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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설가협회(회장 라대곤)에서 내는 '소설전북' 제8호가 나왔다. 올해는 17명의 회원 중 김명희 김장천 김한창 라대곤 송구암 유종숙 윤규열 최영두 한지선 형문창 황용수씨 등 11명이 참여했다. 김한창씨와 유종숙씨는 중편소설을 내 필력을 과시했다. 간혹 이런저런 단체의 기관지나 개인 소설집에서 발표된 글이 있어 맥이 빠지기도 하지만, 시·수필 등 다른 장르에 비해 수적 열세인 이 지역 풀뿌리 소설가들의 한해살이를 모은 책이어서 반갑다. 윤규열씨의 '쭈꾸미 축제'나 유종숙씨의 '그 들녘의 바람'처럼 대부분 익숙한 지명과 사건·행사 등이 담겨 친근하고, 쉬운 문장으로 돼 있어 책장을 넘기는데도 어렵지 않다. 특히 김장천씨의 '삐에로의 눈물'은 고희의 나이에 쓴 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전개된다. 복권에 당첨된 아버지의 특별한 하루가 조금은 황당하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라대곤 회장은 책의 서언에 "허구인 소설이지만 현실과 논리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며 "부단한 노력과 진실만이 독자들에게 소외되지 않는 한 길이며 더 큰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산(裕山) 박준하씨(64)가 첫 번째 산문집 '또랑깡대의 초상'을 펴냈다. 작은 광대 '또랑깡대'는 체면치레와 형식에 치우지지 않고 인생의 진실한 면모를 보여주는 그의 이야기와 닮았다. 문예지나 일간지 등 여러 지면을 통해 10여년동안 투고했던 원고들을 들춰보다 이순(耳順)의 나이에 들어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됐다는 그는 주변의 권유로 책을 엮게됐다며 부끄러워 했다. '아기자기한 맛도 없고 구슬처럼 굴러가는 멋도 없다'고 말하지만 박씨의 글은 깔끔하고 바른 인상을 준다. "오랜 시간동안 공직사회에 몸담았던 만큼 제 글이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옛 이야기를 빗대어 사회문제를 꼬집는 박씨의 글은 날카로운 시선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2000년 공직에서 퇴임 후 전북대 평생교육원 봉사단·전라북도 운수연수원·교통안전관리협회 강사로 참여하며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잃어버리지 않는 끊임없는 그의 노력 덕분이다. 무주 출생으로 2000년 문예연구 신인상에 당선된 그는 전북수필문학회 및 무주문인협회 회원이다. 신아출판사 펴냄/1만원
지난 10월 첫 시집 '햇살 젖은 강'(푸른사상)을 펴낸 김문진 시인(55)이 열린시창작회(회장 이운룡)가 수여하는 제12회 열린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함축적 언어미와 암시 효과가 두드러지며, 사물을 통찰하는 내면응시가 맑고 깨끗하다. 간결 명료하고 투명한 이미지 역시 생생하게 돋보인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전주출신인 시인은 1998년 '시대문학' 봄호 신인상에 당선되며 문단에 데뷔, 전북문인협회·표현문학회·열린시창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20일 오후 4시 전주 진북문화의집에서 열린다.
중진수필가인 김순영·선산곡씨가 전북수필문학회(회장 국중하)가 수여하는 제16회 전북수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성문인이 드물었던 60년대부터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펼쳐온 김씨는 전북여류문학회 초대회장과 전북수필문학회장을 지냈다. 196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샛별 질 무렵)과 삼남일보 수필부문(외투)에 나란히 당선, 등단했다. 올해 한국기독교문학상을 수상했다. 부안 출신인 선씨는 문예연구로 등단해 수필집 'LA 쑥대머리' 등을 발간했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5시 30분 전주 아리랑하우스. 이날 전북수필 제57호 출간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 '부안문학 9집'한국문인협회 부안지부(지부장 김형철)의 동인지. 부안 출신으로 지난 2월과 6월 타계한 김민성·백양촌 시인의 추모특집이 먼저 눈에 띈다. 김민성 시인을 기린 이기반 시인의 '자아성찰로 이어지는 고귀한 선비정신'과, 백양촌 시인을 기린 김해성 시인의 '백양촌 시인론' 등이다. 부안 동진면 출신인 김영석 시인(배재대 교수)을 '초대시'로, 부안향토문화연구회 김형주 향토문화대학장의 '고려시대의 시율풍류'를 특집으로 다뤘다. △ '전라시조 제31집'전라시조문학회(회장 박금규)의 동인지. 주목할만한 특집은 김태은·김태자·이순자·이애순·진상순씨 등 여류작가 5인의 대표작품과 신작, 시작노트 등을 엮은 부분. 올해 전라시조문학상 수상자인 차경섭 시조시인과 제5회 가람 이병기 시조시인 추모 전국시조현상공모 수상자들의 작품이 실려있다. 유승식씨의 문학평론 '자유시 속의 시조작품(1)'을 비롯해 회원들의 창작작품들이 담겼다. △ 시안 2003 겨울좋은 시와 시인을 알아보는 계간시지. 새로 마련된 '첫 시집의 시인들'이 돋보인다. 박종국·이영광·유수연·김행숙 시인은 시단에서 널리 인정하는 참신한 신인. 첫 시집을 낸 이들의 육성으로 들려주는 이 이야기들은 우리 현대시의 지향점이라고 할만하다. '집중조명' 코너는 맑은 영혼과 개성적인 작품으로 시인의 전범이 되고 있는 문정희 시인을 초대됐다. '시안 사이버 창작교실'에 짧은 글로 시평을 달은 이병초·오창렬 시인의 문장이 특히 재미있다. 값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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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문학 이끄는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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