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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 폭력 선거꾼들 솎아내야

최근 전북지역 치안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백주대낮에 괴한이 여성에게 위해를 가하고, 심야에 폭력배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가 하면 지방선거전에 폭력 조직이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 폭력 조직이 특정인 선거운동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당선 후 이권을 챙기는 일이 우려된다. 당국은 금강역사의 눈으로 선거판을 엄중히 감시, 불법을 솎아내야 한다. 지난 12일 자정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실에서 폭력조직원으로 알려진 A씨가 청년당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민주당 전북도당 당사 앞에서도 청년당원 등 9명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경위야 어떻든 간에 폭력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심야에 정당 사무실에서 폭력적 언행을 행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경찰은 문제를 일으킨 인물이 폭력조직원이 확실한가, 폭력조직원이라면 개인의 일탈인지 아니면 조직이 개입한 사건인가 등을 수사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 경찰은 최근 정당 경선 등으로 진행되고 있는 6·13 지방선거전에서 일부 조폭들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사 단계이지만, 조폭들이 은밀하게, 또는 버젓이 선거전에 개입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정당과 후보들도 불순한 세력과 손잡고 선거운동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들이 오직 당선만을 위해 법을 어기고, 또 불순한 세력과 손 잡고 일하게 된다면 선거전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된다. 그 자신의 정치생명도 단명에 그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실, 폭력조직배만 폭력배인 것은 아니다. 선거전에 앞장서 뛰어주고 후보가 당선된 후 각종 이권을 취해가는 자들이야말로 선거판에서 뽑아내야 할 독초 중의 독초다. 겉으로는 순수하게 ‘참된 일꾼’ 운운하며 본심을 감춘 채 특정 후보 선거운동을 하지만, 밀어준 후보가 당선되면 각종 이권을 청탁하거나 요구하는 자, 그들이야말로 구밀복검한 진짜 폭력배인 것이다. 경찰과 선관위, 시민 등이 모두 나서 감시하고, 적극 신고해야 한다. 정당 사무소 폭력사건, 조폭의 심야 난투극, 괴한의 묻지마 폭력 등 최근 일련의 폭력 사건들은 시민을 불안케 했다. 치안이 불안하면 시민은 물론, 여행객과 투자자도 발길을 돌린다. 결국 지역은 살풍경 속에 후퇴하게 된다. 경찰이 치안 확보에 노력하고 있겠지만, 더욱 강력한 대책을 취해 주기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4.26 18:59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교류협력

남북정상회담이 오늘 판문점에서 열린다. 오늘 남북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는 한반도의 비핵화이지만 남북관계 전반에 걸쳐 큰 진전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특히 남북정상 회담을 계기로 그간 중단됐던 남북간 교류와 협력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자치단체 차원의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남북 정상이 교류·협력을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이루면 정상회담 이후 교류·협력사업이 급진전을 이룰 것이다. 특히 자치단체 차원의 비교적 부담이 적은 사회문화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익산시가 오는 10월 익산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에 북한팀을 초청한 것은 시의적절한 제안이었다. 단순 제안에 그치지 말고 실제 북한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익산시뿐 아니라 전국의 각 자치단체들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북도 역시 기존에 발굴한 대북지원사업 2개(농업·축산지원사업, 자원순환형 농축산 복합단지 조성)와 신규사업 1개(산림복합사업)를 두고 지원 가능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더불어 도내 14개 시·군과 대북지원 단체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라고 한다. 남북간 협력사업이 재개될 경우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대한 기대도 높다.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전북지역 기업이 7곳이나 된다. 이들 업체들은 설비와 생산품을 놓아둔 채 부랴부랴 철수했으며, 거래선을 잃는 등의 손실이 컸다. 남북정상회담이 꽉 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획기적 계기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남북간 교류와 협력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제협력사업만 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완화 조치가 이뤄진 후에나 가능하다. 남북 경제협력사업에 대한 성급한 기대보다 차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자치단체 차원의 대북 교류 및 협력사업은 중앙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의 많은 한계가 있다. 각 자치단체마다 앞뒤 가리지 않고 경쟁하듯이 대북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경계할 일이다. 오늘 열리는 남북정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 안목에서 남북평화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4.26 18:59

