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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 담아…송가옥 네번째 시집 〈연꽃사랑〉

‘연분홍 사랑을/ 가슴에 껴안고 가리라// 연분홍 자비를/ 내 얼속에 담아 가리라// 연분홍 평화를/ 누리며 살리라// 개천에 용 나듯이/ 구정물에 연꽃이 피는 신비함이여’(연꽃사랑1-덕진공원).송가옥 시인이 5년여만에 네번째 시집 <연꽃사랑>(도서출판 북매니저)을 펴냈다. “수필 15년, 시 15년의 문단생활동안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책에서 펴낸 시집은 먼저 보낸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다. 희수를 넘긴 후 일상에 대한 감사와 사랑도 더욱 깊어졌다. 명상으로 채우는 혼자만의 시간, 손주에게 얻는 기쁨과 행복도 시어를 풍성하게 가꾼다. 계절마다 옷을 갈이입는 자연도 시인의 변함없는 벗이다. 월계꽃, 아카시아꽃, 산머루, 갈대밭, 진달래는 한편의 시로 피어났다.조승호시인은 “송 시인의 역정이 작품 면면마다 소박하고 여실하게 비치고 있다”면서 “시집이 따뜻하고 맑고 자상하다”고 밝혔다. 지난 1989년 <한국수필>, 2001년 월간 <한국시>로 등단한 시인은 40여년동안 영어교사로 교단에 섰다. 전북수필문학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수필집 <사랑 담긴 항아리> <세월이 주는 번호표>와 시집 <멀리서 가까이서> <그 푸른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저 맑은 호수에>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8.12 23:02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⑪ 부안 수생생태정원] 훼손된 습지 되살려 경제성·생태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부안은 발 닿는 곳마다 관광지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을 품고 있으며 내소사와 직소폭포, 채석강과 적벽강, 변산해수욕장과 고사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또 4.9k㎡ 면적의 람사르 습지보존지역을 끼고 있는 줄포만에는 지난 2003년부터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관람과 탐방, 교육 등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추고 있으며 2018년에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자원을 자랑하는 부안은 전북의 서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써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부안의 1시군 1 생태관광지는 이런 곳이 아니다.△부안읍 선은리부안군이 생태관광의 대상지로 삼은 곳은 부안읍 선은리 일대이다. 주택가와 연접한 경작지(논)이며, 바로 옆으로 신운천이 흐르고 있다. 신운천은 해돋이, 해넘이 행사를 비롯한 소규모 행사들이 주로 열리는 상징적인 장소이며, 부안읍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장소이기도 하다. 생태관광이 정의하고 있는 생태계가 특히 우수하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한 지역과는 다소의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신운천신운천은 오래된 하천이다. 옛날에는 신운천을 따라 부안읍에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부안군은 현재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생태하천복원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2.2km 구간의 복원사업이 올 연말이면 완료된다. 부안군은 신운천 생태하천복원사업과 연계해 논이 조성되기 이전의 옛 물길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수생정원으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훼손된 습지를 복원함으로써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주민들의 복지편익을 도모함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도심공동화의 문제를 덜어 보겠다는 게 부안군의 구상이다.△야한구경(夜한九景)부안군은 부안읍 일대에서 밤에 즐길 수 있는 9가지 경관(夜한九景)을 선정 발굴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심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는 부안읍내에서 관광객들이 1박2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주민들의 폭넓은 의견수렴과 준비과정을 거쳐 운영되고 있다.제1경은 문학이야로 신석정 문학관에서 출발해 시비들이 이어진 마로니에 가로수길로 이어진다. 