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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장신대학 축구부 창단

한일장신대학교(총장 구춘서)가 축구팀 창단을 결정했다. 도내에서는 원광대, 전주대, 우석대, 호원대. 기전대, 군장대에 이어 7번째 대학 축구부다. 조승연 전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유소년팀 감독이 한일장신대 축구부를 이끈다. 이미 선수단 구성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한일장신대는 당장 오는 9월로 예정된 2021년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운동처방재활학과에 운동부특기자특별전형을 신설했다. 편입생도 선발할 예정이다. 원활한 선수단 구성을 위해 경기실력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1차 선수단 구성인원은 25명이며, 공식 창단식은 내년 3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약 3년 전부터 축구부 창단을 기획한 김연수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체육부장)는 신입생과 편입생 모집을 통해 일단 20명의 선수단을 꾸린 뒤 내년 3월 공식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에도 추가로 선수확보에 나설 예정이다면서 한일장신대 축구부가 전국 대학 명문 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일장신대는 축구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문지도사자격증과 심판자격증을 취득하게 지도하는 등 현장실전형 운동처방재활전문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번 축구부 창단으로 한일장신대는 야구부와 양궁부, 사격부, 테니스부, 하키부 등 총 6개의 운동부를 운영하게 됐다. 유인탁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팀 창단을 위해 노력하신 총장님과 대학 관계자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더 많은 대학 운동부와 실업팀이 창단할 수 있도록 체육회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축구
  • 육경근
  • 2020.08.30 16:22

전북 고교축구 “전국 최강 노린다”

전북 고교 축구팀들이 다시 정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고등부 전국대회 7개 대회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동시에 열린다. 전주 영생고, 고창북고, 새만금FC-U18, 군산제일고, 이리고, 전주공고, 정읍단풍FC-U18 등 도내 7개 팀들이 이번 전국대회에 출격한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이번 대회는 금강대기 (강원 강릉), 대통령 금배(충북 제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경북 김천), 대한축구협회장배(경북 경주), 춘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경남 합천), 부산MBC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경남 양산), 문화체육관광장관배(경남 고성) 등이다. 다만 전남 광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2회 백운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대회로 변경돼 다음 달 213일 경북 경주시에서 치러진다. 전북현대 유스팀인 전주 영생고는 충북 제천에서 막을 올리는 제53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 나서 정상에 도전한다. 군산제일고, 이리고, 전주공고, 정읍단풍FC-U18 등 4개팀은 경남 고성에서 치르는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출전하며 고창북고와 새만금FC-U18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대회에 나선다. K리그1 전북현대 유스팀인 전주 영생고는 이번 대통령 금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축구대회에서 사상 첫 협회장배 우승 트로피를 안긴 골잡이 이지훈(18)이 출전하고 중원 지휘관인 미드필더 이민혁(18) 역시 볼 소유 능력과 패싱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 예년에 비해 팀 전력을 강화했다. 영생고는 9월 1일(화) 서울 여의도고와 예선 첫 경기를 펼친다. 전통의 강호 군산제일고와 전주공고는 지난 8월 치러진 금석배에서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군산제일고는 금석배 예선 탈락으로 일찌감치 짐을 싸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으며, 전주공고는 16강전에 올랐으나 후반 막판에 골을 허용해 1대 2 역전 패배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들 두팀은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군산 제일고와 전주공고는 2일 각각 경남 진주고, 서울 중동고와 예선 첫 경기서 맞붙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며 대회 장소에는 참가 선수들과 지도자, 코치 등을 포함해 팀당 30인만 출입이 가능하다. 금석배 등 8월 고등부 대회의 경우 K리그나 대학팀 지도자 등이 경기를 참관하기도 했지만, 9월 대회에는 참가 팀과 협회 전임 지도자 등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각 참가팀에 공문을 보내 학부모들이 경기장 밖에 모여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는 행위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북축구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우선순위는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며 대학 진학이나 프로팀 입단을 꿈꾸는 전북 출전팀들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축구
  • 육경근
  • 2020.08.30 16:22

