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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솔론 에너지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태양광 웨이퍼를 생산하는 익산의 태양광 기업 (주)넥솔론에 대한 4차 매각이 최근 무산, 400여 명의 근로자들이 실직 위기에 몰렸다. 조만간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청산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큰 일이다. 괜찮은 기업 하나 유치하기 힘든 상황에서 미래 전망이 밝은 태양광 기업을 잃게 된다면 익산은 물론 전북의 손실이 적지 않다. 넥솔론은 전북 수출의 24%, 익산 수출의 10%를 차지할 만큼 든든하게 지역경제를 지켜온 효자기업이다. 더구나 넥솔론은 미래 전망이 밝은 태양광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꼽혀왔다. 2007년 설립된 넥솔론은 태양광 웨이퍼 부문에서 세계 5위권까지 올랐었다. 넥솔론은 장래가 촉망되는 대단한 우량기업이었다. 세계 시장을 덮친 변화가 넥솔론의 운명을 바꿨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업체들이 웨이퍼 저가 공세로 세계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면서 넥솔론의 위기가 시작됐다. 한 때 잘 나가던 우량기업 넥솔론은 결국 2011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5년 8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그동안 진행된 네 차례 매각작업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면서 청산 위기가 고조된 상황이다. 넥솔론은 모래알처럼 수많은 기업들 중의 하나다. 기업은 망할 수도 있고, 흥할 수도 있다. 넥솔론이 사업 환경의 변화, 자금력 약화 등 내외부적 요인으로 문을 닫게 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다. 넥솔론보다 훨씬 큰 기업들, 글로벌 성장 잠재력까지 갖춘 우량 기업들이 수없이 퇴출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넥솔론을 살려내야 한다고 본다. 넥솔론 기업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당장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국내 시장에 희망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펴고 있지만 넥솔론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당장 사정이 어렵다고 포기하는 것은 미래 태양광 산업 경쟁력을 포기하는 선택이다. 넥솔론 사태는 단순히 사기업의 생사문제가 아니다. 미래 대한민국 에너지산업 경쟁력에 관한 문제다. 그게 핵심이다. 당연히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 챙겨야 한다. 익산에는 여당 사무총장과 4선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포진해 있다. 그동안 보여준 생색내기식 지원 약속은 더 이상 필요없다. 이제 결과를 내보이기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7.09.20 23:02

군산조선소 재가동,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굶어죽기 직전 동네에서 큰 잔치가 벌어지면 최소한 한두끼는 때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빈사상태에 이른 군산조선소가 바로 이런 형국이다. 추석 연휴 직후 뭉텅이 선박 발주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브라질 최대 철광석 기업인 발레(Vale)사가 총 30척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을 사용하기로 하고 국내외 해운사 7곳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VLOC 한척당 가격은 현재 7500만달러 수준으로 30척이 모두 발주될 경우 발주 규모는 무려 22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국내 조선사들은 폴라리스쉬핑(10척), 팬오션(4척), SK해운(2척) 등 국내 해운사 5곳이 발주하게 되는 VLOC 20척을 수주할 것이 확실시된다. 나머지 10척은 중국 해운사가 발주해 중국 조선사들에 돌아갈 전망이다. 그런데 희망섞인 관측이 나왔다.국내 조선사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우선 순위로 꼽힌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발레사 철광석을 운반할 VLOC 3척을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수주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VLOC 건조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이미 초대형 규모 광석운반선을 건조한 경험이 있기에 물량 배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지역정치권이나 전북도, 군산시가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는가에 성패가 달려있다. 지금처럼 말로는 많은 노력을 하는데 실제 행동이 곧바로 수반되지 않는다면 동네잔치가 열린다 한들 굶어죽기 딱 좋은 상황이다.전북 전체 제조업의 12.3%를 차지할 만큼 군산조선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군산지역 전체 노동자의 24%가 군산조선소를 비롯한 조선 분야에 종사해 왔으나 가동 중단으로 인해 경기한파는 군산을 넘어 전북전체를 휩쓸고 있다.지난해 86개이던 협력업체 중 56곳이 폐업했고 5250명의 노동자 중 4709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2만여명이 군산조선소 폐쇄의 여진은 엄청나다.대통령, 총리까지 직접 나서서 ‘군산조선소’가동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가시적인 조치를 강력 촉구한다.그간에는 여건이 안돼서 못했다면 이번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찾아온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전북도나 군산시, 도내 정치권에서도 물실호기의 이번 수주를 또다시 놓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7.09.20 23:02

