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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북민심 화두 “경제발전·자존감 회복”

전북도민들의 설 민심 화두는 ‘지역경제 발전 및 자존감 회복’으로 압축됐다. 전북도민과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은 내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자부심을 표시하며, 2023년 새해 ‘잘 사는 전북’을 기원했다. 24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도민들은 정치적 주제보다 먹고사는 문제를 두고 과거보다 나은 미래를 주문했다. 정치∙이념적인 문제에 앞서 실사구시적 관점이 강해진 도민들은 일자리 문제와 아이들의 학교문제, 서민경제 회복 등을 더욱 중요시했다. 양질의 일자리와 자녀 교육을 위해 고향을 떠난 30~40대가 유독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은 변하지 않은 고향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면서도 너무도 변화가 없는 전북의 현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할 곳’은 물론 ‘즐길 곳’도 부족한 전북에서 살고자 하는 청년세대는 더욱 줄었다는 게 50대 이상 기성세대들의 하소연이기도 했다. 민선 6~7기에서 시작된 ‘전북 독자권역’에 대한 인식이 민선8기 들어 더욱 강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광주·전남과 호남민심으로 묶여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던 과거를 딛고, 전북 몫을 제대로 챙기자는 목소리다. 호남민심을 청취하겠다는 여야 정치권의 행보는 항상 광주를 찾는 것으로 귀결됐고, 이 과정에서 전북은 소외돼 왔다는 지적도 많았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감도 적지 않았다. 지역주의 구도를 깨고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체감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현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역발전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전북에 약속했던 굵직한 공약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실종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전주시민 A씨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대통령의 결단만 있으면 해결될 수 있는 현안”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해준다고 한 대통령의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은 정부에 대한 비판 보다 무려 35년간 전북을 집권한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더 많았다.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전북발전의 조타수 역할을 맡아온 민주당이 항상 전북발전 저해의 원인을 유독 ‘남 탓’으로 돌리고, 지역정치인은 ‘자화자찬’만 늘어놓는다는 쓴소리였다. 다만 전북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법 통과와 여야 협치, 지역주민과의 소통 강화로 과거 정치인들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을 찾은 한 출향민은 “전북 국회의원들의 중량감이 아쉽다는 혹평도 많지만, 이들은 과거 자신만 잘 나갔던 선배 정치인들보단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북은 과거 고건이나 정세균 등 국무총리를 지낸 사람도 있었고,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동영 여당(열린우리당)대통령 후보 등 적지 않은 거물급 정치인들이 있었는데, 도민을 위한 대표적인 업적 하나가 없었다. 차라리 평소에 고향을 자주 찾아 지역 현안에 관심이라도 갖는 국회의원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내 대부분 지역이 농어촌 지역인 전북에선 농축산물 가격 안정과 농어민 삶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도민도 많았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1.24 16:47

임승식 도의원, “고향사랑기부제 지방소멸 극복 위한 든든한 버팀목 되길”

전북도의회 임승식 의원(정읍1)은 "정든 내 고향이 없어지는 상상은 그 누구도 해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방소멸은 이제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니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향우들이 사랑하는 고향의 버팀목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감소지역’은 89곳으로 전북은 14개 지역 중 10개 시·군·구(김제, 부안, 정읍, 고창, 임실, 순창, 남원, 장수, 진안, 무주) 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또한 관심 지역인 익산시를 포함하면 전주, 군산, 완주를 제외한 모든 도시가 ‘지방소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이에 수도권에 치중돼 다양한 혜택에서 소외됐던 지방자치단체를 살리기 위해 새로 시작하는 제도가 ‘고향사랑기부제’라는 게 임 의원의 설명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내 고향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 부터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금의 30% 범위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임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의 자발적인 기부문화 조성을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함은 물론,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 사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일거양득의 제도"라며 "계묘년 새해, 고향 사랑과 발전을 위해 기부를 해보는 건 어떤지. 함께, 멀리 갈 수 있는 고향사랑 기부실천은 지역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1.24 16:46