제2경은 청춘이야로 옛날에 젊은이들의 단골 약속장소였던 터미널과 극장, 시계탑 등이 모여 있던 구도심을 대상으로 한다. 낭만과 추억이 깃든 이곳에 시계탑을 다시 세우고 옛날의 젊음들을 유혹하고 있다. 제3경은 시장이야로 부안 상설시장을 말한다. 굳이 바닷가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싱싱한 생선과 회를 먹을 수 있는 풍성한 곳이다. 제4경은 물고기야로 신운천에서 이어지는 읍내 실개천 끝자락에 물고기 머리와 꼬리 부분 조형물이 분수와 함께하고 있다.제5경 정원이야는 롱롱피쉬라는 이름을 가진 제4경에서 이어지는 곳으로 도심 거리 한쪽에 운치있는 정원이 꾸려져 있다. 영국 첼시정원박람회에서 2번의 수상 경력이 있는 황지해 작가의 작품으로 정원 입구 신호등 꼭대기에는 쥐가 한 마리가 있다. 건강한 정원에는 쥐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하며, 정원 담벼락과 신호등엔 앙증맞은 쥐 발자국도 보인다. 제6경 사랑이야는 이매창 사랑의 테마공원 일대로 매창의 애뜻한 사랑을 표현하는 구간이며, 제7경 편백이야는 시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서림공원과 연곡공원. 진동공원에 조성되고 있다. 제8경 호숫가야는 고마제 저수지를 배경으로 자연생태공원을 활용한 산책 및 걷기 구간이며, 제9경 별천지야 산책을 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신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구간에 조성하고 있다.이처럼 부안군이 계획하고 있는 신운천 수생생태정원은 야한구경의 한 부분으로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부안군의 구상부안군은 옛 물길을 복원함으로써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자연과 인간이 협업하여 지역주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생태관광의 비전을 구상하고 있다. 논바닥의 잉태로 특징지어지는 이 정원은 편지지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양으로 소규모의 조각공원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우선 옛 물길을 살리고 논으로 이용되기 이전의 형태인 갯벌과 습지로 복원하여 그린카펫과 수생식물 군락지, 왕버들 군락지, 자생식물 군락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갯골과 발바닥 정원, 나루터 정원, 야생운동장, 나눔의 집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교류하며, 왜가리 둥지, 깃대종 정원, 엣지 정원, 체험센터 등을 통해 수생태의 다양한 종을 복원할 예정이다. 깃대종은 수생식물로는 노랑어리연꽃, 초화류로는 억새와 갈대, 조류로는 왜가리가 선정됐다.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기존 논둑과 방둑선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특화작물 단지, 농산물 판매장, 경관농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경제성과 생태성부안군은 현재 논으로 남아 있는 선운리 일대가 옛날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갯벌 또는 습지의 형태였다는 점을 내세워 생태관광의 거점으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옛날의 환경을 생태적으로 복원 관리하는 것도 현재의 생태를 보존 관리하는 것 못지않게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다. 부안군이 이 지역을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명당, 운기, 봉덕, 용계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당/운기마을에서는 매년 연꽃축제가 열리고 있어 부안군은 수생식물을 기반으로 한 6차 산업의 가능성을 이번 수생정원 조성을 계기로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역이 부안터미널에서는 도보로 5분, 부안IC와 국도 23호, 국도 30호에서는 반경 1km 이내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도 매력이다.부안군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는 경관작물을 재배하도록 하고 주민들이 물과 관련된 여러 품목을 생산 판매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처음에는 10ha 규모로 시작해서 점차 100ha 이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부안군의 계획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생태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내세우는 일반적인 관광상품이 되기 쉽다는 일부의 지적이 그 것이다. 부안군이 구상하는 생태정원이 생태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부안군의 고민이 좀 더 필요해보인다.

