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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해방과 자유를 누리다 청목미술관 신소장품전 逍·遙·遊(소·요·유)

청목미술관에서 ‘2024년 신소장품전Ⅰ 소‧요‧유’ 기획전을 12월 8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4회 한‧중 수묵화 국제교류전 동행 개막식 행사 중 진행된 한‧중 작가 즉석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당시 여러 작가가 한 화폭에 각자의 작품을 그려 넣어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작가들이 몰입해 먹으로 노니는 듯 유유자적했던 순간은 소요유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행사 이후 기증받은 작품 중에서 소·요·유(逍·遙·遊) 의미를 담은 12점을 전시한다. '소·요·유(逍·遙·遊)'는 중국 사상가 장자가 제시한 철학으로, '소(逍)'는 소풍 가다, '요(遙)'는 멀리 가다, '유(遊)'는 노니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장자는 이를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절대적 자유의 경지로 설명하며, 세속적 근심에서 벗어나 목적 없이 자유롭게 놀며 정신적 해방과 자유를 누리는 상태를 의미한다. 1부와 2부로 구성된 신소장품전은 1부에서는 기증받은 작품 중에서 소·요·유(逍·遙·遊)의 철학적 의미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2부에서는 한국화, 양화, 서예, 판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기증받거나 구입한 작품 26점을 망라해 전시한다. 참여 작가는 중국작가 가오이빈(高一宾), 원슈왕(文爽), 정지아(曾佳), 허류(何柳) 등이며 한국작가로는 김장현, 박경묵, 박종갑, 배옥영, 이은혁, 이호영, 이철규, 전철수, 정향자, 최동명, 최순녕 등 총 15명이다. 청목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올해 새로 수집한 소장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로, 향후 미술관의 작품 수집 정책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신소장품전Ⅱ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11.24 18:52

농진청, 꿀벌 서식환경 개선 위해 민관 합동 밀원수 심기 나서

농촌진흥청이 꿀벌의 건강한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2일 민관이 협력하는 밀원수(꿀샘나무) 가꾸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부안 꿀벌위도격리육종장과 국립농업과학원 밀원포장에서 열린 행사는 부안군, 한국양봉농협, ㈜농심, 한국양봉협회, 한국한봉협회가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총 1400㎡ 규모의 부지에 왕벚나무와 유채 등 밀원식물을 식재했다. 왕벚나무와 유채는 봄철 월동으로 체력이 약해진 꿀벌의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밀원식물로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새로운 밀원수 식재와 함께 지난해 심은 나무들의 비료 주기와 고사목 정리 등 나무 가꾸기 작업도 실시했다. 행사에 앞서 청년양봉인을 대상으로 겨울철 꿀벌 관리와 정서곤충으로서의 꿀벌 효과에 대한 교육도 진행됐다. 국립농업과학원은 2018년부터 부안군과 꿀벌위도격리육종장 조성 및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해오고 있으며, 한국양봉농협, ㈜농심과도 '함께하는 양봉'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봉농가 소득 안정화와 청년양봉인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이번 행사가 우수여왕벌 국가보급체계 구축과 지속 가능한 양봉산업을 위한 청년양봉인 육성, 양봉농가 소득 안정화를 위한 민관 협업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밀원수는 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나무로, 산림의 가치를 높이는 우수자원이자 양봉농가의 중요한 소득원이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밀원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24 18:50