정치인의 건강

지난해 치러진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건강이상설이 대선 막바지에 핫이슈가 됐다. 힐러리가 9·11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다. 트럼프 후보 진영이 그간 계속해서 힐러리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던 터여서 미국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의 건강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핫 이슈까지는 아니지만, 우리의 경우도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건강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다. 문 후보가 방송토론에서 ‘스탠딩 자유토론’방식을 거부하는 이유가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안철수 후보 진영에서 제기했다. 당시 국민의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몰아붙였다. 문 후보는 스탠딩토론에 응하는 것으로 건강문제를 잠재웠다.재임시절 유독 건강을 과시한 분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비슷한 속도와 페이스로 조깅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막바지에 건강악화설에 시달렸다. 신장이상설 등이 꼬리를 물며 공론화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통령 주치의가 나서서 관련 사실을 부인하는 인터뷰까지 해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는 최순실씨 이름으로 대리 피 검사를 한 사실을 두고 논란이 됐으며,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2급 국가비밀’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최용득 장수군수의 건강 이상설로 지역사회가 뒤숭숭한 모양이다. 장수군의회가 임시회에 출석하지 않은 최 군수의 직무유기를 문제 삼아 무기한 휴회를 철회하면서다. 최 군수가 취임 후 의회 임시회 및 정례회에서 의원들의 군정 질문에 단 한 차례도 답변하지 않았고, 관내외 활동에서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병세로 인해 인지능력 부족과 사리판단이 안 되면 병가를 내서 치료와 요양에 전념하라는 게 의원들의 주장이다. 최 군수의 건강이상설은 오래 전부터 지역사회에서 구설수에 올랐으나 지금껏 침묵하던 의회가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쟁점화 한 배경이 의아스럽기는 하다. 군정을 이끌 수 없을 정도의 상태였다면 진즉 문제 제기를 했어야 옳다. 개인의 건강을 문제 삼기가 민망스러운 일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어물쩍 넘길 문제도 아니다. 군수는 자치단체의 수장이다. 지역발전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는 이야기다. 최 군수가 군수로서 역할과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당당히 밝혀야 한다. 그것이 자신을 믿고 선택한 군민들에게 취할 최소한의 의무다. 김원용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원용
  • 2017.09.20 23:02

