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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김제동' 김준형 교수, “일본, 외교 협상 자체를 거부하며 한국의 굴복 원하고 있다”

국제외교 전문가 김준형 교수는 1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일본은 그냥 한국의 굴복을 원하고 있다. 한국이 굴복해야지만 협상을 하겠다는 건 협상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더하여 지금 굴복하면 앞으로 계속 굴복하게 된다. 당분간의 피 흘리는 싸움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불리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과 김준형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가 함께 출연하여 일본이 예정대로 8월 2일 각료회의를 통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같은 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조성렬 연구위원은 먼저 일본의 숨은 의도를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일본은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동북아 질서 재편에 참여하고 싶은데, 지금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는 남북미중 4자가 움직이고 있어 일본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일본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고, 과거사 문제를 계기로 판을 한번 바꾸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준형 교수는 일본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1998년에 북일 간의 관계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에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갑자기 평화 무드로 갔을 때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바로 방문했다고 역사적 경험을 소개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대세가 되면 일본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한편 지금 외교적 해법은 마지막 수단이다. 일본에 상응 조치를 하되 최종적으로 대화와 협상의 가능성을 남겨두는 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난리는 난리인데, 이것에 너무 위기의식을 가지거나 다시 구한말과 비교해서 패배의식에 젖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오늘밤 김제동>은 KBS1TV 월 밤 11시, 화~목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8.02 15:22

[전문] 문재인 대통령, “국민 위대함 믿는다”

비상한 외교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하게 국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오늘 오전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부하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대단히 무모한 결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외교적 해법을 제시하고, 막다른 길로 가지 말 것을 경고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일본 정부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일정한 시한을 정해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협상할 시간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미국의 제안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외교적 해결 노력을 외면하고 상황을 악화시켜온 책임이 일본 정부에 있는 것이 명확해진 이상,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책임도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무슨 이유로 변명하든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입니다. 또한 강제노동 금지와 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대원칙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일본이 G20 회의에서 강조한 자유무역질서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개인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고 일본 정부 자신이 밝혀왔던 과거 입장과도 모순됩니다. 우리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일본 정부의 조치가 우리 경제를 공격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우방으로 여겨왔던 일본이 그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일본의 조치는 양국 간의 오랜 경제 협력과 우호 협력 관계를 훼손하는 것으로서 양국 관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을 무너뜨려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끼치는 이기적인 민폐 행위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본의 조치로 인해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에겐 그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래왔듯이 우리는 역경을 오히려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낼 것입니다. 정부도 소재 부품의 대체 수입처와 재고 물량 확보, 원천기술의 도입,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공장 신증설, 금융지원 등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나아가 소재 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다시는 기술 패권에 휘둘리지 않는 것은 물론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와 사, 그리고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정부와 우리 기업의 역량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함께 단합해 주실 것을 국민들께 호소 드립니다. 한편으로, 결코 바라지 않았던 일이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해 나갈 것입니다. 비록 일본이 경제 강국이지만 우리 경제에 피해를 입히려 든다면, 우리 역시 맞대응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일본 정부의 조치 상황에 따라 우리도 단계적으로 대응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미 경고한 바와 같이 우리 경제를 의도적으로 타격한다면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금도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을 원치 않습니다. 멈출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일본 정부가 일방적이고 부당한 조치를 하루속히 철회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는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 간에는 불행한 과거사로 인한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하지만 양국은 오랫동안 그 상처를 꿰매고,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으며 상처를 치유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가해자인 일본이 오히려 상처를 헤집는다면, 국제사회의 양식이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일본은 직시하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도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올해 특별히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미래 100년을 다짐했습니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던 질서는 과거의 유물일 뿐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국민의 민주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경제도 비할 바 없이 성장하였습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전에 굴복하면 역사는 또 다시 반복됩니다. 지금의 도전을 오히려 기회로 여기고 새로운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면 우리는 충분히 일본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일본 경제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역사에 지름길은 있어도 생략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멈춰 선다면, 영원히 산을 넘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고 정부가 앞장서겠습니다.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또 한 번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정부 각 부처도 기업의 어려움과 함께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기 바랍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19.08.02 14:59

[인간극장] “박가네 부자유친(父子有親)”