30일부터 '노 마스크'⋯실내 마스크 '의무→권고' 어떻게 바뀌나?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지난 2020년 다중이용시설을 시작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지 3년 만이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하고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다만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30일 0시부터 실내 마스크가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이날부터는 요양병원·정신건강증진시설·장애인복지시설 같은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약국,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하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자유롭게 벗어도 된다는 뜻이다. 다만 정부는 "이제 대부분의 실내 그리고 모든 실외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권고로 전환된다. 그러나 나의 건강을 위해, 또 고위험군의 안전을 위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예외로 명시된 일부 시설을 제외한 장소에선 마스크 착용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학교와 학원, 유치원, 어린이집, 노인복지관, 경로당, 헬스장,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도 원할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약국, 대중교통수단은 여전히 의무로 남는다. 대중교통에는 버스, 철도, 도시철도는 물론 전세버스, 택시, 항공기도 모두 포함된다. 이에 따라 학교, 학원, 어린이집 등도 시설 안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통학 차량 안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다. 기차역, 지하철역, 공항 등 대중교통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권고다. 다만 대중교통수단 탑승 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료기관과 대중교통까지 포함한 2단계 의무 해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정부는 현재 '심각'인 감염병 위기 단계가 '경계'나 '주의'로 하향되거나, 코로나19가 2급이 아닌 4급 감염병으로 조정되면 2단계 해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01.24 16:46

전북 주요도시 대설•한파 주의보, 재단안전 1단계 비상근무 가동

24일 전북 주요 도시에 대설주의보와 한파경보∙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1단계 비상근무를 가동했다. 대설주의보는 6개 시‧군(고창, 부안, 군산, 김제, 순창, 정읍), 한파경보는 5개 시·군(진안, 무주, 장수, 임실, 남원), 한파주의보는 9개 시군(고창, 부안, 군산, 김제, 완주, 순창, 익산, 정읍, 전주)에 발효됐다. 4개 시·군(고창, 부안, 군산, 김제)의 전북 앞 바다에는 풍랑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주요 고갯길과 귀경차량 혼잡지역의 도로결빙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염화칼슘 등 제설제 살포 및 사전 제설작업을 실시했고, 주거형 비닐하우스 등 적설에 취약한 구조물의 피해예방을 위해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의 인명피해 예방 최소화를 위해 노약자, 어린이, 만성질환자들의 야외활동 자제 등 행동요령을 문자, 마을방송으로 안내하고 재난 취약계층에 대해 전화·방문 등의 안부확인을 실시했다. 허전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전북 전 지역에 강설이 예상됨에 따라 사전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적설 취약시설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들도 가급적 외출자제와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수도계량기·보일러 등 시설물 동파와 농축산물, 양식장의 냉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1.24 16:45

전북정치권, “설 밥상머리 민심 사수”

전북정치권이 유독 바쁜 계묘년 설 명절을 보냈다. 전북 국회의원 등 22대 총선에 나설 정치권 관계자들은 당장 내년 4월 선거를 앞둔 만큼 설 밥상머리 민심에 집중했다. 당장 오는 4월 운명이 결정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들은 유권자들과 쉴틈 없이 소통했다. 24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전북 국회의원을 비롯해 총선에 나설 인물들은 지역구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이번 명절에 걸린 현수막은 총선 출마 의지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현수막만 보더라도 다음 총선 대진표에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다는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전북 국회의원들은 설 명절 민심잡기에 나섰다. 현역을 상대로 어려운 공천경쟁을 해야 할 총선 후보군도 지역밀착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지난 18일과 19일 지역구를 찾아 안방 지키기에 나섰다. 스마트폰과 SNS 발달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늘었지만, 진정성을 보이려면 제대로 얼굴을 비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량 발송 문자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다고 판단하는 정치권 인사들도 적지 않았다. 대신 개별적인 전화 안부와 문자로 소통하는 시간을 대폭 늘리는 게 최근 정치권의 추세다. 현역들은 이에 더해 명절보다 앞서 경로당과 각종 지역 내 모임장소를 찾았다.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되자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을 누비면서 주민들에게 얼굴을 비쳤다. 정치인들에게 명절은 설 밥상머리 화두에 오르는 시기로 자신의 의정활동과 업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전북 국회의원 보좌관 A씨는 “국회의원에게 명절은 쉬는 날이 아니다”며 “특히 어르신들을 잘 모셔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국회의원 보좌관 B씨는 “경로당이나 지역 내 주요 모임은 반드시 찾아가 인사를 해야한다”면서 “명절에는 다른 총선 입지자들까지 있어 현수막 명당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를 결심한 정치권 관계자 C씨는 “정치 신인이 가장 효과적으로 얼굴을 알릴 수 있는게 명절 현수막과 인사”라며 “상투적인 문자인사보다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 최대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1.24 16:45

