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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속협, 마이산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 결과보고회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0일 오전 진안군청 상황실에서 지난달 2122일 진행한 2018 바이오블리츠 전북(Bioblitz Jeonbuk) 마이산 생물 다양성 탐사대작전의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결과보고회에는 유혜숙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대표와 이항로 진안군수, 바이오블리츠 참여 전문가,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마이산 생물종 보존 등 바이오블리츠 행사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유혜숙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대표는 마이산에서 다양한 생물자원이 확인된 만큼 진안군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생물자원을 잘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지속가능한 고장이라고 말했다. 이항로 진안군수는 진안군은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하나 되는 고장을 표방하고 있다면서 생물종 조사와 보존을 위한 추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생태 전문가와 진안군 관계자들은 결과보고회에 이어 간담회를 열고 마이산 지질생태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바이오블리츠는 일반인들이 생물 전문가와 함께 특정 지역의 모든 생물종을 24시간 동안 조사하는 생물 다양성 탐사 대회로 1996년 미국에서 시작돼 호주와 캐나다영국 등 세계 각지의 주요 국립공원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 2015년 전주 건지산을 시작으로 임실 성수산과 완주 모악산에 이어 올해 진안 마이산에서 4회째 행사를 열었다.

  • 사람들
  • 김종표
  • 2018.08.20 21:53

‘꿈과 열정을 펼쳐라’ 2018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성공적 마무리

국내 최대 규모의 2018 제12회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9일 군산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시상식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3500여만 원의 상금과 경품이 준비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대학과 중국 대련이공대를 포함한 96개 대학 184개 팀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림대학교(DEALIM NO.1)가 대회종합우승(KSAE Grand-Prix)을 차지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및 상금 500만 원을 수상했다. 또한 퍼포먼스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Formula부문 최우수상(전북도지사상)은 국민대학교 KOOKMIN RACING F-18팀이, 매년 뜨거운 관심으로 참가팀이 늘고 있는 EV부문 최우수상(군산시장상)은 가천대학교 Team SCUD EV팀이 차지했다. 도내 대학 중에는 호원대학교(2018_CiC_EV)가 디자인부문 금상을 호원대학교(2018_CiC_B2, B1) 2개팀과 원광대학교(메카니즘B, E) 2개팀이 장려상, 우석대학교(W.A.T)팀이 베스트 팀 워크상을 수상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9년 연속 군산시 대회 개최로 중국 대학팀도 참가하여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만큼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가 국내 최대 규모를 넘어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전국 대학생들이 직접 자동차를 제작해 BAJA(Off-Road), Formula(On-Road), EV(전기자동차), 기술아이디어 4개 부문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대회로, 매년 8월 군산새만금 자동차경주장(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 사람들
  • 문정곤
  • 2018.08.20 21:53

월드컵 우승국가 프랑스, 전주 드론축구 배운다

전주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된 첨단 레저스포츠인 드론축구가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로 수출된다. 전주시는 20일 프레드릭 더렐(Frederic Theurel) 프랑스 모형항공협회 이사 일행이 프랑스 등 유럽 내 드론축구 보급과 FAI(국제항공스포츠연맹)에 드론축구를 등록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더렐 이사 일행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드론축구경기장을 찾아 드론축구경기 시연을 관람했다. 전주시청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김승수 전주시장과 함께 유럽 내 드론축구 보급과 드론축구의 국제항공스포츠연맹 등록 방안 등을 논의했다. 프랑스 측은 이번 전주방문을 계기로 전주시의 드론축구 개발 과정과 드론축구 전국 지부 창단 등 드론축구 보급 노하우, 경기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받아 유럽에 드론축구팀을 창단하는 등 드론축구 해외보급에 앞장설 뜻을 밝혔다. 시는 축구 최강국인 프랑스에서 드론축구에 큰 관심을 나타냄에 따라 향후 유럽 전역에 드론축구가 보급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인이 모두 함께 즐기는 드론 레저스포츠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 발 드론축구는 현재 신개념 드론 레저스포츠 산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대한드론축구협회 산하 전국 16개 지부가 설립되고 100여개 팀이 창단되는 등 지속적으로 그 저변을 넓혀왔다. 현재 프랑스 뿐 아니라 축구 종구국인 영국과 말레이시아, 칠레 등 해외 각지에서도 드론축구팀 창단 및 대회 개최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드론축구 세계화 및 오는 2025년 드론축구 세계월드컵 개최를 향한 기반도 착착 조성되고 있다.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관계자는 프랑스 모형항공협회와 전주시와의 이번 만남은 드론축구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드론축구 국내외 저변확대를 통한 드론 레저스포츠 산업화에 박차를 가해 전주를 세계적인 드론 메카도시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8.08.20 21:53

