나 지역의 특성이 외부로 나타나는 모습으로, 얼굴 표정이나 형태와 영적 본질을 포함한다. 기존의 관상 개념은 나쁘다고 하면 자포자기하고, 좋다고 하면 자만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인상학은 '사는 대로 얼굴이 바뀐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상학은 인간을 위한 학문으로서 긍정적이고 즐거운 삶을 추구할 때 얼굴 역시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주 교수는 얼굴의 다양한 특징이 사람의 성향과 태도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눈썹이 올라간 사람은 적극적인 성격을 나타내며, 눈썹 끝이 내려간 사람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성향이 강하다. 또한 입술 모양이나 광대뼈의 형태 등도 그 사람의 성향을 드러내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얼굴근육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웃을 때 사용되는 64개의 근육이 얼굴을 활기차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얼굴은 살아있는 존재로서 표정과 인상이 관리될 필요가 있다"는 주교수는 얼굴경영을 통해 좋은 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표정을 유지하기 위해 몸과 마음의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며, 긍정적인 마음과 에너지를 지닐 때 얼굴에도 건강한 탄력과 생기가 더해진다고 강조했다. 강연은 얼굴경영이 단순히 외모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리며 마무리됐다. 주 교수는 "좋은 인상을 통해 주변에 긍정적인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다"며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원우들에게 일상에서의 실천을 독려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1.13 17:22

최정환 대표이사 "탄소산업 발전, 산학연 협력과 인프라 구축이 핵심"

"탄소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분야 진출이 미래 먹거리 창출의 관건입니다.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와 기후문제의 해결책도 탄소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익산에 위치한 (주)이앤코리아 최정환 대표이사는 도내 탄소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주)이앤코리아는 탄소소재를 활용한 화장품과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2016년 익산시 함열읍에 공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탄소 마스크팩 등 탄소소재 화장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전북 탄소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 강화와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탄소 소재를 응용해 상업화로 이어지기까지는 기업이 연구기관이나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고가의 탄소소재 가격과 공정기술의 한계로 인해 국내 탄소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이러한 기술적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최 대표는 "인조흑연, 탄소섬유 등 탄소소재는 고가의 장비를 통해 제품이 만들어지는 만큼, 상업화와 상용화 확대를 위해서는 장비 등 공용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탄소복합재 제조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숙련공과 탄소소재를 설계하고 해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은 인재들이 탄소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력과 재정적 뒷받침이 없이는 선진국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주)이앤코리아는 최근 자회사인 (주)메디홀시스템즈를 설립하고 탄소기반 바이오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선발 미생물 4종을 활용한 생물학적 제재 개발에 성공했으며, 필리핀과 일본에서 임상시험을 마친 다이어트 식품의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13 17:22

"이제 진짜 특별해지나"… 333개 특례 연말 시행 앞두고 최종 점검

특별자치도라는 명칭에 맞는 300여개 특례들이 본격시행되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가 특례들의 시행을 앞두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전북자치도는 13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333개 특례를 담은 전북특별법 본격 시행을 앞두고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는 김관영 도지사가 직접 주재했으며 오는 12월 27일 법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추진 중인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어렵게 확보한 전북특별법 개정 법률 131개 조문을 75개 사업 과제로 선정하고 기본구상 과제 26건과 기본 및 실시계획 수립 용역 24건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도는 30건의 조례를 제·개정 완료했으며 연내 14건을 추가로 정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가 마련한 75개 사업 과제 중 49건은 내년부터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나머지 26건은 2025년 이후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도는 시군별로 특화된 맞춤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초기 단계부터 시군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설계해 특례 효과를 극대화해 지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또 전북특별법 특례 시행 이후 국무조정실과 협력해 평가지표를 마련하고 특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특례가 전북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평가도 이뤄진다. 특히 새만금고용특구는 특례 시행과 동시에 가장 먼저 지정되며 농생명산업지구, 문화산업진흥지구, 산림복지지구 등은 후보지 선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지정이 추진된다. 핀테크육성지구와 환경산악관광지구는 내년 상반기 내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연말 전북특별법이 시행되면 우리 전북은 도약과 성장을 위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특례가 도민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13 17:21

