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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 더 빨리 잡을 수 있었는데…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까지 무려 18년이 걸렸다. 당시 15살 소년은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가 됐다. 27일 대법원 판결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강도 살인사건의 진범이 단죄를 받았지만, 논란을 일찍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2003년 전북일보가 단독보도를 통해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 법원은 경찰의 진범 검거에 따른 언론보도를 등한시 했고 결국 진실이 드러나는데까지 무려 15년이 더 걸렸다. 사건 발생 3년 후인 2003년 6월 7일 토요일자 전북일보는 3년전 刑(형) 확정판결로 종결된 살인 사건 새 용의자 잡혀 진범논란이란 제목의 단독 기사와 해설기사를 1면과 15면에 보도했다. 기사에는 10대 소년이 현재 2년 10개월 째 복역 중인 상황에서 당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군산경찰에 뒤늦게 검거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기사는 경찰이 용의자로부터 범행사실을 자백받았고, 이것이 사실일 경우 무고한 소년에 대한 강압수사 의혹 등 인권침해 시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익산 영등동 택시기사 살해사건 용의자로 김모 씨(22)를 2003년 6월 5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8년 3월 27일 이날 대법원 상고기각으로 진범으로 확정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 씨를 이미 15년 전 보도한 것이다. 전북일보는 첫 단독보도 이후 연속 보도를 통해 수사기관의 잘못을 지적했다. 그러나 신청된 김 씨의 영장은 반려됐고 김 씨까지 자백을 번복하면서 경찰과 검찰은 이 사건을 유야 무야 덮어버렸다. 15년 전 진범 논란을 단독 보도한 기자 중 한 명인 안태성 KBS전주방송총국 기자(당시 전북일보 기자)는 당시 경찰이 진범을 잡아놓고도 어찌할 줄 모르는 상황이었고 해결에 소극적이었다고 회고한 뒤 그때 적극적으로 검찰과 경찰이 나섰다면 재심을 통한 진범의 단죄가 더 빨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 법원·검찰
  • 백세종
  • 2018.03.27 21:18

익산에 '북극여우'가 산다?

익산에 여우가 나타났다. 하얀 털을 갖고 있는 중형견(犬) 정도 크기의 여우다. 이 여우가 처음 포착된 장소는 익산시 웅포면 대붕암리 원대암마을 대나무밭 바로 옆에 위치한 아로비타영농조합 앞마당이다. 이곳에서 식품공장을 운영하는 조합법인 정수덕 대표(73)에 의해 일주일 전쯤에 처음 목격됐다. 정 대표는 아침 10시쯤 식용 굼벵이를 키우려고 큰 고무대야에 음식물을 썩히고 있는데 개처럼 보이는 동물이 대야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깜짝 놀랐다. 이후에도 2~3일 간격으로 나타나 앞마당을 2시간 정도 서성거리다가 홀연히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집 잃은 개인 줄 알고 사료도 사서 주곤 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개나 오소리는 아닌 것 같아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많은 사람들이 여우라고 말해 여우가 분명한 것 같다고 했다. 그가 여우라고 단정 짓는 이유는 바로 길고 탐스러운 꼬리 때문이다. 주둥이가 개나 오소리와 많이 다른 점도 또다른 이유다. 정 대표는 주변 마을에서도 여우를 사육하는 농장이나 개인이 있다는 얘기를 전혀 들어본 적이 없어 그저 신기할 뿐이라며 먹을 것을 몇번 줬더니 이제는 공장 안으로 까지 들어오곤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여우 사진은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여우가 없다. 누가 목도리를 만들려고 밀수했는데 우리에서 한 마리가 탈출해 그곳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생긴 것이 귀엽다, 꼬리가 참 길고 탐스럽게 생겼다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 있는 삼정 더 파크의 동물교실 관계자는 사진 속 동물은 여우가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이 흐려 정확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털의 결이나 패턴 그리고 꼬리 형태를 볼때 북극여우로 추정할 수 있으며, 특히 털 중간의 회색털은 북극여우임에 힘을 실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수입한 북극여우를 기르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회일반
  • 엄철호
  • 2018.03.27 21:18

전북, 초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고' 지자체 차원 저감 노력은 '글쎄'