류현진, 22일 세인트루이스전 출격…'위기의 다저스를 구하라'

105일 만의 복귀전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류현진(31LA 다저스)이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다시 승수 사냥에 나선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게임노트에서 류현진이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전통의 강호인 세인트루이스는 가을만 되면 유독 끈질긴 야구를 펼쳐 가을 좀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팀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동안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강한 면을 보였다. 정규시즌에서 4차례 상대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다저스와 6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허벅지 부상을 털고 105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던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부활을 알렸다. 마무리 켄리 얀선이 심장 부정맥으로 이탈한 다저스는 선발투수 자원은 넘치지만, 불펜진이 심각한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올해는 팀 성적도 좋지 않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3위인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지금부터는 매 경기 결승전 치르듯 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전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류현진의 향후 입지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 야구
  • 연합
  • 2018.08.20 21:53

박성현,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시즌 3승…세계 1위 복귀

박성현(25)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 끝에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예약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리제트 살라스(미국)를 따돌렸다.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4타를 줄여 2언더파를 친 살라스를 따라잡았고, 둘은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낸 지 2개월 만에 올린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박성현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기쁘다면서 나흘 내내 집중을 잘 했다. 나를 칭찬해주고 싶은 나흘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왕, 올해의 선수 2연패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보탠 박성현은 상금랭킹 2위(121만4262달러)로 올라섰고 신인이던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도 쭈타누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또 21일 발표하는 주간 세계랭킹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밀어내고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딱 1주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오래 1위를 유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쫓아가면 달아나기를 거듭하며 선두를 지킨 살라스는 박성현이 18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올라설 때까지도 1타차 선두였다. 견고한 플레이를 이어가던 살라스는 그러나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자 흔들렸다.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집어넣었고 세 번째 샷은 짧아 1타를 잃었다. 공동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는 1.2m 버디 퍼트를 빠트렸다. 앞서 18번홀에서 버디를 놓쳐 고개를 숙였던 박성현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박성현은 홀 2.8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오른팔을 번쩍 들었다. 박성현과 함께 살라스를 맹렬히 추격한 양희영(29)은 3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3위(22언더파 266타)에 올랐다. 5타를 줄이며 힘을 낸 고진영(23)이 4위(20언더파 268타)를 차지했고 이미향(25)이 공동 7위(18언더파 270타)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입상했다. 6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세계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쭈타누깐은 1타가 모자라 공동 7위에 머물렀다.

  • 골프
  • 연합
  • 2018.08.20 21:53

한국지엠 한마음재단, 전북공동모금회에 5000만원 기탁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 한마음재단은 20일 지역사랑 일환으로 전북공동모금회에 사회공헌기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금은 군산지역 어려운 사회복지시설 환경개선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 다문화가정지원, 김장김치 담금 행사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홍순경 한국지엠 대외협력단장은 회사가 어려움에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공헌활동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저소득가정은 물론 사회복지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탁식에 참석한 강임준 군산시장과 김동수 전북공동모금회장은 한국지엠이 어려움에 처해있음에도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마음재단은 임직원들이 참여한 기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김장김치 나눔 행사, 의료비 및 장학금 지원 등 소외계층 지원을 비롯해 차량 기증, 복지시설 수리 및 물품 지원, 긴급 구호 등 공익단체 지원 사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날 향후 군산공장 활용방안과 관련해 지자체와 함께 고민하고 자체적으로도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18.08.20 21:53

상전벽해(桑田碧海)

