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 100세 건강도시로 넘는다!’ 무주군, 도시재생 정책세미나
‘자연특별시 무주군’이 17일 설천면 나봄리조트에서 “100세 건강도시 무주‘를 위한 도시재생 정책토론회(세미나)”를 개최했다. 무주군과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무주군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무주읍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설천면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무주읍 반디나래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을 비롯한 최봉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목원대 교수), 김항집 한국도시재생학회 회장(광주대 교수), 임형백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장(성결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과 각 읍·면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위원, 그리고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용재 무주군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진행한 1부 주제발표에서 ㈜거름의 백종인 소장은 ’무주, 왜 100세 건강도시인가?‘라는 주제로 자연특별시 무주의 특성과 현황, 건강도시 무주 비전, 건강도시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내용을 공유하고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과 사업내용 등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백 소장은 “무주가 100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장수마을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청정 자연환경과 노인들의 신체활동, 인지능력, 정서적 교류 등에 영향을 미친 맞춤형 복지정책이 큰 몫을 했다”며 “무주가 고령친화 건강도시로 남으려면 고령화 현실을 반영해 건강 수명은 늘리고 건강 격차는 낮추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친화 건강도시 실현을 위한 도시재생 콘텐츠로 고령인구 복지와 노후 주거지 개선, 골목상권 활성화, 보행환경 개선, 젊은 인구 유입, 그리고 주민주도형 생활문화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지역 자산을 연계하고 새로운 변화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주읍을 중심으로 관광지와 숙박, 체험, 소비를 통합하는 로컬관광 거점화를 중점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고랭지 스마트팜 단지화 등 무주형 일자리 기반구축을 연계전략으로 들어 이목을 끌었다. ’지속가능한 무주군 건강도시 지역특화방안‘을 발표한 정철모 전 전북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신자유주의 이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지역개발 인식(패러다임)과 함께 에콰도르 빌카밤바 등 세계 장수마을, 그리고 이들의 특성을 소개하는 등 건강한 지역만들기 추진사례를 공유했다. 이외에도 무주군의 창조적 건강도시 만들기와 건강도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무주군의 지역적 입지조건을 비롯해 인구구조와 다양한 지역자산, 종합발전계획 등을 분석한 정철모 전 센터장은 무주군 창조적 건강도시 추진 방향으로 지역산업 특성화와 인적자원 혁신, 친환경 정주공간 재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주민 역량 강화와 주민갈등 해소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으며 도시재생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참여와 부처협업, 지역특화, 민관협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 종합토론 시간에는 이양재 원광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최봉문 목원대 교수, 김향집 광주대 교수, 임형백 성결대 교수, 황지욱 전북대 교수, 김혜천 무주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김종표 전북일보 논설위원, 이상석 무주군청 농촌활력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발표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최봉문 교수는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국가의 노력과 지역의 자발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무주군은 국가 정책이나 사업을 지역발전의 한 축으로 잘 받아 활용하고 있는 지자체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항집 교수는 “인구감소에 따른 도시침체는 수도권을 제외한 우리나라 지방도시의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종료되고 사업예산이 감소되는 현 시점에서 도농복합도시인 무주군과 지방도시는 여전히 도시재생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토론자를 비롯한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이상기후라는 최악의 세계 현상에 직면한 현대사회에서 단순히 오래 사는 장수 지역을 넘어 아프지 않고 오래 사는, 무병장수를 추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적의 도시가 앞으로 인류가 추구하는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다”며 “그를 위한 최적의 도시는 이 시대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청정도시 무주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인홍 군수는 “우리 무주를 비롯한 지방소도시들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머지않아 많은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도시재생 방안을 함께 고민했던 이번 정책토론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가기 위한 매우 의미 있는 걸음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소멸 위기 대응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무주군은 무주읍과 설천면, 안성면에서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완료했으며, 무풍면에서는 장기 방치된 복지회관을 철거하고 어울림센터를 신축하는 인정사업도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는 무주읍 반디나래지원센터 조성사업과 설천면, 무주읍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