재선 성공한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임근홍 회장

“그 어느때보다 도내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혹독한 시절입니다. 회원사들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회원사들의 권익보호와 함께 일감확보에 더욱 주력하겠습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자치도회 제13대 회장으로 추대돼 재선에 성공한 임근홍(62.(유)유림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12대회장 재임시절 종합과 전문간 업역철폐로 전문업체들의 일감이 대폭 줄었는데 전문건설업체들만 참여할수 있는 보호구간을 2억원에서 4억 3000만원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선에 성공한 그는 이번 재임기간동안 87.745%인 낙찰하한가를 높여 적정공사비를 확보하고 지역 전문건설인 모두와 함께 상생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재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시죠 “다시 한번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임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도내 3,300여 전문건설사의 협조와 후의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재선에 대한 기쁜 마음보다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지지만 회원 여러분의 믿음에 힘입어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도록 회원사만을 바라보며 전문건설업계 발전을 위해 나아가겠습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대표회원 선출과정 등에 불만을 품고 법정소송까지 전개했는데 갈등봉합 방안은. “비록 소수에 불과하지만 그들도 아우를 수 있도록 이해시키고 협회가 한뜻으로 한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서로 존중하고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어느 단체든 구성원간의 협력과 단합된 마음이 활동 동력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호간의 소통과 연결고리가 필요하기에, 협회는 도내 지역별 운영위원회의 활동성 강화를 통해 도내 14개 시‧군 전문건설업계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제13대 집행부 구성에 있어서도 지역별 안배로 회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넓히고 다양한 의견 청취를 통해 그 어느 때 보다 하나된 협회가 되어, 서두르지 않고 우리의 목적지까지 회원 모두가 함께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역 전문건설업이 직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협회장으로서 각오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 하강국면이 지속되었고, 인건비와 건설 자재비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며 건설시장은 영업이익률이 악화되는 등 침체기에 빠진 상황입니다. 더불어, 정부의 건설산업 개편과 종합-전문간 상호시장 개방으로 우리 전문건설은 그야말로 위기의 시간을 버텨 왔습니다. 저는 지난 2021년 회장에 취임하며 전문건설업계 생존권 확보방안 마련을 약속드린 바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회를 비롯한 전국 시‧도회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대응하였고, 그 결과로 2억원에 불과했던 전문건설 보호구간을 4억 3천만원으로 확대하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지금 그간의 과오를 되돌아보고 지난 시간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고 회원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건설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력 등 기초가 탄탄한 중소건설사들이 육성돼야 하는 데 방안이 있다면 한말씀. “도내 전문분야에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이 많이 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인정받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 내 건설공사 일감 부족으로 인한 경영악화가 기술개발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도내 우수 건설사 육성을 위해 건설공사 발주물량 확대와 더불어 지역업체 건설공사 참여율 제고에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을 당부드리며, 협회는 회원사와 함께 건설공사 품질 향상과 기술력 제고로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전문건설업은 하도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나 지자체에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전문건설공사 실적신고 접수 결과, 하도급 공사는 58%로 원도급 공사에 비해 비중이 높고, 업체당 평균 기성신고액은 9억 3,500만원 상당으로 손익분기점이라 할 수 있는 업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업체 수가 81.3%에 달해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수주물량 확대가 우선돼야 하며, 현재 전북자치도에서는 건설수주팀이 관내 건설공사의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고 협회도 이에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적정공사비 확보를 통한 공사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전문공사 분리 발주를 발주관서에 적극 건의하고 있습니다. 이에, 원‧하도급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개선되고 건설산업의 상호 발전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발주관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회원사와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1985년 창립된 전문건설협회가 지난 40여년간 건설업계에서 굳건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업계 발전을 위한 회원사의 노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모두가 함께 하나가 되어 주시길 당부드리며, 협회는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임근홍 회장은... 완주군이 고향인 임근홍 회장은 1962년 생이며 (유)유림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21년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대표회원들의 만장일치로 12대 회장 보궐 선거에 당선돼 3년간 협회를 운영했으며 지난 10월 14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개최된 '2024 회계연도 제1회 임시총회'에서 참석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제13대 회장에 추대돼 재선에 성공했다. 임회장은 역대 협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면허를 갖지 않고 전문면허만 보유하고 있어 전문건설업계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넘게 전문 건설업에 투신해오며 회원사의 단합과 결속을 통해 도내 전문건설업계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점을 소신으로 가지고 있으며 외지건설업체들에게 잠식당하고 있는 전북건설시장의 변화를 위해 지역건설업체들의 공사참여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을 다지고 있다. 주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친밀한 성격이지만 결심한 일은 주도면밀하게 추진하며 여건이 성숙되면 자연스럽게 유도해가는 전형적인 조용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협회 직원들과의 소통과 친밀감도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1.24 18:50