“3년새 17명 사망”·⋯전북경찰, 행락철 졸음운전 '주의보' 발령

전북경찰청이 행락철 졸음운전 교통사고에 대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발생한 도내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는 17명으로 나타났다. 도내 졸음운전 사고는 100건당 약 7.6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100건당 약 2.8명에 비해 약 2.7배에 높다. 특히 고속도로 졸음사고는 100건당 사망자가 14.3명으로 음주운전 대비 5배 이상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오후 6시 40분께 순천-완주 고속도로 임실군 관촌 1터널 출구 부근에서 4.5톤 화물차량이 졸음운전으로 인해 정차 중인 승용차량을 추돌해 승용차량 운전자 A씨(3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졸음운전은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식사 후 식곤증, 졸음유발 약 복용, 장시간 이동에 따른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일단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또 운전 중 졸음운전을 하게될 때는 견디기보다는 휴게소·졸음쉼터 등을 찾아 수면을 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운전 중 창문을 열거나 환기장치 등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야 한다. 최종문 전북경찰청장은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성숙한 교통안전 의식”이라며 “나와 타인의 안전을 위해 졸음이 올 때는 반드시 안전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1.13 17:21

전주시 배드민턴팀 창단⋯'배드민턴 명가' 자존심 되찾는다

전주시 배드민턴팀이 13일 공식 창단했다. 태권도, 수영, 사이클에 이은 네 번째 직장운동경기부다. 시는 이번 배드민턴팀 창단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박주봉, 정소영 선수를 배출한 '배드민턴 명가'로서의 자존심 되찾겠다는 각오다. 전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배드민턴팀이 13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창단식을 갖고 새 출발을 알렸다. 전주시 배드민턴팀은 전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했던 김용현 감독을 필두로 한요셉·이현민·하동훈·유경준·박성찬·이원준·명승현 선수가 활동하게 된다. 영입된 선수들은 전국체전 등에서 다수 입상한 우수 인재들이다. 특히 주장을 맡은 한요셉 선수는 다음 달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예정으로, 탁월한 기량을 갖춘 실력파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앞으로 전주시를 대표해 각종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첫 출전은 내년 3월 예정된 춘계 종목별 리그대회가 될 전망이다. 김용현 감독은 창단식에서 "전주시를 배드민턴 강호로 성장시키겠다"며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구축해 우수 선수를 배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배드민턴 실업팀이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됐다"며 "스포츠 도시 전주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문민주
  • 2024.11.13 17:08

전북의 자부심, 전북특별자치도 명장 3인 선정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숙련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술자를 전북특별자치도명장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명장들은 공예분야에서 박광철(52) 팔봉도자기공방 대표, 건축 분야 양병준(50) 국립축산과학원 공업주사, 이·미용 분야 오형자(64) 수앤미헤어클럽 대표 등 3명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명장 수여식을 열고 김관영 지사가 명장증서와 명패를 직접 전달하며, 숙련기술 발전에 헌신한 명장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전북자치도 명장 제도는 2022년 도입된 후 올해로 3회를 맞이했으며, 지역 내 숙련기술인의 자긍심 고취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명장 선정 분야는 공예, 건축 등 총 38개 분야, 92개 직종에 달하며 △동일 직종 15년 이상 종사 △도내 주민등록 3년 이상 유지 △지역 사업장 3년 이상 근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명장들은 약 3개월 간의 서류 심사, 현장 실사, 면접을 거쳐 선정됐다. 박 명장은 29년 이상의 도자공예 경력을 보유한 장인으로, 지난해 김제시 제1호 명장에 선정된 바 있으며 도내 공예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양 명장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21년 동안 공조·기계설비 운영을 담당해 온 기술직 공무원으로, 에너지 절감과 공정개선에 이바지해 왔다. 오 명장은 미용업에 39년간 종사해온 전문가로, 미용 인재 양성을 위해 무상으로 기술을 전수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썼다. 김관영 지사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20년 이상 기술 발전에 헌신해 온 명장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명장으로서 기술 혁신을 이끌고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어 지역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데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명장으로 선정되면 연간 300만 원씩 5년 간 총 1500만원의 기술장려금을 지급되며, 현재까지 5개 분야에서 7명의 명장이 선정됐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4.11.13 17:07

