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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 SNS 시민기자단 공개 모집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함께 할 SNS 시민기자단(전통아띠)를 공개 모집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전당의 전통문화 행사와 다양한 사업을 대내외에 홍보할 SNS 시민기자단을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전주시민이거나, 재학·재직 등 전주를 연고로 활동하는 사람이면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총 10명이다. 특히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고 SNS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홍보 콘텐츠를 제작·생산해낼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한다. 지원방법은 전당 누리집에서 내려 받은 지원서를 작성한 뒤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민기자단은 매달 개인 SNS 채널을 활용해 전당과 관련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올리거나 전당이 개최하는 각종 행사나 체험에 참여한 뒤 후기를 작성하는 등 홍보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선정된 기자단에게는 위촉장과 기자증, 명찰, 조끼 등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 콘텐츠 생산에 따른 비용도 지급된다. 또 역량강화 교육 지원, 전당 주최 각종 프로그램 우선 참여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발대식과 아울러 연말에는 홍보콘텐츠 결과물 전시 발표회도 개최된다. 특히 양질의 내용과 파급력 있는 홍보 콘텐츠를 올린 우수한 기자들에게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상 등 다양한 포상도 주어질 예정이다. 김 원장은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전주시민들이 직접 전통문화의 우수성와 아름다움을 알고, 또 이를 전파해 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기자들이 한지·한식·한복·공예·전통놀이 등 우리만의 매력을 세계 속에 널리 알려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07 17:50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14일 도서정가제 공개토론회 개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은 14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주(JU) 동교동에서 ‘도서정가제 개선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제27조2에 따라 3년마다 시행하는 제도의 타당성 검토 조사연구(도서정가제 영향 평가 및 개선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전문가 및 일반 국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상호간의 토론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는 자리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사전 등록을 통해 현장 참석이 가능하며 출판진흥원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토론회에서는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가 도서정가제 영향 평가와 개선방안 수립을 위해 진행한 연구 결과의 주요 내용을 발표한다. 이어 정우영 시인, 정원옥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이정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부회장, 오지은 서울도서관 관장,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상임대표,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 성대훈 한국영상대 만화웹툰콘텐츠학과 교수, 오봉옥 서울디지털대 웹툰웹소설학과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하고, 이후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도서정가제와 관련한 산업계 전반의 의견을 폭넓게 듣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토론회 결과와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서정가제 도입 취지를 실현할 수 있는 올바른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07 17:50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 논의 시작

동학혁명기념관이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서훈에 대한 국회 입법 논의가 시작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일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과 박종호 동학농민혁명 전주·완주 유족회장은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의 법안 심사와 관련해 김성주(전주병)·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의원과 면담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던,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을 위한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법안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날 김성주 의원은 “동학 서훈 관련 독립유공자 일부개정볍률안 등에 대해 지난 4일 국가보훈처 전문가와 만나 법안을 논의했고 또 6일에는 보훈처장을 만났다”며 “전북 출신 의원으로서 세계적인 혁명이자 수십만이 희생당한 동학 의병들의 항일투쟁이자 불멸의 역사이기에 동학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약속했다. 안호영 의원 역시 “동학혁명은 전북의 자존이요, 전국적인 혁명이자 일제에 항거한 의병운동이었다”며 “동학혁명은 3·1독립운동으로 계승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탄생시켰다. 해방 후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최근 촛불 시민혁명의 모태이다. 이러한 동학혁명 즉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가 독립유공자가 되는 것은 당연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차 동학농민혁명 독립유공자 서훈 국민연대는 지난 2021년 9월 동학농민혁명 전국유족회 등 50개 참여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해 국가보훈처에서 동학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3.06 17:24