양경숙 의원, 설 명절 맞아 ‘온라인 2023년 의정보고서 발간’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원내부대표·비례)이 설 명절을 맞아 지난해 의정활동 성과를 담은 2023온라인 의정보고서를 배포했다. 양 의원은 지난 19일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고, 그 내용을 전북현안과 전주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의정활동으로 채웠다. 공직선거법상 4월 5일 재보궐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는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 또는 전자우편ㆍ문자메시지 전송 방법으로만 의정활동을 보고해야 한다. 양 의원은 의정보고서에 ‘민생경제 지키고! 지역살림 키우고!’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보고서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및 조세소위,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등 상임위원회 활동, 더불어민주당 원대부대표 등 원내지도부 활동, 입법활동, 도내 주요 숙원사업 해결, 전주시 예산확보 등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을 망라했다. 전북 유일 기재위 위원으로‘새만금사업법’과‘새만금조특법’ 연내 본회의 통과를 이끌어낸 점도 어필했다. 양 의원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민생을 챙기고, 전북과 전주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을 덜어주고, 사회적 불평등 완화와 약자들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더 분발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1.24 16:44

트럼프와 툰베리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는데 여러분들은 돈과 경제성장의 신화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몇 마디 말로 제 꿈과 유년기를 앗아갔습니다. 어떻게 그러실 수 있습니까’.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렸던 유엔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변화 해결에 소극적인 세계 정상들을 앞에 두고 울먹이며 질타한 연설이다. 그의 연설은 유엔총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지만, 더 뜨거운 화제를 불러온 사진이 있다. 툰베리가 연설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뒤에서 노려보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다. 이 사진이 화제가 된 후 트럼프는 트위터에 ‘툰베리는 밝고 멋진 미래를 기대하는 매우 행복한 소녀 같다. 보기 좋다’고 올렸다. 조롱하는 듯한 이 글에 툰베리는 트위터 계정 자기소개를 ‘밝고 멋진 미래를 기대하는 매우 행복한 소녀’로 바꾸며 응수했다. 그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툰베리를 선정하고 표지에 싣자 트럼프는 다시 글을 올렸다. ‘상황이 너무 웃긴다’며 ‘그레타는 분노조절 프로그램에 참여해 분노조절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친구와 좋은 옛 영화라도 보러 가라’는 일종의 야유였다. 툰베리 또한 그냥 넘어갈 리 없었다. 그의 트위터 계정은 다시 이렇게 바뀌었다. ‘분노조절 문제에 신경 쓰는 청소년. 지금은 진정하고 친구와 좋은 옛 영화를 보고 있음’.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계속되었던 여섯 살 소녀 툰 베리와 일흔세 살 미국 대통령의 신경전(?)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우리에게 전해준 메시지는 따로 있었다. 기후재난이 불러올 위태로운 미래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차이였다. 미국은 2015년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한 ‘파리기후변화협약’ 협정을 그 다음해에 체결했으나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되자 곧바로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가입했지만 그 사이 미국은 파리협정에 서명한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탈퇴한 국가였던 셈이다. 지도자의 인식이 한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의 미래까지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기후활동가들의 활동이 절박해지고 있다. 그들의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인권단체도 가세했다. 국제앰네스티가 기후활동으로 인권을 탄압받는 기후활동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해, 마을에 지어진 석탄발전소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최대 10년 징역형 위기에 처한 방글라데시 기후활동가 샤흐네와즈를 비롯한 8명 활동가를 위한 캠페인이 그 시작이다. 앰네스티 캠페인의 제목은 ‘정의에 대가를 물을 순 없다’다. 기후활동은 곧 정의라는 명시가 새삼스러우면서도 반갑다./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3.01.24 16:38