"동북아 허브는커녕 동네공항 수준"...새만금국제공항 규모 확대 시급

새만금국제공항의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 동북아 물류허브로 기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난 국정감사에 이어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기됐다. 현재 계획된 활주로 길이와 항공기 수용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규모를 즉각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열린 전북도의회 건설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대중 도의원(익산1)은 “새만금국제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2500m에 불과하고 항공기 주기능력도 5대로, 국내 다른 거점공항에 비해 가장 작은 규모”라며 “이 같은 동네 공항 수준의 규모로는 대형 화물항공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해 동북아 물류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국내 거점공항 김해, 청주, 대구, 제주공항 4곳과 비교했을 때 새만금국제공항은 활주로와 주기능력 부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대형 화물항공기가 이착륙하려면 최소 3000m 이상의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새만금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김 의원은 “대형 항공기를 유치하지 못하면 물류와 화물 운송에서 경쟁력을 잃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반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김 의원은 현재 계획된 새만금국제공항 규모가 김관영 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확정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그동안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은 공항 규모 확대를 위한 논리 개발이나 타당성 확보를 위한 용역조차 시행하지 않았다”며 “국제공항 같은 대규모 기반시설을 건설하면서 논리 개발 없이 단순 건의로만 끝낸 사례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이라도 전북자치도가 책임을 지고 공항 규모 확대와 공기 단축 방안에 대한 타당성 논리를 개발해 정부에 적극 제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광수 도 건설교통국장은 “활주로를 3200m로 늘려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으나 반영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13 16:55

전북 탄소산업 메카의 그늘, 중소기업 성장 발목 잡히나

전북이 국내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의 성장이 정체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 재편으로 중소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지연되면서 산업 생태계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13일 도내 탄소산업계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들이 성장의 벽에 직면해 있다. 현재 산업 구조상 대기업이 원천기술과 핵심 소재를 담당하고, 중소기업이 응용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 이후 연구개발(R&D) 중심의 지원체계가 약화되며 중소기업 대상 실효성 있는 지원이 감소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진흥원이 산업부와의 정책 협의 외에 지역 특화 R&D 제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정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에 구축된 다양한 탄소 관련 인프라도 중소기업의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연구기관들이 보유 장비의 운용을 위해 기획하는 R&D 과제가 실제 중소기업의 기술 이전과 사업화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첨단 장비와 기술 개발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 기술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채 장비가 도입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는 일부 기관의 R&D가 대기업에 편중되는 현상을 초래해,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과 중소기업으로의 기술 확산을 저해하고 있다. (사)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은 비 R&D 사업과 지역 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으나, 공공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방조례에 근거한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의 탄소산업 관련 예산(국비 포함)은 2022년 526억 원에서 2023년 508억 원, 2024년 391억 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 사업은 대부분 소규모 예산으로 책정돼 실질적인 성장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탄소중립 정책 후퇴와 화석연료 사용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도 가중돼 도내 탄소 산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청년 인재 유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도내에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열악한 처우와 성장 전망 부족으로 젊은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창업 의지를 가진 청년들마저 초기 자금난으로 좌절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정책과 R&D 기능을 분리하고, 전북도 차원의 첨단소재연구소 설립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첨단 장비와 기술 개발 현실을 개선하고, 국내 기술력을 고려한 장비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지자체에는 지역 공공기관 의존에서 탈피해 탄소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기업 지원 파트너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성도경 (사)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전북은 탄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했지만, 지역 산업 생태계는 여전히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전북의 탄소산업이 지속 가능하고, 자생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변화의 기로"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13 16:49