인체에 해로운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전북을 덮쳤다. 25일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은 중국발 오염 물질이 유입된 것이 큰 원인이지만, 수도권과 달리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대책마저 시행하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면서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없는 지자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수도권에만 집중돼 지역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전북지역에서도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대기개선 특별법에 따라 미세먼지가 높은 날 서울시와 인천시는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 3개 시도에 위치한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은 차량 2부제를 의무적으로 적용받는다.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대기배출 사업장과 건설공사장은 운영을 조정하거나 살수차량 운행과 같은 미세먼지 발생 억제조치를 시행한다. 27일 서울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시 본청,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를 전면 폐쇄했다. 문제는 전북 등 지자체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이다. 미세먼지 저감조치는 수도권 대기개선 특별법을 근거로 수도권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주요 도로에 살수차량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수도권이 시행하는 수준의 저감 조치와는 차이가 있다. 내부적으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근거 타령 그만, 저감 노력해야 이런 가운데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지자체의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자체가 미세먼지 심각성을 엄중히 여기고,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북도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시민들이 체감하는 보호조치가 없어 미세먼지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전북지역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소각장이나 발전소 등 대형 대기배출 사업장의 조업을 단축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비산먼지 사업장의 체계적인 관리를 비롯해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조치도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우선 민관 협력형 미세먼지 특별대책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며 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미세먼지 고통을 겪고 있다.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
  • 남승현
  • 2018.03.27 21:18

익산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4년만에 준공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마침내 마무리 됐다.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 육성을 내걸고 지난 2014년 3월 첫 삽을 뜬지 4년여 만이다 27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철흥)에 따르면 이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요청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사업 준공인가신청에 대해 최종 준공 처리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는 R&D 중심의 수출지향적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국정과제 추진 사업으로 국내 유일의 식품전문 국가산단이다. 익산시 왕궁면 일원 총 223만2000㎡의 부지에 총 229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산업시설용지 151만2000㎡, 지원시설용지 3만6000㎡, 주거시설용지 7만8000㎡, 기반시설용지 61만6000㎡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곳 산업단지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를 비롯해 식품기능성평가지원센터,식품품질안전센터,식품패키징센터, 파일럿 플랜트, 임대형 공장 등 6개의 기업지원시설이 들어서면서 입주기업들에게 연구와 수출, 투자유치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인근에 호남고속도로 익산IC(2㎞)와 KTX 익산역(15㎞), 군산항 및 군산공항(45㎞) 등이 모두 위치하고 있어 최적의 산단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완주산단과 전주첨단산단, 완주테크노밸리 등 인근에 320만평에 달하는 산업벨트가 구축되어 있는 점도 큰 장점이고, 혁신도시 및 새만금과 연계를 통해 전북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란 기대감도 자뭇 크다. 산업단지 조성이 마침내 마무리되면서 산업시설용지 분양 등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현재 전체 공급대상 면적 174만1000㎡(산업시설, 지원시설, 주거용지, 상업용지 등) 중 70만4000㎡(40.4%)의 분양이 완료됐다. 이 가운데 산업시설용지는 전체 151만2000㎡ 중 53만2000㎡가 분양돼 35%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풀무원과 코아바이오 등 국내외 56개 업체가 분양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에이디오인프라코어 등 12개 업체가 현재 입주해 있고, 손수본(주) 등 4개 업체는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CJ 등 총 163개 기업이 산단 입주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경제일반
  • 엄철호
  • 2018.03.27 21:18

[한·미 FTA 개정 협상, 전북 산업계 '온도차'] 한숨 돌린 '농업'…한숨 쉬는 '자동차업'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이 철강농업을 지키는 대신 자동차 분야를 양보하는 방향으로 타결되면서 전북지역 주요 산업별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재협상이 이뤄진 한미FTA에서 한국은 자동차를 내주고, 철강과 농업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의 관심 사항이었던 화물자동차 관세 철폐 기간 연장과 안전 환경 기준 완화 등을 들어주고, 철강 관세 부과와 농축산물 추가 개방 요구를 막았다.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등 자동차 업계는 그나마 직격탄은 피한 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회사 전체적인 경영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철강농업 업계는 최악의 상황을 겨우 모면했다는 반응이다. 27일 도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5톤 이상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북지역은 픽업트럭 등 화물자동차를 생산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황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한미 FTA 개정 협상이 완성차업체의 단가 인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내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완성차업체가 받는 피해는 지역 중소업체에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현대차의 경우 기존 2021년 철폐를 바라보고 생산을 준비했던 픽업트럭의 관세 철폐가 20년 더 연장되는 악재를 맞았다. 25%의 관세를 고려하면 사실상 픽업트럭 등 화물자동차를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것은 수익을 따질 때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픽업트럭은 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회사전체 경영이 침체되면 전주공장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일단 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상용차 부문까지 타격이 미치지는 않았다고 해도 본사 경영상황에 따라 지역공장의 사정도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정때문인지 자동차 관련 업계는 우리 정부가 자동차 업계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부활 가능성이 거론됐던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 철폐를 유지하기로 한 것과 미국산 자동차부품의 50% 의무 사용도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아 치명상은 피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농축산업계는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막았다는 데 안도하고 있다. 전북농협 관계자는 농축산업계는 미국산 육류와 작물이 지역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컸지만 일단 한시름 놓았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8.03.27 21:18