전북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반드시 유치해야

전북도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기업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19일 기업 전략회의를 가졌다. 이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올해 2월 27일까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들어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3대 산업분야로 전북은 이차전지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산단 입지 및 인프라 구축, 투자 인센티브, 연구개발(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특례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이차전지는 방전 후에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로, 미래 경제성장을 이끌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노트북, 휴대전화, 카메라는 물론 전기자동차의 소재로 성장 추세가 가파르다. 특히 차세대 이차전지는 기존 상용 이차전지인 리튬이온전지가 갖는 화재·폭발 위험성을 극복하고 고성능, 고안전, 경량, 친환경을 실현할 수 있다. 이번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전북도가 유치하게 되면 지역경제는 물론 산업발전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반드시 성공해 전북이 첨단산업의 전초기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그러나 특화단지 유치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이미 각종 인프라가 갖춰지고 관련 기업이 다수 소재하고 있는 경북 포항시와 울산광역시 등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이차전지 분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유일하게 지정된 충북 청주시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대규모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한참 앞서가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는 한편 중국 CNGR과 1조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맺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는 구미시에 반도체, 포항시에 이차전지 분야를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권역별 선정으로 불이익을 받을까봐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울산시 역시 지난해 12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이차전지 얼라이언스(연합체)를 출범시키고 울산(U)-2030 전지산업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지원센터’를 유치한 바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이처럼 다른 지역과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탄탄한 논리 개발과 강점 부각 등 철저히 준비하기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01.24 16:35

전북 장애인 복지 전분야 취약… “적극 개선 노력 요구”

전북지역 장애인 복지 수준이 타 시도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전북 지역의 장애인 복지·교육 분야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최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조사해 발표한 '2022년도 전국 시도별 장애인 복지 교육 비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북도의 장애인 교육 분야는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복지 분야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총연맹은 지표별 전국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최하위인 '분발'부터 '보통', '양호', '우수'로 나눴다. 전북도의 장애인 교육 분야는 82.04점으로 양호등급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20년 우수등급에서 하락했다. 장애인 복지 분야는 48.05점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분발 등급이지만, 복지 분야의 하위 영역에서 우수·보통 등급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호 등급에 해당하는 지표는 복지행정 및 예산(39.00점)뿐이다. 그 외 소득 및 경제활동 지원(47.49점), 보건 및 자립 지원(39.29점), 복지서비스 지원(48.76점), 이동(편의)·문화 여가·정보 접근(54.48점)은 모두 전국 하위수준에 머물렀다. 복지 분야 가운데 소득 및 경제활동 지원 영역은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 비율, 1인당 장애아동 수당 지급액, 장애인 자립자금 대여 비율, 직업재활시설 지원예산 수준,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이용자 비율(2회 연속) 지표가 타 시도에 비해 취약했다. 보건 및 자립지원 영역도 취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애인 1인당 자립생활 센터 등 지원 예산, 장애인 1인당 주거권 보장을 위한 지원 예산 지표는 3년 연속 분발 수준에 그쳤다. 복지서비스 지원 영역 또한 마찬가지다. 직업재활시설 확충 수준이나 단기 거주시설 및 공동생활가정 확충 수준, 장애아 통합 및 전담 어린이집 비율 지표가 3년 연속 분발 수준에 포함됐다. 특히, 장애인 이동(편의)·문화 여가·정보 접근 영역에서 장애인 특별운송수단 충족률 지표가 2회 연속 분발 수준으로 타 시도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복지행정 및 예산 영역에서도 장애인단체 지원 수준이 3년 연속 분발 수준에 포함됐다. 다만, 장애인 교육 분야에서 장애인 교원 고용률 지표가 다른 시도에 비해 잘 관리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소득 및 경제활동 지원 영역에서 민간 부문 장애인 고용률이 2회 연속 우수 수준으로 타시도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애인복지 담당 공무원 확보 수준 지표는 다른 시도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총연맹은 "전북도의 경우 장애인 교육 분야는 양호한 수준이나, 복지 분야가 상대적으로 타 시도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복지 분야 하위 지표 중에서 1인당 장애아동수당 지급액이나 자립생활센터 등 지원 예산, 장애아 통합 및 전담 어린이집 비율, 장애인 특별운송수단 충족률 등은 지표가 몇해 째 분발 등급에 머무르고 있어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3.01.24 16:22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석복(惜福)의 뜻을 새기며, 전북 도움 되는 일이면 어디든 나설 것”