"사회적경제 선도"...전북자치도 사회적경제 전국 우수기관 선정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 22일 고용노동부 '제6회 전국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경제 정책평가'에서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에서 성공적인 사회적경제 정책을 수행한 지자체에 수여하는 것으로 전북자치도는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정책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도는 정부의 국비 지원 축소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유관기관 및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을 위한 신규사업 및 지원사업을 추가 편성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월 전국 최초로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개관해 사회적경제기업 발굴부터 육성, 고도화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 공간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이 한자리에 모여 지원기관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경제기업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민간 자조기금과 연계한 사회적경제기금도 대폭 확대하고 민간 금융기관과 협력해 특례보증을 마련하기도 했다. 오택림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이번 수상은 국비 사업 축소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북이 발굴한 대응 사업과 지원체계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정책을 통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24 18:49

[주간증시전망] 자동차, 반도체업종에 관심 가질 필요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49% 상승한 2501.24포인트를 기록하며 25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는 1.23% 하락한 677.01포인트를 기록해 680선이 무너졌다. 수급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7836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40억과 8090억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617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8억과 124억 순매도했다. 코스피시장은 삼성전자 1년 동안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덕에 반짝 상승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18일 장 중 주가가 11만1000원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대로 유동성 위기설로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주는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바이오 업종의 하락이 투자 심리를 눌러 놓았다. 알테오젠은 22일 하루에만 15.73%나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알테오젠 기술이 경쟁사 할로자임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에도 트럼프 트레이딩의 움직임은 이어졌다.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부 장관 후보로 초소형 원자로 스타트업 이사회 멤버인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대표가 지명되면서 원전과 에너지 관련주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28일에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내수경기 불황으로 최근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부동산 상승과 가계대출 자극 우려,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바로 인하하기에 부담이 있는 모습이다. 지수가 전반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 미국 연말 쇼핑 시즌에서 견조한 소비 여력이 확인되거나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경감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당분간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장은 내년 이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익 기대와 낙폭과대를 함께 고려해 자동차, 반도체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11.24 18:48

거액 보조금 군산조선소, 정상 가동은 언제?

지자체가 빠듯한 살림에서도 수백억의 지원금을 쏟아부었다. 지역 주민들도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어 달라는 요구와 기대였다. 하지만 정작 막대한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시장 여건이 좋아졌는데도 지역사회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우여곡절 끝에 5년 만에 재가동한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다시 논란이다. 지자체에서 지원한 거액의 기업 보조금에 비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너무나 미약하다는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가 지난해와 올해 군산조선소에 지원한 보조금은 무려 216억 원에 이른다. 이처럼 특정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군산조선소는 가동 중단 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블록공장 수준에 머물고 있다. 조선업 경기가 호황을 맞았는데도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는 아직도 선박 건조를 하지 못한 채 선박용 블록만 생산하고 있다. 거액의 혈세 지원에도 불구하고, 군산조선소의 선박 건조 계획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어렵게 재가동은 했지만, 정상 가동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실제 군산시의회에 따르면 가동 중단 전인 2016년과 비교해 군산조선소의 올해 고용 인원은 약 20%, 지방세 징수액은 30% 정도에 불과했다. ‘군산조선소에도 선박 건조 물량을 배정해 달라’는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의 수차례 요청에도 HD현대중공업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는 지난 2022년 군산조선소 재가동 합의 당시 재가동 이후 3년간 군산에서 제조한 선박용 블록을 울산으로 운송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선박용 블록 생산을 시작한 뒤 선박 건조를 유도한다는 전략이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라면 약속했던 3년간의 지자체 보조금 지원이 종료된 이후 과연 조선소의 완전한 정상화가 이뤄질 지 가늠하기 어렵다. HD현대중공업은 이제 지역사회의 성원과 기대, 그리고 빠듯한 살림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해 온 지자체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기업의 응답이 없다면 지자체에서도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하염없이 ‘밑 빠진 독에 물붓기’만 계속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11.24 18:39

