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42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국토부 '혁신역' 신설 움직임에 익산 정치권 '발끈'

국토부가 발주한 혁신역 신설 용역에 타당성을 확보할 것을 요구하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나타나 익산지역이 발끈하고 나섰다. 단순 타당성 검토 정도로 알고 있던 지역민들과 지역 정치권은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을 두고 대대적인 반대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4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른바 혁신역으로 불리는 호남고속철도 김제역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지난달 발주해 용역업체가 선정됐다. 총1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8개월 안에 마무리 짓도록 했다. 국토부는 용역을 발주하는 배경으로 전라북도를 경유하는 KTX가 익산과 정읍에만 정차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혁신역 신설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사실상 혁신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전북혁신도시역 신설을 통해 전북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결과를 도출하라며 혹시 모를 타당성 부족 등에 대한 대안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국토부는 용역의 과업지시서에 전북혁신도시 지역의 정차를 위한 여러 대안별로 타당성과 사업추진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용역은 사단법인 대한교통학회에서 수주했다. 이처럼 용역이 단순 타당성을 검토하는 수준을 넘어 혁신역 신설을 위한 시작단계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익산지역이 발끈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치권은 모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대응방법에선 시각차를 보이며 대립하고 있다. 지난 1일 혁신역 반대 투쟁을 선언한 민주평화당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시도의원 후보 전체는 4일 익산역에서 익산역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여당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특히 배승철박노엽박종열 등 3명의 도의원 후보는 삭발을 감행하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높였다. 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예산을 세우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면서 평화당과 익산시민이 나서 반드시 혁신역 신설을 막아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은 성명서 정치를 중단하라며 선거에 악용하지 말고 조용한 대응에 나서겠는 입장이다. 민주당 김영배 익산시장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예정된 용역이 사직됐을 뿐 어떠한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혁신역 신설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며 민주평화당이 선거에 활용하려는 행동은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양 당이 팽팽히 맞서면서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혁신역 추진 용역으로 인한 불안감을 내비치면서도 공식 대응은 선거이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 익산
  • 김진만
  • 2018.06.04 21:17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11일 확정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11일 확정된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은 11일 코치진 회의를 거쳐 태극마크를 달 24명을 확정해 발표할 참이다. 그간 KBO리그 경기를 꾸준히 지켜보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온 선 감독과 코치진은 막판 대표 선수 추리기에 한창이다. 선 감독은 투수진 구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24명 중 절반가량이 투수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야구는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7일간 열린다. 9월 1일 메달 결정전을 앞둔 8월 31일은 휴식일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위임을 받아 프로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을 운영하고 지원하는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4일 아직 조직위로부터 어떻게 대회가 진행될지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여러 경로로 알아본 결과 메달 결정전까지 한국은 6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대 10개 나라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8개 나라가 본선에 올라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는 8월 2628일 열린다. 조별리그 1, 2위 팀이 8월 2930일 이틀간 슈퍼라운드를 치러 최종 성적 1, 2위 팀이 금메달 결정전을, 3, 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같은 조에서 올라간 1, 2위 팀은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리그에선 맞붙지 않는다. 결국, 닷새를 연속해서 경기하고 하루 휴식 후 메달 결정전을 벌이는 일정을 고려할 때 선발 투수가 45명 정도 필요하다. 연합뉴스