  • 자치·의회
  • 이성원
  • 2016.08.12 23:02

왜 중국거쳐 백두산을 가야 하나

지난 7월 14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원우들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연길시 국제공항을 통해 만주땅을 거처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과 두만강을 살펴봤다.풍요의 땅 만주 벌판에 오니 선조들의 숨소리가 지척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우리 선조들이 비옥한 땅을 찾아 나선 만주는 역사적으로 우리와 뗄 수 없는 곳으로 지금도 민족의 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했던 흔적들과 문화와 예술 그리고 교육의 발자취가 지금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다. 고향산천 등지고 이국 타향에서 갖은 고난과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왔던 그 만주 벌판에는 오늘도 옥수수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항일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된 대성중학교를 방문한 순간에는 마치 고압 전류에 감전된 느낌이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윤동주 시인을 비롯 청사에 길이 빛날 독립운동가 김현규이상설 선생 규암 김약연 목사라운규 아리랑 작곡가안중근 의사김구이봉창윤봉길성문규문익환홍범도김좌진 장군이 이 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고개가 숙어졌다. 이 같은 훌륭한 선혈들이 있었기에 우리 조국이 하루 빨리 광복을 맞을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반만년 민족의 역사를 간직한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가 그 날 따라 운좋게 환하게 펼쳐졌다. 정상에서 꿈에 그리던 백두산 천지를 바라 보자 자꾸 내 머릿속에는 왜 우리 땅을 놔두고 중국 땅을 빙빙 돌아 이곳에 왔는가가 구름처럼 스쳤다. 지금 우리는 중국을 통해야만 백두산에 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나는 처음 보는 백두산 천지를 보면서 깊은 감회에 빠졌다. 우리 육로를 통해 가야할 백두산을 중국을 통해야만 하는 분단의 현실이 더 가슴 아팠다.고구려의 찬란했던 역사와 겨레의 혼이 천지의 맑은 물에 담겨져 우리를 비추는 듯 싶었다. 우리는 중국쪽에서 남쪽의 백두산을 바라보며서 왜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우리 쪽에서 밟아 보지 못하는가를 생각하니 더 가슴이 미어졌다.구름위에 떠있는 천지에서 힘찬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장백폭포의 폭포수가 장관이었다. 하얗게 부서지면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수많은 생명들을 살리고 이름 모를 꽃들까지 피게 해 탄성을 자아냈다.우리의 영산 백두산은 세계에 내놓아도 아름답기 그지없고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신의 축복인 것이다. 북한은 개혁 개방을 통해 백두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옛 노래가사에 나온 두만강 푸른물은 오간데 없고 흙탕물만 도도히 흘러 가고 있었다.우리 일행은 두만강 도문대교 밑에서 뗏목을 타고 지척에 있는 북한 땅을 바라다 볼 수 있었다. 국경을 지키는 경비병도 간간히 목격됐다. 국경을 잇는 도문대교 색깔도 중국 쪽은 분홍색 북한쪽은 회색이었다. 북한쪽은 다리 색을 칠하지 않아서 회색빛 처럼 느껴졌다. 다리 색깔 갖고도 북한 사회의 폐쇄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다리는 과거 우리 대북 민간단체들이 중국내에서 물자나 구호품을 보낼 때에 이 도문 대교를 이용했다고 한다. 두만강 국경 도문대교에서도 통일이 빨리 이뤄지길 빌면서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 깨달았다.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와 풍요의 땅이다. 과거에는 우리 선조들이 먹고 살려고 곡창지대 만주를 찾았지만 지금은 조선족들이 자유를 찾아 우리 조국으로 엑소더스 한다. 백두산 천지에 태극기가 하루빨리 펄럭이는 그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정을 마쳤다. 자유는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느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6.08.12 23:02

"익산을 우리 손으로 바꿔요" 우리동네 탐사단, 시청 방문…45개 제안 발표

우리동네 탐사단 청소년과 지도교사들이 11일 익산시청을 방문했다.청소년 시각에서 바라본 시정 운영 개선책을 제안발표하는 등 익산시와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앞서 탐사단원들은 3월~6월까지 익산시육교, 대중교통이용시설, 어양동, 부송동 주변 등 4개 주제에 맞춰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청소년 시각에서의 지역사회 문제점 찾기 등 분주한 현장 행정 활동을 펼쳤다.따라서 청소년들은 이날의 행사를 통해 시외버스터미널과 익산역 환경 개선, 불법 현수막 단속, 도로변 차색 도색, 불법 쓰레기 수거 및 단속,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 및 인도 보수 등 45개의 제안을 발표했다.이 자리에서 시는 제안 내용 중 실천 가능한 버스터미널 익산역주변 쓰레기 수거, 횡단보도 도색, 도로변 파손 보수 등 건의사항 35건에 대해 이달 중에 해결을 약속했다.지도교사 함형우 씨(27)는 우리동네 탐사단 활동은 아이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단원들이 지역의 개선사항들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찾고 있어 지도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한편 우리동네 탐사단은 2013년부터 (사)길청소년연구소와 초중학교가 연계한 청소년 사회활동 참여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의 시각에서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찾고 개선방안을 도출해 시청 등에 제안해 오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 익산
  • 엄철호
  • 2016.08.12 23:02

