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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한일장신대학교와 공동 업무협약 체결

JB금융지주 전북은행(은행장 서한국)은 16일 전북은행 본점에서 한일장신대학교(총장 채은하)와 ‘외국인 유학생 특화금융을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은행은 5년 전부터 외국인 정착을 위한 생활안정자금대출을 시작하는 등 타 은행들이 하지 않는 틈새시장으로 외국인을 위한 특화금융을 지원해왔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은행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해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 12개 국가 출신 직원들을 채용해 전주 따뜻한 금융클리닉센터와 수원외국인금융센터에서 외국인 전용 점포를 운영하며 금융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선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취급액 1000억원 이상을 지원했으며 외국인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올해는 취급액 기준 약 2000억원 이상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내·외국인에 대한 문화교류의 장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금융지원 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 업무협약 체결로 전북은행은 외국인 금융서비스 강점을 활용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환율 우대 서비스(최대 90%), 송금 수수료 우대, F2 등 대출가능비자 전환 시 금융지원 등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금융교육지원, 학교 행사진행시 외국인 직원 통역지원, 전북은행 견학 및 국내 탐방지원, 한국어 스피치 대회 시 전북은행 은행장상 수여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일장신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인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다양 금융서비스 경험함은 물론 지방대 소멸의 해법을 마련하고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더 나은 특화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내 대학교와의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함은 물론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11.16 17:43

90세 장명수 전북대 명예총장, 전주의 역사와 음식을 말하다

90세의 나이에 600여 페이지와 35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출간했다면 누가 믿을까. 아무도 믿지 않을 일을 장명수 전북대 명예총장이 해냈다. 장 총장은 <전주 격동기 반백년 남겨야 할 구술실록>과 <전주음식 먹거리 식담록>(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전주 격동기 반백년 남겨야 할 구술실록>은 식민시대 구술실록, 8·15 해방과 6·25 전쟁 구술실록에 이어 출간한 제3권이다. 그는 제3권에는 시대 변천사와 사회사적 기록을 동반하고 본인의 사회 활동을 모두 기록해 격변기 반백년에 남겨야 할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이어 출간한 <전주음식 먹거리 식담록>에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뛰어넘어 전주에서 생활한 본인의 생활사와 전주음식 문화를 담았다. 장 총장은 이 책을 '쥐어짠 기억'이라고 표현했다. 옛 기억을 더듬어서 기록으로 만드는 일이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잘 때도 머리맡에 메모지를 두고 잤기 때문이다. 갑자기 떠오른 어린 시절의 기억을 기록하고,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도 떠오르는 기억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항상 곁에 메모지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도 <전주 격동기 반백년 남겨야 할 구술실록>처럼 어떤 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나'라는 사람의 이야기, '나'라는 사람이 사는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 의미를 부여했다. 장 총장은 "따져보니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도 상당한 역사가 축적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대담 형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퍼즐을 맞추듯 기록했다. 책이 나올 때까지 험난한 길을 어떻게 살아왔는가 묻고 또 물어 기록을 재촉한 송영애 박사가 아니었으면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건축과 도시계획을 전공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도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에서 32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건축 및 도시계획을 가르쳤다. 전북대와 우석대 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대에서 대학원생을 가르치고 있으며, 사회문화단체에서 도시문화 형성에 대한 특강도 하고 있다. 한편 장 총장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전북대에서 전주 도시 아카데미 북콘서트를 연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1.16 17:38

대학 인재 양성 특별회계 신설 놓고 ‘설왕설래’

정부가 미래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한데 대해 대학과 유·초·중등학교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교육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합동으로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 신설을 통한 총 11조 2000억 원 규모의 고등·평생교육 재정확충 방향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미래 핵심인재 양성과 지역 혁신의 거점으로서 대학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지만 학령인구 급감 등에 따른 재정난으로 대학이 한계에 이른 상황이라는 것. 또한 국가인재 양성을 위해 유·초·중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으나, 그간 교육재정 칸막이와 교육 분야 간 투자 불균형 등으로 인해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특별회계 총 규모는 약 11조 2000억 원으로 고등·평생교육 분야의 기존 사업 중 대학 경쟁력 강화 관련 사업 약 8조여 원이 이관되며, 나머지 3조 2000억 원을 교육세에서 가져와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쟁점은 교육세 3조 2000억 원의 이관이다. 교육세 이관을 놓고 정부와 시·도교육청·교원단체 등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학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반기는 분위기다. 대학과 지자체가 동반 관계를 구축해 지역 혁신을 견인할 인재육성 사업을 주도적으로 기획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입학생 감소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학 입장에서는 정부의 이번 정책이 대학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유·초·중등 교육과 고등교육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초·중등 예산을 떼어 대학에 나누는 방식은 교육 전체를 퇴보시킬 것”이라고 반대했다. 한국교총 및 전교조, 교사노조 역시 유·초·중등 예산을 떼어 만드는 특별회계 신설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1.16 17:38

