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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달빛 아래 문화재 새롭네!

처마에 달빛이 매달리고 별빛이 마당을 밝히는 여름 밤, 전북지역 문화재가 살아난다.전주시와 군산시가 문화재청의 2016 문화재 야행(夜行) 10대 도시에 선정돼 12일부터 14일까지 야간 유무형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을 연다. 역사문화자원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야간 투어를 통해 문화재의 새로운 면을 선보이자는 취지다. (재)전주문화재단 전주야행추진단(단장 문윤걸)이 주관해 12일~13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전주야행, 천년벗담에서는 문화재 및 문화시설을 야간 개방하고 문화재 특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13~14일 군산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군산시 프로그램 군산야행(夜行)! 여름밤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걷다는 거리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과 이색 근대문화 체험이 특징이다.△전주야행, 천년벗담전주 한옥마을 안 문화재 및 문화시설과 국립무형유산원 일대에서 12일 오후 5시부터 프로그램이 열린다.조선왕조 어진이 보관된 경기전에서는 오후 7시부터 차를 나눠 마시는 헌다례(獻茶禮) 등이 진행된다. 조선왕조의 상징적 공간인 만큼 왕가의 법도에 따른 제례를 준비했다.호남지역 최초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전동성당에서는 교회음악이 울려 퍼진다.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천상지음 연주회에는 천주교 전주교구성가대, 까리따스 쳄버 오케스트라, MBC합창단 좋은친구들이 참여해 찬송가 그레고리안 찬트(Gregorian Chant) 등을 들려준다.이 밖에 전주 문화재를 주제로 한 문학작품 낭송대회, 쪽배 살풀이 공연 등이 열린다.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판굿, 강강수월래와 영화 왕의 남자를 재현한 줄타기, 버나놀이 등 전통놀이가 열리고, 오후 8시부터는 그림자 공연이 선보인다.전주 남부시장에서는 12일~13일 왕의 초상을 지키기 위해 시장 곳곳의 단서를 모아 탈출하는 게임이 진행된다. 전주가 임진왜란 때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곳임을 상기하기 위해 기획했다.△군산야행,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걷다오는 13일~14일 오후 6시부터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군산야행은 화려한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퍼레이드로 시작한다. 명산동 사거리에서 근대역사박물관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진행되고, 박물관 옆 특설무대에서는 시립예술단 공연이 열린다. 이와 함께 거리 곳곳에서 안중근과 어머니의 옥중대화를 담은 안중근의 편지 낭독, 35만세운동, 독립군가 제창 등이 진행돼 일제강점기 저항정신을 되새긴다.동국사, 장미공연장, 초원사진관과 신흥동 일본식가옥, 테디베어 박물관 등지에서도 테마공연이 열린다. 특히 14일 저녁에는 근대역사박물관 특설무대에서 가수 장윤정, 나비 등이 출연하는 금강야행콘서트도 마련된다.시민들이 독립운동가로 분해 문화재별 퀴즈를 맞춘 후 독립자금을 획득, 상품으로 교환하는 놀이와 1920년대 근대복장 체험, 근대 사진 및 신문기사 전시 등도 할 수 있다.또한 옛 군산세관, 옛 조선은행, 진포해양테마공원 등 군산 주요 근대역사문화유적지 17곳을 야간 개방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6.08.12 23:02

예술가와 자연서 놀자

예술가와 놀다.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 이병천)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友樂部落) 시즌을 15일부터 17일까지 고창군 상하면 노을캠핌장에서 연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원을 받는 예술캠프는 전북과 강원, 충남, 경남 등 전국 4곳에서 진행한다. 캠프는 예술가와 함께 놀며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일상을 벗어난 공간에서 예술활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구성했다.캠프는 문학 미술 음악 전통놀이 비보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0여명의 예술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서완호 임주아 여현수 고영준 장주원 안진희 김시오 김준우 최은우 임택준 박종원 밴드오즈 정문성 김은홍 김명규 이원기 이용주씨 등. 이들은 3일동안 캠핑장 시설과 자연환경을 활용해 예술놀이를 진행한다. 시와 그림그리기, 기접놀이, 라디오 방송하기, 대형 연날리기, 악단 놀이, 미디어 아트 제작, 요리, 목공, 비보잉 등을 체험하게 된다. 캠프기간동안 밤마다 숲속 영화관도 차린다.캠프에는 도내 초등학교 4,5,6학년 160명이 참가하는데, 이들중 절반 이상은 문화예술활동 경험이 드문 어린이다.전북문화관광재단 임진아 팀장은 예술가들이 캠프기간동안 초등생과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캠프라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8.12 23:02

