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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권 소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자기성찰’이 중요한 시점”

“이제 끝없이 질문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얻습니다.” 기술과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전파하는 구본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 연구소장의 말이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4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여섯 번째 강의가 지난 14일 오후 7시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에서 구 소장은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사라지는 직업을 설명하고, 앞으로 인류가 추구해야 할 교육방법을 제시했다. 구 소장은 “현재 기술 발전의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유망한 직업이라고 점쳐지는 약사, 의사, 번역가 등 직업은 AI로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식과 직업의 유효기간이 점차 짧아지며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20년 뒤 직업 시장에서 어떤 직업이 유망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업은 끝없이 생겨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뛰어난 적응력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자녀세대가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 소장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선 ‘자기성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은 백지 상태의 뇌를 가지고 태어나, 어떤 경험을 새기고 학습하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생존 능력을 가지게 된다”며 “만약 우리가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고 질문한다면, 질문한 우리는 답을 얻고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자기성찰 능력은 스스로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며 “무지를 인정하는 사람은 본인이 모르기 때문에 배움을 찾아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발전을 이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 자기성찰은 본인의 속도대로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콘텐츠라도 영상으로 보는 것과 책을 통해 접하는 것은 다르다. 영상은 제작자의 속도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기 어렵지만, 독서는 작가의 말이 촉발하는 ‘나’의 생각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잘 잊히지 않는다”며 독서를 통한 자기성찰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사람들
  • 문채연
  • 2024.11.17 14:27

익산 삼동인터내셔널, ‘라오스 소녀들에게 희망을’

익산 소재 국제 NGO 단체인 사단법인 삼동인터내셔널(이사장 김영주)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라오스 현지 쏜파오종합학교를 방문해 어려운 여학생들에게 은혜키트 250개를, 남학생들에게 티셔츠 150개를 전달했다. 은혜키트는 친환경 생리대와 방수 파우치, 위생 팬티, 화장품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삼동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라오스의 어려운 소녀들이 생리대가 없어 위생적으로 취약하고 학교에도 가지 못해 자존감이 상실된 상황에 착안해 ‘라오스 소녀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지원 캠페인을 펼쳐 왔다. 지난해 씨엥쾅주에 있는 반타중학교와 떤똔쏩어중학교, 푸산중학교, 콩벤중학교에 친환경 면생리대와 티셔츠, 줄넘기 등 2000만 원 상당을 지원했으며, 이번에 전남 영광의 영산성지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방비행 지역 쏜파오종합학교를 찾아 나눔을 실천했다. 김영주 이사장은 “지난 수년 동안 삼동인터내셔널에서 라오스에 교육 지원 사업을 해 오면서 오지의 라오스 소녀들이 생리대가 없어 어려운 처지에 있음을 알고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많은 원불교 교도들과 지역사회 기관·단체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라오스뿐만이 아니라 몽골, 네팔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동인터내셔널의 이념인 ‘세계는 하나, 인류는 한 가족’이라는 삼동윤리 정신과 국제 NGO 정신에 공감하며 동참해 주신 모든 후원인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2008년 사회복지법인 삼동회를 모체로 설립된 삼동인터내셔널은 지난 16년 동안 캄보디아, 네팔, 몽골, 라오스, 핀란드 등에 교육, 의료, 지역개발, 문화교류와 어린이 치료사업, 인재 육성사업 등을 추진해 왔으며, 2015년에 유엔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 지위를 획득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17 10:13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부지매입 완료...고창 신활력산단 '날개'

삼성전자가 고창군 신활력산업단지 내 스마트허브단지(가칭 스마트물류센터) 건립 예정지의 분양대금 173억 원을 완납하고 소유권 이전 절차를 완료했다. 신활력산업단지 조성 14년 만에 대기업의 첫 분양으로, 고창군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 15일 고창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분양대금을 완납하고, 14일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3억 여원의 취득세도 납부해 고창군 재정수입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이번 분양은 2010년 고창일반산업단지로 승인된 이후 공사 중단, 환경오염 논란 등을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단지 조성사업에 전환점을 마련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민선 8기 심덕섭 군수의 주도하에 산업단지 명칭을 신활력산업단지로 변경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기업 유치에 매진한 결과, 삼성전자와의 투자협약(2023년 9월)과 분양계약(2024년 4월)을 성사시켰다. 군민들은 거리 곳곳에 환영 현수막을 내걸며,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의 투자를 반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 18만 1625㎡(축구장 25개 규모) 부지에 최첨단 자동화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건설 과정에서 지역 기업과 인력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운영이 시작되면 약 5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지역경제와 관련 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특히, 자동화 기술 기반의 물류센터는 로봇, 컨베이어, 소터 등 첨단장비 관련 기업들의 연쇄 투자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고창군에 투자를 결정한 삼성전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업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4.11.17 09:35