평화·통일교육을 향한 새로운 20년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다. 2018년, 남북 정상이 만나 새로운 평화시대를 열어가던 남북관계가 다시 교착된 시국이어서 평화통일을 향한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주로 도내 교사들로 구성되어 필자도 함께 활동하고 있는 (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에서는 6.15남북공동선언 정신을 계승하고 청소년들의 평화통일정신을 고취하기 위하여 지난 2001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전북청소년통일한마당을 개최해왔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전북청소년통일한마당 행사에서는 청소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평화통일교육을 위하여 통일 글쓰기그리기대회, 통일골든벨대회, 통일노래가사바꿔부르기대회, 통일길거리농구대회, 평화통일기행, 북녘어린이콩우유보내기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통일노래가사바꿔부르기대회에는 통일동아리나 학급 학생 전원이 참가하여 축제의 자리가 되었고, 온 가족이 함께 참가한 글쓰기와 그리기 대회장에는 2천여 명이 모여 평화통일의 열기가 넘쳐났었다. 2005년부터는 북녘어린이콩우유보내기 운동에 참여하며 직접 북녘의 탁아소 현장을 방문하고 남북교류의 중요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 20년 동안 교사들은 학생들과 함께 온몸으로 평화와 통일교육을 실천해온 소중한 경험을 축적했지만,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통일교육의 방향과 접근 방식에서 어려움을 느껴온 것이 현실이다. 이제 교육부에서도 화해, 평화, 공존을 지향하는 패러다임적 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담아 2018년부터는 통일안보교육에서 평화통일교육으로 명칭을 바꾸고 평화시대를 여는 통일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20년 실천운동을 토대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평화통일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평화통일교육의 성공은 교사의 역량에 달려있다. 평화통일교육은 특정 과목과 계기교육으로 실시하는 가치주입식, 일회성 행사 교육으로는 효과가 작을 수밖에 없다. 교사들이 평화통일 의지와 실천역량을 가지고 일상적인 교수-학습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역사회 속에서 실천할 때 아이들의 평화통일 의식은 성장할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당국은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평화통일교육 정책을 마련하고 아울러 예비교사인 교대와 사범대생들의 평화통일교육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평화통일 교육과정은 평화교육, 민주시민교육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분단체제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이미 아이들은 통일을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화해와 연대의 평화 정신,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공감의 민주시민정신이 결합된 관점으로 통일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45년 만에 통일을 이룬 독일이 학교 교육과정으로 실시한 보이텔스바흐 협약에 의한 민주시민교육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평화통일교육은 지역사회 속에서 체험 중심, 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져 아이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 녹아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주민과 아이들은 학교와 지역사회, 시민단체 어디에서나 평화통일교육의 체험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내에 평화와 통일교육을 위한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처 발굴, 체험형 통일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은 남북관계가 꽉 막혔지만 늘 그랬듯이 평화통일시대를 꿈꾸는 작은 날개 짓이 통일 세상을 앞당길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2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자.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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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30 16:19

새만금을 선망의 땅으로 바꿀 때다

심성근 전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새만금은 도민에게 가슴 설레게 하였다. 선거철마다 대통령, 도지사 후보들은 새만금에 산업기지를 유치하겠다, 몇 십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건설된다고 공약하였다. 언제까지 얼마의 돈을 투자하여 어떤 방법으로 실현하겠다는 게 빠져있었지만 뿌듯하였다. 30여 년이 지나도 갯벌과 방조제 내 해수호(海水湖) 상태다. 표를 구하는 허풍에 전북도민이 홀렸더라도, 그 꿈에 속았더라도 좋다. 종래 방법으로 이미 개발했더라면 지하해수로 계속 오염되는 염화를 해결할 수 없는 천덕꾸러기 땅을 영구히 면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해수호와 갯벌로 남아있어 고맙다. 갯벌의 염분을 제거하고 다시는 오염되지 않게 하는 신공법으로 개발하여 세계인이 선망하는 땅으로 바꾸는 세계 최초의 역사(役事)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되는 우리경제에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의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세계가 코로나19로 망가지는 경제를 살려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문대통령은 과감한 뉴딜사업을 찾고 있고 국가경제의 활로를 열어야 한다. 국토부와 국회도 적합한 사업성을 검토하여 발굴한 사업을 밀어주어야 할 시점이다. 새만금 간척지에 평지 담수호를 파고 그 갯벌 흙으로 283㎢의 간척지를 해수면 위로 2m 이상 성토해서 육지로 만들고 갯벌토양을 2~7m 깊이까지 염분을 제거하여 정상토양으로 바꾸어나가는 사업을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 누구나 고급수종으로 울창한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 새만금 육지 예정부지 중 40%가 아직 해수호 상태인 것은 종래방법에 따른 외부 흙으로 성토하거나, 방조제 밖 서해 준설토로 성토하는 공사가 경제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종래방법으로는 앞으로 30년이 지나도 완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성토할 흙량은 6억~8억㎥로 10톤 트럭 8000만 대 분량이다. 새만금에서 20㎞ 이상 원거리 수송이 유발되고, 그 채토장은 사방 1㎞에서 수직으로 800m 파내야 하는 심각한 자연파괴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 서해 준설 갯벌에 의한 성토는 수송이 더 어렵고, 갯벌이 해수에 용해되어 비효율적이다. 그런데 평지호 4~5개의 바닥면적 30㎢를 갯벌 아래 30~40m 깊이의 암반층까지 갯벌을 파내어 그 흙으로 인근지역부터 성토하면 성토비용을 1/5 이하로 줄일 수 있고 일정대로 4~8년이면 완공하게 된다. 평지호가 완공되면 해수를 배수한 다음, 금강하구언에서 수로 또는 송수관으로 담수로 채우면 새만금의 각종 용수를 확보하는 수자원이다. 해수호 연안과 1㎞ 거리를 둔 평지호에 의한 지하수 담수계가 형성되어 기존의 지하수 해수계와 경계선이 만들어져서 지하해수의 유입을 차단하게 된다. 따라서 갯벌 2~7m 깊이로 제염하여 정상토양이 된 후에 재오염되지 않게 된다. 내륙의 표토는 몇 십㎝에 불과하여 수목이 왜소하다. 그러나 정상토양이 깊으면 거목으로 자란다. 새만금에 편백, 은행, 자작나무 등 고급수종의 숲을 조성할 수 있다. 선유도, 채석강의 경관과 인접하여 쾌적한 삶터로 거듭난다. 분양가 ㎡당 1만원에도 외면당해온 새만금이 세계인이 선망하는 땅으로 바뀔 때 50만원, 100만원이라 해도 살고 싶어진다. 기업인도 마찬가지다. 교통과 통신은 사람을 따라온다. /심성근 전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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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30 16:19