새만금·사드·송전탑… 공공갈등 이렇게 풀어볼까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특정지역 소수의 주민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는데 비해 혜택은 불특정 다수의 국민이 받습니다. 따라서 불공정한 자원의 배분을 합리적 배분으로 바꾸기 위해 가칭 갈등 공개념 제도 도입을 제안합니다.이병렬 우석대 교수가 신간 <한국인도 모르는 대한민국 갈등>(준디자인 기획출판사)을 펴냈다.공공갈등을 꾸준히 연구해온 이 교수는 책을 통해 지역 현안 갈등에 대한 폭넓은 사례를 조사하고 이를 진단, 자신만의 대안을 제안했다.이 교수에 따르면 공공갈등이란 정부와 공기업 등이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당사자가 집단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충돌하는 것으로, 일종의 반대시위 등이 장기화 되는 현상이다.책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북 성주의 사드문제를 비롯해 동남권 신국제공항건설, 새만금 행정구역 경계 갈등, 충남 화력 발전소 건립 및 송전탑건설 갈등, 당진~평택 간 매립지행정구역 경계 갈등 등 지역의 공공갈등 현장을 밀도 있게 분석했다.특히 사드와 같은 한반도 안보문제가 포퓰리즘(populism, 정책의 현실성, 옳고 그름 등을 외면하고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달성하려는 정치행태)에 의한 갈등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갈등 공개념 제도(가칭) 입법을 제안한다. 사전예방책으로 공공갈등에 대한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국민 의식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청렴의 아이콘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대통령 등의 일화를 예로 들며 그가 생각하는 갈등 없는 사회의 조건들과 문제를 해결협상할 수 있는 학문이론적 대안도 함께 담았다.그는 자원의 불합리한 배분, 정보의 비대칭 등으로 지자체와 공기업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민의 입장보다 자신의 입장을 앞세우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공통된 고민과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완주 출신으로 전북대 정치외교학과충남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갈등관리연구원 고문, 한국갈등관리학회 자문위원, 한국자치행정학회장 등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6.08.12 23:02

분단의 상처·아픔 어루만지다…임백령 시집 〈거대한 트리〉

임백령(본명 임영섭) 시인이 시집 <거대한 트리>(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를 출간했다. 시집은 분단된 조국의 상처와 민족의 아픔을 비장하게 어루만지고 있다. 70여편의 시가 실린 시집은 모두 4부로 묶였다. 제1부의 시편은 이념 갈등으로 동족끼리 다투는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감싸안은 작품들이다. 평화로웠던 지리산은 어느 날 상처의 땅으로 변모해버리고, 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그것을 증언하는 노래를 부를수 밖에 없다. 표제작인 ‘거대한 트리’가 담고 있는 이야기다. ‘한반도 온 땅에 솟은 소나무 가지마다/ 불빛이 반짝인다./ 땅속에서 인광이 새어 나와/ 거대한 트리를 완성하였다./ 누가 켜 놓았는지 밤새도록 꺼지지 않는다./ 트리에 걸어 놓은 버클 신발 단추들이/ 골짜기로 몰려간 바람에 어쩌다 흔들리면/ 한 소절 캐럴도 없이/ 뼈다귀끼리 서로 부딪쳐 우는 소리들/ 더러 삭아서 떨어지는 것/ 불빛에 비쳐 보이기도 한다./…’( ‘거대한 트리’일부)제2부는 민족의 이질화를 해소하려는 소망이 배어 있는 작품들로 묶여있다. ‘그녀’로 대변되는 민족의 반쪽과 함께하려는 마음과 위기속에서도 버텨나가는 동족의 생명력을 그린다. 3부는 민족의식을 진단하고, 현실참여에 대한 노래를 담았다. 4부에서는 해병대에 지원한 아들이 백령도 자주포병으로 근무했을 때 경험했던 분단의 실상을 풀어놓았다. ‘그대들이 적개심으로 노려보는 곳은 우리 조국이다/ 그대들이 표적으로 삼고 있는 곳은 우리 조국이다/ 적개심으로 노려보아야 할 것은 분단의 역사/ 표적으로 삼아야 할 것은 조국과 민족을 향한 적개심/ 그대들이 배를 띄워 도달해야 할 곳은 증오 없는 조국이다/ 그대들이 상륙하여 깃발을 꽂아야 할 곳은 분단 없는 조국이다’( ‘백령도의 평화를 위한 노래’ 일부) 시인은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상처는 밖에서 못질해버린 고립과 폐쇄의 문을 열어 이들과 하나 되는 순간에야 치유된다”고 밝힌다. 현재 익산 이리남성여고등학교에 재직중이며, 올해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8.12 23:02