[전북 이슈+] '생활형 한옥마을' 어디로⋯10년 새 주민 500명 짐 쌌다

북촌한옥마을이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의 삶과 환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에 전통적인 가치·주민 생활권 보호를 위해 '야간 통금'을 도입했다. '오버 투어리즘'은 비단 북촌한옥마을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 곳곳이 관광객이 몰리면서 쓰레기·소음 문제 등으로 주민의 삶과 환경이 침해받는 상황이다. 주민이 거주하는 도심 속 대규모 한옥촌으로 관광객의 관심을 받는 전주한옥마을도 '오버 투어리즘'을 겪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의 '오버 투어리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전주한옥마을 곳곳을 둘러봤다. 정체성을 잃은 전주한옥마을이 1500만 관광 시대가 열릴 동안 주민 500명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주민이 실제 거주하는 생활형 한옥마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주민들은 '오버 투어리즘' 탓에 전주한옥마을을 떠날 생각만 했던 것이다. 15일 전주시와 풍남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주한옥마을 주민 수는 518세대 841명이다. 2015년에는 615세대 1316명 거주한 데 반해 10년 새 475명이 떠났다. 반면 관광객 수는 600만여 명이 늘었다. 2015년(2014년 10월∼2015년 9월) 965만 3035명이 전주한옥마을을 찾았는데 지난해에는 10여 년 만에 571만 1171명이 더 찾으면서 1536만 4206명이 몰렸다. 이러한 집계는 '오버 투어리즘'이 심각해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 '생활형 한옥마을'·'마을형 관광지'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완전히 상업화된 관광지가 되면서 주민들이 살아가는 게 쉽지 않아졌다. 지난 2014년 7월에 열린 전주한옥마을 발전을 위한 전주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입주민 150여 명은 "관광객을 위한 한옥마을이냐, 주민을 위한 한옥마을이냐"고 지적했다. 전주한옥마을이 타 지역 한옥마을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생활형 한옥마을'의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2019년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이슈 브리핑 '오버 투어리즘과 사회적 딜레마'를 보면 '오버 투어리즘'을 경험한 장소로 전주한옥마을이 상위권에 들었다. 제주도(24.5%)가 가장 높고 북촌한옥마을(10.5%), 전주한옥마을(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주민은 떠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민이 떠난 자리에는 카페와 식당, 오락시설, 액세서리·옷 가게 등이 들어섰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주요 상권 동향(2015∼2022년)에 따르면 2015년 전주한옥마을 인구 수가 1316명이었을 때 사업체 수는 1081개였다. 2022년에는 1088개로 늘었다. 올해 인구 수가 1000명 선 아래로 떨어진 것에 비춰봤을 때 주민 수보다 사업체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는 전주한옥마을이 주거지 위주가 아니라 상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1500만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쇼핑과 숙박시설 등이 필요하지만 전주한옥마을의 고유한 이미지를 잘 살려서 가져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들어서 있는 상점 등이 전주한옥마을과는 어울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꼬치 등 흔한 길거리 음식을 주로 파는가 하면, 풍선 터트리기·오리 건지기 등 사행성 영업소가 생겨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옥의 고즈넉함과 고요함 등을 기대했지만 기대와 다른 현장 모습에 "한옥의 고즈넉함은 온데간데 없네요", "이렇게 생긴지 몰랐어요", "다른 관광지와 크게 다르지 않네요" 등 전주한옥마을만의 정취를 느끼기에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주한옥마을이 정체성을 잃고 유원지로 전락하게 된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매년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에 머무르며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에 집착하기에는 늦은 만큼 전주한옥마을만의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진명숙 전북대 고고인류문화학과 교수는 "과거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은 주거지로서의 관광지였다. 매력은 수십 년간 주민이 살아왔던 마을이 있었다. 주거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었지, 주거지를 상업지구로 바꾸자는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 와서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에 대해 논의하기에는 늦었다. 전주한옥마을이 관광지로 변모하고 꾸준히 관광지로 확장된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제는 과연 1500만 숫자가 전주한옥마을이 수용할 수 있는 수치인지, 오버 투어리즘의 대안을 고민할 때는 아닌지 짚어볼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관광 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전주한옥마을은 한옥의 정서를 느낄 수 있고 주인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생활형 한옥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렇듯)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주한옥마을에서만 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 기획
  • 박현우외(1)
  • 2024.11.16 11:17

전주시, 내년 예산 2조 6920억 편성⋯올해보다 4.68% ↑

전주시가 내년 예산안을 2조 6920억 원으로 편성해 전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보다 1201억 원(4.68%) 늘어난 규모다. 내년 예산안은 △100만 광역도시 기반 조성 △시민이 부자 되는 강한 경제 △글로벌 산업으로 우뚝 서는 문화 △일상에서 누리는 신바람 복지 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시는 100만 광역도시 생활권 조성 등을 위해 총 4166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완주·전주 상생협력 활동 지원 9억 원, 완주·전주 파크골프장 조성 4억 원, 완주·전주 상생 철길 조성 3억 원, 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 320억 원, 명품복합환승센터 42억 원, 전주역사 개선 5억 원 등이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 800억 원,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51억 원, 전기자동차 등 구매 지원 339억 원 등도 편성했다. 또 시는 주력산업 고도화와 산업단지 대전환, 민생경제 지원 등을 위해 총 1466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드론스포츠복합센터 건립 31억 원, 2025 전주 드론축구월드컵 개최 50억 원, 탄소산단 도시숲 조성 110억 원, 국가탄소산단 공공폐수 처리시설 설치 20억 원,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한 휴비스 부지매입 30억 원 등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화폐 발행 83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28억 원,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20억 원, 공공배달앱 운영 4억 원,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 21억 원 등도 책정했다. 전주 관광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예산도 세웠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추진 74억 원,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10억 원, 전주부성 복원 10억 원,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 48억 원, 전주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 290억 원, 실내체육관 건립 30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내년 예산안에는 효자4동 주민센터 건립 20억 원, 시 청사 별관 확충 예산 197억 원도 반영됐다. 내년 예산안은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제416회 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4.11.15 20:27