자연인, 그리고 일하지 않을 권리

자연인이 뜨고 있다. 첩첩산중에서 홀로 살아가는 모습에 중년남성들이 열광한다. TV에 등장하는 자연인들은 사업에 실패했거나, 몸이 아팠거나, 지인에게 상처를 받아 세상을 등진 이들로 그려진다. 하지만 아프지 않고, 사업에 실패한 적이 없고, 가족과 친구에게 상처를 받지 않은 중년남성들도 자연인을 꿈꾼다. 경매로 나온 산을 살까, 고민하면서.자연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이야기된다. 어떤 이는 자연인 대부분이 남자라는 사실에서 외로운 늑대 본능을 끄집어낸다. 또 다른 이는 행복을 자식에게 양보하고 노동에 매진하다 가족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버지들을 양산하는 한국사회를 꼬집는다. 실패한 이들의 탈출구로 바라보는 이도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자연인을 꿈꾸는 이들은 모두 자신의 삶터를 벗어나려 한다. 헬조선을 벗어나려는 청년처럼.천대받던 노동이 대접을 받게 된 것은 산업화 이후다. 산업사회가 되면서 노동은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자 인간을 규정하는 본질로 받아들여진다. 노동하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 라보란스(homo laborans)라는 말도 이 시기에 등장한다.이러한 변화에는 마르크스(K. Marx)의 영향이 크다. 그는 노동을 생계수단으로만 보지 않는다. 그에게 노동은 행복을 위한 자유로운 활동이자 자연과 상호작용하면서 인간임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자본주의의 문제는 이러한 노동의 변질에 있다. 사적인 소유에서 벗어난 노동의 자유를 위해 투쟁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일할 권리는 산업사회에서 기본권으로 정립된다.우리나라에서 노동은 사회적 권리이자 국민의 의무이다. 정부는 개인이 일하도록 걸림돌을 없애고, 일자리를 찾아준다. 취업준비수당이라며 돈까지 준다. 일을 해라 그러면 더 많이 주겠다, 정 일이 없으면 삽질이라도 해라, 이 시대를 관통하는 생산적복지(workfare)라는 것이다. 요즘에는 일할 게 없다고 하자 스스로 일을 만들어 하라며 창업을 지원한다. 정부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일을 하지 않으면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파렴치한이 된다. 일을 하지 않으려 하면 잉여인간, 백수건달로 낙인찍힌다. 이쯤 되면 일은 권리보다 의무에 가깝다.현대인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필사적으로 일에 매달린다.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는 노동은 사라지고 일을 할수록 성과사회의 자기착취에 빠져든다. 일할 권리는 비참해질 권리이며, 일할 자유는 사실상 강제노동의 진보버전이라는 프랑스의 좌파지식인 밀롱도의 말이 딱 들어맞는다.인간은 일할 권리에 앞서 존재의 권리가 있다. 일할 권리가 있다면 일하지 않을 권리도 있어야 한다. 일을 하지 않는다고 존재가 부정되어서는 안 된다. 성과사회의 자기착취에 빠지지 않겠다는 것이 일하지 않을 권리다. 적게 버는 대신 비참해지지 않겠다는 권리다. 많은 학자들이 노동의 진정한 자유는 노동의 탈상품화에 있다고 말하지 않는가.TV 속에 나오는 자연인을 폄하하는 이들이 많다. 경쟁에서 뒤처진 낙오자, 세상에 맞서길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혹평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이들이야말로 자유로운 노동을 통해 자연과 상호작용하면서 인간임을 깨닫는, 마르크스가 이야기한 노동의 자유를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가 완전히 타버릴 때까지 자발적으로 자기를 착취하는 현대인, 그들이 자연인을 꿈꾸는 이유는 비슷할 게다. 일하지 않을 권리 말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7.09.20 23:02

[전주 비단길 시장] 손때 묻은 창작품 사고 파는 소소한 매력…따뜻한 소통은 '덤'

