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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개발공사, 도내 최초 농어촌 임대주택 공급

전북개발공사(사장 고재찬)가 공사 최초로 장수군 장계면에 농어촌 임대주택을 처음으로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농어촌 임대주택은 그동안 도내 임대주택 공급이 도시지역에 편중됨에 따라 전라북도로부터 출자 받은 자본금을 바탕으로 농어촌지역 임대주택 건립을 통한 도농간 지역균형발전 및 서민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입된 주택이다. 전북개발공사는 그동안 전주 및 익산시 등 도시지역에서 510년 공공임대를 공급했으나 농어촌지역에서는 장수 장계면이 처음이다. 이 주택은 10년간 임대 후 분양전환시점에서 평가한 감정가격으로 분양되며 전용면적 59㎡ 단일 평형으로 A타입 80세대, B타입 20세대 등 총 100세대가 공급된다. 대상지는 장계면 소재지로 장수군청에서 약 11km 떨어져 독립된 생활권이 형성되어 있고, 익산-포항 고속도로 및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통과하며 북측으로 지방도 19호선 인접하고 있다. 주변에는 시외버스터미널, 하나로마트, 면사무소, 무진장소방서, 도서관, 장계시장 및 장계체육공원 등과 장계초, 장계중, 백화여고 등이 위치하고 있어 입지여건이 매우 양호한 편이다. A타입 기준으로 임대보증금 3644만원에 월임대료는 17만원이며 임대료가 부담될 경우 임대료를 보증금으로 전환할 수 있고 최대 7288만원의 보증금을 납부할 경우 월 임대료를 8만원까지 낮출 수 있어 주거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 이는 공사가 농어촌 임대주택 공급취지 및 지자체 재정지원을 고려, 국토교통부 기준에 의한 표준임대료보다 60%를 경감한 임대료이다. 공급세대수의 80%를 특별공급(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생애최초)하며, 일반공급은 20%정도이다. 청약신청 자격은 소득, 자동차보유가격, 토지 및 부동산 등 자산보유기준이 적용돼 사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기관 추천 및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5월 23일부터 5월 25일까지 공급대상 일자별로 분양사무소(장계문예복지관)에 직접 방문 신청해야 하고, 일반공급은 1순위는 6월 7일, 2순위는 6월 8일에 청약통장 가입은행 별로 국민은행 홈페이지(kbstar.com) 주택청약시스템이나 금융결제원 주택청약서비스(apt2you.co m)에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개발공사 홈페이지(www.jbdc.co.kr)를 참고하면 되고, 궁금한 사항은 분양사무소(063-280-7491~7494)로 문의하면 된다. 전북개발공사 관계자는 농어촌 임대주택은 저렴한 초기 비용으로 새 아파트에 입주해 10년 동안 살 수 있으며, 중도 계약 해지도 자유롭고 10년 거주 후에는 우선 분양권이 부여되므로 무주택자의 장기 내집마련 계획을 세우는데 적합한 상품이다.면서 농촌지역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임대료를 대폭 낮춘 만큼 많은 관심속에 분양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강현규
  • 2018.05.09 20:59

도내 상장법인 수 고작 23개…전국 1% 수준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상장법인이 2194개사에 달하지만 전북지역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상장법인 수가 고작 23개사로 전국 등록 상장법인의 1%에 불과해 전북지역의 열악한 경제상황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회장 이선홍)가 지난 4월 20일 기준으로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유가증권시장 전북지역 상장등록법인은 9개사, 코스닥 등록법인 12개사, 코넥스(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업력 등을 이유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중소기업 전용의 자본시장) 2개사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상장법인의 70.6%인 1550개사가 밀집되어 있으며, 경상권이 304개사, 충청권이 222개사, 호남권은 65개사에 불과해 상장법인의 지역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지역별로는 익산에 소재한 기업이 7개사, 군산 5개사, 전주 4개사, 완주 3개사, 정읍 2개사, 부안, 장수가 각각 1개사로 조사되었으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익산의 제일홀딩스(주)가 새롭게 상장되었고, 이원컴포텍(주)가 올해 충남 논산에서 정읍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관련 업체가 7개사, 전기전자관련 업체가 4개사, 금속기계관련 업체가 4개사, 음식료업체가 4개사, 금융업종이 3개사, 종이제품관련 업체가 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가능한 전북지역 21개 상장법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97%로 1.24% 포인트 증가했으며, 매출액 순이익률은 2.02%로 전년 대비 1.21% 포인트 감소했다.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3.78%로 전년 대비 13.02% 포인트 감소하며 재무 건전성은 개선됐다.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상장은 기업의 자금조달의 창구가 될 뿐만 아니라 상장기업이 많을수록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전라북도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상장돼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역균형 발전정책을 강화하고 기업의 지방이전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의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라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강현규
  • 2018.05.09 20:59