군산항 부선 전용부두, 8월께 준공

별도의 정계지가 없어 각종 불편을 겪어 왔던 군산항내 부선들을 위한 전용부두가 늦어도 오는 8월까지 준공될 전망이다. 또한 이 부두의 운영과 관련, 군산 예부선협회가 건의한 관리 사무동도 신축된다. 군산 해수청에 따르면 소룡동 유니드 공장 뒷편에서 배후 부지 1만㎡(3000평), 연장 290m 규모로 지난 2015년 착공된 부선 전용부두의 건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면서 오는 8월께 준공된다. 이와 함께 해수청은 부두의 원활한 운영을 도모하고 군산항의 이미지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군산예부선협회의 건의를 받아 들여 관리사무동의 설계에 착수했다. 관리사무동의 규모는 330㎡(100평)이하로 신축될 전망이며 이 곳에는 공동화장실과 부두관리 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관리사무동의 신축을 위한 설계 기간을 고려할 때 일단 부두부터 준공을 한 후 올해 연말까지 관리사무동의 신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부두가 운영될 경우 수심이 낮고 자재의 야적 공간마저 부족한데다 계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내항의 제방에 부선을 접안해 온 관내 20여개 부선 업체들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없이 항만공사와 도서지역 건축을 위한 각종 공사 자재를 보다 원활하게 운송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리사무동의 신축으로 부두 미관훼손에 대한 우려가 해소됨으로써 군산항의 이미지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군산
  • 안봉호
  • 2018.03.27 21:18

김제시, 특교세 20억여원 확보

▲ 이후천 시장 대행 김제시는 올해 국비확보를 위해 연초 부터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이 행정안전부 및 기획재정부를 방문 하고, 간부공무원들이 참석 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연달아 개최 하는 등 국비 확보에 올인한 결과 최근 행정안전부로 부터 특별교부세 20억4600만원을 확보 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에따르면 지역현안 사업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농업인 교육문화지원센터 건립사업 12억원을 비롯 벽골제 창작스튜디오 신축사업 4억원, 봉남면 신응지구 배수실 정비사업 4억원, 보행자용 도로명 확충사업 2600만원, 2017년 하반기 지방재정집행 인센티브 2000만원 등 총 20억46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농업인 교육문화지원센터의 경우 김제시 인구의 다수를 차지 하는 농업인들에게 신기술 영농 및 스마트팜 육성 등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 하기 위해 총사업비 41억원을 들여 김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약 200여m 정도 떨어진 옥산동에 시행중에 있다. 특히 인근에 미생물배양실이 신충중에 있고, 농기계임대사업소가 자리 하고 있어 방문 하는 농업인들에게 근거리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행정복지서비스가 가능해져 농업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사고 있다. 벽골제 창작스튜디오 신축사업은 기존 건물(45년 경과)이 노후화 돼 올해 철거한 후 도자기 전문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하는 공간으로 신축,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도자기 체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봉남면 신응지구 배수시설 정비사업은 저지대에 위치한 신응지구에서 장마철마다 상류지역에서 일시에 밀려오는 빗물 등으로 매년 침수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배수펌프장과의 연계 처리를 위해 배수관로 등을 설치, 올해안으로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 김제
  • 최대우
  • 2018.03.27 21:18

고창농산물, 스포츠마케팅 눈길

새봄을 맞아 고창군이 농산물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고창군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을 맞아 인기 스포츠 경기장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야구장과 전주 월드컵 축구 경기장에서 고창 복분자, 수박, 멜론 등 농산물 홍보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1위 프로축구팀인 전북현대모터스는 전년도 홈경기 20경기 동안 22만여 명이 경기장을 찾을 만큼 인기가 높은 구단이다. 군은 전북현대모터스와 최근 광고계약을 맺고 축구장을 찾는 관중을 대상으로 LED 전광판 광고를 추진하고 있다. 고창복분자, 수박, 멜론 등 농산물 출하시기에 맞춰 집중 홍보하면서 관중들이 농산물을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며, 오는 7월 홈경기에서도 고창군의 날행사를 마련해 관중들에게 복분자와 수박 등을 직접 맛보고 구입하는 시음시식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광주 기아 타이거즈 프로야구단과도 광고계약을 맺고 지난 24일 홈개막경기를 시작으로 외야펜스에 고창군과 고창특산품 홍보에 나선다. 기아타이거즈는 지난해에만 102만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TV시청률도 높아 많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고창군 브랜드 노출을 통해 높은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우정 군수는 최근 여가활동으로 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청정 고창군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소개하고 이와 함께 청보리밭축제와 풍천장어와 함께하는 고창 수박과 복분자 축제 등 다양한 행사도 홍보하며, 농특산물 판매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고창
  • 김성규
  • 2018.03.27 21:18