"교사의 정당한 교육행위 보장해야"…전국 초등학교장 공동성명

전국 초등학교 교장들이 교사의 교육행위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고발 당하지 않도록 정당한 생활지도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이정우)와 전북초등교장협의회(회장 양병중)는 13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최근 방영한 PD수첩은 학부모의 과도한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이 지극히 행복하고 평화로운 교육공동체를 어떻게 파괴하고 병들게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이것이 학교 현장의 모습이자 교육 현실이다. 지난 서이초 사건 이후에도 교권을 위협하는 각종 민원과 이에 따른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최근 논란이 된 전주의 한 초등학교 문제를 취재해 지난 5일 방영했다. 이 학교는 2022년부터 시작된 학부모 2명의 민원으로 2년여 동안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학부모는 담임교사 등을 상대로 끊임없는 민원을 제기했고,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학습권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교장협의회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행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 17조 ‘정서적 학대’ 조항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교원의 전문성과 교권이 존중되고, 다수 학생의 학습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교사의 지도 행위에 대한 재량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장협의회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교권을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문제 행동을 하는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로 인해 다수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 보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박은
  • 2024.11.13 16:43

'인사문제'드러난 김관영 호…고위공직자 비위·회전문 인사 '집중 질타'

최근 전북특별자치도 고위공직자들의 잇딴 비위문제와 관련, 인적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최형열)는 13일 2층 위원회 회의실에서 도 자치행정국 행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최병관 도 행정부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강태창 의원(군산1)은 "최근 고위 공직자의 갑질, 성적발언, 폭행, 비위 등 발생으로 공직윤리가 실종됐다"며 "도 차원의 인사시스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정종복 의원(전주3)은 “전 기업유치지원실장에 대해 감사위원회에서 수개월 조사를 해서 인사위원회에 중징계를 요청했는데 행정부지사가 위원장인 인사위는 경징계 처분(감봉 3개월)을 내린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최 부지사는 “갑질에 대해 해임이나 파면은 과하고 정직은 사실상 업무에 복귀하는 것을 암시하며, (기업유치지원실장 같은)임기제공무원의 경유 규정상 강등할 수 없는 규정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감안해 인사위원들이 감봉처분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국가공무원법 제80조 1항에는 임기제 공무원의 징계에 대해선 강등의 적용배제를 규정하고 있다. 염영선 의원(정읍2)은 "비위가 계속되는 것은 한때 한솥밥을 먹은 동료를 보호하고자 하는 온정주의때문에 여럿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슬지 의원(비례대표)은 "전임 비서실장이 전북도 중앙협력본부로 자리를 옮겼고, 전 대변인도 부설기관장으로 이동했다"며 "전 소통기획과장도 산하기관장으로 복귀를 시도했다가 무산됐다는 설이 있다. 이런 것이 회전문 인사가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제 살 도려내듯 과감한 인적 쇄신을 거쳐야만 활발히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지사는 “최근 공직기강에 대해 도민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며 "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4.11.13 16:28

배춧값 폭등에…임실 '아삭아삭 김장 페스티벌' 주문량 폭주

배춧값 등 폭등으로 김장을 포기하는 가정이 급증한 가운데 ‘임실 아삭아삭 김장페스티벌’을 찾는 소비자들이 폭주하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임실 아삭아삭 김장페스티벌은 맛과 신뢰도가 월등, 신청접수 기간 전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총 주문량은 절임배추 52톤과 양념 33톤 등 모두 85톤이며 예상보다 이른 시일에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 군은 페스티벌 기간에 주문 시기를 놓친 소비자들을 위해 오는 21일까지 신청을 접수,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주문량이 많은 이유는 배춧값이 상승한 상황에서 품질이 우수한 임실 배추와 김장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실에서 생산한 배추는 친환경 재배는 물론 밤과 낮의 기온 차가 커 아삭아삭한 맛과 속이 꽉 차 있다는 게 특징이다. 김장페스티벌은 축제 현장에서 ‘김장체험’과 택배 배송과 현장 수령이 가능하고 절임배추와 양념을 받아보는 ‘판매행사’로 진행된다. 판매 가격은 절임배추(20kg)와 양념(10kg)을 한데 묶어 세트 품목으로 구성해 18만7000원이며 택배비는 별도다. 심민 군수는 “우수한 배추와 최고를 자랑하는 임실 고추, 각종 재료들로 갖춰진 임실 김장페스티벌에 참여해 김장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11.13 15:42

여순 사건 중심 인물 김지회 생애 풀어낸 최산 장편소설 '김지회'