"중소상인 생존 위협 이마트 노브랜드 노(NO)"

중소상공인살리기전북도민운동본부(이하 본부)가 익산시 부송동에 입점한 신세계 그룹의 이마트 노브랜드 점포에 대한 영업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본부는 9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종 SSM과 복합쇼핑몰, 아울렛 등이 골목상권과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짓밟고 있다며 익산시 부송동에 입점한 이마트 노브랜드의 사업조정을 전면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익산시 부송동에는 이마트 노브랜드 점포가 396㎡규모로 개설돼 지난 3월 15일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본부는 지난 3월 15일 이마트 노브랜드가 익산에 입점을 하고 영업을 개시하는데 40여일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지역 상인의 처절한 목소리는 한 낱 하찮은 민원으로 치부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익산에 입점한 이마트 노브랜드가 일사천리로 입점하고, 영업을 시작하기까지 익산시의 소극적인 행정, 전북도청의 탁상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본부는 익산시는 행정예고를 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적극적인 조치가 있었다면 입점 전에 사업조정 협상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현실을 외면하고 탁상 행정으로 중소상인들은 대응시기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마트 노브랜드의 사업조정 전면 재협상과 함께 일사천리로 진행된 영업에 대한 진상조사와 해명, 골목상권과 중소상인을 실질적으로 살리기 위한 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노브랜드 개설신청이 접수돼 관련단체인 익산수퍼마켓사업조합에 통보했고, 현재 자율조정신청이 접수된 상태라며 익산시가 일사천리로 허가를 내주거나 사업조정에 소극적으로 나섰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본부에는 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을 비롯해 전일수퍼마켓조합, 전북나들가게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익산참여연대 등 4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익산
  • 김진만
  • 2018.05.09 20:59

제46회 어버이 날 유공자 표창 받은 이형기 씨 "조금씩 아껴 어르신께 나눌 뿐…꾸준히 할 터"

효를 생활의 근본으로 삼고 우리 주변에 계신 어르신들에게도 나눔을 베풀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전북도로부터 지난 8일 제46회 어버이날 유공자 표창을 받은 이형기 씨(56)의 말이다. 축산부산물 유통사업을 하는 이 씨는 소외된 어르신을 위한 나눔 활동을 오랫동안 실천해왔다. 이 씨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홀몸노인 등을 위해 면사무소에 성금을 내놨다. 나눔활동은 성금 기부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15년부터 통 큰 나눔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씨는 매년 명절과 연말에 완주군내 45개 마을 경로회관에 쌀과 과일 등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이 씨는 먹고 사는 거 조금씩 아끼고 절약해서 조금씩 나눌 뿐이라며,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 이 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8년 동안 거의 경제활동을 하질 못해 어렵게 살았다며 그때 몸이 온전히 나았을 때 나처럼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계기 때문이었을까. 이 씨는 폭넓은 나눔 활동을 하는 데도 주변에 일체 알리지 않았다. 그는 소소한 일이라고 생각해 주변에도 알리지 않았다며 동네 면사무소를 통해 알음알음 퍼졌다고 밝혔다. 이 씨는 앞으로도 소외어르신들을 위한 나눔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눔활동에 많은 분들도 동참해 사회분위기가 훈훈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세희
  • 2018.05.09 20:59

3남매 모두 미국 뉴욕주립대 입학 '화제'