부모자식인데 이상하게 어색한 사이, 아버지와 아들 사이다. 그런데 가족을 덮친 파도를 헤치며 친구처럼, 전우처럼 가까운 사이가 된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강원도 정선의 박영철(57) 씨와 박상봉(28) 씨 부자(父子)다. 농업대학을 졸업하고 부농(富農)의 꿈에 부풀어 고향에 돌아온 상봉 씨.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2억 원에 가까운 빚과 부모님의 이혼이었다. 집안을 지키기 위해 농사에 뛰어든 상봉 씨는 곤드레 농사를 지어 빚을 다 갚았고 지금은 여기저기서 찾는, 성공한 청년 농부가 됐다. 맨손으로 시작해 7년 만에 이룬 눈부신 성과는 일 벌이기 좋아하는 아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도와주고 응원하는 아버지 영철 씨 덕분이다. 온종일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니며 일하는 부자는 틈만 나면 티격태격하느라 조용한 날이 없다. 두 사람의 일하는 방식이 달라도 너무 다른 까닭이다. 상봉 씨는 효율성을 우선하는 반면 영철 씨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도 부자는 서로를 의지하고 배려하며 일한다. 그것이 지난날의 불행과 상처를 털어내고 환한 미래를 맞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가족에게 닥친 시련과 역경을 끈끈한 부자유친(父子有親)으로 이겨내고 밝게 웃으며 살아가는 아버지와 아들. 가족의 연대가 느슨해져 가는 시대에 가족의 힘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인간극장에서 만나본다. 만나면 티격태격...친구같은 부자(父子)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에서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가면 그림처럼 자리한 봉정리 마을에 농사에 평생을 쏟은 천생 농사꾼 박영철(57) 씨와 떠오르는 젊은 농부, 박상봉(28) 부자(父子)가 산다. 해발 400미터의 청정지역에서 곤드레 농사를 짓는 부자는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니며 틈만 나면 티격태격, 아웅다웅한다. 농사에 관한 생각과 농사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농업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농부인 상봉 씨. 항상 어떻게 하면 농사를 효율적으로 지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그는 세월아 네월아 일하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답답하기만 하다. 한평생 농사꾼으로 살아온 영철 씨에게는 철학이 있다. 작은 농작물도 온전한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라는 신념이 바로 그것. 섣불리 일을 벌이고 수습은 아버지에게 맡기는 아들의 조급함이 영철 씨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두 사람은 서로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든든한 동료다.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밭에 나가는 아버지의 성실함과 곤드레의 판로를 개척하는 아들의 수완은 찰떡궁합이다. 가족에게 닥친 시련... 곤드레로 극복하다 학창시절, 공부보다는 노는 데 더 열심이었던 상봉 씨. 농사로 고수익을 올리는 아버지를 보며 일찌감치 농사를 진로로 정해 농업고등학교를 거쳐 농수산대학교에 진학했다. 졸업하고 돌아오면 농사지을 땅을 마련해 주겠다며 아들을 응원했던 영철 씨. 그러나 그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아내가 무리한 빚을 끌어다 쓰고 집을 나가버린 것. 졸업하고 농사지으러 돌아온 상봉 씨를 기다리고 있던 건 땅 대신 2억에 가까운 빚과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실의에 빠진 아버지였다. 그 모습이 가슴이 아팠던 상봉 씨는 예전의 활기찼던 아버지의 모습을 되찾아 드리고 싶었다. 고심 끝에 상봉 씨는 아버지께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곤드레 농사를 제안했다. 긴 설득 끝에 시작한 곤드레 농사는 때맞춰 간편한 건강식 열풍이 불면서 생산하는 대로 팔려나갔고, 품질을 인정받아 대기업 계열 가공회사로 납품도 하게 됐다. 부자가 밤낮없이 곤드레 밭에서 지낸 지 5년... 마침내 집안을 옥죄고 가족들이 발목을 붙들던 빚을 깨끗이 청산했다. 그 후로, 부자의 하루는 늘 생기가 넘친다. 비가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역경을 이겨낸 부자의 마음속에 그늘이 사라진 대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 찬 까닭이다. 회사원 같은 농부를 꿈꾼다 장난기 가득한 인상에 특유의 친화력으로 어릴 때부터 주변의 사랑과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상봉 씨는 이제 정선군의 명물이다. 전도유망한 차세대 농부로 인정받아 지역에서 맡은 직책만 아홉 가지. 명함은 빼곡하고, 여기저기 부르는 곳도 많다. 농사일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하지만, 자신이 필요한 곳이면 상봉 씨는 어디든 달려간다. 자신의 이름이 받들 봉(奉) 자에, 서로 상(相 )자다.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그의 본심은 겨우 스물두 살에 농사지어보겠다고 발버둥 치는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처럼 자신도 비슷한 처지의 젊은 농부들을 돕고 싶어서다. 그렇게 맺어져 만난 사람들은 상봉 씨의 친구이자 함께 농사짓는 동료가 됐다. 상봉 씨는 그들과 어울리며 새로운 농사와 지금보다 살기 좋은 농촌을 고민한다. 상봉 씨의 꿈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이면 퇴근하는 회사원 같은 농부이기 때문이다. 영철 씨도 아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넥타이 매는 직장인이 되기를 바랐던 아들에게 자신이 감당해야 할 짐을 떠안긴 것이 아직도 마음이 편치 않아서다. 아들이 바라는 대로 좋아하는 농사를 수월하게 짓는 농부가 되길 바란다. 티격태격하면서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시간을 거름 삼아 새로운 꿈을 키우는 박가(朴家)네 부자, 영철 씨와 상봉 씨. 전우애처럼 끈끈한 부자를 통해 희미해져 가는 가족의 힘을 느껴보자.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8.02 14:46

[제보자들] 13마리 개와 사는 81세 할머니의 기막힌 사연

서울의 40년 된 낡은 아파트 이곳엔 매일 소음과 악취로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이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쟁을 치르는 대상은 다름 아닌 13마리의 개들! 이 개들의 주인인 할머니는 주민들의 불만에도 귀를 닫아버린 채 집 안에서 개들을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 끊임없이 짖어대는 개들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집에서 새어 나오는 악취와 오물들로 곤욕을 치른 지 벌써 3년째라고 한다. 할머니와 주민들 사이엔 하루가 멀다고 고성이 오가고, 갈등은 점점 깊어져만 갔는데... 취재 결과, 문제의 중심에 있는 80대의 할머니는 치매 증상과 눈도 잘 보이지 않아 본인의 몸도 제대로 가누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13마리의 개들과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서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은 위태로워 보였는데... 충격적인 할머니의 과거, 명문대학 출신의 엘리트? 취재 중, 지금 모습과는 전혀 다른 할머니의 과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국내 유명 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교황청 대사관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평소 영어도 능숙하게 사용하고, 미군 부대를 자유롭게 출입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확인 결과, 사별한 남편이 미군 출신이었고, 실제로 해외에서 오랫동안 생활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했다는 할머니의 화려한 과거.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오갈 곳 없이 홀로 남아 개들과 함께 지내게 된 것일까? 주민들과 깊어진 갈등을 풀어내고, 쓰레기 집에서 할머니와 개들을 구출해내기 위해 나선 스토리 헌터와 제작진. 담당 기관을 찾아 해결방법을 모색해보지만, 할머니의 계속된 거부로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태. 악화하여가는 상황 속에서 과연 할머니는 마음을 열고 도움의 손길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제보자들>에서 확인해본다. / 스토리 헌터 : 최명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8.02 14:44