박예분 시인, 7년 만에 신작 동시집 '발가락들이 웃는다' 펴내

박예분 시인이 네 번째 동시집 <발가락들이 웃는다>(청개구리출판사)를 출간했다. 동시집은 '내 별명은 너구리', '야옹이 병문안', '참 다행이다', '염소만 못 갔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의 동시가 담겨 있다. 맑은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어린이들, 숨 가쁜 삶을 사는 어린이들, 어리다고 무시당하는 어린이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와 자연, 동물,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어린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했다. 박 시인은 7년 만에 펴내는 동시집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동시집에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 주는 작가가 되기 위한 고민을 담았다. 보이는 대로만 쓰지 않고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린이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한 박 시인이다. 동시집의 해설을 맡은 이준관 시인은 "7년 만에 동시집을 출간한 것은 어린이의 마음을 알고 오롯이 담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번 동시집에도 어린이의 시각에서 동시를 써 온 박 시인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고 전했다. 박 시인은 "다 된 밥을 밥솥에 오래 두면 밥맛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지했다. 묵은쌀보다 햅쌀로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이 더 고소하기 때문에 더 이상 동시집 출간을 미룰 수 없었다"며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은 해에 네 번째 동시집을 세상에 내놓게 돼 더없이 기쁘다. 동심으로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발가락들이 동시 밥을 먹고 활짝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아동문예문학상을 받고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등 희소식을 연달아 전하며 문단에 나왔다. 현재 스토리창작지원센터 대표, 한국동시문학회 지역부회장, 전북동시문학회장 등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1.16 17:37

오늘 ‘수능’ “떨지말고 침착하게”

오늘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그간 갈고 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날로 떨지않고 침착하게, 그리고 부정행위에 해당되는 사안들을 숙지해야 한다. 수능 때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수능 한파’가 올해는 오지 않는다. 전주기상지청은 수능일인 17일 기온은 평년수준인 아침 최저기온 0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 영상 16~17도 내외로 예보했다. 의도치 않은 부정행위로 1년에 한 번 있는 소중한 시험을 망치지 않도록 수험생들은 반입 금지 물품 등 유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지난해 전국 고사장에서 208건의 부정행위가 발생했었다. 이중 반입 금지 물품 소지는 65건으로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71건) 다음으로 많았다. 수험생은 오전 6시30분부터 시험장 출입이 가능하고,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 입실을 완료해야 하며,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태블릿PC,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신·결제 기능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수험생이 소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1.16 17:37

나의 이름에 담긴 이야기...송경자 아동복지교사 '마술떡' 출간

"구름떡, 바람떡, 인절미떡, 무지개떡, 송편, 꿀떡……. 모양과 재료에 따라 개성을 잘 살린 이름을 가졌어요." 고창 출신의 송경자 아동복지교사가 펴낸 그림책 <마술떡>(신아출판사)의 일부이자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문장 중 하나다. 책은 주인공인 나희가 친구들이 이름으로 놀리는 것이 싫어서 싸우게 되고, 이름을 바꿔 달라고 조른다. 떡가게 주인 할머니는 나희를 떡집으로 초대해 떡을 만들어 주며 이름의 소중함에 대해 알려 주는 내용이다. '나'라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귀중하고 소중한 것은 바로 '이름'이다. 이름은 가족의 소망과 기원이 담겨 있지만 별명이나 장난으로 불러 서로 상처를 주고 다툼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송 작가도 어릴 적 어머니께 예쁜 이름으로 바꿔 달라고 투정 부린 적이 있다. 송 작가는 "어머니는 좋은 뜻이 담긴 이름이라면서 가족들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해 주셨다. 제 이름이 부르기 쉽고 깊은 뜻이 담겨 있어 괜찮다고 다독여 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송 작가는 이름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출간하기로 결심했다. 저마다 어렸을 때 이름에 대한 기억과 '나'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가족의 이름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그림책의 소재가 된 것이다. 송 작가는 "부모님의 소망과 기원이 담겨 있는 이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미로 이름에 담긴 뜻과 내 이름이 지어진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와 도서관에서 창의책놀이 전문강사이자 동화와 동시로 아이들과 만나는 아동복지교사다. 동시집으로는 <똥방귀도 좋대>, 수필집으로는 <좋은 하루 되세요>가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1.16 17:36

