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8 16:56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축구

전북현대와 연봉협상 난항..J리그 오이타와 적극 영입나서

전북현대의 특급 골잡이 마그노의 J리그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마그노는 전북현대와의 재계약과정에서 연봉인상을 요구, 구단과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일본 J리그 오이타구단의 적극적인 영입이 이뤄지고 있다. 전북은 뒤늦게 마그노의 국내 에이전트인 최승호씨를 브라질에 급파해 재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마그노와 오이타 사이에 구두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마그노는 전북측에 올해보다 50% 이상 인상된 몸값을 요구한 상태다. 올해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1백만달러(약 12억원)를 받은 마그노는 1년 임대 연장시 임대료 형식의 계약금 1백만달러에 연봉 40만달러를 합친 1백40만달러(약 17억원)를 받기를 희망했다. 완전이적시에는 2년간 계약금 2백만 달러에 연봉 30만∼40만달러를 요구했다. 하지만 전북은 마그노가 요구한 몸값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고 재협상을 요구해 놓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오이타는 마그노의 요구조건을 선뜻 들어주겠다고 나섰다. 오이타측은 마그노가 완전이적시 요구한 이적료 1백20만달러와 연봉 1억엔을 합친 2년간 약 34억원을 주기로 합의하고, 브라질로 건너가 마그노 및 대리인을 만나 계약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혀 사실상 계약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올시즌 간신히 1부리그에 살아남은 오이타는 내년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부진한 김동현(수원)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대신 마그노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마그노는 올 초 전북 현대로 건너온 이후 한 시즌 동안 단 한 경기의 결장도 없이 44경기에 출전해 27골(득점 3위)을 몰아치며 '삼바 돌풍'을 주도했다. 또한 시즌 막판까지 김도훈(성남)과 박진감 넘치는 득점왕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마그노와 협상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현지에 간 에이전트를 통해 정확한 요구조건에 대해 검토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축구
  • 이성각
  • 2003.12.17 23:02

인천구단, 프로축구 제13구단으로 탄생

프로축구 K리그가 내년부터 13개팀으로 운영된다.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유상부)은 12일 축구회관에서 11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인천프로축구단의 창단 및 내년 시즌 K리그 참가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대전 시티즌, 대구 FC에 이어 3번째 시민구단이 된 인천구단은 이로써 13번째구단으로서 내년 K리그에 나서게 됐다.지난 9월 일찌감치 독일 출신의 베르너 로란트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했던 인천구단은 최근 1차 시민주 공모를 통해 150억여원의 창단 자금을 확보했으며 내년 1월 2차 공모에서 50억원을 추가, 모두 200억원의 자금으로 K리그에 출전할 계획이다.인천구단은 또 연맹가입금 10억원은 곧바로 내고 축구발전기금 30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연말까지 내는 한편 나머지 20억원은 2년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인천구단은 앞서 구단주에 안상수 인천시장, 대표이사에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그리고 단장에 안종복 전 이플레이어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인천구단은 또 구단명 공모 이벤트를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를 최우수작으로선정했지만 아직 정식 명칭을 확정하지 못했다.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는 17일 열리는 구단 이사회에서 몇몇 명칭을 놓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 구단은 창단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로고.엠블렘 확정, 스폰서 계약체결,선수 선발, 창단식, 외국팀 초청경기 등을 추진할 생각이다.안종복 단장은 선수단 구성에 대해 "프로 방출 및 FA 선수와 계약하고 전력 강화를 위해 용병 3-4명을 영입하는 등 40여명으로 꾸릴 것"이라며 "운영비도 스폰서유치 등 수익사업을 통해 연간 100억원 정도는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말했다.