백제의 수도는 처음 위례성 이었으나 장수왕의 남진정책에 밀리면서 공주로, 마지막엔 사비(부여)로 천도했다. 멸망(660년)한 이후 무려 1300 여년간 잠들어있던 부여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면적(624.6㎢) 면에서 서울시나 고창군, 무주군 등과 비슷하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부여를 일컬어 상전벽해(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의미)의 표본으로 꼽는다. 롯데그룹과 충청남도, 부여군이 함께 손을 잡고 거대한 프로그램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동쪽에 경주보문단지가 있다면, 서쪽에 백제문화단지가 있는데 2010년 완공된 백제문화단지는 8000억원 이상이 투자됐고 주변에는 이후 롯데리조트, 아웃렛 매장 등이 들어섰다. 백제문화단지 활성화를 위해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일대에 쇼핑, 레저, 문화가 함께 숨쉬는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롯데가 약 50만평, 충남도가 약 50만평, 총 100만평 규모의 이 단지에는 310개 규모의 호텔급 콘도를 비롯, 롯데아울렛, 골프장 등이 연일 성업중이다. 군 단위에 불과한 부여가 이처럼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심대평, 이완구, 안희정으로 이어지는 역대 충남지사의 열정과 역대 부여 군수를 비롯한 지역민들의 공감 능력, 그리고 부여출신 정계거물 JP(김종필 전 총리)가 롯데그룹 총수인 신격호를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주민들은 개발이냐, 보존이냐치열한 논쟁을 벌였으나, 지역 정치지도자들은 일부 비판을 감수하고 결단을 내렸다.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면 인근 소매상이 피해를 본다는 고정관념이 강했으나 이를 논리와 설득으로 넘어섰다. 2010년 롯데부여리조트를 필두로, 롯데스카이힐 부여CC, 롯데아울렛 부여점이 잇달아 문을 열면서 지역경제는 크게 살아났다. 전통 문화유산을 숙박, 쇼핑시설 등과 연계시키면서 지역 부가가치 또한 크게 높아졌다. 롯데아울렛 부여점은 해마다 4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고, 방문객의 90% 이상이 타 지역에서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주변 상가도 활기를 찾았고 지역민 고용에 따른 낙수효과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인구 7만의 자치단체 부여는 오늘날 놀라울 정도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주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부여군의 상전벽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마음은 부럽기만 하다. 지금은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18.08.20 21:53