우석대, ESG 비전 ‘GREEN WOOSUK’ 선포식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가 ESG의 기치를 앞세우며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다짐했다. 우석대의 ESG 비전 선포식은 호남지역 대학 가운데 최초로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한발 앞서 실천하는 ‘ESG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우석대는 16일 전주캠퍼스와 진천캠퍼스에서 ESG 비전인 ‘GREEN WOOSUK’ 선포식을 동시에 개최했다. 이날 전주캠퍼스에서는 문화관 2층 아트홀에서 남천현 총장과 유희태 완주군수, 교무위원, 학생 및 교직원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진천캠퍼스에서도 미래센터 1층 김주영홀에서 오석흥 부총장과 학생 및 교직원 등 150명이 참석해 ESG의 지속적인 추진을 다짐했다. 선포식은 식전 행사로 ESG 특강과 플로킹(Ploking) 안내, 1부 ESG 비전 선포, 2부 지역 상생협력 플로킹 전개로 진행됐다. 우석대의 이번 ESG 비전 선포는 대학 운영에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해 지역 대학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고등교육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우석대는 제로 플라스틱(ZERO PLASTIC)·제로 이산화탄소(ZERO CO₂)·제로 블록(ZERO BLOCK)의 ‘3 ZERO’를 세부추진 전략으로 제시하고 ‘GREEN WOOSUK’의 비전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석대는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전주캠퍼스 생활관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ESG 경영마인드를 숙지하고 업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서 우석대학교는 ESG 경영 확대를 선도해 나갈 최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경영문화대학원 석사과정에 ‘ESG 경영학과’를 신설한 바 있다. 남천현 총장은 “ESG 비전인 ‘GREEN WOOSUK’ 선포는 우리 대학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교육적 가치에 한발 더 나아가 지역과 사회, 그리고 지구촌을 향한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담고 있다”며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는 대학, 지역사회와 더불어 지속가능성의 희망찬 비전을 제시하는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2.11.16 17:36