앞으로 나는 연극을 계속할 수 있을까?

송원 배우다컴퍼니 대표 올해 초 배우다컴퍼니는 열심히 준비한 무대작품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8월 22일, 23일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JBPAF)에서 연극 자화상을 통해 관객과 극장에서 만나기를 고대하며 3개월간의 촘촘한 회의와 연습을 거듭하였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무대에서 실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이미 잘 아는 우리는 지원사업이 정말로 절실했고 열심히 준비해서 거머쥔 이번 공연의 기회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연습 과정도 즐거웠다. 참여 예술인의 팀워크가 좋았고 각자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무리 없이 잘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연출이 그렇듯 연습이 잘 될 때는 현장에서 만난 관객들이 어떤 눈빛과 소리로 에너지를 더해줄지 기대했고, 연습이 잘되지 않을 때에도 우리의 작품을 숨죽이고 지켜봐 줄 관객들을 생각하면 게으를 수 없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성실히 준비한 우리 작품은 극장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잠잠해질 거라 기대했던 코로나19는 다시 심각해졌고 재난상황이 여전히 낯설기만 한 예술단체와 주최 측은 아무 문제없이 페스타를 강행할 수 있을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우리는 감히 반드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겠다는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1년 전 까지도 관객 없는 공연을 상상해 본 적 없었기에 관객 없는 공연을 직면할 자신도 없었다. 결국 배우다컴퍼니는 관객과 극장 모두를 포기하고 공연이 아닌 영상 형태로 작품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공연 예정일이었던 22일, 23일에 촬영으로 작품을 마무리했다. 원래대로 라면 이 글을 쓰는 지금 즈음은 공연이 끝나고 가장 후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테지만 관객을 만나지 않기로 결정한 그날부터 내내 마음이 슴슴하다. 과정도 즐거웠고 첫 시도치고는 영상 결과물도 꽤 괜찮은 수준으로 완성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여전히 끝내지 못한 작업이 있는 듯이 찝찝하고 어색하다. 처음 느껴보는 이 감정에 관해 어떤 이름을 붙여야 답을 찾을 수 있을지 혼란스러운 고민은 계속된다. 나의 고민은 동료들의 삶과 닿아있다,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재난상황 속에서 많은 예술인들은 제한 당하거나 중지 당했다. 급여도 대안도 없이 그저 기약 없이 멈추거나 미루는 방식의 지시에 지쳐 더는 버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연극을 포함한 많은 예술은 이제 그 기조가 달라졌다. 예견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 직면하기 두려웠던 나와 같은 예술인들과 코로나19의 종식만을 기다리며 일단 결정을 미루고 보았던 문화예술계 내 수많은 기관과 사업, 국가와 행정 모두가 아예 시스템을 통째로 바꿔야 할 시점에 당도했다. 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이다. 이제는 함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가능한 많은 소통 창구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현장에 숨을 불어넣어야 한다. 예술을 수치화하고 서류화하던 기존의 방식으로는 존폐 위기에 놓인 창작 현장을 되살릴 수 없다. 이 글을 마무리 지으며 두 개의 질문이 머릿속에 맴돈다, 이번에 내가 한 작업은 무엇이었을까? 앞으로 나는 연극을 계속할 수 있을까? 지금 나는 내 젊은 날을 다 걸고 매진했던 연극의 존폐 앞에서 내 존재를 다시금 사유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지금, 내가 연극인으로 할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것이기에. /송원 배우다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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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30 16:14