1997년 IMF를 겪은 세대라면 누구나 아나바다장터를 기억할 것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취지로 국가적 차원에서 시작된 장터이다.현재 한국의 장터 문화는 사회가 변화하면서 실질적 목적에 의해 열렸던 아나바다장터와 서구의 벼룩시장 형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다양하게 발전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본인에게 필요하지 않는 물건을 재판매하는 벼룩시장 개념에서 확장되어 창작자들과 시민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플리마켓(flea market)과 프리마켓(free market)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 또한 이런 문화가 만들어진 것에 기인한다.프리마켓은 창작품과 창작행위가 펼쳐지는 예술시장을 말하고, 플리마켓은 주로 사용하던 중고물품을 사고팔거나 교환하는 장터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프리마켓과 플리마켓이 혼합된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소비의 주체가 아닌, 생산의 주체로의 욕구마트에 가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면 원하는 물건들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드는 생산의 경험과 손의 쓸모는 없어지고 소비의 주체로만 자리 잡게 되었다. 자본만 있으면 뭐든지 살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지만 문득, 소비의 주체로만 살아가는 것에 대해 허무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완제품을 구매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반조립 제품을 구매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에 흥미를 갖는 이유. 더불어 한국에서 진행되는 마켓에서 창작행위가 중요하게 자리 잡은 이유 또한 이 때문이라 추측해 본다.△ 2015년 지역 상인들의 마음이 모여 시작전북에도 프리마켓이 다양한 곳에서 열리고 있다. 열리는 지역마다, 이용하는 세대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문화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전주에서는 차이나거리, 웨딩거리, 비단길이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거리에 위치한 전주화교소학교에서 비단길시장이 꾸준히 열리고 있다.2015년 차이나거리에 입점한 가게들이 거리를 활성화 시켜 보자며 프리마켓을 기획한 것이 비단길시장의 시초다. 지금은 보따리단, 아워라이프, 수수다방 등 세 곳이 운영주체로 진행 하고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에는 차이나거리에 입점한 다양한 가게들이 운영주체로 함께 시작 했다. 당시에는 화교소학교가 아닌, 가게 앞 길가 가장자리에 천막을 치고 진행했다. 시도는 좋았지만, 통행하는 차가 많아 시민들이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고, 유동인구는 많았지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주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실외에서 하는 행사다보니 날씨에 의해 열지 못하거나 철수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다양한 어려움이 존재 하던 중 우연치 않게 비단길에서 중화요리를 운영하는 진미반점 사장님이 전주화교소학교 장소를 제공해 주면서 비단길 시장은 현재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창작품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간비단길 시장이 열리는 매달 둘째주 토요일의 전주화교소학교는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스쳐지나가기 좋은 곳이나, 관심 있게 바라보면 마법의 통로를 따라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곳이다. 초록한 나무내음이 가득한 공간에서 사람들은 한껏 여유로워 보인다. 다른 장터와 비교해 오가는 유동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복작임도 덜하다. 아무생각 없이 앉아있기 딱 좋은 장소다. 운영진과 셀러 모두 손님이 없어 초초할 법도 한데 홍보에 큰 열을 내지 않는다. 누가 운영진인지, 셀러인지, 손님인지 모르게 모양 없이 사람들이 한데 섞여 존재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들의 바쁜 발걸음으로 가득 찬 여느 마켓들과는 다른 분위기다.비단길시장에 오면 일반 가게에서 볼 수 없는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더욱이 전주에는 꾸준히 운영되는 프리마켓이 없는데, 비단길 시장은 오랜 시간 꾸준히 지속되고 있고요.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쏠쏠해요손님으로 비단길을 찾은 유설씨는 비단길 시장이 열릴 때마다 매번 방문하는 편이라고 한다. 시중에 판매하지 않는 다양한 핸드메이드 물건을 볼 수 있고, 꾸준하게 이어온 시간만큼 사람들과의 관계도 깊어져 졌기 때문이다. 셀러로 참여하는 사람들 또한 꾸준히 참여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만큼 단골도 늘고, 안 나오면 걱정해주는 손님들까지 생겼을 정도라고.저는 집에서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이것저것 배우기를 좋아하는데, 외국에 나가서(남미) 배워온 매듭 법으로 실 팔찌를 만들어 팔아요. 요즘은 스스로 생산 활동을 하는 경우가 드물잖아요. 직접 내가 만들어 팔고 그 자리에서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어요. 꾸준히 나와서 그런지, 아는 사람들이 많아 편하기도 하고요. 이곳은 다른 마켓들에 비해 공간이 아담하고 소소해서 더 찾게 되는 것 같아요.셀러와 손님 모두 시중에 판매하는 물건이 아닌, 작은 손때와 과정이 묻은 창작품이 좋아 비단길 시장을 찾는다. 그래서인지, 유동인구는 적어도 셀러들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며 구매하려는 욕구는 강하다. 운영진과 셀러 모두 화교소학교의 소담하고 평온한 공간이 주는 에너지를 좋아한다. 오랜 세월 함께 하며 셀러와 운영진 그리고 손님들이 닮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좋아서 시작, 이젠 함께 좋아서 운영남이 좋아 하는 것에 맞추거나, 수익을 바랐으면 못했을 것 같아요. 3년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은 어쩌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그 목적 없음에 기인하지 않았을까 싶어요(웃음)3년이라는 세월동안 큰 재정 지원 없이 어떤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떤 목적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비단길시장을 운영하는 네 단체가 입을 모아 한 말은, 그저 우리가 좋아서, 즐겁기 때문에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 했지만, 그 한마디가 그들의 말처럼 3년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비단길시장의 여유롭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힘이라 생각한다.여유 넘치고, 여백이 많은 사람들이었지만 비단길시장에 대한 가치와 방향, 혹은 운영에 대한 이야기 이어갈 때는 사뭇 진지한 눈빛으로 돌변했다. 매 회차 피드백 회의를 하며 비단길 시장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으며, 올해 온두레 공동체 사업을 통해 받은 재원으로 지난해보다 비단길시장 홍보에 조금 더 신경을 쓸 수 있었다며 소소한 마중물에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잠깐하다 없어지는 프리마켓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프리마켓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에 반하여, 기성품만을 판매하거나 더 수익을 내려고 열을 올리는 프리마켓들도 존재한다. 그에 비해 비단길 시장은 프리마켓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의 실현과 함께 스스로의 재미를 찾아가기 위한 시간을 잘 쌓아가고 있었다.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쌓이고, 비단길 시장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들을 찾아 간다. 처음엔 운영단체가 좋아 시작했지만, 점차 셀러와 손님이 함께 좋아 운영하는 마켓이 되어 가고 있다. 비단길 시장이 지금처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마음으로 꾸준함을 잃지 않고, 전주의 대표 프리마켓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비단길 시장은 전주 화교소학교에서 4월~11월까지(7~8월 야외마켓 특성상 휴장) 매달 둘째주 토요일마다 오후 1시~5시까지 열린다. 10월에는 14일에 열릴 예정이니, 이 가을, 살랑거리는 바람에 간질거리는 마음을 안고 전주 화교소학교로 발걸음을 향해 보는 것도 좋겠다.문성희 문화파출소 덕진 문화보안관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17.09.20 23:02

