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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향토문화연구회 최병운 신임회장 “우리의 전통 이어나갈 것”

향토문화연구를 더욱 활성화해 우리의 전통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최병운 회장(73)의 말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26일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한 달. 최 회장은 지금껏 연구회를 잘 이끌어 준 이치백 회장님의 사업들을 잘 이어받아 조금 더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향토문화연구회가 모두 어렵지만,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는 42년의 역사를 지닌 단체로, 향토문화 연구라는 목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발족한 연구회다. 전국적 조직인 향토문화연구회가 만들어질 때도 큰 도움을 줬다. 전국 각지에 설립된 향토문화연구회의 롤모델이 바로 전북향토문화연구회일 정도. 설립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활동들을 앞서 펼쳐왔고, 그 때문에 전북향토문화연구회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렸음은 당연히 유추할 수 있다. 전북대학교의 심천 이강오, 채숙당 송준호, 일산 김준영 선생 등 세 교수가 당시 연구회의 첫 깃발을 올리고 학술행사와 향토문화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최병운 신임회장은 바로 그들과 함께 첫 시작부터 함께했다. 그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는 점은 바로 역사 기행 향촌탐사를 이끌어온 것을 꼽을 수 있다. 1995년 7월 30일 임실로 떠난 첫 향촌탐사부터 지난달 16일 지리산 문화와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기 위해 떠난 경남 함양까지. 월례 행사로 진행된 향촌탐사 233회를 빠지지 않고 이끌어온 것이 바로 최 회장이다. 하지만 향토문화연구회는 최근 전국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회의 특성상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논문의 수준과 양이 저하되고 있다. 또한 신진 연구회원들의 유입이 요원하다보니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연구회도 많은 실정이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역시 이러한 어려움에 빗겨나지 못했다. 그래서 최 회장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최 회장은 향토사연구학술대회와 논문집 <전라문화연구> 특대판 발간과 연구회지 <전북문화>의 계속 발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회원 배가 운동으로 회세 확장을 꾀한다는 생각이다. 역사탐방인 향촌탐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예정이다. 또한, 연중캠패인으로 벌이는 문화유산 돌봄운동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코너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연구회에서는 우리들 주변에 흩어져있는 문화유산을 찾고,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역사적 가치의 크고 작음을 떠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유산들을 보존하고 가꾸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물론, 지난 16년 동안 협회를 훌륭히 이끌어 온 이치백 명예회장도 함께 힘을 보탠다. 현직 회장에서 물러났을 뿐, 협회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돕겠다는 각오다. 최병운 회장은 연구회의 전통을 잇는 사업들을 위해서는 회장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낼 수 없다. 회원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반세기를 이어온 전북향토문화연구회의 전통을 이어 보다 더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9.05.21 17:27

[나는 몸신이다] 무릎 관절 건강의 모든 것 공개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서는 관리만 하면 평생 쓸 수 있는 무릎 관절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무릎이 지끈지끈 아프고 붓는 무릎 관절염은 흔히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릎 연골은 관리만 잘하면 나이 들어서도 관절염 없이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젊은 사람의 경우에도 외상이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무릎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무릎뼈를 둘러싸서 관절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도와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연골인데 무릎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관절염이 안 걸린 사람은 예방이 중요하고 관절염에 걸린 사람은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나는 몸신이다에 출연한 민병현 정형외과 전문의는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무릎 연골을 잘 관리하지 못하거나 무릎이 다쳤거나 과체중, 운동하지 못했을 경우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무릎 관리의 핵심은 무릎 연골에 영양분을 주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무릎 연골에는 혈관이나 영양분을 줄 통로가 없기 때문에 연골 주위에 활액을 통해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 활액은 관절의 움직임을 통해 분비되기 때문에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무릎을 잘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무릎 관절과 관절염에 관해 설명한다. 한편,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개그맨 김미려는 최근 둘째 출산 이후 부쩍 커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계단이 많은 협조 주택에 거주해 어린 자녀를 안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무릎 건강이 염려된다고 말한다. 김미려는 자신의 무릎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관리만 하면 평생 쓸 수 있는 무릎 관절 의 모든 것은 21일 밤 9시 30분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5.21 17:20

[팔아야 귀국] 베트남 호치민에 한류 팝업스토어 오픈!

채널A 팔아야 귀국 in 베트남 이 5월 25일 토요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2의 시작을 알린다. 팔아야 귀국 in 베트남 은 이현우, 추성훈, 장동민, 신봉선, 허영지 등 연예인 5인방이 출연해 베트남 호치민에 한류 팝업스토어를 열고 K-뷰티, K-푸드 등 한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며 현지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5명의 출연자 모두 각자 개성을 마음껏 발산하면서도 동시에 찰떡 케미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는데, 특히 신봉선은 개그맨 선배이자 과거 짝사랑 상대인 장동민에게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며 눈길을 끌기도 한다. 장동민 역시 촬영 내내 신봉선과 어깨동무를 하고 애정 가득한 눈빛을 보내며 역대급 케미를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 또 추성훈 역시 기존 터프한 파이터 이미지가 아닌 화장하는 남자로 변신해 반전 매력을 마음껏 뽐내기도 한다. 팀 막내 허영지의 메이크업 시연자로 나서 난생처음 상큼 발랄 핑크 메이크업을 완벽히 소화해내 주변의 감탄을 자아낸 것. 하지만 동시에 강력한 로우 킥을 멤버들에게 선사하며 파이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젠틀한 모습만을 보여주던 맏형이자 맏오빠인 이현우가 허당끼 가득한 모습으로 멤버들의 구박을 받으며 웃음을 자아내는 등 출연자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과 현지인들과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더위와 언어 장벽을 극복하며 베트남 호치민에서 우리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리얼 영업 에피소드가 담긴 팔아야 귀국 in 베트남 편은 오는 5월 25일 토요일 오후 5시 50분 채널A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5.21 17:16