뮌스터 거리에서 전주를 생각하다

엄혁용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독일의 북서쪽에 있는 뮌스터는 인구 26만 명 정도의 크지 않은 도시다. 중세의 사원과 교회, 시청사 등 사적이 많이 남아 있어 구 시가지가 특히 아름다운 이 도시에서는 10년마다 한번 대규모 미술행사가 열린다. 베니스비엔날레, 카셀도큐멘타와 함께 유럽의 3대 미술행사로 꼽히는 세계 최고의 공공미술 축제,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다. 작년 여름, 제자들과 함께 이 축제를 찾았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와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카셀도큐멘타, 10년에 한 번씩 열리는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우리에게 정말 큰 축복이었다. 기대한 만큼 눈호사를 누릴 수 있는 전시는 얼마든지 많았다. 이들 축제 중에서도 나의 관심은 10년에 한 번 열리는 뮌스터 프로젝트에 닿아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중세도시 뮌스터를 거대한 야외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키는 조각과 설치미술과 영상미술로 이름이 높다. 1977년에 시작되었으니 40년이 지났지만 이제 다섯 번째 축제를 치렀으니 그 느린 호흡과 여유(?)만으로도 놀라운 미술축제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의 감동은 한둘이 아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웠던 것은 뮌스터 시내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자전거 행렬이었다. 게다가 미술축제가 열리는 동안 시민들은 물론이고 많은 관광객들이 작품 지도를 들고 자전거를 타고 도시 곳곳에 놓여 있는 작품들을 찾아다니는 모습은 특별한 풍경이었다. 아름다운 도시 풍경에 눈을 빼앗기다보면 또한 마주치게 되는 곳곳에 숨어있는 작품들은 어느새 도시와 한 몸이 되어 관객을 맞고 있었다. 기획자의 의도가 숨어있겠지만 뮌스터 프로젝트의 모든 작품을 단 하루 만에 보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덕분에 시내에 숙소를 잡고 도시의 깊은 향기를 맡으며 머물렀던 뮌스터에서의 그 며칠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시간이 되었다. 오늘에 이르러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뮌스터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뮌스터프로젝트도 초기에는 시민단체와 예술계의 거센 비판과 반대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당시 뮌스터 시립미술관 관장이었던 클라우스 부스만과 큐레이터 카스퍼 쾨니히의 뮌스터에 대한 애정과 끈질긴 노력이 결국은 긍정적인 여론을 만들어냈다. 보수적인 뮌스터 시민들을 지속적인 예술교육과 대화로 설득해나간 뮌스터 시장의 역할도 뮌스터 프로젝트의 역사적인 걸음을 뗄 수 있게 만든 주된 원동력이었다. 뮌스터에 머무는 동안 불쑥불쑥 내가 살고 있는 전주의 거리가 생각났다. 세계적으로 핫한 여행 도시가 된 전주는 한옥마을 중심의 1000만 명 관광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불과 몇 년 사이 관광도시로서의 양적 성장은 놀라울 만하다. 그러나 전주가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뮌스터 거리를 거닐면서 전주가 떠오른 것은 그 때문이었다. 전주 거리 곳곳에 아름다운 미술품이 놓인 거대한 야외미술관. 자전거를 타고 한옥마을과 전라감영과 객사와 풍남문을 거쳐 남부시장에서 미술품을 만나고 팔복동 예술공장의 예술품들과 대화하며, 덕진공원과 전주 곳곳에 숨어있는 쌈지공원과 천변 길에 설치된 작품들로 전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난다면, 그리하여 천년 역사가 깃든 전주를 매력적인 도시로 기억할 수 있게 된다면........ 긴 안목으로 미술프로젝트를 만들어 세계적인 명소가 된 뮌스터의 사례는 세계적인 문화여행 도시를 꿈꾸는 도시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은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에서 끝나는 일차원적인 관광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문화와 예술로 치유되고 정화되는 품격 있는 여행의 시대다. 전주는 그러한 여행의 품격을 갖출 수 있는 좋은 도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20 21:53

최악의 고용쇼크 해소, 지역이 나서야 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가 작년 7월보다 5000명 증가에 그쳐 8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30만명을 넘었던 취업자 증가 폭이 올 들어 6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머물렀고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휴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일자리창출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가히고용쇼크라 할 만큼 현재의 일자리 상황을 엄중하게 본 것이다. 전북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기준 전북지역 취업자 수는 92만7000명으로, 작년 7월보다 6000명이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가 적다고 난리인 판에 전북은 현상 유지도 못하고 뒷걸음질 친 것이다. 7월 전북지역 고용률은 59.1%로, 부산(55.6%)울산(58.4%)대전(58.8%)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물론 전북의 일자리 여건이 열악한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현대자동차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특수 사정도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 고용사정이 심각한 상황에서 취약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전북의 경우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앞으로도 전북의 고용사정이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당정청이 4조원 규모의 재정보강과 내년도 일자리예산 증가율 상향조정 등을 통해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 등의 대응방안을 발표했으나 전북지역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얼마만큼 기여할지도 의문이다. 군산조선소와 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지역 맞춤형으로 내놓은 대책마저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마당에 정부 일반 대책만으로는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전북지역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대책과 별도로 자치단체 차원의 특단의 처방이 나와야 한다. 현재 전북의 경제지표는 모든 부분에서 최악이다. 전북지역 7월 자영업자는 24만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1만명이 감소했다. 올 2/4분기 전북의 청년(15~29세) 실업률은 전국 평균 9.0%를 상회한 12.0%로 전년 동기 대비 2.0p 상승했다. 일자리 창출이 국가적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방관할 일이 아니다. 정부 정책에만 기대지 말고 지역에서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짜야 할 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8.20 21:53