[의사 요한] 지성·이세영, 우산 한 개 나눠 쓰며 굳건한 신뢰의 ‘사제 케미’ 발산

빗방울이 안타까움을 적신다! SBS 의사 요한 지성과 이세영이 아련하게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한 우산 아래 어깨를 맞댄 신뢰의 사제 투샷을 선보인다.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제작 KPJ)는 2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심상치 않은 시청률 상승세를 증명하고 있는 상황.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국내 최초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펼쳐내면서 안방극장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지성과 이세영은 의사 요한에서 각각 닥터 10초라는 별명을 지닌 탁월한 실력의 촉망받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차요한 역과 대대로 의사 집안인 한세병원 이사장의 장녀,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강시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 지성은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아버지 전노민의 위급상황에 괴로워하는 이세영을 위로하며 격려, 아버지 병실로 이끌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2일(오늘) 방송될 5회에서는 지성과 이세영이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에서 한 우산을 같이 쓴 채로 거리를 걷는, 아련한 장면을 선보인다. 극 중 차요한(지성)이 처마 밑에서 휴대 전화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강시영(이세영)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 강시영은 뭔지 모를 사연에 눈물을 글썽이고, 차요한은 강시영의 손에 자신의 우산을 쥐여준다. 빗방울 사이로 서로를 향해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내는 가운데, 두 사람이 찾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 지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성과 이세영의 폭우 속 한 우산 사제 투샷 장면은 지난 6월 서울시 종로구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이날 촬영은 굵은 빗줄기가 하늘에서 거침없이 쏟아지는 폭우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대형 살수차가 동원됐던 상태. 동선을 맞춰보며 꼼꼼하게 리허설을 마친 두 사람은 강우기에서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하자마자 감정에 몰입, NG 한 번 내지 않고 조수원 감독의 OK사인을 얻어내 역시 연기파 배우답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지성은 극 중 한쪽 어깨가 다 젖어가는 상황에서도 강시영을 배려하는 차요한의 모습을 담기 위해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도 감정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현장의 감탄을 끌어냈다. 물줄기 아래서 투혼을 펼친 두 사람과 함께 각별하게 심혈을 기울인 스태프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극 중 중요한 의미가 담긴, 완성도 높은 장면이 만들어졌다. 제작진은 지성과 이세영은 고통스러운 환자에 대해 남다르게 공감하는 의사로서의 고뇌와 소명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다라며 교수와 레지던트, 사제간의 돈독한 신뢰감을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담기게 될 5회(오늘) 방송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5회는 2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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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스팀
  • 2019.08.02 14:42

[제보자들] 14만 가입자 울린 상조회사의 배신

지난 3월, 누적 가입자 5만 4천여 명 선수금 700억에 육박하는 A 상조업체가 폐업했다. 그리고, <제보자들>에 도착한 한 통의 제보. A 업체의 전 직원이라고 밝힌 김진모(가명) 씨는 회사가 고의로 폐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진남(79) 씨는 13년 전, A 업체의 상조(장례)상품에 가입했다. 어려운 형편에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상조상품에 가입했다는 이 씨. 지난해 개인 사정으로 A 업체에 만기 환급금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지연이자를 얹어 주겠다며 환급금 지급을 차일피일 끌었다고 한다. 그런데 A 업체가 폐업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중견 기업이었다는 A 상조업체는 왜 폐업한 것일까? 목돈 부담 없는 여행?! 적립식 여행상품을 믿지 마세요 제보자가 A 상조업체와 같은 회사라고 주장하는 B 투어는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해 목돈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적립식 여행상품을 판매했다. 타인 양도가 가능하고 여행을 가지 않아도 현금으로 100% 환급받을 수 있어 가입 고객만 무려 8만여 명이었다는데! 지난 2016년, 이영수(가명)씨 부부는 칠순기념 크루즈 여행 상품에 가입했다. 평생 한 번뿐인 해외여행을 꿈꾸며 일용직, 빌딩 청소 등을 하며 매달 14만 원씩 납입했다는 부부. 만기일만 손꼽아 기다렸지만 지난 5월, 직접 찾아간 B 투어 사무실은 굳게 닫힌 상태였다 더욱 기막힌 사실은 A 상조업체 피해자는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납부금 중 50%를 보상받을 수 있지만, 적립식 여행상품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상 B 투어 피해자의 피해구제 방법은 단 한 가지, 관광공제회의 영업보증금 4천만 원을 1/N로 나누어 보상받는 것이라고 한다. A 상조업체의 고의폐업 의혹 A 상조업체의 전 직원들은 A 업체 측의 고의적인 폐업을 주장하고 있다. A 업체가 만기 고객이 늘어나며 만기 환급금의 부담이 커지자 회사를 폐업하고 C 상조업체를 설립하는 일명 치고 빠지기 수법을 벌였다는 것! A 업체의 한 임원진은 A 업체가 폐업한 날 C 상조업체의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A 업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고객의 동의 없이 C 업체로 계약을 이전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2018년 말 기준 대한민국 상조업체 가입자는 539만여 명을 넘어섰고 총 납입금은 5조억 원에 달했다. 우리 사회의 필수항목이 되어버린 상조 서비스, 이대로 괜찮을까? <제보자들>에서 상조업체의 꼼수와 선불식 할부거래법의 빈틈을 추적해본다. /스토리 헌터 : 이승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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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스팀
  • 2019.08.02 14:38