금강산 관광과 땅길

땅길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것은 2003년 2월이었다. 바닷길 금강산 관광의 문을 연 것이 1998년, 50년 남북분단의 장벽은 바닷길에 이어 땅길까지 열리면서 비로소 허물어지는 듯 했다. 땅길로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그해 2월 14일, 일반인 관광에 앞서 시범관광이 이루어졌다. 금강산관광사업을 추진한 현대아산이 각계에서 초청한 466명이 분단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역사의 증인’이 됐다. 언론계 초청자만 100여명, 세계에서 하나 남은 분단국가의 역사 현장을 기록하려는 외신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유난히 뜨거웠다. 시범관광단이 된 덕분에 갖게 된 2박3일 땅길 첫 금강산관광은 짧지만 길고 긴 여행이었다. 2월 14일 시범관광을 앞두고 통일전망대에서는 동해선 임시도로를 개통하는 행사가 열렸다. 개통식은 막혔던 남북 땅길을 여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었지만 그즈음 불거진 현대상선의 대북송금 여파로 행사는 간소하게 치러졌다. 시범관광단은 통일전망대에서 북쪽 땅을 통행할 수 있는 버스에 갈아타고 출발했다. 꽃 장식을 한 작은 버스 스물 두 대가 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땅에 들어서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 남짓. 녹슨 군사분계선에 의지해있던 비무장지대 50년, 통한의 역사는 그 순간 ‘과거’가 되었다. 북방한계선을 막 통과했을 때 인민군 두 명이 나타났다. 버스 바로 옆으로 행진하듯이 걸어온 그들이 버스에 올라왔다. 버스 안은 적막감이 흘렀는데, 그들 역시 긴장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순간 어딘가에서 취주악 연주 소리가 들려왔다. 맨 앞 선두 버스가 도착한 곳에서 열린 북측의 환영행사였다. 남측의 금강통문을 통과해 장전항까지 이르는 길은 육로관광 도로가 완공되기까지 임시로 사용하는 길이었다. 길옆으로는 금강산으로부터 흘러 모인 적벽강이 가까이 왔다 멀리 갔다하기를 여러 번 반복하다 자취를 감추었다. 고성군 마을로 들어서는 초입부터는 남쪽의 금강산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길이 시작됐지만 철책으로 갇힌 탓에 차 두 대가 겨우 왕래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아스팔트 도로였다. 이후 수많은 남쪽 사람들이 버스로 승용차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그 길을 따라 금강산에 안겼다. 그때만 해도 곧 남과 북이 하나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땅길은 다시 막혔다. 남북정상회담이 오늘 판문점에서 열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지나 남측으로 이동한다. 회담과 회담 사이에는 소나무를 심고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땅길까지 막혔던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오늘, 대한민국은 비로소 봄이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8.04.26 18:59

[한방칼럼] 수근관증후군 - 주기적인 스트레칭이 효과 커

▲ 최유민 우석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45세 직장인 김씨는 오늘 밤도 잠을 설쳤다. 잠이 들 만하면 심해지는 손 저림에 팔을 ‘탈탈탈’ 털면서 일어나기를 수차례.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만 쌓여간다. 오늘따라 마우스와 키보드는 왜 이렇게 불편한지, 잼잼 운동으로 손을 만져보지만 손 끝이 터져나갈 것 같은 불쾌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직장인의 업무에 키보드와 마우스는 필수품이다. 예쁘고 개성 있는 색깔의 제품들이 우리의 사무실을 채워주고 있다. 그러나 손목건강에는 어떨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을 것’인가? 그렇지만은 않다. 장시간에 걸친 손목관절의 부하는 손목과 손목주변 인대가 만들어내는 통로인 수근관, 즉 손목터널에 무리를 준다. 바로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이다. 한의학적으로 비증(痺症)에 해당하는 수근관증후군은 기본적으로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고전적으로는 빨래, 요리 등 집안일을 많이 하는 40~60대 주부에게서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며 젊고 건강한 직장인들도 수근관증후군에서 자유롭지 않다. 손목터널 내의 압력이 증가하면 손으로 뻗어나가는 정중신경에 압박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손가락, 특히 1~3지에 신경통이 발생한다. 이것이 오래되다보면 손바닥의 근육이 위축되어 푹 꺼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손이 마비될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증상이 오래될수록 신경변성에 의해 증세가 고정되므로 치료를 받더라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별것 아니라고 무시하다 자칫 손에 후유증상이 남을 수 있으므로 증세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침 치료는 대표적인 수근관증후군 치료법이다. 작년 3월, 한국한의학연구원-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은 뇌 영상 임상연구를 통해 침 치료가 수근관증후군의 개선에 효과적임을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가짜 침’과 ‘진짜 침’을 이용해 치료 직후와 3개월 뒤의 증상을 평가했는데, 오직 ‘진짜 침’ 치료를 받은 환자군 에서만 수근관증후군의 증상이 호전되었다. 또한, 침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를 분석한 결과, 통증을 인식하는 뇌 일차감각피질이 변화됨을 확인하였다. 침 치료가 국소적인 작용 뿐 아니라 뇌 구조의 변화를 통해 수근관증후군의 통증을 조절해주는 기전이 있음을 밝힌 연구결과였다. 수근관증후군은 예방을 통해 신경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높이를 사용하되, 인체공학적(ergonomics) 제품을 사용해보자.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꼭 사용해보고 구입할 것을 권한다. 작업 시에는 15~20분에 한번 씩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 손목 보호대를 통해 꺾이는 손의 부하를 줄여주자. 빠른 치료와 예방이 손 건강을 지켜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주말
  • 기고
  • 2018.04.26 18:59