48년 만의 기회...2036 하계 올림픽 유치 '전북 vs 서울'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내 후보 도시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와 서울특별시가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15일 전북특별자치도와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 12일까지 2036년 올림픽 유치 희망도시 신청을 받은 결과, 전북자치도와 서울시가 신청을 완료했다. 체육회는 두 곳에 대한 평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먼저 체육회는 두 곳의 신청서를 검토하기 위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 평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평가위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 위원 9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되며 체육회 이사와 종목단체 관계자, 선수위원회 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선출된다. 평가위는 두 도시가 제출한 개최 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한 후 내년 1월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종합평가보고서를 작성해 체육회에 제출한다. 이어 내년 2월로 예상되는 대의원 총회에서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에 제출할 국내 신청 지역이 결정된다. 전북자치도와 서울시가 맞붙는 이번 경쟁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의 국내 하계 올림픽 개최 기회를 잡기 위한 첫 관문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무주군을 후보지로 내세웠지만, 강원도 평창군에 국내 후보 자리를 내줬던 기억이 있다. 이후 평창군은 2018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서울시도 지난 2019년 부산광역시를 제치고 2032 하계 올림픽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됐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지로서 전북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한 계획서를 준비했다”며 “현장 실사 등 향후 평가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15 14:12

군산시의회 윤리특위 의회 내 폭력행위 ‘공개 사과’ 처분···형평성 논란

군산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가 동료의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김영일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공개 사과’로 결정한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과 함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군산시의회는 윤리특위를 열고 자문위원들의 의견과 김 의원의 소명 등을 종합해 징계 수위를 ‘공개사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특위는 김 의원이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 중 제3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조례는 “의원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의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경고, 공개사과, 출석정지, 제명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윤리특위 처분에 따라 김 의원은 오는 27일 군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폐회일에 공개 사과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시의회 결정에 지역사회에서는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논평을 내고 “폭력행위가 발생한 이후 가해 당사자가 사과하고, 군산시의회 의장 명의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윤리특위 회부와 징계에 미온적인데다 여론에 밀려 윤리특별위에 회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윤리특위의 결정은 ‘공개 사과’에 그쳤는데, 이 사안이 ‘사과 수준’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발생한 우종삼 의원의 배우자 차량 훼손 사건은 ‘공개경고와 출석정지 10일’을 결정했는데, 의회 내 의원 폭력 행위를 ‘공개 사과’로 처분한 것은 제대로 된 징계로 볼 수 없다”며 “윤리특위의 결정은 시민들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으며, 의원 간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력에 관대하고, 징계 형평성도 잃은 결정은 앞으로 군산시의원들의 의원 윤리강령준수 위반과 품위유지 저해행위에 아주 나쁜 선례가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15일 윤리특위 이한세 위원장은 시의회 사무국에 사의서를 제출했다. 윤리특위가 회기 중 의회 내에서 동료의원 폭행이라는 물의를 빚은 동료의원에 대해 '공개 사과'라는 비교적 경징계를 내린 것에 대한 항의와 책임으로 보인다. 이한세 의원은 "윤리특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징계 수위가 시민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으며, 누군가는 그에 대한 책임이 필요해 사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4.11.15 09:51

[수능] 수능 국어·수학·영어 전반적으로 쉬웠다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정도로 파악된다. 특히 이번 수능에선 킬러문항(초고난도)은 물론 준킬러문항(중고난도)으로 불릴 만한 문제도 없어 상위권을 변별하는 것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별 한두 문항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5학년도 수능출제위원장인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기본 방향 브리핑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며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고,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상대적으로 쉬운 수준으로 평가된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는 것이 공통적인 평가다.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가 명시적으로 제시돼 배경지식에 따른 독해의 유불리가 없어 수험생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이 경감됐을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수학영역은 지난해보단 다소 쉬운 수준이지만 일부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계는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지만,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은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영어 영역은 킬러 문항은 없지만 지문을 정확하게 해석해야 하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 문항은 배제됐지만, 함축적이고 은유적 표현을 문맥 속에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문항이 다수 배치돼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사람들의 역할과 관행을 만드는 규칙을 이해하고 빈칸을 추론하는 34번, 정비와 수리의 상반된 관점을 다룬 39번 등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꼽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부터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 이의신청을 받는다.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별도 게시판이 개통됐으며 오는 18일까지 받는다. 심사를 거친 뒤 오는 26일 최종적으로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은 다음달 6일 통지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북지역 6개 시험지구, 66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수능 결시율은 11.26%(4교시 한국사)로 집계됐다. 앞서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은 10.33%, 2교시 수학영역 결시율은 9.83%, 3교시 영어영역 결시율은 10.59%였다.