전북은행,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전북은행과 아프로서비스그룹이 구성한 전북은행-아프로서비스그룹 컨소시엄 이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인수를 마무리했다.전북은행이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에 나선 것은 지속하는 경기침체 및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캄보디아에 진출한 것.프놈펜상업은행이 있는 캄보디아는 연 7%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금융기관 이용 인구가 총인구의 20% 이하일 뿐만 아니라, 주변 동남아 국가와 비교할 때 향후 금융업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거래 또한 미국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환리스크가 낮아 동남아 국가중 금융업 진출의 최적국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에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PPCB)은 캄보디아 소재 36개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가 10위권인 은행이다.총자산 5000억원, 직원 200여명, 수도인 프놈펜과 주요 거점도시에 14개의 지점을 보유했으며, 차별화된 영업방식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캄보디아에서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2008년 설립 이후 연간 56.5%의 높은 자산성장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산수익률(ROA) 1.5%(국내은행 평균 0.4% 내외), 연체율 0.02%, 담보 위주의 대출구성 등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모든 지표가 국내 은행권과 비교할 때 매우 우수한 편이다.전북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전북은행-아프로컨소시엄은 전북은행의 지난 47년간 한국 은행업의 노하우를 보유한 경험과 캄보디아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에 대해 아프로서비스그룹(러시앤캐시, OK저축은행 등)의 소비자금융 노하우를 접목해 프놈펜상업은행의 강점과 결합한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프놈펜상업은행을 동남아시아의 대표은행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위병기
  • 2016.08.11 23:02

메가 탄소밸리 예타 또 발목

전북도의 대형 예비타당성조사인 메가 탄소밸리 조성사업이 비용 대비 편익(B/C) 부족으로 총사업비를 축소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기술성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이 힘들 전망이다.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북도의 흑연,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성이 지적된 만큼 경북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사업 간 사업비 조정 등을 통한 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전북과 경북은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에 광역 협력사업인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합의서를 제출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사업비 4500억 원을 투입해 전북 메가 탄소밸리 조성사업, 경북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공동 추진하자는 내용이다. 같은 해 4월 기재부의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고, 7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예타를 시작했다. 그러나 B/C 수준이 예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1800억 원까지 총사업비를 대폭 축소한 상태다.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기 위해서는 예타 통과가 전제이지만, B/C에 이어 기술성까지 지적되면서 예타 중간 결과 발표는 지연되고 있다. 정부 예산안은 이달 중 재정 정책자문회의,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다음 달 2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현실적으로 이달 15일까지는 예타 결과 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그러나 최근 KISTEP에서는 경북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흑연, 자동차부품에 대한 기술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조정된 사업 계획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전북도 관계자는 B/C가 기준치를 통과할 경우 기술성은 정책적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며 흑연, 탄소섬유 등 연계성을 확보해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논리적 근거를 입증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한편 예타는 B/C 1.0 이상을 비롯해 기술성, 정책성 등을 반영한 계층적 분석(AHP) 결과가 총 0.5를 넘어야 통과할 수 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16.08.11 23:02

"전북출신 인재 중용 지켜져야"