전주시설공단 주차운영부장을 맡고 있는 조봉조 씨(59) 가정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자녀 3명이 해외 명문대학교에 나란히 입학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장남이 해외 유명 회계법인에 입사하면서 주위의 축하와 함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조 씨의 큰아들 창규 씨(28)는 최근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PwC(Price waterhouse Coopers)에 합격했다. 그가 다니게 될 PwC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본사가 있으며, 세계 4대 회계법인으로 평가된다. 전주 삼천남초, 양지중, 한일고를 졸업한 창규 씨는 지난 2010년 미국 뉴욕주립대 빙햄튼대학교에 입학했다. 재무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미국 계리사 시험에 합격했다. 그의 유능함은 남달랐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에 자질을 보이기 시작한 후 전북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을 수료했고, 청소년 과학탐구대회에서 금은동을 싹쓸이하며 영재로 불렸다. 둘째 인주 씨(23)도 뉴욕주립대 빙햄튼대학생이다. 오빠처럼 공부에 관심이 많았던 인주 씨는 지난 2007년 한국학생특기경시대회 영어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등 영어에 재능을 보였다. 올해는 셋째 민서 씨(20)가 뉴욕주립대 브롬대학에 입학했다. 과학과 영어 등 인문학적인 소양보다 디자인에 관심이 커 전공도 패션을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이들 세 자녀 모두 한일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뉴욕주립대에 입학했다. 조 씨와 부인 서경숙 씨(56)는 주변 사람들로 부터 전생에 나라를 3번 구한 엄마 아빠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해 훌륭한 자녀를 뒀다는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것. 조 씨는 모두 건강하게 자라준 것도 감사한데, 공부도 잘하고 있는 모습이 기특하다며 안타까운 건 가족들이 떨어져 지내면서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창규 씨는 미국 계리사 시험에 합격하면서 PwC에 입사할 수 있었다며 한국에 있는 부모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월급을 받으면 미국에 있는 여동생과 한국에 있는 부모님을 챙기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남승현
  • 2018.05.09 20:59

[문화&공감 2018 시민기자가 뛴다] 남원 '청년문화협동조합 놀자' - 남원 사는 청년들 "우린 문화로 놀아요"