'건강이상설' 최용득 장수군수 "병가 내고 치료에 전념"

최용득 장수군수에 대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장수군이 보도자료를 통해 최 군수가 병가를 낼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보도자료에 따르면 최 군수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제11회 한우랑사과랑 축제를 마친 뒤 곧바로 건강회복을 위해 병가를 낼 계획이다.최 군수는 보도자료에서 오는 25일부터 병가를 내고 건강관리와 치료에 힘쓰기로 했다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군정에 차질을 야기해 군민 여러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건강을 살피지 못한 책임 또한 저의 불찰이다면서 군민이 중심되는 행복 장수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저 또한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덧붙였다.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의 배려와 성원으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는 의회와 공무원 여러분들의 협조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보도자료 말미에는 앞으로 군정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의회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장수군은 최 군수가 오는 10월 말까지 병가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수=정익수 기자김세희 기자

  • 자치·의회
  • 전북일보
  • 2017.09.20 23:02

[전북일보 제8기 독자권익위 66차 정기회의] "내년 지방선거 인물·정책중심으로 다뤄주길"

전북일보 제8기 독자권익위원회 제66차 정기회의가 19일 오전 11시 전북일보사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강현직 위원장(전북연구원장)을 비롯해 이경재(언론인)김완순(교동아트미술관장)김진(경희대 객원교수) 등 제8기 독자권익위원과 전북일보 김준호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김준호 편집국장은 지난 6월 제65차 정기회의에서 논의된 문화시민기자 도입과 분석형 기사 확대 등을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독자권익위원의 제안과 조언을 참고해 지역밀착형 기사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이 정기회의에서 내놓은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정리한다. △ 강현직 위원장 = 추석 연휴 기간 정치적 흐름의 변화를 잘 감지해야 한다. 특히 지방선거가 8개월 정도 남았는데, 정책 위주로 문제점을 심도있게 다뤘으면 한다. 이 중 재량사업비도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 현직 지방의원들의 활동도 잘 점검해봐야 한다. 회의록 등을 찾아 임기 동안의 활동을 점검하는 것도 다음 선거를 위해 필요하다. 또 독자들이 2면을 지나치기 쉬운데, 그날의 화제를 배치하는 등 변화를 줘 지면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 최근 전북 패싱을 다룬 기사는 적절했다. 아직도 관료들의 생각은 호남으로 묶여 있는 듯하다. 앞으로도 중앙 정부에 할 수 있는 도민의 목소리를 담아줬으면 한다. △ 이경재 위원 = 장수군수 문제는 2년 전부터 제기됐다. 그런데 최근 의회가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니까 언론이 보도한다. 언론이 의제를 이끌어 나갔어야 했다. 기사의 완결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노인성 치매 등 일부 기사는 제도적인 보완 대책이 없다. 정부 예산안과 관련한 기사에서 부처 간 확정된 정부 예산을 소개했는데, 표로 만들어서 쉽게 설명하지 못해 아쉬웠다. 전북 출신이 어디에 누가 배치됐는지 등 인사 현황도 도표와 함께 설명했으면 한다. 전북도가 최근 전북 자존을 강조하는데, 정치 경제 사회 문화별로 문제와 과제를 기획 기사로 진단하면 좋을 것 같다. 기사 작성시 실명과 익명 표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선출직은 실명으로 보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량사업비 관련 기사도 그러하다. 특히 재량사업비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집행부의 미편성 확답을 받는 결과를 도출하는 기사가 필요하다. △ 김진 위원 = 지난 7월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 관련 기사에서 소상공인의 입장을 일반적으로 많이 다뤘다. 여기에 노브랜드 유통과정 등의 이득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밝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연속 보도시 첫번 째 기사에서는 충분히 설명을 하는데 반복적으로 내용을 담지는 않아서 뒤늦게 신문을 보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연속 기사도 사전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몇 일자 보도를 참고하라는 표기 등을 친절하게 하면 좋겠다. 