  • 축구
  • 전북일보
  • 2003.12.13 23:02

프로축구 MVP 김도훈..신인왕은 정조국

'폭격기' 김도훈(성남)이 생애 첫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김도훈은 1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축구기자단 투표 개표식에서 유효표 74표 가운데 역대 최다인 73표를 얻어 도도(1표.울산)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MVP에 뽑혔다.김도훈은 또 '베스트 11' 공격수에도 선발돼 2관왕을 달성했고 팀 우승까지 합치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셈이다.전북 현대에서 뛰다 올 시즌 성남으로 이적한 김도훈은 소속팀의 정규리그 3연패를 이끈 데다 28골을 기록, 정규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며 지난 2000년 이후 3년만에 득점왕에 오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동아시아선수권 한일전에서의 광대뼈 부상으로 곧 수술대에 오를 김도훈은 "처음 MVP가 돼 너무 기쁘다. 올해는 축구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해였다"고소감을 밝혔다.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차경복 감독이 감독상을받고 김현수, 신태용, 이성남이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상복이 터졌다.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의 주인공은 '패트리어트' 정조국(안양)으로 결정됐다.12골 1도움으로 루키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던 정조국은 43표를 받아 강력한 라이벌 최성국(31표.울산)을 따돌리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정조국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최성국 선배가 탈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큰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 최성국 선배와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축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포지션별 최고선수인 '베스트 11'은 ▲골키퍼 서동명(울산) ▲수비수 최진철(전북) 김태영(전남) 김현수 산토스(포항) ▲미드필더 이관우(대전) 이성남 신태용 김남일(전남) ▲공격수 김도훈 마그노(전북) 등이다.이 가운데 서동명, 산토스, 이관우, 김남일, 마그노는 처음으로 '베스트 11'의 영광을 안았고, 4년 연속 이름을 올린 신태용은 자신이 갖고 있던 '베스트 11' 최다선정 기록을 '9'로 늘렸다.MVP에게는 1천만원이, 신인왕과 감독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최우수 심판에는 권종철 주심이, 부심에는 김선진 심판이 선정됐다.이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8일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 축구
  • 전북일보
  • 2003.12.13 23:02

한국, 일본에 석패..8강 좌절

한국 축구가 라이벌 일본에 발목을 잡혀 멕시코4강 신화 재현의 야망을 날려버렸다.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은 8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사카다 다이스케에게 동점골과 통한의 골든골을 허용해 연장 혈투 끝에 숙적 일본에 1-2로 역전패했다.지난해 3월 광주에서 열린 친선경기부터 시작된 한국청소년팀의 일본전 연승행진은 이날 패배로 `4'에서 그쳤고 일본은 오는 13일 새벽 2시 브라질-슬로바키아 승자와 8강전을 벌인다.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공식 경기에서 처음 일본과 맞붙어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특히 이날 아우들의 패배로 10일 동아시아대회 대표팀간 한일전을 앞둔 형님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일본이 후반부터 투입한 '해결사' 사카다를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현지 교민의 붉은 함성으로 홈구장과 다름없는 분위기에 고무된 한국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조원희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헤딩슛으로 포문을 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일본파 임유환이 이끄는 포백라인이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근 한국은 좌우날개 조원희, 이종민이 위협적인 측면돌파를 시도했고 주장 완장을 찬 최성국은 무리한 드리블보다 스루패스로 투톱 파트너 김동현에게 공격 활로를 열어줬다.선제골은 붉은색 머리로 변신하며 강력한 극일의지를 드러낸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의 발끝에서 나왔다.오랜 부상을 털고 이번 대회 처음 선발 출장한 최성국은 전반 38분 이종민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 모서리로 치고 들어가며 한 박자 빨리 꺽어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터치슛으로 연결해 네트를 갈랐다.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30분 최성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아쉽게 놓치는 등 공세를계속 폈으나 후반 28분 주포 사카다가 투입되자 일본의 매서운 공격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사카다는 후반 37분 미드필드에서 길게 찔러준 크로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흐르자 한국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동점골을 작렬해 전세를 급반전시켰다.양팀 모두 배수진을 치고 나선 연장전에서 한국은 전반 3분 김동현이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맞고 떨어진 볼을 트래핑해 강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3분 뒤 같은 지점에서 쏜 한재웅의 슛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일본의 골잡이 사카다는 연장 전반이 거의 끝나가던 14분 곤노가 패스를 가로챈뒤 문전으로 올리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침착한 가위차기로 골망을 갈라 한국을 침몰시켰다.한편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연장 접전 끝에 페르난도 카베나기의 선제골에이은 골든골로 이집트를 2-1로 힘겹게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아르헨티나는 전반 27분 카베나기의 득점포로 앞서다 15분 뒤 상대 골잡이 리다메트왈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연장 후반 5분 카베나기가 강력한 슛을 쏜 뒤 골키퍼에 맞고 튕겨 나온 볼을 넘어지며 다시 네트로 우겨넣어 110분의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제2의 사비올라'로 불리는 카베나기는 이날 2골을 몰아치는 대활약으로 이번대회 최고의 스타 자리에 다가섰다.이어 열린 16강전에서 미국은 저스틴 맵과 에드 존슨의 연속골로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2-0으로 잠재우고 8강에 올라 13일 새벽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뽑은 스트라이커 존슨은 일본의 사카다와 함께 4골을 기록해 득점 레이스 공동 선두에 올랐다.이밖에 캐나다는 후반 14분 터진 조쉬 심슨의 결승골로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팀 부루키나파소를 꺾고 8강에 합류, 13일 파라과이-스페인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부루키나파소는 스트라이커 아리스티드 벤스와 플레이 메이커 우세니 종고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슈팅 수 11-7, 유효 슈팅 수 5-1을 기록하며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캐나다의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8~9일 16강전 전적 일본 2-1 한국 아르헨티나 2-1 이집트 미국 2-0 코트디부아르 캐나다 1-0 부루키나파소