명곡·명연주에 흠뻑 빠져볼까

전주시립예술단 소속 전주시립합창단전주시립관현악단전주시립국악단이 정기연주회를 연달아 펼친다. 전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는 3월 2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라트비아 출신 작곡가 에릭스 에셴발즈의 only in slee, in my little picture frame 등 밤과 별을 주제로 한 신비롭고 환상적인 곡을 선보인다. 한국 합창곡의 레퍼토리 개발보급을 위해 힘쓰는 전경숙 작곡가의 창작 합창곡도 초연한다. 전주시립합창단은 박혜숙 시인의 모란꽃, 송희 시인의 비 오는 날 산길, 진동규 시인의 라면을 먹으면서 등 전주지역 시인들의 작품을 전경숙 작곡가에게 위촉했다. 또 아르헨티나 작곡가 루이스 바칼로프의 misa tango 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메조소프라노 송윤진, 테너 윤병길, 반도네온 연주자 후안호 모살리니, 엘렉톤 연주자 사쿠라이 유키호 등이 특별 출연한다. 4월 4일에는 전주시립관현악단, 4월 12일에는 전주시립국악단의 정기연주회가 이어진다. 전주시립관현악단은 러시아 고전과 낭만이란 주제로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33,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 작품 64를 들려준다. 루슬란과 루드밀라는 러시아의 대문호 푸슈킨의 서사시를 시르코프 등이 대본화하고, 글린카가 작곡한 총 5막의 장대한 오페라다. 이 오페라는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좀처럼 공연되지 않지만, 서곡만은 세계 각국 오케스트라의 연주 레퍼토리로 자리 잡고 있다. 전주시립국악단이 내건 주제는 명인명곡 시리즈. 김일구 아쟁 명인과 김일륜 가야금 명인의 연주, 전주시립국악단 최경래 수석단원의 소리, 김희조김대성 작곡가의 관현악 명곡을 마주한다. 첫 곡은 김희조 작곡가의 명곡 중 하나인 국악관현악 합주곡 3번. 뒤이어 최경래 수석단원이 심청가 중 범피중류(편곡 김희조)를 소리한다. 김일륜 명인은 25현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가야송(작곡 박범훈), 김일구 명인은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편곡 박범훈)을 연주한다. 명인명곡 시리즈 마지막 곡은 김대성 작곡가의 국악관현악 열반 이다. 작곡가가 범패(불교 음악)와 서도 민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으로 인간의 번뇌, 해탈 등을 표현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03.27 21:18

굳이 왜?…성추행 논란 속 '고은 시인 조명' 강연 논란

전북문인협회가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고은 시인을 재조명하는 강연을 마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군산에서 열린 고은 시낭송회가 전국적인 비난을 받고 도시마다 고은 조형물도서관 등 시인의 흔적 지우기에 진땀인 상황에서 고은 시인을 문학의 장으로 소환한 것은 미투로 추락한 고은 시인을 띄워주기 위한 문단 내 움직임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문학관에서는 29일 오후 3시 시인 고은에 대한 잡론- 삶과 문학 그리고 현실을 주제로 한 강연이 열린다. 문학관을 수탁 운영하는 전북문인협회가 2018 전북문학관 문예 아카데미 특강의 일환으로 이복웅 시인에게 고은 시인의 삶과 작품, 현재의 상황에 대한 강연을 부탁한 것. 이에 대해 일부 문인과 도민 사이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연이어 폭로된 그의 성추행을 작품으로 대신 용서 받을 수 없고, 더욱이 고은 시인의 사과와 반성도 없는 상태에서 그에 대한 문학 활동이 이어지는 것은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는 것이다. 강연자로 나선 이복웅 시인은 고은의 행동을 정당화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의 변명에 나도 화가 나고 잘못은 강연에서 지적할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그의 순수 문학성까지 미투에 휘말려 매도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어김없이 문학인의 도덕성과 작품성을 분리할 것인가에 대한 시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지역 여론은 대체로 냉담하다. 지역 문인 A씨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역시 행정과 도덕성을 분리해서 봐야 하나. 그렇다면 왜 직위를 내려 놓겠나. 더욱이 자아가 투영되는 문학을 작가와 작품을 분리한다면 진정한 문학으로 볼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전북문인협회가 미투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인 B씨는 문학인을 대표하는 문협이라면 문학계의 성폭력, 작품성과 도덕성 분리 논란 등을 지적하고 공론화해 자정운동을 해도 부족할 판에, 현 시국에서 고은에 대한 특강이라니, 사리 분별을 하지 못한 결정이다며 고은 시인의 현 상황에 대해 말한다 해도 그걸 직접 본인이 밝혀야지 왜 누군가가 대신 해줘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류희옥 전북문인협회장은 문단 대선배를 보고 글쓰기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처신도 잘 하자,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로 준비한 것이라며 (논란이 불거진만큼)강연자와 상의해 강연 내용을 일부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8.03.27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