'평범해도 좋은 엄마는 될 수 있다'펴낸 안주희 남원시 주무관 "아이는 동등한 인격체…의견·선택 존중을"

소소한 삶을 살아가는 직장인 여성 워킹맘이 아이를 키워나가는 과정에서의 힘들고 기뻤던 이야기가 책자로 발간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남원시청 시민소통실 안주희(40) 주무관이다. 지난 2002년 10월 사회복지직으로 남원시청에 첫 입사한 안 주무관은 27살에 결혼해 현재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3명의 아이를 키우며 직장일을 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때로는 칭얼대는 아이들의 모습에 짜증도나고 화도났지만 시간이 지나면 후회로 밀려와 마음을 아프게 해 이 같은 상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자는 게 안 주무관의 생각이다. 안 주무관이 지난 4월 11일 출판한 평범해도 좋은 엄마는 될 수 있다는 책에서는 3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지난 10년동안의 추억 중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이 주는 행복과 힘듦 사이에서 늘 웃고 고민하고를 반복하는 데 안 주무관 역시 그런 엄마 중 한사람으로 겪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주무관은 순간순간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했고 또 이를 지키려고 다짐했지만 번번히 무너지는 내 자신을 보면서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보니 아이에게 화도내고 짜증도 냈고 이로인한 좌절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으며, 지금도 부족하지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어느 엄마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화내기 일수고 어느 순간 내가 과연 좋은 엄마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안 주무관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과 아이를 향한 좋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아이를 향한 좋은 믿음은 아이들이 무슨 일을 할 때 엄마가 결정해 주기 보다는 아이를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전했다. 또 아이들이 무슨 일을 할 때 엄마로서 아이들의 모든 것을 선택해 주거나 결정해 주지 않아야 한다며 아이들이 방향을 몰라 방황할 때 삶을 먼저 시작한 어른으로서 그 길의 방향을 알려 줄 뿐, 지시 내리지 않는다. 아이들의 의견과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8.04.26 18:59

전북도, 파워블로거 초청 군산서 팸투어 실시

전국 유명 파워블로거들이 전북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해 군산을 찾았다. 전북도는 26일과 27일, 파워블로거 18명을 초정해 군산에서 팸투어를 실시한다. 파워블로거들은 26일 고군산군도 2층 순환버스를 타고 신시도와 무녀도, 선유도를 관람하고, 레저체험을 하는 등 고군산군도의 자연경관을 즐겼다. 고군산군도를 둘러본 블로거들은 이렇게 수려한 해상 관광공원이 전북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자동차를 타고 섬과 섬을 돌아다니며 여행할 수 있어 특별하고 색다른 것 같다.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27일 근대역사박물관, 군산항쟁관, 월명공원, 테디베어박물관, 근대골목 등을 탐방한다. 이들이 둘러본 관광명소는 블로그와 SNS 콘텐츠로 만들어져 포털사이트 등에 노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팸투어에는 파워블로거와 함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서포터즈들도 참여해 실시간 콘텐츠 게시한다. 도는 군산 관광지 홍보를 통해 최근 위축된 군산 경제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팸투어가 봄 여행 주간(4월 28일~5월 13일)에 앞서 진행돼 전북 방문을 희망하는 여행자들에게 전북관광의 매력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8.04.26 18:59

