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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자치단체 종합경쟁력 전국 10위

무주군이 한국공공자치원에서 실시하는 2013년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조사결과 전국 229개 지자체중 종합경쟁력 10위(군부)에 올랐다.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는 경영자원과 경영활동, 경영성과 등을 분석한 결과로 무주군은 경영자원 부문 7위, 경영활동부문 26위, 경영성과부문 16위를 각각 차지해 종합경쟁력 평가에서 511.64점을 기록함으로써 전라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전국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무주군이 2012년 전국 228개 지자체를 평가했던 전국 시군구별 교통안전지수 평가에서 군 단위 1위(전국 16위)를 차지한 것과 무주반딧불축제의 2014 정부지정 최우수축제 지정, 2011년 농촌지역에 대한 ‘인지도 및 매력도’ 조사(농촌진흥청)에서 전국 151개 지자체 중 종합인지도 부문 16위 그룹, 종합매력도 부문 13위 그룹에 속하는 결과를 잇는 성과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현 군 기획담당은 “글로벌 휴양커뮤니티를 군정지표로 알차게 군정을 펼쳐온 결과가 지역의 경쟁력으로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다”며 “건강과 행복이 공존하는 지역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잘 사는 무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방자체경쟁력 조사는 우리나라 지자체들의 경쟁력 지표개발과 지방의 경쟁력에 대한 정확한 측정 및 활용을 위해 지난 1996년 이래 매년 실시되고 있다.2013년 한국지방자체경쟁력 조사는 2013년 전국통계연감과 지방재정연감, 사업체기초통계조사보고서, 고속도로교통량통계, 철도통계연보, 관세청수출입통계, 각 시도 및 시군구의 통계자료, 안전행정부 자체 통계자료 등의 공식 통계보고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14.01.23 23:02

품목별 농업인연구회 소득 '짭짤'

새로운 기술의 신속보급과 해당 품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학습단체 육성시책이 지역농업 활성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순창군농업기술센터(소장 이구연)는 차별화된 고품질 농산물 명품화와 국내외 가격,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특화작목을 중심으로 ‘품목별 농업인 연구회’를 조직하고 내실있는 운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품목별 농업인 연구회’는 품목별로 영농기술향상과 협동경영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인 학습조직체로, 블루베리, 오미자, 농촌체험관광연구회 등 19개회 총1217명의 회원으로 조직되어 지난해 영농기술교육 22회, 현장교육 25회 등 주기적으로 새로운 기술습득에 앞장서 왔다.블루베리연구회 이상문 회장은 “품목별 농업인연구회 활동은 회원간 정보교류와 연찬교육으로 영농기술을 신속하게 보급받을 수 있어 개별농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군은 앞으로도 순창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의 새로운 트랜드에 발맞춰 6차산업화, 체험관광, 친환경농업 등 선진지 현장 과제교육 및 실습위주의 연구회 운영으로 농업인을 변화시키고 돈버는 농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방침이다.

  • 순창
  • 임남근
  • 2014.01.23 23:02

"일하는 즐거움에 살맛 나죠"

100세 시대이다. 젊은 오빠, 언니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청춘을 불사르고 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더 이상 허언이 아니다. 남원시 노인복지관에 자리잡은 카페 ‘꽃길Camino’도 그 중 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4명의 어르신이 신나는 인생 이모작을 하고 있다.꽃길Camino는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남원시 노인복지관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인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만남의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문을 열었다.김태순(63·여), 윤순애(68·여), 박승순(71·여), 류흥문(68·남) 씨는 꽃길Camino의 새내기 바리스타이다. 남원제일고등학교와 협약을 통해 6개월 동안 교육을 받았다. 처음에는 커피의 기본인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에 물을 부으면 아메리카노가 된다는 것도 모르던 어르신들이 이젠 커피는 기본이고 초콜릿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장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커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두 가능”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모습에서 어르신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가격은 아메리카노 3000원, 카페라떼 3500원이다. 모과·생강·오미자 차는 4000원. 초콜릿은 한 봉지에 3000원이다. 노인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에게는 50% 할인해 주고 있다.저렴한 가격에도 아직 초창기여서 이 곳을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20~30명에 그치고 있다. 다행스럽게 새해 들어서는 한적하고 주차장이 넓다는 입소문을 타고 젊은 손님들이 부쩍 늘고 있다.이 곳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들은 나이를 고려해 무리하게 일하지는 않는다. 2인1조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틀에 하루 근무한다. 오후 5시부터는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고 있다. 박승순 어르신은 “바쁠 때는 하루 종일 서 있어 힘들 때도 있지만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배우는 일이 너무나 재미있고 보람된다”고 즐거워했다.류흥문 씨는 “내손으로 만든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맛있게 마시는 것을 보면 절로 즐겁다”며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젊어지는 것같다”고 흐뭇해 했다.