  • 야구
  • 연합
  • 2018.06.04 21:17

신태용 감독, 첫 무대서 원정 16강 꿈 이룰까?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던 신태용(48)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은 4일(한국시간)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을 이끌고 약속의 땅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오강(Leogang)에 입성했다. 신 감독은 전지훈련 캠프에서 대표팀의 전술 완성도와 조직력을 끌어올린 뒤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의 두 차례 모의고사를 통해 월드컵 조별리그를 대비한 실전 경기력을 마지막으로 점검한다. 신 감독이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약속한 16강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낼지가 전훈 캠프에서 준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쾌거를 이뤘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직전에도 허정무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인근의 노이슈티프트를 16강 전진기지로 삼아 훈련한 후 남아공에 입성했던 적이 있다. 한국이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하려면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전차군단을 상대로 최소 1승 1무 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1승 2무 또는 2승 1패의 성적표를 받으면 조별리그 통과를 보장받을 수 있다. 선수 시절에는 성인 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쳐 사령탑으로 처음 무대를 밟게 된 신 감독은 올림픽과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죽음의 조라는 악조건을 딛고 8강 진출과 16강행의 성적을 낸 경험이 있다. 독일, 멕시코, 피지와 한 조로 묶였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2승 1무, 조 1위의 좋은 성적으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U-20 월드컵 때도 신태용 감독은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를 상대로 2승 1패, 조 2위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신 감독의 연령대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세 번째 도전인 이번 월드컵에서 지옥의 F조에 묶인 한국이 3전 전패로 탈락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많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우승 후보인 독일의 벽을 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단골로 16강에 올랐던 멕시코와 유럽지역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따돌린 스웨덴도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 수 앞선다. 신태용 감독이 리우올림픽과 U-20 월드컵에서 강팀과 묶인 악조건을 딛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그라운드 반란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재현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8.06.04 21:17

김효주가 돌아왔다…US오픈 값진 준우승

▲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의 쇼얼 크리크 클럽에서 열린 제73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14번홀에서 김효주 선수가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효주(23)가 제73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맹추격을 벌였으나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의 쇼얼 크리크 클럽(파7266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아쉽게 패했다. 2016년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LPGA 투어 우승 소식이 없는 김효주는 전반 9개 홀까지 쭈타누깐에게 7타 차 열세를 보이다가 맹추격에 나서 기어이 연장전을 성사시켰다. 16번 홀(파3)까지 2타를 앞선 쭈타누깐이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4, 18번의 2개 홀 연장에서 김효주는 14번 홀(파4)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김효주는 18번 홀(파4) 보기로 두 홀에서 모두 파를 지킨 쭈타누깐과 비겼다. 이후 14번 홀에서 진행된 세 번째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둘은 네 번째 연장 홀인 18번 홀에서 쭈타누깐이 파, 김효주 보기로 엇갈리며 우승자가 정해졌다. 쭈타누깐은 투어 통산 9승,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6년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이어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90만 달러(약 9억6000만 원)다.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에서 지난해 8월 브리티시오픈 김인경(30) 이후 최근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김효주는 아쉽게 졌지만 전반 9개 홀을 마친 상황에서 무려 7타 차로 끌려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김효주가 우승했더라면 한국 선수의 US오픈 통산 10번째 우승, 한국 및 한국계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다음을 기약했다. 연합뉴스

  • 골프
  • 연합
  • 2018.06.04 21:17

해외관광전도사 최인경 전북도 관광총괄과 주무관 "태권도·축구 연계해 전세계에 홍보할 터"