소설가 최산의 신간 뜨거운 젊은 피를 태양에 힘껏 뿌려 <김지회>(목선재)는 끔찍한 국가 폭력이 담긴 장편소설이다. 제주 4·3 사건에서 여수·순천 10·19 사건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굴곡진 역사를 다룬다. 동시에 여수·순천 사건(이하 여순 사건)의 중심 인물인 김지회와 그의 여자 조경진의 사랑과 항쟁, 죽음과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여순 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 진압 출동을 거부하고 봉기를 일으킨 사건이다. 이후 전북과 전남, 경남 일부 지역의 1만여 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이 희생당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제대로 규명조차 되지 않았다. “짐승과 벌레에 먹혀 부패한 시체로 변해버린 지회의 모습이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른 순간부턴 그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외롭게 버려진 기회가, 그이의 몸뚱어리가 눈앞에 어른거려 눈물이 차올랐다. 뜨거운 젊은 피를 태양에 힘껏 뿌려 한 백년 빛내 보리라 외쳤던 지회는, 김지회는 그렇게 처참히 죽어갔다.”(578쪽) 작가는 굴곡진 역사의 중심에 있는 인물 ‘김지회’의 생애와 그의 여인 ‘조경진’을 둘러싼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낸다. 인물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다 보니 사실을 토대로 정확하게 기술하고, 작가적 상상력을 덧대 서사적 신뢰성을 갖춰냈다. 특히 역사 속 잊힌 인물을 발굴하고, 입체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작가는 4년간 취재와 답사 과정을 거쳐 집필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실제 어떠한 역사서나 문학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여순 사건의 세밀한 밑그림을 복원해 독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의 순간을 기록했다. 최산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김지회에 관한 검증된 사료는 존재하는 게 별로 없었다”면서도 “오히려 소설가의 상상력을 펼치기에 좋은 조건이었고, 백지에 가까운 소설 공간이 주어져 자유롭게 채워갈 수 있었다”고 작품 후기를 밝혔다.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와 UCLA를 다녔다. 전공은 법학과 정치학이었다. 교수로 있는 동안에도 <창작과 비평> 편집위원을 지내거나 ‘경향시민대학’의 창설과 운영을 주도하는 등 전공과 무관한 일을 자주 했다. 지난 2015년부터 혼자 소설 쓰기를 시작하여 2018년에 첫 장편 <청년의인당>을 선보였고, 2021년에는 ‘2020 ARKO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된 <파란나비>를 썼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1.13 15:37

진안군, 지역 경유 송전선로 사업 '주민소통 강화'