[독립영화관] 장기왕 : 가락시장 : 가락시장 레볼루션

떳떳한 직장보다 실속 있고 따뜻한 주머니를 원한 두수는 비밀리에 가락시장에서 일한다. 하루하루 허리가 휘는 고된 노동과 노예계약서를 앞세운 사장님의 전횡에도 꿋꿋한 두수에게는 숨겨진 재능이 있었으니 나름 장기판의 숨은 고수였던 것! 가락시장의 장기판을 휩쓸며 실력 하나로 통쾌하게 악인을 응징하기도 하며 내기 장기에 빠진 사장님을 장인어른으로 만들기도 하는 등 대활약을 펼친다. 어느 날, 진정한 고수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장기판의 무림, 탑골공원에 대한 소문을 듣고 두수는 탑골공원 앞을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민주를 만나게 된다. 체 게바라를 좋아했던 민주는 노숙인들의 보금자리인 다시서기센터 철거반대 서명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 민주와 함께 노숙인들을 도우면서 두수는 오랜만에 보람과 즐거움, 삶의 의욕을 느끼게 된다. 다시서기센터를 철거하려는 건물주 박영감이 내기 장기의 제왕임을 알게 된 두수는 센터를 지켜내기 위해 일생일대의 장기 대결에 도전하게 된다. ■<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2016) ■방영작품 정보 - 감독/각본/제작 : 정다원 - 출연 : 정두원, 최시온, 박예영, 정다원, 전규일, 김경익, 이장유 - 촬영/조명 : 오희원 - 미술 : 정진재 - 편집 : 이호승 - 장르키워드 : 드라마 - 프로듀서 : 홍지석 - 제작 : 오락가락픽쳐스 - 제작지원 : 서울영상위원회 - 배급 : 하준사 - 개봉 : 2017년 2월 ■<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 > 정가원 감독 필모그래피 2018 <걸캅스> 연출 2017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 연출 ■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 > 정다원 감독 인터뷰 Q. 첫 연출작을 만들어낸 소감? 영화를 만드는 행위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겁 없이 무턱대고 맨땅에 헤딩을 했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면서 인건비를 줬다. 독립영화가 세상에 나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련이 필요했다. 그래도 개봉할 수 있어서 기쁘다. 주위에서 독립영화가 개봉하는 일은 정말 운이 좋은 경우라 말한다. 생각해보면 힘들었지만 운이 정말 좋았다. 이상은 제작자로써의 생각이다. 독립영화는 보통 감독이 제작자임무를 병행하는 것 같다. 그게 제일 힘들었다. 연출자로써의 소감은 재밌었다. 뭔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다. 배우 캐스팅하고, 스텝 모집하고 촬영 스케쥴 짜고, 촬영하고 일련의 과정들이 신났다. 내 영화를, 그것도 장편영화를 찍는다는 마음에 하루에 두 시간 자고 촬영장에 나가도 즐거웠다. 젊은 배우들은 대학교 다니고, 연극할 때 아는 사람들이었다. 어쨌든 그들의 특성도 잘 알기에 캐스팅 했다. 가장 재밌었던 것은 연기 연출이다. 사실 이 부분에 가장 자신이 있었다. 대사를 치면서 시나리오를 쓰기 때문에, 모호하거나 애매한 부분 없이 디렉팅 할 수 있었다. 선배님, 선생님들과의 작업도 흥미로웠다. 좋은 배우 분들과 작업해서 행복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들 이상으로 준비해 주셨고, 많은 아이디어를 내 주셨다. 사실 난 이러한 작업이 제일 재밌다. 여러 생각들을 공유한 후,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선택하는 일. 다음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잘 찍고 싶다. 영화를 만들면서 들었던 생각은, 모든 사람이 영화를 좋아하는 구나.. 였다. 그래서 영화를 더 잘 하고 싶다. 내게 지금의 소감을 묻는다면 다음 영화를 더 잘 찍고 싶다는 것이다. Q. 제목이 독특하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가락시장과 레볼루션의 절묘한 조합은 어떻게 탄생된 것인지? 제목 정하기가 정말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가락시장 레볼루션> 이라는 제목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사실 장기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들어갔으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장기왕>이 가장 좋았다. 하지만 <족구왕>이라는 영화가 독립영화계에서 너무 강한 인상을 남겨서, 편승하는 것만 같은 제목에 대한 반감이, 나름의 고민이 또 있었다. 사실 난 이 영화가 장기에 대한 영화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차피 장기가 이 영화의 주된 매개체라고 생각해, 내가 원래 정했던 <가락시장 레볼루션>과 <장기왕>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합쳐보았다. 우습지만, 뇌리에 깊이 남는 제목 같았다.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 뭔가 프렌치 레볼루션 같지 않나? 우스운 혁명이라 생각했다. 등장인물들이 사뭇 우스운 장기로 혁명을 꿈꾼다는 게 우습지만 슬퍼 보였다. 가락시장 잡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21세기 청춘이 모두의 기대를 안고 세상에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다. 그것도 장기로! 어쨌든 우리들 이야기 같았다. 남들이 볼 땐 실패하고, 현실에 안주한다고 생각되는 인물이 세상을 바꾸려 하는 영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Q. 장기에 대한 디테일이 남다른데, 본인이 장기를 직접 두는지? 장기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이나 이유가 있다면? 군대 있을 때, 하나 위 선임과 매일 장기를 뒀었다. 그 양반이 얍삽하게 장기를 뒀다. 그래서 병장 때, 어떻게 그를 꺾을 수 있을까 매일 연구했다. 장기는 어릴 때, 아버지가 알려주셨다. 남자는 장기를 둬야 한다며. 친형이랑 매일 뒀었다. 친형은 어릴 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똑똑했다. 항상 졌다. 대학 졸업하고 연극배우 생활을 할 때, 돈이 없었다. 그래서 여자 친구랑 데이트를 할 때면 집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싸와서 둘이 먹었다. 당시 잠실 쪽에 살았는데, 여자 친구와 석촌 호수를 걸으며 롯데월드 구경을 하곤 했다. 그 매일의 풍경 속에, 석촌 호수에 항상 모여 장기와 바둑을 두는 할아버지들이 있었다. 그러다 장난으로 여자 친구한테, 가서 훈수 두고 와보라고 했다. 할아버지들이 장기 두고 있는 틈으로 젊은 20대 여자가 훈수를 두는 광경이 뭔가 재밌을 것 같았다. 그러다 나랑 매치를 하게 되고, 내가 이기면 할아버지들이 열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차도 걸고, 딸도 걸고, 집도 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기는 할아버지들의 전유물이잖나. 젊은 사람들한테 지는 게 치욕이라 생각할 것 같았다. 그 때, 이러한 시나리오를 써 보자고 생각했다. 할아버지들의 자존심의 끝을 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사실 난 무조건 나이 많은 사람이 위여야 한다는 생각이 싫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도 싫다. 우린 그냥 같은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난 어른들이 초면에 무작정 반말하는 게 싫다.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점점 기우는 것 같아 보였다. 할아버지들이 국회에서 항상 싸우고 욕하고, 그러면서 양반이니, 쌍놈이니 하는 것들이 싫었다. 어쨌든 청춘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어른들의 말을 너무 잘 들어서 그런 것 같았다. 