바야흐로 청년공화국 시대이다. (많은 기관에서 청년의 나이를 만 39세 미만으로 정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기조(基調)에 따라 모든 지자체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어떠한 유무형의 지원이라도 아끼지 않을 태세이다. 선거를 앞두고는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갖가지 청년 정책을 내놓으며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필자는 청년의 나이가 지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실 서울이라는 거대한 인구 집합소에서 거주할 때에는 스스로가 청년이라는 인식이 없었다. 죽마고우들이 같이 나이를 먹고, 또래 집단들의 모임이 무수히 많다보니 딱히 청년 문제나 일자리 등에 큰 관심이 없었던 듯하다. 하지만 인구 3만의 소읍인 순창에 정착해 살아가다 보니 주변에 이야기를 나눌만한 또래들이 드물다. 재미난 일을 기획하려 해도 도와줄 친구가 전무하다시피 하고 농사나 공무원 이외에는 비슷한 일을 하는 친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직업의 다양성이 빈약하다. 2016년에 순창에 정착해 지역으로의 공정여행과 청년 모임을 만들어 가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아 문득 비슷한 여건의 다른 지역 청년들의 삶과 네트워크가 궁금해졌다. 남원에서 재미난 일을 기획하는 청년문화협동조합 놀자 를 만났다. 과연 남원에도 청년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어요. 만약에 있다면 그 친구들은 무엇을 하며 지내고 노는지 궁금해서 2016년 5월부터 네트워킹을 위한 정기적인 모임을 만들었어요. 남원 청년문화협동조합의 대표인 서진희씨는 청년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알음알음 몇몇의 청년들은 그렇게 모여 네트워킹을 만들어 갔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혼밥파티도 하고 혼술파티도 하면서 친목을 다지던 그들은 남원 구도심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구도심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기록하고 공유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어 가던 그들은 남원문화도시 문화예술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꾼 사업에 '구도심 시간을 걷다'로 참여했다. 남원시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던 영상박물관 남원 구도심 시간을 걷다 프로그램은 2017년 4월 24일부터 3개월간 14회차의 교육으로 남원 잊혀져 가는 것들을 아카이빙하며 구도심으로의 소풍을 유도했다. 청년들은 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운영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남원 청년문화협동조합 놀자는 <건축공간연구소 랄라>의 서진희씨가 대표로 조직을 이끌고 <롤링필름>의 영화감독 함경록씨, 디자인을 담당하는 <추냔이네>의 김민화씨, 여행과 사진은 <슈백의 사진일기>의 김다운씨가 이사를 맡는다. 또한 <밀알농장>의 이강영씨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며 협동조합의 면모를 갖췄다. 2018년 2월 설립된 남원 청년문화협동조합 놀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청년들을 연결하고 세대 간의 교류를 통해 청년을 이해하도록 하며 지역에 청년이 정착할 수 있도록 일하고 즐기고 놀 수 있는 청년문화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조합이 만들어지고 처음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남원철도 999이다. 구 남원역 옆에 90여 년간 자리를 지켜왔던 역무원 합숙소가 철거 된다는 소식에 건물 철거 전, 마지막을 기억하고 새로운 기억으로 기록하는 철거 전(展) 을 기획했다. 서진희 씨는 일제강점기부터 한 자리에 서있던 합숙소 철거가 안타까웠는데 정작 남원시민들은 건물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고 남원시도 관심을 보이지 않던 것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단 하루만이라도 남원시민들과 이 공간의 기억을 공유하고 싶어 지역의 예술가들을 모았다. 11명의 참여 작가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만들고 그리고 찍고 표현하며 합숙소의 구석구석을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지난 3월 30일 금요일 하루만 열기로 했던 본 행사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고 연장 요청까지 이어져 일요일이 돼서야 끝이 났다. 건물을 매입했던 건물주도 덕분에 전시를 관람 후 철거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 중이라 한다. 존폐여부를 지켜 볼 따름이다. 철거전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놀자에서는 남원시 청년문화기획자 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청년지원 정책은 대상화된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 다양한 개성을 가진 청년들의 이야기에 부합되지 않는 측면이 많고 외부 전문 강사들의 주입적인 교육 보다는 지역의 문제는 스스로 찾아 해결하는 남원만의 청년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게 핵심이다. ▲ 장재영 세계여행가순창 방랑싸롱 대표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본 아카데미는 협업 활동을 함께 할 다양한 청년 자원을 모집하고 인터뷰하는 찾아보고서, 목적을 공유하고 협업 팀도 구축하며 팀별 맞춤 교육이 진행되는 만나보고서, 최종적인 팀별 결과물과 시제품 시연이 목적인 만들어보고서로 나누어져 있다. 활력 넘치게 남원에서 청년 문화를 만들어 가는 서진희 씨는 인터뷰를 하는 내내 바빴다. 대화를 나누던 춘향골시장 내의 2층 사무실은 남원 신협에서 진행했던 공유오피스에 자문을 해주다가 덜컥 운영을 맡아 버렸단다. 청년들을 끌어 들이고 진짜 공유가 이루어지려면 카페와 복합 문화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 공사가 한창인 그곳은 5월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들의 날개를 활짝 펴게 될 다양한 남원 청춘 브랜드들이 기대된다. /장재영 세계여행가순창 방랑싸롱 대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18.05.09 20:15