  • 교육일반
  • 박은
  • 2024.11.14 19:10

전북서 만나는 고 이건희 기증품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개막

한국 근현대 시기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의 막이 올랐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선물’의 개막식이 14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이 국립현대미술관과 6개의 공립미술관에 기증된 이후 광주, 부산, 제주 등에 이어 지역에서 열리는 열 번째 특별전이다. 전시장에서는 이중섭, 박수근, 나혜석, 박수근, 이응노, 장욱진 등 근현대시기 대표 작가의 작품 등 이 회장 유족으로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이 받은 작품 50점과 이건희 컬렉션에 이름을 올린 작가들의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전국 12곳 공립미술관의 작품 89점 등 139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모두 5개의 전시실로 꾸며져 관람객을 반긴다. 먼저 1전시실은 이중섭의 대표 작품인 은지화 '오줌싸는 아이'를 포함해 13점의 작품이, 2전시실에는 박수근과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어 3, 4전시실에는 전북에서 출생하거나 활동한 이응노와 김기창, 박래현 등 지역 작가 12명의 작품 45점이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군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황종하 작가의 '맹호'는 그간 다른 미술관에서 진행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이라고 미술관은 전했다. 5전시실에서는 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이자 진보적 여성 운동가인 나혜석의 '자화상'과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문신 등 작가 29명의 작품 53점을 만날 수 있다. 내년 2월 9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시간당 100∼200명씩 사전 예약 혹은 현장 접수로 관람할 수 있다.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은 "미술관 소장품의 중요성과 기증의 공적 가치를 이해하고, 기증자의 기여를 되새기자는 의미로 특별전의 주제를 '선물'이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전은 평소 책이나 교과서에서만 보던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날 기회"라며 "많은 분이 관람해 한국 근현대 미술의 주요 흐름과 중요 작품들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1.14 18:18

새만금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김제 용지 축사 매입사업 '탄력'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김제 용지 협업축사 매입사업이 지속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개정으로 축사 매입기한이 기존 2024년에서 2028년까지 연장돼 새만금 수질 개선과 주민 생활 여건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 용지 협업축사 매입사업은 김제시 용지면 일대의 축사를 매입해 환경 문제 해결과 정주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국비 324억 원이 투입돼 53개의 축산농가 중 24개 농가와 11만 여㎡ 부지가 매입된 상태다. 도에 따르면 새만금사업법 개정안은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이원택 의원이 함께 발의했다. 특별관리지역 토지 매수 규정 유효기간을 4년 연장하고 새만금개발공사의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지난 7월 29일 발의된 후 국토교통위원회를 거쳐 지난 14일 본회의에서 최종 승인됐다. 발의 후 109일 만에 법제화된 것인데 빠르게 통과된 배경으로 이원택, 이춘석 의원 등 전북 연고 국회의원들의 노력이 주요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는 새만금개발공사의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새만금개발공사는 토지의 취득·개발·임대뿐만 아니라 새만금 사업지역 내 공공지원 건축물의 건축 및 관리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김미정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김제 용지 축사 매입을 계속 추진할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새만금 수질 개선과 주민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14 17:59

'미등록 이주아동'··“故 강태완 산재 사망사고 진상규명 철저히 하라”

산업재해로 인해 사망한 ‘미등록 이주아동’ 고(故) 강태완(32·타이왕) 씨의 유족들이 진상규명과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강씨의 어머니 이은혜 씨(62·엥흐자르갈)와 이주와연구소 등 시민노동단체들은 14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청년 노동자 강씨의 산재 사망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고가 발생한 특장차 업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2년 몽골에서 태어난 고 강태완 씨는 만 6세부터 한국에서 생활해 온 이주청년이다. 그는 올해 대학 졸업 후 지역특화형 비자를 받기 위해 김제에 위치한 특장차 업체 ‘HR E&I’에 입사해 근무를 이어왔다. 유족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8일 오전 11시 김제 지평선산단 소재 에이치알이앤아이 지평선공장 동편 작업장에서 10톤 상당의 무인 건설장비 작동을 시험하기 위해 장비를 이동하던 중 무인 건설장비와 야적돼 있던 고소작업차량 장비 사이에 끼였다. 그는 이후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그가 해당 사업장에 연구원으로 채용된 지 8개월 만이었다. 이날 이씨는 “아들이 너무 젊은 나이에 죽어서 너무 불쌍하다. 결혼도 못하고 좋은 세상에 살아보지도 못하고 하루아침에 죽어버렸다”며 “아들이 비자를 받기 이전에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힘들게 비자를 받아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너무 억울하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입사한지 8개월 된 사람에게 위험한 일을 시켜놓고, 사고를 당하자 아무도 도망칠 수 있게 도와주지 않았다"며 "제대로 조사를 해서 내 아들이 왜 죽었는지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게 해달라”고 말하며 통곡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강씨를 알고 있었던 이주와 인권연구소 김사강 연구위원은 “이제 막 꿈을 이루기 위해 첫걸음을 뗀 청년 강태완이 산재사고로 숨졌다”며 “태완이는 중학교 때부터 속 깊은 아이였다. 어머니가 타국에서 혼자 어렵게 자신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든 어머니를 도우려고 애쓰는 착한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 일요일에 만난 회사 관계자는 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 않냐며 말을 아꼈다. 도대체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인지,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없었던 것인지 저희에게 설명해달라. 아까운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중대재해에 대한 회사의 책임을 낱낱이 밝혀 태완이가 편히 눈을 감을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1.14 17:52