  • 축구
  • 전북일보
  • 2003.12.10 23:02

"아우 석패 설욕하고 우승한다"

"아우들의 패배를 설욕하고 초대 챔프에 오른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7시15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두고 '숙적' 일본과 물러설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한국과 일본은 홍콩, 중국을 연파하고 나란히 2연승으로 최종전까지 내달려 왔고 초대 챔프에 오르려는 야심도 대단해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더구나 한국팀은 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나얀에서 열린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아우들인 청소년팀이 연장 혈투 끝에 일본에1-2로 역전패한 것을 깨끗이 되갚겠다고 벼르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대단하다.`전승우승'으로 추락한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코엘류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다시 한번 꺼내들면서 스리톱의 중앙에 포진할 스트라이커로 김도훈(성남)을 낙점했다.올 시즌 28골을 작렬하며 K리그 득점왕에 등극한 김도훈는 지난 홍콩전에서도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물오른 발끝을 과시하고 있어 코엘류 감독은 김도훈에게 공격최전방에 서라는 중책을 맡겼다.김도훈와 함께 공격을 펼칠 좌우 짝으로는 '지일파(知日派)'인 안정환(시미즈)과 지난 홍콩전에서 김도훈의 골을 도운 발빠른 김대의(성남)가 포진, 김도훈의 몸놀림을 자유롭게 해주면서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한방을 터뜨릴 준비를 끝냈다.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진은 김두현(수원), 김동진, 최원권(이상 안양), 현영민(울산)이 선다.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지난 4일 홍콩전에서 대포알 슈팅을 골로 연결하면서 '깜짝스타'로 떠오른 김두현(수원)이 맡고 7일 중국전에서 퇴장당해 출장이 불가능해진수비형 미드필더 이을용의 공백은 그간 오른쪽 미드필더를 맡았던 최원권이 메운다.왼쪽 미드필더에는 자리를 옮긴 최원권을 대신해 현영민이 이 대회에 처음 출장하고 오른쪽 미드필더는 그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이 밸런스를 유지하느데 한몫을 거든 김동진이 그대로 출전한다.`멀티플레이어' 유상철(요코하마)은 이을용의 결장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꼽혔지만 안정되게 수비진을 지휘해야 하는 중책 탓에 박재홍(전북), 최진철(전북)과 함께 스리백 수비를 책임지게 됐다.그간 왼쪽 수비수로 뛴 김태영은 중국전에서 부상한 데 이어 9일 벌어진 전술연습에서 다친 부위를 다시 다쳐 출장이 불투명해졌고 박재홍이 그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골키퍼에는 '거미손' 이운재(삼성)가 나서 골문에 자물쇠를 채운다.반면 '3-5-2' 전술로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은 최전방에 올 시즌 일본 프로축구 득점랭킹 공동 5위(16골)에 오른 구보와 오쿠보를 투톱으로 내세운다.일본은 또 부상한 오가사와라가 빠진 자리에 오쿠(요코하마)를 내세워 날카로운패스를 이용해 한국 문전을 두드린다는 계획이어서 특별 경계대상으로 꼽힌다.이 대회 일본팀의 유일한 '유럽파'인 후지타(위트레흐트)는 오쿠와 교체출장할것으로 보인다.