세계적인 박물관과 문화도시

필자는 국립전주박물관장으로 부임한 이래 우리 박물관이 지향하는 수준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를 고민해 왔다. 고민의 끝은 국립전주박물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이 말을 듣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정신 나간 소리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누구나 주목할 수 있는 아주 뛰어난 소장품도 부족하고 시설이나 부지, 인력과 예산의 규모도 크지 않은 박물관이 어떻게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겠느냐고 비웃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데에는 전주와 전북이 가진 문화적 자산이 아주 풍부하고 그것이 품고 있는 가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반해 세계 최고를 지향하며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전주를 포함하여 전북지역은 일찍부터 문화예술이 발달하고 꽃피운 고장이다. 굵직한 것만 보더라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정읍 무성서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 등이 있고 전통한지와 전통 장담그기 문화도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초기철기시대의 정교한 청동기, 출판·인쇄문화, 조선시대 후기의 서예와 그림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풍부하고 폭넓은 시대와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왕실의 본향인 전주는 선사시대부터 지역의 중심지로서 기능하며 오랜 시간 쌓여온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을 품고 있다. 전주시가 다양하고 잠재력이 뛰어난 역사·문화자원과 전통을 현재에 맞게 변화,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외부인의 시선으로 ‘전주’를 보았을 때 한옥마을, 전주국제영화제 외에 크게 떠오르는 요소가 별로 없는 듯하다. 달리 말하면 수많은 문화자원을 아직 구슬로 만들지도, 그리고 이를 제대로 꿰어 보물로 만들지도 못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우리 지역이 가진 문화자원을 잘 가꾸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가 가진 것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 보겠다는 도전정신이 아닐까 한다. 얼마 전까지 우리는 스스로를 평가하는 데 매우 인색했다. 하지만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시작된 한국 문화가 점점 영역을 넓혀가며 세계인으로부터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우리가 가진 것이 세계 최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향이라 불리는 문화에술의 도시인 전주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도전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지역이 가진 문화자산을 따로따로 떼어놓기보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전통한지와 인쇄·출판문화, 인쇄·출판문화와 판소리를 별개로 보기보다 연결시켜 본다면 훨씬 이야기도 풍부해지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것이든 우리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우리끼리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최고를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완벽한 마무리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세계적인 수준을 추구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고 쉽지 않은 과정일 테지만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면 세계적인 문화도시 전주가 불가능한 꿈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11.24 18:39