[거덜나다] "대감님 나가신다~" 큰소리쳤던 '거덜'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극에 보면 대감이나 높으신 분이 지나갈 때 그 앞길에서 쉬~ 물렀거라. 대감님 나가신다~라고 외치는 사람이 나온다. 그러면 보통사람은 다 비키거나 길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바로 그 대감님 앞길에서 큰소리치는 사람이 거덜이다.조선 시대 주요 통로였던 종로 주변의 백성들은 높은 관리들이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굽히며 예를 갖춰야 했기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예를 갖추지 않았다가는 현장에서 바로 거덜의 발길질에 치도곤을 당하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피맛길이다. 피맛길은 높은 사람의 말(馬)을 피(避)한다는 데서 온 말인데, 사실은 그 말 옆에 따르거나 앞장서서 거들먹거리는 거덜을 피하는 것이었다.사실 높으신 분 보고 엎드린 것이지, 대감님 나가신다고 큰소리치는 거덜 보고 엎드린 것은 아닌데 거덜은 마치 자기보고 사람들이 엎드린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런 것을 두고 거들먹거리다와 거들먹대다는 말이 생겼다. 신이 나서 잘난 체하며 자꾸 함부로 거만하게 행동하다는 뜻이다.높은 사람 앞길에서 우쭐대며 걸을 때는 뭔가 있어 보이지만 그때 뿐 아무런 실속이 없는 종 신분인 게 거덜이다. 그래서 이렇게 흔들흔들한다는 뜻이 더욱 발전하여 살림이 흔들 흔들거리고 밑천을 홀랑 들어먹는 것을 거덜나다라고 하게 되었다. 재산이나 살림 같은 것이 여지없이 허물어지거나 없어지는 것을 두고 거덜나다라고 한다. 옛부터 거드름 피우는 것은 망조다. 경계할 일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6.08.12 23:02

한줄의 시로 아픈 가슴에 희망을…최상섭 시집 〈까치는 징검다리에 수를 놓고〉

‘대문간 오동나무에서 까치가 종일을 노래하고 있다//오늘도 어머니는/ 다섯 자식들과 12남매 손자들이 세상의 빛이 되기를 기도하며/ 넘어가는 징검다리에다 한 올 한 올 수(繡)를 놓는다’( ‘까치는 징검다리에 수(繡)를 놓고’ 일부)한 줄의 글로 소외된 인심을 달래고, 아픈 가슴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시집이 나왔다. 최상섭 시인이 여섯번째 시집 <까치는 징검다리에 수(繡)를 놓고>(인문사 아트컴)를 펴냈다. 그는 입버릇처럼 “내게도 일구어야 할 꿈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문학에 대한 도전이었다. 고희의 문턱을 넘었지만 시 창작에 대한 갈망은 여전하다. 오랫동안 구축해 온 시세계에 안주할 법도 한데 그의 작품은 일정한 형식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단시(短時)에서 산문시까지, 주제도 자연, 사랑, 그리움, 불성(佛性) 등 다양하다. 그는 “긴 밤을 지새워 쓴 글들도 동트는 새벽이 오면 밀물에 부서지는 모래성처럼 또 허사일 수 도 있지만, 그래도 붙잡고 매달리고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제 출생인 그는 40여 년간 교직 생활을 한 후 현재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 전북문인협회 전북펜클럽위원회 행촌수필협회 운영위원 등을 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6.08.12 23:02