  • 축구
  • 전북일보
  • 2003.12.10 23:02

한국, 중국 꺾고 2연승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중국을 힘겹게 물리치고 제1회 동사시아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한발짝 다가섰다.한국은 7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 2차전에서 전반 45분터진 유상철의 결승골로 중국을 1-0으로 제압했다.한국은 이로써 2연승을 기록, 오는 10일 열리는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이끌면 우승컵을 안게 된다.한국은 또 이날 승리로 중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5승10무의 '무결점 우위'를 지켰다.'공한증' 탈출에 자신감을 보였던 중국의 콧대를 꺾었지만 뒷맛이 개운치않은한판이었다.특히 이을용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상대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리는 비신사적 행동으로 퇴장당한 것은 두고두고 씁쓸한 장면이었다.전반 중앙공격수인 최용수를 비롯해 안정환, 김대의의 스리톱이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었던 한국은 공격수끼리 간혹 호흡이 맞지 않은 데다슈팅 타이임을 놓치는가 하면 허리에서의 볼 배급이 원할하지 못해 결정적인 찬스를얻지 못했다.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중국의 골문을 좁혀가던 한국은 전반 26분 김동진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몸을 날린 상대 골키퍼 리우윈페이의 손에 걸렸다.3분 뒤에는 아크 앞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유상철이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지만 발에 잘 맞은 볼은 골문 오른쪽을 스치듯 벗어나 아쉬움을 주었다.한국이 팽팽하던 균형을 깬 것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한국은 인저리타임 때 이을용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유상철이 골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하다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볼은 골문을 에워싸고 있던 중국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이중삼중 벽을 싼 한국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하던 중국은 32분 조우팅이 공중으로 향한 기습슈팅을 때린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빈공에 시달렸다.후반 시작과 함께 추격에 속도를 낸 중국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던 한국은그러나 전반 14분 이을용이 쓸데없는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이을용은 동료에 패스를 하는 순간 중국의 공격수 리이가 뒤에서 밀면서 발을걷어찬 데 분개, 손으로 뒷머리를 쳤고 양팀 선수들이 뒤엉커 난투극 일보 직전 상황까지 벌어지고 말았다.수적 우세를 점한 중국은 이후 예봉을 휘두르기 시작했지만 한국은 아슬아슬한 장면을 수차례 넘겨 승리를 지켰다.한국은 후반 27분 안정환이 역습 찬스에서 멋진 터닝슛을 날린 것이 골포스트 아래를 맞고 나온 데 이어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이관우가 골키퍼가 1대로 맞선 상황에서 쏜 슈팅도 골키퍼의 손에 걸려 골을 보태지 못했다.

  • 축구
  • 전북일보
  • 2003.12.08 23:02

'코엘류호', 중국전서 '스리톱' 가동

'최전방 3각편대의 맹폭을 기대하라.'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7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과 제1회 동아시아연맹컵축구대회 풀리그 2차전을 벌인다.한국이 중국과 A매치를 치르는 것은 0-0으로 비겼던 지난해 4월 27일 평가전 이후 1년7개월여만이며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24전 14승10무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있다.홍콩과의 서전을 승리로 이끌어 명예회복의 기틀을 마련한 코엘류 감독이 중국전에서 꺼내들 필승카드는 '스리톱'.그는 아직 속내를 털어놓지는 않았지만 홍콩전이 끝난 뒤 " '3-4-1-2' 전형에서후반 '3-4-3'으로 전술을 변경했던 게 효율적이었고 움직임도 좋았다"면서 '3-4-3'시스템을 처음부터 가동할 뜻임을 시사했다.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 포메이션이었던 3-4-3은 중앙공격수가 좌우 날개공격수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골문을 공략하는 스리톱이 가장 큰 특징.스리톱의 중심에는 K리그 득점왕이자 홍콩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폭격기' 김도훈(성남)이 낙점돼 골 사냥의 선봉에 설 게 확실해 보인다.홍콩과의 1차전에서 플레이메이커와 측면 공격수의 임무를 잘 소화했던 '반지의제왕' 안정환(시미즈)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장, 수비진영 '흔들기'에 나서고 발빠른 김대의(성남)가 오른쪽 측면에서 득점 루트를 닦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들 3각편대가 2대1 월패스와 정교한 센터링 등으로 예봉을 휘두를 경우 0-2로완패한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공수전환시 수비라인이 흔들리는 약점을 드러낸 중국의 골문을 충분히 열어젖힐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다이아몬드 형태의 허리에서는 홍콩전 '깜짝 스타' 김두현(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골 배달을 하고 이을용(안양)이 변함없이 상대의 공격을 1차저지할수비형미드필더로 뛴다.다만 홍콩전에서 발목 안쪽을 다친 이을용은 출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의료진의소견이 있어 선발 출장 여부가 유동적이다.수세 때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야 하는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는 김동진과 최원권(이상 안양)이 이미 'OK' 사인을 받은 상태다.또 김태영(전남)-유상철(요코하마)-최진철(전북)이 다시 한번 스리백 수비라인을 형성, 골문 걸어잠그기에 나선다.김태영은 홍콩전에서 어이없이 1골을 내줬던 것을 상기하며 "순간순간 방심하지않도록 마음을 다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공한증' 탈출을 외치고 있는 중국은 노장 골잡이 하오하이둥과 리이를 내세워한국의 골문을 좁혀 갈 생각이다.한 중국 감독은 "지금이 넘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며 "선수들 또한 '한국을꺾어 보자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축구
  • 전북일보
  • 2003.12.06 23:02