방역 2.5단계, 전북도 긴장의 고삐 바짝 죄어야

코로나19 재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815 광화문 집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촉발된 감염 재확산은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지난 2~3월 대구의 신천지와 5월 서울 이태원클럽 발 유행 때보다 훨씬 심각한 국면이다. 확진자가 최근 하루에 200~400명씩 늘어나는 등 확산추세가 멈추지 않자 정부는 어제부터 수도권소재 공공 및 다중이용시설, 학교 등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처를 내렸다.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전북도 수도권 관련 확진자가 부쩍 늘어 86명에 이르렀다.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코로나에 걸릴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다. 도민들도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할 때다. 정부의 이번 조처는 방역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리는 대신 코로나에 취약한 위험집단과 위험시설에 대해 핀 포인트 방식의 방역조처를 취했다. 수도권 지역의 음식점과 제과점 등 38만여 곳과 학원 6만3000여 곳, 실내 체육시설 2만8000여 곳 등 47만개 이상의 영업시설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아동과 청소년의 감염 우려를 차단하고자 수도권 학원(10인 이상)의 대면 수업도 금지되고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의 외부 접촉을 줄이고자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면회도 중단됐다. 이러한 조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전 마지막 배수진이라고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 유행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하루에 800~2000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고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시기에 일부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고집하고, 대한의사협회나 전공의들이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나아가 상당수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에 동참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겁박에 다름 아니다. 정부의 정책이 못마땅해도 발등의 불을 끈 후 머리를 맞대고 풀 일이다. 이번 코로나 재확산은 심상치 않다. 확진자의 20%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고 사망 후에야 확진판정을 받는 경우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간 자칫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사회전체가 무너질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10일간 출퇴근, 병원방문, 생필품 구매 등을 제외하고 사람 접촉을 줄여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에 협조하면서 마스크 쓰기, 2m 이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공동체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8.30 16:14

섬진강·용담댐 하류 수해 사과하고 배상하라

지난 8일 발생한 섬진강용담댐 하류지역 수해는 인재(人災)라는 사실이 전북도의회 조사 결과로 드러났다. 아직 환경부 댐관리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수해 발생 원인과 댐관리 전반에 대한 문제점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 섬진강용담댐 하류지역 수해 조사에 나선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는 이번 물난리 피해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총체적 댐관리 부실 때문이라고 결론내렸다. 수자원공사가 용수 확보에만 급급한 나머지 장마철 홍수 대비를 제대로 못해 섬진강용담댐 하류지역 수해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전북도의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부터 8월 7일까지 호우 특보와 홍수 특보, 호우 경보 및 주의보 등이 61차례나 발령됐지만 수자원공사는 홍수 대비를 위한 사전 예비 방류조치가 없었다. 장마철 홍수기를 대비해 사전에 댐을 비워 두어서 홍수조절 능력을 갖췄어야 함에도 이러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더욱이 섬진강댐은 지난 8일과 9일 사이 계획홍수위 197.7m를 초과해 댐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는 60년 전 섬진강댐 설계 당시에 만든 댐관리규정을 지금도 적용하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기상이변이 잦고 국지성 폭우가 빈발함에도 전혀 조정되지 않았다. 계획홍수위와 홍수기제한수위 차이가 불과 1.2m로 홍수조절 기능을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폭우로 댐 유입량이 급증하면서 계획홍수위를 넘기자 평상시보다 10배가 넘는 초당 1800여t을 방류했고 이로 인해 댐 하류지역이 범람하고 말았다. 환경부에서 관할하는 홍수통제소가 있지만 폭우 예보에 따른 사전 예비 방류 조치 등 적절한 지휘통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민의 생명과 안전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자치단체에는 피해 발생 이후에야 댐 방류사실을 통보해 재난 대응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총체적 댐 운영관리 부실에 따른 섬진강용담댐 하류지역 수해와 관련,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재민에게 사과하고 충분한 배상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수재민과 자치단체가 납득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피해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실에 맞게 댐관리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댐 홍수관리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8.30 16:14