가족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 담아…송가옥 네번째 시집 〈연꽃사랑〉

‘연분홍 사랑을/ 가슴에 껴안고 가리라// 연분홍 자비를/ 내 얼속에 담아 가리라// 연분홍 평화를/ 누리며 살리라// 개천에 용 나듯이/ 구정물에 연꽃이 피는 신비함이여’(연꽃사랑1-덕진공원).송가옥 시인이 5년여만에 네번째 시집 <연꽃사랑>(도서출판 북매니저)을 펴냈다. “수필 15년, 시 15년의 문단생활동안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책에서 펴낸 시집은 먼저 보낸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다. 희수를 넘긴 후 일상에 대한 감사와 사랑도 더욱 깊어졌다. 명상으로 채우는 혼자만의 시간, 손주에게 얻는 기쁨과 행복도 시어를 풍성하게 가꾼다. 계절마다 옷을 갈이입는 자연도 시인의 변함없는 벗이다. 월계꽃, 아카시아꽃, 산머루, 갈대밭, 진달래는 한편의 시로 피어났다.조승호시인은 “송 시인의 역정이 작품 면면마다 소박하고 여실하게 비치고 있다”면서 “시집이 따뜻하고 맑고 자상하다”고 밝혔다. 지난 1989년 <한국수필>, 2001년 월간 <한국시>로 등단한 시인은 40여년동안 영어교사로 교단에 섰다. 전북수필문학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수필집 <사랑 담긴 항아리> <세월이 주는 번호표>와 시집 <멀리서 가까이서> <그 푸른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저 맑은 호수에>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8.12 23:02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⑪ 부안 수생생태정원] 훼손된 습지 되살려 경제성·생태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부안은 발 닿는 곳마다 관광지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을 품고 있으며 내소사와 직소폭포, 채석강과 적벽강, 변산해수욕장과 고사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또 4.9k㎡ 면적의 람사르 습지보존지역을 끼고 있는 줄포만에는 지난 2003년부터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관람과 탐방, 교육 등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추고 있으며 2018년에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자원을 자랑하는 부안은 전북의 서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써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부안의 1시군 1 생태관광지는 이런 곳이 아니다.△부안읍 선은리부안군이 생태관광의 대상지로 삼은 곳은 부안읍 선은리 일대이다. 주택가와 연접한 경작지(논)이며, 바로 옆으로 신운천이 흐르고 있다. 신운천은 해돋이, 해넘이 행사를 비롯한 소규모 행사들이 주로 열리는 상징적인 장소이며, 부안읍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장소이기도 하다. 생태관광이 정의하고 있는 생태계가 특히 우수하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한 지역과는 다소의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신운천신운천은 오래된 하천이다. 옛날에는 신운천을 따라 부안읍에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부안군은 현재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생태하천복원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2.2km 구간의 복원사업이 올 연말이면 완료된다. 부안군은 신운천 생태하천복원사업과 연계해 논이 조성되기 이전의 옛 물길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수생정원으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훼손된 습지를 복원함으로써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주민들의 복지편익을 도모함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도심공동화의 문제를 덜어 보겠다는 게 부안군의 구상이다.△야한구경(夜한九景)부안군은 부안읍 일대에서 밤에 즐길 수 있는 9가지 경관(夜한九景)을 선정 발굴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심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는 부안읍내에서 관광객들이 1박2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주민들의 폭넓은 의견수렴과 준비과정을 거쳐 운영되고 있다.제1경은 문학이야로 신석정 문학관에서 출발해 시비들이 이어진 마로니에 가로수길로 이어진다. 제2경은 청춘이야로 옛날에 젊은이들의 단골 약속장소였던 터미널과 극장, 시계탑 등이 모여 있던 구도심을 대상으로 한다. 