"불편함 극복해 나만의 꿈 도전할래요"

#손가락이 붙는 에이퍼트증후군을 앓는 예담이는 소방관이 되고 싶어 한다. 불이 났을 때 사람을 구해주고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고, 위험한 곳에서 사람을 구해주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 주변에선 손가락이 붙어 소방관이 될 수 없다고 하지만 예담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지적장애 1급인 창희양은 자신이 생활하는 원내 자치회장이 꿈이다. 지난 선거에선 아쉽게 떨어졌지만 내년에 출마할 공약을 지금부터 준비 중이다. #지적장애 2급인 원일씨는 불편한 몸이지만 산행을 좋아한다. 동료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시작한 산행은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까지 정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는 더 높은 세계의 명산을 오르는 게 꿈이 됐다. 신체적 자유를 맘껏 누리진 못하지만 불편함을 극복하며 꿈을 펼치고, 새로운 꿈을 꾸는 익산지역 장애인복지시설 원생들이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특별한 자기표현대회의 무대에 섰다. 두근거리고 떨린다면서도 11팀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꿈을 당당하고 용기있게 발표했다. 지적장애인거주시설 동그라미(원장 박호수)가 지난 25일 개원 20주년을 맞아 익산지역 장애인거주시설 원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자기표현대회를 개최했다. 지적장애인 권리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예능영역 5팀과 언어영역 6팀 등 총 11팀이 나섰다. 이번 대회의 언어영역에에선 에이퍼트증후군을 앓으면서도 소방관의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맑은집에서 생활하는 예담이가, 예능영역은 청록원에서 생활하며 7인조로 구성된 타악기 연주팀 블루엔젤스 콰이어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에 나선 손문엽 장애인복지시설협회 전북협회장은 오랫동안 준비한 11팀의 발표를 보며 즐거우면서도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며 꿈을 꾸며 그 꿈을 향해 노력하는 분들의 꿈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그라미 박호수 원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은혜와 행복을 나누는 동그라미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희망과 사랑을 키우고 단련하기 위해 쉬지 않고 뛰어온 참가자들을 비롯해 꿈과 희망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장애인들이 목표를 달성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8.04.26 18:59

