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인구 대비 요양기관수 '전국 2위'
병의원과 약국 등 전북의 인구 대비 요양기관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의 단위면적 대비 요양기관수는 전국 평균의 절반 가량에 그쳐 의료기관에 대한 지리적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말 기준 우리나라 요양기관 현황 통계를 발표했다.요양기관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의원, 치과병원, 치과의원, 한방병원, 한의원, 약국, 기타(조산원 및 보건기관) 등 모두 11개 종류로 나뉜다. 요양기관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국 요양기관은 모두 8만6629곳이다.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전북은 인구 1만명 당 요양기관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인구 대비 요양기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21곳)이며, 전북(19곳), 대구(18.6곳), 대전(18.5곳), 부산(18곳) 등의 순이다.특히 남원과 임실의 경우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 대비 요양기관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시군구별 인구 1만명당 요양기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시 단위에서 남원(22.2곳), 군 단위에서 임실(26.4곳), 구 단위에서 대구광역시 중구(66.7곳) 등이다.이에 비해 단위면적(㎢) 대비 전북의 요양기관은 0.44곳 꼴로, 전국 평균 0.86곳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또한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요양병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요양병원은 모두 82곳으로 전국에서 6번째로 많았다. 경기가 280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187곳, 서울 107곳, 경북 106곳, 경남 103곳 등의 순이다.이처럼 도내 인구 대비 요양기관수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료기관의 양적 수준이 반드시 질적 수준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한미정 전국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은 인구 대비 요양기관이 많다고 해서 해당 지역의 의료서비스 질이 높은 것은 아니다면서 적은 인구 등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도내 요양기관은 모두 3551곳이다. 급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 13곳, 병원 184곳, 의원 2080곳, 약국 871곳, 기타 403곳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