사계절 내장산 단풍명소를 넘어선 도약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정읍 내장산이 새로운 도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찾고 싶은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시는 단풍 시즌에 국한되지 않는 내장산의 매력을 확장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시작했다. 내장산의 새로운 매력은 ‘미식 여행’과 ‘트레킹 상품’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 먼저, 지역의 풍부한 식재료를 활용한 특화 먹거리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내장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미식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시는 스타셰프 이원일과 협력해 ‘버섯돈육칼’과 ‘등뼈버섯콩탕’을 선보였다. 이 두 메뉴는 정읍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신선한 버섯, 고소한 콩을 주재료로 사용해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버섯돈육칼’은 돼지등뼈 육수의 깊은 풍미와 쫄깃한 생칼국수, 신선한 버섯이 어우러져 정읍의 맛을 한껏 살렸다. ‘등뼈버섯콩탕’은 구수한 콩과 돼지등뼈, 버섯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맛으로 단풍철 정읍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현재 이 메뉴는 명인관, 전라회관, 한국관, 햇살 등 4개 업소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3개 업소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올겨울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장산의 사계절 매력을 확대하려는 또 다른 노력은 트레킹 전문 여행사와 함께 출시한 트레킹 상품 ‘내장산 히든로드’다. 이 상품은 내장산의 숨겨진 명소들을 중심으로 두 가지 트레킹 코스를 선보이며 관광객들에게 내장산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자 한다. 첫 번째 코스 ‘오색단풍 히든길’은 단풍철에만 운영되지만, 내장산의 대표적인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중급 난이도의 코스다. 장군봉과 연자봉을 지나 내장사로 이어지는 약 3시간의 트레킹 코스는 우화정과 내장사의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가을철 최고의 힐링을 선사한다. 두 번째 코스인 ‘산천유수 히든길’은 난이도가 낮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솔티마을에서 시작해 동석계곡, 편백숲, 내장산조각공원을 거쳐 내장호 둘레길로 이어지는 약 2시간의 코스는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적합하다. 트레킹뿐 아니라 로컬푸드 직매장과 쌍화차 거리를 방문하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산천유수길’의 경우 초기 예상의 200%를 넘어서는 인기로 시와 협의해 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시는 자연경관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풍부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내장산 프로젝트는 단순히 계절에 국한된 명소를 넘어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관광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정읍을 방문하는 이들이 자연과 미식을 즐기고, 숨겨진 내장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정읍만의 특별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내장산은 가을의 단풍 명소에서 벗어나 정읍의 사계절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정읍을 찾는 모든 이들이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정읍의 새로운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4.11.24 18:39

4개 특별자치시·도, 지방시대 선도하자

2024 특별자치시·도협의회가 21∼22일 제주에서 열렸다. 이날 협의회는 김관영 전북특자도지사를 비롯해 김진태 강원특자도지사, 오영훈 제주특자도지사, 이승원 세종특자시 부시장과 지방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선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특별’ 자가 붙은 이들 4개 지자체는 서로 협력해 새로운 지방시대 모델을 개척하는데 앞장섰으면 한다. 이들 4개 특별지자체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법정기구인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행정협의회로 새로 출범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특별자치시·도는 각기 다른 시기에 출범했지만 모두 지방분권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지방시대의 선도지역으로 자리 잡기 위해 4개 지역이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앞으로도 한 목소리로 새로운 지방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이들 4개 특별지자체는 이틀에 걸쳐 ‘지방시대 선도 자치분권 포럼’을 가졌다. ‘지방분권, 지역의 힘으로 더 나은 내일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이들은 지방분권의 모범이 되기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들은 포럼에서 “각종 특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자치분권 수준은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국가사무와 지방사무 비율은 7대 3 수준으로, 국가사무가 압도적으로 많고 세출 비중도 지방의 지출비용이 많은 상황이다. 자치입법 역시 지방정부가 조례를 제정할 수 있으나, '법령의 범위 안'에서만 조례제정권이 허용되면서 지역실정에 부합하는 개별적·창의적 조례를 만들 수가 없다. 이들 4대 특별지자체는 입장이 각각 다르다. 시기도 2006년 제주특자도, 2012년 세종특자시, 2023년 강원특자도, 2024년 전북특자도가 출범했다. 이중 정부에 의해 특별지자체가 시작된 제주도와 세종시는 상당한 재정특례가 주어졌다. 제주특자도의 경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1.57%와 지방교부세 3% 특례를 받고 있다. 반면 전북과 강원은 재정특례가 없어 개정안에 이를 넣기 위해 안간힘이다. 4개 특별지자체는 비록 4대 광역권에는 들지 못해도 인구 430만 명에 지역구 국회의원만 23명에 이른다. 끈끈한 유대를 통해 중앙정부와 국회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했으면 한다. 서로 손을 맞잡고 함께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11.24 18:38