언론은 감시와 견제가 작동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스터피자의 갑질 논란처럼 사회적 이슈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부영이 인상안을 발표했는데, 기업은 법적 상한선을 지켰다고 주장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문제가 있다. 이러한 기사도 독자들이 깊게 이해할 수 있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김완순 위원 = 문화면에 정보가 더 많이 담겼으면 한다. 문화면은 시각 자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기사 정보량을 독자들이 보기 편리하게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문화예술인의 입장에서 볼때 순수 문화예술 기사 비중을 늘려주길 바란다. 세미나나 토론회 기사 비중이 많은 것 같아 아쉽다. 1면에서는 가끔 5단 광고를 보게 되는데 광고가 전체 지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많다. 또 기사 분량이 대체로 많아 보는데 답답하고 불편함이 있다. 보는 신문을 강조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것 같다. 도표와 사진을 더 넣고 글을 줄였으면 한다. 그래도 전북일보 활자가 다른 신문과 비교해 읽기 편한 점은 있다. ● 제65차 정기회의 제안, 이렇게 반영했습니다 : 내년 지방선거 관련 기획디지털뉴스 강화 지난 6월 20일 열린 제8기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65차 정기회의에서 독자위원님들이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보도 등을 주문하셨습니다. 전북일보는 독자권익위원님들의 제안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관련 보도 시작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내년 6월 13일 치러집니다. 입지자들이 얼굴과 이름을 알리려고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전북일보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지방선거 구도와 관련된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2018 지방선거 변수관전 포인트라는 큰 주제 아래 민주당 압승 가능할까(8월 2일자 3면), 양당체제 유지냐 붕괴냐(8월 4일자 3면), 당원권 강화와 지선 영향은(8월 8일자 3면) 등을 다루었습니다. 또한 추석연휴 특집판으로 지방선거 관련 보도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받아 기획보도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전북일보는 기금을 지원받아 독자여러분께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보도를 시작합니다. 경제부 김윤정 기자는 전북형 4차 산업혁명 초융합 농업시대를 연다를 주제로 21일부터 매주 목요일자 7면에 총 12회를 연재할 계획입니다. 문화부 문민주 기자의 전북문화로 도시를 재생하다(총 5회), 김보현 기자의 전북거리, 지붕 없는 공연장 되다(총 6회)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회시민기자의 현장 목소리 참여 & 소통 지난 4월 문화시민기자들을 위촉해 문화 & 공감 기획보도를 진행하는 데 이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현장 목소리를 담아내는 참여 & 소통 보도를 위해 사회시민기자 4명을 모셨습니다. 올해는 최성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장, 조상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정기석 마을연구소장, 이지훈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등을 위촉했습니다. 시민기자들은 도시와 농촌지역의 공동체 활동과 노인, 다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조명합니다. 오는 11월까지 매주 목요일자 16면에 게재되는 시민기자들의 취재보도 활동은 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을 지원받아 운영합니다. △디지털뉴스 서비스 강화 전북일보 디지털뉴스부는 지난 6월 새로운 진용을 갖추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이슈를 재미있게 구성한 웹툰 짠뉴스를 새로이 선보이고, PC모바일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작업을 진행해 곧 참신한 모습으로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할 예정입니다. 또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뉴스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저작권빅데이터 등 디지털뉴스 사업에 적극 참여해 독자여러분께 더 다양한 방법으로 질 좋은 뉴스콘텐츠를 제공하겠습니다.