낭만과 추억이 깃든 이곳에 시계탑을 다시 세우고 옛날의 젊음들을 유혹하고 있다. 제3경은 시장이야로 부안 상설시장을 말한다. 굳이 바닷가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싱싱한 생선과 회를 먹을 수 있는 풍성한 곳이다. 제4경은 물고기야로 신운천에서 이어지는 읍내 실개천 끝자락에 물고기 머리와 꼬리 부분 조형물이 분수와 함께하고 있다.제5경 정원이야는 롱롱피쉬라는 이름을 가진 제4경에서 이어지는 곳으로 도심 거리 한쪽에 운치있는 정원이 꾸려져 있다. 영국 첼시정원박람회에서 2번의 수상 경력이 있는 황지해 작가의 작품으로 정원 입구 신호등 꼭대기에는 쥐가 한 마리가 있다. 건강한 정원에는 쥐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하며, 정원 담벼락과 신호등엔 앙증맞은 쥐 발자국도 보인다. 제6경 사랑이야는 이매창 사랑의 테마공원 일대로 매창의 애뜻한 사랑을 표현하는 구간이며, 제7경 편백이야는 시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서림공원과 연곡공원. 진동공원에 조성되고 있다. 제8경 호숫가야는 고마제 저수지를 배경으로 자연생태공원을 활용한 산책 및 걷기 구간이며, 제9경 별천지야 산책을 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신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구간에 조성하고 있다.이처럼 부안군이 계획하고 있는 신운천 수생생태정원은 야한구경의 한 부분으로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부안군의 구상부안군은 옛 물길을 복원함으로써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자연과 인간이 협업하여 지역주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생태관광의 비전을 구상하고 있다. 논바닥의 잉태로 특징지어지는 이 정원은 편지지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양으로 소규모의 조각공원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우선 옛 물길을 살리고 논으로 이용되기 이전의 형태인 갯벌과 습지로 복원하여 그린카펫과 수생식물 군락지, 왕버들 군락지, 자생식물 군락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갯골과 발바닥 정원, 나루터 정원, 야생운동장, 나눔의 집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교류하며, 왜가리 둥지, 깃대종 정원, 엣지 정원, 체험센터 등을 통해 수생태의 다양한 종을 복원할 예정이다. 깃대종은 수생식물로는 노랑어리연꽃, 초화류로는 억새와 갈대, 조류로는 왜가리가 선정됐다.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기존 논둑과 방둑선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특화작물 단지, 농산물 판매장, 경관농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경제성과 생태성부안군은 현재 논으로 남아 있는 선운리 일대가 옛날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갯벌 또는 습지의 형태였다는 점을 내세워 생태관광의 거점으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옛날의 환경을 생태적으로 복원 관리하는 것도 현재의 생태를 보존 관리하는 것 못지않게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다. 부안군이 이 지역을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명당, 운기, 봉덕, 용계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당/운기마을에서는 매년 연꽃축제가 열리고 있어 부안군은 수생식물을 기반으로 한 6차 산업의 가능성을 이번 수생정원 조성을 계기로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역이 부안터미널에서는 도보로 5분, 부안IC와 국도 23호, 국도 30호에서는 반경 1km 이내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도 매력이다.부안군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는 경관작물을 재배하도록 하고 주민들이 물과 관련된 여러 품목을 생산 판매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처음에는 10ha 규모로 시작해서 점차 100ha 이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부안군의 계획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생태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내세우는 일반적인 관광상품이 되기 쉽다는 일부의 지적이 그 것이다. 부안군이 구상하는 생태정원이 생태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부안군의 고민이 좀 더 필요해보인다.