서민경제와 신용협동조합의 역할

일반적으로 서민이란, 사회적 특권이나 경제적인 부를 많이 누리지 못하는 일반 사람을 칭한다. 최근 들어 코로나와 러.우전쟁 등 국제간 분쟁으로 인한 경제적인 쇼크로 서민경제는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한극은행 등 정책당국은 미국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과열 방지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이유로 대출규제 외에는 특별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부동산과 금융권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PF사업장의 부실 정리가 답보상태에 있으며 내수부진으로 인한 성장지체와 경기침체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다행이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하여 방향을 전환코자 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서민금융을 실질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기관은 협동조합기구로 대표적으로 신용협동조합(신협)을 들 수 있다. 신협은 1960년 6.25 전쟁이후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개선코자 미국인 가별수녀님과 한국의 장대익 신부님에 의하여 설립되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하여 150조원의 자산을 형성하는 등 외적 성장은 물론 아시아 신협의 회장국이자 선도국으로, 세계신협의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등 내적 성장까지 이룬 세계 3위의 신협국가가 되었다. 신협운동은 우리 모두를 위한 사회.경제적 운동이다. 특히, 잘살기 위한 경제운동,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 더불어 사는 윤리운동을 과제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 신협운동은 내년으로 설립 65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각종 규제 속에 조합원을 위한 금융보다는 제도권 금융기관의 틀 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1998년 IMF사태 이전 신협의 성장기에는 수신규제로 인하여 협동조합의 역할보다는 고리사채를 대체하는 소규모 금융기관의 역할에 불과하였고 그 이후에는 획일적인 여신규제로 인하여 은행의 모습을 답습하는데 그치고 있다. 신협은 일반 시중은행에 비하여 점포운영비와 전산장비, 무보수 임원과 직원들의 봉사을 바탕으로 관리비를 절감함으로써 은행권에 비하여 수신금리는 높고 여신금리는 낮게 운용함으로써 서민계층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각종 규제가 시중은행 등과 동일하게 운용됨에 따라 금리운용이나 경영의 틀도 주식회사 형태의 금융기관과 유사 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협동조합의 장점을 찾기가 어렵게 되었다. 이제라도 유럽의 신협처럼 중앙회가 은행기능을 가지고 일선 신협을 지원하여 한국형 그라민은행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서민과 중산층, 자영업자들의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이들의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여신 공동유대를 광역화하여 10개 권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1979년 독일 미제레오재단의 지원으로 건립된 신협 연수원은 신협이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의 실천의 일환으로 임.직원의 업무능력 향상과 협동조합 교육은 물론 조합원들에게 경제, 금융, 건강, 협동조합 등의 성인교육을 담당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해오고 있다. 또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신협사회공헌재단은 2014년 31대 필자에 의하여 설립되고 김윤식 현회장에 의하여 성장 발전시켜온 기부협동조합으로 자연재해나 대형화재 등 재난을 당한 이웃을 위한 지원 사업은 물론 소상공인 지원사업,의료사각지대의 진료봉사,장애우를 위한 차량지원, 해외 교육시설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신협인들의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4.11.24 18:35