  • 남원
  • 신기철
  • 2014.01.23 23:02

수궁가 재해석 발라드 판소리 '별소릴 다하네'

우진문화재단의 기획공연 우리소리 우리가락이 새해 첫 공연으로 발라드 판소리 별소릴 다하네를 들었다(2월 7일부터 23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지역 문화예술계 휴면기인에 우리소리 우리가락 100회 특집 장기공연으로, 재단측이 소극장 레퍼토리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공연이다. 우진문화재단의우리소리 우리가락은 젊은 공연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95년에 시작했으며, 가야금거문고대금해금 등 주요 국악과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등 서양음악 연주자들이 이 무대에서 기량을 발휘했다. 발라드 판소리 별소릴 다하네는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공연 당시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장기공연 도전에 나선다. 극적인 긴장감을 높이고 예술성을 보강했다. 양변기 하나만 설치된 미니멀한 무대에서 합죽선을 손에 쥔 배우가 4명의 생음악 연주단의 장단에 맞춰 울고 웃으며 삶의 희노애락을 풀어낸다. 마치 무당이 시나위반주단을 거느리고 한바탕 굿판을 벌이는 모습과 닮았다. 재단은 배우의 장점을 찾아내어 객석과 연결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지기학 연출가와 젊은 국악작곡가 김백찬의 곡, 김대일 작창, 출연으로 완성된 이 작품이 21세기 국악공연이 나아갈 한 방향을 보여줄 것이다고 소개했다.발라드 판소리를 작창(作唱)하고 출연하는 소리꾼 김대일은 전주예술고와 전북대 한국음악과 출신으로,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에서 전통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창극 작품에서 주역을 맡으며 창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판소리 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美親廣大)의 창단 동인으로 새로운 소리판을 만드는 실험적인 무대에도 적극적이다. 대본연출을 맡은 지기학(국립민속국악원 지도단원)은 판소리 퍼포먼스 그룹 미친광대(美親廣大)의 대표. 지기학과 미친광대는 창단 이후 판소리 다섯바탕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판소리 심청가를 소재로 한 소리극 싸아악!, 춘향가를 소재로 한 소리극 사(思)소년사(少年事)를 발표했다. 판소리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넘어서 오늘의 관객과 이 시대의 삶의 이야기를 소통하는 새로운 개념의 소리판이 될 것으로 재단은 기대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1.23 23:02

가난한 예술인 월 100만원 받는다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밖에 벌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예술인에게 최대 8개월간 월 100만원씩 지원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24일 오후 2시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예술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올해 예술인 복지사업을 설명한다.지난해 복지지원 사업이 소득보다 예술활동실적을 우선 적용한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올해부터는 최저생계비(1인 가족 기준 월 60만3000원, 2인 102만7000원, 3인 132만9000원, 4인 163만원 이하) 이하의 예술인으로 대상을 변경했다. 실업급여 지급기준에 준해 연령과 활동 기간에 따라 심의를 거쳐 월 100만원씩 3~8개월간 지원한다. 예술인복지법상 예술활동증명을 마친 예술인이 대상이며 문체부는 이를 위해 81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보건복지부 긴급복지지원제도, 실업급여 등 비슷한 제도의 수혜 대상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지난해 강좌형, 맞춤형, 교육 이용권 등 세 가지 형태로 진행한 교육 사업도 손질한다. 강좌형 사업은 폐지하고 장르별 협회나 단체가 직접 설계해 운영하는 현장예술인 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맞춤형 사업은 예술인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인 학습공동체 지원 사업으로 추진한다. 연합뉴스