사회적기업 마당, ‘김사인 시인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 읽기’ 강의 열어

사회적기업 마당이 8일 ‘김사인 시인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 읽기’ 강의를 연다. 강의는 이달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7시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진행되며 한국 근현대 시를 통해 시가 창작됐던 시대적 상황을 돌아보는 형식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시인이자 비평가인 김사인 시인이 마이크를 잡고 김소월, 김영랑, 윤동주, 백석의 시를 다시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시인들이지만 교과서에 실린 대표 시 몇 편을 제외하면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또 유명한 시들도 시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문학적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혼란스러운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힘이 있다. 강의를 진행하는 김사인 시인은 1981년 ‘시와 경제’ 동인 결성에 참여하면서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 후 1982년 ‘한국문학의 현 단계’를 통해 평론에도 발을 들여 저서로는 시집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 ‘어린 당나귀 곁에서’, 산문집 ‘시를 어루만지다’, ‘슬픔 없는 나라로 너희는 가서’ 등이 있다. 또 그는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서정시학 작품상, 지훈상, 임화문학예술상을 수상했고,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에서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지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3.06 17:24

전주문화재단-호주 멜버른 아트플레이 워크숍 개최

전주문화재단이 문화예술교육 분야 국제 협업의 일환으로 지난 달 2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호주 멜버른 현지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호주 멜버른시가 주최하고 멜버른시 산하 예술기관인 아트플레이가 주관해 전주문화재단과 아트플레이 양 기관이 그간의 협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달 24일에는 양 기관 간 국제교류 3년 차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창훈 주호대사관 멜버른분관 총영사를 비롯해 멜버른 시의원 올리비아 (Olivia Ball), 멜버른 시의원 필립 르 리우(Philip Le Liu), 아시아 토파(Asia TOPA,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트리엔날레) 예술감독 제프 칸(Jeff Khan), 멜버른 시청 및 아트플레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후속 프로젝트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또 전주문화재단은 이번 행사 참석과 더불어, 멜버른 어린이·예술인 대상의 워크숍 등을 통해 아트플레이와 공동으로 문화예술교육사업을 기획해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아트플레이와 지속적인 협력, 연대를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해 전주와 멜버른 예술인의 협업을 통해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3년째 추진하고 있다. 전주문화재단 백옥선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문화예술교육 국제교류 사업의 확장과 안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며 "해외 주요 도시와의 자매도시·우호도시 결연을 목표로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국제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3.05 16:15

국립전주박물관장 3개월 넘게 공석 이어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전주박물관의 관장 자리가 3개월 넘도록 공석 중이어서 지역 거점 박물관으로서 조직 운영과 국내외 문화기관과의 교류 등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이하 전주박물관)은 2021년 2월에 취임한 홍진근 전 관장이 지난 1월 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현재까지 정상기 학예연구실장이 관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비어있는 관장 자리는 지난 2월 15일부터 22일까지 공개모집을 진행했는데 지원자가 1명뿐이어서 최근 재공고가 이뤄졌다. 인사혁신처의 경우 전문성이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공직에 대해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진행하는데 전주박물관장이 이에 해당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공모직위인 전주박물관장을 공개 모집하고 접수를 진행했으나 1명만이 지원하는데 그치자 2월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재공고를 실시했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모집 결과 2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임 전주박물관장의 경우 서류전형과 면접심사 등을 거쳐 이달 중에 최종 합격자 1명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모 중인 전주박물관장은 고위공무원 나급에 해당하는 학예연구관 직위로 임기는 2년이다. 개관한지 33년째를 맞이한 전주박물관의 역대 관장들은 평균 재임기간이 2년인데 2000년대 들어 대부분 관장들의 재임기간은 2년이 채 안됐다. 특히 임기 도중 타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공로연수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후임자가 정해지기까지 공석이 길어진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 내에서는 이처럼 전주박물관장의 공석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북의 한 문화예술인은 “무엇보다 전북에 대한 관심이 많고 지역사회와 융합할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며 “어떤 관장이 오느냐에 따라 박물관의 특색이 드러나는데 장기간 공석으로 인해 다른 문화기관과의 교류 등 운영의 연속성도 중단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지역의 거점 국립박물관인 전주박물관 관장은 박물관의 조직 운영과 문화재 기증·기탁·국가 귀속품 관리, 문화재와 학술자료의 연구·조사·발굴·보관,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전시 및 교육, 국내외 문화기관과의 교류 및 지원 등의 주요 업무를 처리한다. 전주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학예연구실장이 관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기 때문에 조직 내 시스템 상으로는 현재까지 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05 16:11