[문화&공감 2019 시민기자가 뛴다] 20세기의 농악, 21세기의 농악

지난 5월 8일에서 10일까지 남원 광한루 앞마당에서 농악 잔치가 열렸다. 올해 춘향제 기념으로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농악이 삼도농악한마당을 펼친 것이다. 8일에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 김천금릉빗내농악이 선보였다. 경상도 농악답게 북 중심의 힘차고 남성적인 가락과 전투적인 진풀이를 볼 수 있었다. 9일에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5-2호 원주매지농악이 공연했다. 태평소 소리에서 강원도 특유의 메나리조 느낌을 깊게 느낄 수 있었고 칠채가락이 경기 지역 농악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달라서 흥미로웠다. 삼도농악 공연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4호 남원농악이 공연했다. 전라도 특유의 멋스러움과 좌도농악 고유의 상모놀음을 선보였다. 농악이 2014년 11월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선정된 지 5년이 흘렀다. 당시 많은 관심이 언론, 학계, 지자체 등으로부터 경쟁적으로 쏟아졌다. 화려한 축제가 지나가면 여전한 일상이 찾아오듯, 등재 후 몇 년이 지난 지금 농악인들의 삶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농악의 오랜 역사 속에서 농악인들은 묵묵히 살아왔고 또 그렇게 묵묵하게 살아갈 것이다. 지난 세월 동안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현실이 녹록치는 않았다. 그들이 살아온 20세기, 살아갈 21세기를 김정헌 박사와 살펴보았다. 김정헌 박사는 현재 남원시립 국악연수원 농악반 강사로 재직 중이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7-4호 남원농악 전수교육조교다. 농악 실기인 중에서 최초로 농악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삼도농악 한마당 남원농악 공연 때 상쇠이기도 했다. - 농악이 가진 총체적 성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십니까. 총체성에 대해 오히려 비판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아직 분화되지 않은 미분화된 형태로 볼 수도 있어요. 원시종합예술적 성격일 수 있다는 것이죠. 총체성과 세분화, 전문화에 대해서 좀 더 냉정하게 바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농악은 물론 음악, 노래, 춤이 어우러진 민속악이고 종합예술입니다. 하지만 그 중심은 음악이죠. 음악이 80% 정도, 진법이나 연희, 노래 등은 20% 정도인 것이 사실이죠. 음악, 노래, 춤의 종합성은 맞되 음악의 중심성은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 총체성이 원시적 성격일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여러 구성 요소 간의 관계와 역할을 살펴야한다는 지적에는 공감이 갑니다. 농악이 가진 음악성, 주된 요소로서의 음악적 요소에 대해 고민한 산물이 사물놀이입니다. 사물놀이는 농악의 대중화, 국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죠. 사물놀이가 탄생할 당시가 20세기였는데, 사물놀이는 그렇게 그 전과 달라진 20세기 예술환경에 적응했습니다. 판소리는 창극이라는 돌파구를 통해서 20세기에 적응했죠. 20세기에 대한 적응은 전문화가 화두였고, 이는 곧 상품화될 수 있는가 였습니다. 그 이전의 왕정시기에서 자본주의 시장으로 예술환경은 바뀌었고 모든 예술은 경쟁에 직면하게 되었죠. 흥망성쇠의 국면들을 맞이한 것이죠. 신파극이 그렇게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영화의 등장으로 쇠락하였습니다. 194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전국을 누볐던 포장걸립, 특히 여성농악단의 시대는 결국 TV의 보급으로 막을 내렸다고 볼 수 있죠. - 농악이 거쳐 온 20세기에 대한 적응기에 대해 좀 더 묻고 싶습니다. 크게 두 가지 흐름을 말할 수 있습니다. 농악은 여성농악단의 시대가 1970년대에 TV의 보급으로 막을 내리면서 한 고비를 맞이했었죠. 그러다가 1980년대 두 축의 국면을 맞이합니다. 한 축은 사물놀이의 등장이고 또 한 축은 대학생을 주축으로 대거 각 지역 농악전수관을 찾아 농악을 배우는전수관 농악시대의 시작이었죠. 전수관농악은 알다시피 민중문화운동과 연관 됩니다. 두 축을 중심으로 농악은 20세기를 지나 왔습니다. - 그렇다면 21세기의 농악은 어떨까요. 휴대폰, SNS 등 또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정제과정에 직면할 것입니다. 남원농악에는 판굿에서 뒤굿 또는 후굿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노래, 춤, 놀이, 연극 등 다양한 연희적 요소가 주를 이루는 대목이죠. 명칭은 다르지만 여러 농악에 이런 형태의 굿절차가 있습니다. 이 농악들에서 문화재로서 뒤굿은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공연물로서 뒤굿은 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지신밟기도 사라질지 모릅니다. 지신밟기에 꼭 필요한 고사소리가 있습니다. 오늘날 고사소리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21세기 예술환경에서 고사소리에 대한 수요가 없는 것이죠. 결국 음악이 더욱 세련되고 정제화된 형태로 농악은 변모할 것입니다. 음악과 연관된 발 디딤이나 진법, 웃놀음도 더불어 정제화될 것이고요. 냉정하게 바라 본 21세기 농악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장밋빛은 아니지만 염세적이지도 않죠. 그 냉정한 전망 속에서 김 박사 자신은 어디에 위치하는 지 물었다. 농악이 맞이할 녹록치 않은 21세기에서 한 발 물러나려 하지는 않는지 궁금했다. 그는 간결하게 말했다. 뒤굿까지 지키는 마지막 사람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조세훈 문화인류학 연구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19.05.21 17:13