전북 '2036 올림픽' 유치 첫 출발부터 파열음…"국회의원 아무도 몰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시작부터 행정과 정치권 간 불협화음이 감지되고 있다. 세계 잼버리 악몽에 시달렸던 전북자치도는 세계한상대회 성공을 발판으로 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내부 소통 단계에서부터 구설에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전북 국회의원 10명 모두 전북도가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기자회견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 지난 13일 전북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원들이 올림픽 유치와 관련 도와 의회간 '불통 행정'을 지적한 것과 똑같은 상황이 국회에서도 벌어진 것이다. 전북정치권은 김관영 지사의 일방 통행에 불쾌감을 표했다. 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하기 전 정치권과의 협의와 논의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였어야 함에도 이 같은 절차가 전혀 없었다는 것. 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란 사실은 도내 유일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윤덕 의원실에게까지 철저히 비밀로 했다. 쌓여왔던 불만과 불신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전북 국회의원 보좌진과 전북도 실무진 간 정책간담회에서 폭발했다. 정부 예산안 반영 현황과 국회 예결위 심사 단계에서의 주요 증액 필요 분야를 공유하기로 한 이 자리에서 올림픽 유치에 대한 설명이 주 의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실제로 5분 정도만 예산 관련 이야기가 오갔고, 나머지 시간은 올림픽 유치 협조 요청이 차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A보좌관은 “올림픽 유치와 같은 중요한 현안에 대해 2년 가까이 논의는커녕 오히려 전북정치권을 의도적으로 배제해 왔으면서 이제 와서 공조와 원팀을 이야기하는 건 이율배반적”이라고 일갈했다. 다른 의원실의 B보좌관은 “이 자리는 예산 확보와 관련한 자리인데, 원래 하기로 약속했던 예산 전략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못했다”며 “보좌진들과 아무런 협의도 하지 않는 사안인 올림픽 유치 협조 문제로 분위기가 굉장히 어색해졌다”고 전했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하는 올림픽 유치 준비는 무엇보다 우리 내부의 소통과 단합이 중요하다”며 “용역 준비 단계에서부터 전북이 가진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이 매우 아쉽다. 전북도 혼자서 사실상 중요한 작업을 끝마치고 나서 국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게 들러리 이상의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말도 나왔다. 일각에선 “잼버리 사태를 겪었던 전북이 국제대회 유치가 ‘밑져야 본전’이 아니라 잘못하면 ‘독이 든 성배’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도민 의지를 총집결해 서울시와 올림픽 유치 경쟁에 돌입해야할 전북자치도 측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도 관계자는 올림픽 유치 준비 사실을 정치권에 숨긴 이유에 대해 “사전에 전략이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며 “(정치권 등에 미리 올림픽 유치 신청 의사를 공개할 경우) 너무 많은 의견이나 주장이 엇갈리면서 일에 추진력이 붙지 않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염려했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1.14 17:12

"수주금액 분기마다 마이너스"…갈수록 쪼그라드는 전북 건설산업

전북의 건설 산업이 경기침체와 일감부족, 업체 수 난립 등 3중고에 시달리며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건설 산업이 전북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지역 건설업체 보호 육성을 위한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호남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북 지역 업체들의 수주금액은 분기마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의 공공공사 조기 발주방침에도 불구 1분기에는 전년 4분기보다 59.9%가 감소하고 2분기에도 53.1%가 줄었다. 3분기 전북지역 건설수주액은 5,662억 원으로 건축공사 수주는 늘었으나 토목공사(-56.7%) 수주가 줄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1.3%를 기록했다. 공공공사는 전년보다 39.3%가 늘었지만 건축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민간공사(-33.0%)가 줄면서 전체적인 감소세를 주도했다. 민간공사가 줄어든 것은 건자재 값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건설원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건설자재는 30%가량 가격이 올랐고 여기에 인건비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시공단가는 40% 이상 상승했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일감은 크게 줄었지만 업체 수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수주 난에 따른 경영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21년만 해도 749개였던 도내 종합건설사는 시설물유지관리사업자의 업종 전환이 개시된 2022년 1111개로 늘었다. 11월 현재는 1,173개사로 집계됐다. 전문건설업체 역시 지난 2022년 4940개 사에서 지난 해 5102업체, 올해는 5311개사로 해마다 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은 "경기 침체와 일감 부족 속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 보호 육성을 위해 도내에서 발주되는 공공공사와 민간사업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 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10조원의 투자 성과를 이뤄낸 새만금 국가산단 내 입주기업 시설 같은 대규모 건설투자 사업에 지역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는 다각적인 수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1.14 17:06