  • 자치·의회
  • 이성원
  • 2016.08.12 23:02

왜 중국거쳐 백두산을 가야 하나

지난 7월 14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원우들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연길시 국제공항을 통해 만주땅을 거처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과 두만강을 살펴봤다.풍요의 땅 만주 벌판에 오니 선조들의 숨소리가 지척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우리 선조들이 비옥한 땅을 찾아 나선 만주는 역사적으로 우리와 뗄 수 없는 곳으로 지금도 민족의 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했던 흔적들과 문화와 예술 그리고 교육의 발자취가 지금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다. 고향산천 등지고 이국 타향에서 갖은 고난과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왔던 그 만주 벌판에는 오늘도 옥수수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항일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된 대성중학교를 방문한 순간에는 마치 고압 전류에 감전된 느낌이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윤동주 시인을 비롯 청사에 길이 빛날 독립운동가 김현규이상설 선생 규암 김약연 목사라운규 아리랑 작곡가안중근 의사김구이봉창윤봉길성문규문익환홍범도김좌진 장군이 이 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고개가 숙어졌다. 이 같은 훌륭한 선혈들이 있었기에 우리 조국이 하루 빨리 광복을 맞을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반만년 민족의 역사를 간직한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가 그 날 따라 운좋게 환하게 펼쳐졌다. 정상에서 꿈에 그리던 백두산 천지를 바라 보자 자꾸 내 머릿속에는 왜 우리 땅을 놔두고 중국 땅을 빙빙 돌아 이곳에 왔는가가 구름처럼 스쳤다. 지금 우리는 중국을 통해야만 백두산에 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나는 처음 보는 백두산 천지를 보면서 깊은 감회에 빠졌다. 우리 육로를 통해 가야할 백두산을 중국을 통해야만 하는 분단의 현실이 더 가슴 아팠다.고구려의 찬란했던 역사와 겨레의 혼이 천지의 맑은 물에 담겨져 우리를 비추는 듯 싶었다. 우리는 중국쪽에서 남쪽의 백두산을 바라보며서 왜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우리 쪽에서 밟아 보지 못하는가를 생각하니 더 가슴이 미어졌다.구름위에 떠있는 천지에서 힘찬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장백폭포의 폭포수가 장관이었다. 하얗게 부서지면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수많은 생명들을 살리고 이름 모를 꽃들까지 피게 해 탄성을 자아냈다.우리의 영산 백두산은 세계에 내놓아도 아름답기 그지없고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신의 축복인 것이다. 북한은 개혁 개방을 통해 백두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옛 노래가사에 나온 두만강 푸른물은 오간데 없고 흙탕물만 도도히 흘러 가고 있었다.우리 일행은 두만강 도문대교 밑에서 뗏목을 타고 지척에 있는 북한 땅을 바라다 볼 수 있었다. 국경을 지키는 경비병도 간간히 목격됐다. 국경을 잇는 도문대교 색깔도 중국 쪽은 분홍색 북한쪽은 회색이었다. 북한쪽은 다리 색을 칠하지 않아서 회색빛 처럼 느껴졌다. 다리 색깔 갖고도 북한 사회의 폐쇄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다리는 과거 우리 대북 민간단체들이 중국내에서 물자나 구호품을 보낼 때에 이 도문 대교를 이용했다고 한다. 두만강 국경 도문대교에서도 통일이 빨리 이뤄지길 빌면서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 깨달았다.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와 풍요의 땅이다. 과거에는 우리 선조들이 먹고 살려고 곡창지대 만주를 찾았지만 지금은 조선족들이 자유를 찾아 우리 조국으로 엑소더스 한다. 백두산 천지에 태극기가 하루빨리 펄럭이는 그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정을 마쳤다. 자유는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느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6.08.12 23:02

"익산을 우리 손으로 바꿔요" 우리동네 탐사단, 시청 방문…45개 제안 발표

우리동네 탐사단 청소년과 지도교사들이 11일 익산시청을 방문했다.청소년 시각에서 바라본 시정 운영 개선책을 제안발표하는 등 익산시와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앞서 탐사단원들은 3월~6월까지 익산시육교, 대중교통이용시설, 어양동, 부송동 주변 등 4개 주제에 맞춰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청소년 시각에서의 지역사회 문제점 찾기 등 분주한 현장 행정 활동을 펼쳤다.따라서 청소년들은 이날의 행사를 통해 시외버스터미널과 익산역 환경 개선, 불법 현수막 단속, 도로변 차색 도색, 불법 쓰레기 수거 및 단속,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 및 인도 보수 등 45개의 제안을 발표했다.이 자리에서 시는 제안 내용 중 실천 가능한 버스터미널 익산역주변 쓰레기 수거, 횡단보도 도색, 도로변 파손 보수 등 건의사항 35건에 대해 이달 중에 해결을 약속했다.지도교사 함형우 씨(27)는 우리동네 탐사단 활동은 아이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단원들이 지역의 개선사항들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찾고 있어 지도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한편 우리동네 탐사단은 2013년부터 (사)길청소년연구소와 초중학교가 연계한 청소년 사회활동 참여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의 시각에서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찾고 개선방안을 도출해 시청 등에 제안해 오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 익산
  • 엄철호
  • 2016.08.12 23:02