실생활에 스며드는 전통놀이...19일 전주역사박물관서 '놀이.집' 개최

전통놀이 문화 확산을 위해 전주시 산하기관인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역사박물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강숙희)은 오는 19일 전주역사박물관 야외 하늘마당에서 '똑똑! 전통놀이 배달 왔어요' 행사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전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수집·보존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전주역사박물관과 전국 최초의 놀이 전용공간 '우리놀이터 마루달'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우리놀이진흥팀이 '전통놀이'를 소재로 기획 행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두 기관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콩주머니 던지기, 고누놀이,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 총 4종 놀이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오는 19일 오후 1시와 3시 30분,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김은주 우리놀이진흥팀장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놀이체험을 통해 놀이 문화와 전통이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놀이문화 확산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놀이문화의 진흥과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 접수는 전주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역사박물관 누리집 또는 학예연구실 전화(063-228-648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두 기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협력 사업에 대한 논의를 확대하는 등 전통놀이 문화 확산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1.16 17:35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헌수 작가 - 앤 카슨 '녹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태원참사로 가족과 친지를 먼저 떠나보낸 이들, 11월에 갑자기 떠난 하나 밖에 없는 제부, 황망한 죽음 앞에 사무침과 애절함, 그리움이 가득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생각나는 얼굴, 자려고 눈감으면 떠오르는 얼굴, 나타났다 사라지고 다시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조각들의 집합체, 통합할 수 없는 삶의 형체를 본뜨면서 말이다. 물성의 아름다운 비가(悲歌)에 새겨진 전율에 한없이 스며들었다. <녹스>는 시인이자 번역가, 고전학자인 앤 카슨이 22년간 헤어져 있던 오빠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만든 책이다. 형제의 죽음을 애도하는 고대 로마 시인의 비가를 하나씩 해체하여 오빠의 기억들과 나란히 두었다. 이 책은 처음엔 수첩이었다. 앤 카슨은 오빠와 자신의 유년시절 사진, 먼 곳에서 오빠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우표, 앤 카슨의 온갖 제스처와 흔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툴루스라는 고대 로마시인의 시를 번역하면서 죽음의 상념을 쓰고, 그리고, 인쇄하고, 찢거나 날카롭게 오려내어 풀로 붙이면서 하나의 수첩으로 완성했다. 최초의 수첩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재현하며 기계의 영역을 벗어나 사람의 손으로 수작업을 거쳐 만들었다. 눌러 쓴 것이나 붙인 흔적들이 너무 생생했다. 만질 수 없는 감정이 만져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섯 페이지씩 인쇄된 더미들이 접히고 서른 번 이상의 풀칠을 통해 완성되었다. 192쪽의 종이가 아코디언처럼 하나로 쭉 이어진 책이다. “녹스를 처음 읽을 때 대부분은 오른쪽 페이지만 읽는다. 그러나 왼쪽 페이지를 읽어야 왜 녹스 인지 알 수 있다. 라틴어 사전을 옮긴 것처럼 보이는 왼쪽 페이지에는 앤 카슨이 지은 예문마다 녹스(nox)라는 단어가 들어있다. 이것은 비밀을 적는 방식과 닮았다. 뻔히 드러나 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라고 녹스를 번역한 윤경희 작가는 말한다. 펼치면 왼쪽 면에는 고대 로마 시인 카툴루스의 시를 번역하는 과정이 들어있다. 오른쪽 면에는 오빠를 먼저 떠나보낸 동생 앤 카슨의 이야기가 있다. 밤의 단어, 밤의 문장, 밤의 구절로 이루어진 카툴루스의 시와 산문은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하며 비가로 완성이 된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글쓰기를 통해 펼치고 접으며 노래를 지었다. 단조의 옥타브를 드나들며 슬픔을 연주한다. 어두운 것 같으나 결코 어둡지 않은 비가는, 상실의 아픔을 기워내고 존재에 대한 기억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빠를 위한 기억들은 밤의 언어가 되었다. 오빠를 해체하고 재조립하고 기억하고 추측해보고 문학적으로 풀어내었다. “녹스에서 가장 밤 같은 낱말은 어쩌면 “saekken” 일 테다. 덴마크어로 가방, 봉지, 주머니를 뜻하는 이 조그만 어둠 안에 죽은 자에게 주고 싶었으나 미처 주지 못했던 것, 뒤늦게야 준 것, 아직 주지 못한 것을 다 담을 것, 꽃, 책, 술, 손, 현존, 사진, 눈물, 질문들의 소낙비, 구름이야기, 목숨, 웃음, 밤의 상자 속에 이것들이 뒤섞여서 사그라들만 하면 다시 들리는 소리를 낸다고 상상하자. 온몸을 고막으로 하여 밤의 기척에 닿자“라는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읽는 내내 시간을 되돌려주며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 정형화 되어 있지 않은 애도의 문장을 보면서, 이렇게 추모하는 일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헌수 시인은 2018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로 등단했다. 시집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시화집 <오래 만난 사람처럼> <마음의 서랍>이 있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11.16 17:34