[독립영화관] 다방의 푸른 꿈

한국에서 온 세 자매를 소개하겠습니다. 멋진 노래는 물론, 악기를 20가지나 연주할 줄 아는 소녀들이죠. 김시스터즈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음악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통해 국내 최초 걸그룹 결성!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모니와 멜로디 그리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리고 가야금, 장구, 기타, 트롬본, 벤조, 클라리넷, 아이리시 백파이프 등 13개가 넘는 다양한 악기들로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까지! 국내는 물론 당대 최고의 스타인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스톤즈와 어깨를 겨누며 미국의 인기 TV 쇼 에드 설리번 쇼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월드스타가 되는 김시스터즈! 꿈, 사랑, 낭만 가득, 그리고 뜨거운 감동이 있는 김시스터즈의 음악과 함께한 삶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The Show Must Go On! < 다방의 푸른 꿈 >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적 산물 - 대한민국 최초 걸그룹 김시스터즈, 월드스타 되다! - 꿈, 사랑, 낭만까지 음악과 함께 한 판타스틱 성공 신화 대한민국 최초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음악과 함께 한 삶을 만난다!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1960년대, 미국 전역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화제의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성공 신화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로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김시스터즈의 음악과 삶을 조명한다. S.E.S, 핑클, 소녀시대, 원더걸스, 트와이스 등 10대 소녀들이 모인 걸그룹은 싱그러운 노래와 춤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설렘을 안겨주며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러나 그 시작에 김시스터즈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김시스터즈는 1953년 미 8군 무대에서 데뷔한 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출, 1959년 인기 TV 쇼 에드 설리번 쇼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에드 설리번 쇼는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 스톤즈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의 무대로 채워진 TV 쇼 프로그램. 이후 김시스터즈는 에드 설리번 쇼에 비틀스보다 더 많이 22번 이상 출연했으며, 시카고 팔머 하우스에서 공연을 하는 등 1960년대 미국 전역에서 화제를 모으며 성공하였다. 이처럼 아시아 최초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한 걸그룹이자, 원조 K-POP 스타인 김시스터즈의 음악 여정을 흥미롭게 담아낸 영화 <다방의 푸른 꿈>. 또한, 한국 전쟁이 끝나고 격동의 세월을 보내고 있을 그 시절에 탄생한 김시스터즈는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적 산물이기에 그 이면에 담긴 시대상과 힘겨운 고생담까지 담담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시대를 풍미했던 걸그룹의 화려한 성공 신화만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남다른 열정과 함께 삶에 대한 고민과 못다 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특히, 김시스터즈의 막내 김민자의 인터뷰를 통해 음식과 언어 소통 문제로 힘들었던 시간과 고된 연습 과정 등 화려한 이면 뒤에 가려진 이야기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삶을 만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 다방의 푸른 꿈 > 천재 뮤지션 가족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 한국 대중음악계 불멸의 가수, 목포의 눈물 이난영 - 재즈, 만요(漫謠), 오페라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천재 작곡가 김해송 - 그들의 천부적인 재능을 이어받은 김시스터즈 대한민국 최초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뒤에는 전설적인 천재 뮤지션 가족이라는 배경이 있었다.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 쓴 김시스터즈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생생한 모습과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시스터즈는 가수 이난영과 작곡가 김해송의 딸들인 김숙자, 김애자와 이난영의 조카인 김민자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이난영은 1935년 목포의 눈물이라는 노래로 가왕으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얻은 당대의 슈퍼스타이다. 음악에 대한 감각적인 재능과 심금을 울리는 구성지고 구슬픈 목소리로 대중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한국 대중음악계 불멸의 가수로 남은 이난영은 김시스터즈의 어머니로서 그들에게 천부적인 재능을 물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룹을 결성하여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까지 혹독한 훈련을 시킨 일명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또한, 아버지 김해송은 오빠는 풍각쟁이야, 연락선은 떠난다 등 재즈, 만요(漫謠), 오페라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천재 작곡가다. 이처럼 남다른 재능과 예술적 감각을 지닌 어머니 이난영과 아버지 김해송의 딸인 김숙자, 김애자 그리고 이난영의 오빠이자 연락선은 떠난다, 낙화유수 등 명곡을 작곡한 이봉룡의 딸인 김민자로 구성된 김시스터즈는 음악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이어받은 것이다.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목포의 눈물' 작곡가 손목인의 아내 오정심과 '노란 샤쓰의 사나이' 작곡가 손석우 등 그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이 당대 최고의 인기와 실력을 지닌 이난영과 김해송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시스터즈의 음악 여정을 따라가면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가족사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대한 재조명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 다방의 푸른 꿈 > 시대를 뛰어넘어 전 세대의 마음을 울린다! - 흥겨운 리듬, 묘한 감동과 울림을 안겨주는 그 시대, 그들의 음악 - 잊을 수 없는, 그때 그 시절의 명곡 퍼레이드! 