호남 인사차별 문제를 지속 제기해 온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전북출신 인사 홀대가 해소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북 무(無)장관 시대를 종식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서는 등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수장이 한 목소리로 호남인사 차별 해소를 주창하고 나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신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달 3일 새누리당 89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출신 인사 차별문제를 집중 제기했었다.이 대표는 당시 연설회에서 호남의 많은 인재가 회사나 관청에서 인사상 많은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고,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라면서 탯줄을 어디에 묻었는지가 인사의 기준이 된다면 그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호남 인사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태어난 지역 때문에 인사의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 관행이 벌어지고 있다면 이는 엄연한 인권유린이고, 이렇게 하는 사람은 엄연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라 성토하면서 영토를 넓게 쓰듯이 인재도 널리 써야 한다며 인사탕평책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 대표가 여당인 새누리당 당 대표에 선출됨에 따라 향후 정부 기관의 인사에서 전북을 포함한 호남출신의 중용 등이 기대된다.이런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북출신 인사차별 해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 위원장은 10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북현장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 동안 호남 인사차별이 극심했다면서 현재 박근혜 정부의 장관 및 장관급 인사 26명 중 호남 출신은 단 3명에 불과하다. 특히 전북은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현 청와대안보실장)을 제외하면 3년째 장관이 한 사람도 없다며 전북 인사 홀대를 지적했다. 또 정부는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의 인사를 하고 있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하고 있는데, 정부의 말대로라면 호남 인사들은 능력이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북 인사 홀대를 맹비난했다.이에 박 위원장은 전북에 몇 년째 계속되는 무(無)장관 시대를 종식할 것이라며 우리가 집권해서 잘할 수 있지만, 현 박근혜 정부에서 그런 것이 철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개각이 있다는 보도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차기 개각에서 반드시 호남 출신, 특히 전북출신 인사를 발탁해서 이번만은 전북 도민의 눈물을 닦아 줘야 한다면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이러한 점을 건의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이정현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면서 이같이 밝혀 인사차별 해소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의 관계자는 정부 여당인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야당인 국민의당 대표가 전북 등 호남 인사차별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터라 어떤 식으로라도 변화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앞서 전북애향운동본부는 이달 4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는 100%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국민 대통합과 지역감정 해소를 주창했지만, 현 정부 들어 전북은 3년 동안 무장관 시대를 이어오고 있다며 차기 개각에선 반드시 지역 안배의 인사 대탕평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준호
  • 2016.08.11 23:02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 채용 탄력

국민의당이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제화와 전통시장 불법건축물 양성화 법안 제정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이 사안들이 보다 탄력을 받게 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승수 시장이 어제(9일)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안과 전통시장 불법건축물 양성화 법안 제정을 건의했다”며 “비대위에서는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으며, 다음 주에 열릴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첫 번째 지방 비상대책위 개최지로 전북을 선정하고, 이날 오전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전북현장 비상대책위’를 개최했다. 박 위원장은 또 “김승수 시장을 비롯한 단체장들이 노력하는 전북발전을 위해 우리 국민의당 국회의원들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주시는 국민의당의 법제화 당론 채택이 앞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어지는 등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국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전주갑)은 “박 위원장께서 전북에 오셔서 비대위를 처음 소집했으며, 큰 성과 중 하나가 전통시장의 불법 건축물을 양성화하는 것과 전국 10대 혁신도시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등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날 오후 전주 남부시장을 방문한 박 위원장을 만나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조성된 혁신도시가 애초 취지에 맞도록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35%이상 의무채용’ 법제화를 위한 당론 채택을 건의했다. 또 김 시장은 전통시장의 특수성으로 위법건축물에 입주한 상인들의 재산권 보호와 합법적인 증·개축, 안전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전통시장 내 무허가건물 등 특정건축물 양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청했다.이에 앞서 김 시장은 청년들이 취업에 대해 느끼는 절박함과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목소리를 폭넓게 청취하기 위해 전북지역 대학생 대표와 전국 대학생 대표 초청 간담회, 대학교 부총장 간담회, 혁신도시 공공기관 인사부서장 간담회를 열었다.지난달 5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도시 시장·군수와 국회의원, 대학생 대표들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35%이상 의무 채용 법제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 전주
  • 백세종
  • 2016.08.11 23:02

전북도,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추진

주요 농산물의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그 차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전북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지원사업(농산물 최저가격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농산물 최저가격제는 전북도 민선 6기 삼락농정의 대표사업이다.전북도는 농산물 최저가격제를 시행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TF를 구성하고, 올해 7월 전북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포했다. 조례 시행규칙도 12일 공포할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농산물 최저가격제의 핵심 사안인 지원 대상 품목과 기준 가격 등을 11일 전북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운영심의위원회에서 처음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운영심의위원회에서는 농산물의 기준 가격 결정 방식이 쟁점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전북도는 생산비, 유통비 등이 객관적으로 공표된 정부 공인통계를 활용해 기준 가격을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농업인단체는 정부 공인통계를 포함해 현재 생산비, 3년간의 도매시장 가격 등을 참고로 기준 가격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전북도는 운영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중심으로 사업 지침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농산물 최저가격제 사업을 접수할 계획이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16.08.11 23:02