[불멸의 백제] (89) 5장 대백제(大百濟) ⑤

나리가 오셨다! 덕조의 목소리가 마당을 울렸다. 한낮, 계백이 마당으로 들어서자 종들이 달려 나왔다. 청에서 계백을 모셔온 덕조가 기세등등한 목소리로 다시 소리쳤다. 한솔 나리가 오셨다! 그때 안방에서 고화가 나왔다. 계백과 시선이 마주친 순간 고화의 얼굴이 붉어졌다. 시선을 내린 고화가 마루에서 내려오더니 머리를 숙였다. 이제 오세요? 잘 있었소? 두 달여 만이다. 다가간 계백이 부드러운 시선으로 고화를 보았다. 계백이 성에 온다는 기별을 받았을 테니 고화가 단장할 여유는 충분했다. 깨끗한 치마저고리로 갈아입고 머리를 단정하게 넘긴 고화의 자태를 보자 계백의 심장박동도 빨라졌다.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의 모습이다. 그날 밤, 성주의 관저는 해시(10시)가 되기도 전에 조용해졌다. 하인들의 방에도 불이 꺼졌고 두런거리던 집사 덕조의 목소리도 뚝 끊겼다. 마당 안쪽의 주인 침실에서 불이 꺼진 것이 신호가 된 것 같다. 계백과 고화가 같이 침실에 든 것이다. 침상에 누운 계백이 어둠 속에서 사그락거리며 옷이 벗겨지는 소리를 듣는다. 고화가 옷을 벗는 것이다. 이윽고 옷을 벗은 고화가 침상 위로 오르더니 계백의 옆에 누웠다. 몸을 웅크리고 등을 돌린 자세로 누운 것이다. 계백이 잠자코 팔을 뻗어 고화의 어깨를 당기면서 몸을 돌렸다. 그러자 고화가 얼굴을 계백의 가슴에 묻으면서 안겼다. 고화는 엷은 속옷 저고리치마 차림이다. 치마만 들치면 알몸이다. 계백은 고화의 치마끈을 차분하게 풀었다. 고화가 막으려는 듯이 계백의 손목을 두 손으로 쥐더니 곧 떼어졌다. 고화의 숨결이 가빠졌다. 이윽고 치마끈이 풀리면서 계백이 치마를 젖히자 고화의 하반신은 알몸이 되었다. 고화가 이제는 몸을 더 붙인다. 그렇게 알몸을 감추려는 것 같다. 그때 계백이 이제는 저고리 고름을 풀었다. 고화가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려고 시늉하더니 다시 손이 떼어졌다. 저고리가 젖혀지면서 고화의 젖가슴이 통째로 드러났다. 어둠속이지만 희고 풍만한 젖가슴이 선명하게 보인다. 고화의 숨결이 계백의 목에 닿았다. 뜨겁다. 이제 고화는 알몸이 되었다. 두 손으로 계백의 저고리를 움켜쥐고 있었는데 어떻게 할지를 모르고 있다. 이제는 계백이 바지를 내려서 벗고 저고리를 벗어 던졌다. 그 순간 둘은 알몸의 짐승이 되었다. 계백이 먼저 고화의 입을 맞췄다. 놀란 고화가 입을 꾹 다물었다가 숨이 막히자 입이 벌려졌다. 계백은 벌려진 과일 같은 고화의 입을 빨았다. 고화가 이제는 두 팔로 계백의 어깨를 움켜쥐고 있다. 그때 계백이 고화의 몸 위로 올랐다. 고화가 순순히 받아들일 자세를 만들었다. 뜨거운 밤이다. 거친 숨소리에 이어서 신음 같은 탄성이 일어났고 방안에 열풍이 휘몰아쳤다. 열풍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날 아침, 아침상을 들고 방안에 들어선 우덕의 뒤에는 덕조만 따르고 있다. 항상 식사 시중을 들던 고화가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계백이 수저를 들었을 때 덕조가 헛기침을 했다. 나리, 나리께서 도성의 대왕 옆으로 가신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그 소문이 맞습니까? 계백이 머리를 끄덕였다. 도성에서 따라온 군사들이 소문을 퍼뜨렸을 것이다. 사실이다. 나는 곧 새 관직을 받을 것이야. 곧 칠봉성을 떠난다. 어젯밤에 고화에게는 이야기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8.05.09 20:15

춤바람에 설레는 봄

전북 무용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27회 전북무용제가 10일 오후 7시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올해 전북무용제는 홍자연무용단(한국무용)과 투탑댄스컴퍼니(한국무용), CDP무용단(현대무용), 전북발레시어터(발레) 등 모두 4팀이 참가한다. 특히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8호 예기무 김광숙 보유자,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박소림 이수자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홍자연 무용단은 작품 숨을 통해 무한 경쟁 속에서 발버둥 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외로움, 열등감, 고독감 등 현대인들의 총체적인 슬픔을 보여준다. 투탑댄스컴퍼니는 존재라는 작품으로 존재의 본질을 탐색한다. 또 CDP무용단은 사이의 온도를 주제로 관계 속에 존재하는 세대적인 거리감, 그 사이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현대무용으로 형상화한다. 전북발레시어터는 과거를 회상하다라는 작품을 통해 사랑과 사랑을 뒤따르는 고독을 표현한다. 전북무용협회 염광옥 지회장은 전북무용제는 전북 무용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무용 인구를 확대해 지역 무용의 균형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춤 축제라며 전북 무용계의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05.09 20:15