전라북도의 전통문화자원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가장 한국적입니다. 이런 전라북도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하고 싶습니다. 전북의 해외관광전도사라 불리는 최인경 전북도 관광총괄과 주무관의 다짐이다. 오랜기간 관광관련 업무를 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정책을 추진하는 데 주력해왔다. 도내 14개 자치단체와 관광업계가 전북의 명소를 소개하고 관광상품을 파는 트래블마트도 그의 작품이다. 트래블마트는 광역 자치단체에서는 전북이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지난 2014년 처음 연 트래블마트는 벌써 10회째를 맞았다. 서울시의 국제 트래블마트도 전북이 시행한 이후에 생겼다. 최 주무관은 국내 관광활성화 뿐 아니라 해외 관광마케팅도 중요해진 시대라며 해외 관광마케팅을 위해서는 14개 시군과 관광업계가 함께 마케팅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광마케팅 베테랑이다. 공무원이 되기 전부터 관련 일을 해왔다. 최 주무관은 1996년부터 여행사나 일반 단체에서 가이드 일을 해왔다며 당시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2005년 공무원으로 채용된 후 경험은 전북 관광마케팅에 큰 도움이 됐다. 최 주무관은 10여년 가까이 관광관련 일을 하면서 관광업계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트래블 마트를 시행할 때 관광업계와 자치단체를 연계하는 데 수월했다고 밝혔다. 현재 최 주무관은 글로벌무술문화교류축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무술문화교류축제에서는 축제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에 무술문화교류활동과 전주한옥마을 문화탐방, 무예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홍보한다. 최 주무관은 전라북도의 강점인 태권도와 연계해서 정기 관광상품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며 앞으로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주무관은 또 전북에 태권도와 축구가 있는 게 큰 강점이다. 특히 전북은 몰라도 전북 현대 모터스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안다며 전북의 강점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전북에 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세희
  • 2018.06.04 21:17

"문화관광도시 전주의 맛과 멋 널리 알리겠다"

국방대학교의 안보과정에 재학중인 브라질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16개국 외국군 고위장교와 가족 등 40여명이 4일 전주를 찾아 한국문화의 정수를 체험했다. 이들은 이날 전주시청을 찾아 전주시 현황에 대해 청취한 뒤, 한복을 입고 전주 한옥마을을 돌아봤다. 또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인 전주비빔밥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전주가 CNN과 더 가디언스 등 외신에서 극찬한 미식 여행지가 된 경위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방문단은 이어 세계 3대 박물관인 루브르박물관의 문화재 복원용지로 활용된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체험하기 위해 전주한지로 탈과 부채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전주시는 이날 전주시청을 방문한 방문단에게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자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한 전주시의 현황을 설명하고, 현재 유학중인 각국의 고위장교 일행들이 향후 고국에 돌아가 전주시 홍보대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민선식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각 국에서 고위직에 있는 장교들과 그 가족은 우리에게 중요한 네트워크 중 하나라며 오늘 전주를 방문한 16개국 장교와 가족들이 각 국에 돌아가서도 전주를 알리는 해외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인석
  • 2018.06.04 21:17