시스템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게 최고라고 배웠지만 결국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그 땐, 뭔가 반항심 폭발이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들이 살아 온 삶을 돌이켜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 어른들은 격변의 세기를 견뎌온 사람들 아닌가? 청년 문제만 심각하다고 생각했는데, 시나리오를 쓰면서 중년층 노년층 문제도 심각해 보였다.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결국 장기대국에서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이러한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다. Q. 실제 인생의 영웅이 체 게바라인지? 젊은 시절 체 게바라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는지? 체 게바라 평전과,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집에 있었다. 형이 독서광이었고 체 게바라를 좋아했다. 반면 난 어릴 때 책을 읽지 않았다. 대학에 오고 난 뒤, 연극 연출을 하는데 논리적 철학적인 질문을 배우들이 하면 대답을 못하겠더라. 그 때부터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다. 어느 날, 집에 왔는데 책장에 체 게바라 평전과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있었다. 평전 첫 페이지에 게바라의 명언이 쓰여있었다. 우리는 현실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가슴 속엔 큰 꿈을 꿔야 한다 그 때부터 그 말이 인생의 모토가 되었다. 몽상가는 되지 말자. 냉철하게 큰 꿈을 꾸자 그 말이 어떻게 보면 이 영화를 제작하고 개봉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일단 나름 현실적인 조사부터 했다. 활동하고 있는 감독님들은 어떻게 영화를 찍었나? 어떻게 데뷔했나? 어떻게 감독이 되었나? 하는 것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게 게바라가 내게 알려준 지혜였다. 현실적인 꿈을 꾸는 방법. 그리고 최종적으로, 게릴라로 내가 제작해 영화를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어쩌면 게바라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요즘엔 클로드 모네를 좋아한다. 수련을 직접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눈 멀 때까지 해야 저 정도 그릴 수 있는 거구나 결국 좋은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그리고 홍상수 감독님을 좋아한다. 운이 좋았다. 3년 간 감독님 수업을 들었고, 졸업 후 감독님의 세 작품에 참여했다. 영화를 만드는 태도와 자세에 대해 많이 배웠다.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마음을 배웠다. Q. 감독님에게 청춘이란? 후회하지 않는 것. 잡아야만 하는 것. 잃을게 없는 것. 그래서 즐겨야 하는 것. Q. 캐스팅 비화가 있다면? 대부분의 캐스팅을 오디션 없이 지인들로 했다는데, 그에 따른 장단점은 무언지? 오디션을 보긴 봤다. 젊은 배역은 보지 않았고, 어른들 배역은 봤다. 주위에 아는 배우 선생님이 거의 없었다. 딱 한 명 있었다. 양사장님을 연기하신 전규일 선생님이다. 29살 때 연극을 하다 선생님을 만났다. 그 때 <불령선인>이라는 의열단 소재의 연극을 했다. 대극장 연극이었는데, 뭔가 스펙타클 했다. 액션도 많았고.. 거기서 난 열혈투사 오성륜을 연기했고, 선생님은 이시영을 연기했다. 선생님이 나오시면 무대가 안정적으로 변했다. 그냥 편했다. 이게 연륜인가...생각 됐다. 그 때 선생님과 다음에 작업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젊은 배역은 다 학교 후배들, 같이 공연했던 동료들이다. 확실히 내가 직접 경험해 본 배우들이라 어떻게 연기할지 알고, 어떤 톤으로 잡아갈지 알았다. 그래서 엄청 편했다. 단점은 없는 것 같다. 서로 편해서 작업이 재밌었다. 박영감을 연기하신 이장유 선생님을 만나러 일산에 갔었다. 원래 내가 생각한 박영감은 악질이고 엄청 기가 센, 육군 대령 전역출신의 답답한 사람이라고 생각 했다. 라이방 선글라스 쓰고, 국산 담배만 피울 것 같은 이미지. 근데 반전! 엄청 재밌으셨다. 끊임없이 재밌는 얘기를 쏟아내셨다. 심지어 귀여우셨다. 그래서 박영감은 나름 귀엽게 가기로 했다. 4천왕을 이끄는 꼬마 대장같은 두수의 할아버지 얘기를 하며 허무맹랑하게 쏟아내는 장면은 그래서 더 재밌어진 것 같다. 그래서 초 재는 것도 엄청 귀엽다. 두수 역의 정두원은 나랑 이름이 비슷해서 항상 동생 아니냐는 질문을 받지만, 아니다. 학교 다닐 때 두원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 성격 좋고, 사람 잘 챙기는 착한 친구였다. 그래서 두원이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착하니까. Q. 내기 장기로 인해 사장이 장인어른으로 둔갑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인상적인데, 본인의 내기 경험인지? 난 절대 내기를 하지 않는다. 로또도 하지 않는다. 엄마를 걸어, 하느님께 맹세도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뭘 거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게 웃겨 보였다. 시나리오를 쓰게 된 생각이 장기를 두다가 결국 딸을 걸기까지에 이른다.라는 한 줄의 로그라인이었다. 김유정의 봄봄을 좋아한다. 거기서도 자기 딸이랑 결혼 시켜준다고 노동력 착취를 하지 않나? 그만큼 순수하니까 당하는 거고, 그만큼 악랄하니까 착취하는 거다. 근데 그 둘이 귀엽지 않나? 딸이 결혼 안 한다고 하면 그만인데. 시나리오 초기 단계에서는 양사장님 딸 희빈이 명품중독에 걸려 퇴폐업소에서 일하는 설정이 있었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명품을 사다가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이상한 이야기였다. 그걸 두수가 장기로 구해준다는 설정이었지만, 너무 촌스러웠다. 위기에 빠진 여자를 남자가 구해준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도 재미없었고. Q. 연기와 연출을 동시에 해낸 소감, 장단점이 있다면? 다시는 하지 않을 거 같다. 일단 집중이 되지 않고, 어느 하나 잘 하지 못하게 된다. 솔직히 창피하다. 스텝들도 내가 연기하는 씬을 힘들어 했다. 원래 연출할 때 OK, NG를 명확하게 말하고 진행을 빨리 하는 편인데, 내가 연기하면 모니터 시간도 길어지고 뭐가 OK인지 결정을 못 내리겠더라. 그런 내 모습이 창피했다. 연기를 다 하고 컷을 내가 외쳤는데 괜히 이번에 너무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창피해서 일부러. 장점이 있다면, 내가 쓴 대사니까 내가 제일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 근데 좋은 배우들과 작업하면 내 생각보다 더 좋게 표현하더라. 내 생각을 넘어서는 그들의 연기, 내 아이디어에 그들의 연기가 더해져 만들어낸 캐릭터를 보면 더욱 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Q. 앞으로 만들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엄청 많다. 멜로도 있고, 스릴러도 있고, 재난 영화도 있고, 히어로 물도 있다. 요즘 내가 하고 싶은 영화와 내가 잘 할 수 있는 영화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터치하는 걸 제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원래 이상한 생각,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거기서부터 자연스레 시작되지 않을까. Q. 영화를 보게 될 관객들에게 한 말씀. 청춘들에겐 자기가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에게도 자기가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드릴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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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2 14:35