  • 사람들
  • 남승현
  • 2017.09.19 23:02

전북 수돗물 누수 5년간 3조4014억 손실

전북지역에서 낡은 상수도관 등으로 최근 5년간 2억9181만톤(3조원)에 달하는 수돗물이 샌 것으로 드러났다.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수돗물 누수는 2011년 5993만1064톤, 2012년 5701만8980톤, 2013년 5939만6437톤, 2014년 5552만8412톤, 2015년 5993만1064톤 등 총 2억9180만5957톤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은 양이며, 전북은 이로 인해 3조4014억원이 손실된 것으로 추산된다.최근 5년간 지역별 수돗물 누수는 경북이 4억8043만톤(6조697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억7055만톤(4조1530억원), 경남 4억1398만톤(4조115억원), 전북 2억9181만톤(3조401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2014만675톤)과 울산(4484만8830톤), 대전(5491만4244톤) 등은 비교적 수돗물 누수가 적었다.도내 누수 및 단수 민원도 많았다. 최근 5년간 도내 누수 민원은 총 4만2026건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고, 단수 민원은 5535건으로 전국 9위를 차지했다.임이자 의원은 낡은 상수도관 등으로 수돗물이 새고 이로 인해 막대한 손실과 민원이 발생하는데, 문제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재정자립도 상관없이 국비 50%를 일률적으로 정해 놓았다면서 국고 보조비율을 차등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9.19 23:02

전주 탄소산단 예타 통과 '청신호'

전주시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이하 전주탄소산단)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18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주탄소산단 조성 예비타당성조사 보고회 결과, 경제성을 따지는 비용편익(B/C)분석에서 기준치(1.0)를 넘어선 1.55로 평가됐다.B/C분석은 사업의 추진여부를 판가름할 예비타당성조사 종합평가(AHP)를 좌우하는 만큼 이번 결과는 사실상 전주탄소산단 조성 필요성이 정부로부터 인정된 셈이다.전주탄소산단에 대한 KDI의 예비타당성조사 종합평가 결과는 B/C외에 정책성, 수익성 등 종합평가를 거쳐 오는 12월께 확정될 예정이다.국가예산이 지원되는 대규모 사업의 경우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예비타당성조사는 B/C분석과 정책성, 수익성 등에 대한 종합평가를 거쳐 기준치 0.5 이상으로 평가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하지만 산업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주시의 경우, 지난해 전주탄소산단의 종합평가 점수가 기준치인 0.5를 다소 밑도는 0.446을 기록하고, 경제성을 따지는 B/C분석에서도 기준치인 1.0에 못미치는 0.97로 평가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그러자 전주시는 올해 초 부지면적을 20만㎡ 줄이고, 입주 가능 업종을 늘리는 한편, 전체 사업비도 500억원 가량 축소해 재신청했다.시는 향후 전주탄소산단이 조성되면 탄소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집적화되고, 연간 1913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099명의 고용유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승수 전주시장은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경제성 분석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예비타당성조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며 정부의 지역특화산업에 대한 본 취지를 살리고 산단이 국가의 지원 속에서 조성돼 탄소산업이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주탄소산단 조성사업은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과 고랑동 일대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680억원을 들여 63만8000㎡ 규모의 탄소산업 집적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134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17.09.19 23:02

"최용득 군수 군정 수행능력 검증 필요"