결론은 민심향배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서 단체장 뽑은지가 30년 되었다. 그간 도나 시군의 살림살이가 나아졌지만 일부 선출직들을 잘못 뽑아 지방자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AI가 세상 발전을 주도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해 가지만 아직도 지연 혈연 학연 등 연고주의에 얽매여 선출직을 끼리끼리 문화로 뽑고 있다. 지금 도민들의 정치적 민도는 높아졌다. 매스컴을 통해 세상돌아 가는 상황을 훤히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몰라서 행동으로 옮기지 안았지만 지금은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있다. 유권자 의식의 이중구조가 문제다. 선출직을 뽑을 때 지역발전을 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하면서도 민주당 공천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표를 찍지 않는다. 그 이유는 민주당 정서가 강한 특성 때문에 공천 받은 그 쪽에만 찍는다. 공천도 예전과 달리 상향식이어서 유권자가 깨어 있으면 유능한 일꾼을 뽑을 수 있지만 적극 지지층인 권리당원이 50%를 차지해 이들이 사실상 국회의원의 생각을 대변하기 때문에 바꾸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권리당원은 국회의원들과 맺어진 개인적 이해관계 따라 공천판을 좌지우지 한다. 이 때문에 제 아무리 똑똑해도 국회의원의 도움 없이는 단체장을 할 수 없다. 그간 전북은 1987년 DJ가 대선에 출마한 이후 지역주의에 매몰된 선거를 해왔다. 총선이나 지선때마다 민주당 일당독식구조를 만들었다. 민주당이 이 지역을 지배한 정당이 되다보니까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 아예 출마를 접어야 할 형편이다. 자연히 국회의원들이 지사나 시장 군수 지방의원 공천권을 틀어쥐고 있어 그들이 쳐 놓은 높은 담벽을 넘지 못하고 꿈을 접는 경우가 허다했다. 특히 운동권들이 조직력을 앞세워 대거 정치권으로 유입되는 발판을 계속 만들어 갔다. 현직 시장 군수들이 임기중에 잘했으면 한번 더 하도록 기회를 주면 된다. 그렇지 않고 능력이 부족해 제역할을 못하면 과감하게 바꾸면 된다. 그런데도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관성적으로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노래 가사말처럼 한번 더 하도록 해왔다. 그 이유는 같은 지역에 살면서 그간 맺어놓은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우선시 하기 때문에 바꿔야 할 사람을 바꾸지 못하고 또 하라고 기회를 주는 바람에 지역발전이 안되었다. 특히 선거가 양심에 따라 이뤄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표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선거판을 바꾸지 못한다. 임기 절반이 넘어 가면서 도나 각 시군이 선거정국으로 변했다. 감사철을 맞아 의원들은 기득권을 지키려고 질의를 하는가 하면은 심지어 자신의 지역구에 집행부가 예산을 안줬다해서 감정적으로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질의를 하는 경우도 많다. 결론은 민심의 향배다. 단체장들이 자신의 치적을 들먹이며 교언영색으로 치장해도 민초들은 여론의 흐름을 타고 알 것 다안다.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 결과에 따라 권력구도가 요동칠 수 있지만 전북은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 아예 선출직 진출은 접어야 한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4.11.24 18:34

전북정치권, 서울 광화문 집회 총집결

전북정치권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를 앞둔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에 총집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 도심서 여는 4번째 장외투쟁이었고 이 대표는 행사에 참석했지만 별도 연설은 하지 않았다. 이날 집회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차지도지사도 참석하면서 민주당을 둘러싼 정국이 심상치 않음을 방증했다. 김 지사가 임기 2년 동안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흠 충남시장, 강기정 광주시장과는 달리 정치적 행동을 최소화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집회 참가는 매우 이례적이다. 광역자치단체장의 집회 참가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이후 꺼낼 수 있는 대여(對與) 공세 카드를 총동원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김 지사 또한 민주당 소속으로서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당내 주류의 움직임에 적극 힘을 실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전북에서는 도내 각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당원들과 시민들을 대거 끌어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정치인 중 집회에 가장 적극성을 보인 사람은 김 지사와 정동영 의원(전주병),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 등 3명이었다. 김 지사와 정 의원은 이 대표 바로 뒤에서 그를 보좌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안 의원은 연이은 집회 상황을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보여주며 집회 참석에 적극성을 어필했다. 이들 외에도 대부분의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들이 광화문에 속속 모여들었다. 일부 무소속 전북 정치인들도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이날 집회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데 집중됐다. 다만 25일 있을 이 대표의 1심 선고에 맞춰 사법부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고, 정치색을 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대표는 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진두지휘를 했으나 공개발언에 나서지는 않았다. 공개발언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신했다. 실제로 이번 집회는 앞선 집회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민주당은 당 색채를 없애려 주력했다. 또 시민단체나 다른 야당과 연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집회에 참석한 전북정치권 인사들 역시 민주당 상징하는 파란색 옷차림을 자제하고 당 지역위원회 파란색 깃발도 내렸다. 당에서 집회 전날 당 깃발과 파란색 계열 의상을 착용하지 않도록 공지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이재명 방탄 집회’라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이러한 빌미를 최대한 주지 않으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이번 집회 참석과 관련해 정치권의 SNS 홍보가 적었던 것도 이 같은 공지사항에서 비롯됐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집회는 약 30분간 압축적으로 진행됐다. 예정된 집회를 마친 민주당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도하는 거리 행진에 다른 야당들과 함께했다. 거리 행진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들은 오후 6시 40분께 광화문에서 명동역까지 행진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사법부를 겁박하려는 시도’라고 폄훼했고, 추경호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부끄러운 충성 경쟁”이라고 비난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1.24 17:34