동아시아축구- 한국, 홍콩 제압..서전 승리

한국이 2003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홍콩을꺾고 우승컵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4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대회 풀리그 1차전에서 김두현, 김도훈, 안정환의 릴레이골로 약체 홍콩을 3-1로 꺾었다.한국은 이로써 홍콩과의 역대전적 간격을 22승5무4패로 벌렸고 '코엘류호' 출범이후 A매치 성적도 6승1무6패가 됐다.대회 전승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오는 7일 중국과 2차전을 벌인다.예상대로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고질적인 마무리 난조가 재현되는 등 썩만족스러운 내용은 아니었다.다만 3골을 몰아치며 극심했던 골 가뭄이 어느 정도 해갈된 것은 이날 경기의수확 중 하나.최용수와 김도훈을 투톱에 세우고 안정환을 플레이메이커로 선발 기용하는 등 '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한국은 전반 초반 상대의 강압수비와 함께 몸이 덜풀린 듯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11분 안정환과 21분 이을용이 상대 골문을 노크했으나 무위에 그쳤던 한국의 고대하던 첫 골은 23분 김두현의 발에서 터졌다.김두현은 코너킥에 이어 문전 혼전 중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볼이 원바운드되자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볼은 상대 골키퍼가 손쓸 사이도 없이 오른쪽 네트에 꽂혔다.김두현은 A매치 2회 출장만에 골을 기록, 코엘류 감독의 신임을 얻을 계기를 마련했다.한국은 이후 안정환(25분)을 시작으로, 김동진(28분), 최용수(30분), 김두현(31분)이 소나기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얄궂게도 골문을 살짝 살짝 벗어났다.그러나 공세 와중에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어이없이 골을 내줬다.33분 하프라인 오른쪽 부근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상대 스트라이커 치메지에의몸을 맞고 골문쪽으로 흐른 것을 이운재가 걷어낸다는 게 되레 유상철의 몸을 맞고골대로 향했고 이를 치메지에가 가볍게 터치, 1-1 동점이 된 것.최진철이 치메지에를 확실히 마크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지만 이운재가 재빨리판단하지 못해 동점골을 헌납한 대목이었다.코엘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용수를 빼고 발빠른 김대의를 투입했고, '김대의 카드'가 적중하면서 골을 잇따라 보탰다.한국은 5분 김대의가 후방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받아 골지역 오른쪽으로 드리블하다 센터링한 것을 김도훈이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안정환은 1분 뒤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너무 볼을 강하게 찬 바람에골로 연결하지 못했지만 8분 한국의 3번째 골을 작렬, 이름값을 했다.안정환은 이을용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파포스트 바로 앞에서 헤딩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한국은 이후에도 예봉을 휘둘렀으나 슈팅 타이밍을 놓치는가 하면 부정확한 센터링 등으로 더이상 골잔치를 벌이지 못했다.