[영상앨범 산] 설악산 주전골, 금강산 신선대 "여름날의 청춘 스케치 "

장엄한 산세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명산으로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설악산 국립공원.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뽐내며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설악산은 온대 중부의 대표적인 삼림지대이자 암석 지형의 경관미를 자랑하는 산이다. 또한, 드넓은 품 안에 다양한 자연자원을 품고 있어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녹음이 가장 짙푸른 한여름, 자연과 여행, 그리고 그림을 사랑하는 김강은이예린 씨가 싱그러운 풍경 속으로 청춘의 여정을 떠난다. 설악산 국립공원 중 남설악에 자리한 오색지구에서 첫걸음을 옮긴다. 시원한 물소리가 반겨주는 오색약수터를 시작으로 남설악의 큰 골 가운데 가장 수려한 계곡인 주전(鑄錢)골로 이어지는 길. 계곡과 나란히 걷는 초록 숲길에 들어서자 사방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이 상쾌하고 굽이굽이 이어진 기암괴석이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옛날, 도적 떼들이 숨어들어 위조 엽전을 만들었을 만큼 깊고 깊은 골짜기에 앉아 옥빛 선녀탕을 바라보니 어느새 더위가 무색해진다. 짙푸른 설악에 취해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청춘의 스케치북을 펼친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풍경을 눈에 담고 종이에 옮기다 보면, 어느새 황홀한 세상이 모두 내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계곡 깊숙이 들어서자 천 년 묵은 이무기가 살았다는 용소폭포가 감춰뒀던 비경을 펼쳐 놓는다. 7m 깊이의 맑은 폭포는 보는 이들에게 세상의 번뇌를 깨끗이 씻어주는 듯하다. 이곳을 기점으로 오름길을 500여 미터 올라가면 만 가지 경관을 볼 수 있다 해서 이름 붙은 만경대에 닿는다. 매년 가을철 3개월간 예약 탐방제로 개방하고 있다. 다음 여정은 금강산 화암사를 들머리 삼아 신선대(645m)까지 이어지는 1.4km가량의 숲길을 걷는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 길은 금강산 일만이천 봉 가운데 가장 남쪽 봉우리인 신선봉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녹음 속으로 몇 걸음 올라서자 육중한 바위 하나가 버티고 있다. 바위 구멍을 두드리면 쌀이 나왔다는 오래된 전설을 가진 수바위다. 신기한 전설을 감싸 안은 숲은 청량함을 내뿜으며 서서히 길을 열어주고, 마침내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신선대에 오른다. 설악산의 선 굵은 바위 봉우리들과 능선이 가슴 안으로 시원한 울림을 전해준다. 초록으로 여문 여름 산의 비경. 이 푸름을 닮은 청춘들은 보고 느낀 모든 풍경의 빛깔을 그러모아 나의 색으로 물들일 또 다른 꿈을 꾼다. 눈부시게 빛나는 여름 산을 누비며 젊은 날의 한 페이지를 그려나가는 여정을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 출연자 : 화가여행 작가 김강은, 미술 강사 이예린 ◆ 이동코스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약수 선녀탕 용소폭포 만경대 / 약 4.3km, 약 2시간 30분 소요 <금강산 화암사 숲길> 화암사 수바위 신선대 / 약 1.4km, 약 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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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2 14:30

[미래교육 플러스] '미래 역량을 키우는 수업' 5부. 우리 아이, 어떻게 평가되나?

점수 1점에 우리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 평가를 받는 학생과, 평가를 하는 교사 모두에게 부담 그 자체인 평가! 평가가 바뀌어야 우리 교육이 바뀐다! 교육 전문가들은 평가 방식에 따라 수업 방식이 달라지고, 더 나아가 교육 과정까지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평가에서 시작되는 수업과 교육의 혁신, 미래 역량을 키우는 수업 5부 <우리 아이, 어떻게 평가되나?> 편에서는 평가를 전격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점수로 서열화하는 구시대적 평가 방식은 끝났다!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수업의 시대는 지났다. 요즘 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며 배움의 깊이를 확장하는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과거 주입식 교육에서 이루어지던 평가 방식인, 지식수준을 평가하는 평가 방법으로는 학생들의 역량을 평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점수로 매기는 서열화가 아닌, 학생의 활동 과정마다 드러나는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역량 평가에 주목해야 할 때! 역량 평가란 무엇이고,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수학 시험, 풀지 말고 편지로 쓰세요 문제를 푸는 대신 편지를 쓰는 수학 시험, 원리는 외우는 대신 관찰일지를 작성하는 과학 시험! 경기 안산석수초등학교에서는 수업 단계마다 학생 개개인에게 보완점과 개선 방향을 코칭하는 과정 중심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평가 기준의 객관성과 점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사들은 한자리에 모여 평가 방식을 의논한다. 특이한 점은 교사들뿐만 아니라 평가를 받는 학생들이 평가를 하는 입장이 되어 자기 자신과 친구들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유영식 교사는 각 수업 과정마다 다양한 역량 평가가 가능하고, 과정별 심화 학습이 가능한 평가를 해야 한다며 과정 중심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입시만을 위한 평가 체제, 평가에도 혁신이 필요한 시점! - 평가가 바뀌어야, 우리 교육이 바뀐다! 현재 입시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지만, 수시 전형 내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수시와 수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만 하는 빡빡한 현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성적보다는 성장을, 지식보다는 역량을 위한 평가는 불가능한 것일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인화 부연구위원은 입시와 직결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개개인의 학업 성취도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성취평가제를 시행 중이다며 평가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한 번의 평가로 결정되는 미래가 아닌, 학생의 모든 활동 과정을 지켜보는 평가가 필요한 때! 평가에 관한 모든 평가, 8월 6일 화요일 밤 11시 55분 EBS1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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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2 14:12