  • 문화일반
  • 연합
  • 2014.01.23 23:02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 공모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는 전주프로젝트마켓(JPM)의 주요 행사인 제6회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Jeonju Project Promotion, 이하 JPP) 공모에 들어갔다. 접수기간은 다음달 10일부터 20일까지로, ‘극영화 피칭’과 ‘다큐멘터리 피칭’ 두 부문에 걸쳐 모집한다.‘극영화 피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대중적 흡인력이 있는 소재가 돋보이는 기획의 극장 개봉과 해외 세일즈가 가능한 장편 극영화 발굴을 목표로 한다. 예심을 거쳐 ‘JPP 극영화 피칭’에 선정된 5편은 ‘JPP 극영화 랩’을 통한 프로젝트 업그레이드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종 선정된 최우수상 1편은 지원금 1000만 원과 영어자막 제공 등 현물지원을 받게 되고, 관객상 1편에도 소정의 현물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프랑스어 권 최고의 국영방송인 TV5MONDE가 지원하는 ‘TV5MONDE상’이 새로이 추가됐다. 극영화 피칭의 우수상인 ‘TV5MONDE상’에 선정된 프로젝트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창의적인 극영화를 제작하고자 하는 독립영화인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다큐멘터리 피칭’은 작품성과 제작 가능성이 높은 장편 다큐멘터리의 기획들을 공개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극장개봉을 목표로 하는 다큐멘터리의 실질적인 제작을 지원한다. 극영화 피칭 공모와 마찬가지로, 예심을 거쳐 선정된 5편은 ‘JPP 다큐 랩’을 통해 프로젝트 업그레이드 기회를 제공받는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1편은 1000만 원의 지원금과 해외진출을 위한 영어자막 제작을 지원받을 수 있고, 피칭에 참여한 관계자의 투표로 결정되는 관객상 1편에는 현물 지원이 제공된다. 다큐멘터리 피칭 공모 조건은 현재 제작상황 70% 이하의 프로젝트로서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는 장편 다큐멘터리로, 감독 또는 프로듀서가 독립적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만 지원 가능하다. 올해 극영화 피칭과 다큐멘터리 피칭은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5월 3일 열린다.한편, 2009년 시작된 JPP는 국내외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며 영화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2년 JPP 다큐멘터리 피칭 수상작인 ‘철의 꿈’(감독 박경근)이 오는 2월 열리는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으며, 2013년 다큐멘터리 피칭 최우수상 수상작 ‘춘희막이’(감독 박혁지)는 지난달 개최된 제26회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센트럴 피칭’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또 2013년 극영화 피칭 관객상 수상작인 ‘작은 형’(감독 심상진)은 오는 2월 촬영을 마치고,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14.01.23 23:02

문진금 신청, 단체 줄고 개인 늘어

전북도의 문화예술진흥기금지원사업(이하 문진금)의 신청이 지난 주 마감된 가운데 미술 작가의 신청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도에 따르면 올해 문진금으로 10개 분야에 847건, 45억5100만 원의 신청을 접수했다. 이는 지난해 861건, 44억4800만 원과 비슷했다. 10개 분야 가운데 미술 210건8억1900만 원, 문학 185건6억1700만 원, 전통 123건9억1000만 원 등의 순서였다.올해는 단체 지원의 자격을 강화해 전체적으로 단체 신청건수가 70건 감소한 반면, 개인 예술가에 대한 지원 확대 방침에 따라 개인 신청건수는 56건이 증가했다. 특히 미술 분야의 신청이 눈에 띄게 늘었고 다른 장르는 예년 수준이었다. 지난해 미술은 171건6억5000만 원이었고 이중 개인이 59건1억9600만 원, 단체 112건4억5400만 원이었다. 올해는 개인 99건3억3400만 원, 단체 111건4억8500만 원을 신청했다. 단체는 비슷했지만 개인 작가는 지난해에 비해 67% 이상 높아졌다.이는 올해 신청자격의 변경으로 인한 결과라는 풀이다. 생활문화예술활동 분야와 공공실험 예술활동 분야의 지원을 폐지하고 순수 예술과 전업작가 위주의 지원 방침에 따라서다. 더불어 개인 예술가의 지원도 기존 3년 휴식년제에서 2년 휴식년제로 단축한 요인도 작용했다. 임의 단체의 경우에는 최소 요건으로 고유번호증을 갖춰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올해 도의 문진금 사업은 18억 원 규모로 최근 1년 이상 도내에 거주하고 1차례 이상 문화예술 활동 실적이 있는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을 대상으로 했다. 지원 금액은 1건당 최저 15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이다. 지난해에는 508건16억5900만 원을 지원해 최종 선정비율은 59.9%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개인이나 신진 작가 지원을 확대할 방침으로 개인 전시회를 많이 접수했다며 다음 달 심사를 거쳐 지난해와 비슷한 선정 비율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1.23 23:02