"저는 정말 복 받은 사람입니다. 석복의 뜻을 새기며 전북 발전을 위해 어디서든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일 퇴임한 이성수(67)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지난 2016년 1월 취임한 이후 7년 동안 자동차융합기술원의 제6대, 제7대, 제8대 원장을 역임하면서 그만큼 애정도 컸을 조직에서 이제 막 물러난 참이다. 설을 앞두고 퇴임식을 치른 뒤 지쳐있을 법도 하지만, 목소리에는 애정과 함께 힘이 실려있었다. 이성수 원장은 "석별의 복(석복)을 새기면서 그동안 받았던 마음들을 잘 나누고 공유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군산시 부시장과 전라북도 민생일자리본부장, 경제산업국장 등을 역임한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다. 특히, 전북의 자동차, 뿌리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국책사업을 수행하며 기술원을 진두지휘해 왔다. 기술원장으로 부임한 2016년에 이성수 원장은 기계산업의 총아였던 자동차산업이 전기∙전자∙SW가 융합한 미래형 자동차산업으로 변화할 것을 대비해 전북자동차기술원에서 자동차융합기술원으로 기관 명칭을 변경하고 기관의 체질을 강화하는데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7년간 국책사업 19개를 포함 37개의 신규사업을 발굴해 국비 2560억 원을 확보했으며, 전북의 친환경∙스마트 모빌리티로의 미래차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상용차 산업 혁신성장 미래생태계 구축' 공모 선정을 꼽았다. 5년동안 1621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사업이다. 이 원장은 "경제산업 부문 공직에 오래 있었다 보니 특화된 부분이 있다"면서 "도 산하기관에서 이처럼 큰 국비 사업을 따낸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공모 사업 선정으로 전북 상용차 산업에 경쟁력을 더할 수 있게 돼 의미가 남달랐다"고 회상했다. 민선 8기를 맞아서는 도정 정책에 맞춰 주력산업의 대전환을 위해 미래 상용차산업 전환,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 고부가가치 특장차 산업, 디지털전환 대응 부품 산업, 전기차 클러스터 구축 등 세부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인증체계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해 왔다. 이성수 원장이 부임한 이래 지난 7년의 시간동안 자동차융합기술원은 2016년 직원 63명, 예산 272억 원에서 2022년 말 직원 112명, 예산 710억 원으로 규모 면에서 배 이상의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성수 원장은 “자동차산업 발전과 경제 분야 일을 하면서 받은 복을 잘 나누고 공유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면서 "상용차 전기, 전장기업 유치에는 여전히 힘이 있는 만큼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북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1.24 16:22

새만금 내 전주기(1~3단계) 자율주행 기반시설 시너지 성큼

상용차의 자율군집주행을 조기 상용화하고, 기술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북도의 산업화 전략이 궤도에 올랐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상용차 전주기 자율주행 기반 구축 사업 중 2단계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의 공사가 완료됐다. 이번 2단계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완료로 지난 2018년 준공돼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새만금 주행시험장과 신규로 추진 중인 3단계 자율운송 실증지원 인프라 조성사업의 연계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8년 12월에 준공된 1단계 새만금 주행시험장은 총면적 435,017㎡ 규모(약 13.2만 평)에 달한다. 상용차의 주행 안전 및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빗길 및 눈길을 모사한 저마찰 시험로와 동력계통 및 연비를 평가하는 고속 주회로, 주행수명을 예측하는 내구 시험로 등 총 8개의 시험로에서 자율주행 차량 또는 부품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기초적 실증이 가능하다. 새만금 주행시험장은 공공목적으로 구성된 국내 자동차 주행시험장 중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크며, 모든 시험 노면이 국내에서 개발되는 모든 상용차 및 특장차의 최대 적재 상태에서도 시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국내 유일의 시설인 데다 관제와 기업 유치를 위한 엔지니어링센터, 차량 시험 정비를 위한 정비동 등 지원 공간도 겸비했다. 이번에 완료된 2단계 사업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성능검증 단계로써 자율주행 차량을 새만금 방조제 하부도로의 직선로 10km와 곡선로 1.5km에서 시설물, 돌발상황 등 실제 도로를 모사한 환경을 조성해 자율(군집)주행 기술개발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 3단계 자율 운송 실증 지원 조성사업은 올해 신규사업으로 오는 2026년까지 군산항과 새만금 산업단지, 군산IC 입구를 잇는 구간(총 33km)에 실증도로 인프라와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자율운송 상용차가 실도로에서 일반차량과 함께 주행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자율군집주행의 상용화를 달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북도는 전주기 자율주행 기반구축 사업과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 2024년까지 추진하는 중견·중소 협업 기반 구축사업 등 친환경 자동차 기술개발 인프라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함과 동시에 산학연 연계 지원으로 기업의 기술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 유치로 인한 자율주행 전문인력 확보와 일자리의 증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택림 전북도 미래산업국장은 “자율주행 전주기 실증기반 인프라를 구축함으로 많은 기업을 유치, 성장시키는 것은 도정 기조를 실천하고 전북의 경제발전이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이라며 “새만금 내 교통기반시설이 순차적 연결됨에 따라 운송능력을 높이는 자율군집주행의 기술개발은 새만금이 동북아의 물류허브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3.01.24 16:21