"우리 지역을 알자"⋯전주시, 전주학센터 설립 추진

전주시가 전주학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전주시와 전주시정연구원은 14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전주학 활성화 포럼을 열고 전주학센터 설립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이날 포럼에는 대전학, 수원학, 화성학, 창원학 연구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지역학센터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는 지역학센터 선도 사례를 토대로 전주학센터 설립 방향성을 모색했다. 포럼에 참여한 지역학센터 관계자들은 예산·인력 한계, 지역학에 대한 인식 부족을 공통 한계로 언급했다. 한상헌 대전학연구센터장은 "다양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전문 인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구본우 창원학연구센터장도 "인원의 많고 적음의 문제라기보다는 지역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재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지역학센터의 역할·기능 정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차선혜 화석학연구센터장은 "지역학센터의 구체적인 활동 방향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과제 연구 중심에서 탈피한 역할·기능 재정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광역·기초자치단체 지역학센터는 대부분 광역·기초연구원 산하에 만들어져 있다. 전북학연구센터 또한 전북연구원 산하에 있다. 전주시도 전주시정연구원 산하에 전주학센터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수원시정연구원 홍현영 연구원은 "정책 연구와 지역학 연구는 방법론 등 연구 체계에 차이가 있다. 시정연구원이 지역학 연구에 적합한 조직인지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지역학센터 관계자들은 전주학센터 설립 방향성에 대한 의견도 아끼지 않았다. 한 센터장은 "새롭게 변화·확장되고 있는 지역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지역학의 영역과 주제는 과거 유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가치를 조망하는 내용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학은 지역 공동체, 지역 정체성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 센터장은 "전주학센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연구 활동 보장, 지역 자료의 체계적 발굴·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주학의 효용성에 대한 이해 확산이 중요하다" 며 대내외 연구 역량 결집, 지역학 관련 기관·단체 협력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전주시 조정훈 문화정책과장은 "앞으로의 전주학은 전주의 과거를 되새김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주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전략적 사고와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전주학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2002년부터 전주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전주학 학술대회 개최, 총서와 학술지 발행, 시민강좌 운영 등을 추진해 왔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1.14 17:04

"농업 변화, 발전 물꼬"…무주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첫 삽

무주군이 지역소멸위기 타파를 위해 또다른 카드를 꺼내들었다. 스마트팜 조성을 통해 청장년 농업인 보호정책을 내놓으며 ’지역농업인 보호‘와 ’외부농업인 유치‘까지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선 것. 무주군은 14일 무풍면 애플스토리 테마공원 내 현장에서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이날 착공식에는 무주군 황인홍 군수와 오광석 군의회 의장, 김신중 전북특별자치도 스마트농산과장을 비롯한 지역 내 기관사회단체장들과 농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경과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황인홍 군수는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는 이곳 무풍, 나아가 우리 군 농업 변화와 발전의 물꼬가 될 것”이라며 “오늘의 첫 삽이 무주군 스마트팜 산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원예단지 기반 조성, 저탄소에너지 공동이용시설 지원, 고랭지 스마트팜 경영실습장 조성 등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과도 연계해 제대로 정착,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소득과 직결이 될 수 있도록 기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교육과 지원 체계 확립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무주군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 사업(총사업비 232억여 원)은 청장년 농업인(만18~49세) 유입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26년까지 무풍면 증산리 일원 애플스토리 테마공원 내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6.15ha 규모에 경영실습장(1동, ’25. 3.~6.)을 비롯한 임대형 스마트팜(4동, ‘25.~’26.)과 육묘장(2동, ‘25.~’26.) 등이 들어선다. 무주군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무풍면 증산리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원예단지 기반 조성과 저탄소에너지 공동이용시설 지원,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추진하는 고랭지 스마트팜단지 조성 등을 위한 사업비 135억 원을 확보한 상태로 이들 사업과 연계해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는 여름딸기와 쌈채소 재배용 시설로 경영실습장은 2026년부터 12명(1인당 면적 470㎡), 임대형스마트팜은 ‘27년부터 20명(1인당 면적 1,790㎡),에게 임대할 계획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4.11.14 16:05