디자인 펫과 동물복지

▲ 김민규 충남대학교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많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선택에 있어 매우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반려동물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반려견을 예로 들어 보면, 보호자들의 품종 선택사항은 첫 번째가 외모이고, 두 번째가 성격을 꼽는다. 그 중 외모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보호자들은 매스컴이나 유명 연예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유명한 연예인의 반려견은 외모가 특이하거나 수려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보고 품종을 선택해 한 동안 동일 품종이 입양대상으로 급부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반려견 번식업자들은 인기견의 생산에 집중하고 또한 경매시장에 내어 놓고 있다. 하지만 그 인기도 단시일 내에 사라지게 되고 또 다른 품종이 인기 견종으로 부상하게 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과 반려동물 간 교류의 관점에서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결과의 형태로 동물애호에 대한 보호자들의 심리적 특성과 이에 따른 사회적 모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에 반려동물 대중화가 심화될수록 동물 보호 및 애호사상에 대한 편입된 사실에 대한 사회적 권고가 더욱 강조될 필요가 있다. 최근 시베리안 허스키와 포메라니언의 교잡종인 일명 폼스키가 유행한 적이 있다. 허스키의 외모와 포메라니언의 작은 체구를 특징으로 하고 있어 앙증맞은 허스키라는 표현으로 인기를 끌었었다. 얼마 전 일본의 방송사에서 필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푸들과 라브라도 리트리버의 교잡종인 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왔었다. 이는 10여 년 전 호주에서 맹인안내견의 털 빠짐을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번식을 시행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품종이었다. 하지만 미국 아이돌그룹 원 디렉션(One Direction)과 전 부통령 존 바이든이 기르던 개라는 이유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두들은 대체로 성격이 온화하고 털이 잘 안 빠진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욕구에 의해 태어나는 품종을 요즘 일명 디자인 펫(Design pet)이라 부른다. 개의 품종의 형성과정은 기후와 주변인의 기질에 따라 변화해 세계적으로 400여 종이 존재하지만 한 품종이 완성될 때까지는 약 100-200년 정도가 소요돼 왔다. 이러한 과정 중에 사람들에게 선택된 개체만이 번식에 사용돼 왔고, 그렇지 못한 개체는 도태돼 지금의 품종을 완성했다. 하지만 디자인 펫은 이와 조금 다른 성격을 띤 육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욕구에 의해 나만의 개를 추구하는 이기심에 의해 작위 되고 있는 하이브리드(교잡)품종이다. 두들은 푸들 75%와 리트리버 25%의 유전자가 발현될 때 가장 인기가 있는데, 그렇지 못한 하이브리드 품종은 인기가 없어 도태되고 만다. 그 후세대는 근친으로 인한 질병과 성격에 더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품종들이 인기를 끌면 강아지 공장업자들은 이익에만 혈안이 돼 인기품종을 생산하려 한다. 미국의 경우도 이러한 현상은 존재해 법규가 미비 된 알칸사스주에서는 이런 업자들이 우글거리기도 한다. 이렇듯 반려동물의 선택이 자칫 동물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3월 22일부터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시행돼, 동물의 학대를 금지하는 동물복지(Animal welfare)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동물복지 또는 동물보호는 인간이 동물에게 미치는 신체적 및 심리적 학대나 고통을 최소화해 동물의 행복을 실현하는 것으로 공장형 축산, 블러드 스포츠, 동물권 보호, 생명윤리학, 인간과 동물 유대, 화장품 동물실험 등이 주요 쟁점 내용들이다. 몇 년 전 방송을 통해 공개돼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던 일명 강아지 공장에 대해서 기존의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했고, 동물보호법을 통해 동물의 위생과 생명권을 보호하려는 법적차원의 보장이 강화됐다. 하지만 동물보호법에 의한 규제나 처벌규정에 의하기보다는 헌법 제35조에 명시한 것처럼, 동물보호는 포괄적인 환경보호로 환경에 동물을 포함시킬 수 있는 국민적 합의와 정서를 함양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은 감각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는 반려견 보호자들의 특별한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 오피니언
  • 칼럼
  • 2018.04.26 18:59

[건강 100세 시대] 봄 나들이 방해 알레르기 비염 - 꽃가루 날리고 황사 심할 땐 외출 삼가야

기나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오면 나들이나 외출 등 실외활동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던 사람들은 꽃가루와 황사 및 미세먼지의 증가로 인해 증상이 재발되거나 악화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계절이 될 수도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영득 건강증진원장의 도움말로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알아본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봄이 되자 비염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지난 세월 동안 사회가 고도로 산업화되면서 유병률이 두 배로 증가하였으며, 소아에선 집중력 저하와 성장장애 등의 문제점을 야기하고, 성인들에서는 삶의 질 저하와 노동력의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면 비염이 생겼다고 말할 정도로 비염은 이제 우리가 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질환이 되었다. 비염이란 코 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 중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전체 비염 환자 중 과반수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분류한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곤충, 또는 개나 고양이의 털에 의해 발생하며,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다양한 종류의 꽃가루나 곰팡이 등의 옥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은데, 집먼지 진드기에 의해 증상이 유발된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봄철에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에 의해서 증상이 재발하고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미세먼지가 비염에 미치는 영향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도 하늘에서 흙비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황사는 아주 오래된 현상이지만, 옛날과 오늘날의 황사는 기본적으로 많이 다르다. 오늘날의 황사는 단순한 모래바람 수준을 넘어 중국 대륙을 넘어오면서 알루미늄, 납, 카드뮴, 구리 등의 중금속과 오염물질, 미생물 등이 다량 섞여 있으며, 강한 황사가 지속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황사 속에 포함된 미세먼지나 중금속 등이 코점막을 더욱 자극하여 재채기, 맑은 콧물,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또한 봄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비염 증상들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예방 및 치료 최영득 원장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반복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은 알레르기 비염을 야기하는 원인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예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봄철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나 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귀가 후에는 곧바로 손을 씻고 세면을 하여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20℃, 50% 이하로 유지하고 패브릭 소재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집먼지 진드기의 증식을 막을 수 있어 비염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또한 황사가 없고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맑은 날에는 집안을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을 복용하여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약물을 복용하여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이나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술 치료는 입원이 필요 없이 대부분 국소마취 하에서 통원수술로 시행하며, 수술 후 코막힘이나 맑은 콧물 등의 비염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인자에 대해 면역치료를 시행하여 증상을 개선시킬 수도 있다. 봄철에 여러 요인으로 기승을 부리는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전문의와 원인 물질이나 비염에 대한 적절한 상담을 시행하고, 더불어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병행하면 삶을 질 저하 없이 봄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주말
  • 기고
  • 2018.04.26 18:59