몸 푸는 후보들

2022년 6월1일 치러질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상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난다. 가장 관심 가는 선거는 지사 교육감 전주시장 익산 남원 순창 임실 고창 무주군수 선거다. 재선인 송하진 지사의 3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어간다. 아직까지 본인이 출마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힌적은 없지만 지난 총선 때 지사 출마가 어느정도 예상됐던 후보들이 낙선, 경쟁자가 없어진 바람에 자연스럽게 송지사의 3선 출마가 점쳐진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의 순장조로 알려진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총선출마를 접을 당시만해도 전북지사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고사했고 지금은 치솟는 수도권 아파트 값 때문에 입도 뻥긋할 입장이 아녀서 아직은 뚜렷한 송지사 대항마가 없다. 3연임한 김승환 교육감이 더 이상 출마할 수 없어 교육계를 중심으로 출마자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린다. 교육감은 정당 공천이 없지만 현 정치상황으로 볼때 전북은 진보쪽 인사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뒤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므로 대선 승리한쪽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지난번 28.95%를 획득 차점으로 낙선한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과 김승환 교육감의 지지를 받는 인사가 한판승부를 펼칠 것이다. 하지만 지난번 출마했던 후보들이 재출마해 다자구도로 갈 경우에는 선거판이 달라질 수 있다. 재선인 김승수 전주시장의 3선 출마냐 지사 출마냐 여부도 관심사다. 김완주 전 지사때부터 그물망 조직을 만들어온 김 시장은 지사선거를 겨냥했다가 여의치 않으면 시장선거로 돌아서도 손해 볼 게 없다는 판단하에 조직강화에 힘 쓰고 있다. 김 시장은 화이트 컬러보다는 젊은층과 서민층 관변단체를 중심으로 골수조직을 만들어 생각보다 조직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의 이미지가 너무 포퓰리스트로 각인되고 뚜렷한 업적이 없다는 단점 때문에 여론은 안 좋은 편이다. 지금까지 김시장의 대항마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최근 전북부지사로 취임한 최훈씨가 어느 시점에 전주시장선거에 나설 것이란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돌아 귀추가 주목된다. 그도 그럴 것이 최 부지사가 송지사의 전주고 고려대 법대 직계 후배인데다 송지사가 일찍부터 그의 행정능력을 높이 사와 최 부지사가 결단만 내리면 당내 공천경쟁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평화당으로 당선된 정헌율 익산시장과 유기상 고창군수가 민주당 후보를 경쟁해서 이겨낼지도 관심사다. 정시장은 민주당 복당이 사실상 어려워 다음에는 민주당 후보와 한판 승부를 걸어야 할 상황이다.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가 3연임한 관계로 출마를 못하기 때문에 누가 나설지도 관심사다. 다음으로 무소속 심민 임실군수의 3선 출마와 무소속 황인홍 무주군수 대항마도 관심사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9석을 싹쓸이 해 민주당이 전북을 장악했지만 지방선거까지 많은 변수가 남아 아직 결과 예측은 시기상조다.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0.08.30 16:14

장영달 전 의원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이끌어”