“진안문화원 직원 급여 도내 최하위”… 이사회서 제기

진안문화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처우가 열악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은 14일 군민자체센터 1층에서 열린 ‘진안문화원 2024년 제4차 이사회’ 자리에서 나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두 가지 안건이 논의됐으며 그중 하나가 ‘진안군문화의집 재위탁 신청(안) 승인의 건’이었다. 이 안건 심의 과정에서 회의 참석 이사들은 붙임자료로 첨부된 직원 인건비를 검토했다.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시군 문화원 직원 급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진안문화원 직원들의 급여는 14개 시군 중 꼴찌 수준이다. ‘사무국장’ 급여의 경우 14개 시군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1위 익산시보다 연간 1200만원가량, 2위 고창군보다 1090만원가량, 3위 순창군보다 1080만원가량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국장 아닌 ‘직원’의 급여는 진안이 꼴찌로 최저 인건비 수준이다. 직원 급여는 1위 임실, 2위 순창, 3위는 익산이다. 이날 회의 참석 이사들은 진안문화원 직원들의 급여가 타 시군 문화원 직원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크게 우려를 표명했다. 이사 A씨가 “직원들의 자존감과 사기가 떨어질 여지가 크다”고 지적하자 회의 참석자들은 적극 호응했다. 또 A씨는 “10년 넘게 근무한 직원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급여를 똑같이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해마다 월급이 오르는 호봉제가 도입돼야 옳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 참석 이사 대부분은 “진안군청에 문화원 직원 급여를 상향 조정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며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우덕희 원장은 “군청의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발만 동동 굴러야 하는 현실에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14 15:59

"할머니 힘내세요"...고사리손 내민 선물에 시장 상인들 '감동'

“아이들의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데...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에요” 14일 오전 9시 남원 공설시장. 노점 장사를 하고 있던 김옥례 씨(81)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시장 인근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어린이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 꾸러미를 건네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남원참사랑유치원 원아 30여 명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설시장을 찾아 특별한 나눔활동을 펼쳤다. 원아들과 학부모, 교직원은 나눔 장터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선물을 준비해 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했다. 빨간 볼이 된 원아들은 쑥스러운 듯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선물 꾸러미를 전달했다. 선물 꾸러미 안에는 핫팩과 마스크, 간식 등이 들어있었다. 원아들의 방문은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평소 적막했던 시장 골목은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선물을 받은 한 상인은 주머니에서 쌈짓돈을 꺼내 용돈을 주려고 하기도 했다. 상인 최종례 씨(65)는 “요즘 애들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선물을 주니까 힘이 난다”며 “용돈이라도 주고 싶어서 돈을 꺼냈는데, 주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선물 전달을 마친 원아들은 “할머니가 고맙다고 해주는 것이 즐거웠다”, “처음에는 부끄러웠는데, 할머니가 좋아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나눔활동은 원아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함께 준비한 장터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원아들은 부모와 함께 집에서 가져온 장난감이나 책, 신발 등을 판매했고,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먹거리 부스를 운영해 수익금을 마련했다. 이 장터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73만 원으로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할 240개의 나눔 꾸러미를 제작했다. 이만근 남원춘향골공설시장상인회장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 장사가 힘들어 지친 상인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며 "선물을 건네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전해져 더욱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4.11.14 15:44

김철호 계곡가든 대표, ‘월드마스터(세계명인)’ 선정

김철호 군산계곡가든 대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최근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4 월드마스터위원회 문화의날’ 행사에서 월드마스터(세계명인)로 선정됐다. 현재 총 80개국 389명이 월드마스터로 활동중이며 김 대표를 비롯한 15명이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철호 대표는 꽃게장 업계의 선구자로 불리우고 있다. 그는 지난 1991년 계곡가든을 연 뒤 33년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명품 꽃게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한약재를 이용한 간장게장 제조방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1999년 소스 및 게장 제조방법 특허를 출원하며 ‘꽃게장’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밥도둑 대표 메뉴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후 1998년 국내 최초 TV 홈쇼핑인 LG‧39쇼핑 등에 진출, 매회 매진 행진을 기록하며 히트를 치기도 했다. 무엇보다 손수 엄선한 국내산 통통한 알배기 암꽃게만을 고집하며 최상의 맛과 위생적인 꽃게장을 선보이며 전통식품 명가 반열에 올랐다. 또한 2019년부터 최고의 맛집 소개서인 ‘블루리본서베이’에 매년 등재될 정도로 짜지 않고 현대인에 맞는 독특한 맛을 인정받고 있다. 계곡가든은 증축을 통해 최대 400명이 꽃게장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간장게장과 더불어 생선과 나물류등 제철 밑반찬을 선보이는 등 간장게장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외길을 걸어가고 있다. 김철호 계곡가든 대표는 “한 평생 꽃게장 외길을 걷다보니 세계명인에도 선정되는 등 개인적으로 의미있고 기쁘게 생각한다”며“앞으로도 맛에 대한 변함없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품질 간장게장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1.14 14:24