'호텔 델루나' 누이들 마음 훔친 '1회 1심쿵' 이도현 모먼트

`호텔 델루나` 이도현이 등장할 때마다 포텐을 제대로 터트리며 `1회 1심쿵`을 안겨주고 있다.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으로 시청자 마음속에 불쑥 들어온 `심쿵남` 이도현 덕분에 `호텔 델루나`를 더욱 기다리게 된다. 이도현은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에서 길고 긴 세월 동안 호텔 델루나에 묶여있는 장만월(이지은 분)의 과거와 깊숙하게 얽혀있는 무주국의 무장 고청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다정하고, 듬직하기까지 한 고청명은 이도현의 깊이 있는 눈빛과 탄탄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 신선한 마스크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등장할 때마다 설렘 폭격을 선사하는 이도현에 안방 여심도 격하게 요동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마음에 `이도현`이란 이름을 각인시킨 모먼트를 짚어봤다. #. 이지은과 서로 칼 겨눈 강렬한 운명적 `첫 만남` 장만월과 고청명은 과거 비적단의 단주와 무주국 장수로 운명적인 처음 만났다. 고청명이 호위하는 무주국의 공주 일행을 장만월의 도적패가 습격한 것. 장만월이 두목이라는 것을 간파한 고청명은 그녀를 뒤쫓았지만, 인질로 잡히고 만다. 하지만 고청명은 모래 구덩이에 빠진 장만월을 구해주며 잊을 수 없는 첫 기억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이도현은 몸을 사리지 않는 강렬한 액션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동시에 해맑은 미소와 깊은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노크했다. #. 만월의 이름 처음 새긴 고청명! 설렘 증폭한 이름 각인 고청명은 고구려 노예시장을 습격해 무주국 군사들에게 쫓기던 장만월을 구해내며 극적으로 재회했다. 그는 군사들에게 잡혀가는 연우(이태선 분)를 반드시 구해서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연우를 구해 장만월이 기다리는 곳으로 향한 고청명. 장만월을 향해 짓던 그의 환한 미소는 굳게 닫혀 있던 그녀의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 서로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악연으로 얽혔던 장만월과 고청명은 어느새 나란히 앉아 술을 나눠 마시는 돈독한 사이가 된다. 장만월의 손을 겹쳐 쥐고 `만월`이라는 이름을 쓰는 법을 알려주는 고청명의 다정함은 설렘과 아련함을 증폭시켰고,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이도현`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 "나와 보는 모든 풍경이 달라질 거다" 이토록 설레는 `심쿵` 고백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장만월에게 다가가 반딧불이를 잡아 보여주며 미소 짓는 고청명의 모습은 한없이 다정했다. 하늘로 날아가는 반딧불이를 조용히 바라보던 두 사람. 고청명은 "아까보다 지금 풍경이 훨씬 더 보기 좋아졌다는 걸 알겠나. 아까는 혼자였고, 지금은 내가 같이 있으니까"라는 고백을 무심히 던지며 설렘을 자극했다. 이어 "앞으론 나와 같이 보는 모든 풍경이 달라질 거다. 이제부턴 여기서 혼자 술 마시면 즐겁지 않을 거야. 장담컨대 누이는 오늘처럼 내가 불쑥 나타나길 기다리게 될 테니까"라고 말하며 장만월을 깊은 눈빛으로 바라봤다. 갑작스럽게 장만월의 마음을 열고 불쑥 들어온 고청명의 `심쿵` 고백은,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두드리며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완성했다. 매회 고청명의 등장이 기다려질 정도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은 이도현. 아련하고 애틋한 감정을 증폭시키는 그의 섬세한 연기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고청명의 서사를 세밀하게 쌓아 올리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장만월의 회상과 구찬성(여진구 분)의 꿈을 통해서 찰나의 순간만을 엿볼 수 있는 그의 존재는 베일을 벗을수록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파워 신예 이도현의 활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유. 아직 다 풀리지 않은 고청명과 장만월의 과거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도현이 또 얼마나 `심쿵`명장면을 탄생시키며 놀라운 화면 장악력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쏠린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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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2 14:09

[강식당3] '2일 종영' 감독판도 '꿀잼' 끝까지 케미 터지는 웃음으로 가득

tvN `강식당3` (연출: 나영석, 신효정)의 감독판이 오늘(2일) 방송된다. 이번 시즌 tvN `강식당`에서는 이전 시즌에 비해 더 더 리얼해진 멤버들의 식당 운영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식당`은 먹방도, 쿡방도 아닌 `장사 버라이어티`"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올 정도로 메인 셰프를 맡은 강호동을 비롯한 멤버들의 진정성 넘치는 식당 운영기가 펼쳐진 것. 묵묵히 요리에만 집중한 안재현부터 기술은 없지만 20개가 넘는 일을 담당했던 이수근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멤버들은 손님에게 완벽한 요리를 대접하기 위해 노력했다. 심지어 강호동은 자신의 20년 팬이라는 손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물론 여전히 싸우는 듯 안 싸우는 듯 진짜로 싸우는 멤버들의 대환장 케미는 폭풍 웃음을 불러일으킨 관전 포인트 중 하나. 그뿐만 아니라 tvN `강식당`은 또 한 번 프로그램 중간 시즌을 바꿔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예상을 깼다. 멤버들도 몰랐던 규현의 깜짝 등장과 동시에 `강식당3`가 시작된 것. 특히 규현의 합류로 완전체 시너지가 제대로 나타나 더욱 업그레이드된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제대 후 컴백 약속을 지킨 규현은 공백기가 무색한 여전함으로 `강핏자`를 이끌었다. 한편 오늘(2일) 밤 9시 10분에는 tvN `강식당2`와 `강식당3`를 아우르는 감독판이 방송된다. 안타깝게 방송되지 못한 미방송분을 비롯한 그동안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을 예정. 이어 `강식당` 운영 이후 다시 만난 멤버들의 모습도 공개된다. 모임이 마무리될 때쯤 누군가 `신서유기 6` 때 은지원과 이수근이 상품으로 받은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권을 언급했다는 후문. 이수근과 은지원은 여전히 상품수령을 거부하지만, 강호동이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해 이날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tvN `강식당` 감독판은 오늘(2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되며, 다음주 금요일(9일)부터는 tvN `삼시세끼 산촌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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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2 14:06