거리 휘날리던 '한반도기'…다 어디 갔나

남북관계가 호전될 때마다 도내 도심 곳곳에는 한반도기가 휘날렸다. 줄지어 달린 한반도기를 보며 장관이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하얀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다른 이름으로는 단일기라 불린다. 1989년 10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남북 단일팀의 단기로 확정됐고, 1991년 일본 치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 도내 도심에 내걸린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27일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다. 남북관계에 이만한 호재가 없지만, 도심 속 한반도기는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한반도기 설치를 추진했던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북본부는 이번에는 한반도기를 도심에는 걸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무엇일까. 방용승 6.15 남측위원회 전북본부 공동대표에게 물었다. 방 대표는 한반도기를 도심에 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며 좋은 날 불협화음이 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걸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이 화해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 그러나 전북 도민의 마음이 담긴 한반도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전북도청과 전북도교육청에는 태극기와 함께 한반도기가 게양됐고, 전북본부는 도민 200여 명의 신청을 받아 판문점 인근 통일대교에 한반도기를 걸었다. 방 대표는 민간단체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북도와 교육청 등에 요청해 기관이 중심이 돼 추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면서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끊겼던 민간 교류도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18.04.26 18:46

[新 팔도유람] 부안 마실길을 걷다 - 자연과 시간이 빚은 절경 따라 걷다 보니 절로 힐링

개나리, 벚꽃, 진달래.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더니 어느덧 초여름 더위가 성큼 다가온다. 삶의 여유를 찾아 길 떠나기 좋은 날. 여행하면 생각나는 곳이 많지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지라면 힐링이 가득한 축복의 땅 부안 마실길을 추천한다. 부안 마실길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자연의 속살과 향기 가득한 자연의 냄새, 자연의 소리가 있다. 신발을 벗어 던진 가족들이 손을 잡고 부드러운 모래 위로 사푼사푼 발을 뗀다. 밀려드는 바닷물을 느끼고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찾는다. 아이들의 즐거운 표정은 바다와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특별한 준비물은 필요 없다. 봄날에 어울리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부안의 자연을 담아낼 넉넉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부안 마실길은 전북도가 전라도 정도 1000년인 2018년을 맞아 이미 지역 내 조성된 길 가운데 걷기 좋고, 전북의 생태역사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선정한 전북 1000리길에도 4개 코스가 포함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부안 마실길 그중에서도 백미인 3코스 적벽강 노을길(성천~격포해수욕장~격포항)과 6코스 쌍계재 아홉구비길(모항해수욕장~왕포)를 소개한다. △자연경관 우수서해 절경 적벽강 노을길 적벽강 노을길은 부안 고사포해수욕장에서 하섬전망대와 적벽강수성당채석강격포항으로 이어지는 총 7㎞(2시간 소요) 코스이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구역으로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서해의 절경을 볼 수 있다. 특히 지질자원이 우수한 채석강과 적벽강은 지난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기도 했다. 부안을 대표하는 채석강은 닭이봉 아랫도리를 감아 도는 모양의 해안 단층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한 해식단애(海蝕斷崖)가 장관을 이룬다. 변산반도에서 서해 쪽으로 가장 많이 돌출된 지역으로 강한 파도와 바람의 영향으로 형성된 주변 경관과 해안 절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썰물 때면 파도가 오랜 세월 동안 만든 채석강의 너른 갯바위를 거닐며 파도가 빚은 자연 동굴을 구경할 수 있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면서 강물에 뜬 달 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고사에 나오는 채석강과 그 생김새가 흡사하다고 해 붙여졌다. 빼어난 경관 때문에 사진 촬영이나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다. 채석강에서 해수욕장 건너 백사장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붉은 암벽으로 이뤄진 적벽강이 있다. 적벽강 역시 중국의 문장가 소동파가 술과 달을 벗하던 적벽강과 흡사하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관광명소인 만큼 격포 해수욕장과 채석강은 여름철 피서는 물론 사계절 일몰 명소로 이름이 높다. 특히 채석강 해식동굴 일몰과 격포항 등대에서 맞는 일몰은 장관이다. 인근에는 서해의 일몰이 뛰어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월명암 낙조대가 있다. 적벽강 노을길은 계절별로 유채와 코스모스꽃무릇데이지 등이 만개해 아름다움을 전해주며, 하섬은 한 달에 여섯 차례 바닷길이 열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사적 제541호로 지정된 부안 죽막동 유적(수성당)과 분단국가의 아픔을 담고 있는 군부대 경비 초소철조망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역사교육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계절마다 색다른 볼거리 쌍계재 아홉구비길 쌍계재 아홉구비길은 모항갯벌체험장에서 쌍계재, 마동방조제, 왕포로 이어지는 총 11km(2시간 30분 소요) 코스다. 쌍계재 아홉구비길 역시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서해 절경을 품을 수 있으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돼 모항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어 지질자원이 우수하다. 꽃무릇과 시누대 터널길 등 계절마다 색다른 볼거리가 있고, 해안 초소길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흙길도 이색적이다. 특히 모항은 중국 산둥반도와 지근지처로 옛 중국과 교역했던 포구로 알려져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122호인 호랑가시나무 군락이 인근에 있다. 쌍계재 아홉구비길 주변에는 모항해수욕장과 모항갯벌체험장, 호랑가시나무군락, 휘목미술관, 솔섬, 국립변산자연휴양림, 내소사, 곰소염전, 부안누에타운, 청소년수련원, 청림천문대 등이 있어 다양한 체험 및 교육활동이 가능하다.