세월이 흘러도 음악은 영원하다.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시대를 뛰어넘어 전 세대의 마음을 울리는 그때 그 시절의 명곡들과 함께 콘서트보다 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김시스터즈의 활동 무대를 중심으로, 김치 깍두기, 아리랑, 트라이 투 리멤버(Try To Remember),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마이클 노를 저어라(Michael Row The Boat Ashore), 다방의 푸른 꿈 등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까지 대중들에게 묘한 감동과 울림을 안겨준 화제의 음악들을 담고 있다.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은 김시스터즈가 미국의 인기 TV 쇼 에드 설리번 쇼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노래다. 미국 보컬 그룹 코스터스(The Coasters)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로, 김시스터즈의 완벽한 화음과 경쾌한 리듬은 듣는 것만으로도 흥을 돋운다. 왈츠풍의 아름다운 발라드 트라이 투 리멤버(Try To Remember)와 포크송 마이클 노를 저어라(Michael Row The Boat Ashore) 등 추억의 팝송, 언제 들어도 감성을 자극하는 명곡들을 김시스터즈의 환상적인 앙상블이 돋보이는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목포의 눈물, 봄맞이, 다방의 푸른 꿈 등 가수 이난영의 대표곡들을 전설적인 그녀의 목소리가 담긴 원곡과 함께 김시스터즈의 공연으로도 볼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담았다. 특히 김시스터즈가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낸 김치 깍두기는 단순히 음악을 뛰어넘어 시대와 가슴 아픈 추억을 담아낸 노래로 가사의 한 소절마다 의미가 남다르다. 시간이 지나도 가슴을 울리는, 잊을 수 없는 그 시절의 명곡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열정 가득한 공연 장면들이 그 어떤 대규모 콘서트보다 더 흥겨운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 또한, 영화의 명장면 중의 하나인 김시스터즈와 이난영의 합동 공연은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들의 마지막 공연으로 진한 여운을 안겨준다. < 다방의 푸른 꿈 > 김시스터즈를 찾아 나선, 4년간의 제작! - 치밀한 자료조사와 취재, 헝가리 로케이션까지 - 한국 음악 다큐멘터리의 수작 탄생!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김대현 감독의 남다른 집념 속에서 치밀한 자료조사 과정과 취재, 그리고 헝가리 로케이션까지 4년여의 제작 기간 끝에 완성된 한국 음악 다큐멘터리의 수작이다. 김대현 감독은 다큐멘터리 <한국번안가요사>(2012)를 연출하면서, 한국의 60~70년대 대중음악사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였고, 그 끝에서 김시스터즈라는 걸그룹을 만났다. 본격적으로 김시스터즈의 음악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기획한 감독은 자료조사를 시작하지만, 한국 대중음악사에 대한 자료 보존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 어려움이 많았다. 막연하게 구글과 유튜브를 통해 자료를 찾고, 수소문을 통해 가수 이난영의 팬들에게 도움을 받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서 자료를 하나씩 검증해 나갔다. 또한, 김시스터즈에게 천부적인 재능을 안겨준 어머니 이난영과 아버지 김해송에 대해서도 단순히 객관적인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당시 그들과 함께 작업했던 분들을 찾아서 생생한 인터뷰를 담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재즈 클럽에서 7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노래하며 열정적으로 사는 김시스터즈의 막내 김민자를 직접 만나기 위해 로케이션 촬영까지 진행하면서 음악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제작진의 남다른 열정과 집념 속에서 완성된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처음 공개되었고,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우리나라는 영상 자료 보관 상태가 부실해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오랜만에 나온 작품으로, 한국 음악 다큐멘터리의 수작이다라며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 다방의 푸른 꿈 > 음악과 꿈, 추억과 미래, 그리고 그리움 - 이난영부터 김시스터즈의 삶의 관통하는 흥미로운 제목의 의미! 영화의 제목인 다방의 푸른 꿈은 가수 이난영의 대표곡이다. 이는 이난영부터 김시스터즈의 음악과 삶을 관통하는 흥미로운 제목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조명암 작가, 김해송 작곡의 다방의 푸른 꿈은 1939년 발표된 이난영의 대표곡이자 가수 이난영과 작곡가 김해송 부부의 단짝 활동이 돋보이는 노래로, 블루지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약간 코에 걸린 목소리로 저음과 가성을 적절하게 사용한 독특한 분위기로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내뿜는 담배연기 끝에 희미한 옛 추억이 풀린다. 조용한 다방에서 뮤직을 들으며 가만히 부른다라며 시작하는 다방의 푸른 꿈의 가사는 아득한 기억과 슬픔을 간직한 여인의 그리움이 가득한 재즈로, 옛 추억에 빠져들게 한다. 이난영이 다방의 푸른 꿈을 부른 시기에는 김시스터즈가 태어나기도 전이지만, 이 노래는 음악과 꿈, 추억과 미래, 그리고 간절한 그리움으로 김시스터즈의 음악과 삶을 이어준다. 이후 1970년 김시스터즈는 [어머니를 추모한 김시스터즈 가요집]에 다방의 푸른 꿈을 수록하기도 한다. 영화 <다방의 푸른 꿈> 김대현 감독은 <다방의 푸른 꿈>은 1930년대 다방이 주는 몽환적인 이미지와 푸른 꿈이라는 단어에 담긴 묘한 기시감이 김시스터즈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난영과 김시스터즈의 삶을 관통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제목으로 정했다라며 제목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 다방의 푸른 꿈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DMZ오픈시네마 (2018) 제7회 광주여성영화제 상영작 (2016) 제12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한국다큐멘터리파노라마 (2015)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 장편 (2015) 방영작품 정보 - 감독/기획/구성/프로듀서 : 김대현 - 출연 : 김시스터즈, 김민자, 김숙자, 김애자, 이난영, 김해송 - 촬영 : 박재홍/김우진 - 편집 : 박영삼 - 사운드 슈퍼바이저 : 김진우 - 장르키워드 : 다큐멘터리/음악 - 프로듀서 : - 제작 : 인디라인 - 제작지원 : 방송콘텐츠진흥재단(DCPF) - 개봉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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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1 17:10