[부문별 수상작 발표] 국제경쟁 '상속녀' 한국경쟁 '성혜의 나라' 한국단편경쟁 '동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가 올 영화제 경쟁부문 등의 수상작을 9일 발표했다. 총 5개 부문 12편의 수상작이다. 국제경쟁 부문은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의 <상속녀>, 한국경쟁 부문은 정형석 감독의 <성혜의 나라>가 선정됐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권예지 감독의 <동아>다.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은 <머나먼 행성>(감독 셔번 미즈라히), 심사위원 특별상은 <회귀>(감독 말레나 최 얀센)가 수상했다. 한국경쟁 부문에서 뽑는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은 <비행>(감독 조성빈),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은 <내가 사는 세상>(감독 최창환)이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대상 <동아>를 비롯해 <환불>(감독 송예진)이 감독상을, <종말의 주행자>(감독 조현민)가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리아 시네마케이프와 한국경쟁 상영작 중 다큐멘터리 작품 한 편을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진모터스상)은 <서산개척단>(감독 이조훈)이 수상했다. 한국경쟁 부문 상영작 중 장편 데뷔 감독을 선정해 주는 유니온투자파트너스상은 <졸업>의 허지예 감독에게 돌아갔다. 비경쟁부문 시상이자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 중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넷팩상은 <어른도감>(감독 김인선)이 수상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8.05.09 20:15

[전주영화제 출품한 전북 감독들] 지역 감독들이 보여준 '전주영화의 힘'

영화의 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에 국제영화제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수식어가 아까울 것.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영화인들이 지역 영상문화 환경을 가꾸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끝에 전주 영화의 힘을 증명한 지역 감독들을 만나봤다. △ <연희동>의 최진영 감독 ▲ 연희동 최진영 감독 전주국제영화제에만 4번 초청된 전북에서 뼈 굵은 영화감독이다. 특히 이번 작품 <연희동>은 한국단편경쟁 섹션에 진출해 기분이 남다르다. 제주도 43사건을 주제로 한 전(前)작 <뼈>를 통해 소중한 스태프, 홍상표김현목박수연 배우 등을 만났어요. 이들과 기억에 남는 연말 파티를 하고 싶었어요.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만에 찍은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해 더욱 기쁩니다. <연희동>은 공간과 사람이 유기적으로 기억하고 서로의 범주를 확장하는 내용이다. 영화 배경이 된 서울 연희동의 오래된 술집은 실제 감독의 단골집이었다. 최근 몇 년간 찾지 않았던 가게를 오랜만에 보게 되면서 장소에서 겪었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나이가 들면서 시간성보다 장소성이 삶에 와닿더라고요. 저 공간에 사는 사람은 누굴까,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까. 공간을 통해 사람을 말하고 싶었어요. 레즈비언 커플, 전두환 자택 앞 1인 시위자, 취업 준비생 등. 영화는 술잔을 기울이는 다양한 사람들을 빠르게 훑는다. 젠더, 정치, 종교, 청년 등 감독이 바라본 사회의 천태만상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그의 DNA가 잘 녹아있는 작품이다. 전주에는 전주국제영화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 영화인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 최 감독. 그는 지역에도 유망한 영화 인력들이 있지만 결국 토대를 찾아 타 지역으로 가능 경우가 많다며 영화제만 열린다고 영화의 도시가 아니다. 사람과 제작 지원유통 환경, 소통연계 구조 등 다양한 영화적 인프라가 고루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목욕탕 가는 길>의 이상혁 감독 ▲ 목욕탕 가는 길 이상혁 감독 은행이나 통계청 취업을 꿈꾸던 전북대 통계학과 학생이 졸업을 앞둔 4학년 2학기 때 영화제작 수업을 들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 뒤, 학생은 감독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 부문에 첫 작품을 걸었다. 이상혁(27) 감독의 <목욕탕 가는 길>이다. 영화제작 수업에서 흥미를 느낀 이 감독은 2016년 11월부터 전주와 서울 등지에서 스태프(동시녹음), 연출, 제작 등으로 일했다. 그러다 지난해 전북독립영화협회 마스터와 함께하는 단편영화제작스쿨 8기로 들어가면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목욕탕 가는 길>은 제17회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이 작품은 지난해부터 병치레가 잦아진 감독의 애완견 헤롱이의 죽음 이후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에게는 헤롱이가 가족과 마찬가지이기 때문. 죽음을 소재로 헤롱이 대신 아버지를 투영했다. 이 감독은 죽음으로 슬프고 견디기 힘들겠지만 아픔을 극복하고 이겨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아이 캐릭터에 담았다며 아이가 슬퍼할 땐 슬퍼하고, 기뻐할 땐 기뻐하면서 꿋꿋이 견뎌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갑자기 왜였다. 그래서일까 현재 작업하는 시나리오도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자전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다고 말하는 감독의 모든 시선은 영화에 쏠려 있다. 감독으로든 스태프로든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지금 쓰는 시나리오를 <목욕탕 가는 길>처럼 많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흰 집>의 정영 감독 ▲ 흰 집 정영 감독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초청돼 첫 레드카펫을 밟은 정영 감독. 정 감독은 201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을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에 입문했다. 세 번째 단편작이자 이번 초청작인 <흰 집>은 집안의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자신의 목표를 포기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청년 세대의 이야기다. 파티시에를 꿈꾸며 상경한 딸 아현은 돈이 없어 휴학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온다. 아현은 영화 내내 방문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는 것에 집착한다. 자신의 구질구질한 현실을 하얗게 덮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욕망 또는 강박이다. 정영 감독은 무성으로 시작한 영화는 본질이 이미지에 있다. 따라서 주인공의 마음 또는 주제를 이미지 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케이크의 하얀 생크림을 식탁에 문지르는 장면, 낡은 문에 흰 페인트를 덧칠하는 장면 등을 연속적으로 교차시킨 것이 그 예다고 말했다. 주인공의 어두운 현실은 잠긴 문을 여는 장면에서 극대화된다. 열쇠공인 아버지가 정작 자신의 집 방문은 열지 못하고, 주인공은 아버지를 믿지 않고 결국 119를 부르는 대목은 믿음을 져버린 가족을 보여준다. 감독은 염세적일지 몰라도 희망보다는 청년들의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엔딩에서 빈 케이크상자를 다시 챙겨가는 주인공은 관객을 위한 열린 결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작 과정에서 지역 영화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는데 영화제에 초청돼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연출, 제작 등 역할에 관계 없이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민주김보현 기자>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18.05.09 20:15