장수군의회의 무기한 휴회 선언으로 최용득 장수군수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가운데 최 군수가 장수군 관내 활동은 물론 관외 활동에서도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최 군수의 원활한 군정수행 능력에 대한 검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최 군수가 정부나 정치권, 그리고 타 시군과의 공식적인 장기 발전 및 각종 사업 논의 현장에 불참하다보니 인지능력 부족, 언어장애 등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소문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이 판단한 최 군수에 대한 전문적 소견 및 진단 결과를 외부에 공표해 오해의 불신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도내 14개 시장군수 협의체인 전북시장군수협의회의 경우 전북도 및 시군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개월 마다 한 번씩 회의가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모두 14차례의 회의가 개최됐다.하지만 최 군수는 지난해 8월 협의회에 단 한 차례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3차례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협의회는 민선 지자체장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라 부단체장은 참석하지 못한다.도내 10명의 국회의원과 도지사, 14개 시군 지자체장이 참석하는 전북 예산정책협의회 역시 1년에 한 번 개최되지만 최 군수는 참석하지 않았다.지난해의 경우 7월에 열렸고 올해는 6월에 개최됐지만 최 군수 대신 부군수가 협의회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정부 부처 방문 역시 최 군수가 아닌 한영희 부군수 및 실국장들이 대리하면서 장수군 예산확보 활동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국가예산 확보는 단체장이 직접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예산 반영을 요청해야 효율성이 높지만 장수군의 경우 부군수가 이를 대리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실제 송하진 도지사도 정부 부처와 국회를 직접 오가며 국가예산 확보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민주당 사무총장인 이춘석 국회의원(익산갑)은 지난 6월 열린 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단체장들이 직접 예산활동에 나서지 않는 문제점을 질타하기도 했다.이처럼 장수군 관외 활동에 소홀한 것과 달리 최 군수는 장수 관내 행사에는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사 등을 하지는 않지만 자리를 지키며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이다. 이는 축사나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어눌함을 감추는 동시에 주변에 떠도는 건강 이상설에 대해 건재함을 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한 장수 군민은 군정의 원활한 수행을 놓고 설왕설래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사람의 건강을 볼모로 음해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차라리 군수 본인이나 가족이 현재의 건강상태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 논란을 잠재우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이강모
  • 2017.09.19 23:02

국내 해운사 초대형선박 수주 군산조선소 재가동 호기 될까

국내 해운사들이 대규모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용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광물 기업 발레(Vale)는 노후화된 용선 32만~36만DWT(재화중량톤수)급 광석운반선 30척을 새로 건조하기로 하고 해운사 7곳과 장기운송계약을 맺었다.해운사 7곳은 폴라리스쉬핑, 팬오션,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 대한해운 등 국내 업체 5개사와 ICBC FL, 코스코 등 중국 업체 2곳이다.이 가운데 한국 5개 해운사가 따낸 용선은 20척으로 이들은 국내 조선소에 발주될 계획이며, 국내 조선소 가운데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조선업계에서는 폴라리스쉬핑 10척을 비롯해 팬오션 4척, 에이치라인 2척, SK해운 2척, 대한해운 2척의 신조 선박이 각각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군산조선소의 경우 이미 초대형 규모인 광석운반선을 건조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군산조선소 물량 배정 기대가 커지고 있다.군산조선소는 지난 2014년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광석운반선 3척을 수주받아 건조한 전력을 갖고 있어 풍부한 경험뿐 아니라 기술력이 검증된 상황이다.이와 관련 전북도는 조만간 국내 해운사들이 광석운반선 건조를 위한 발주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현대중공업이 수주하는 물량 일부가 군산조선소에 배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실제 지난 6월 말 폴라리스쉬핑 고위직 관계자는 자동차 배터리와 관련한 투자계획을 갖고 새만금을 방문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전북도 진홍 정무부지사는 군산조선소에 신규 물량들이 배정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올 가을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지난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유조선 15척이 한국에서 건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등 얼어붙은 국내 조선업 경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국내 해운사들의 잇단 발주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박 수주난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물량이 우선 배정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전북도 관계자는 러시아 유조선 15척 한국 건조 발표에 이어 국내 해운사들의 광석운반선 20척 발주가 계획되는 등 국내 조선업 경기가 다시 호재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현대중공업 측에 광석운반선 발주와 관련한 소식을 물었더니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강모
  • 2017.09.19 23:02

공사(公私) 의료보험발전정책협의회 이달 발족

정부가 국민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와 관련, 공공의료보험과 민영의료보험의 조화로운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이달 중 공식적으로 발족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국정기획자문위원회 복지분과 전문위원 출신으로 현재 ‘문재인 케어’ 밑그림을 그리는 데 동참한 허윤정 아주대 의과대 교수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등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이같은 일정을 공개했다.그는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공사(公私)의료보험발전정책협의회’를 9월 중 구성한다”면서 “운영 기간은 3개월로 예정한다”고 밝혔다.이어 “오는 11월에는 공·사의료보험 개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국민 의료비의 관점에서 실손의료보험을 관리할 수 있는 법률인 가칭 ‘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 연계법’ 제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허 교수는 이날 민영의료보험인 실손의료보험의 개편 검토 과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일단 손해율 산출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객관성·투명성·타당성 등을 담보할 수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보험료 인상 폭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게 허 교수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 정치일반
  • 연합
  • 2017.09.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