새만금 송배전 선로공사 빨리 추진하라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수상태양광, 풍력 등 총 3.0GW 규모에 이른다. 하지만 이 사업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전력망 연계가 발전사업 준공 이전에 완공돼야 하는데 이게 안돼 세월만 잡아먹고 있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지 말고 소통을 통해 전력망 계통연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새만금 일대 재생에너지사업은 SK E&S의 데이터센터 및 창업클러스터 구축 2조1000억원, 웨스턴리버 컨소시엄의 관광·테마마을 개발사업 1조원 등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비와 민간 투자를 합쳐 모두 6조7000억원의 사업 규모에 달한다. 이들 사업이 제때 추진되기 위해서는 345㎸ 변전소 신설과 15.3km 송전선로용 터널 건설 등 계통연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관계기관들은 계통연계의 중요성을 발등의 불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2018년 정부부처와 맺은 ‘송·변전설비 선투입’ 협약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다 5번의 유찰 끝에 지난 6월 (주)한화건설 컨소시엄을 최종낙찰자를 선정했지만, ‘체결 조건 미충족’을 들어 본 계약조차 체결하지 않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선(先)투자가 절실하다. 지난달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국정감사에서 군산 출신 신영대 의원의 질의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은 "송·변전설비 계통연계의 기본 조건이 인허가와 사업자 선정이었는데 한수원이 선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과 새만금개발청은 서로 '약속 미이행'과 '변명'이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볼썽 사나운 일이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관심도 절실하다. 윤 정부는 집권 이후 원전에 집중하는 반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는 비판적 입장이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사업은 기후위기 등으로 인해 RE100 등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임기 내 새만금 개발 완료"를 강조해왔다. 그런 만큼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2.11.16 17:22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임실경찰서 인근 밭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전)- 본 건은 임실경찰서 북측 인근에 위치하고 주변은 관공서, 아파트, 주거나지, 농경지 등이 혼재하는 지역이다. 차량접근이 불가하나 간선도로와 근접해 제반교통사정은 보통정도다. 맹지상태이며, 제1종일반주거지역이고 가축사육제한구역, 문화재보존영향 검토대상구역이다. 김제시 만경읍 몽산리(근린주택)- 본 건은 만경농공단지 남측 인근에 위치하며, 인근 일대는 단독주택, 소규모 공장 및 창고, 농경지 등이 혼재하는 지대로서 제반 주위환경은 무난한 편이다. 차량 출입이 가능하고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소재하는 등 대중교통 여건은 양호하다. 조적조 슬래브위 판넬지붕 단층 건물로서 치장벽돌쌓기 등으로 마감됐으며, 위생설비 및 급·배수설비, 난방설비 등이 돼 있다. 김제시 금산면 용산리(공장)- 본 건은 기룡마을 남서측 인근 간선도로변에 위치하며, 주변은 전, 답, 공장 등이 소재하는 국도주변 농경지대다. 서측으로 국도 1호선이 통과하고 있어 제반 교통상황은 무난한 편이다. 조적조 슬라브지붕 단층 및 일반철골구조 판넬지붕 단층 건물로서 적벽돌, 난연판넬 등으로 마감되었으며, 기본적인 위생설비, 급배수설비 수변전설비, 소방설비 등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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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6 17:11

식품진흥원,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서 60만달러 현장계약 성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 이하 식품진흥원)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17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서 60만달러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식품진흥원은 국가식품클러스터관 및 청년식품창업Lab관을 운영하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등 25개사 공동부스를 구성하고 건강기능식품, 간편식, 조미료, 디저트·간식 등 61개 제품을 전시했다. 또 제품 시식회와 온라인 판촉전, 경품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바이어상담장을 마련하고 국내외 유통바이어 상담회를 진행하며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전문무역상사, 해외바이어 등 총 30여명의 국내외 유통바이어를 발굴해 온·오프라인으로 1대1 상담을 지원했다. 또 청년식품창업Lab 통합부스에 식품진흥원이 올해 보육중인 우수기업 7개사가 참가해 일반 소비자 및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 판매·홍보를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시제품의 선호도와 제품 개선 의견을 청취하는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개국 28명의 국내외 유통바이어가 참여한 가운데 총 82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상담액은 282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유니크바이오텍의 ‘맛있는 프로폴리스’와 제이웰푸드의 ‘명품한알(육수)’은 60만달러의 현장계약 성과를 거뒀다. 해외 시장 발굴 외에도 국내 식자재 유통 전문 바이어와의 매칭 상담으로 총 8억6000만원의 상담액 기록 및 7500만원의 B2B 거래(기업간 전자상거래)가 이뤄졌다. 김영재 이사장은 “국내 전문무역상사 뿐만 아니라 K푸드 인기가 높은 동남아지역 바이어와 매칭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식품진흥원은 앞으로도 청년창업부터 제품 판로까지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식품기업의 성장을 돕고 국내 식품산업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2.11.16 17:00

삼양이노켐(주), 국내 최초 이소소르비드 상업화 공장 준공

삼양이노켐(주)이 16일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한 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ISB)’를 생산하는 군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관영 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황수성 산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을 비롯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강호성 삼양이노켐 대표 및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소재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소소르비드 기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바이오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를 함유해 석유 유래 소재 대비 탄소 중립적이며 토양에서의 자연 분해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하고 질겨 필름 형태로 가공할 때 더욱 얇게 만들 수 있어 플라스틱의 사용량 자체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이소소르비드를 이용·개발한 친환경 접착제는 전기차(EV), 전기트램(e-Tram) 등 미래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양이노켐(주)은 기존 군산공장에 67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했으며, 이는 기존의 석유화학제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생산 시설이다. 삼양이노켐(주)은 향후 설비효율화와 사업 다변화 등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연간 3~4만 톤까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삼양이노켐이 세계적 ESG 기업 정신을 실천하는 글로벌 친환경기업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전북도에 자리한 기업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소재의 생산은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군산시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2.11.16 16:59