[청년문화예술가-재즈밴드 '뮤즈그레인'] '무관의 제왕'처럼 열정 발산

대학가요제 무관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가진 뮤즈그레인(MuzGrain)이 활동을 재개한다. 군을 제대한 보컬의 합류로 지역에서 틈틈히 공연을 펼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표출하고 있다.어쿠스틱 밴드인 뮤즈그레인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전주 한옥마을 블루페코에서 공연을 한다. 기타, 건반, 바이올린, 퍼커션의 어울림과 중성적인 목소리가 이 팀의 매력이다.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한 이들은 따뜻한 음악을 하는 밴드라 소개한다. 현재 활동 멤버는 콘트라베이스를 맡은 김순오(33), 보컬과 기타 김승재(29), 기타 김창현(35), 피아노 변동준(29), 바이올린 이혜영(28), 드럼과 퍼커션 최은석(24) 씨다. 이들은 지난해 5월 김승재 씨가 군 제대를 하면서 지난 연말부터 조그마한 무대에 서고 있다.22일 전주교대 음악관에서 만난 이들은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었다. 공연 전 3~4일간 몰아서 맞춰본다는 이들은 보통 1시간30분의 공연 동안 10여곡 가운데 8곡은 자작곡으로 소화한다. 이날도 잘 지내라라는 곡을 두고 기타,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피아노가 모여 조율하고 있었다. 악보를 보니 가사 위에 CM7 FM7 Dm7과 같은 코드만 적혀 있었다. 김승재 씨가 바이올린을 켜는 이 씨에게 좋았다. 근데 여기랑 똑같이 하면 별로고 뒤에는 올리고 앞쪽은 깔끔하게 가자고 제안하자 이 씨는 바이올린 선율을 변주하며 이를 맞췄다.이 씨는 우리는 항상 별도의 악보가 없다며 승재가 멜로디를 만들어와 흥얼거리면 나머지는 그걸 듣고 각자 악기별로 코드를 적고 라인을 알아내서 편곡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자작곡이 30여개다. 이중 멤버들이 최고라고 꼽는 곡은 당연 Into the rain이다. 이 곡으로 뮤즈그레인은 지난 2006년 MBC 대학가요제를 달궜다. 당시 전주교대 음악교육과였던 김순오김승재변동준이혜영진병섭(32) 씨와 사회교육과 정웅 씨(29)로 구성한 뮤즈그레인은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 마지막 12번째로 나와 이 곡을 열창했다. 당시 이를 시청한 상당수 누리꾼은 대상을 점쳤다. 크로스오버 재즈풍의 노래로 신선함을 주었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 상도 받지 못해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결과를 두고 인터넷에서 채점 결과의 공개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누리꾼들의 아쉬움과 달리 본인들은 당시 매우 기뻤다는 반응이다.김순오 씨는상에 연연하지 않고 출전했는데 화제가 되고 덕분에 우리 음악이 알려져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뮤즈그레인은 지난 2005년 전주교대 앞 자취방에서 결성했다. 음주와 함께 비가 오면 노래를 부르다 그냥 음악교육과 선후배끼리 뭉쳤다. 대전 출신인 김선오 씨는 이전에 다니던 대학에서 모던락 밴드를 했었고, 변 씨는 리스트의 피아노곡을 좋아했다. 김승재 씨는 평소 밴드를 하고 싶었고, 신입생 환영회 때 트로트를 부른 뒤 선배들의 눈에 들은 상태였다. 그는 부산 남자로 배우 최강희 씨를 향한 팬심으로 전주교대에 입학한 터였다. 최 씨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전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단팥빵을 보고 전주 한옥마을에 반해 전주교대 신입생이 됐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학교 관현악단에서 활동하던 이혜영 씨를 영입해 뮤즈그레인을 만들었다. 대학가요제 출연 이후 1년간 부지런히 공연을 했고, 2009년에는 싱글 앨범 웃는다도 발매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4학년을 뺀 나머지를 중심으로 2년간 52번의 공연을 했다. 이 시기 멤버들의 군 입대와 임용고사로 김창현 씨와 교대생이 아닌 드럼을 전공한 최은석 씨를 추가로 영입했다. 이후 김승재 씨의 군 입대로 팀의 공백기가 생겼다. 그는 2012년 군대에서도 슈퍼스타K4에 출연해 자작곡을 선보이며 음악을 놓지 않았다. 현재 뮤즈그레인 멤버는 최 씨와 임용을 기다리는 김승재 씨, 군복무 중인 멤버를 제외한 나머지는 초등학교 교사다. 김순오 씨는 해남 부평초, 변 씨는 군산푸른솔초, 이 씨는 진안초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직장인 밴드라는 말은 거부한다. 앞으로 지역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음반 발매도 계획하고 있다. 변 씨는 크고 작은 공연으로 사람들에게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며 승재가 새로 만든 2~3곡을 추가해 2집도 내고 싶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1.2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