“지역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이 자세히 이뤄져야 하고 그 후엔 군민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안군은 군민들의 고압(345kV)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12일 진안문화의집 마이홀에서 읍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군에 따르면 진안지역 경유가 예상되는 345kV 송전선로는 신정읍-신계룡, 신임실-신계룡, 신장수-무주영동 선로 등 모두 3개다. 이날 설명회는 신임실-신계룡 선로에 대해 실시됐으며, 각종 오해와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고 향후 주민 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없애거나 그 여지를 줄이고자 선제적으로 마련됐다. 또 객관적 정보를 군민과 공유하고 그에 따른 대응방향을 모색고자 열렸다. 설명회에 따르면 송전선로 건설은 지역 주민에게 건강상, 재산상 피해발생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군은 경유 후보지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면지역의 주민조차도 정보가 어두운 현 상황을 우려해 설명회를 여러 차례 열어왔다. 군은 현재 진행 중인 345kV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군민과 공유하고 있다. 또 향후 추진예정인 신임실-신계룡,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에 대해서도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선제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군민의 알권리 실현을 위해 힘쓰면서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할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군은 송전선로 건설 관련 정보를 군민과 신속히 공유하기 위해 군청 홈페이지에 게시판을 개설하기로 했다. 특히 송전선로 관련 자료, 건설 진행상황 및 기타 설명회 개최정보 등이 홈페이지 공유 대상이다. 이날 군은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모든 진행 상황을 선제적으로 알려 일사불란하게 대처하기 위해 군민이 원하면 언제든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군은 이날 설명회에 앞서 이장단연합회, 양수발전유치위원회, 읍·면 주민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향후 설명회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마령면 주민자치센터, 오는 26일 오후 2시 안천면 주민자치센터에서 각각 연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13 15:35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친구관계 맺는 법… 김근혜 작가 ‘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출간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평생 숙제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인간관계는 개인의 성격, 가치관, 경험 등에 따라 제각기 다른 형태로 성형되고, 끊임없이 변화하기에 더욱 어렵게만 느껴진다. 성숙한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관계 문제는 또래집단에 의해 가치판단 및 성장 발달에 가장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청소년기에는 더욱 중요하게 다가와, 마음 한구석 커다랗게 자리 잡아 일생일대의 고민거리로 전락하게 된다. 이처럼 또래 관계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를 살아가는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상처받지 않고 친구와 건강하게 관계를 맺는 법을 김근혜 작가가 본인의 어린시절의 경험을 살려, 이처럼 틀어진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전하는 책이 출간됐다. 김 작가의 신간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개암나무)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책은 단짝하고만 놀고 싶어 하는 아이가 친구들과 두루두루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그린 동화책으로, ‘꼭 붙어 다녀야 친구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책의 주인공은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놀자고 해도 싫다고 하는, 친구는 ‘1+1’이 아닌, ‘1’이라고 하는 아이인 ‘재현’이다. 재현에게는 친구 하늘이 껌딱지라는 뜻의 별명 ‘하껌’이 붙을 만큼, 하늘이와 놀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들이 3학년으로 진급하게 되고 반이 떨어진 뒤부터 친구 하늘과 어울리기 힘들어진 재현은 하늘에게 종종 서운함을 느껴, 절교하고 싶은 마음에 하늘이 먼저 자신을 떼어 내도록 작전을 짠다. 이처럼 작가는 실제 오해가 쌓여 틀어지는 아이들의 관계를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며, 친구에게 나 말고 다른 중요한 일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상처받지 않는 법을 전한다. 김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어린 시절 본인은 여러 사람의 마음을 맞추는 일에는 소질이 없어, 딱 한 명 하고만 친한 해바라기 형이었다”며 “단짝과 함께하는 모든 일은 행복했지만, 그런 단짝과 다투고 나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이 외로웠다. 어쩌면 이야기 속 재현이는 어릴 적 저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며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주인공 재현이만의 이야기가 아닌, 한 친구와 깊이 사귀어 본 친구라면 모두가 조금씩 느껴봤을 마음으로, 모두가 겪어본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친구도 나도 아끼고 사랑하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의 저서로는 동화 <다짜고짜 맹탐정>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 <유령이 된 소년>, <나는 나야!>, <제롬랜드의 비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11.13 15:32

익산 가족문화복합시설 ‘다우리’ 12월 개관

익산시 모현동에 건립 중인 가족문화복합시설 ‘다우리’가 오는 12월 문을 연다. 기존 여성회관과 돌봄센터, 가족센터 등이 입주하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녀 돌봄과 가족 복지 관련 교육·문화 프로그램 등 보편적·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시 복지교육국 브리핑에 따르면, 2019년 여성가족부 생활SOC 복합화 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추진된 다우리 건립 공사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다우리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934㎡ 규모로, 다목적 가족 소통 공간과 프로그램실, 요리 교육실 등 다양한 생활문화 시설이 한 공간에 들어선다. 기존 여성회관과 가족센터, 여성단체협의회,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돌봄센터 등 5개 기관이 입주해 각 기능별로 특화된 공간에서 자녀 돌봄 및 가족 관련 프로그램, 교육, 문화 향유, 능력 개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1층에는 다목적 가족·소통 공간과 다함께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이 위치하고 2~3층에는 여성회관 및 가족센터 교육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이 들어선다. 또 4층에는 강당과 요리 교육실 등이 배치되고, 옥상에는 야외정원 등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이 조성된다. 시는 이달 공사 준공 이후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부터 운영을 본격화하고, 다우리 누리집을 구축해 온라인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시설 대관이나 입주 기관에 대한 정보를 일괄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희 복지교육국장은 “새로 탄생하는 여성가족회관 다우리는 성별과 세대를 아우르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소통 공간”이라며 “시민의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품격 있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13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