‘저스티스’ 지혜원, 7년 전 미제 사건의 핵심 ‘키’ 되나

저스티스 지혜원이 미스터리한 엔딩으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연출 조웅, 황승기, 극본 정찬미)에서 성공을 위해서 갖은 수모도 마다치 않는 신인 배우 장영미 역할을 맡은 지혜원이 김현목(이태주 역) 죽음의 원인을 알고 있음을 드러내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고 있는 것. 지난 1일 방송된 저스티스에서 장영미와 송회장(손현주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염원하던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장영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으나 드라마 미팅 장소에서 만난 송회장이 7년 전 미제 사건과 관련된 질문을 하자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지혜원은 극 초반부터 중반부에 다다르기까지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장영미 캐릭터를 리얼하게 표현하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 중 장영미의 아픔과 상처를 섬세하게 그리며 애잔함을 배가시킨 것. 배우라는 꿈을 위해 재력과 권력에 잔인하게 유린당하고, 그러한 서글픈 삶의 반복에 지쳐버린 장영미를 무미건조한 표정과 힘없는 목소리로 그려내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그래서인지 극 중 장영미가 배우로서 연기할 수 있게 됐다는 기쁨의 모습은 장영미가 결국 잘 됐으면 좋겠다, 영미 인생이 짠하다 등 많은 시청자의 응원을 불러 모으기도. 특히 지혜원은 앞으로 이어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극 중 과거 장엔터 신인배우 살인사건 피해자에게 건네받았던 오르골 속에서 USB를 발견했고, 이후 이태경(최진혁 분)에게 봤어 그 USB 왜 죽었는지 알았어, 수정 언니랑 당신 동생이라는 문자를 남겼다. 문자를 받은 이태경은 급히 다시 전화했지만, 장영미의 핸드폰은 한강에 잠기는 모습이 그려지며 의문을 남겼다. 장영미가 7년 전 사건의 실마리를 알고 있음이 확실히 드러난 가운데, 앞으로의 전개에서 핵심 키로 활약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지혜원은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벼랑 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물을 애절하게 그려내며 2019년 주목할 만한 신인 배우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지혜원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KBS 2TV 저스티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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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스팀
  • 2019.08.02 14:03

청와대 “아베내각 결정, 깊은 유감…부당조치에 단호한 자세로 대응”

청와대는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협의와 대화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며 대화와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에 끝까지 열린 자세로 임해왔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내각의 각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앞으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단호한 자세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는 앞으로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고 관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및 상황반을 설치해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반은 김상조 정책실장이 반장을, TF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팀장을 맡기로 했다. 상황반은 일본 현지 정보 및 외교정세 등 대외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대책을 구상하는 역할을 하고, TF는 외교정무정책소통 등 분야별 실무회의를 조율하고 직접 실행하는 등 실무적인 일을 담당한다. 상황반과 TF는 이날부터 즉시 가동된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계 장관 합동브리핑을 통해 종합적 대응 방안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오후 2시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의 조치에 따른 정부의 입장과 대응 방향, 국민들에 대한 당부를 언급할 예정이다. 모두발언 후에는 국무회의에서 일본의 추가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신속하게 실행이 가능한 방안들을 곧바로 의결한다. 이어 3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부처별 대응책을 구체화하고, 4일에는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정부와 여당, 청와대 차원의 중장기 대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19.08.02 14:00

[한국기행] '여름 한 사발 - 냉국기행' 1부. 미역, 너를 기다렸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으로 멱을 감을 만한 삼복더위. 아무리 속이 허하고 배가 고파도 불로 해 먹는 모든 음식이 딱 질색인 이맘때. 한국인들의 여름을 책임져온 오래된 맛이 있다. 예부터 차게 먹는 국이라 하여 찬국, 청량감을 주는 시원한 국이라 하여 창국 이라고도 불렸다는 냉국. 오이, 가지, 해초에, 육고기, 생선까지! 단짠 단짠 한 맛에 식초 한 방울로 청량한 맛을 돋우고 얼음 한 덩이로 쨍한 맛을 더하면 여름철 깔깔한 입맛엔 이만한 호사가 없다. 왕실부터 민가까지 여름밥상에 오르지 않는 곳이 없었다는 한국인의 별미...여름 냉국 한 사발 속에 담긴 저마다의 사연을 찾아 한국기행을 떠나본다. 진도군에서 40km 떨어진 섬, 곽도. 진도항에서 하루에 한 번, 운항하는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지만, 그마저도 날이 안 좋으면 발걸음을 쉬이 허락해주지 않는 곳이다. 겨울이면 생업을 위해 외지로 나가는 주민들. 무인도처럼 조용한 이 섬은 여름이 무르익는 7월이 되면 시끌벅적해진다. 곽도의 거센 풍파를 이겨내 시가 100만 원에 육박하는 최상품 미역을 공동채취하기 때문이다. 길이 제대로 나지 않은 탓에 40kg가 육박하는 미역 더미를 머리에 이고 릴레이 경주가 이어지는데 그 모습이 아주 장관이다. 오랜만에 만난 섬 주민들은 고된 노동의 대가로 곽도의 쫄깃한 미역에 매실초로 감칠맛을 낸 미역냉국 한 사발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고행의 길이 끝난 후 맛보는 미역냉국의 맛은 어떨까. 미역 섬, 곽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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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스팀
  • 2019.08.02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