탄소·농생명산업 규제 완화 법 제정 속도

전북도의 핵심 사업인 탄소농생명산업에 대한 규제 특례가 담긴 규제프리존 특별법 제정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경태 위원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규제프리존 특별법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정부는 규제프리존 특별법 제정을 하반기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전북 탄소농생명산업을 포함한 14개 시도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유 부총리는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지역의 투자와 일자리를 위한 민생 법안이라며 내년부터 활용하기 위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통과되면 재정과 세제 등의 측면에서 현행 지역특화발전프로젝트 이상의 충분한 지원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기업 집적화와 상용화 중심의 탄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종자식품새만금을 연계한 농생명 Agro-Belt(아그로 벨트)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한 이 부지사는 이를 통해 탄소밸리를 전주완주 중심에서 군산새만금지역까지 확장해 제2의 탄소산업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농생명 전후방 연관산업을 성장시키는 기틀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16.08.11 23:02

만평 - 2016년 08월 11일

만평

  • 만평
  • 권휘원
  • 2016.08.11 23:02

전북지역 초등학교 앞 '놀잇길' 생긴다

전북지역에 초등학교와 공원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바깥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잇길이 생긴다.전북교육청은 아이들의 놀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학교 놀이교육 학부모 자원활동가 모임인 놀이밥퍼 회원들과 함께 도내 초등학교와 아파트 주변 공원 등에 놀잇길 만들기 사업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놀잇길은 학교나 공원의 바닥에 사방치기, 8자놀이, 달팽이놀이 등 놀이판을 그려 만든 바깥놀이 공간이다. 놀잇길 만들기 사업에는 놀이밥퍼 회원 50여 명과 함께 미술우리 놀이 교육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한다. 첫 놀잇길은 오는 22일 전북혁신도시 내 완주혁신도시주민센터 인근 소리공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또 26일에는 부안초등학교에 놀잇길이 만들어진다.놀잇길이 완성되면 초등학교의 쉬는 시간방과 후 시간 등을 이용해 놀이밥퍼 회원과 전문가들이 아이들의 바깥놀이를 돕는다는 계획이다.놀잇길은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신청으로 만들어진다. 각 학교 및 주민센터에서 학부모들의 신청을 받아 전북교육청에 놀잇길 조성을 건의하는 방식이다. 전북교육청은 우선 11월까지 도내 학교 및 공원 10여 곳에 놀잇길을 조성하고, 대상 학교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전북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 관계자는 놀잇길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이 교육이나 지도 없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자유놀이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공동체 의식과 협동 정신을 키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전문가와 학부모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김태경
  • 2016.08.11 23:02

[새누리당 이정현 체제, 전북 정치권 전망] 득일까 실일까 '양날의 검'