10위 자리는 지켰는데⋯전북현대,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전북현대모터스FC가 K리그1 12팀 가운데 10위 자리를 사수하며 K리그2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면했다. 하지만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1 잔류냐 강등이냐를 두고 오는 12월 K리그2 3위 서울이랜드FC와 승강 플레이오프(PO) 일정에 돌입한다. 전북현대는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8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현대는 승점 42(10승 12무 16패·10위)를 기록했다. 광주전에서 전북현대는 경기 초반 광주FC의 강한 공세에 애를 먹었다. 이후 전반과 후반 중반까지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29분에 접어들어 전북현대 티아고의 발 끝에 걸린 공이 골망을 흔들며 전북현대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전북현대는 후반 45분 이영재의 태클에 광주FC 선수가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PK)을 허용했다. 광주FC 신창무가 PK 기회를 골로 연결해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치러진 전북현대와 광주FC, 인천과 대구FC의 정규 리그(파이널라운드 포함) 마지막 경기는 사실상 10위 자리를 지키려는 전북현대와 빼앗으려는 11위 대구FC의 치열한 경쟁이었다. 10위를 사수한 전북현대는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 승자인 서울이랜드와 오는 12월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원정 경기를,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갖는다. 두 경기 결과를 통해 전북현대의 K리그1 잔류, K리그2 강등이 결정된다. 같은 날 인천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11위에 머문 대구FC는 K리그2 2위 팀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오는 28일, 다음 달 1일 두 차례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친다. 한편 서울이랜드는 24일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K리그2 정규 리그 순위가 3위로 전남보다 높아 K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4.11.24 17:28

"전북 문화예술 발전 큰 지평 열어"…제32회 목정문화상 시상식 성료

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지난 22일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제32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에는 문학 부문에 김영 시인, 미술 부문에 박종수 화가, 음악 부문에 이명배 국악인이 선정됐다. 이들은 상패와 함께 창작 지원비를 2000만 원을 받았다. 목정문화상은 도민의 문화적 삶과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고 목정 김광수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목정문화재단이 도내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 1993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3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문화예술계 인사, 도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식과 함께 목정문화재단이 매년 시행하고 있는 '전북고교생목정미술실기대회 공모전' 입상작 전시와 제15회 전북고교생 목정콩쿠르 수상자 연주회 등 32회를 맞이한 목정문화상을 자축하는 공연이 이어졌다. 김홍식 재단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전북 문화예술 발전의 큰 틀과 지평을 열어가는 길에 목정문화재단이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목정문화상을 비롯한 3개 부문 청소년대회와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목정문화재단은 무주 출신의 고 목정 김광수 선생이 '예향의 고장 전북의 향토문화 계승 발전을 위해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에 따라 설립 운영했다. 2013년 목정 선생이 작고한 뒤 그의 아들인 김홍식 이사장(전북도시가스 사장)이 도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지원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11.24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