[지방분권과 혁신도시 시즌2 로드맵] ④ 스페인 카탈루냐의 독립운동 - 경제균형 없는 지방분권, 심각한 국가 분열·갈등을 낳다

유럽 내 지방들의 분열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카탈루냐 지방은 끊임없이 스페인 정부에 독립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서고 있다. 유럽은 EU공동체의 우산 아래서도 지방자치와 지역의 특성이 강하게 남아있다. 이는 지역의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지역과 중앙간 분쟁의 불씨로 작용한다. 본보가 바르셀로나에서 취재를 시작한 시점에는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이끌 새 수반이 선출된 직후였다. 카탈루냐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1일 실시된 분리 독립을 향한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공화국 형태의 독립국가 건설을 바라고 있었다. 카탈루냐를 중심으로 좀 더 잘살 수 있는 수단으로 분권자치를 넘은 독립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럽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들의 사례는 지방분권을 준비하는 전북에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스페인은 여전히 중앙정부가 권력과 재정권을 독점하고, 지역 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불완전한 자치분권의 형태다. 분권 그 자체보다 지역균형 안전장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다. △이질적인 경제구조가 불러온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 한국은 지자체간 재정격차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광역지자체 전체 재원의 60%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방세를 늘려도 세수부담만 가중될 뿐 지자체 간 재정 비율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역설적으로 더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돈없는 지자체와 부유한 지자체간 갈등은 물론 주민 간 지역감정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올 수도 있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은 오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경제격차문제다. 스페인에서 독립을 원하는 자치정부는 카탈루냐만이 아니다. 바스크도 있다, 그런데 현재는 카탈루냐의 독립요구가 훨씬 거세졌다. 전북대학교 신기현 교수는 스페인의 사례는 분권 논의에 앞서 지역 간 특성을 고려한 균형발전 시스템 확립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자치분권에 있어 중앙이 지방에 요구하거나 지방이 의존하는 것만이 아닌 지방 간 권한과 책임의 명확화, 중앙과 지방의 역할 조정과 지원, 협력과 상생의 자치 실현, 지방정부 구조 및 기능 정상화 등을 통해 자치발전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재정격차 받아들일 수 없다는 카탈루냐 주민들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이 때문에 독립 움직임은 지방분권 이양 문제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이 중에서 재정권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만난 독립단체 관계자 요한 산체스 씨는 카탈루냐의 경제 규모만 놓고 본다면 이웃한 포르투갈과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다며 정치적으로 힘이 강한 스페인 중앙정부가 마음대로 우리 것을 빼앗아 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으로 카탈루냐가 분리되는 것은 재정자주권을 되찾고 우리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카탈루냐는 과거부터 카스티야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 지역과 카탈루냐간 경제적 불균형에 불만이 컸다. 지난 2012년을 기준해 카탈루냐가 스페인 정부에 납부하는 세금은 스페인 정부로부터 받는 분배금보다 크다. 그 차이는 연평균 120억~160억 유로(약 16조원~21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더 이상 다른지역을 위해 자신들이 희생할 수 없다는 게 카탈루냐 주민들의 주장이다. △카탈루냐의 중심 바르셀로나 건물마다 카탈루냐 독립기 에스텔라다 나부껴 지난 5월 15일 취재진이 바르셀로나를 찾은 시점에 최근 독일에 구금돼 있던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자치정부 수반이 석방되고, 강성 독립파로 분류되는 킴 토라가 새로운 자치정부의 수반으로 결정되자 바르셀로나 주민들은 독립에 더 큰 기대를 보였다. 독립정파연합이 내세운 토라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 단독 입후보했으며 찬성 66표, 반대 65표, 기권 4표로 새 수반에 선출되는데 성공했다. 카탈루냐는 지난해 10월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의 주도로 분리독립을 선포했다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일시 박탈당하고 자치의회도 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새로운 자치정부 수반을 만들어내며 7개월에 걸친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의 통치를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새 정부가 선출된 직후 바르셀로나 집안 곳곳에는 세녜라(La Senyera카탈루냐 공식 깃발)와 독립을 상징하는 에스텔라다가 나부꼈다. 카탈루냐 독립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노란리본도 세월호 추모 리본과 유사해 눈에 띄었다. 독립을 체념하던 시민들 또한 독립 지도자들을 석방하라는 표시의 노란리본을 달고 다녔다.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집회는 현재 열기가 다소 식었지만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이날도 카탈루냐의 독립을 상징하는 깃발인 에스텔라다를 내건 천막에서는 독립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회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카탈루냐의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분리 독립파연합 사이에서도 의견 차이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독립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문제가 시끄러운 시점에 시장의 반응이 미온적인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태가 수습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사례 단일민족국가 한국과 다르지만 시사점 커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앙집권 기간이 긴 단일민족 국가다. 이 때문에 스페인의 사례를 섣불리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그러나 재정격차가 불러온 카탈루냐의 독립 주장은 지방분권 담론에서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대한민국 경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과 타 지역 간 갈등이 언제든지 촉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방분권의 핵심은 지방재정이다. 해당 지역의 세금수입 중 중앙정부로 보내는 비중을 줄이고 지방정부의 비중을 증가시켜야 한다. 가난한 지자체는 더 가난해지고 부유한 지자체는 더 부유해 져서도 안 된다. 오리올 바토메우스 바예스 바르셀로나 자치대학 교수는 한국의 상황은 우리와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카탈루냐와 스페인 같은 역사인식을 공유하지 않지만, 한국은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는 기제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8.06.04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