'한국인의 밥상' 기름, 한 방울의 향연 : '고소한 밥상'을 만나다

한 방울이면 충분하다! 봄 제철 음식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기름의 향연! 음식에 맛과 풍미를 더 해주는 다채로움을 만나다 최불암, 파기름 만드는 셰프로 변신 최근 들어 다양하고 건강한 기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생강, 파, 마늘 등 다양한 채소와 식재료로 다채로운 기름을 만들어 사용하는 요즘, 밥상도 파기름 만들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밥상 8년 만에 최불암 씨가 직접 칼질에 나섰다. 불 앞에 있는 건 처음 있는 일! 파기름을 직접 만들어봤다. 기름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는데, 최불암이 전하는 파기름 레시피를 만나보자. 제2의 고향이 되어준 깨 쏟아지는 마을 - 서산 마룡리의 들기름 밥상 봄날, 꽃보다 더 향기로운 마을이 있다. 130여 가구가 모여 살며 마늘 후작으로 깨를 심는 충남 서산 마룡리 마을! 대대로 깨 농사를 지어온 마룡리에선 기름 짜는 도구도, 만드는 방식도 옛 전통 그대로이다. 틈만 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나무기름틀로 기름을 짠다. 들깨를 삶은 뒤 베보자기에 싸고, 기름틀 사이에 넣는다. 그다음 장정 4명이 올라가 있는 힘껏 눌러주면 옛 그대로의 참들기름을 얻을 수 있다. 기름을 짜는 날이면 모두 김정희 씨(67)네 집으로 모인다. 정희 씨는 귀농 10년 차이다. 연고지 없는 이 농촌 마을에 내려온 그녀에게 마을 어르신들은 함께 기름을 짜고 밥상을 나누며 제2의 고향을 선사했다. 기름 짜는 날은 서로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잔칫날이 된다. 정희 씨가 귀촌해 마을 어르신들께 배운 음식이 있다는데, 마을에 지천인 머위를 뜯어 들기름에 볶고 들깻가루까지 넣어 끓인 머위 들깨 볶음! 고소함 가득한 반찬으로 일품이다. 갓 짠 들기름에 가죽나물과 쑥 등 향긋한 봄나물을 무쳐 먹어도 입맛 돋우는데 그만이다. 또한,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도 버리지 않고 활용한다. 깻묵에 된장과 마늘, 파를 섞어 끓여주면 완성되는 깻묵장은 마을 주민들의 별미이다. 따뜻한 밥에 쓱쓱 비벼 먹거나 시래기를 넣어 된장찌개를 끓이면 따로 반찬이 필요 없다. 향기부터 고소한 밥상을 나누며 스며든 마룡리 마을의 깨 쏟아지는 밥상을 맛본다. 자연에서 얻은 이색 기름의 향연 - 유채, 표고, 동백으로 차린 진도의 봄 진미 밥상 남도의 섬 진도! 5월이면 노란 유채꽃 세상이다. 진도에서는 유채를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기름 짜기에 한창이다. 기름 유(油)자가 들어간 유료작물인 유채는 예부터 우리 곁에 있던 전통기름 중 하나였지만, 참기름이 대량화되면서 유채는 식용이 아닌 관상용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에 진도에서는 사라져가는 식용 유채를 복원하기 위해 재배에 힘쓰고 있다. 유채기름은 발연점이 높고 향이 짙어 다양한 음식에 활용하기 좋다. 올리브유처럼 샐러드드레싱으로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볶거나 튀김용, 베이킹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5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박민영 씨(45)는 이 유채기름을 활용해 진도의 음식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유채는 기름을 짜는 것 외에도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데, 어린 순을 겉절이로 버무려 먹어도 좋고 유채꽃을 튀겨먹는다. 그녀의 유채 기름 요리의 화룡점정은 어란! 생선 알에 참기름을 발라 만드는 것이 전통이나 민영 씨는 유채 기름을 발라 건조한다. 참기름보다 산패가 적어 오래 보관할 수 있을뿐더러 은은한 유채향이 고소한 풍미를 올려준다고 한다. 유채 외에도 전통기름이 있다. 진도의 군화인 동백으로 짠 동백기름! 민영 씨의 아버지 박영 씨(74)는 20년 전부터 동백숲을 가꾸고 있다. 예부터 몸에 바르거나 머릿기름으로 활용할 만큼 오래되었다. 식용으로 사용해도 그 풍미가 좋다는데, 민영 씨는 담백한 맛이 특징인 동백기름이 봄이 제철인 칠게, 참숭어가 특히 잘 어울린다고 한다. 진도의 특산물인 표고를 활용해서도 기름을 만든다. 유채 기름에 표고를 넣고 뭉근히 끓여내기만 하면 완성! 색과 향은 물론이요, 감칠맛까지 감도는 표고 기름이 완성된다. 이 표고 기름에 버섯과 고기, 각종 채소를 넣고 볶은 후 당면을 버무려주면, 진도 표고기름잡채가 완성된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보니 이곳이 보물섬과 같다는 그녀. 진도의 다양한 기름으로 차린 진도 기름 밥상을 맛보다. 호두 주산지 영동에서 건강 밥상을 만나다 - 3대째 내려오는 호두 기름 밥상 충북 영동의 매곡면에 있는 어촌리 마을은 전국에서 호두 주산지로 유명하다. 집집이 자리 잡은 호두나무를 따라가다 보면 마을의 끝자락, 3대째 호두 농사를 짓는 이들이 있다. 이홍기 씨(62)와 딸 이일현 씨(27)이다. 올해부터 호두 농사에 가담한 일현 씨는 1년 전 고향으로 내려왔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호두 농사와 가공법을 배워가며 조금씩 일을 배우고 있다. 호두는 지방을 60~70% 함유하고 있어 기름을 짜기에 적합하다. 또한, 동의보감에 폐의 기운을 모으며 천신을 다스린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예부터 귀한 약재로 사용되었다. 호두농가에 태어난 덕에 어려서부터 귀한 호두기름을 먹고 자란 일현 씨! 매일 아침저녁으로 한 숟가락씩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튀김기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호두 기름에 닭고기를 튀긴 뒤 으깬 호두와 양념에 버무린 호두닭강정은 호두 향 가득한 간식이 된다. 날씨가 더워질 때마다 할아버지부터 일현 씨까지 별미로 손꼽는 음식이 있다. 호두와 물을 같은 비율로 넣고 갈아 만든 호두 국수! 얼음까지 띄워주면 여름철 시원한 한 끼로 손색이 없다. 3대를 지나 4대째 호두 농사를 이어가는 그들! 대대로 내려오는 호두 향 가득, 고소한 밥상을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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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1 17:02