전통문화마을, ‘전북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시작

지난해 전북지역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전통문화마을이 이달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학교에 전문예술가를 '예술 강사'로 배치해 교사들이 교육적 전문성과 예술가의 예술적 전문성을 통해 학교 예술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는 ‘예술로 마음을 풍요롭게! 학교를 행복하게!’ 를 운영 비전으로 하고 있다. 610개 학교의 863개 교육과정에 국악, 무용, 연극, 공예, 디자인, 만화·애니메이션, 영화, 사진 8개 분야 총 378명의 예술 강사를 배치해 총 10만 4922시수의 학교예술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통문화마을은 이 외에도 예술 강사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 ‘예술강사 파워 UP!’ 과 하람예술단’, ‘나도 우리동네 예술가’, ‘쑥국새’ 등 다양한 사업을 도서벽지와 농산어촌에 소재한 학교 가운데 이번 사업을 신청하지 못한 학교를 우선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문화마을 전북학교문화예술교육센터 강현근 센터장은 “2023년도에는 교육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예술 강사 배치와 예술 강사의 자질 함양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과 우리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기획사업을 통해 예술교육의 질적 성장과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한다"며 "공익법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학교는 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3.05 16:04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8.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와 태극기

△글제목: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와 태극기 △글쓴이: 유수민 (대전 상지초등학교 3학년) 매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것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 가족은 광복절을 맞이해 천안 독립기념관에 다녀왔다. 전시관에는 여러 가지 보물과 국가 등록문화재가 전시되어 있으며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 태극기가 가장 내 기억에 남았다. 왜냐하면, 태극기에는 여러 가지 역사와 의미와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외국인 친구가 한국으로 놀러 온다면 가장 먼저 태극기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우리 가족은 6개의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2시 30분에 예약한 더글러스 C-47 수송기를 타러 갔다. 더글러스 C-47 수송기는 김구 선생님을 비롯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할 때 타고 온 수송기였다. 탑승권을 받고 수송기를 직접 타보니까 마치 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옛날 독립운동에 썼던 물건들이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일본군과 싸운 독립운동가들께 항상 감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께서는 독립운동가들이 없었다면 지금 대한민국도 없었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텔레비전이나 책, 사진이 아닌 직접 보물과 국가 등록문화재,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을 봐서 좋았고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또 매년 광복절마다 ‘대한독립만세!’와 ‘대한민국만세!’라고 태극기를 흔들며 외치고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도록 노력해야겠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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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4 13:55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7. 서현이의 기도 편지