  • 축구
  • 연합
  • 2003.12.05 23:02

전북현대, "따끈한 겨울”..FA컵 우승, 두둑한 포상금

전북현대모터스가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지난 주말 막을 내린 FA(축구협회)컵 우승으로 올시즌 대미를 장식한데 이어 우승상금, 승리수당, 구단포상금이 더해지기 때문. 또 내년 시즌 재계약 과정에서 올시즌 팀공헌도가 높은 선수들의 협상 분위기도 동반상승하고 있다.우선 FA컵 우승으로 선수단에게 돌아가는 포상금은 우승 상금 1억원, 승리수당 2억원, 구단 자체 포상금 1억5천만원 등 약 4억5천만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선수단 20여명에게 배분돼 주전급의 경우 2천만원 가량을 만질 수 있게 된다.FA컵우승은 내년 시즌 계약에도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구단 전체 인건비(연봉+승리수당+계약금+보너스)가 85억원에 이르렀던 전북현대는 내년 시즌을 위해 90억원 이상을 풀어놓을 생각이다. 전북현대는 주전 용병 마그노, 에드밀손, 보띠는 재계약하고 페르난데스, 카를로스는 재계약 여부를 고민중이다. 특히 2005년 시즌부터 용병 기용인원이 4명으로 제한돼 일단 내년 시즌부터 4명의 용병체제로 간다는 계획. FA대상이 되는 남궁도, 최영훈, 김경량 등 18명에 대해서는 가능한 구단에서 붙잡겠다는 등의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구단측은 FA(자유계약선수)대상 선수들은 일단 올연말까지 원소속 구단과 협상을 갖는 등 내년 2월까지 계약 시즌을 맞게 된다. 물론 타구단의 FA대상자들의 영입도 은밀히 추진되고 있다.올시즌 활약이 두드러진 선수들의 연봉상승도 기대된다. 40게임 이상을 소화한 김경량(올시즌 연봉 1억원), 김현수(1억2천만원), FA컵에서 두번의 결승골을 기록한 서혁수(8천8백만원), 코엘류호에 합류한 프로 새내기 박재홍(2천만원), 올림픽대표 남궁도(3천9백60만원)등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축구
  • 이성각
  • 2003.12.04 23:02

'코엘류호', 동아시아선수권 초대챔프 도전장

'이번엔 기필코 명예를 회복한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제1회 동아시아연맹컵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목표로 2일 격전장인 일본으로 떠난다.파주 NFC에서 국내 담금질을 시작한 뒤 울산으로 이동해 몸을 만들었던 '코엘류호'는 홍콩(4일), 중국(7일), 일본(10일)을 차례로 꺾고 정상에 등극, '오만 쇼크'로 흠집이 난 '아시아 지존'의 명성을 재확인하겠다는 각오다.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 유럽파가 죄다 불참, 최상의 전력은 아니지만 지코감독이 이끄는 라이벌 일본도 노장 미드필더 후지타 도시야(32.위트레흐트)를 제외한 해외파 차출에 실패, 같은 조건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태극전사'들은 저마다 명예회복을 외치고 있지만 '우승 전선'이 화창한 것만은아니다.홍콩이 최약체임에는 틀림없지만 한국과 홍콩의 2004아테네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2차예선 두차례의 경기에서 보듯 호락호락한 팀은 아니고,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중국도 '공한증(恐韓症)'을 떨쳐버리겠다고 벼르고있기 때문이다.중국은 한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이 24전 10무14패로 그 동안 '고양이 앞의 쥐'나 다름없었다.유럽파의 가세를 염두에 두고 당초 대회 엔트리(23명)를 30명으로 확대할 것을주장하는 등 첫 대회 우승에 강한 집착을 보였던 숙적 일본은 대신 홈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생각이다.한국축구의 지휘봉을 잡은 뒤 아시안컵 예선을 포함해 5승1무6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코너에 몰려 있는 코엘류 감독은 홍콩전부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 아래 '낭보'를 잇따라 전해 자신의 지도 능력에 대한 일부의 불신을 씻어버릴 작정이다.내심 이번 대회가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의 전초전이라고 보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지도 엿보이고 있다.불가리아와의 A매치에 이어 또 한번 심판대에 오르는 코엘류 감독은 골 결정력을 높이는 것이 난국 타개의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울산 훈련에서는 짧은 거리부터중거리까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슈팅으로 연결하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하지만 1일 가진 울산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은 FA컵을 막 끝내고 합류한선수들이 아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 듯 공격과 수비에서 두루 허점을 내보이며 1-0으로 패해 불안감을 던졌다.지난 불가리아전과 같이 3-4-1-2 포메이션을 쓴 이날 경기에는 전반 김도훈과김대의가 투톱으로 선발 출장, 왼쪽 날개 역할을 맡아 전재호의 활발한 볼배급을 받았고 이관우는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호시탐탐 2선 침투를 노렸다.이날 김동진은 전반에는 왼쪽 수비수, 후반에는 왼쪽 윙백을 소화했고 세트플레이 때는 공겨에 가담해 강한 헤딩슛을 날리는 등 멀티플레이어의 모습을 선보였다.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대표팀은 끝내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후반 울산대 최현연에게 헤딩골을 허용한 채 경기를 마치는 등 골결정력 부족의 숙제를 거의 해결치 못했음을 드러냈다.코엘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연습경기일 뿐이다. 선수들에게도 연습하듯이 하라고 주문했다. 아직 선수들이 회복하지 않아 진 탓도 있지만 골마무리는 부족했다"고말했다.한편 '지일파'인 안정환(시미즈), 최용수(이치하라), 유상철(요코하마), 김은중(센다이) 등 J리거 4인방은 2일 오후 대표팀 숙소인 일본 도쿄의 다카나와프린스호텔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 축구
  • 전북일보
  • 2003.12.02 23:02