일상 속 쉼, 여유 누리는 '녹색정원도시' 익산

익산시가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정원도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도심권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쉼과 여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민간공원특례사업’이 있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 최초로 추진한 이 사업을 통해 마동공원과 수도산공원, 모인공원 등 3곳을 준공했다. 또 내년 봄에는 소라공원이 뒤를 이어 탄생할 예정이다. 이들 대규모 도시공원은 도심 곳곳에서 허파 역할을 하며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휴식을 제공하는 명품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사회에서 도시공원은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로 가득한 대기질을 개선하는 기능 이외에 지역사회의 문화와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도 수행한다.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여유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시 역시 도시공원 조성이 단순히 녹지공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시민들에게 녹색 복지를 제공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익산시민들은 도시 전역에 펼쳐진 대규모 정원을 앞마당처럼 누리며 계절의 흐름과 함께 매일 자연과 가까워지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녹색정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해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원 일몰제 대안 ‘민간공원특례사업’ 지난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인해 도시공원 용지로 묶여 있던 지역이 실효 위기를 맞았다. 많은 지역을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상황이 되자 무분별한 난개발과 환경 훼손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왔다. 이에 시는 민간 자본을 투입해 대형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민간공원특례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공원 부지 전체를 매입한 후 70% 이상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공공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숲이 풍성한 기존 공원 지역은 각종 편의시설과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자연 친화적 쉼터로 제공하고, 이미 공원으로의 기능을 상실한 훼손 지역에는 공동주택을 건설해 그간 지역에 부족했던 고품격 주거 공간을 대량으로 공급하게 됐다. △익산 명품 도시숲 조성 신호탄 ‘마동공원’ 가장 먼저 준공한 마동공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최초의 민간공원특례사업 결과물이라는 기록을 썼다. 17만여 ㎡ 규모의 공원 안에는 나무와 다양한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습지와 유아숲 체험원, 놀이터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다. 공원 내에는 곳곳에 의자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연지원은 얕게 물을 가둔 인공 연못과 수생식물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그 옆으로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한옥식 풍경서고, 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수림재 등이 수수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두 번째로 탄생한 명품 도시숲 ‘수도산공원’ 금강동 일원에 자리한 수도산공원은 기존 수도산체육공원을 기반으로 하는 도내 두 번째 민간공원특례사업 결실로, 남부권 유일의 실내 수영장과 헬스장이 함께 들어서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원 내에는 수경시설인 바닥분수와 산수 첨경원, 구릉 지형을 활용한 전망대, 테마형 작은 도서관이 있는 복합2문화센터, 놀이시설 등이 들어섰다. 수도산공원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려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오르락내리락하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가볍게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계절마다 변화하는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으며, 특히 가을철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사진 촬영을 위한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놀이터를 주제로 한 ‘모인공원’ 가장 최근 준공한 모인공원은 문화놀이터를 공원의 큰 주제로 삼았다. 숲속 도서관과 커다란 야외 공연장, 모인저수지를 기반으로 한 생태학습원이 조성됐으며, 저수지를 배경으로 운치 있는 나무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눈앞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만날 수도 있다. 자연을 즐기며 독서를 하거나 담소를 나눌 공간이 다양한 형태로 있는 만큼 문화적 경험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기회를 제공한다. 모인공원은 달리기를 위한 짧은 트랙 등 운동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시민들이 건강을 챙기며 여가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밖에도 티하우스 등 쉴 수 있는 시설과 그네 의자 정원,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시설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헌율 시장은 “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은 익산시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투자”라며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느끼는 행복이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푸른 도심 정원 가꾸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14 14:14

“철새도 보고, 캠핑도 하고”⋯금강호 캠핑장 내년 1월 정식 개장

군산 무녀도와 청암산에 이어 금강호에 자연 친화적 캠핑장이 조성되면서 체류형 관광 활성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 14일 군산시에 따르면 금강호관광지 내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사업이 사실상 공사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금강호 국민여가 캠핑장은 두 달 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위탁업체는 시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군산스테이 주식회사이다. 이곳은 총 24억 원(도비 9억 원·시비 15억 원)이 투입됐으며, 개발면적 7381㎡에 캠핑 39면(일반 13면‧오토 24면‧대형차량 2면)을 비롯해 주차장‧세척장(2개소)‧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사업은 캠핑 붐에 맞춰 시민들에게 여가문화 향유 기회 및 수요를 충족시키고, 금강호 생태와 연계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그 동안 (이 일대서) 무분별하게 야영 등이 이뤄지면서 환경오염은 물론 공원 이미지마저 훼손시켜왔던 만큼 아예 정식 캠핑장을 만들어 활성화시키겠다는 목적도 담겨져 있다. 실제 캠핑장이 조성되기 전까지 금강호 관광지 주자장 내에는 주말·휴일 할 것 없이 수 십대의 카라반과 텐트를 쳐놓고 야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로인해 취사·모닥불 등에 대한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소음 및 쓰레기 등으로 인한 민원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당초 이 일대가 금강호 관광지 조성계획상 야영장 계획 부지로 되어 있어 캠핑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데에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이 본격 운영되면 시민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지역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불법 야영 및 캠핑이 비일비재 일어나면서 금강호가 몸살을 앓아왔다"면서 "정식 캠핑장을 통해 이곳이 깨끗하게 관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통해 미비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며 “ 금강호 국민여가캠핑장이 군산의 또 다른 캠핑 명소 및 힐링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햇다. 한편 금강호 관광지 내에는 갈대숲 산책로와 생태연못을 비롯해 철새를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공간 및 수변 탐방로 등이 조성돼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1.14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