△글제목: 서현이의 기도 편지 △글쓴이: 김서현 (무주 설천초등학교 5학년) 달님아! 달님아! 너에게 아주 소중한 부탁이 있어. 들어주겠니? 꼭 들어줬으면 좋겠어. 올해 2022년 7월은 나에게 아니 우리 가족에게 최대의 슬픔이었고, 놀라움이었고, 걱정이었어. 무슨 일이냐면 내가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가 내 키의 2배나 되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허리뼈 2개가 골절이 되었대…. 워낙 큰 수술 이어서 우리 가족 모두는 너무나 당황스러웠어. 난 평소에 안 하던 기도라는 걸 하게 되었어. 우리 할아버지, 우리 아빠, 우리 엄마, 내 동생들 모두 기분이 좋지 않았어. 할머니가 아프면 우리 가족의 생업인 한과 사업에 영향을 주거든…. 엄마는 부엌에서 밥하실 때마다 “휴∼” 한숨을 내쉬고, 아빠는 할머니 걱정 때문에 공황장애랑 비슷한 증상이 생겨서 식은땀도 많이 흘려. 최초 할머니 발견한 사람이 우리 아빠거든…. 그래서 많이 놀라셨나 봐. 내 동생들은 말로만 걱정하고 아직은 나처럼 걱정은 없는 것 같아서 편하게 보이기도 해. 제일 걱정인 사람은 우리 할아버지이셔. 항상 챙겨주는 말동무 할머니가 옆에 없으니까 할아버지 모습이 쓸쓸해 보였어. 일부러 할아버지는 내색을 하지 않으시지만 다 티가 나고 표시가 나. 이번 추석에도 우리 가족은 조용히 보냈어.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같이 계시는 병원에 가고 싶었는데 이 나쁜 코로나 때문에 안 된대. 그래서 달님 보면서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야. TV에서 100년 만에…. 60년 만에…. 35년 만에…. 뜨는 귀한 달이라고 해서 엄마랑 동생들이랑 달구경도 하고 엄마가 가장 큰 달에다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아는 척…. 모르는 척…. 기도도 해봤어. 두 손 모아 공손하게 했어. 둥글고 큰 달이 구름에 가리워질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우리 할머니 6개월 동안 병원에서 재활치료 잘 받고 건강한 두 다리로 걸어서 우리 집에 오실 수 있도록…. 동생들이랑 진심을 다해 기도드렸어. 분명 달님은 들어주시겠지? 아님 별님이라도 들어주시길 바라며…. 우리 할머니 엄 순자, 분자, 엄순분 할머니 꼭 잘 이겨내서 내년 추석에는 함께 한가위 달 보아요. 사랑해요 할머니. 2022년 9월 12일 손녀딸 김서현 올림.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 문화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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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3 13:55

한국전통문화전당, 지역의 전통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간담회 진행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지난 2일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과 ‘지역 전통문화 산업진흥’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전당 소개와 한지 문화 활성화 사업 브리핑, 전통문화분야 대표 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도영 원장은 김윤덕 의원에게 전주한지문화예술촌 조성, 한지문화주간(한지위크) 행사 등 사업을 제안했다. 김도영 원장은 “국·도·시비 등 총 300억 원을 투입해 전주 흑석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 인근 3372㎡ 부지를 매입, 전통 한지 쇼룸과 전시장, 닥나무 숲, 문화복합 공간이 들어서는 ‘전주한지문화예술촌’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지 산업의 재도약과 전 국민 한지 문화 붐 조성과 전통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뮤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한지문화주간(한지위크)’ 행사 추진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김윤덕 의원은 “전주한지문화예술촌 조성사업은 우리에게 실익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은 무엇인지, 또 도·시비 매칭 가능성과 부처 설득 논리 등 여러 부분을 면밀하게 검토해 나가자”며 “한지 문화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사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3.03 11:23

전북문화관광재단, 조직개편 내부 뒤숭숭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최근 단행한 인사발령을 놓고 인사 업무 등 경영 부문을 총괄하는 본부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2일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기존 1처 3본부 1단 9팀에서 1처 3본부 7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그동안 재단 경영기획본부는 기획정책팀과 경영지원팀, 정책연구팀 등 3팀으로 운영됐는데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획홍보팀, 경영지원팀 등 2팀으로 줄었다. 문화예술진흥본부는 문화예술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문예진흥팀, 문화사업팀, 문화예술교육팀 등 3팀에서 창작지원팀, 교육문화팀 등 2팀으로 뒀다. 관광진흥본부의 경우 관광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관광진흥팀과 관광사업팀, 관광마케팅팀 등 3팀을 관광콘텐츠팀, 관광마케팅팀 등 2팀으로 줄였다. 기존에 운영되던 공연기획추진단은 전북예술회관운영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문제는 이처럼 재단이 조직 슬림화를 기치로 팀 수를 줄이고 직원들을 인사 조치하면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재단은 2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경영 업무를 총괄하던 본부장 A씨를 전북예술회관 운영팀장으로, 공연기획추진단장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A씨는 재단이 사실상 강등조치 시키자 당사자가 이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 사직서를 제출한 A씨와 재단의 사무를 총괄 조정하는 이경윤 대표, 최영규 사무처장 간 불통 인사란 지적도 나온다. 또한 팀이 축소되는 등 조직개편으로 기존 팀장들 가운데 일부는 팀원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반면 이번에 문화예술 사업지원 부서로 자리를 옮긴 B팀장은 과거 공모사업 선정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어 원대 복귀한 셈이어서 무소불위 인사조치란 지적이 나온다. B팀장은 2019년 문화예술 지원사업 공모에서 자신의 남편 사업에 보조금 1억 2500만원을 부당 지원했다는 이유로 지방재정법위반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재단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B팀장을 해임했으나 B팀장이 이에 불복해 노동위원회에 제소해 승소했고 정직 1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었다. 이와 관련해 재단의 전 대표는 “재단의 불명예와 전북 문화예술인들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를 한 일까지 있었다. 이 대표는 “재단의 조직 혁신과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부서 개편이 이뤄진 것”이라며 “B팀장의 경우 징계가 풀렸고 관련 업무에 대한 적임자로 보고 이번에 인사발령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02 17:32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가왕歌王 송흥록1