  • 주말
  • 양병대
  • 2018.04.26 17:15

전북도, '한국형 스마트팜' 농생명기술 공유

전북도가 ‘한국형 스마트팜’ 농생명 미래기술 개발을 위해 산·농·학·연·관 사이에 교류의 장을 열었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시산업진흥원),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 사업단과 25일 ‘제1회 산농학연관 교류회’를 개최한 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공유했다. 이번에 열린 산농학연관 교류회에는 소프트웨어 기업, 농민, 연구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생육환경시스템을 통해 버섯을 재배하는 ‘익산 첫눈에 표고 농장’을 견학했다. 생육환경 시스템은 버섯을 재배하면서 축적된 생육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주기와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으며, 외부 환경과 노동력의 영향 없이 재배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또 스마트폰으로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버섯재배를 컨트롤 할 수 있게 설계돼 농민의 애로사항을 덜어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농장은 전북 농생명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융합 기술 상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도내 기업인 (주)첫눈과 서우엠에스(주)가 참여했다. 앞으로 도는 농생명 소프트웨어 클러스터 사업을 바탕으로 수요자인 기업과 농민이 상생할 수 있는 한국형 스마트 팜을 구축하여 전북만의 스마트 농업 육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정치일반
  • 김세희
  • 2018.04.25 21:11

"지방의회 권한·지위 강화로 단체장 견제해야"

지방분권형 개헌이 이뤄지면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지방정부 단체장을 견제하기 위해 지방의회의 권한과 지위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전북도의회(의장 양용모) 주최로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지방분권시대 지방의회 역할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신기현 전북대학교 교수는 이 같이 주장했다. 신 교수는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를 위한 인사권 독립의 경우 지방자치의 환경 변화, 시대 변화에 맞게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구조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의회직렬 신설 및 운용 등은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의회 전문성 제고를 위해 공동 활용이 가능한 보좌관제도부터 경비 지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방의회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겸직 제한과 의회 스스로의 기본조례 제정 등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주민에게 책임 있는 의정활동 내용을 보여주고 공표하며 평가 받는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전라북도의회 과제로 △의정활동 강화와 해외연수 개선 △소규모주민숙원사업비 투명성 보장 △정책보좌 인력 확대 △사무처에 입법정책담당관실 신설 등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는 임성진 전주대학교 교수 사회로, 김재호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국주영은 도의원, 민형배 전 광주시 광산구청장, 이상민 익산참여연대 사무처장, 정대전 전북민언련 이사가 토론자로 나서 역할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양용모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 개헌안이 여야의 줄다리기 속에 무산됐지만 지방분권형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사명”이라며 “지방분권시대 지방의회의 역할, 지방자치에 주민참여, 시민사회, 의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강정원
  • 2018.04.25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