파라과이 넘고 16강 확정짓는다

`두번째 관문 파라과이를 넘고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짓는다.' 2003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독일을 꺾고 조별리그 최대 고비를 넘어선한국청소년대표팀이 3일 새벽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16강안착을 결정짓는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먼저 승점 3을 따내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박성화호는 파라과이를 이길 경우 승점 6을 확보해 사실상 오는 6일 미국과의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에 오른다.한국은 지난 79년 일본 고베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3으로 완패한 적이 있어 이번에 24년 만의 설욕 기회를 잡았다.박성화 감독은 "파라과이는 처음부터 노렸던 상대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왔다"며"1패를 안은 상대가 최대한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여 우리도 소극적으로 갈 여유가 없다"고 말해 상대 공세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한국의 최전방 투톱으로는 독일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황금 듀오 정조국(안양)-김동현(오이타)이 출격한다.첫 경기에서 비록 득점포를 쏘아올리지 못했지만 과감한 몸싸움과 쉴새없는 침투로 승리에 힘을 보탠 정-김 듀오는 이번에는 좌우 날개 이호진(성균관대)-이종민(수원)에게 잠시 양보했던 골맛을 직접 보겠다며 물오른 발끝에 힘을 싣고 있다.중원 사령관에는 변함없이 `왼발의 마술사' 권집(수원)이 미드필드를 호령할 준비를 마쳤고 권집의 파트너로 중앙에서 상대 공격수들에 맞서는 1차 저지선을 치는중책은 장신(189㎝)의 여효진(고려대)이 그대로 맡는다.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2차전 출전이 어려운 왼쪽 날개형 미드필더 이호진의빈 자리에는 조원희(광주) 또는 남궁웅(수원)이 긴급 호출을 받고 출격한다.권집과 함께 `삭발 듀오'인 조원희는 상무 소속 답게 `군인 정신'을 앞세워 상대 측면을 뚫고 들어갈 준비를 마쳤고 올림픽대표팀 멤버 남궁도의 동생인 남궁웅도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세련된 경기 운영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조원희와 남궁웅은 1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자에드 스포츠시티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측면 돌파 연습을 반복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왼쪽 날개 카드가 여의치 않을 경우 올 4개 고교대회 득점왕인 초고교급 대어박주영(청구고)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오른쪽 날개에는 독일전 추가골의 주인공인 `쌕쌕이' 이종민(수원)이 다시 한번11초대의 돌파를 보여주기 위해 몸을 풀었다.박주성(수원)의 부상으로 숫자가 부족해진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치우(중앙대)가대신 들어가 김치곤(안양)-김진규(전남)-오범석(포항)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김치우는 이미 독일전에서 후반 탄탄한 방어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줘 신임을 받고 있고 아직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임유환(교토)도 출격 대기명령을 기다리고있다.든든한 수문장 김영광(전남)은 이번 경기에서 8게임 연속 풀타임(720분) 무실점에 도전한다.이에 맞서는 파라과이는 게임 리더이자 전문 키커인 에드가 바레토(세로 포텐도)를 중심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넬손 발데스 아에도(베르더 브레멘)와 남미 청소년 베스트 11에 빛나는 에르윈 아발로소(세로 포텐도)가 삼각축을이뤄 공세를 편다.여기에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낸 훌리오 도스 산토스(세로 포텐도)와 활동 반경이 넓은 단테 로페스(마카비 하이파)가 중원과 측면에서 한국의 빈틈을노릴 것으로 예상된다.박 감독은 "파라과이는 마치 스리백처럼 보이는 남미 스타일의 포백을 쓰는데수비수 2명이 공격수를 대인 마크하면서 벌어지는 공간을 활용해 역습을 가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 축구
  • 전북일보
  • 2003.12.02 23:02