송흥록은 조선 정조 때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비전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나이에 비해 기골이 장대하고 재주와 슬기가 출중했다. 6세부터 서당에 다니며 글공부를 했는데 학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에게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다. 당시 그의 명석(明晳)함을 아낀 서당 훈장은 “네가 양가에 태어났으면 장차 큰 인물이 될 터인데 참으로 아까운 일이다.”라고 총명함을 칭찬했으며, 판소리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두서너 번 만에 소리를 듣고 모두 따라 했다고 전한다. 이에 서당에서는 그의 총기(聰氣)과 예술적 재주에 ‘신동(神童)’이라 불렀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가무보살의 시현(示現)이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송흥록은 12세 때 집에 우연히 들어온 탁발승의 조언을 듣고 출가하여 백운산 암자의 월광 선사에서 학습하게 된다.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선사 아래 폭포수 암반에 앉아 춘향전을 수백 번 반복하며 학습하였고 선사에게는 틈나는 대로 한문을 배웠다. 그 당시 선사는 큰 가르침을 주었는데 <말과 음의 조화를 이루는 창법을 알아야 하고 귀성이 낀 소리, 맵시 있는 너름새, 오음(五音)과 육률(六律)을 명확하게 분별하는 이른바 득음(得音)을 완전하게 구사하며, 사설의 발음을 정확하고 아름답게 연마를 하되 소리 밖의 소리가 있고, 장단 밖에 장단이 있으니 그 도리를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네가 지금 부르는 춘향전 사설이 너무 조잡하니 모든 가사를 정리하고 이를 집대성하라>란 큰 깨달음의 진언(眞言)이었다. 이에 송흥록은 크게 깨우치고 모든 춘향전 가사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자신이 지니고 있던 음악적 기교를 사설에 맞게 수정하며 스승의 가르침을 따른다. 또한, 고전에 전해오는 별주부전(수궁가), 변강쇠타령, 적벽가 등을 창작하고 집대성하여 큰 업적을 남긴다. 송흥록은 이렇듯 노력과 공력을 쌓아 입산한 지 10년 만에 득음 대성하였고 많은 권력가와 민초의 사랑을 받는 명창이 된다. 송흥록은 많은 전설과 신화를 남긴 명창이다. 그는 무슨 소리든 헛되이 듣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날아가는 새, 부는 바람, 흐르는 물, 달리는 짐승의 소리까지 귀를 기울이고 연구와 고민 그리고 연습을 반복했다. 즉 모든 만물이 평생 연구 대상이었다. 훗날 헌종 임금의 총애를 받았던 모흥갑도 송흥록을 가왕(歌王)이라 떠받들고 스스로 물러간 것만 보더라도 송흥록의 소리와 격조는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송흥록은 어느 날 경상감영의 부름을 받고 선화당에서 <옥중가>를 부르게 된다. 그 당시 경상감영의 기생이었던 맹렬이란 기생이 있었는데 송흥록의 자태와 절세(絕世) 기예에 넋을 잃고 그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다음 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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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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