우석대학교 명예총장인 장영달 전 국회의원이 내년에 있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아직도 감독, 코치가 제왕으로 군림하고, 비인간적인 문화와 폭력이 난무하는 체육계의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했다. 장 전 의원은 가슴 아픈 것은 과거에도 최숙현 선수가 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대한배구협회 회장 등 한국 체육계에 수십 년간 발을 딛고 있던 장 전 의원. 그를 이달 20일 서울 여의도동 광복회관에서 만나 한국 체육계가 직면한 문제, 개선해야 할 방향, 대한체육회장 후보로서의 공약을 들어봤다. -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 대한체육회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분이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입니다. 해방 이후 조선체육회를 설립해서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그것이 대한체육회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 여운형 선생은 독립운동의 성공을 위해서도, 건강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도, 힘찬 조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국민 체육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세 가지 철학이 대한체육회의 뿌리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 한국 체육에서 다 사라지고, 현재 고(故) 최숙현 양의 사건까지 와버렸습니다. 이 사건을 보고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한국 체육을 혁신하지 않으면, 한국 체육은 국민들에게 버림받을 수밖에 없겠다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고(故) 최숙현 양의 사건이 출마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셨다고 볼 수 있겠군요. 예, 그렇습니다. 한국의 체육환경과 문화가 시대의 추이에 비해 너무 뒤떨어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비인간적인 문화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목도했습니다. 감독의 횡포는 선수도 부모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최숙현 선수가 소속팀 숙소를 이탈하자 감독은 어머니에게 직접 딸이 정신 차리려면 뺨을 때려야 한다고 강요했고, 감독 요구를 못이긴 어머니는 딸을 때렸습니다. 감독이 시키는 대로 안하면 딸의 주전과 국가대표 자리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체육계는 과거의 잘못된 문화를 답습하고 있고, 선수는 죽음으로 항거했습니다. 이런 현실과 문제는 체육인들 스스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보입니다. -체육회장이 되셨을 때 이런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범정부적으로 전반적인 체육문화에 대한 개혁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국면이 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故) 최숙현 양 사건은 대한민국 어느 기관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부분을 해소해주지 않는 절망 속에서 발생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책임처가 대한체육회입니다. 하소연을 누차 했는데도 해답이 없었습니다. 총체적인 과정을 통해 체육계에 혁신 환경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해당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해법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선수가 불행한 체육 풍토를 완전히 혁신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학교 체육에서부터 감독, 코치가 제왕으로 군림하는 관행도 사라져야 합니다. 그리고 대개부모들이 돈을 걷어 감독, 코치의 수발을 드는 체육회 운영위원회가 있는데, 이것은 철폐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감독, 코치는 선수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고, 수평적인 토론을 통해 선수의 출전, 교체, 이밖에 모든 운영을 결정해야 합니다. 감독이 제왕적인 지시를 하는 게 아니라 토론에서 결론이 나오면, 그것을 반드시 모든 체육 단위에서 기록해 보존해야 합니다. 감독 기관이 이를 감독할 때는 모든 사실을 공개 게시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제 출마 공약이기도 합니다. -방금 설명하신 내용을 법이나 제도로 규정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으십니까. 법과 제도도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정치권과 체육계가 공동 연구를 해서 어디부터 처방해야 하는 지 결론을 내야 합니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 혁신위원회를 1년 간 운영한 자료가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이를 두고 탁상공론이라 평가하지만, 제가 볼 땐 자의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현장 지도자와 선수들이 그 자료를 기반으로 토론하고 연구해서 법과 제도의 미비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혹시 한국 체육계에서 모범적인 사례는 없나요. 지금 경남 FC설기현 감독이 유럽형식을 도입해서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선수로 뛰면서 느끼고 체험한 것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가령, 예전 같은 경우 내일 창원에서 시합이 있다면, 창원시 숙소에서 머무는 선수들이 경남 FC캠프가 있는 함안군으로 와서 훈련을 했습니다. 즉 본 시합이 열리는 경기장 인근에 있는 선수를 시합 하루 전날 함안으로 불러들여 훈련을 시킨 뒤, 다시 경기장으로 돌려보내는 셈입니다. 참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합 당일 날 숙소 앞에서 두 시간 정도 모여서 워밍업을 한 뒤 시합에 돌입합니다. 선진국 방식인데요. 오히려 이 방법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선수들 입장에선 다음 날 시합을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컨디션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시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가이드를 그리기 쉽다고 합니다. 창의력이 발현되는 거죠. - 출마를 권유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십 수 년 전부터 체육계와 정치권에서 대한체육회장을 맡아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체육계의 경험이 풍부한 누군가가 맡아줘야 하는 데, 그 적임이 장영달이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헌정회에 소속된 전직 국회의원들이 지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계열 의원들이 많은데요. 일례로 장경우 전 의원,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 체육계에 관계가 있고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들이 지금 나서줘야 될 때가 됐네요라고 응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퍽 나로서는 고맙고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나만 위기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공통적으로 한국 체육에 대해서 위기감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 출마를 권유받을 만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체육계에 수십 년간 발을 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2년부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5년간 했고, 국회의원 축구연맹회장, 제34대 대한배구협회장도 역임했습니다. 특히 국민생활체육 전국배구연합회장(제3,4,5,5,6대)은 무려 15년간 했습니다. 중고교시절 축구선수 경력도 있습니다. 덕분에 축구를 통해 한 일 의원 간, 세계 의원과의 친목 도모 활동을 벌였습니다. -현 이기흥 회장의 대세론도 있습니다. 이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 때문인데, 어떻게 극복하실생각이신지요. 이기흥 회장이 IOC위원이라 체육회장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IOC위원을 해야 하니까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IOC위원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체육의 미개적인 부분은 그대로 가져가도 되는 것이냐라는 논리가 됩니다. 모순이죠.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대한체육회와 IOC를 선진국처럼 분리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 정치권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추이를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법 개정이 되면 현 체육회장이 구태여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듣고 있어요. -상당히 비판적인 견해를 펼치시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IOC위원 때문에 대한체육회의 발전을 중단한다는 건 말도 안 되기 때문이죠. 정치권에서 그런 제도적인 보완을 한다면 따르겠지만, 그게 안 된다고 해서 지금까지 미개화 돼있던 체육계를 방치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듣기로는 지금 대다수 한국 체육인들, 체육회장을 뽑는 당사자들이 현 체제가 유지된다면 한국 체육을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따라서 한 개인이 체육회 회장을 맞느냐 안 맞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 체육계가 국민들에게 맞는 차원으로 발전될 수 있느냐라는 수준에서 결정돼야 하는 거죠. - 대한체육회 회장 출마를 정계 복귀와 연관 짓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계에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후배들을 지원하고 육성할 사명감은 갖고 있지만 다시 나서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전북체육회도 민간체육회장으로 전환되고, 회장도 바뀌었습니다. 전북 출신으로 전북 체육계의 발전에 대한 조언 한 마디 듣고 싶습니다. 지금 모든 예산 지원은 국가와 지방정부를 통해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형식만 민간체육회장으로 변경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상 민간 체육지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연계되지 않으면 체육 발전이 불가능합니다. 저는 정치적인 경험과 체육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정립된 문민화된 체육 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보완을 일으켜 내야 합니다. 그래야 운영 및 민영화된 운영이 원활하게 되면서 체육이 발전하는 것이지, 그것이 보완되지 않으면 체육은 후퇴합니다. 체육 발전은 반드시 모든 국민의 행복이라는 차원에서 생활체육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은 1948년 남원 출생. 함안중학교, 전주고등학교, 국민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전북 전주 완산구, 새정치국민회의)을 시작으로 2008년제17대(전주 완산구갑, 통합민주당)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제49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2001~2005년)과 제34대 대한배구협회 회장(2005~2008년)을 지내는 등 체육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특히 학창 시절 축구선수로 경남을 대표해 활동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경남 지역 축구인들이 그를 경남FC 대표이사로 추천하기도 했었다. 2018년 제13대 우석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퇴임후명예총장직을 맡았다. 정장을 입고 다녔던 기존 총장들과 달리 청바지를 입고 다녀 학생들 사이에서 청바지 입은 총장으로 불렸다는 후문이다. 우석대학교 총장 재직시절에도 체육 활성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전북 현대 모터스 최강희 감독(현 상하이 선화 감독)을 학교에 초대해 전북 지역 축구 붐 조성과 발전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육경근 기자, 김세희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0.08.30 16:09