'제보자들' 조현병 쇼크, 그들은 왜 살인자가 되었나

■ 조현병에서 비롯된 한 가족의 비극 지난 4월 17일,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다. 5명이 숨지고 13명이 크게 다친 일명 진주 방화 살인사건. 사건의 피의자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이었다. 그리고 7일 뒤, 창원에서는 조현병을 앓고 있던 10대가 본인 위층에 사는 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조현병 환자로 인해 비극적인 참극이 계속되던 가운데, 지난 4월 30일. 서찬수(가명)씨는 충격적인 연락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의 여동생이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오 남매 중 둘째 동생이었던 서인순(가명)씨는 복부 및 전신에 좌창을 입고 현장에서 즉사하였다.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하기 4일 전 아픈 동생을 돌보기 위해 부산을 향한 것으로 확인되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 사건엔 불편한 진실이 있었다. 바로 피의자는 서인순씨가 지극정성으로 돌보던 동생 서찬교(가명)씨였던 것! 그는 30년 동안 조현병을 앓아왔던 중증 정신질환자였다. 한순간에 여동생은 피해자가 되고 남동생은 가해자가 되어버린 기막힌 사연. 한 가족에게 찾아온 비극을 <제보자들>에서 취재한다. ■ 조현병 공포에 떠는 범죄 없는 마을 또 다른 피해를 호소하는 춘천의 한 마을. 이곳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형제 때문에 매일 소동이 일어났다. 이웃들을 향해 무차별 폭언과 흉기를 이용한 협박은 형제의 일상이 된 지 오래였다. 하지만 최근 마을이 조용해졌다. 첫째 형은 불법 주거침입으로, 둘째 동생은 폭행죄로 강제 입원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주민들. 오히려 CCTV를 달고 휴대용 호신용품을 사느라 분주하다. 형제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라는데. 주민들은 공포가 반복되지 않도록 면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현실적인 보호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조현병 형제로부터 구조 신호를 보내는 한 마을의 사연을 <제보자들>에서 확인해보았다. ■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정신질환자 지난 2017년 5월, 정신보건복지법의 개정안이 실행되었다. 과거와 달리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강제입원의 절차가 까다로워진 것이다. 현행 강제입원에는 보호 입원, 행정 입원과 응급 입원이 있다. 보호입원의 경우 보호의무자 2인의 신청과 두 명의 정신과 전문의의 권고, 행정입원은 자타해의 위협 가능성이 높은 정신질환자가 발견되면 전문의 진단과 지자체장 승인을 거쳐 3개월간 입원시키는 제도이다.응급입원의 경우 위험이 큰 정신질환자를 발견하면 전문의와 경찰 각 1명의 동의를 받아 3일간 강제입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의료계는 복잡한 절차와 행정소송 염려 때문에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 이들의 치료를 유도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국민 중 1%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 인권이라는 이름 아래 방치되어있는 정신질환자들.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알아본다. /스토리 헌터: 이건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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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1 16:59

가정폭력은 묵인해선 안될 범죄행위

흔히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고 한다. 사회가 유지되려면 윤리와 도덕이 폭넓게 지켜져야 하는데 강제력을 지닌 법은 일종의 마지노선인 셈이다. 법을 지키는데서 그치지 않고 더 폭넓게 윤리와 도덕까지 준수해야만 우리사회가 건전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법으로 다루기에 참 애매한 부분이 많은게 바로 가정사다. 긴밀한 혈연 관계로 맺어진 가족간에 발생하는 문제를 칼로 무우 자르듯 법적인 잣대로만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가지 간과해선 안되는게 있다. 바로 가정폭력이다. 어떤 이유와 변명으로도 폭력은 정당화 돼선 안되는데 가부장 전통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의외로 가정폭력에 대해 관대한 경우가 많다. 가정의 달인 5월에 한번쯤 되짚어봐야 할 문제가 바로 가정폭력이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총 1만8102건이나 된다. 2016년 5082건, 2017년 7454건, 2018년 5566건 등이다. 접수된 신고 건수 중 범죄로 인정돼 검거된 인원은 총 3750명에 달하고 있다. 검거된 인원의 주요 가정폭력 범죄 유형을 보면 폭행(64%, 2413건)이 가장 맣았고 그 다음으로는 상해(14%, 514건), 기타(12%, 514건), 재물손괴(6%, 212건), 협박(4%, 163건) 순이다. 또한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전주지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도내에서 접수된 가정폭력 상담 건수는 총 1만 136건으로 2016년 5047건, 2017년 2381건, 2018년 2706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신체적 폭력과 정서 폭력 등에 의한 가정폭력이었으며 최근에는 경제적인 폭력에 대한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의 주요 원인은 가부장적 사고 등 성격차이에 의해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해법은 우선 가정 내 상호 존중과 이해의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그리고 가정폭력 신고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인식은 위험하다. 폭력은 반드시 반복성을 지니기 마련이다. 사소한듯 여겼던 가정폭력이 그대로 방치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폭행의 반복 현상이 있기 마련이다. 사실 가족간의 문제는 가정내에서 대화와 이해로 풀어가는게 가장 좋다. 하지만 가정내에서도 폭력이 발생한다면 신고를 꺼려선 안된다. 더 큰 불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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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9.05.21 16:59