새누리당 당대표에 호남 출신인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이 선출됐다. 그의 선출은 여당 사상 일대 사건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주자유당 등을 포함해 호남 출신이 당 대표에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이정현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이 전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써는 득실(得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득으로 보는 측에서는 당내서 호남의 입지가 높아졌기 때문에 전북의 정치 위상 제고, 합리적 국가예산 배분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실로 보는 측에서는 이 대표가 친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전북에 대한 정치적 배려가 약할 것이란 분석이다. 도로 친박당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어찌 됐든 꽃놀이패국민의당과 더민주 중앙당의 일부 관계자들은 호남출신 신임 대표의 탄생이 전북의 정치적 위상을 높여주고 현안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정현 대표가 호남 대표를 자임했기 때문에, 광주전남전북 출신에 대한 인재등용, 그리고 현안해결 등을 균등하게 해야 자신의 정치적 위신이 선다는 것이다.이 신임대표는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새만금 개발과 전북 예산홀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보수정당의 첫 호남출신 당대표 탄생을 계기로 413총선 때 붙잡은 전북의 민심을 확고부동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기류가 흐른다. 새누리당 중앙당 핵심관계자는 413총선에서 궤멸적 패배를 당한 우리 당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전북을 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정운천 전북도당 위원장(전주을)의 정치적 위상도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새누리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당 대표 입장에서는 호남에만 총력을 기울일 수 없으므로, 전북의 정치현안은 정 위원장이 독자적으로 책임져야 하므로 그 어느 때보다 역할이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신임 대표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정운천 도당 위원장은 이정현 대표와 나는 순망치한의 관계다고 강조했다. 호남 의원이 둘밖에 없기 때문에 정치적 동반자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친박 이름의 정치적 굴레정치인 이정현을 논할 때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대변해왔고 현 정부에서도 청와대 홍보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따라서 그의 이번 당선은 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우려한 친박 성향 당원들의 전략적 투표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즉 영남권 기반의 친박 조직표가 이 대표에게 많이 몰린 것이다. 이를 확인시켜주듯 박 대통령은 9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여권의 단합을 강조하며, 친박계 후보에 대한 간접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이렇듯 보은 관계로 맺어진 관계 때문에, 이 대표가 호남 홀대론을 극복하려는 노력보다 당청 관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신을 조직적으로 밀어준 영남권 기반의 당원들에 대한 부채의식도 당 대표 내내 가져가야 할 상황이다. 결국, 호남까지 당의 외연은 확장했지만, 전북에 오는 실익은 없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또 호남출신이라 당내 기반이 허약한 것도 문제의 하나로 지적받고 있다. 실제 당내에서 호남의 세를 부각하려면 그를 지지해줄 수 있는 지역출신의 의원이 많아야 하는데, 당내에는 정운천 전북도당 위원장 한 명밖에 없다. 결국 난관에 부딪힐 때, 기댈 곳은 박 대통령과 친박세력이다.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정현 대표가 자칫 잘못하다가는 호남과 친박 모두 잃을 수도 있는 정치적 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08.11 23:02

더민주 당권 경쟁 '與 대표 대항마' 변수 부상

이정현 새누리당 당대표 선출이 더불어민주당 당권경쟁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더민주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누가 이 신임대표의 맞수가 돼야 대선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한창으로, 3명의 당권주자들은 이에 대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각 주자들은 자신이 집권 여당의 대표와 맞설 적임자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호남대표론’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더민주에게 호남 민심 회복은 정권 교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지난 4·13 총선에서 호남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데다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아직까지는 호남의 절대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광주 출신인 김상곤 후보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교직에 오래 몸담았던 김 후보에게 호남 대표 이미지는 높지 않은 편이다. 그동안 강조하지 않았던 호남 대표성을 강조했다간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당으로서는 호남 민심 회복이 더 중요해졌고, 청와대·새누리당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도 중요해졌다”며 “국민을 먼저 바라보는 여당이 돼야 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겠다”고 말했다.TK(대구·경북) 출신인 추미애 후보는 영남 기반의 새누리당에서 호남 출신인 이 대표가 선출된 것을 역이용할 수도 있다. 당내에서 호남 출신인 이 신임대표의 새누리당 당대표 선출을 ‘지역주의 타파’취지로 받아들이는 당원들이 많을 경우 그렇다. 그러나 추 후보는 새누리당 내에서 친박이 재집권 한 것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추 후보 측은 “대통령의 탈당과 내각 총사퇴, 중립내각 구성 등을 촉구하는 기조에 변화가 없다”며 “여당 지도부가 친박세력으로 채워진 만큼 더욱 이같은 요구에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비주류임을 자처하는 이종걸 후보는 자신이 대표로 선출돼 ‘친문당’의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변화를 택했으니, 우리도 변화와 반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우겠다”고 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08.11 23:02