전북은행,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전북은행과 아프로서비스그룹이 구성한 전북은행-아프로서비스그룹 컨소시엄 이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인수를 마무리했다.전북은행이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에 나선 것은 지속하는 경기침체 및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캄보디아에 진출한 것.프놈펜상업은행이 있는 캄보디아는 연 7%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금융기관 이용 인구가 총인구의 20% 이하일 뿐만 아니라, 주변 동남아 국가와 비교할 때 향후 금융업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거래 또한 미국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환리스크가 낮아 동남아 국가중 금융업 진출의 최적국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에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PPCB)은 캄보디아 소재 36개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가 10위권인 은행이다.총자산 5000억원, 직원 200여명, 수도인 프놈펜과 주요 거점도시에 14개의 지점을 보유했으며, 차별화된 영업방식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캄보디아에서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2008년 설립 이후 연간 56.5%의 높은 자산성장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산수익률(ROA) 1.5%(국내은행 평균 0.4% 내외), 연체율 0.02%, 담보 위주의 대출구성 등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모든 지표가 국내 은행권과 비교할 때 매우 우수한 편이다.전북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전북은행-아프로컨소시엄은 전북은행의 지난 47년간 한국 은행업의 노하우를 보유한 경험과 캄보디아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에 대해 아프로서비스그룹(러시앤캐시, OK저축은행 등)의 소비자금융 노하우를 접목해 프놈펜상업은행의 강점과 결합한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프놈펜상업은행을 동남아시아의 대표은행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위병기
  • 2016.08.11 23:02

메가 탄소밸리 예타 또 발목

전북도의 대형 예비타당성조사인 메가 탄소밸리 조성사업이 비용 대비 편익(B/C) 부족으로 총사업비를 축소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기술성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이 힘들 전망이다.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북도의 흑연,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성이 지적된 만큼 경북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사업 간 사업비 조정 등을 통한 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전북과 경북은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에 광역 협력사업인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합의서를 제출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사업비 4500억 원을 투입해 전북 메가 탄소밸리 조성사업, 경북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공동 추진하자는 내용이다. 같은 해 4월 기재부의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고, 7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예타를 시작했다. 그러나 B/C 수준이 예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1800억 원까지 총사업비를 대폭 축소한 상태다.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기 위해서는 예타 통과가 전제이지만, B/C에 이어 기술성까지 지적되면서 예타 중간 결과 발표는 지연되고 있다. 정부 예산안은 이달 중 재정 정책자문회의,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다음 달 2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현실적으로 이달 15일까지는 예타 결과 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그러나 최근 KISTEP에서는 경북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흑연, 자동차부품에 대한 기술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조정된 사업 계획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전북도 관계자는 B/C가 기준치를 통과할 경우 기술성은 정책적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며 흑연, 탄소섬유 등 연계성을 확보해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논리적 근거를 입증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한편 예타는 B/C 1.0 이상을 비롯해 기술성, 정책성 등을 반영한 계층적 분석(AHP) 결과가 총 0.5를 넘어야 통과할 수 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16.08.11 23:02

"전북출신 인재 중용 지켜져야"

호남 인사차별 문제를 지속 제기해 온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전북출신 인사 홀대가 해소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북 무(無)장관 시대를 종식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서는 등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수장이 한 목소리로 호남인사 차별 해소를 주창하고 나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신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달 3일 새누리당 89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출신 인사 차별문제를 집중 제기했었다.이 대표는 당시 연설회에서 호남의 많은 인재가 회사나 관청에서 인사상 많은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고,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라면서 탯줄을 어디에 묻었는지가 인사의 기준이 된다면 그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호남 인사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태어난 지역 때문에 인사의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 관행이 벌어지고 있다면 이는 엄연한 인권유린이고, 이렇게 하는 사람은 엄연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라 성토하면서 영토를 넓게 쓰듯이 인재도 널리 써야 한다며 인사탕평책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 대표가 여당인 새누리당 당 대표에 선출됨에 따라 향후 정부 기관의 인사에서 전북을 포함한 호남출신의 중용 등이 기대된다.이런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북출신 인사차별 해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 위원장은 10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북현장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 동안 호남 인사차별이 극심했다면서 현재 박근혜 정부의 장관 및 장관급 인사 26명 중 호남 출신은 단 3명에 불과하다. 특히 전북은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현 청와대안보실장)을 제외하면 3년째 장관이 한 사람도 없다며 전북 인사 홀대를 지적했다. 또 정부는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의 인사를 하고 있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하고 있는데, 정부의 말대로라면 호남 인사들은 능력이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북 인사 홀대를 맹비난했다.이에 박 위원장은 전북에 몇 년째 계속되는 무(無)장관 시대를 종식할 것이라며 우리가 집권해서 잘할 수 있지만, 현 박근혜 정부에서 그런 것이 철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개각이 있다는 보도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차기 개각에서 반드시 호남 출신, 특히 전북출신 인사를 발탁해서 이번만은 전북 도민의 눈물을 닦아 줘야 한다면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이러한 점을 건의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이정현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면서 이같이 밝혀 인사차별 해소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의 관계자는 정부 여당인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야당인 국민의당 대표가 전북 등 호남 인사차별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터라 어떤 식으로라도 변화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앞서 전북애향운동본부는 이달 4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는 100%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국민 대통합과 지역감정 해소를 주창했지만, 현 정부 들어 전북은 3년 동안 무장관 시대를 이어오고 있다며 차기 개각에선 반드시 지역 안배의 인사 대탕평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준호
  • 2016.08.11 23:02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 채용 탄력