김승환 교육감 “대입 개혁안, 현장교사 중심 구상”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0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고교 교사 중심의 연구단을 꾸려 올바른 대입제도를 구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이 공표됐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고, 박근혜 정권 때보다 후퇴했다는 반응도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은 올바른 대입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헌법이 명령하는 대로 교육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옳다고 본다며 이번 대입제도 개편안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교육정책은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수립할 국가 교육정책을 마련하는데 교육감, 현장 교사들을 철저히 외면했다며 일부 시민참여단 및 전문가 집단의 의견만을 수렴한 것은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데 허점과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안에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7일 2022학년도 대학 입학제도 개편 방안 및 고교 교육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대입제도 개편안은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도 대학에 맡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8.08.20 21:53

문 대통령 "고용위기, 적극적인 재정정책 펼쳐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정부는 고용위기 해소를 위해 좋은 일자리 늘리기를 국정의 중심에 놓고 재정과 정책을 운영해왔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든 뒤 특히 올해와 내년도 세수전망이 좋은 만큼 정부는 늘어나는 세수를 충분히 활용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고용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매달 발표되는 고용상황을 보면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내는 분야가 있는 반면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부족한 분야가 있다. 또한 고용상황이 좋아지는 분야와 연령대가 있는 반면 고용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분야와 연령대가 있다. 인구와 산업구조 조정, 자동화와 온라인쇼핑과 같은 금방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도 있다며 정부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특히 고용상황이 어려운 분야와 연령대에 대해 더욱 다양하고 강력한 대책들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와 함께 민간분야의 투자와 고용 확대를 위한 규제혁신과 공정경제 강화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국회의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한 뒤 정책에서 무엇보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난관보다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이성원
  • 2018.08.20 21:53

전주시 1000만 그루 가든시티 조성 나선다

전주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백제대로와 온고을로 등 주요 대로변에 가로수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1000만 그루 가든시티 조성을 본격화한다. 1000만 그루 가든시티 조성은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7기 첫 결재사업으로 행정과 시민, 기업민간단체 등이 함께 단 3.3㎡(1평)의 땅이라도 있다면 나무를 최우선적으로 심어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전주를 미세먼지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시원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전주시는 민선7기 첫 결재사업인 10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10월부터 연말까지)에 온고을로와 백제대로 등 주요 대로변에 가로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올 하반기 가로숲 조성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15억원으로 시는 △주요 도로 가로 숲 조성사업 △온고을로 띠녹지 조성사업 △온고을로 주변 가로녹화 사업 등 3개 사업으로 나눠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백제대로 등 전주시 주요 도로를 대상으로 가로수가 고사돼 비어 있는 곳과 수형이 불량한 곳, 가로수 추가 식재가 가능한 장소를 찾아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주요 교차로의 교통섬 등도 녹음이 울창하고 쉼터가 있는 공간으로 재정비한다. 시는 전주의 주요 관문인 전주IC를 거쳐 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서신동, 구도심 등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인 온고을로(서신동 통일광장~서곡광장~덕진경찰서~화개네거리~전주월드컵경기장~반월동 조촌교차로)의 도로경관을 개선하는 온고을로 띠녹지 조성사업도 전개한다. 시는 온고을로 주변 불량경관 대신 아름다운 꽃이 보이도록 은행나무 가로수 사이에 띠녹지 화단을 조성, 다양한 꽃이 피는 관목을 심을 예정이다. 온고을로에서 팔복동 국가산업단지 방향으로 나가는 간선도로를 정비하는 온고을로 주변 가로녹화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해당구간 공장 담장에 꽃이 피는 수목과 덩굴식물 등을 식재하는 벽면녹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환경단체와 도시계획 전문가, 조경전문가, 지역 화훼인, LH 등 관련 전문가와 공공기관 관계자들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해 신규사업과 중점사업을 발굴하고 1000만 그루 가든시티 조성을 범시민 참여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김종엽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1000만 그루 나무심기는 단순한 도심녹화 운동이 아닌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시민참여 프로젝트라며 행정과 시민이 힘을 모으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미세먼지가 심각하고 더운 지역인 전주를 맑은 공기 도시, 가든시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18.08.20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