[6·13 지방선거 선거구별 판세분석] 도의원 부안 선거구 - 관록 vs 패기…의석수 줄어 더 치열

6·13 지방선거 전북도의원 부안선거구는 기존 부안 1·2선거구에서 지난 3월 부안선거구로 통합, 2석에서 1석으로 줄면서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북도의원의 경우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에 도전하기 위해 체급을 올리는 자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니 군수선거’라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부안선거구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최훈열 후보와 민주평화당 최용득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훈열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전북도의원 3선을 지낸 조병서 의원을 따돌리고 공천을 거머쥐었다. 최훈열 후보는 전북도의회 현 환경복지위원장을 역임하고 했으며 지난 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최 후보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군민과 함께 하는 정치로 바꿔야 하고 부안의 희망과 정치 비전에 대해 사람이 희망이다”며 “참신하고 성실하게 부안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지금 필요하다. 내 고향 부안을 발전을 위해 최고의 전문성·청렴성·애향심으로 최상의 의정활동을 펼쳐 온 최훈열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최 후보는 “당선되면 농업·수산인의 소득증대 및 세계잼버리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최용득 후보가 국회의원 김종회 의원 보좌관 출신인 조인범 후보를 누르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평화당 전북도당 부위원장인 최용득 후보는 변산해수욕장 인근에서 호랑가시수목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용득 후보는 “어려운 민초들을 대변하는 풀뿌리 지방자치 본연의 임무인 견제와 감시를 통해 낙후된 전북과 부패한 부안을 살리는데 앞장서겠다”며 “부안을 대표하는 도의원 재수생으로 또다시 도전하는 2가지 이유는 저출산 초고령화 도시 부안을 실버농업의 메카로 만들고, 인구감소로 20년 후 소멸할지 모를 부안을 구하기 위해 지역인구 늘리기에 모든 것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6·13 지방선거 전북도의원 부안선거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최훈열 후보의 관록과 초선에 도전하는 평화당 최용득 후보의 패기가 맞붙는 한판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훈열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갈린 민심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최용득 후보는 낮은 인지도 및 열세인 당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최대 관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 정치일반
  • 양병대
  • 2018.05.09 19:46