1호 바둑 실업팀

이창호 국수는 전주가 낳은 한국 바둑의 전설이다. 지금은 전성기를 지나 각종 타이틀을 후배들에게 물려줬지만, 이창호는 1990년대 세계기전들을 휩쓸었다. 최연소 타이틀 획득(14세 1개월, 바둑왕전), 최연소 세계챔피언(16세 6개월, 동양증권배), 국내 16개기전 사이클링 히트, 최다관왕 기록(13관왕, 94년),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통산 140여회 타이틀 획득 등 그의 성취는 깨지기 힘든 기록들이다. 이창호는 오늘날 우리 바둑이 스포츠 분야로 분류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90년대 중반 거의 모든 타이틀을 거머쥔 이창호가 현역병 판정을 받아 입영할 처지에 놓이면서 한국리그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당시 바둑계가 이창호의 병역특례를 요구했으나 마땅치 않았다. 병역특례가 스포츠와 예술분야에 국한된 상황에서 바둑이 어느 분야에 속하는지, 어느 수준의 성적을 내야 그 대상이 되는지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둑을 스포츠로 편입시키고, 세계바둑대회 우승자를 그 대상으로 하는 병역법 개정이 이뤄졌다. 사실상 이창호법인 셈이다. 바둑이 스포츠로 분류되긴 했으나 바둑의 정체성 논란은 이후에도 끊이지 않았다. 대근육을 사용하지 않는 바둑이 어떻게 체육이냐는 논리에서다. 바둑이 전국체육대회 시범종목에 처음 포함된 것은 전북에서 개최된 2003년 대회 때다. 경기장은 부안 줄포였다. 부안 줄포가 한국바둑을 태동시킨 조남철 대국수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도 컸다. 그러나 바둑이 전국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그로부터 다시 10여년이 흐른 2016년 충남대회때부터다. 한국 바둑의 역사를 써온 전북 바둑이 또 하나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 전북을 연고로 한이스타항공 바둑단이 어제 창단식을 갖고 국내 첫 아마추어 실업 바둑팀으로 출범을 알렸다. 국내 바둑계가 프로 기사들을 제외하면 아마추어 기사들이 안정적으로 연마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실업팀 창단이 국내 바둑계의 숙원이었다. 그런 만큼 이스타항공 실업팀이 바둑 인재 양성과 바둑의 대중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속도를 추구하는 항공사와 느림의 미학을 갖고 있는 바둑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지도 관심이다.

  • 오피니언
  • 김원용
  • 2019.05.21 16:59

지역농산물 외면하는 대형마트, 상생 나서라

전주시내에 입점한 대형마트가 연간 수천억원 대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지역 농산물을 외면하는 행태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 대형마트 입점으로 중소 상인과 골목 상권이 초토화된 마당에 지역 농산물까지 외면하게 되면 농도 전북은 붕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주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지난해 말 전주시내 9곳의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농축산물 생산지 조사를 한 결과, 전북지역 농산물은 21.5%에 불과했고 78.5%는 다른 지역 농산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내 대형마트들이 농산물까지 외지에서 들여다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처사는 지역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들 대형마트에 들여 온 농산물을 보면 경기도가 26.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전북, 그리고 충청, 경상도 순이었다. 특히 쌀을 포함한 곡류의 경우 경기도산이 40.1%를 차지하는 반면 전북산은 24.8%에 그쳤다. 정말 농도 전북이라는 말이 무색해진다. 과일 역시 경상도 지역이 36.5%로 전북지역 14.1%보다 월등히 많았고 채소도 충청지역 20.5%, 경상지역 20.3%에 이어 전북산이 17.6%에 그쳤다. 유통거리에 따라 신선도가 좌우되는 육류만 전북산이 33.5%로 가장 많았다. 대형마트의 농산물 생산지 비중은 9년 전에 비해 별로 나아진 게 없다. 지난 2010년 조사 때도 전주시내 대형마트의 타지역 농산물비율이 77.1%였던 점을 감안하면 되레 전북 농산물 취급 비율이 더 낮아졌다. 이처럼 대형마트에서 전북지역 농산물을 외면하는 것은 무관심과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에 중간거점 물류센터가 없다는 이유로 타지역 물류센터에서 대다수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같은 대형마트의 행태를 막기위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에 발의됐다. 개정안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대형마트에 해당 지역 특산물을 품목별 상품의 10%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권장할 수 있게 했다. 정부도 지난달 제5차 유통산업발전기본계획을 통해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 대한 지역발전 기여 평가제를 법제화하기로 했다. 또 대규모 점포 입지 제한과 영업 제한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기대하며 대형마트 스스로도 지역 상생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5.21 16:59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병역서비스 확대