불법 크레인 게임기 근절 못하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유 모 씨는 아이가 라이터를 들고 왔길래 깜짝 놀라서 어디서 났느냐고 묻자 게임기에서 뽑았다고 했다며 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게임기가 설치된 것도 문제지만 경품의 종류가 무분별한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사람의 통행이 잦은 거리에 불법으로 설치된 일부 크레인 게임기(일명 인형뽑기 게임)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위험하거나 부적합한 물품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최근에는 최근 라이터, 칼 등은 물론 심지어는 현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게임기도 생겨나 자라나는 청소년의 안전을 위협하고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현행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크레인 게임기는 게임제공 영업소 건물 내에 설치해야 하며, 게임제공업소가 아닌 일반 영업소에 게임기를 설치할 경우에는 영업장 면적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하는 수 이하만 허용된다. 또 제공되는 경품은 완구 및 문구류 등 청소년도 이용 가능한 것들이어야 하며, 성인들의 속옷이나 성인용품이 들어있는 경우에는 청소년보호법에 저촉돼 처벌을 받는다.그러나 전주 시내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영업장이 아닌 길거리에 게임기가 설치돼 있거나 성인용 경품을 제공하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실제로 전주시 덕진구청은 지난 7월 1일부터 22일까지 단속을 벌여 총 38건의 불법 크레인 게임기를 적발했으며, 완산구청은 이에 앞서 5월과 6월 두 달 동안 총 121건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거리의 불법 게임기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현행법에는 게임기 설치 등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만, 행정기관들이 1차 적발 때는 계고 등 지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계고를 받고 게임기를 철거해도 다른 업자가 같은 장소에 게임기를 설치하거나, 애초 계고를 받은 업자가 다른 곳으로 옮겨서 게임기를 설치하면 단속의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실정이다.전주시 관계자는 불법 크레인 게임기에 대해 강제철거 등 강력한 단속을 통해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속해서 지도감시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08.11 23:02

아내 살해한 의처증 70대男 영장

속보=익산경찰서는 10일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다 아내를 둔기로 10여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A씨(7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7시40분께 익산시 어양동 자신의 아파트 욕실에서 아내 B씨(72)를 4kg 아령으로 11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아내 B씨가 노인정 행사에 가기 위해 샤워를 하는 도중 뒤에서 아령으로 머리를 때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욕실에 묻은 아내의 혈액을 수건 등으로 닦은 뒤,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 밖에 나갔다 왔는데 아내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고 말했고 이에 며느리가 바로 119에 신고를 해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경찰은 현장감식을 통해 욕실 벽 타일 등에 묻은 혈액이 일부 지워진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과 혈액을 누군가 닦은 점 등으로 미뤄 쓰러진 B씨를 처음 발견한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날 A씨를 긴급체포해 수사를 벌여왔다.조사 결과 평소 의처증 증세를 보이던 A씨는 이날 B씨가 노인정 행사를 가겠다고 해 만류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샤워를 하자 격분해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사건·사고
  • 백세종
  • 2016.08.11 23:02

삼례 나라슈퍼 강도사건 재심 첫 공판 연기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와 진범 논란 끝에 재심 개시 결정이 내려진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 재심 첫 공판이 검찰의 요청으로 미뤄졌다.10일 전주지법과 담당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전주지법 2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례 3인조에 대한 재심 첫 공판이 다음 달 7일 오전 11시 30분으로 연기됐다.검찰은 기일을 변경해 달라며 재판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전주지검 관계자는 사건 당시 기록을 최대한 복원하고 증인 신청 등 여러 가지 준비할 게 많아 기일 변경을 요청했다며 기일변경사유를 밝혔다.앞서 전주지법 제 1형사부는 지난달 8일 삼례 3인조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이고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재판부는 사건 발생 후 삼례 3인조 가 처벌을 받았지만 올해 초 이모씨(48경남)가 자신이 진범이라고 양심선언을 한 데다 유족이 촬영한 경찰 현장검증 영상 등을 토대로 무죄를 인정할만한 새롭고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삼례 3인조는 1999년 2월 6일 오전 4시께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침입해 유모 할머니(당시 76)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 숨지게 한 혐의로 각 징역 36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쳤다.이들은 지난해 3월 경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허위자백을 했다라며 전주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 법원·검찰
  • 백세종
  • 2016.08.1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