재경진안군민회, 진안군에 수재민 돕기 성금 2000만원

재경진안군민회(회장 박찬복)가 집중호우 피해농가와 저소득층 가구에 써 달라며 지난 28일 진안군청에 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재경군민회 성흥수 상임고문, 박창식 청년부장, 노금숙 사무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성금은 재경향우회원의 십시일반 모금액 1000만원, 서경석 명예회장 쾌척금 500만원, 성흥수 상임고문 기부금 500만원으로 조성됐다. 전달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 기탁돼 수해 피해농가와 저소득층에 쓰인다. 박찬복 회장은 지인과 언론을 통해 고향 진안이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코로나 등 여러 재난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모아진 향우회원들의 마음이 고향민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향을 위해서 성금을 모아주신 재경군민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해주신 성금은 취지에 맞게 수해 등 어려움에 처한 군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경군민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손소독제 1000개를 올해 상반기 군청에 기탁하는 등 꾸준히 고향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0.08.30 15:28

진안 정천 지역아동센터 입주 문제 놓고 논란 확산

진안 정천지역에서 50억원가량의 국비(농식품부 예산)를 받아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최근 신축한 문화복지센터(이하 문화복지공간)에 지역아동센터가 입주할 수 있느냐 여부에 대한 한 군의원의 질의에 군청 담당부서 과장이 어물쩍 답변, 군의회를 기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공무원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21일 열린 제263차 진안군의회 임시회에서 A군의원은 군청 건설교통과 B과장을 상대로 현안 문제를 질의하면서 정천 지역아동센터 입주 문제를 끄집어냈다. 당시 A의원은 상임위에 출석한 B과장에게 균특법을 들먹이며 발언했다. A의원은 균특법 시행령 제외대상사업에 (중심지사업 문화복지공간에) 지역아동센터 입주가 어렵다고 명시가 돼 있다. 이를 확실히 알게 해 더 이상 말이 안 나오게끔 매듭을 지으라는 요지의 당부성 질의를 했다. 이 발언의 핵심 부분은 균특법 시행령의 저촉 여부였다. 그러자 B과장은 이 부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아동센터가 들어갈 수는 없다. 주민 전체가 아닌 아동들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B과장의 이러한 답변에 대해 A의원의 균특법에 따른 입주불가 발언이 법을 오해해 빚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수긍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부서 수십 년 전문가인 B과장이 단 몇 분만 훑어봐도 알 수 있는 기초적 법령이나 지침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게 그 이유다. 또 B과장이 핵심을 빗나간 질의를 교묘하게 피해 어물쩍 넘어가기 위한 전략을 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B과장은 법령상 입주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고의적으로 A의원을 속인 것이어서 부도덕한 것이고, 이것을 아예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라는 이중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A의원의 해당 질의는 균특법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균특법 어디에도 지역아동센터 입주 관련 기준은 없으며 다만 농식품부 지침에 존재할 뿐이다. A의원에 대해선 어설프게 알아서 생긴 일이라며 무능과 게으름을 질타하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입주 가능 여부에 대해, 농식품부 C사무관과 도청 D사무관 등 상급기관 담당부서 직원들은 한결같이 지역아동센터가 입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답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군청 건설교통과 팀장과 주무관은 한 달가량 전까지만 하더라도 법령과 지침을 운운하며 입주 불가를 주장해 왔다. 현재는 법령이나 지침을 내세우진 않지만 입주불가 고수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입장고수는 전춘성 군수의 입주 검토 지시에 반한 것이어서 주민들은 그 배경을 궁금해 하고 있다. 한편, 면내 유일의 방과 후 아동 돌봄 시설로 현재 면 소재지의 오래된 한 펜션 건물에서 운영되고 있는 정천면 지역아동센터는 교육여건이 열악해 신축공간으로의 이전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는 시설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0.08.30 15:28