국민의당이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제화와 전통시장 불법건축물 양성화 법안 제정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이 사안들이 보다 탄력을 받게 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승수 시장이 어제(9일)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안과 전통시장 불법건축물 양성화 법안 제정을 건의했다”며 “비대위에서는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으며, 다음 주에 열릴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첫 번째 지방 비상대책위 개최지로 전북을 선정하고, 이날 오전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전북현장 비상대책위’를 개최했다. 박 위원장은 또 “김승수 시장을 비롯한 단체장들이 노력하는 전북발전을 위해 우리 국민의당 국회의원들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주시는 국민의당의 법제화 당론 채택이 앞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어지는 등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국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전주갑)은 “박 위원장께서 전북에 오셔서 비대위를 처음 소집했으며, 큰 성과 중 하나가 전통시장의 불법 건축물을 양성화하는 것과 전국 10대 혁신도시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등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날 오후 전주 남부시장을 방문한 박 위원장을 만나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조성된 혁신도시가 애초 취지에 맞도록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35%이상 의무채용’ 법제화를 위한 당론 채택을 건의했다. 또 김 시장은 전통시장의 특수성으로 위법건축물에 입주한 상인들의 재산권 보호와 합법적인 증·개축, 안전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전통시장 내 무허가건물 등 특정건축물 양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청했다.이에 앞서 김 시장은 청년들이 취업에 대해 느끼는 절박함과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목소리를 폭넓게 청취하기 위해 전북지역 대학생 대표와 전국 대학생 대표 초청 간담회, 대학교 부총장 간담회, 혁신도시 공공기관 인사부서장 간담회를 열었다.지난달 5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도시 시장·군수와 국회의원, 대학생 대표들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35%이상 의무 채용 법제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 전주
  • 백세종
  • 2016.08.11 23:02

전북도,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추진

주요 농산물의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그 차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전북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지원사업(농산물 최저가격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농산물 최저가격제는 전북도 민선 6기 삼락농정의 대표사업이다.전북도는 농산물 최저가격제를 시행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TF를 구성하고, 올해 7월 전북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포했다. 조례 시행규칙도 12일 공포할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농산물 최저가격제의 핵심 사안인 지원 대상 품목과 기준 가격 등을 11일 전북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운영심의위원회에서 처음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운영심의위원회에서는 농산물의 기준 가격 결정 방식이 쟁점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전북도는 생산비, 유통비 등이 객관적으로 공표된 정부 공인통계를 활용해 기준 가격을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농업인단체는 정부 공인통계를 포함해 현재 생산비, 3년간의 도매시장 가격 등을 참고로 기준 가격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전북도는 운영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중심으로 사업 지침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농산물 최저가격제 사업을 접수할 계획이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16.08.11 23:02

탄소·농생명산업 규제 완화 법 제정 속도

전북도의 핵심 사업인 탄소농생명산업에 대한 규제 특례가 담긴 규제프리존 특별법 제정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경태 위원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규제프리존 특별법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정부는 규제프리존 특별법 제정을 하반기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전북 탄소농생명산업을 포함한 14개 시도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유 부총리는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지역의 투자와 일자리를 위한 민생 법안이라며 내년부터 활용하기 위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통과되면 재정과 세제 등의 측면에서 현행 지역특화발전프로젝트 이상의 충분한 지원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기업 집적화와 상용화 중심의 탄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종자식품새만금을 연계한 농생명 Agro-Belt(아그로 벨트)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한 이 부지사는 이를 통해 탄소밸리를 전주완주 중심에서 군산새만금지역까지 확장해 제2의 탄소산업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농생명 전후방 연관산업을 성장시키는 기틀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16.08.1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