전북도, 지방하천 통합 DB 구축

전북도가 지방하천 정보의 체계적 관리와 하천 관련 대민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방하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지방하천 통합관리시스템은 하천기본계획, 하천 정비현황, 편입토지 현황 등 문서 또는 파일화되어 있는 자료를 전산화해 네이버, 카카오 지도와 같이 웹지도 기반에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도내 지방하천은 459개소(2875㎞)로 매년 1300억 원을 투자해 하천정비사업 및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정비사업 완료 후 현황 자료는 문서 또는 파일 형태(CAD 등)로 관리되는 바람에 자료 검색과 활용이 쉽지 않고, 자료 유실 등의 위험도 뒤따랐다. 전북도는 이같은 하천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지방하천 통합관리시스템’은 민선8기 김관영 도지사의 ‘팀별 벤치마킹’아이디어를 통해 발굴된 사업으로 서울시, 충남도 등이 시행 중에 있다. 도에서는 도 토지정보과가 구축 중인 ‘공간정보분석시스템’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지방하천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해당 지번 검색을 통해 하천기본계획, 하천 정비현황 등 하천 정보에 대해 일괄 검색이 가능하며, 특히 민원이 많은 사유토지 편입현황에 대해 편입면적부터 편입 사유까지 신속하게 민원인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도는 2년간 7억5000만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올해 1차년도는 하천기본계획 등 지방하천 정보를 전산화해 데이터를 구축하고, 내년도에는 웹지도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인기 전북도 물통합관리과장은 “지방하천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하천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고, 특히 신속하고 정확한 도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3.01.24 16:20

[신년설계 경제단체장 릴레이 인터뷰]8. 백종일 전북은행장

최근 13대 전북은행장에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새해를 맞아 “은행의 기틀을 더욱 굳건히 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백종일 은행장은 "전북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계속되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면밀한 시장 포지션닝, 타겟팅을 통해 상품과 채널의 선택과 집중전략을 전개해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며 "수익성, 건전성, 효율성 등 주요 경영지표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으며 JB금융그룹이 지향하는 강소(强小)은행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시적으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중고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인구의 감소 및 노령화, 열악한 지역산업 기반, 지역시장점유율 감소 등 실로 중대한‘위기’국면에 놓여 있다"며 "현재의 경영환경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형국임"을 강조했다. 백 은행장은 "그러나 이 위기의 시기야말로 우리가 더욱 돋보일 수 있는 기회를 내포하고 있음을 잊지 말고 위험요소는 두려움 없이 슬기롭고 치밀하게 관리하는 한편, 위기너머의 새로운 상품과 시장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 포착해야 한다"며 강점을 더욱 강화하고 약점을 극복해 나간다면 이 위기를 딛고 제2의 도약을 이루어 내리라 확신했다. 제2 도약을 위해 백 은행장은 핵심사업의 대표 주자이자 성장과 수익증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전략상품의 지속적 고도화를 위해 유입채널을 다각화하고, 신용리스크 증가에 대응하는 유연한 필터링 전략과 그에 대한 모니터링체계의 지속인 강화와 부동산PF에서의 무리한 확대는 지양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되,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캄보디아 PPCBank는 전북은행 해외사업의 거점으로서, 그간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위해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고 지역 내 약해진 기반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해 점포와 인력의 효율적 재배치를 강구하되 지역 브랜딩 강화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지역사회와의 적극적 소통과 교감을 강화하는 데 우선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전북은행 백종일 은행장은 "전북은행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엄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한결같은 사랑과 성원으로 오늘의 전북은행을 함께 만들어 준 지역사회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1.24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