무주군, 사회복지 발전 유공자 9명 선정

무주지역 사회복지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들에게 포상의 기회가 주어진다. 무주군과 무주군사회복지협의회는 다음달 7일 제21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공적심사위원회를 열고 사회복지발전 유공자 9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무주군수상에는 무주군사회복지협의회 소속 변화영 씨와 이복란 씨가 선정됐다. 변화영 씨는 지난 2011년부터 군 사회복지협의회 이사로 재직하면서 매년 기부와 나눔이라는 원칙아래 사랑 나눔 한마당 행사에 적극 참여해 관내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복란 씨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했다. 사랑 나눔 바자회 행사진행에도 능동적으로 협조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의 지원에 도움을 줬다. 이외에도 무주군의회의장 상에 이상윤(무주장애인복지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상 최숙은(무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북사회복지협의회장 상 김미경(무주군청)과 유영미(무주청소년수련관), 무주군사회복지협의회장 상 김민하(무주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김현아(평화요양원), 무진장사회복지사협회장 상은 임인영(무주노인복지관)씨가 각각 선정됐다. 유공자 수상은 다음달 7일 진행될 예정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0.08.30 15:24

용담댐 방류 피해 무주군 주민대책위 “실질적 피해 보상 이뤄져야”

용담댐 방류 피해주민들로 구성된 무주군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희용)가 실질적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박희용 위원장과 위원들은 지난 27일 황인홍 군수와의 만남에서 용담댐 방류로 인한 피해가 엄연한 인재로 밝혀지고 있는 이상 농작물과 시설물, 농기계, 가재도구 유실 등에 관한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피해상황 파악을 위한 농가별 전수조사 진행 △내년도 농업관련 사업 추진 시 수해 농가의 우선 선정 △장마철(6~9월) 한시적인 주민참여 홍수대책반 구성을 통한 댐 수위와 방류량 공유 등도 요구했다. 황인홍 군수는 모든 걸 수해 이전으로 되돌릴 순 없겠지만 다행히도 우리 군이 특별재난지역에 선정된 만큼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댐 방류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용담댐 방류 피해 발생 이후 군은 실질적 보상을 위한 세부적 조사 진행과 함께 수자원공사의 공식적인 책임 표명과 대국민 사과, 피해주민 지원과 배상,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담댐 하류 4개 지역(무주, 금산, 영동, 옥천) 주민대표들도 지난 13일 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300여 주민들과 함께 수자원공사와 금강홍수통제소를 항의 방문해 금강유역본부 하류지역 이전과 피해농산물 전액 보상, 홍수대응 실패 책임인정과 신속한 피해보상, 재방방지대책 수립을 촉구한 바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0.08.30 15:24

정읍시 벼 병해충 긴급 방제 지원 실효성 '논란'

정읍시가 장마 이후 벼 병해충이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벼 병해충 긴급 방제에 나섰지만 농민들에게서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농가에 긴급 약제를 지원해 신속한 방제가 이뤄지도록 하고 병해충 관리를 중점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등 벼 병해 발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긴급 방제를 위해 총사업비 3억9000만 원을 확보해 병해충 긴급 방제를 지원한다고 홍보했다. 이에 일선 농가들에서는 병해충 방제를 통한 2차 피해를 빠르게 막기 위해서 농협에서 보유한 방제용 드론이나 헬기를 활용치 않고 약제만 지원해서 자율적으로 방제하라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면지역 농민 A씨는 요즘은 고령화 및 인력부족 등으로 농민들이 직접 농약을 살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방제용 드론이나 헬기로 하면 면적 대비 빠른 방제를 할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긴급 방제를 위해 읍면동 이통장을 통해 살균제 수요를 파악해 1만ha이상 수요가 나왔고 1ha당 2병씩(1병은 농민 자부담) 지원한다. 실제로 시 보조금은 1억8500만 원으로 농민들이 자부담 50%를 더해서 살균제를 구입하는데 시가 전액 지원한 것으로 홍보했다는 것이다. 동 지역 농민 B씨는 시에서 긴급 지원한 약제에 추가로 다른 농약도 구입하여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직접 살포했다면서 갈수록 나이가 들어가니 직접 방제작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긴급방제를 위해 농협과 협의했지만 1ha당 9만원 정도 작업비가 필요하고 농협 계획대로 방제가 끝나 빠른 조치를 위해 예산범위내에서 농민들이 스스로 방제하도록 살균제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0.08.30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