FA컵축구 전북현대 우승

전북 현대가 2003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전북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을2-2로 비긴 뒤 손에 땀을 쥐는 승부차기 끝에 신병호(2골)가 분전한 '호남라이벌'전남 드래곤즈를 4-2로 제치고 우승했다.에드밀손이 2골로 펄펄 난 전북은 이로써 지난 2000년 이후 3년만에 대회 통산2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1억원의 우승상금을 챙긴 전북은 또 전남과의 FA컵 전적에서 3전 전승의 압도적우위를 보였다.반면 전남은 사령탑직 사의를 밝힌 이회택 감독과 부천 SK 감독으로 선임된 정해성 코치에 우승컵을 '이별 선물'로 안기려던 꿈이 좌절됐다.첫번째 키커인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뒤 상대 1번 주자인 김도근이 실축, 기선을 잡은 전북은 추운기, 남궁도에 이어 5번째 키커인 서혁수가 상대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연장 종료 휘슬이 울리기 무렵 교체투입된 전북의 골키퍼 이용발은 전남의 세번째 키커인 이영수의 슛을 막아내 에드밀손과 함께 팀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브라질 용병 마그노(전북)를 둘러싼 스카우트 분쟁을 겪으면서 앙숙이 된 양팀은 올 K리그에서 4전4무로 용호상박이었으나 승리의 여신은 결국 전북의 손을 들어줬다.수차례 신경전을 벌이는 등 시종 격렬했던 이날 경기에서 전반은 전북의 페이스였고 후반은 전남이 몰아붙인 한판이었다.경기 시작 1분만에 카를로스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전남의 골문을 위협혔던 전북은 상대 김정겸과 미셸에 슛기회를 내준 뒤 8분 에드밀손이 골을 뽑아 기선을 잡았다.에드밀손은 서혁수가 전경준의 코너킥 패스를 받아 골문쪽으로 살짝 떨궈준 센터링을 수비수를 등에 달고 대시하다 오른발로 터치, 골망을 갈랐다.양팀은 이후 일진일퇴의 박진감넘치는 공방을 벌였으나 골을 얻지 못하고 후반을 맞았다.전북은 후반 2분만에 카를로스가 오른쪽을 돌파하다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에드밀손이 또 다시 골로 연결, 쐐기를 박는 듯 했다.그러나 이따마르가 사이드로 빠져 수비수들를 유인하고 신병호가 최전방에 깊숙히 포진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띠기 시작한 전남의 반격도 매서웠다.전남은 6분 미셸의 슛이 전북의 골키퍼 김이섭의 손을 맞고 튀어 오른 것을 신병호가 솟구치며 방아찧듯 헤딩슛, 2-1을 만들었다.추격에 속도를 낸 신병호가 3분 뒤 김홍철이 오른쪽에서 센터링을 신병호가 골지역 왼쪽에서 또 다시 머리로 받아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최우수선수(MVP)상은 에드밀손이 수상했고, 에드밀손, 신병호 등이 4골로 공동1위에 올랐으나 1위가 3명 이상일 경우 시상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득점왕은 배출되지 않았다.

  • 축구
  • 전북일보
  • 2003.12.01 23:02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