곽유석 전북지방병무청장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나 경제 능력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에서 이미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2018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2046달러를 달성해 관련 통계를 내는 세계 180여 개국 가운데 28위이다. 그런데 국제연합(UN)이 최근 발표한 2019 세계 행복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민 행복도 순위는 조사 대상 156개국 가운데 54위이다. 국민의 행복도와 삶의 질이 경제성장 속도만큼 개선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소득 불균형과 양극화의 심화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국정비전으로 삼고 있다. 포용국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지향한다. 양적 성장을 넘어 성장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포용적 국가는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 등 사회적 가치의 실현이 전제된다. 이를 위해서는 취약계층의 공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관련 제도와 정책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 병무청도 사회적 약자에게는 따뜻한 온기가 고루 전해지도록 세심하게 민원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살피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역의무자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우선 현역병으로 입영을 희망할 경우 본인이 원하는 달에 입영할 수 있도록 입영희망시기를 우선하여 반영하고 있다. 현역모집병으로 지원할 경우에는 가산점을 부여하여 합격을 돕고 있다. 아울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생계를 위해 근무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해 겸직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을 원할 경우에도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동원훈련 대상자 중 저소득층 등 경제적 취약계층 생계보장을 위해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사실을 확인 후 동원훈련을 연기해 주고 있다. 전북병무청도 정책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중 경제사정이 어려운 병역의무자는 관내 병원, 정신건강지원센터 등과 협약을 통해 무료진료와 상담을 받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는 지자체와 협조하여 도내 결손가정이나 기초생활 수급자로서 질환이 있는 병역의무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무료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완주군과 협약을 통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마친 젊은이 중 모범적으로 복무한 사람을 관내 기업체에 취업을 지원하고 자치단체에서 회사에 소정의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복무요원들의 성실한 복무를 유도하고 도내 젊은이들의 타도유출을 막고 고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 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를 가리키는 30-50클럽에 세계 7번째로 가입했다. 세계가 놀랄 대단한 성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를 두고 상위계층의 소득증가가 끌어 올린 3만달러이고 소득의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시각도 많다. 평균값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병무청은 공정한 병역문화 조성은 물론, 경제사정이 어려운 병역의무자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없도록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곽유석 전북지방병무청장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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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1 16:59

100세 시대, 노인 나이를 세분화하자

조상진 객원논설위원 국립공원 속리산으로 유명한 충북 보은군에는 80세 이상 노인만 이용할 수 있는 경로당이 있다. 이름하여 산수(傘壽) 어르신 쉼터 상수(上壽) 사랑방. 80세를 뜻하는 산수와 100세를 뜻하는 상수에서 따왔다. 2011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지만, 위아래가 엄격한 시골마을에서 자식뻘 되는 새까만 후배와 함께 경로당을 이용하기가 불편한 고령 노인을 위해 개설한 것이다. 이 경로당은 큰 호응을 얻어 2013년 탄부면에 2호, 2019년 1월 마로면에 3호를 개설했다. 3호의 경우 문을 열자마자 8093세의 노인 5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이제 경로당도 젊은 노인과 늙은 노인으로 구분하는 시대가 되었다. 실제로 일반 경로당에도 70세 정도는 어린애 취급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면 노인나이 기준을 어떻게 봐야 할까. 올해 1월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노인나이 기준을 변경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워크숍에서 (우리나라가) 사회적 인식보다 노인연령이 너무 낮게 설정된 상태라면서 노인연령 기준을 적극적으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행 65세를 올려 달라고 주문한 셈이다. 이러한 요구는 몇 년 전에도 있었다. 2015년 대한노인회가 노인기준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높이자고 제안했다. 정부가 옆구리를 찔러 나온 것이긴 하지만 이후 노인연령 기준 상향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노인연령 기준이 65세가 된 것은 130년 전이다.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1889년 세계 최초로 연금보험을 도입하면서 지급대상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잡았다. 유엔도 1950년 고령지표를 내면서 비스마르크 연금을 참고해 노인 기준을 65세로 정했다. 우리나라 역시 1981년 노인복지법을 제정하면서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지금과 당시의 수명을 비교하면 맞지 않는 옷이다. 1889년 당시 독일인 평균수명은 49세, 1981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66.1세였다. 올해 기대수명은 82.6세다. 지난해 서울시노인실태조사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5세였다. 다른 나라의 기준을 어떨까. 노인대국 일본은 노인을 전기고령자(6574세)와 후기고령자(75세 이상)로 나눈다. 75세가 기준인 것은 1987년부터 20여 년간 조사한 결과 약 80%가 70대 후반부터 서서히 쇠약해지기 시작해 도움이 필요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의료 등 복지 정책이 다르게 적용된다. 미국 또한 노인을 구분한다. 젊은 노인(young old 6574세), 중간노인(middle old 7584), 늙은 노인(very old 또는 old old 85세 이상)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고령화가 급격히 이루어지자 유엔은 2015년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미성년자(017세), 청년(1865세), 중년(6679세), 노년(8099세), 장수노인(100세 이상)으로 구분한 것이다. 문제는 노인 연령 기준이 복지혜택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정부 복지포털 복지로에 따르면 노인 연령과 관련된 복지서비스는 199종에 이른다. 기초연금, 장기요양보험,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독감백신 무료접종, 지하철 무료 이용 등 대부분이 65세가 기준이다. 가뜩이나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세계 1위인데 노인연령을 올려 혜택을 줄이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100세 시대의 급행열차를 타고 있는데 손을 놓을 수도 없다. 보은의 경로당처럼 노인 나이를 세분화하고, 복지서비스 종류에 따라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싶다. /조상진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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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9.05.21 16:52

임실 성수면 주민자치위, 자매결연지 서울 은평구 신사1동 방문

임실군 성수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홍지경) 및 주민 40명은 지난 17일 자매결연지인 서울특별시 은평구 신사1동을 방문해 만남의 장을 가졌다고 알렸다. 성수면과 신사1동은 지난 2009년 10월 자매결연을 맺고 주민자치위원 간 상호 협력과 화합을 다지며 자매교류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상호 축제에 초청하여 한국무용, 라인댄스,풍물공연을 실시하여 양측 주민, 주민자치위원회 간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전봉효 신사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앞으로도 상호단체의 축제, 청소년교류, 농특산물 등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상호 협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우의를 다져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지경 성수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시와 농촌 주민들이 상생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며 우호와 신뢰를 바탕으로 교류를 활성화하여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상호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김봉기 성수면장은 따뜻하게 환영해준 은평구 신사1동 직능단체, 주민, 주민자치위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협력과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임실
  • 디지털뉴스팀
  • 2019.05.21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