[6·13 지방선거 선거구별 판세분석] 도의원 완주 2 선거구 - 지역 선후배 3명 '양보없는 접전'

전북도의원 완주 2선거구는 지역구 도의원이 군수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함에 따라 현역이 없는 무주공산을 향해 정치 신예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장을 거머 쥔 두세훈 예비후보(41)와 최근 민주평화당에 입당한 권오석 예비후보(46),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내걸은 유승재 예비후보(46) 등 3명이 고지 선점을 향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완주지역 최다 인구밀집지역인 봉동읍 출신 선후배 사이로 소지역 대결양상은 사라졌지만 크고 작은 지역행사와 거리 출퇴근길 인사, 경로당 상가 방문 등을 통해 한치 양보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두세훈 예비후보는 봉동초와 완주중 전라고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후 완주지역 개업1호로 변호사사무실을 열고 완주군 마을변호사와 완주군의회 고문변호사를 맡아 활동해왔다. 지난 19대 대선땐 문재인 대통령후보 법률인권특보를 맡았고 완주군 자율방범연합회 자문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완주군 법률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예비후보는 완주군법원 등기소 설치와 만경강 둔치 조성 및 전기레일바이크 설치, 사통팔달 완주터미널 건립, 무료 공공 산후조리원 설립 등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민주평화당 권오석 예비후보는 봉동초와 완주중, 전북기계공고를 졸업했으며 전주비전대 재학때는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전북 민중민주학생특위 선전국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민주노총 택시노조 조직국장과 민노당 완주군 운영위원을 맡았고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으로 정당에 발을 디뎠다. 권 예비후보는 진보층과 농민 노동자를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삼아 적극 공략에 나서면서 완주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완주터미널 이전, 봉동과 용진읍 등 7개 지역에 농기계임대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무소속으로 나선 유승재 예비후보는 봉서초와 삼례중 익산상고를 졸업했으며 현재 우석대 유통통상학부에 재학중이다. 국제로타리에서 10여년간 활동해왔고 완주군 수영연맹 회장과 둔산주민협동조합이사장, 원둔산 3마을이장을 4년째 맡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정책비전으로 도·농복합도시 활성화로 행복지수 제고와 완주 지역경제 활성화로 튼튼한 일자리 창출, 따뜻한 복지의 완주, 농업인이 잘사는 완주, 교육은 완주의 미래 등 5가지를 내세웠다.

  • 정치일반
  • 권순택
  • 2018.05.09 19:46

[6·13 지방선거 선거구별 판세분석] 도의원 군산 4 선거구 - 현역 없는 무주공산…정당지지율 관건

6·13 지방선거 광역의원 군산 제4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승우(63) 예비후보, 민주평화당 박창수 예비후보, 무소속 김안식(44) 예비후보 등 3명이다. 그 어느 때보다 독주 체제를 갖춘 후보들이 없는 이번 군산지역 광역의원 선거는 정당지지율, 탄탄한 지역 기반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게 유권자들의 지배적인 판단이다. 나운1·2·3동과 미룡동을 묶은 군산 제4선거구는 앞선 지방선거에서 유력 후보들이 재선의 이성일 도의원에게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신 곳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일찌감치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터라 많은 후보들이 이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역 정가의 분석과는 다르게 시장 출마가 유력했던 이 의원이 지난 3월 초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때문에 자천타천으로 많은 후보군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문승우, 이 복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문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반면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소속된 바른미래당은 예비후보를 내지 않았다. 당초 제4선거구는 야권에서 후보자를 내세우지 않아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문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집고 민주평화당에서 한국지엠 협력업체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인 박창수(47) 예비후보를 내세웠고, 여기에 무소속 김안식(44)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3명의 후보가 격돌하게 됐다. 민주당 문 후보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나락으로 떨어진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최적화된 정책을 제시해 반드시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화당 박 후보는 “비정규직 희망퇴직자의 한 사람으로 지엠 사태 이후 정부와 정치권에 대등한 입장에서 비정규직과 협력업체 등의 어려움을 전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 후보는 “평등과 공평·봉사라는 슬로건을 걸고 광역의원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험을 되살려 어렵고 힘든 지역주민들이 잘 살 수 있는 군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문정곤
  • 2018.05.09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